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전라도 산

대둔산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2.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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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의 대둔산 등산로 일대

산행일자 : 2023년 02월 18일 (토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짙은 안개로 시야가 완전히 제한되었지만 예보된 비는 내리지 않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산 02도에서 영산 10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해 온누리산악회 총 40명

산행코스 :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대둔산 상가지대-대둔산 공원길 포장도로-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지-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이정표(동심정휴게소 700m, 등산로입구 120m)-바위너덜등로-안전철봉과 계단등로-돌계단 등로-동심정휴게소-안전철봉 돌계단등로-이정표(상부케이블카 400m, 등산로입구 820m)-동심바위(안내판과 육각정자)-안전철봉과 돌계단-이정표(등산로, 상부케이블카, 등산로)와 이정판(금강구름다리와 마천대정상, 케이블카)-금강문 안내판-안전철봉과 돌계단-해발 670m 이정표(케이블카와 구름다리 100m, 동심바위와 동심정휴게소 300m 및 주차장 1.35 Km)-이정판(케이블카 100m와 금강구름다리 100m, 하산로 1150m)-금강구름다리 갈림삼거리 이정판(금강구름다리 50m, 케이블카 50m, 하산길 50m)-철계단-완주대둔산 구름다리-전망대-철계단-이정표(일방통행과 약수정휴게소/삼선계단 250m)-갈림삼거리 이정표(삼선계단 150m, 통행금지)-돌계단-약수정휴게소-철계단-팔각정쉼터-삼선계단 이용 안내판(삼선계단 좌측 40m)-대둔산항쟁전적비 안내문-갈림삼거리 이정표(삼선계단 30m, 마천대정상 400m)-철계단-삼선계단 이용 안내판(삼선계단 좌측 30m)-철계단-전망대-삼선계단-철데크-철계단-해발 760m 이정표(마천대정상 350m, 케이블카 350m, 일방통행)-안전철봉 돌계단-해발 840m 낙조대 갈림삼거리 이정표(마천대정상 150m, 용문골삼거리 450m, 낙조대/태고사 0.9 Km, 케이블카 500m와 금강구름다리 500m)-이정표(마천대 0.2 Km와 수락주차장 4.2 Km, 낙조대 1.2 Km)-철계단-안전철봉과 돌계단-이정표(안심사 3.4 Km와 옥계천 5.5 Km)-대둔산정상(879.1m, 마천대 개척탑, 금산24 삼각점)-낙조대/태고사 갈림삼거리 이정표 복귀-산죽등로-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용문골삼거리 300m, 마천대정상 300m)-바위암릉-칠성봉(869m, 안전철봉과 바위암릉 우회등로)-해발 830m 용문골 갈림감거리 이정표(태고사/낙조대 400m, 용문골 400m, 마천대정상 600m)-낙조산장(논산 수락리 마애불 설명판) 이정표(낙조대 0.24 Km와 태고사 0.9 Km, 마천대 0.7 Km, 수락주차장 3.30 Km)-돌계단-산죽등로-나무계단-배티재와 낙조대 갈림사거리 안부 이정표(낙조대 0.1 Km, 마천대 1.0 Km, 낙조산장 0.1 Km, 태고사광장 0.9 Km와 배티재 2.4 Km)-849.6 바위무명봉-낙조대(859m, 정상석) 이정표(마천대 1.3 Km, 수락주차장 3.5 Km)-바위암릉 우회등로-전망바위-바위암릉 우회등로-해발 830m 용문골 갈림삼거리 복귀-바위너덜 내리막 등로(바위암릉 우회)-안전철봉과 돌계단-용문굴 안내판과 칠성봉전망대 갈림삼거리 이정표(칠성봉전망대 60m, 용문골삼거리 400m, 케이블카 570m, 정상 1 Km, 용문골입구 1.2 Km)-용문굴-철계단-칠성봉 전망대-칠성봉 갈림삼거리 복귀(칠성봉 안내판, 칠성봉전망대 우측 70m)-안전철봉 돌계단-케이블카 갈림삼거리 이정표(케이블카 520m, 칠성봉전망대 110m)-케이블카 갈림삼거리 이정표(케이블카 500m, 용문골등산로입구 1.1 Km)-안전철봉 돌계단-안전철봉 비박지 바위암릉 우회등로-안전철봉 낙엽등로-철계단-약수터-암장이용안내판-용문골입구 800m 갈림삼거리 이정표(용문골등산로입구 800m, 통행금지, 용문굴 250m와 칠성봉전망대 250m)-다리(지계곡)-안전철봉 등로-산죽등로-안전철봉과 바위너덜등로-이정표(용문골등산로입구 260m, 신선암 540m와 칠성봉전망대 1.0 Km)-계곡(출입금지 안내판)-공터 안내판들(대둔산 관광안내도,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항전지, 용문굴, 신선암절터, 용의입 신선바위)과 이정표(신선암 800m와 마천대정상 2.2 Km)-화장실과 용문골 등산로 이정판-17번 대둔산로 2차선 포장도로(용문골 버스정류장)-대둔산 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대둔산삼거리-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대둔산도립공원 입구-버스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14 Km (도상거리 6.61 Km, Smart Phone의 GPX와 산길샘 기준)

