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전라도 산

고군산군도 선유도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4. 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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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와 장자도 및 대장도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3년 04월 15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 내내 가랑비와 강한 바람으로 고생한 후 오후부터 햇살이 비추며 조망을 즐겼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7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 38명
산행코스 : 선유터널 입구(4번 2차선 포장도로)-이정표(선유봉과 장자도 1.1 Km, 선유도, 선유도와 장자도 0.3 Km)-능선진입(구불길 안내판)-바위암릉-전망바위-바위암릉-무명바위봉-선유봉(112m, 정상판)-전망바위 왕복-선유봉 복귀-바위암릉-로프등로-절개지 철망등로-장자교 지하통로-능선진입-장자교 옛날다리 입구(구불8길 고군산길 안내판) 이정표(장자도, 선유봉 등산로)-장자교 옛날다리 통과 이정표(장자도 주차장 0.3 Km, 장자대교 선유도 0.3 Km)-장자교 하단(점심식사)-장자도 상가지역-장자교-이정표(대장봉, 장자대교, 낙조대)-장자도 천년나무 포토존-장자봉 입구 이정표(대장봉, 장자도 주차장 0.5 Km, 어화대와 할매바위)-대장봉 해물짬봉(지인과 반주)-꿈꾸는바다 펜션-대장봉 등산로입구-구불길 바위암릉-로프등로-대장봉(142m, 정상판, 전망데크)-나무계단-군산장자 할매바위 조망처-할매 산신당-장자도2길 시멘트 포장도로-무명항구-장자교-장자교 옛날다리-선유도 무료주차장-선유스카이썬라인(짚라인)-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전북천리길 이정표(망주봉입구 0.6 Km, 선유도주차장 0.3 Km)-선유도(진말) 표지석-선유도해수욕장-해변도로 이정표(망주봉, 오룡묘)-위암릉-망주봉(104.5m, 정상판)-해변도로 복귀-이정표(선유3구주차장 0.5 Km, 망주봉 0.2 Km)-선유도 갈림삼거리-선유도리 선유도3구 마을회관-경수니네식당-
산행종료

산행거리 : 08.22 Km (군산시 고군산군도 선유도의 선유터널 앞에서 선유봉, 장자도, 대장도 지나 다시 선유도 선유3구마을회관까지)

산행시간 : 내리는 비와 바람으로 고생하다 오후부터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진행하여 04시간 33분 (10시 36분부터 15시 10분까지)
교통편 : 갈때-06시 40분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대형 관관버스로 출발(3450온누리산악회 4월 정기산행)
                 10시 36분 군산시 옥도면 선유터널 앞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출발
                 15시 10분 경수니네식당에 도착해 산행종료

                 16시 40분 경수니네식당에서 뒷풀이 종료 후 옥돌해변 구경 후 귀경                 
          올때-20시 10분 사당역 도착해 지하철로 귀가

고군산군도(古群群島)

고군산군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속하는 군도로서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Km 해상에 위치하며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야미도(夜味島), 신시도(新侍島), 무녀도(巫女島), 관리도(串里島), 장자도(壯子島), 대장도(大長島), 횡경도(橫境島), 소횡경도(小橫境島), 방축도(防築島), 명도(明島), 말도(末島)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이다.

군산에서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까지는 약 50Km이고 가장 동쪽 섬인 야미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인 군산시 옥서면 화산까지는 12Km인데 고군산군도는 예로부터 선유 8경이라 하여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새만금사업(1991∼2020)의 추진과 함께 국제해양관광단지 계획이 추진 중에 있으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고군산도의 여러 섬들이 육지와 이어져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군산군도의 명칭유래를 보면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는데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고 세종 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었으며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편암과 편마암으로 구성된 해발 19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이 원형으로 자리하고 사면에는 지질시대의 오랜 풍화작용을 받아 적황색 및 갈색 토양이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선유도와 무녀도 및 신시도 해안에는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기후는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이 강하고 여름에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으며 연강수량이 1,100㎜로 내륙지방에 비해서 적은 편이나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린다.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주요 수산물은 조기와 갈치, 민어, 삼치 등이며 신시도에는 고군산 염전 그리고 무녀도에는 무녀염전이 있는데 주요 농작물은 쌀, 보리, 고구마, 콩, 마늘 등이다.

관광지로는 군도의 중앙에 있는 선유도의 명사십리 해변이 해수욕장과 기암절벽과 낙조가 유명하며 또한 선유도에는 조선시대 수군절제사가 주둔한 곳의 유적이 남아 있는 등 해상관광지로서 개발의 여지가 많다.

선유도(仙遊島, 152m)

선유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으로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Km 떨어져 있고 무녀도와 신시도, 갑리도, 방축도, 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고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였으며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자 해상요지였다.

최고 지점은 망주봉(152m)이며 낮은 구릉지가 많은데 대부분 사빈해안으로 중앙에 사주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고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 쌀, 보리, 고구마, 마늘, 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와 조기, 바지락, 꼴뚜기, 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고 김 양식이 이루어지며 구릉지 밑에 취락이 주로 분포한다.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피서객이 많은데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Km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고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2017년 말 완공되어 지금은 육지처럼 연결되어 있다.

장자도(壯子島)

장자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에 있는 섬으로 본래 전남 지도군 고군산면 소속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옥구군 미면에 편입되었다.

지명은 해동지도(만경)에 장척도(壯尺島)로 처음 등장하는데 장척(壯尺)이란 표기자는 장자의 음차와 훈차를 혼용한 것으로 보이고 이후 호구총수에 고군산 장척도리(古羣山 長尺島里), 대동여지도에 장자봉(莊子峯), 1872년지방지도(옥구)에 장척(藏尺), 장리(長里), 신구대조에 미면 장자도리(壯子島里)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한국지명총람의 장자도리(壯子島里)는 지형이 가자미처럼 생겼으므로 가제미 또는 장자(부자)가 살았으므로 장자도(壯子島), 장자(壯子)라 하였는데 (중략) 대장도(大長島)는 장자도리를 이루는 큰 섬으로 가제미 북쪽에 있다. 장제미[大長]는 대장도 서남쪽 끝에 있는 마을. 고군산열도 팔경 장자어화(壯子漁火) 라는 기록을 통해 장자도의 이명칭이자 고유 지명으로 가제미가 있음과 장자도의 지명 유연성으로 두 가지 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지명으로는 가제미(장자도리) 이외에 검덩여, 굴밧장볼, 따끈여 장볼, 밧도, 서당섬, 오빠 장볼, 졸강, 장제미, 큰여 등이 분포한다.

대장도(長島)

대장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섬으로 해안선 길이는 2.7Km이고 최고봉은 142m의 대장봉이며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대장도는 장자도와 현수교로 이어져 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훗날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후 사라져 버렸는데 그 말을 믿고 주민들이 대장도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현수교가 놓여져 편리하게 장자도와 오간다.

산 중턱에는 아기를 업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할매바위가 있으며 한 개인이 수십 년 간 채집한 각양각색의 분재와 수석을 전시하는 곳도 가 볼만하다.

