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으로 소홀했던 가보고 싶었던 산줄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들, 금남호남정맥을 진행하면서 계획된 산행이 끝나면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덕태산과 선각산 종주 산행을 드디어 실천에 옮기려고 준비하다 보니 13년 전 추억이 떠오르고 참으로 긴 시간 잊고 지냈던 세월만큼 나 자신도 변해 있음을 느끼면서 웃음만 나오는 시간이다. 2010년 1월 30일 깊은 눈이 쌓여 있는 정맥 마루금을 홀로 러쎌하며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너무나 황홀했던 상고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덕태산 방향으로 한동안 걸아가다 문뜩 정맥 산행임을 깨닭고 아쉬움만 남기고 뒤돌아 섰던 아련한 기억이 떠 오르며 그 아쉬움을 달래 볼 시간을 생각하니 설레임이 솟아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