산행시간 : 온누리 산친구들과 보조 맞춰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진행하여 약 03시간 58분 (10시 07분에서 14시 06분까지)

산행트랙 :

20230218 대둔산.gpx
0.04MB

교통편 : 45인승 대형버스 이용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40명)

 

 

엔데믹으로 오랫만에 활기찬 산악회 정산에 참여해 기대했던 설경이 사라지고 시야가 제한된 짙은 안개속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많은 산친구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겼던 시간들 

 

 

먼저 대둔산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북도 완주군과 충청남도 논산시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대둔산은 지금까지 몇번인가 오르며 환상의 설경과 상고대를 만났던 곳이기에 이번에는 다른 가고싶은 곳을 다녀올까 고민하다 엔데믹 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산친구들이 그리워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좋은 날씨에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보지만 산행일이 가까워질수록 산행날씨는 도움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년 간 지방 산행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가 새롭게 진행하는 대둔산 원정산행이기에 집행부에서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겠지만 금새 만차가 되어 그동안 얼마나 지방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컸는지 그리고 또 오리ㅐㅅ동안 만나지 못했던 산친구들이 보고 싶었는지 알 수 있던 시간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정상으로 오를수록 보이는 것 하나없이 진행하다 보니 아쉬움속에 답답함만 커지는 시간이었다.

산행 자체도 대둔산정상인 마천대를 다녀 와 낙조대는 들리지도 않고 용문굴을 통해 내려가다 중간에 다시 케이블카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원점회귀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이 산객은 홀로 낙조대를 다녀 와 용문굴 지나 용문골를 타고 하산하기로 하는데 결국 하산하고 보니 모든 산친구들이 용문골도 가지 않고 곧바로 원점회귀하였기에 예상보다 일찍 산행이 마무리되었다.

 

몇번인가 올랐던 대둔산은 계절적으로 가을단풍과 겨울 눈꽃산행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산행지이기에 이 계절엔 늘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는데 오늘도 흐린 날씨에 비 소식까지 있는데도 벌써 몇대의 대형버스들이 보이고 승용차가 가득 찰 정도로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대부분의 산친구들은 금강계곡을 통해 동심휴게소와 동심바위 지나 금강문을 통과하고 금강구름다리에서 멋진 풍경을 기대했지만 짙은 안개로 아쉬움만 남기고 조금은 미끄러운 삼선계단 앞으로 오르니 계단을 오르면서도 추억을 남기려는 등산객들로 지체와 정체가 되어 많은 시간을 까먹고 있지만 누구하나 뭐라할 것 없이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시간으로 사실 오늘 같이 짙은 안개속 산행은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오르지 못하면 이곳에 온 의미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 9월에 완공된 삼선계단은 2단 127개 계단으로 45도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전체 길이가 40m이고 너비는 0.5m이다.

너비가 그렇게 좁다 보니 삼선바위 꼭대기까지 한 사람씩 올라가야 하며 예전에는 조금 더 넓어 왕복으로 교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넓이가 좁아 올라가는 것만 허용되는 계단으로 변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해발 670m에 이르는 삼선바위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고려 말 한 재상이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여 딸 셋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딸들이 바위로 변해 버렸는데 그 바위 형상이 마치 세 명의 선인(仙人)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삼선바위라 불렸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3년 간 펜데믹으로 인해 단체 산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가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조금은 활기찬 산행이 가능해지고 오랫만에 45인승 버스가 만차가 될 정도로 성원이 되어 자리는 좁지만 기분좋게 완주의 주차장으로 진입하니 굿은 날씨에도 벌써 많은 등산객들이 보여 역시나 겨울철 인기있는 대둔산 산행임을 실감하고 있다.

잠시 산행준비하고 함께 모여 대둔산 정상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장 남기는데 늘 홀로 오르던 이 산객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많은 산친구들과 외롭지 않게 진행하게 될 산행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는 시간이다.

 

단체 사진을 남기고 상가지대를 통해 대둔산 들머리 방향으로 오르며 살펴보니 4년 전 오를 때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 산객의 산행 방법과 마음이 상당히 변해 있어 산상에서 마실 틱배기 한병 가지고 올라야 하는 이유도 사라져 버려 스스로 변해있는 모습에 조금은 안타까움도 느끼는 시간이다.

다만 산행지에 기대했던 눈도 사라지고 날씨가 흐리며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적은 등산객들로 편안하게 진행하는 산행이다.

 

잠시 후 대둔산도립공원 둘레길(은하수길) 안내도를 살펴보고 읽어보니 전설에 나오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위에 놓인 오작교를 통해 사랑을 이어간 것처럼 이곳에 오르는 모든 등산객들도 같은 마음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인연으로 천상의 길을 걸으며 휴식을 즐기라는 안내문이 가슴속에 박히는 안내판이다.

잠시 후 케이블카 하단 승차장을 지나며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생각보다 뚜렷한 대둔산 바위암릉고 암봉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어 아쉬운대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데 실제 올라 보니 이곳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리 짙은 안개로 인해 화이트 아웃이 되어 아쉽고 안타까운 시간이 되었다.

 

케이블카 하단 승차장을 지나 넓은 공터에서 다시 한번 더 배낭을 확인하고 건물 뒤로 오르니 동학농민혁명 대둔산항쟁전적비와 안내문 및 표지석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잠시 읽어 본다.