일출과 일몰 광경은 장자도로 이어지는 다리 앞 언덕이 최고로 아름답고 0.34Km의 아주 조그만 섬으로 한 폭의 그림과 같고 평화롭고 조용한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선유도 및 장자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걷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선유도까지는 걸으면 30분 정도가 걸린다.

 

 

사라진 자연미를 가득 채운 번잡함속에서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취해 옛 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고군산군도를 다녀 온 산행과 여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군산시와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15년 전인 2008년 7월 말 한여름 무더위에 새만금방조제만 완공되고 신시도와 선유도가 연결되지 못해 군산항에서 배를 이용해 어렵게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로 들어가 연육교로 이어진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 및 무녀도의 4개 섬을 돌아보며 너무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오후 마지막 배로 나왔던 기억이 있는 고군산군도이기에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했던 3450온누리산악회에서 4월 정기산행으로 올라 와 있어 참여를 희망해 보지만 급한 일이 생겨 마지막까지 참여를 못하다가 마지막 날에 어렵게 참여 신청을 하지만 날씨가 변수로 작용을 하였다.

배가 아닌 버스로 들어가는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는 예전에 비해 그리움과 자연미가 많이 사라지고 번잡해졌지만 내리는 빗줄기와 안개로 인해 추한 인간의 모습들은 보이지 않고 잊혀졌던 조각난 추억들이 조금씩 맞춰지는 시간들이었다.

 

내리는 가랑비와 이리저리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는 안개속에 바위암릉을 따라 바위암봉을 넘어 112미터의 선유봉을 만나고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내려가며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아래 새로 건설된 장자교와 그 우측 옆으로 옛날 모습과 달라진 또 다른 인도교인 장자교 지나 장자도의 상가지역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 대장도의 대장봉이 보이는데 그 정상부는 다시 하얀 안개가 뒤덮어 그리움을 더하고 있다.

 

여전히 옷깃을 적시는 가랑비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안개속에 해물 짬봉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고 대장도의 최고봉인 142미터의 대장봉에 도착해 남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까지 걸어 온 장자도 좌측으로 장자교와 선유도의 선유봉이 솟아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자도와 선유도 사이 먼곳으로는 비안도가 안개속에 머리를 내밀고 있고 선유도 뒷쪽으로는 무녀도가 겹친 모습으로 보이는데 선유도 좌측으로도 신시도의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모습들이 펼쳐져 있는데 고군산대교가 설치되기 전 저 신시도에서 그리움을 품고 바라 봤던 선유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잊을 수 없을 듯 다가와 있다.

 

선유도의 선유봉에서 장자도와 대장도를 거쳐 다시 선유도해수욕장 지나 선유도의 바위암봉인 104.5미터의 망주봉 정상으로 힘들게 올라 북서쪽을 살펴보니 선유도해수욕장 지나 150미터의 남악산이 솟아있고 그 좌측 뒤로 무명봉과 저 멀리 남악산 뒷쪽으로는 명도와 방축도 및 소횡경도와 횡경도가 마치 하나의 섬으로 이뤄진 듯 길게 펼쳐진 모습이 언듯 보이기 시작하는데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해무가 피어올라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쉬운 시간이다.

바로 발아래로는 회전교차로와 선유도리 마을과 밭경작지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망주봉 하산 후 선유도리의 식당에서 뒷풀이도 예정되어 있어 한참을 내려다 보고 진행을 이어갔던 시간이다.

 

이제 망주봉 정상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비가 그치면서 해무가 더욱 심하게 피어 오르며 시야를 가로막기 시작하는데 그 아래 방금 전 걸어 온 선유도해수욕장과 선유스카리썬라인(짚라인) 건물 지나 선유도의 선유봉은 다시 안개속에 잠들어 있다.

그 선유봉 우측으로 장자교 지나 장자도와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해무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대장도의 대장봉이 아스라히 멀어진 모습으로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오래 전 군산항에서 첫배를 타고 이곳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선유도유람선선착장으로 들어 와 망주봉부터 올랐었는데 오늘은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선유도의 새로 뚫린 선유터널 앞에서 하차하니 그동안 내리지 않던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 고민이 짧게 스친다.

선유터널 앞에서 하차 후 이정표와 안내판이 서 있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살펴보니 15년 전 들렸을 땐 망주봉과 선유도해수욕장 지나 다른 방향에서 올라 온 기억인데 교통이 편리해지고 많은 여행객과 등산객들이 방문하면서 등로도 새롭게 정비되고 신설된 듯 보인다.

 

선유봉을 알리는 이정표와 구불길 안내판이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이곳은 남쪽인데도 이제서야 산벗이 활짝 펴 반겨주고 키 작은 분홍빛 진달래꽃은 만개를 지나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오늘 가랑비를 맞으면 모두 떨어질 듯 보인다.

잠시 봄꽃들이 피어있는 그늘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인 북쪽으로 오후에 올라야 할 망주봉과 그 좌측 뒤로 선유도해수욕장 넘어 남악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북서쪽으로는 선유봉 지나 건너야 할 인도교인 붉은 장자교 지나 저 멀리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대장도의 대장봉과 할매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지나 온 뒷쪽인 동쪽과 남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버스를 타고 달려 온 4번 2차선 포장도로와 선유2교차로가 바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우측으로는 무녀도가 중앙부 뒷쪽으로는 선유교 지나 좌측으로 신시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이름들을 불러준 후 가랑비에 젖기 시작한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걸어 오르다 우측을 보니 다시 오후에 지나가야 할 선유도무료주차장 좌측으로 장자교와 인도교인 장자교가 우측으로 평행으로 펼쳐져 있고 장자도 우측 뒤로 대장도의 대장봉이 독립된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한폭의 풍경화를 펼쳐 놓은 듯 아름답기만 하다.

장자도 뒷편으로는 아직 들려보지 못한 관리도가 펼쳐져 있는데 그곳 정상도 역시 하얀 안개속에 묻혀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가랑비가 조금 더 세차게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는데 해무가 피어 오르며 조금은 아쉬움을 느끼며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좌측 옆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4번 2차선 포장도로와 선유2교차로 지나 저 멀리 선유교와 신시도 및 무녀도가 보이고 무녀도 우측 앞으로는 앞삼섬과 주삼섬 및 장구도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며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쉽게 내려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에 많은 사진에 담으며 즐기고 잠시 빠르게 전진하니 앞서 오르던 산친구들도 쉽게 바위암봉으로 오르지 못하고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인다.

 

또 다시 바위암릉이 시작되고 눈 앞으로 바위무명봉과 그 우측으로 선유봉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산친구들과 어울려 추억을 조금 더 남겨주고 등로 주위로 화사하게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꽃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다 북동쪽을 살펴보니 우측 중앙부로 선유2교차로와 선유터널 앞 4번 2차선 포장도로 위에는 여전히 오늘 이 산객이 타고 온 관광버스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오후에 어렵게 올랐던 망주봉과 110미터의 작은망주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안개속에 숨어 있는 선유도의 남악산과 선유도리를 살펴보고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장자도와 대장도도 확인하며 조금 더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다 좌측을 보니 우측 앞으로 호수처럼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저수지가 아닌 서해바다의 만이고 그 뒤로 무녀도와 신시도의 섬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조금 더 젖어 있는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선유봉 갈림삼거리 지나 무명봉과 선유봉 사이로 천길 낭떨어지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 사이의 골짜기를 내려다 보고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바위무명봉 뒤로도 바위암릉이 조금 더 길게 이어져 있어 조심하며 내려가 좌측을 보니 남동 방향으로 호수처럼 보였던 만이 발 아래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선유도리 마을과 옥돌해변 그리고 그 뒤로 주삼섬과 장구도 지나 무녀도는 하얀 안개가 완전히 뒤덮고 있어 신비롭게 변해있다.

