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두대간과 9정맥 및 6기맥 그리고 162 전지맥 산행 완주를 마치며,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 한번 하지 못하고 치열하고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한복판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살다 보니 낯선 서울에서 보금자리 하나 만들어 새로 생긴 가족들과 오손도손 잘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혹사시킨 몸에서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우연히 들린 병원에서 의사와 면담을 하고 나오는 시간은 온 세상이 끝나는 통증을 느끼게 된 것이 이토록 산행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으니 인생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생활의 절반 이상을 외부와 해외에 머물다 보니 시간 맞춰 식사를 하고 잠을 청하기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중년으로 접어 들 쯤 평생 직장이라 생각했던 회사가 합병되면서 지금까지 살아 온 삶과는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