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전라도 산

무주 백운산에서 깃대봉과 청량산까지 환종주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5. 14. 14:39
728x90

산행지 : 전북 무주군 백운산에서 깃대봉과 청량산까지 환종주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3년 05월 14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화창했으며 약간의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8도에서 영상 24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서벽정 입구(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와룡담 130m와 학소대 320m 및 일사대 380m)-월현 버스정류장-와석 버스정류장-구산 버스정류장-하두 버스정류장-신두 버스정류장-라제통문삼거리-라제통문(설천교)-라제통문삼거리-신두 버스정류장(30번 무설로 2차선 포장도로)-재궁 버스정류장-라제오일뱅크 주유소(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무주 태권마을 조성사업장-재궁길(태권도원 진입로,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백운산등산안내도, 나무계단) 이정표(백운산등산로)-백운25 이정목-바위암릉 이정표(약수터)-백운24 이정목-배틀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1.9 Km, 주차장 0.5 Km,, 배틀바위:등산로 아님)-바위너덜-백운23 이정목-백운22 이정목-이정표(정상 1.2 Km, 주차장 1.2 Km)-바위너덜과 백운21 이정목-로프등로-쉼터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0.9 Km, 쉼터, 주차장 1.5 Km)와 백운20 이정목-쉼터 전망바위-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릉 우회-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0.6 Km, 일봉, 주차장 1.8 Km)와 백운19 이정목-일봉 전망바위-갈림삼거리 복귀-바위암릉 로프등로-백운18 이정목-산죽등로-산죽과 로프등로-이정표(정상 0.2 Km, 주차장 2.2 Km)와 백운17 이정목-백운산(981.3m, 1010m 정상석, 벤취쉼터) 이정표1(쉼터, 반딧불이공원 4 Km, 주차장 2.4 Km)과 이정표2(쉼터 20m, 정상, 반디랜드 3690m)-쉼터-헬기장(931m)-무명안부-바위암봉(971m) 우회-1044.9 무명봉-전망바위-깃대봉(1062.2m, 표식 없음)-소나무능선 조망-철쭉등로-바위암릉 우회-무명안부-바위암릉과 철쭉등로-1127.1 삼각점봉(무풍21 삼각점)-잣나무 산죽등로-청량산 갈림삼거리-무명안부-청량산(1122.7m, 정상판)-갈림삼거리 복귀-1123.3 무명봉(굵은 소나무)-미역줄나무-산죽등로-바위암봉(1080.8m) 우회-비박바위암릉(1051.2m) 우회-짧은 산죽과 미역줄나무 등로-995.7봉(굵은 참나무)-1021.6봉 갈림삼거리(바위봉, 좌측)-급경사 내리막등로-바위암릉-566.6 삼각점봉(무풍401 삼각점)-서벽정 입구(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와룡담 130m와 학소대 320m 및 일사대 380m)와 서벽정(기념물 제80호) 이정목-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30514 무주 수승대-백운산-깃대봉-청량산 환종주.gpx
0.09MB

 

산행거리 : 15.80 Km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수성대에서 백운산과 깃대봉 및 청량산 지나 다시 수성대까지)

산행시간 : 맑고 화창한 날씨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하여 05시간 58분 (04시 22분부터 10시 20분까지)
교통편 : 갈때-03시 15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모텔일번지에서 기상 후 샤워
                 03시 40분 어제 저녁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컵라면과 햇반 및 김치로 아침식사

                 04시 22분 설천면 두길리 수성대 입구에 애마 주차하고 산행 준비해 곧바로 출발      
          올때-10시 20분 수성대 앞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해 환종주 산행종료

                 13시 25분 약간 막히는 고속도로를 따라 곧바로 귀가해 가족들과 점심식사

 

 

자연미가 살아있는 백운산과 깃대봉 및 청량산을 돌아보며 그리움을 털어냈던 시간들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백운산에서 깃대봉과 청량산을 다녀 온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무주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랫만에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무주로 내려 와 어제 거칠봉에서 선인봉 거쳐 사선암으로 덜어 내려가는 환종주 산행을 조금 일찍 마치고 오늘 귀가 시간을 고려해 날머리 근처의 수성대와 서벽정을 돌아본 후 설천면 심곡리로 들어 와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시골이고 스키철도 아니다 보니 편의점도 일찍 문을 닫아 어제 저녁에 구매해 놓은 컵라면과 햇반 그리고 김치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산행 날머리인 수성대 앞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20여분을 지나고 있다.

애마 회수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백운산 들머리인 소천리까지 걸어가야 하기에 어둠속에 내리니 이제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는 계절이 맞는지 온몸에 전해지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 후 오랫동안 가졌던 그리움을 털어내고 도로 정체가 시작되기 전 일찍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산행 후 차량회수 문제 때문에 산행 날머리인 서벽정과 수성대 입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어둠속에 도로를 따라 오랫만에 라제통문도 살펴보고 제궁길을 통해 국립태권도박물관 상단의 전망대로 걸어 오르다 능선으로 진입해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드디어 전망바위 지나 일봉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니 남남동 방향으로 구산마을과 와석마을 뒤로 어제 그리움을 털어 냈던 거칠봉이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칠봉 우측 뒤로는 칠봉 지나 덕유산이 겹쳐진 모습으로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거칠봉 좌측 뒤로는 역시 어제 만났던 삼봉산과 선인봉 지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불기 뒤로 백두대간의 대덕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많은 사진을 남기며 쉬어간다.

 

거칠봉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펼쳐져 있는 대덕산과 덕유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이제는 눈을 돌려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떠 오른 햇살 아래 엷은 안개가 드리워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지도를 꺼내 놓고 한동안 그 이름들을 불러주며 즐겨보는 시간이다.