 

좌우 양쪽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모습을 하고 있는 절벽이고 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하며 바위암릉 끝자락까지 이동을 해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무명암봉 방향으로 뒤돌아 가면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아직도 많은 산친구들이 조망을 즐기고 일부는 좌측 선유봉 방향으로 걸어 오르는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암릉을 따라 미끄러지 않토록 주의하며 다시 바위암봉 방향으로 걸어 오르며 좌측인 서쪽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선유봉 역시 거대한 바위암봉 정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모든 산친구들이 좌측 선유봉으로 이동을 해 비어있는 바위암봉으로 뒤돌아 가 내리는 가랑비 속에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조금 더 즐기고 바위암벽 사이로 천길 낭떨어지처럼 보이는 안부를 지나 선유봉으로 오르며 좌측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바위암봉과 우측 바닷가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위력이 생각보다 대단하게 펼쳐져 있다.

 

안부 지나 선유봉으로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며 우측을 보니 오후에 만나야 할 선유도무료주차장과 우측으로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 및 선유도해수욕장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선유도의 또 다른 섬에 솟아 있는 망주봉과 작은망주봉 그리고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남악산은 밀려온 짙은 해무에 갇혀 이 산객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조금씩 더 강하게 내리는 가랑비와 갑자기 밀려드는 해무로 인해 아쉬운 마음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112미터의 선유봉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선유도라는 이름은 섬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 하여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하는데 이 섬의 본래 이름은 군산도(群山島)였다.

고려시대에는 고려와 송나라 무역로의 기항지였을 뿐만 아니라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해전(鎭浦海戰)의 기지였던 곳으로 고려 때에 수군(水軍) 기지를 두고 군산진(群山鎭)이라 불렀는데 조선 세종대왕 때에 수군 기지가 육지로 이전하면서 군산이라는 원래의 이름은 기지가 옮긴 육지로 가고 이 지역에는 이름 앞에 고(古)자가 붙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 후 이곳에서 열하루 동안 머물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임진왜란 때는 함선의 정박기지로 기능을 수행했던 해상요지였다.

선유도의 중심 마을인 진말(鎭里)은 군산진(群山鎭)이 있었던 곳으로 마을 이름에 수군기지가 있었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비도 내리고 급할것도 없으니 북쪽인 장자교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고 남쪽으로 길게 보이는 바위암릉을 따라 잠시 끝까지 내려가 보기로 한다.

내려가다 보니 앞서 다녀간 띠지들이 걸려있고 곧이어 그 끝자락에 도착을 하는데 바로 발 아래 보이는 또 다른 바위암릉은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포기하고 남쪽 방향으로 돌출된 바위암릉만 사진에 담아 본다.

 

내리는 가랑비에 카메라를 보호하며 힘들게 사진 몇장 남기고 올라오며 우측을 보니 바위무명봉에서 호수처럼 보였던 서해바다의 움푹 들어간 만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주삼섬과 장구도 넘어 무녀도가 보이는데 그곳 역시 짙은 해무가 밀려 와 휘감고 있어 보이지 않는 아쉬움보다는 신비롭기만 하다.

 

남쪽으로 돌출된 바위암릉으로 된 끝자락의 곶까지 내려갔다 다시 선유봉으로 오르며 북쪽을 보니 우측 옆으로 방금 전 다녀 온 바위무명봉과 바위암릉이 보이고 좌측 위로는 소나무들의 보이는 선유봉 정사우가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선유봉 정상으로 뒤돌아 올라가니 산친구들은 모두 북쪽 방향의 장자교 방향으로 내려가고 텅 비어있어 사진 몇장 더 남기고 좌측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내리는 빗물이 고여있어 물방울들이 비산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등로 우측ㅇ인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오후에 만나게 될 선유도 무료주차장과 방금 전 위로 통과한 선유터널 뒤로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이 솟아 있으며 그 뒤로 휘돌아가는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지나 남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는 옅은 해무가 드리워져 있다.

사진에 담고 이제 서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로 새로 건설된 신장자교와 장자도의 장자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마침 좌측 서해바다에서 배 한척이 들어오며 물보라를 일으켜 환상ㅇ의 풍경을 만들고 있어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내리는 빗줄기와 해무로 인해 조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많이 내리는 비가 아니기에 방습외투를 걸치고 조금 더 머물며 북서쪽을 내려다 보니 드디어 선유도와 장자도를 이어주는 새로 건설된 장자교와 그 우측으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구장자교도 보이는데 저 구장자교를 통해 2008년 방문 시 걸어다녔는데 자세히 보면 옛날 모습이 아니라 자료를 찾아보니 2011년 여름 해상크레인이 충돌해 상판이 절단되는 사고로 새로 건설되면서 하중이 낮아져 이제는 사람 이외에는 통과할 수 없는 다리가 되었다는 자료가 보인다.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선유도와 장자도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대장도가 여전히 정상에 하연 해무를 휘감고 보여주지 않아 등산객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비가 내리지만 심하지 않아 그래도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지 않토록 주의하며 바위암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완만하게 내려가다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해무가 휘감아 보이지 않던 선유도무료주차장 우측으로 짚라인 주탑과 선유도해수욕장 지나 쌍봉의 망주봉과 그 좌측 뒤로 남악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재빨리 사진에 담으며 그 흐름을 읽어 보는데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조금 빨리 진행을 해 저 남악산 줄기까지 올라 봤겠지만 아직까지는 비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져 남악산까지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조망을 즐긴 바위암릉을 내려가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던 선유봉과 그 우측으로 흘러 내린 산줄기 역시 거대한 바위암봉의 모습으로 머리위에 우뚝 솟아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미끄러운 진흙 등로에 로프가 설치된 지점도 통과한다.

 

조금 더 내려가다 우측인 북쪽과 북동 방향을 보니 선유도무료주차장 위로 4번 고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보이고 산행을 시작한 선유터널이 바로 코 앞으로 보이는데 저 선유터널 동쪽 입구에서 올라 서쪽 입구 방향으로 내려가는 흐름도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짚라인 주탑과 선유도해수욕장 뒤로 오후에 올라야 할 망주봉의 쌍봉도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토사의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미끄러운 파란 철망 등로를 지나 내려가니 드디어 신설된 4번 고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장자교와 주탑이 보여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장자교 뒤 저 멀리에는 여전히 정상에 하얀 해무를 뒤집어 쓰고 보여주기를 거부하는 대장도의 대장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할매바위를 찾아보니 아직은 잘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고 그 고군산로 좌측 난간을 통해 내려가니 비를 피해 산친구들이 상을 펴 탁배기 한잔과 간식을 먹고 있어 이 산객은 재빨리 장자교 하부를 통과해 다시 구장자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지맥 산행을 하면서 늘 홀로 진행하다 보니 산행 중 먹거리는 최소화하고 알콜은 마시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을 하다보니 예전에 늘 마시던 약주 한사발도 부담으로 다가와 홀로 구장자교 방향으로 진행하니 비에 젖은 나뭇가지와 새싹들이 물기를 머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시켜 온몸이 축축히 젖어들기 시작한다.