19세기 말 조선은 조정의 실정으로 인하여 민심이 혼란하고 국력이 쇠진하였다. 그 틈을 탄 일본이 대륙 침공의 야심을 갖고 조선을 침략하였다. 이 때 조선의 농민들이 봉기하여 부패한 조정과 일본군에 맞서 싸웠다. 
1894년 10월 10일 전봉준을 필두로 전라도 삼례에서 수십만의 동학농민 혁명군이 기포하여 서울로 북진하는 도중 동년 12월초에 공주에서 무기의 열세로 인하여 퇴각할 때 최공우를 중심으로 한 고산, 금산, 화산 군현의 동학농민군 천여명이 이곳 대둔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3개월간 항쟁하였다. 
1895. 2. 18. 거점 지역인 대둔산 석두골(798m)에서 농민군 지도자급 25명이 끝까지 싸우다가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때 동학접두(김석순)은 한살쯤 되는 여아를 품에 안고 150m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결하였다 하니 얼마나 처참한 역사의 현장인가. 

이곳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우리나라 근대사에 빛나는 동학농민혁명정신을 이어받아 21세기 새로운 민족사의 거름으로 삼고자 한다란 내용이다.

 

대둔산항쟁전적비 안내판을 읽어보고 오르니 본격적인 금강계곡의 바위너덜과 돌계단 및 철계단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잠시 몸을 덥히며 오르니 동심정휴게소까지 700m 거리라는 이정표 지나 험준한 금강계곡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바람 한점 없이 기온이 오르면서 벌써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등로를 적시기 시작해 잠시 입었던 방풍의까지 벗어 배낭에 넣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약한 물줄기가 졸졸졸 흘러 내리는 금강계곡의 바위너덜과 골계단 그리고 인공적으로 설치된 철계단을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니 오래 전 영업을 하였지만 오래 전 폐쇄된 듯한 동심정휴게소에 도착을 하는데 노후된 건물들과 깨진 창문들이 우중충한 오늘 날씨에 더해 씁쓸함을 안겨준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다시 길게 이어지는 바위너덜과 돌계단을 타고 힘들게 오르는 시간인데 방풍의를 벗은 상태에서도 많은 땀방울이 흘러 오늘 기온이 생각보다 높아졌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기대했던 설경은 고사하고 등로 주변으로 눈 구경조차 하기 힘든 바위너덜길을 타고 오르는 산행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으로 오늘은 정상으로 오르면 산행도 끝이라는 생각이 더욱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는 듯 하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끝없는 안전철봉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이 더욱 가슴을 옥죄어 오고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최고조로 달려가는 시간이기에 속도 조절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오른다.

 

한동안 돌계단과 바위너덜길만 살펴보며 어렵게 오르니 상부케이블카 하차장까지 4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등로 좌측 앞으로 거대한 3개의 바위암봉이 솟아 있고 그 중 좌측 제일 아랫쪽에 서 있는 바위가 동심바위로서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동심바위에 대한 설명판이 서 있고 우측 옆으로는 욱각정자도 보인다.

동심바위는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에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고 하는데 나뭇가지에 가려있는 동심바위는 조금 특이하게 생겼어도 3일동안 머물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인데 전설로 남아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육각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동심바위를 살펴보고 안내판을 읽어 본 후 우측 위 육각정자에서 휴식하며 수다를 딸고 다시 출발하니 안전철봉이 설치된 돌계단이 끝도 없이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 더 많아진 등산객들 사이로 함께 어울려 오르니 우측으로 상부케이블카로 갈 수 있는 이정표 지나 금강구름다리와 마천대정상을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이어지는 금강문을 올려다 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금강문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어 읽어보고 진행한다.

금강문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때 영규대사가 의병들과 함께 싸우기 위해 연곤평으로 진군할 당시 이 금강문을 통과하였고 권율장군의 전승지인 이 계곡은 대둔산 제일의 절경으로서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한다고 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린다는 내용이다.

등로 좌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서 있고 그 사이로 좁게 나 있는 금강문으로는 제법 큰 바위너덜길에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보이는 험준함에 비해 걸어 오르기에는 위험하지 않다.

 

금강문 안내판을 읽어보고 다시 길게 이어지는 안전철봉 옆으로 나 있는 바위너덜과 돌계단을 타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구름다리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하고 당연히 우측 구름다리 방향으로 틀어 진행하니 드디어 우측 위로 하늘에 떠 있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이어주는 대둔산의 명물인 금강구름다리가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계단을 타고 올랐다 잠시 내려가며 우측으로 금강구름다리를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케이블카 상부탑승지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금강구름다리 50M 방향으로 이어지는 철계단을 오르니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이는데 조망이 좋은 이곳도 바로 발 아래 방금 전 어렵게 올라 온 금강계곡 방향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일 뿐 보고 싶은 풍경과 조망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긴다.

 

전망대에서 시야가 제한된 금강계곡만 어렵게 사진에 담고 오르니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에 대한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세번에 걸쳐 재설치된 내역이 설명되어 있고 구름다리에 대한 제원도 보인다.