먼저 발 아래 원당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들과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좌측 바위 뒤로 보여야 할 설천면 마을은 바위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뒤 저 멀리 좌측 가장자리부터 각호지맥의 각호산과 민주지산 및 중앙부의 뾰족한 석기봉과 그 바로 우측 옆으로 백두대간의 삼도봉이 보인다.

그 삼도봉 우측으로는 역시 백두대간의 백석산과 백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그 백수리산 우측 옆으로는 삼도봉터널 지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덕산재까지 환상을 노래하고 있어 숨이 막힐 긴장감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바라만 봐도 그저 좋은 시간이다.

 

어제 거칠봉에서 사선암까지 보고 싶었던 산줄기를 만나고 설천면 심곡리로 들어 가 하룻밤 묵고 새벽 같이 일어 나 어제 준비한 컵라면과 햇반 및 김치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산행 날머리인 수성대와 서벽정 들어가는 입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도로를 따라 ㅊ ㅜㄹ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 22분을 지나고 있다.

갈림삼거리 이정표에는 와룡담과 학소대 및 일사대로 표기되어 있는데 일사대는 수성대의 또 다른 이름으로 오늘 산행 후 밝은 시간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일사대는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명승지로서 무주구천동 일사대 일원은 무주 구천동 33경의 제6경이자 3대 경승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문화 유적지이다.

원당천이 돛대 모양의 기암을 휘어 감고 도는 모습이 마치 물로 성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하여 수성대(水城臺)라고도 불린다.

개항기 우국지사이자 우암 송시열의 9세손인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이 국운이 기울자 이곳에 서벽정(棲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은둔하면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당대 선비들은 송병선의 인격과 학문적 소양을 높이 평가하여 동방에 하나밖에 없는 선비라는 뜻으로 동방 일사(東方一士)라고 칭하였고 일사대(一士臺)라는 명칭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어둠속에 수성대 일명 일사대와 서벽정 입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어둠속에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흐르는 원당천의 청아한 계곡 물소리가 귓전을 때리며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 원당천 넘어 어제 걸었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위로 반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어 그 달빛에 어둡지 않게 걸어보는 시간이다.

잠시 후 우측으로 월현마을 도로표지판과 버스정류장이 보여 찾아보니 이곳 역시 설천면 두길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이다.

 

도로 우측에 월현마을 입구와 버스정류장을 확인하고 좌측을 보니 그곳에도 버스 정류장이 보여 처음에는 같은 월현마을 버스정류장이라 생각하며 무심코 살펴조니 이곳은 와석 버스정류장으로 지도를 보니 마을도 월현이 아닌 와석마을로 표시된 곳이다.

와석마을 역시 설천면 두길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원당천 건너 동쪽에 월현 마을과 마주 보는 비탈진 곳에 와석 마을이 표시되어 있다.

 

좌측의 와석마을과 우측의 월현마을 입구와 버스정류장을 지나 우측으로 청아하게 들리는 원당천 넘어 어둠속에서도 희미하게 어제 걸어 만났던 사선암 줄기가 달빛 아래 희미하게 펼쳐져 있다.

어제의 추억을 기억하며 계속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어제 거칠봉 산행의 들머리로 이용을 했던 구산마을 표지석과 구산마을과 방재마을 및 벌한마을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입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지만 구산마을회관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구산마을 표지석 옆으로는 은구암까지 690미터 거리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은구암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무주구천동 계곡의 제2경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德裕山, 1,594m) 무주구천동 계곡의 33경 중 제2경인 은구암은 제1경인 라제통문에서 2.9km 떨어져 있으며 제3경인 청금대와는 약 0.5km 거리이다.

계곡가에 서 있는 기암이 거북이가 숨어 있는 형상이라 하여 은구암(隱龜岩)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이라 하여 강선대(降仙臺)라고도 부른다.
한말의 우국지사 송병선(宋秉璿, 1836~1905)이 무주구천동 일사대(수성대, 제6경)에 서벽정(棲碧亭)을 짓고 소요할 때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빗대 구천동의 무이구곡(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일사대, 함벽소, 가의암, 추월담, 만조탄, 파호)을 정하며 은구암을 제1곡으로 꼽았다.

외구천동 지역인 구천동 제1경 라제통문부터 제14경 수경대까지는 차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데 라제통문에서 은구암에 이르는 왕복2차선(약 2.2km)에 단풍나무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 가을철이면 아름다운 단풍터널을 이룬다.

잠시 후 구산 버스정류장을 통과하고 폐허가 된 휴게소를 지나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진행 방향인 북동 방향 저 멀리 각호지맥의 민주지산 주변의 산줄기가 밝아오는 여명속에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각호지맥 산줄기를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구천동로를 따라 걸어가니 양지담 버스정류장 지나 우측으로 무주반딧불캠핑장이 원당천 넘어 펼쳐져 있다.

계속 진행 방향 저 멀리 조금 더 밝아오는 여명속에 각호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며 전진하니 도로 좌측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그 과수원 지나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백운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과수원 뒤로 잠시 후 만나게 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백운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인삼포가 나타나는데 인삼들이 자라고 있어 어릴적 추억도 잠시 기억해 본다.

인삼포를 지나니 다시 도로 좌측 위로 드넓은 보리밭이 펼쳐져 있는데 활짝 핀 보리가 살랑거리며 산객의 발목을 붙잡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뒤돌아 보니 오늘 청량산 지나 수성대 방향으로 내려와야 할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리밭에서의 추억을 남기고 계속 도로를 따라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 앞 저 멀리 각호지맥의 석기봉과 삼도봉 줄기가 조금 더 선명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원당천 건너편으로는 어제 사선암 지나 구산마을로 휘어져 내려오기 전 나제통문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는 무명의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우측의 하두마을과 좌측의 신두마을이 보이는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는데 두 마을 모두 설천면 두길리의 자연마을들이다.