진행하다 좌측 나무들이 사라진 조망처에서 살펴보니 잠시 후 건너야 할 2011년 새로 건설된 구장자교의 붉은 철구조물들이 보이고 그 뒤로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신비롭게 숨어 있는 대장도의 대장봉이 자꾸만 눈길을 끌고 있다.

 

잠시 더 능선을 따라 걸어가다 좌측을 보니 신설된 4번 고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 상 장자교와 주탑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엷은 해무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선유봉과 그곳에서 이곳 구장자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봄을 알리는 연두빛으로 아름답게 변하며 이어지는 풍경이 보인다.

 

신설된 장자교와 구장자교를 이어주는 능선을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구장자교 앞에 도착을 하는데 옛날 기억에는 이곳 구장자교도 시멘트 포장다리였다고 기억하는데 이제는 철망으로 바닥을 교체한 듯 보이는데 2011년 해상크레인과 충돌해 상판이 잘라지며 새로 잇다 보니 하중이 낮아지며 사람들만 이용 가능한 다리로 변해 이제는 오토바이도 통과가 불가능한 다리로 변하였다.

 

다양한 입간판들을 살펴보고 구장자교를 통해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이동을 하는데 내리는 빗줄기도 굵어지고 바람도 갑자기 강하게 불어 몸까지 흔들리기에 주의하며 그 구장자교를 통과하니 다시 장자도유래판과 포토존 지나 우측으로 정박중인 배들 넘어 저 멀리 대장도의 대장봉이 여전히 정상에 하얀 해무가 휘감아 흐릿하기만 한데 좋은 날씨에는 볼 수 없는 신비함이 보여 그 자체로 즐겨보는 시간이다.

 

이제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46분을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장자교 아래로 비를 피해 들어 가 잠시 쉬면서 아침에 산악회에서 나눠 준 떡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낚시꾼 두명이 와 담배를 피워 대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고 방금 전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건너 온 구장자교를 교각 아래에서 사진에 담아본다.

 

장자교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지나 온 동쪽을 살펴보니 선유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과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 고운 추억을 남겼던 바위암릉 남쪽 끝자락도 보이는데 그 우측 가장자리로 솟아 있는 비위암봉은 위험해 보여 들리지 못해 살펴보니 이곳에서는 쉽게 다녀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장자교 하단에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하니 금새 상가지역들이 몰려있는 장자도리 마을과 상가 지역으로 이어지고 코를 자극하는 먹거리 냄새를 참으며 걸어가니 좌측으로 공영주차장과 회전교차로 및 장자도 여객터미널도 보인다.

 

비가 내리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상가지역을 재빨리 빠져 나가니 새로 지은 건물에는 예쁘게 꾸민 카페들이 보이고 그곳 지나 우측으로 나무데크와 계단을 타고 오르며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대장봉과 할매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이란 설명이 보여 오르니 천년나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천년나무 아래에서 과거를 보러 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할머니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는데 전설은 그저 전설일 뿐이기에 

 

천년나무에서 추억을 남기고 나무데크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대장도와 대장봉을 살펴보니 예전에 잘 보이지 않았던 상가와 펜션 건물들이 바닷가를 따라 형성되어 있고 대장봉 정상은 여전히 엷은 해무가 남아 있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저 대장봉에서 바라 본 풍경과 조망이 최고였다는 기억속에 정상에서 안개와 해무로 인해 조망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우측 뒤를 보니 구장자교와 신설된 장자교 건너 선유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선유도항과 군산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마을 뒷산이 보이는데 이름없는 무명봉이다.

북동쪽을 보니 대장봉을 다녀 와 잠시 산책을 즐겼던 작은 이름없는 포구 넘어 선유도의 남악산줄기 위로는 여전히 해무가 드리워져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오후에 올라야 할 망주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망주봉 지나 남악산줄기까지 다녀왔으면 좋았겠지만 내리는 빗속에 포기하니 마음은 편안하다.

 

계단을 내려오니 장자도 장자할매바위 안내판이 보이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같지 않은 장자도2길을 따라 걸어가며 이제 도로 좌측인 서쪽으로 관리도가 아름다운 자태로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유혹하고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2개의 통통배가 물살을 가르며 화룡점정을 찍어주고 있다.

 

도로 좌우측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많은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 대장도로 들어가다 뒤돌아 보니 우측으로 방금 전 올라 고운 추억을 남겼던 천년나무 조형물 좌측 뒤로 구장자교와 신설된 장자교 넘어 선유봉과 좌측의 무명봉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선유봉 좌측으로는 선유스카이썬라인이라는 짚라인 주탑과 선유도해수욕장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떠 있는 배들 뒷쪽으로 망주보의 암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앞쪽의 망주봉만 오를 수 있고 뒷쪽의 작은망주봉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바라밤 보고 내려와야 한다.

내리는 빗속에 아쉬움도 있지만 날씨가 좋았으면 볼 수 없는 ㄹ=해무가 드리워진 풍경들은 또 다른 멋진 모습으로 가슴을 채워주고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직도 함께 온 산악회 산친구들은 보이지 않아 느긋하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사진에 담고 있는데 오래 전 자주 산행을 했던 산친구 한명이 인사를 건네고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에 대장도의 해물 짬뽕식당으로 들어가 짬뽕과 이슬이 한잔에 옛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제서야 함께 온 산친구들이 도로를 타고 대장봉으로 오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허기도 면한 후 그 산친구와 헤어져 이제 대장봉으로 오르는데 오래 전 기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아쉬움이 새어 나온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대장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도로따라 오르니 우측으로는 커다란 펜션 건물들이 들어 차 있고 그 좌측 뒤로 대장봉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구가 보이는데 오르다 보니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경험이 없는 여행객들은 오르기 까다로워 보인다.

 

펜션 건물들을 지나 등산로 입구로 올라가니 작은 나뭇가지에 많은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뒤 저 멀리 올라야 할 대장봉 가는 길목의 무명바위암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사실 저 암봉은 오르지 못하고 그 우측 앞으로 나 있는 바위암릉을 따라 우측으로 보이지 않는 대장봉으로 오르게 된다.

 

대장봉 오르는 등산로 입구 지나 한동안 좌측으로 서해바다를 두고 사면치기하듯 나무숲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분홍빛 진달래꽃은 이제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뭇가지에서는 연두빛 새생명이 잉태하는 산고를 치르고 있다.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오르니 조금씩 거칠어지는 바위암릉이 시작되고 좌측으로는 고요한 서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모습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 앞에 샛길 폐쇄라는 경고판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율배반적인 구불길 오르는 화살표가 설치되어 있다.