금강구름다리 우측 뒤로 잠시 후 올라야 할 삼선계단이 보이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대둔산 정상의 마천대의 개척탑은 벌써 짙은 안개가 밀려오며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우측을 보니 마대봉 방향의 거대한 기암괴석이 드디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대둔산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제 금강구름다리가 시작되는 입석대 방향으로 진입하니 건너편 임금바위와 그 우측 뒤로 잠시 후 만나게 될 약수정휴게소와 붉은 삼선계단이 보이고 사진 우측 하단부로는 우회하는 철계단도 내려다 보이지만 기대했던 대둔산의 기암괴석과 정상의 마천대는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보이지 않으니 실망감도 큰 시간이다.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멋지게 펼쳐졌던 설경을 기억하고 임금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강구름다리를 타고 건너기 시작한다.

 

금강구름다리를 진입해 잠시 등산객들이 줄어 든 틈을 이용해 오랫만에 셀카로 사진을 담고 진행을 이어가는데 얼굴엔 굵은 땀방울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오늘 산행 기온이 상당히 높은 듯 느껴진다.

이곳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또한 새로 설치된 이후 일방통행으로 설정되어 혼잡도를 피한 것은 잘한 듯 보이고 길이 50m에 너비 1m 및 높이 81m의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는 잠시 후 올라야 할 삼선계단과 함께 대둔산의 명물이 되었다.

좌우측으로 펼쳐진 단풍과 설경이 아름다운 금강구름다리이지만 오늘은 산신님이 심술이 났는지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저 마음속에 남아 있는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건너가는 시간이다.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없으니 걸어가고 지나 온 등로에 집중하게 되고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임금바위 방향에서 방금 전 지나 온 입석바위를 살펴보니 금강구름다리가 시작되는 지점 뒤로 입석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 바위암릉에는 그래도 굿굿하게 뿌리 내리고 척박한 바위틈에 푸른 잎들로 치장을 한 소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아쉬움속에서도 사진 몇장 담으며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금강구름다리 우측 앞으로 올라야 할 약수터휴게소와 삼선계단 그리고 임금바위를 살펴보며 건넌 후 우측 뒤를 보니 마대봉 방향으로 서 있는 거대한 기암괴석이 방향이 달라지면서 조금은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와 있다.

하얀 눈이 쌓인 설경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만났던 곳들인데 오늘은 가까운 저 바위암릉도 안개가 밀려 와 흐릿하게 변하고 있어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간들처럼 보인다.

 

이제 금강구름다리를 완전히 건너 좌측 바위 위로 보이는 전망대를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올라가 보니 역시나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기대했던 모습들은 볼 수 없지만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방금 전 힘들게 걸어 올라 온 금강계곡과 좌측능선 위로 케이블카 구조물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흐릿하게 상가 건물들이 보이는데 그 뒤로 펼쳐져 있을 금남정맥 마루금과 완주의 산군들 그리고 우측의 천등산은 오리무중이다.

 

그래도 대둔산 마천대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흘러 내린 산줄기 사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군락을 이루며 눈길을 끌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보는데 사진을 담는 사이 안개가 밀려 내려오며 풍경들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추억 한장 남기기도 어려운 산행날씨이다.

이곳 풍경은 가을 단풍이 곱게 져있는 계절과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설경이 눈부신 곳들인데 오늘은 기회를 주지 않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다음에 다시 와 살펴 볼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이제 진행 방향인 우측 앞을 보니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 뒤로 약수터휴게소가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 삼선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에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삼선계단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길지 않은지 대기하는 등산객 줄은 보이지 않는다.

삼선계단 우측 뒤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암봉 위로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의 개척탑이 보여야 하는데 이제는 조금 더 짙은 안개가 내려오며 주위 암릉을 감싸기 시작해 정상부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좁아져 있다.

 

이제 전망대를 내려 와 잠시 바위너덜길을 따르니 좌측으로 또 다른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우측 옆을 살펴보니 마대봉 아래 펼쳐진 거대한 기암괴석의 모습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변화된 모습으로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다른 방향으로는 모두 짙은 안개가 뒤덮혀 보이지 않으니 잘 보이는 이곳만 자주 사진에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전망바위를 내려 와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약수정휴게소와 삼선계단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고 사진에 담고 오르니 우측으로 금강구름다리를 우회하는 돌계단과 만나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다시 합류한 많은 등산객들과 혼재되어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영업을 하고 있는 약수터휴게소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은 산행거리와 시간이 짧고 출발하기 전 나눠준 떡을 먹고 올라 왔기에 휴게소 풍경만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짧은 철계단을 오르니 우츠으로 팔각정이 보이고 좌측으로 삼선계단 방향의 등로가 이어져 있어 그 등로 따라 천천히 이동한다.

 

좌측 삼선계단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살펴보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삼선계단을 타고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진행이 가능할 듯 보이는데 예전에 왔을 때보다 너비가 좁아 조금 ㄷ 안정적으로 보이는 듯 하다.

오래 전 왔을 땐 너비가 넓어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이 교행하며 어렵게 만났던 삼선계단인데 이제는 내려오는 방향은 금지시켜 그나마 조금 더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되었다.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 와 조금씩 붐비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삼선계단 이용시 주의사항을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에 삼선계단까지 40m 거리 표시가 보이고 곧이어 대둔산항쟁전적비 안내판도 서 있는데 산행 초입에 만났던 안내문과 동일해 사진에 담고 삼선ㄱ단 앞으로 진행하니 좌측으로 전망대가 나타난다.