 

좌우측으로 신두마을과 하두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입구와 버스정류장을 통과하여 계속 이어지는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300미터 전방에 회전교차로 갈림삼거리 도로표지판이 보이고 도로 좌측으로는 논에 물을 대 모내기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데 그 논경작지 넘어 우측으로 404.2미터의 석모산과 그 좌측 뒤 저 멀리 각호지맥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산줄기와 독모산과 갈모봉이 보이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설천면 두길리 신두마을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이제 오전 5시 20여분이 지나면서 어둠이 사라지고 완전히 날이 새면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여 도로 양쪽으로 보이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드디어 라제통문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참으로 오랫만에 들려보는 풍경이라서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래도 삼거리 넘어 저 멀리 각호지맥의 민주지산과 각호산 방향의 봉우리들이 빼꼼히 얼굴들을 내밀기 시작해 오늘은 조망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라제통문삼거리 회전교차로에서 30번 무설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인 설천면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우측 바로 옆으로 보이는 라제통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30번 라제통문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니 원당천 위에 설치된 설천교가 보이고 그 다리 우측 앞으로 라제통문 설명판과 저 멀리 백제와 신라의 국경에 바위를 뚫어 만든 라제통문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주 설천면의 라제통문(羅濟通門)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추정되며 설천면의 두길리 신두(新斗)마을과 소천리 이남(伊南)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석견산(石絹山)에 위치한 바위굴이다.

높이 3m에 길이는 10m에 이르는데 삼국시대에는 석견산 바위 능선을 경계로 동쪽의 무풍은 신라 땅이었고 서쪽의 설천·적상면과 무주읍 등은 백제 땅이었다.

이렇듯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풍속과 문물이 판이한 지역이었던 만큼 지금도 언어와 풍습 등 특색을 간직하고 있어 설천장날에 가보면 사투리만으로 무주와 무풍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작은 바위산인 석견산 능선으로는 본래 설천과 무풍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어 다니던 고갯길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때 무주에서 김천과 거창으로 이어지는 신작로를 개설하면서 우마차가 통행할 수 있도록 굴을 뚫었다고 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옛날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였던 나제통문(羅濟通門)은 삼국시대나 조선말기 이전에 뚫렸으리란 예상과 달리 일제강점기에 무주와 김천을 잇는 신작로를 개설하면서 만들어졌으며 또한 백제와 신라가 영토를 맞대었던 곳이니 당연히 지금은 전라도와 경상도가 이곳을 경계로 하여 나뉘리라는 생각이지만 현재 라제통문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가 정확한 현주소로서 경상도 땅으로 접어들려면 여기서 30번 국도를 타고 15Km 이상 동진하여 백두대간에 가로놓인 덕산재를 넘어서야 하니 말하자면 전라도 땅의 한참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라제통문 주변으로 다양한 인공구조물들과 팔각정 그리고 식당과 매점들을 둘러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뒤돌아 나오며 살펴보니 라제통문삼거리 넘어 저 멀리 남서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백운산 암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아직도 상당히 멀게만 느껴진다.

이제 30번 라제통문로에서 같은 30번 무설로 2차선 포장도로로 바꿔 북쪽의 설천면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설천면 두길리 신두마을 입구 옆으로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이곳에서도 백운산이 조금 더 가깝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신두마을 입구를 지나 계속 무설로를 따라 걸어가니 인삼포들이 자주 눈에 보이고 곧이어 설천까지 1Km 거리라는 도로표지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재궁 버스정류장과 신재궁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신재궁마을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소천리의 명칭 유래는 삼촌(三村)으로 소천역(所川驛)이 있었던 곳이어서 소천(所川)이라 불렀으며 덕유산에서 발원한 원당천과 대덕산에서 발원한 남대천 및 민주지산에서 발원한 미대천이 합류하는 큰 내가 있는 고을이라 소천이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설천으로도 불렸다.

 

신재궁마을 입구를 지나 도로 좌측에 민가들을 두고 조금 더 걸어가니 태권도원까지 2.5Km 거리라는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곳 좌측으로 라제오일뱅크 주유소가 보이고 그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의 산행 들머리로서 남서 방향으로 태권도원 전망대 뒤로 백운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지점이다.

북서 방향 가까운 곳으로는 무주군 설천면의 회색 건물들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각호지맥의 마루금이 좌측 설천면 뒷쪽으로는 백하지맥 마루금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라제 오일뱅크 주유소를 좌측에 끼고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소천리마을 넘어 정면으로 이제부터 올라 만나야 할 백운산의 바위암봉이 조금씩 가까워지며 그리움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잠시 후 커다란 느티나무와 좌측으로 노인당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여전히 정면으로 백운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이곳 역시 소천리 마을로서 소천리는 설천면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면 소재지이다.

북쪽으로 민주지산에서 뻗어 내린 오봉산(409m)과 고리봉에 이르는 등성이를 경계로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와 무주군 설천면 월전리·조동리와 도계를 이루고 동쪽으로는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와 접한다.

남쪽은 우답산 등성이를 경계로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장덕리와 접하며 서쪽은 백운산 계곡의 국립 태권도원의 작은 하천을 따라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와 경계를 이룬다.

소천리는 원당천(元唐川)과 남대천이 평지 마을 입구 쪽에서 합류하고 동북쪽의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발원한 미대천(大川)이 합류하여 서쪽으로 흐르면서 비교적 넓은 양지 앞들(돈령답)과 평지 아랫들(옥거리들)을 형성하고 청량리로 이어진다.