 

등산로(샛길)폐쇄안내판과 구불길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동시에 서 있는 지점을 지나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대장봉이 저 높게 솟아 있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생각보다 까다롭게 이어지는데 대부분 역암이라 미끄럽지 않아 오르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한동안 암릉 좌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ㄷㄹ을 즐기며 몇번의 바위암릉을 지나 오르니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 상단부로 등산객 한명이 우산을 받쳐들고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그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다 암릉 좌측을 보니 대장봉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도 거대한 바위암봉 2개가 보이는데 저곳은 오를 수 없는 암봉이기에 사진에 담으며 대리만족을 해 보는 시간이다.

그 바위암봉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관리도의 관리도항 방향이 살짝 눈에 들어 오는데 저 관리도는 이어지지 않아 배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이제 바위암릉 상단에 도착을 해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사라지고 미끄러운 진흙 등로가 이어지는데 굵은 로프도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이다.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함께 온 산친구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있어 나무데크 주위를 둘러보며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미국 CNN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소개를 할때 찍었던 대장봉에서 바라 본 장자도와 그 좌측 뒤로 선유도 풍경인데 오늘은 해무가 밀려 와 방해를 하고 있어 잠시 다른 방향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다.

 

잠시 주위를 돌아가며 아름다웠던 기억을 떠 올리며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아 보지만 해무로 인해 아쉬움이 남아 산친구들이 하산하기를 기다렸다 142미터의 대장봉 정상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본다.

대장봉이 있는 이곳 대장도는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훗날에 크고 긴 다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 후 사라져 버렸는데 그 말을 믿고 주민들이 대장도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현수교가 놓여져 편리하게 장자도와 오간다.

산 중턱에는 아기를 업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할매바위가 있고 그 옆으로 어화대가 세워져 있다.

대장도는 바위산으로 된 섬으로 방파제가 늘어진 포구 뒤로 엄청난 바위봉우리가 보이는데 장자봉이라고도 불리는 142m의 대장봉(大長峰)으로 그곳에 오르면 섬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나 바위산인 까닭에 경사가 만만찮으며 어렵고 힘들게 정상으로 오르면 사방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이 드러난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시작으로 인근의 관리도, 방축도, 명도 등과 같은 고군산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정상에서 섬을 보면 섬의 형태가 8자를 닮았다고 한다.

오래 전 2008년도에 올랐을 때 느꼈던 자연미는 모두 사라졌지만 그래도 보이는 풍경과 조망은 여전히 이 산객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 그리고 함께 한 산친구들이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 한산해진 대방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사이 섬 전체를 휘감았던 해무들이 빠르게 사라지며 또 다른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재빨리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이제부터 다시 뒤돌아 내려가며 만나야 할 대장도 상가지역과 장자도 그리고 장자교와 선유도 및 선유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버스로만 만나봤던 무녀도가 겹쳐 보이는데 15년 전 들렸을 땐 일반 육지의 시골 풍경을 닮아 등로도 없었는데 이제는 다리가 놓이면서 저곳도 몸살을 앓고 있는 듯 보인다.

 

지나온 방향과 잠시 후 뒤돌아 만나야 할 장자도와 선유도를 확인하고 눈을 서쪽과 서남 방향으로 돌리니 엷은 해무가 휘감고 있는 관리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곳 역시 섬이기 때문에 배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다.

관리도는 고군산군도 서쪽 끝에 있는 섬으로 현지에서는 곶리도 또는 곶지도라고도 하는데 섬의 이름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하나는 본래 섬의 이름은 꽂지섬이었는데 이는 무관의 고장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장군들이 활을 쏘아 적의 몸에 화살을 꽂아 댄다하여 꽂지섬이라 하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섬의 지형이 마치 꼬챙이와 같다 하여 꼭지도라 부르다가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 관리도에는 군사와 관련된 지명들이 많은데 완전무장한 장군의 모습을 한 투구봉과 말을 탄 기세당당한 무사의 모습을 한 질망봉(말봉우리) 및 승려로 이루어진 군사의 모습을 한 중바우(중바위) 그리고 시루떡 모양의 시루봉 등이다.

 

잠시 더 머무는 동안 해무가 더욱 엷어져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대장도 상가지역 바로 앞으로 다리가 아닌듯한 대장교가 확실하게 내려다 보이고 장자도의 전경이 한눈에 드러나 있는데 그 장자도 좌측으로는 장자교 다리 2개와 선유도의 주섬에 위치한 선유봉과 무녀도가 겹쳐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하얀 해무속에 머리만 내밀고 있는 비안도가 그리움을 더하는데 저 비안도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 궁금하기만 하다.

 

조각난 모습으로만 보기 아쉬워 파노라마에 담아 보니 우측의 장자도 전경과 양식장 좌측으로 장자교 건너 선유도의 주섬에 위치한 선유봉과 그 뒤로 무녀도가 겹쳐있고 그 좌측으로 망주봉과 남악산이 있는 또 다른 선유도와 이어지는 선유도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더 대장도 대장봉정상의 나무데크에 머물며 많은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동쪽 방향으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서해바다 건너 잠시 후 올라야 할 망주봉과 그 뒤로 숨어 있는 작은 망주봉이 이제 하나의 섬처럼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고군산군도와 섬으로 연결되기 전 몇번인가 들려 예쁜 추억을 남겼던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육지와 연결된 신시도의 대각산과 우측의 월영산이 잊혀져가는 고운 추억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 망주봉 좌측으로는 비가 그쳐가며 아쉬움으로 남겨지는 또 다른 선유도의 남악산 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다음에 좋은날 다시 들려 만나보기로 한다.

 

가파른 내리막 나무계단을 따라 천천히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진행하는데도 정체되어 자꾸만 풍경과 조망들을 눈과 가슴속에 저장하며 내려가니 남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제부터 만나야 할 우측의 장자도와 장자교 지나 선유도의 선유봉과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 지나 해수욕장이 보이는데 그 해수욕장 뒤로는 신시도와 무녀도를 이어주는 고군산대교의 주탑도 보이기 시작한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그 아름다움에 자꾸만 카메라 셔터만 누르게 되니 오늘은 여유자작 즐겨보는 시간이다.'  

같은 풍경이지만 조금 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우측으로 거대한 대장봉 암벽을 두고 바라보는 장자도와 선유도의 모습 역시 조금씩 변하면서 해무도 많이 사라진 듯 조금은 더 또렷하게 내려다 보인다.

서해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들이 정박해 있는 무명포구의 짧은 방파제 역시 잠시 후 짧은 발자국을 남길 곳이기에 자세히 살펴본다.

 

천천히 여유롭게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경을 담아보니 이제서야 한눈에 모든 풍경과 조망들이 들어 와 만족하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우측으로 대장도 상가지역 지나 대장교와 장자도가 보이고 그 바로 좌측으로 장자도와 선유도를 이어주는 2개의 장자교 건너 선유도의 주섬과 선유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또 다른 선유도와 그 뒤 저 멀리 겹쳐 보이는 무녀도 좌측으로는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그리고 남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새만금방조제가 있는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영산이 하얀 안개속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아쉬움과 그리움에 다시 한번 더 장자도와 장자교 및 선유도를 사진에 담고

이제 무녀도는 이곳 해발고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선유도 뒤로 숨어버려 잘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동안 많은 사진에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남기다 보니 어느덧 계단이 끝이나고 등로 좌측으로 대장도 할매바위가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군산장자할매바위 안내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보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할매바위가 잘 보여 몇장의 사진에 남긴다.