그 전망대에서 늘 하던대로 삼선계단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기는데 정상부 우측으로 상어바위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잘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삼선계단을 오르며 많은 추억들을 남기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지체가 되었는데 오늘은 좌우측과 뒤를 돌아 봐도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없으니 곧바로 올라 금새 계단 끝자락으로 오르고 철데크를 타고 걸어 진행하면 우측으로 케이블카 상부 하차장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도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금새 다시 철계단은 길게 이어지는 돌계단으로 바뀌고 등로 좌우측으로 설치된 안전철봉을 살펴보며 오르다 보니 몇명의 등산객들은 바위 위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들도 보이지만 대부분 열심히 돌계단을 오르는 모습들이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대둔산 도립공원 등산안내판이 서 있고 곧이어 해발 840미터의 갈림삼거리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용문골과 낙조대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는 대둔산 정상부인 마천대 개척탑으로 오를 수 있는 안부로서 벌써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잠시 착각을 해 우측 용문골 방향으로 잠시 걸어 올라 산죽지대에서 뒤돌아 내려 와 대둔산 마천대를 찍고 다시 진행하기로 한다.

 

용문골과 낙조대 및 대둔산 마천대 갈림삼거리 안부로 다시 되돌아 와 마천대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은 벌써 얼음이 녹으면서 질척이기 시작하고 바위암릉 지나 철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우측으로 안심사와 옥계천으로 갈 수 있는 금남정맥 갈림 삼거리 이정표 지나 금새 개척탑이 서 있는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을 하는데 더욱 짙어진 안개로 인해 보이는 풍경이나 조망이 전혀 없어 아쉬움속에 잠시 추억을 남기려는 등산객들로 개척탑 옆 금산24란 삼각점을 사진에 담는다.

지맥 산행을 하면서 늘 담았던 삼각점이기에 오늘은 사실 담을 필요성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삼각점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기다렸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아 본다.

 

셀카로 추억 몇장 남기는 사이 산악회 산친구들이 정상으로 오르고 산친구들이 담아 준 사진 몇장 남기고 남쪽 절봉이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 보지만 역시나 짙은 안내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기에 곧바로 정상을 내려 와 낙조대로 향한다.

대둔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벌곡면() 및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79.1 m이다.

부근의 오대산()과 월성봉() 및 천등산() 등과 함께 금남정맥과 안평지맥의 일부를 형성하며 수십 개의 봉우리가 6Km에 걸쳐 솟아 있는 대둔산은 북쪽으로 흐르는 유등천()과 서쪽으로 흐르는 장선천() 및 남쪽으로 흐르는 벌곡천 등 금강의 여러 지류에 의하여 화강암반이 동쪽과 남북의 3면에서 오랜 두부침식()을 받아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즉 동쪽과 남쪽은 배치재를 분수령으로 하는 유등천과 장선천이 비교적 깊은 협곡을 이루고 이 골짜기를 전주와 대전 간 국도가 지난다.

대둔산에는 태고사(太古寺)와 안심사(安心寺) 및 신고운사(新孤雲寺) 등의 사찰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고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와 낙조대(落照臺), 월성고지(月城高地), 매봉(응봉), 철모, 깃대봉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 전북 대둔산도립공원 등으로 나뉘어 지정되어 있다.

동쪽 산기슭에는 옛 고을인 진산(珍山)이 있고 산중에는 산장과 구름다리·케이블카 등의 관광시설이 있다.

대둔산의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었는데 듬은 두메에 더미, 덩이, 뜸(구역)의 뜻으로 한듬산은 큰 두메의 산 또는 큰 바위덩이의 산을 말한다.

한편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 수태극의 큰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 해서 한듬산이라는 유래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이름을 한자화하여 한은 대(大)로 고치고 듬을 이두식으로 가까운 소리가 나는 둔(芚) 또는 둔(屯)자로 고쳐서 대둔산이 된 것이라 하는 설도 있다.

 

이곳 대둔산 정상부인 마천대에서 다른 산친구들은 용문골갈림삼거리에서 용문골로 하산하다 우측 케이블카 하차장 방향으로 이어져 올라 온 등로를 타고 원점회귀로 결정을 했기에 이 산객 홀로 잠시 보이는 것 하나 없지만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낙조산장을 거쳐 낙조대를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기에 조금 일찍 서두른다.

다시 북적이는 대둔산 마천대와 용문골 및 낙조대 갈림삼거리 지나 질척이는 등로를 타고 우측인 북종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산죽 등로가 펼쳐지고 잠시 여유롭게 걸어가니 앞서 진행하는 다른 산악회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4년 전 같은 계절에 올라 멋진 설경을 구경했던 등로이기에 그때의 황홀했던 기억을 떠 올리며 아쉬운 발걸음을 하니 마천대와 용문골갈림삼거리 중간지점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양쪽 모두 300미터 거리란 표시가 보인다.

잠시 다른 등산객들과 혼재되어 바위암릉을 오르니 철봉이 설치된 까다로운 바위암릉 지나 질척이는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금새 우측으로 용문골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는 진행 방향으로 낙조대와 태고사까지 400미터란 거리 표시가 보이는 안부 지점이다.