 

소천리마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오르는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우측으로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나는데 그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어 읽어보니 무주 태권마을 조성사업이란 설명판으로 갑자기 왜 무주가 태권도와 관련된 사업과 시설물들이 많은지 궁금해진다.

이제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를 좌측 직진으로 올려보내고 우측 공사중인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니 거대한 태권마을 조성 공사장이 펼쳐지고 등뒤 서쪽 방향으로는 백두대간에서 각호지맥으로 분기하는 환상의 장쾌한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는 방금 전 걸어 온 37번과 30번 도로 뒷편으로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바로 어제 걸었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부분으로 좌측 가장자리로는 라제통문이 뚫려있는 산줄기도 보인다.

어제 산행을 하면서 보이는 저 우측 봉우리 직전에서 북쪽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구산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기 때문에 보이는 저 산줄기들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곳들이다.

 

드넓게 펼쳐진 무주 태권마을 조성사업지에 설치된 포장도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살펴보니 토목공사와 기반 시설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데 마을 조성 사업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조금 더 걸어 오르며 진행 방향을 보니 조성사업지 넘어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백운산이 이제 조금 더 가깝게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백운산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태권마을 조성사업지 최상단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로 진입하니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동쪽 방향으로 404.2미터의 석모산 뒤로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무명봉 뒤로 장쾌한 산줄기가 보이는데 좌측 가장자리 방향부터 각호산과 민주지산 그리고 중앙부로 강렬한 햇살의 금방이라도 뚫고 올라올 것 같이 붉게 물들고 있는 석기봉과 백두대간의 삼도봉이 보이고 그 삼도봉 우측으로는 박석산과 백수리산 지나 삼도봉터널과 덕산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환상의 황홀경에 빠져 움직이지도 못하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고 어렵게 뒤돌아 백운산 방향으로 바리게이트 넘어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바리게이트를 넘저머저 우측에 안내문이 보여 읽어보니 태권도원 시설로서 북쪽에 있는 정문 매표소를 통해 출입을 하고 다른곳으로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인데 태권도원이 아닌 백운산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도로따라 오른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면 여전히 백두대간과 각호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그렇게 싱그러운 자연의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한참을 걸어 오르니 도로 주변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햇살이 비추기 시작해 뒤돌아 보니 삼도봉 능선 위로 강렬한 아침 햇살이 솟아 오르며 대지를 밝게 비추고 따스하게 데우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맑은 일출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좁은 주차장 지나 도로 좌측으로 커다란 백운산 등산안내도와 백운산등산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심호흡을 하고 물 한모금 마시고 좌측 통나무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백운산 산행을 시작한다.

우측 재궁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태권도원 최상단 전망대로 이어질 듯 싶은데 오늘은 백운산이 목표이니 태권도원은 다음으로 미루고 산행이 전념해 본다.

 

능선으로 진입하니 초반부터 산행띠지 몇장이 반겨주고 곧이어 멋진 잣나무들이 서 있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름모를 산새들의 아침 노래가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실려 마음을 정화시키고 있다.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듯 펼쳐지고 곧이어 이정목 지나 돌계단이 보이고 돌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약수터란 이정표가 보이지만 약수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물 한모금 마시고 싶은데 찾아보니 약수터는 보이지 않고 바위틈 사이로 물이 흐르는 소리만 귓전을 맴돌고 이어 아쉬움만 남기고 통과한다.

 

바위암릉 사이로 서 있는 약수터 이정표 지나 약수터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니 현위치 24번 이정목 지나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우측 오르막 등로 방향으로 백운산 정상까지 1.9 Km 거리라는 표시와 함께 직진 방향으로는 등산로 아님이란 글씨와 함께 배틀바위란 글씨도 보이는데 지나온 방향으로는 주차장에서 0.5 Km 걸어 왔다는 지점이다.

 

배틀바위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너덜길이 이어지고 바위 주위로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들이 펼쳐진다.

잠시 더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짧은 바위너덜이 보이고 또 다른 이정목 지나 숨가쁘게 걸어 진행하니 막산을 하듯 희미한 등로가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 우측 옆으로 이정목 지나 잠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더니 또 다른 바위 앞에 정상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꺽어 오른다.

 

이정표 지나 오르니 다시 바위너덜등로가 나타나고 현위치 21번 이정목을 통과해 좌측 사면 등로로 걸어 진행하는데 우측 직등 방향을 올려다 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서 있어 직등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오르는 듯 보인다.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좌측 사면 등로로 진행하니 주능선에 등로는 다시 우측 바역벽 옆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갈지자 등로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 때문에 미끄러워 조심하며 왔다리 갔다리 갈지자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오를 수 없는 바위암벽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목과 함께 좌측으로 쉼터가 표시되어 있고 우측으로 정상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이다.

그곳에서 좌측 쉼터 방향을 보니 거대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들렸다 진행하기로 한다.

 

좌측 쉼터 방향으로 걸어가니 거대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우측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이 보여 조심하며 걸어 가 우측을 보니 이제부터 백운산으로 오르면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가 연두빛으로 물들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진행하다 보니 우측 봉우리가 일봉이란 이름으로 이정표에 표기된 봉우리로서 저곳 일봉 전망바위에서의 조망 역시 환상적이었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백운산에서 흘러 내리는 부드러운 산줄기 뒤로 서벽정으로 하산하며 걸어야 할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로 성지산과 치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 가장 먼곳으로 머리에 약간의 박무를 이고 있는 덕유산 향적봉이 솟아 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몇번인가 오르며 고운 추억과 슬픈 추억을 남겼던 덕유산이기에 옛 기억들을 잠시 소환도 해 보고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들려 보기로 한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우측 뒤 가정 먼곳으로 여전히 덕유산 향적봉이 솟아 있고 바로 눈 앞으로는 어제 그리움을 달래며 만났던 거칠봉이 중앙부로 너무나 황홀한 모습으로 솟아 있고 좌측으로 삼봉산과 선인봉 지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환종주 산줄기가 벌써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는 시간이다.