해변에서부터 시작되는 대장도 암반의 무리들은 거침없이 하늘을 치고 올라 우뚝 솟아 있고 그곳에 올라가면 할매바위가 있는데 서울로 떠난 지아비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다.

이 바위는 서해를 바라보는 형태를 하고 있어 먼 바다로부터 오는 동네 액운을 막아주는 파수역할을 하고 있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고 바로 옆에는 길이 30m 정도의 작은 몽돌해변이 있다.

이곳 대장도의 바위 모양이 아기를 업은 여자가 밥상을 차려 들고 나오는 것처럼 생겨서 할매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대횡경도의 할배바위(할아버지 바위, 빗갱이 바우)는 대횡경도의 산허리에 있으며 할아버지가 상투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형상으로 장자도 할매바위(할머니 바위, 장재미 바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 함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들은 부부였는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간 남편이 합격하여 돌아오자 아내는 정성을 다해 상을 차려 내왔으나 남편 옆으로 한양에서 데려온 첩을 보게 되었고 서운한 마음에 굳어서 바위가 되었다.

그래서 장자도에 있는 할매바위는 아내이고 대횡경도에 있는 할배바위는 남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전설은 대장도에 사는 한 부인이 매일 아들을 등에 업고 산에 올라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간 남편을 기다렸는데 등과도 하지 못한 남편이 새 부인을 맞아 아들까지 낳아서 오는 것을 보고 상심하여 돌로 변했다고 하는 전설이다.

 

할매바위를 먼발치에서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내려가니 15년 전 쓰러져 가던 작은 사당은 새로 신설된 깨끗하고 조금 더 넓어진 모습으로 보이는데 건물 주변으로는 제를 올릴 때 사용하는 다양한 색깔의 천들로 둘러쳐져 있다.

대장봉을 오르는 길목에 있는 어화대로서 어부들의 안전과 만선을 위해 제를 올린 신당이며 2021년 2월에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조업하기 전 어부들이 어화대에 올라 물 위로 튀어 오르는 조기 떼를 살피고 만선의 꿈을 품고 바다로 나가기도 한 곳으로 이곳에서 조금 오르면 할매바위를 볼 수 있는 조망처이기도 하다.

어화대라는 명칭은 선유도의 선유팔경(仙遊八景) 중 하나인 이른바 장자어화(長子漁火)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어화대 사당은 문이 개방되어 있어 살펴보니 할매상이 모셔져 있어 사진에 담아보는데 15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잘 보수하여 재개관한 듯 보인다.

옛날 자료를 찾아보니 대장도 대장봉 아래에 지금은 흉가가 되어버린 성황당인 어화대(漁火臺)가 있는데 어획활동이 활발하던 시절 풍어가 계속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었거나 개인이 당집을 지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비승비속의 당할머니를 모셨던 신당이다라는 내용이 보인다.

 

어화대 우측 옆에서 다시 한번 더 할매바위를 확인하고 대장도 장자할매바위 설명판도 읽은 후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금새 민가들이 보이는 바닷가 시멘트 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무명포구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을 하기로 한다.

우연히 만난 산친구와 해물 짬뽕에 이슬이 한잔으로 허기를 달랬기에 이 산객은 무명포구로 이어지는 방파제를 따라 주위 산책을 즐기며 많은 사진을 담아본다.

무명포구로 이어지는 방파제 지나 우측으로 선유봉이 있는 선유도가 중앙부로는 짚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이 좌측으로는 선유해수욕장돠 망주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영산이 옛 추억을 들려준다.

 

함께 한 산친구들이 점심식사를 즐기는 사이 대장도의 작은 무명포구로 이어지는 방파제를 타고 끝까지 가 동쪽을 살펴보니 잔잔한 서해바닷가 넘어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과 선유해수욕장 좌측으로 망주봉과 그 좌측으로 남악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선유도의 산줄기가 보이는데 비가 그치면서 저 남악산 줄기도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 상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한다.

선유도해수욕장 뒤로는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영산 줄기가 별도의 섬처럼 보이는데 그 사이로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부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섬이 아닌 하나의 육지로 이어져 있다.

 

오래 전 올랐던 기억을 되살리며 망주봉 암봉을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오래 전 오를 땐 우측이 아닌 좌측 뒷쪽에서 오른 기억이 나는데 오르다 보니 이 산객의 기억이 맞을 듯 싶었다.

 

무명포구의 끝자락 방파제에서 방금 전 만났던 대장도의 대장봉 방향을 살펴보니 거대한 바위암봉 우측으로 할매바위 지나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인상적이고 상가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아직도 산친구들이 식사를 즐기며 어울려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무명포구로 통하는 방파제 끝자락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뒤돌아 와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식사를 즐기는 곳에서 진행 방향을 사진에 담아보니 셔터를 누르는 모든 곳이 그저 아름다운 배경이 되고 있다.

우측으로 대장도의 상가지역 지나 장자도와 대장도를 이어주는 짧은 대장교 좌측으로 천년나무 조형물이 서 있는 포토존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우측 상가지역 뒤로는 해무가 벗겨진 관리도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상가지역 방향으로 도로를 타고 걸어 나오며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갈메기들과 잠시 시간도 가져보고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본 무명포구에 정박중인 배들 뒤로 장자교와 선유도의 선유봉이 보이고 좌측 뒤쪽으로는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도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더 상가지역 앞에서 갈메기들과 놀고 있는 사이 산친구들이 합류해 함께 대장도를 빠져 나와 대장교를 지나 장자도로 진입하니 천년나무 조형물이 있는 포토존 지나 장자도의 상가지역을 빠르게 빠져 나간다.

사람들만 통행할 수 있는 구장자교로 향하는 도롯가엔 이제 막 만개한 벗꽃들이 반겨주고 신설된 장자교와 선유봉을 살펴보며 구장자교 위로 올라서서 좌츠인 북쪽을 보니 바로 발 아래 나무데크로 만든 전망대 뒤로 대장봉에서 흘러 내린 바위암릉이 서해바다로 잠기고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선유도의 또 다른 섬에 남악산과 그 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계속 이어지는 구장자교를 타고 걸어가며 선유도 방향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발 아래로 내려다 봤던 암릉 위 나무데크 전망대가 멀어지고 그 뒤로 장자도와 대장도를 이어주는 짧은 대장교 우측 뒤로 대장도와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대장봉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다시 사진에 담는다.

그 대장도 우측 가장자리 뒷쪽으로는 방축도가 희미하게 펼쳐져 있는데 저곳은 또 언제나 한번 들릴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으니 그리움만 커지는 시간이다.