 

그 용문골 갈림삼거리 안부 지나 우측의 주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낙조산장에 도착을 하는데 산장 앞 나무데크에는 등산객 한명이 산행 채비를 하고 있고 마당 지나 우측의 논산 수락리 마애불 방향으로 가 보니 산장 뒤 탁자에도 등산객 한명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멀리에서 마애불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와 낙조산장 전경을 사진에 담은 후 이제 진행 방향 좌측 위 돌 계단을 타고 낙조대 0.24 Km 방향으로 진행하며 걸어 오른다.

 

길게 이어지는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금새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남쪽으로 태고사광장과 배티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로서 잠시 후 낙조대를 다녀 와 통과해야 할 곳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낙조대 0.1 Km 방향으로 완만하게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여전히 등산화 밑창에 진흙이 달라붙는 진흙 등로를 타고 산죽 등로를 완만하게 올라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849.6미터의 무명바위봉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주위 풍경조차 볼 수가 없어 오래 전 이곳에서 대둔산 정상부인 마천대로 향하는 능선 위에 곱게 피어 있던 아름다운 설경을 꺼내 보는 시간이다.

 

보이는 것이 없으니 정상부의 바위들만 사진에 담고 내려 와 다시 주능선을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낙조대 정상석이 넓은 공터 한가운데에 설치되어 있어 859미터의 낙조대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낙조대는 논산시의 제6경으로 대둔산의 주봉인 마천대에서 오른쪽으로 약 1.2Km 지점 해발 859m의 봉우리를 말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광경은 대둔산의 무수한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어울려 한 폭 산수화를 방불케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경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라 비박도 많이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제보니 플랭카드에 비박을 금지한다는 내용들이 보여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설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었는데 오늘은 눈도 보이지 않고 기온이 오르며 짙은 안개가 밀려 와 바로 눈 앞 풍경도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등산객 한명 만나지 못해 셀카로 추억만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 가니 방금 전 통과한 배티재와 낙조산장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이제 우측의 낙조산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주능선을 따라 산죽 사이로 나 있는 진흙창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들이 나타나지만 주위 풍경이 숨어 있어 등로만 사진에 담으며 빠르게 전진하니 등로 옆 선돌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눈이 덮히고 상고대가 살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다시 좌측 주능선으로는 이어지는 바위암봉과 아름들이 짙은 안개속에 실루엣으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보이는 것이 없으니 주능선으로 오르지 못하고 바로 우측 아래 사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잠시 가 보니 눈 앞으로 보여야 할 칠성봉이 짙은 안개속에 오리무중으로 흐릿하게 나타나는데 그 좌측 사면으로 자라고 있는 작은 소나무 몇그루가 오래전 추억을 소환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하얀 눈이 내리고 상고대가 얼어 있어 천상의 풍경을 선물하던 곳인데 오늘은 바로 눈 앞으로 펼쳐진 봉우리는 고사하고 사면의 소나무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그래도 아쉬움에 칠성봉 좌측 사면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약간의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흐릿한 안개속에 아름다운 자태가 눈에 들어 오고 눈과 상고대는 없지만 그 모습 자체로 아름다워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다음에 다시 오를 기회가 되면 좋은 날씨에 올라 오늘 남겼던 그리움을 털어 낼 수 있기를 바래보며 그 전망바위를 뒤돌아 나와 주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질척이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지나 온 방향으로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예전의 황홀했던 추억을 다시 소환하고 그때 풍경을 기억속에서 살펴보며 내려가니 바위너덜들을 지나 좌측으로 가대한 바위암릉을 두고 우회하는데 그 바위암릉 하단부에는 누군가 받쳐 둔 작은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는 안부 지나 나즈막한 둔덕 넘어 좌측으로 칠성봉을 두고 조금 더 진행하니 드디어 다시 좌측으로 용문골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방금 전 통과하면 만났던 시간보다 더 짙어진 안개로 인해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제 함께 온 산악회 산친구들이 보여야 할 시간인데 단 한명의 산친구들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심을 하면서 남쪽으로 길에 이어지는 바위너덜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 보는데 하산 후 알게 된 사실은 다른 산친구들은 보이는 것이 없으니 이곳 용문골갈림사거리까지도 오지 않고 마천대 갈림삼거리에서 올라 온 등로를 타고 금강계곡을 통해 곧바로 하산했다는 소식이다.

 

용문골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용문골 방향으로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과 활엽수 낙엽 내리막 등로가 평이하게 열리고 등로 주변의 바위틈 사이로 몇명의 등산객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인 칠성봉을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국가지점번호판 지나 진행 방향으로 거대한 바위암봉 사이로 잘록한 등로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풍경이나 조망을 기대할 수 없으니 등로 주변에 집중하며 내려가는 시간이다.

 

거대한 바위암봉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좁은 등로에 길게 설치된 안전철봉이 보이고 그 철봉을 따라 돌계단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바로 앞에서 진행하는 다른 등산객 한명이 그 안전철봉을 잡고 돌계단을 거꾸로 내려가는 모습이 이채로워 계속 뒤따르다 너무 속도가 느려 중간에서 추월해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 본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로 올랐던 금강계곡보다 더 극심한 가파른 내리막 돌계단을 타고 무심으로 내려가니 또 다른 국가지점판과 낙석위함 경고판도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더 내려가며 뒤돌아 보니 추워한 등산객은 뒷모습도 보이지 않을만큼 멀어져 있다.