선인봉 지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도 봉우리 하나가 솟아 있어 살펴보니 덕유산에서 신풍령 넘어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상 삼봉산이 솟아 있는데 앞의 선인봉에서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높이가 높다 보니 봉우리만 살짝 보일 정도로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눈을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환상의 백두대간 마루금과 좌측으로 각호지맥 마루금이 엷은 안개띠 사이로 장쾌하게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위로 방금 전 떠 오른 강렬한 태양이 또 하루를 밝혀주고 있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각호지맥의 주산인 각호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민주지산 지나 석기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으며 그 석기봉 바로 우측 옆으로 백두대간이자 각호지맥 분기점인 삼도봉도 보이는데 그 삼도봉 우측으로는 박석산과 백수리산 지나 삼도봉터널과 백두대간 마루금 따라 덕산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동안 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황홀경에 빠졌다 정신 차리고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곳으로 뒤돌아 가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거친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숨을 막히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그동안 그리웠던 산줄기이기에 고통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한발두발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최고의 산행 시간을 만들어 준다.

 

한동안 더 관목의 참나무 아래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바위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희미한 등로가 다시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며 사진에 담아보니 마치 병풍바위처럼 생겼다.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어렵게 오르니 등로에는 여전히 산재되어 있는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지대를 지나 잠시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갈림삼거리 이정목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정상은 좌측 방향이지만 우측으로 일봉이란 표시가 보여 잠시 일봉을 만나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일봉이기에 갑자기 궁금해지는 시간으로 올라보니 생각보다 멋진 조망처였다.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봉우리로 오르니 정상에는 아무 표시나 띠지 한장 보이지 않고 봉우리 넘어 바위들이 보여 그곳으로 내려가 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전망이자 조망처이다.

제일 먼저 서쪽을 보니 우측 가장자리 상단부에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이 보이는데 그 뒤로 있어야 할 백운산 정상은 능선에 막혀 아직도 보이지 않고 그 좌측으로 깃대봉과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산줄기가 부드러운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는 오늘 새벽 어둠속에 걸어 간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와 원당천을 따라 형성된 두길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어제 만나 그리움을 털어 낸 거칠봉이 환상의 모습으로 바로 눈 앞에 솟아 있다.

좌측 아래로는 어제 거칠봉을 오르면서 시작하고 마무리를 한 구산마을이 우측 옆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하고 마무리를 해야 할 수성대 방향의 골짜기와 마을이 보이고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여전히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는데 이제 덕유산 정상은 조금 더 작게 보이면서 박무가 약간 드리워져 있고 거칠봉 좌측으로는 삼봉산과 선인봉 지나 사선암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여전히 1255m의 백두대간 상 삼봉산이 솟아 있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좌측으로 양지담 바을과 우측으로 어제 거칠봉 산행 시 들머리와 날머리로 이용을 했던 구산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중앙부로 사선암에서 우측 구산마을로 하산했던 산줄기와 좌측으로 계속 흐르며 라제통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사선암 산줄기 뒤 우측으로는 여전히 백두대간 상 1255미터의 삼봉산과 중앙부로 엷은 안개띠를 두르고 있는 대덕산이 보이는데 그 대덕산 바로 우측 옆으로는 수도지맥 분기점인 초점산도 확실히 구분이 될 정도로 시야가 좋다.

대덕산 좌측으로는 백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물이 많아 아직도 낮게 드리워진 안개가 인상적이다.

 

이제 눈을 동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석모산 우측의 나제통문이 사진 중앙부로 자리하고 그 뒤로 우측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 저 멀리 좌측 끝자락부터 각호산과 민주지산 그리고 중앙부로 석기봉과 삼도봉 우측으로 백석산과 백수리산이 차례로 이어지고 백수리산 우측으로는 삼도봉터널 지나 무명의 백두대간 마루금 지나 덕산재로 낮아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초부터 충북 영동부터 이곳 무주까지 주위 산줄기를 많이도 올랐는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는 환상의 조망은 확인하는 시간이라 감개무량하다.

 

 

너무나 또렷하고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이기에 많은 사진에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많은 시간 머물며 즐기고 뒤돌아 오려니 아쉬움에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경을 담아 본다.

좌측의 각호지맥 마루금과 백두대간 마루금 지나 어제 걸었던 사선암에서 선인봉과 거칠봉 지나 우측 뒤로 덕유산 향적봉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모습에 넋을 잃고 살펴본 시간이었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일봉이라는 봉우리로 올라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 이정표에서 정상을 가리키는 서쪽인 좌측으로 진행하니 짧은 참나무 등로 지나 나즈막한 바위암릉에 로프가 설치된 지점도 통과한다.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위험하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 계속 로프가 보이고 잠시 후 또 다른 바위들을 지나 키작은 산죽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빛바랜 이정목과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키 작은 산죽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걸어가니 다시 산죽 사이로 거친 미역줄나무들이 뒤엉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오르니 등로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금새 굵은 소나무와 이정목 그리고 정상까지 0.2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설치된 965.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다시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바위암릉 위에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981.3미터의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에는 해발고도가 1010m로 표기되어 있다.

백운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와 청량리 및 소천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산이 높아 항상 구름에 덮여 있다고 해서 백운산(白雲山)이라고 불리었으며 함박산 또는 깃대봉이라고도 부른다.

덕유산의 향적봉(香積峰, 1,614m)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북쪽 방향으로 뻗어 두문산(斗文山), 금해산, 성지산, 청량산(1,122m)을 거쳐 백운산(981m)에 이른다.