 

구장자교를 중앙 넘어 선유도 방향으로 걸어가니 다리 밑으로 배 한척이 빠르게 통과하며 신설된 4번 고군산로 2차선 포장도로와 이어지는 장자교 밑으로 진행하고 그것을 배경으로 좌측 주탑 뒤 선유도의 선유봉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구장자교를 건너 선유도로 진입한 후 우측 능선으로 내려 온 등로를 버리고 좌측 바닷가로 이어지는 선유북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롯가에 피어있는 다양한 벗꽃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잠시 후 선유봉에서 내려오며 살펴 본 선유도무료주차장을 만나고 그곳에서 선유봉 방향을 올려다 보니 산벗꽃들이 피어나 봄이 오는 모습을 알려주고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선유봉이 낮으막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선유북길 2차선 포장도로 옆으로 설치된 나무데크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 아래로 작은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방금 전 걸어 온 선유도 초입의 바위암벽 넘어 대장도의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대장봉이 봄으로도 위픙당당하게 서해바다 위에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한 명도와 방축도의 섬들이 하나로 이뤄진 듯 길게 펼쳐진 모습이 눈길을 잡는다.

 

이제 비가 완전히 그치고 바라마지 잔잔해지며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니 해무들도 사라지기 시작해 다시 한바퀴 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가다 보니 작은 해수욕장 지나 북서 방향으로 멋진 풍경이 보인다.

좌측으로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대장도의 대장봉이 바위암봉으로 우뚝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또 다른 선유도의 남악산 좌측 끝줄기가 바다로 빠져 들며 그 가운데 저 먼곳으로는 말도와 무명섬 우측으로 명도와 방축도가 하나로 연결된 듯 길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저곳 섬들 역시 명도와 방축도만 이어져 있을 뿐 나머지 섬들은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어 배를 이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 보이는 섬들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선유북길을 따라 걸어가며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작은 무명해수욕장 지나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선유해수욕장이라는 커다란 글씨들도 보이고 많은 등산객과 여행객들이 짚라인을 타고 중앙부의 작은 섬으로 이동하며 지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 짚라인 주탑 좌측 뒤로는 선유해수욕장과 망주봉의 암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남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이는데 비가 그치면서 저 남악산을 들리지 못함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잠시 후 군산선유도 망주봉 문화유적 설명판 보여 읽어보고 자료를 찾아보니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가 있고 송나라 왕이 임시로 머물렀던 숭산행궁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북도 기념물 제135호)과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정자) 및 객관 그리고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다는 내용들이 보인다.

이곳 문화유적 설명판에도 이곳 선유도 망주봉 문화유적이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무대로 한 해양문화와 내륙수로를 통한 내륙문화가 가장 잘 응축된 곳이라 적혀있다.

이제 선유도해수욕장이란 커다란 글씨가 적혀있는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을 정면으로 보고 걸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짚라인을 탑승하기 위해 북적이고 확인해 보니 한명 당 2만원이 필요해 보인다.

잠ㅅ 구경하고 출발하니 도로 좌측인 북쪽으로 드넓은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지나 남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가슴속 깊이 그 아름다운 모습들을 간직해 보는 시간이다.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 건물이 보이는데 토요일은 휴무인지 문이 잠겨있고 좌측 해수욕방 방향으로 걸어가니 광장 앞으로 커다란 선유도(진말)란 표지판이 서 있어 사진 한장 남긴다.

선유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속한 섬으로 신시도와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섬의 북단에 해발 100여m의 선유봉이 있는데 그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다.

 

 

광장 옆 선유도란 표지석 주위로도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비로 해수욕장을 좌측에 두고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망주봉과 남악산 줄기를 살펴보며 걸어가니 다양한 조형물들이 보이는데 특히 해수욕장 한가운데에 설치된 꽃게와 소라의 형상이 눈길을 잡는다.

 

계속 이어지는 선유도해수욕장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망주봉 방향으로 걸어가며 좌측을 살펴보니 동남아시아에서나 봄직한 자연적인 파라솔 형상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 저 멀리 이제 해무를 완전히 벗겨 낸 대장도의 바위암봉인 대장봉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보이는 희미한 관리도 정상은 이제 막 해무가 뒤덮기 시작해 날씨 변화가 실감나는 시간이다.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과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고 가족 단위로 여행을 온 아주머니는 아이들 손을 꼭 잡고 백사장을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다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어 잠시 기다리며 우측의 망주봉과 좌측 중앙부로 남악산 줄기를 사진에 담다보니 짚라인을 타고 하산하는 작은 무명섬이 나무데크로 선유도와 연결된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풍경과 조망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어 계속 사진에 담다 보니 이제 대장도의 대장봉에도 해무가 뒤덮기 시작하며 깨끗했던 방금 전 모습과는 달라지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 보이는 관리도의 정상부는 완전히 해무속에 파묻혀 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좌측에 선유도해수욕장을 두고 걸어가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도로 건너 바로 보이는 망주봉으로 오르는 진입로 표시가 보이고 트랙을 확인해 보니 모든 트랙들도 이곳에서 망주봉만 왕복으로 다녀온 것이 전부이다.

다만 15년 전 홀로 배타고 들어 와 망주봉을 처음 오를 때 기억은 허름한 민가 뒷쪽을 통해 로프를 잡고 편안하게 올랐다는 기억인데 이곳 진입로는 민가도 없고 모습도 달리 예전 진입로와 바뀐 듯 싶다.

 

10여명 조금 못되는 산친구들과 망주봉 진입로를 통해 좌측의 망주봉과 우측의 작은망주봉 사이로 나 있는 안부로 들어가니 초반부터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아 진행이 쉽지 않아 보이고 특히 비가 내려 바위가 젖어 있기에 위험해 보인다.

산친구 한명과 두명만 바위암릉을 타고 망주봉 정상 방향으로 오르고 나머지 산친구들은 자신이 없어 몇미터 올라 왔다가 모두 내려가 망주봉 등산을 포기하고 식당으로 가기로 한다.

오르며 망주봉 장상부로 향하는 바위암릉과 암벽을 사진에 담아보니 경사도가 심하지만 역암이라 미끄럽지 않아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조심하며 힘들게 바위암릉을 타고 142미터의 망주봉 정상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모래톱으로 이뤄진 작은 섬이 보이며 그 뒤로 선유도의 선유봉이 있는 끝자락과 무녀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중앙부 뒷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산재되어 있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서해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망주봉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으로 돌아가는 도로들이 보이고 중앙부 좌측으로는 방금 전 걸어 온 선유도해수욕장이 생각보다 길고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과 선유도의 선유봉은 벌써 해무가 휘감아 흐릿한 실루엣으로만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 선유봉 우측으로 장자도 지나 대장봉이 살짝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방금 전 깨끗한 모습으로 보였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무가 빠르게 뒤덮으며 아쉬움과 신비감이 동시가 터져 나오는 순간이다.

 

그렇게 망주봉 오르는 바위암릉에서 남쪽으로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고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주의하며 정상부 가깝게 걸어 올라 등로 우측인 동쪽을 보니 110미터의 작은 망주봉이 비슷한 모습의 암봉으로 솟아 있는데 다만 해발고도가 이곳 망주봉보다는 낮아 보인다.

그 작은 망주봉 우측 뒤로는 여전히 선유도의 무명봉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하산해 살펴보니 선유도와 이어진 무명봉이었다.