 

한동안 더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방금 전 올라 온 케이블카 탑승지가 570m 거리임을 알려주는 이정표로서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우측 케이블카 탑승지 방향으로 진행을 해 금강계곡을 타고 하산하는 일정이었지만 홀로 가는 산행이기에 그냥 용문골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후 몇명의 등산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고 좌측으로 용문굴과 칠성봉전망대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많은 이정판들과 이정표가 설치된 지점이다.

 

용문굴과 칠성봉전망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좌측 용문굴를 통과해 진행하니 다른 산악회에서 올라온 많은 등산객들이 등로를 막고 식사를 즐기고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조심스럽게 그곳 식사하고 있는 공터 지나 칠성봉 전망대로 이어지는 긴 철계단을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용문굴은 당나라 정관 12년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하였다고하여 그후부터 용문굴이라 이름하였다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용문굴을 통과해 많은 단체 등산객들이 점심식사를 즐기는 공터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철계단을 타고 오르니 바로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 꼭대기 정상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잡아 사진에 담아 보는데 예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다행이다.

 

바위암봉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사진에 남기고 우측 아래로 보이는 철로 만든 칠성봉전망대로 내려가 보지만 짙은 안개로 뒤덮혀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없으니 아쉬움만 커지는 시간이다.

그래도 용문굴과 하산 등로 지나 우측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들이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데 칠성봉는 바위암봉 일곱개가 아름답게 연봉의 모습으로 서 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 하여 그 이후 칠성봉이라 불려졌다는 유래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칠성봉이 잘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가까운 칠성봉조차 짙은 안개로 인해 이렇게 담은 사진이 전부이다.

 

우측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벽을 사진에 담고 그 좌측 아래를 살펴보니 기암괴석 뒤 저 멀리 홀로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장군바위가 눈에 들어 온다.

장군이 갑옷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같다고 하여 붙여졌다는데 이곳에서 보면 장군바위보다는 남근석처럼 보이는 것은 이 산객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칠성봉 정상부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짙은 안개속에 실루엣과 제한된 모습만 사진에 담고 다시 거대한 바위암봉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보이는 암봉 앞으로 올라 살펴보니 바위암벽 사이로 보이는 또 다른 바위암봉 위에도 키 작은 소나무가 자라는데 아름다운 극치를 보여주며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오늘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과 제한된 모습을 사진에 담고 다시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올라갈 때 관심없이 보지 못했던 등로 좌측 아래로 선돌같이 생긴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아 사진에 담아 본다.

그 선돌 우측 뒤 저 멀리 당당하게 서 있는 장군바위도 보이는데 여전히 장군의 모습보다는 남근석처럼 보이니 이 산객의 눈이 이상한지도 모르겠다.

 

선돌을 사진에 담고 우측 앞으로 보니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 아래 환상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고 그 바위틈마다 푸르른 잎을 피워 그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나무들이 그나마 작은 선물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몇장의 사진에 더 담아본다.

 

칠성봉 하단부의 중앙에 위치한 선돌처럼 보이는 바위암봉에 자라고 있는 몇그루의 소나무들이 산객의 마음과 발길을 빼앗아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보며 몇장의 사진에 더 담아 본다.

주위로 짙은 안개가 밀려오며 몽환적인 분위기는 덤으로 선물을 받으며 즐긴 후 다시 많은 등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공터지나 좁은 용문굴을 빠져 내려가니 칠성봉전망대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정표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케이블카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 표시도 보인다.

 

그 칠성봉전망대 갈림삼거리 한쪽에 설치된 칠성봉 안내판을 읽어 보니 석봉 일곱개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서 있는데 용문골에서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하여 그 후부터 칠성봉이라 불러왔다라는 내용이다.

 

칠성봉 안내판을 읽어보고 이제 좌측으로 이어지는 안전철봉이 설치된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살펴본 선돌 모양의 바위가 보이고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역시 나뭇가지 사이로 칠성봉의 연봉들이 차례로 줄러 서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거리감도 있고 주위에 퍼져 있는 안개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그렇게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돌아 보며 칠성봉을 찾아 보지만 안타까움만 커지는 시간으로 이제 포기하고 산행에 집중하니 거대한 바위암봉들이 자꾸만 등로 좌우측으로 솟아 있어 눈길에 밟힌다.

잠시 후 건계곡이 나타나고 등로 우측 바위 위에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측 방향으로 케이블카까지 520미터 지점으로 물론 저 케이블카 등로가 아닌 용문골입구 방향으로 계속 내리막 바위너덜을 따라 진행한다.

 

바위 위 이정표 지나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케이블카까지 500미터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여 사진에 담고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용문골입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방금 전 다녀 온 칠성봉전망대 아래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우측 앞으로 이어지는 우회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데 그 정상부로 있어야 할 칠성봉전망대를 찾아 보지만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거대한 바위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아래 우회하며 진행하니 홀로 비박하기 좋아 보이는 작은 굴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어느정도 바위너덜길이 끝이나면서 참나무 등로가 편안하게 이어진다.