백운산은 산줄기의 끝자락으로 북쪽에 자리한 해발 고도 300m의 무주군 설천면 소재지와는 상대적으로 고도차가 많이 나 높게 보인다.

백운산을 중심으로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소천리, 두길리로 흐르는 물은 모두 북쪽으로 향하며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남대천(南大川)으로 유입된다.

동쪽에는 무주군 설천면과 무주 구천동을 연결하는 국도 제30호선이 남북으로 연결되고 북동쪽에는 설천면 소재지가 위치하며 서쪽과 남쪽은 산지로 연결된다.

백운산은 덕유산 국립 공원 지역의 경계 지점으로 남쪽의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는 공원 구역 내이고 북쪽의 청량리와 소천리는 국립 공원 밖에 해당한다.

백운산은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의 무주 국립 태권도원 남쪽에 위치하여 태권도원 전망대 방향에서 오르는 길과 남쪽의 구천동 터널에서 성지산, 청량산, 깃대봉, 백운산을 종주하는 방법이 있다.

 

백운산 정상석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오다 정상석 뒤를 보니 백운산 정상에서 유일하게 약간의 풍경과 조망이 터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바로 무주반디랜드와 남대천 뒤로 각호지맥의 천만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갈기산 지나 금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백하지맥의 마루금이 생각보다 장쾌한 모습으로 빤히 보이고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벤취쉼터로 뒤돌아 내려 와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내려가니 몇발작 아래 두개의 이정표와 벤취숨티들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반딧불이공원 또는 반디랜드 갈림삼거리 표시이다.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쉼터 20m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작은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백운산 앞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반디랜드 하산 등로를 버리고 좌측 쉼터 방향으로 내려가니 넓은 묵은 공터같은 곳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을 쉼터로 표기한 듯 느껴진다.

쉼터 지나 잠시 더 완만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작은 산죽과 미역줄나무들이 뒤엉켜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멧돼지들이 땅을 뒤집어 놓은 966.6 헬기장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헬기장을 지나니 가끔 보이는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그리고 우거진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아래 키작은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이곳 역시 멧돼지들이 많은지 등로는 온통 밭갈이를 하듯 뒤집어 놔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산죽들이 사라지고 잡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설천면 두길리와 청량리를 이어주는 안부로서 좌우측으로 등로는 보이지 않는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바위암릉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이리저리 피해 우회하다 보니 등로는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이어진다.

잠시 후 바위를 지나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온 백운산 정상이 활엽수 나뭇잎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계속 오르니 971 바위암봉이 눈 앞으로 다가오는데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어렵게 통과한다.

 

거대하고 뾰족한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니 다시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키작은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ㄴ마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약간의 미역줄나무 구간 지나 활엽수 터널로 이어진다.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지만 편안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터널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안부 지나 오르고 보이지 않던 철쭉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분 좋게 진행하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고 붉은 철쭉꽃이 만개해 반겨주는 104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붉은 철쭉꽃이 피어있는 좁은 공터의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철쭉꽃이 만개해 눈이 즐겁고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미역줄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오지의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이제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어제 만났던 거칠봉 산줄기 우측 뒤 저 멀리 덕유산 향적봉이 여전히 머리를 내밀고 길라잡이를 하고 있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원당천과 두길리 마을로 이어지는 풍경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어제 만났던 거칠봉 좌측 뒤로 선인봉과 삼봉산 줄기가 중첩되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사선암 줄기 넘어 대덕산과 초점산이 여전히 황홀한 모습으로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거칠봉 우측으로는 삼봉산에서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덕유산 향적봉은 백암봉에서 중봉 지나 정상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두번이나 일부러 다녀 온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눈을 동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지나온 능선 뒤 저 멀리 우측의 덕산재에서 무명봉들 지나 삼도봉터널을 통과하고 백수리산과 박석산을 지나면 각호지맥 분기점인 삼도봉이 솟아 있으며 그 삼도봉 바로 좌측으로는 뾰조간 모습을 하고 있는 각호지맥의 석기봉 지나 민주지산과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장쾌하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으로 머릿속에 자리한다.

 

각호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의 삼도봉에서 석기봉과 민주지산 지나 각호산까지 이어지는 장쾌한 마루금 좌측으로 도마령 지나 천만산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백하지맥이 분기되는 모습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은 나뭇가지들에 막혀 분간하기 어려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오르니 다시 활짝 핀 철쭉꽃들이 반겨주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1062.2미터의 깃대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음 물론 정상 표지판 하나 보이지 않아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아쉬움을 달래본다.

자료를 찾아 보지만 무주의 깃대봉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곳 역시 전국의 다른 깃대봉처럼 깃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정상석은 물론 정상표시판 하나 없는 깃대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 좌측 소나무 가지 사이로 여전히 덕유산 향적봉이 솟아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박무로 인해 지금은 조금 더 선명하게 그 모습이 드러나 있다.

조만간 기회 만들어 육구종주로 다시 한번 더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래보는 덕유산이지만 실제 만남은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으로도 소나무 가지 사이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뭇가지들에 막혀 깨끗하지 못해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오래된 거목의 소나무들이 일렬로 줄지어 자라고 있는 능선 등로에 도착한다.