다만 그 무명봉 뒤로 보여야 할 신시도의 대각산과 월영산은 갑자기 밀려드는 해무로 인해 가까운 거리임에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망주봉 정상에 올라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즐기다 뒤돌아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밀려들던 해무가 갑자기 사라지며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모든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남겨본다.

좌측 가장자리로 선유도해수욕장과 선유스카이썬라인 주탑 넘어 선유도의 선유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장자교 주탑 지나 장자도와 그 우측으로 돌아 대장교와 대장도의 대장봉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거의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더 남겨보며 그 이름들을 불러준다.

 

시원하게 펼쳐진 남쪽 방향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정상 넘어 북쪽 방향으로 이동을 해 살펴보니 북서 방향으로 선유해수욕장에서 뒷풀이 식당이 있는 선유도리로 이어지는 도로와 회전교차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짧은 선유해수욕장 넘어 또 다른 선유도의 남악산이 솟아 있는 풍경이 그림으로 다가온다.

 

서쪽을 보니 오래 전 외로운 외딴 섬으로 남아 있던 무명섬이 이제는 선유해수욕장 북쪽 끝자락에서 나무데크로 연결되어 짚라인 정류장으로 변신해 있고 그 뒤로는 방금 전 다녀 온 대장도의 대장봉이 약간의 해무속에 아담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거리가 멀어지며 그 대단했던 바위암봉의 위력은 이제 상당히 제한되어 보여 평범하고 나즈막한 섬처럼 보인다.

 

이제 북동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선유도3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 왔을 때 이용했던 선착장이 보이는데 이제는 그 기능을 상실한 듯 한가해 보인다.

선유도는 도가풍이 물씬 풍기는 이름 때문에도 더욱 시선이 가며 선유도 망주봉 외에 남쪽에 선유봉(111m)과 남악산(155.6m)도 선유도의 대표하는 봉우리이다.

그런데 선유봉 정상의 형태는 두 개의 바위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는데 위에서 바라보면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외에 무녀도의 무녀봉(130.9m)과 대장도의 대장봉(142.8m) 및 신시도의 월령봉(199m) 등 바다에서 쑥 올라온 산들이 많다.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망주봉은 조금씩 다른 설화가 있는데 하나는 젊은부부가 천년왕국을 다스릴 임금님을 기다리다 그만 굳어져 바위산이 되고 말았다는 전설이고 다른 하나는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을 향해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으로 설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망부석이라는 공통된 내용을 갖고 있다.

 

한동안 망주봉 정상에서 사방팔방 시원하게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추어가지 남긴 후 살펴보니 정상 바로 아래 소나무 가지 위에 104.5미터의 망주봉이란 장상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해발고도는 잘모 적어 놓은 듯 보인다.

자료를 찾아보니 망주봉의 높이를 어느곳은 142미터라 되어있고 또 어떤곳에는 152m로 표기되어 있으며 정상은 또 104.5미터로 적혀 있어 통일이 필요해 보인다.

선유도의 북쪽 끝에 우뚝 솟은 망주봉은 2개의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망부석과 같은 형식의 설화가 전하는데 선유도에 유배된 한 선비가 이곳 바위산인 망주봉에 올라가서 한양 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하여 망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망주봉 정상에서 옛추억을 더듬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있는데 다른 산친구 한명이 더 올라 와 총 3명이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이제 올라 왔던 등로를 타고 하산을 서두른다.

올라가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난해한 바위암릉 하산 등로이기에 조심하며 내려가니 올라 온 바위암릉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하산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내려가다 보니 다른 산친구 2명이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고 있어 위험함을 알려주고 같이 총 5명이서 하산을 서두른다.

마지막 2-3미터쯤 남겨 둔 지점이 가장 위험해 홀더와 받침을 확인하고 내려가 소로의 등로를 타고 도로 방향으로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망주봉 암릉의 위력이 보기보다 더 대단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정표가 서 있는 해안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와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우측을 보니 드넓은 갯벌 뒤로 선유도의 선유봉과 우측 뒤로 대장도의 대장봉이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벌써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기 시작한다.

 

시멘트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망주봉에서 0.2 Km 지나 왔고 선유3구 주차장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민가와 상가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진행 방향 좌측 앞을 보니 밭경작지 넘어 저 멀리 망주봉 동쪽으로 솟아 있는 작은망주봉의 거대한 바위암벽이 앞을 가로막듯 펼쳐져 있다.

 

이제 북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작은망주봉의 거대한 바위암벽이 동쪽방향으로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계속 도로를 따르니 민가와 식당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녹색 철망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옆으로 노란 유채꽃이 아름답고 그 뒤로 모양을 바꾼 작은망주봉이 이제는 송곳처럼 뾰족한 모습으로 솟아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작은망주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 망주봉은 그리움속에 만나고 작은망주봉의 다른 모습들을 사진에 담다 보니 드디어 선유3구 마을회관 근처의 경수니네 식당에 도착을 해 주문한 물회와 탁배가 두어잔으로 고군산군도에서의 아쉬운 산행과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제 세번째 들렸는데 두번째 들렸던 기억은 이슬이에 취한 기억 밖에 없고 15년이나 지난 첫번째 홀로 배를 타고 들어 와 쌓았던 추억들만 되살아 났던 하루로 기억된다.

 

뒷풀이까지 모두 마치고 조금 일찍 버스로 돌아 가 등산복을 갈아 입으니 이제서야 살 것 같고 모든 산친구들이 탑승하고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4시 30여분을 지나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 시간이 있어 잠시 옥돌해변을 들려보기로 하는데 옥돌해변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있는 해변이며 파도에 쓸려 모서리가 둥글게 다듬어진 돌이 많아 옥돌해변이라고 부른다.

해안선의 길이는 약 150m이며 서남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해안 서북쪽에는 선유봉이 자리하고 있고 앞바다에는 장구도, 주삼섬, 앞삼섬이 있어 절경지를 이룬다.

옥돌해변에서 발견되는 돌은 대체로 동글동글하고 납작하게 다듬어진 돌이며 다채로운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좌측으로는 해안선 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옥돌해변을 산책로에서 내려다 보니 별 특징없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커다란 바위절벽들이 하나같이 모두 특이한 모습들을 하고 있어 줌으로 당겨보니 오랜세월 파도에 깍여 모가나고 특이한 모습의 주상절리들을 이루고 있어 몽돌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기온이 내려가는지 한기를 느끼기에 곧바로 버스로 돌아 와 멀고도 길었던 고군산군도에서의 하루를 마감한다.

 

새벽까지 내리다 그친다는 비 소식에 멋진 운해와 안개의 춤사위를 기대했었는데 오전내내 내린 가랑비와 강풍으로 인해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렇기에 만날 수 있었던 신비스런 모습들에 반했던 고군산군도에서의 하루였다.

이제 이곳 고군산군도를 들릴 기회는 쉽지 않겠지만 들린다면 산행이 아닌 여행으로 그저 자연 풍광을 즐기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여유자작 시간을 보내는 기회로 다시 들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다음주에 남아 있는 난제가 해결되면 마음 편히 다니고 싶은 산행지를 선정해 조금 빡세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