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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184

엄동설한에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불효자식의 회한기 아 이제 진정 고아가 된 것일까 하늘에선 온 세상에 끝임없이 하얀 눈이 내리며 행복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 모두의 불평등을 감추고 불효자식의 두 빰에 흐르는 눈물마저 얼리고 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지만 병원에만 매달려 있다가 수요일 종무식을 마치고 다음날 새벽 버스를 이.. 2012. 12. 31.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신음하는 시간들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생각조차 잘 나지 않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갑작스럽게 쓰러지신 후 중환자실에 누워 아무 의식도 없이 지내길 벌써 2주가 지나고 있다. 어머님이 쓰러져 힘들어 하실 때 피었던 도로 옆 가로수의 파란 잎새들은 이제 가을의 예쁜 단풍이 되어 그 빈자리를 채우.. 2012. 10. 17.
마르지 않을 눈물을 닦으며 왜 이토록 가혹한 시간을 주시는지 ???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아름다운 석양이 이제 영원한 이별을 알려주듯 그렇게 무심하게도 이 산객의 가슴에 비수를 꼿고 있다. 잠시 눈을 감아도 또 눈을 뜨고 있어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시간만 만들어 준.. 2012. 10. 4.
어머님 산소와 시골 정원 어머님이 소천하신 후 벌써 한달이 흐르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따뜻한 어머님의 목소리가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 연세를 드신 후 기독교에 귀화해 교회를 자주 나가셨기에 집사란 타이틀까지 얻으셨던 어머님과는 달리 자식들의 종교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 중 불교를 믿고.. 2012. 6. 7.
아품과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가족으로 따사로운 5월의 햇살을 받으며, 어머님을 잃은 슬품에 몸서리를 치며 보냈던 몇일이 지나고 다시 평상으로 돌아 가지만 어딘지 모를 허전함에 가슴이 비어 있는듯 공허함을 지울 수 없는 시간이다. 그래도 이제 그 아품을 가슴에 묻고 잊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 들이며 일상에 복귀해 일.. 2012. 5. 19.
어머님을 고통없는 하늘나라에 보내드리고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어려운 시간은 또 이렇게 무심한 듯 흘러가고 있다. 잠은 자고 있지만 3일 새벽 6시에 외국에서 온 손님과 함께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 거래처와 장시간 미팅이 잡혀 있기에 이번주 월요일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어머님과 오랜시간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 2012. 5. 6.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 안타까움 아버님의 요청으로 산에 들지도 못하고 시골집을 다녀오며 많이 안타깝고 아쉬우며 또한 가슴이 막막했던 시간을 떠 올리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막혀 숨조차 쉴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일어나실듯 하면서도 일어나지 못하고 몇번의 큰 고비를 넘기며 병원 중환자실에 2개월이 다되도록 누.. 2012. 4. 1.
안타깝지만 희망을 봤던 시간들 참으로 힘든 시간의 연속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쁜 시간과 가장 고통스런 좌절을 동시에 맛보며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를 반복하는 시간이다. 사업적으로는 평생의 가장 큰 프로젝트들을 잘 마무리하며 잠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해도 되는 시간이지만 갑작스런 어머님의 변환으로 인.. 2012. 3. 30.
가족 사랑에 호전되는 어머님 병세 온 가족이 처음 겪어 보는 가장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모두 희망을 놓지 않고 한마음으로 가족 사랑을 실천하다 보니 걱정스러웠던 순간을 지나 어머님 병환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 2개월 전 금요일 밤에 시골에서 갑작스럽게 걸려 온 전화 한통화를 받고 난 후부터 참으로 많은 변화와 좌.. 2012. 3. 24.
희망과 좌절이 교차하는 시간 갑작스럽게 다시 찾아 온 심근경색증, 지난 금요일 늦은 밤 어렵게 병증 초기 단계를 발견해 토요일 새벽까지 무탈하게 시술을 끝내고 이제 다시 3일이 지나고 있다. 가끔 눈을 뜨고 하루에 두번 병 문안을 하는 가족들을 살펴보며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줄 땐 금방이라고 병.. 201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