잠시 후 철쭉꽃들이 보이는 조화로운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특이한 바위들도 보이고 곧이어 좌측의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며 진행 방향 저 멀리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 청량산 줄기를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가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보이는 봉우리는 1127.1 삼각점봉이고 실제 청량산 정상부는 삼각점봉 우측 뒤로 숨어 있어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등로 좌측인 남쪽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거칠봉과 그 좌측 뒤로 삼봉산이 보이고 우측 뒤로는 흥덕산과 지봉 및 귀봉 지나 덕유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백두대간 마루금이 산객의 발걸음을 또 다시 붙잡는다.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어제 걸어 만났던 거칠봉과 선인봉 및 사선암 줄기와 그 뒤로 펼쳐진 대덕산에서 삼봉산 지나 지봉과 귀봉 거쳐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까지 확인하며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주위하며 진행하니 이제 등로 우측 저 멀리 또 다른 멋진 산줄기들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이도 해 본다.

자세히 보니 북서 방향으로 우측 앞이 백하산이고 그 뒤로 갈기산과 천태산 뒤로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우뚝하고 그 바로 좌측 앞으로는 성치지맥과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는데 마이산을 찾아 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계속 내려가니 예쁜 철쭉꽃이 반겨주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 아래 키 작은 산죽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마당바위 같은 반석을 지나 다시 아름다운 철쭉꽃 터널을 통과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우회하며 힘들게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관목과 굵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고운 철쭉꽃들이 만개해 외로운 산객을 위로해 주는 듯 반겨준다.

많은 사진에 철쭉꽃 터널을 담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1006.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하고 출발하니 약간의 미역줄나무 등로를 따라 무명안부로 내려가고 다시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작은 산죽등로가 나타난다.

지나 온 바위암릉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작은 산죽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바위 사이로 걸어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공간도 보인다.

 

바위암릉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공간을 통해 오르니 우거진 잡목 사이로 예쁜 철쭉꽃이 그나마 삭막함을 달래주는데 그것도 잠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산죽들이 우거진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우거진 관목의 참나무 숲을 따라 산죽 사이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 사이로 우거진 잡목과 산죽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대전 산객님의 깨끗한 산행띠지 한장이 나풀거리는데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었던 띠지이기에 반갑기만 하다.

 

여전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산죽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다시 아름다운 철쭉꽃들이 반겨주고 사진에 담으며 관목의 참나무와 산죽들을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산죽의 키가 점점 더 커지며 목덜미까지 올라온다.

잠시 후 경사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우거진 산죽들이 등로를 숨겨 놓은 힘든 등로를 따라 천천히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좁은 공터가 보이면서 무풍21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1127.1봉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청량산이라 착각을 해 헷깔렸던 봉우리이다.

 

청량산이라 착각했던 1127.1 삼각점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와 굵은 잣나무 아래 우거진 산죽들이 발목을 잡아 한발작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산죽 사이로 희미한 등로를 찾아 걸어가니 우측인 서쪽으로 이어지고 그래도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희미한 등로가 산죽 사이로 보여 어렵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만나는 굵은 잣나무 군락지 아래 산죽이 우거진 지점에서 잠시 왔다리 갔다리 청량산을 찾아 헤매다가 마루금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청량산을 확인하고 잠시 청량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굵은 잣나무 군락지 아래 우거진 산죽지대에서 잠시 헤매다가 곧바로 청량산 위치를 확인하고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산죽들이 줄어들며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거대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잠시 한숨을 내쉬며 진행 방향을 확인해 보니 잡목들이 앞을 막아 고사목을 ㅟ어 넘기도 힘들어 보인다.

그곳 안부 고사목 앞에서 이리저리 등로를 찾아보니 우측 옆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다시 눈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로 향한다.

 

굵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무명안부에서 잠시 헤매다가 어렵게 들머리를 찾아 오르니 굵은 잣나무와 활엽수 아래 산죽이 우거진 가파른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은 빡쎄게 오르니 굵은 잣나무에 정상판이 걸려있는 1122.7미터의 청량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판에는 1122미터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자료를 찾아 보지만 봉화와 인천에 있는 청량산에 관한 자료만 보일 뿐 이곳 무주에 있는 청량산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된 봉우리라 그런 것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청량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담고 올랐던 산죽 등로를 따라 무명안부로 내려 와 다시 갈림삼거리로 복귀하니 우측 남쪽 방향으로는 산죽이 사라지고 굵은 잣나무와 활엽수 아래 파란 잡초들이 새순들을 틔우기 시작하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에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오를수록 미역줄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게 미역줄나무들을 헤치며 오르니 굵은 소나무 주위로 미역줄나무들이 보이는 1123.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을 출발하니 미역줄나무들이 우거지며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그곳을 어렵게 통과하니 이제는 우거진 잡목들과 산죽들이 등로를 막고 진행을 방해하고 있어 힘들게 걸어가는 시간이다.

잡목과 산죽지대를 짧게 통과하니 다시 미역불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좌우측으로 왔다리 갔다리하며 빈공간을 찾아 걸어가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우거진 산죽과 약간의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고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

한동안 산죽들과 씨름하며 힘들게 조금씩 전진하니 그래도 가끔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정상적인 등로를 알려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힘들게 우거진 산죽들을 헤치며 조금씩 전진하니 가면 갈수록 산죽의 키가 커지면서 이제는 이 산객의 키와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 와 있어 얼굴이 상하지 않토록 주의해 본다.

힘들게 산죽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잠시 산죽이 사라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키작은 잡목지대를 통과해 눈 앞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한다.

 

바위암봉을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우회통과하는데 우회하는 등로 역시 바위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어 통과가 쉽지 않다.

그래도 가끔 보이는 만개한 아름다운 철쭉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걸어가니 다시 약간의 바위 사이로 산죽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바위와 산죽 그리고 잡목들을 헤치며 만개한 철쭉꽃들을 사진에 담다보니 또 다른 바위암봉이 눈 앞으로 다가와 있는데 그 하단부에는 비박하기 좋은 장소들도 보이는 바위암봉이자 암릉이다.