잠시 후 철계단과 데크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가대한 바위암릉 아래 약수터가 보이는데 들어가 살펴보니 수량이 적어 마시기에는 위험해 보여 사진 몇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내려오다 설명판을 보니 이곳이 바로 신선바위 용의입으로서 이굴의 길이는 약 15미터로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동굴로 전해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농민군들이 신선암 부근의 신선바위로 은신하였다고 하며 높은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년내내 샘에서 물이 나와 천혜의 요새로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신선바위 용의입으로 들어가 약수터를 확인하고 내려가니 작은 지계곡이 나타나고 그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계곡 위로는 천년고찰 신선암 기도터가 보이는데 신선바위 용의입 위로는 신선암 이전안내 플랭카드도 걸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대둔산도립공원 암장 이용 준수사항이란 안내판이 서 있는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다시 우측으로 통행금지와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할 용문골등산로입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서 부부인듯 보이는 등산객 두명이 태고사 주차장 방향을 문의하는데 태고사는 낙조대 방향으로 이곳과는 반대 방향이기에 알려 드리니 스마트폰을 가지고 등로를 다시 확인하고 있어 인사 드리고 진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부드러운 흙길이 길게 펼쳐지고 한동안 편안하게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계곡 위에 설치된 작은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다리로 내려가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용문골 계곡을 살펴보니 약간의 물이 흐르지만 수량이 적어 마시기에는 부적합해 보이고 등로 우측 계곡 방향으로는 출입을 금지시키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용문골 계곡 위에 설치된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계곡 방향으로는 안전철봉이 설치되어 있어 그 철봉을 따라 뚜렷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용문굴 위 칠성봉전망대가 있는 바위암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잠시 전보다는 짙은 안개가 많이 사라져 조금 더 뚜렷하게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방향으로 멋진 바위암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안전철봉이 설치된 참나무 등로 아래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언덕같은 지점도 통과한다.

 

산죽지대를 지나니 울퉁불퉁한 바위너덜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급격하게 내려간 후 잠시 편안한 흙길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바위너덜길이 보이더니 건계곡에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암릉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바위들이 등로에 보이기 시작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진행 방향 끝자락에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내려가며 이어지는데 이정표에는 진행 방향으로 용문골등산로입구까지 260미터란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이정표 지나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낙석위험 경고판 지나 다시 건계곡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또 다른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곳 지나 그 건계곡을 건너 진행하니 뚜렷한 등로에 크고작은 바위들이 박혀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허기를 느껴 산악회에서 나눠 준 떡으로 배고품을 해결하며 걸어 내려가니 다시 활엽수 나무 아래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넓은 공터와 함께 다양한 설명판들이 설치된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는 용문골입구와 신선암 사이의 지점으로 표기된 곳이다.

 

많은 설명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우측 옆으로 넓은 공터가 보이고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항전지 설명판도 읽어 보고

 

지나 온 용문굴 설명판도 읽어보고

 

들리지는 못하고 아래에서 올려다 보며 위치만 확인했던 신선암절터도 살펴보고

 

마시지 못하는 약수터가 흐르던 신선바위 용의입도 지나며 확인하고 이곳에서 그 설명판도 읽어보고

 

많은 설명판들과 이정표와 이정판을 살펴보며 시간을 보내고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 다시 뒤돌아 보고 내려가니 좌측으로 화장실도 보이는 용문골 등산로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함께 이정판과 경고판들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용문골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해 샂행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으로 아직도 함께 오른 산친구들은 하산하지 못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17번 대둔산로 2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 내려간다.

 

화장실과 많은 안내판들이 설치된 용문골등산로 입구를 지나 돌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17번 대둔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용문골 버스정류장과 간이매점인 트럭 뒤로 인대산과 대둔산을 이어주는 금남정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저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는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다.

잠시 오래 전 힘들게 걸었던 금남정맥 산행을 추억하며 그 대둔산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간다.

 

잠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17번 대둔산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도로는 우측으로 대둔산으로 갈 수 있는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인 서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고 다시 대둔산삼거리라는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걸어가니 상가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으로 대둔산공용버스터미널과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지가 있는 대둔산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우측으로 대둔산공원길을 타고 걸어 오르니 공원 입구가 나타나고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대둔산 등산로 입구 아치를 지나 대형버스주차장으로 내려가니 벌써 많은 산친구들이 내려 와 버스에 탑승하고 있어 물어보니 용문골갈림삼거리로 가지 않고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와 낙조대 갈림삼거리 안부에서 올라 간 금강계곡 방향으로 뒤돌아 내려 와 원점회귀 산행을 하다보니 계획된 시간보다 일찍 모두 하산을 했다는 소식이다.

예상보다 한시간 가깝게 일찍 하산해 대둔산을 출발해 귀경하는 도중에 있는 황토집사람들이란 식당에서 늦은 식사와 반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단체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당일 산행을 하면서 오랫만에 일찍 귀가를 해 가족들과 자녁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또 하루를 보내니 생각만큼 충분한 운동은 하지 못했지만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산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앞으로는 가끔 이런 산행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다음달에는 같은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겸해 서산의 팔봉산을 다녀온다는데 시간이 되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