 

비박하기 좋은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아름다운 철쭉꽃 터널이 열리고 잠시 그 철쭉꽃에 취해 산행도 잊고 발걸음 멈추고 즐기며 쉬어간다.

한동안 철쭉꽃 터널에서 가다 쉬며를 반복하다 보니 갑자기 철쭉꽃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이는 푸른 등로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잠시 더 걸어가니 굵은 활엽수 주위로 미역줄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발목을 휘감는 미역줄나무들을 피해 어렵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조금은 뚜렷한 등로를 열어주기 시작해 편안하게 걸어 본다.

가끔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지만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은 오지의 산줄기이다 보니 보이는 풍경과 조망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고 한동안 편안하게 전진하니 다시 예쁜 철쭉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잠시 철쭉꽃을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철쭉꽃과 관목의 홀엽수들 아래 산죽과 바위들이 어우러진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의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굵고 중간 크기의 활엽수 아래 키 작은 산죽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짧은 미역줄나무 등로를 지나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995.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산죽과 잡목들이 사라지며 편안한 등로로 바뀌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관목의 활엽수와 바위가 보이는 99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직진의 남쪽 방향을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동쪽으로 이어진다.

 

바위 무명봉을 지나 좌측인 동쪽으로 크게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인 남쪽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여전히 덕유산 향적봉이 아름답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이제서야 덕유산 정상부의 스키 슬로프가 구분이 될 정도로 날씨가 좋아져 덕유산 정상 주위도 둘러보지만 나뭇가지와 잎새들에 막혀 더 이상의 조망은 보이지 않는다.

 

덕유산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그 위에는 지난해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주의가 필요한다.

한동안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들이 몇그루 서 있는 무명안부도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올라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무명봉을 지나니 잠시 후 고사목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굵은 참나무와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842.4 무명봉에 도착을 해 남아 이는 물 한모금 마신다.

 

바위 무명봉을 통과하니 약간의 바위암릉이 펼쳐지고 그곳을 넘어가니 다시 키 작은 활엽수들이 등로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평범한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굵은 고사목이 바위에 쓰러져 있는 84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르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사초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별특징 없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842.4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가끔 나타나는 굵은 활엽수와 관목의 나무들 및 잡목들이 조금씩 보이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렇게 무심으로 한동안 내려가니 가끔 바위들도 나타난다.

바위지대를 지나 한동안 더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여유있게 내려가니 참나무 아래 푸르게 변해가는 사초가 보이는 그림같은 등로도 만나 잠시 심호흡하며 쉬어가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참나무 아래 사초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 구간이 짧게 보이고 그 암릉을 타고 넘으니 갑자기 눈 앞으로 삼각점이 보이는데 살펴보니 무풍401이란 4등 삼각점으로 566.6미터로 표시된 지점이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지도에도 표기가 없는 삼각점봉으로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지도를 살펴보니 이제 날머리도 멀지 않아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삼각점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등로는 굵고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무심으로 내려가다 보니 굵은 소나무에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한동안 더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가끔 보이는 산행띠지들이 궁금해지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굵은 굴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관목의 활엽수들이 반겨주는 마지막 등로가 이어진다.

 

그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더 내려가니 이제 굵은 소나무 아래 키 작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와 오늘 새벽 어둠속에 주차시켜 놓은 애마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주능선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이정표와 입간판 및 서벽정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 37번 구천동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정표에 보이는 와룡담과 학소대 및 일사대(수성대) 그리고 서벽정은 어제 거칠봉 산행을 일찍 마치고 시간이 되어 잠시 둘러 봐기에 그것으로 대신한다.

 

서벽정은 조선말기 대사헌의 벼슬에 올랐던 연재 송병선이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고 은둔생활을 하던 중 이 고장을 찾아왔다가 구천동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다 집을 짓고 머물면서 영남과 호남의 선비들과 시국을 논하며 후진을 양성하던 곳이다.

구조는 막돌로 쌓은 석축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세운 정면 4칸과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주심포집으로 정면 좌우측 1칸씩은 누각처럼 바닥을 기둥 가운데에 올려 앉혔는데 좌측은 높고 우측은 낮으며 전체적으로 단아한 사대부의 재실 모습을 지녔다.

한때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고종 28년(1891)에 재건하였고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의 숙영지 역할을 하기도 하였으며 고종 광무(光武) 원년(1897)에 무주군수 조병유(趙秉瑜)가 주자(朱子)와 송시열의 초상을 봉안하였다.
연제 송병선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망국의 비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로서 충절을 지킨 충신으로 송병선의 자는 화옥(華屋)이고 본관은 은진(恩津)이며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9세손이다.

학문과 절제 있는 행동으로 천거 받아 좨주(祭酒)에 기용된 뒤 서연관(書筵 官)과 경연관(經筵官) 및 지평(持平)을 거쳐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으나 취임하지는 않았다.

그는 벽사설(闢邪說)을 지어 양학(洋學)을 배척하고 일본과의 개국 통상을 반대하였는데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시정개혁과 일본에 대한 경계를 건의하여 왕의 동의를 얻었다.

뒤에 다시 대궐에서 왕에게 상소하려다가 경무사(警務使) 윤철규(尹喆圭)에게 속아 일본 헌병대에 의해 고향으로 이송 당하자 망국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음독 자결하였다.

고종에게서 의정(議政)에 추증되고 문충(文忠)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단장(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배낭을 정리한 후 곧바로 애마를 몰아 귀가길에 오르니 이른 시간인데도 약간의 정체속에 오후 일찍 집에 도착해 잠시 텃밭에 들려 쌈채소와 모종들을 가꾸고 귀가하니 또 ㅎ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다음에는 남아 있는 무주의 다른 산줄기를 만나거나 문경쪽 산줄기를 찾아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