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전라도 산

덕태산과 선각산 환종주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3. 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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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의 노루목재에서 덕태산과 선각산 지나 다시 노루목재까지 환종주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23년 03월 04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았으나 자욱한 미세먼지와 강한 바람으로 아쉬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5도에서 영상 1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원진안군 백운면 백운리 백운계곡-백운동로 시멘트 포장도로-노루목재-덕대사 갈림삼거리(홍골 설명판과 덕대사 표지석)-산죽능선 통과-덕태산 입구(나무계단) 이정표(덕태산정상 1.00 Km, 노루목재 1.09 Km)-덕대사-덕태산 입구로 복귀-나무계단-산죽등로-810.2 무명봉(파란띠지와 굵은 참나무)-안전철봉과 로프(낙엽과 바위암릉)-벤취쉼터2(898.5m)-전망바위(918.7m)-안전철봉과 로프(바위암릉)-전망바위(944.1m)-바위암릉 우회등로-칼등 주능선-명품소나무-바위무명봉(1095.8m)-안전목책-덕태산(1113m, 정상석, 진안305 삼각점, 벤취쉼터2) 이정표(시루봉 2.10 Km, 덕대산 1.01 Km와 노루목재 2.09 Km 및 점전폭포 2.14 Km)-참나무낙엽 능선등로-무명안부-짧은 산죽등로)-헬기장(1101.8m 정상석, 벤취쉼터2) 이정표(시루봉 1.30 Km, 덕태산정상 0.40 Km)-산죽등로-점전폭포 갈림삼거리안부 이정표(점전폭포 2.32 Km, 덕태산정상 0.60 Km)-돌계단-1125.5 무명봉(벤취쉼터1) 이정표(시루봉 1.24 Km, 임도 0.25 Km와 덕태산정상 0.91 Km)-통나무 내리막계단-무명안부-산죽등로-안전목책과 로프(산죽)-벤취쉼터2(1129.7m)-1144.1 무명봉(국가지점번호판)-1140.2 관목무명봉-안전목책과 로프-산죽등로-무명안부-바위암릉(안전철봉과 쇠로프)-시루봉(1145.9m, 지워진 이정판, 시루봉에서 바라본 전경판)-무명안부-금남호남정맥 합류지점(1124.8 무명봉, 벤취쉼터3) 이정표(시루봉 0.34 Km와 덕태산정상 1.81 Km)-헬기장-1108.5 무명봉 이정표(선각산정상 5.01 Km, 덕태산정상 1.91 Km)-안전철봉과 로프 내리막등로-벤취쉼터2-안전철봉과 로프-홍두깨재(?)-1034.7봉-낙엽 내리막등로-잣나무 군락지(우측)-안전철봉과 로프-922.8 무명봉-잣나무 군락지-홍두깨지 이정표1(삿갓봉 2.18 Km, 임도 0.40 Km)과 이정표2(오계치 3.5 Km, 성수산 4.4 Km와 마이산 14.2 Km)-안전목책과 로프-금호남정맥 959.5봉(준희님 이정판, 벤취쉼터2)-960.1 무명봉(철쭉나무)-산죽등로-활엽수낙엽 등로-1034 무명봉(철쭉나무)-1066.6 무명봉(벤취쉼터1)-안전목책과 로프-무명안부(벤취쉼터2)-무명안부-바위암봉 우회 안전목책과 로프-1094.2 바위무명봉(전망바위) 이정표(삿갓봉 0.35 Km와 선각산정상 2.45 Km, 덕태산정상 4.57 Km)-안전철봉과 로프-무명안부(벤취쉼터2)-안전철봉과 로프-무명안부-안전철봉과 로프(산죽)-삿갓봉(1131.3m, 삿갓봉 설명판, 벤취쉼터들) 이정표(오계치 0.82 Km, 와룡자연휴양림 2.21 Km, 신광재 5.30 Km)-통나무계단-산죽등로 안부-오계치 갈림삼거리안부 이정표(선각산정상 1.44 Km, 삿갓봉 0.35 Km, 오계치 0.61 Km)-팔각정자 전망대(금남호남정맥 마루금과 이별)-갈림삼거리 이정표(전망대 0.02 Km, 오계치 0.57 Km, 삿갓봉 0.26 Km와 와룡휴양림 2.27 Km)-바위너덜등로-1059.6 관목무명봉-산죽등로-짧은 산죽등로-이정표(선각산정상 0.78 Km, 오계치 1.50 Km)-신암리 갈림삼거리 이정표(선각산정상 0.70 Km, 전망대 0.80 Km와 오계치 1.60 Km, 체험의숲 1.67 Km와 신암리 2.80 Km)-점전폭포 갈림삼거리안부(벤취쉼터2) 이정표(선각산정상 0.60 Km와 투구봉 2.16 Km, 점전폭포 2.71 Km, 덕태산)-안전목책과 로프-산죽등로-밴취쉼터2(1086.9m)-선각산(1142m, 정상석2, 나무데크)-벤취쉼터2-벤취쉼터1-이정표(투구봉 1.46 Km, 선각산정상 0.10 Km)-안전목책과 로프-통나무계단-무명안부-산성터-중선각(1046m, 헬기장)-참나무 능선등로-산죽등로-전망바위 이정표(투구봉 0.78 Km, 선각산정상 0.67 Km)-안전목책과 로프-산죽등로-이정표(투구봉 0.66 Km, 선각산정상 0.79 Km)-통나무계단-시멘트포장도로 안부(선각산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투구봉 0.44 Km, 선각산정상 1.01 Km, 임도 2.50 Km)-통나무계단-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투구봉(971.4m, 정상판, 사자바위, 벤취쉼터2) 이정표(점전폭포 1.54 Km, 선각산정상 1.46 Km)-안전철봉과 로프(나무계단)-산죽등로-집채바위(안전철봉과 로프)-안전철봉과 로프-바위암릉 우회-점전폭포 갈림삼거리(안전철봉과 로프)-바위암릉과 안전철봉 및 로프등로-산죽등로-지계곡등로-백운동계곡 통과-비포장임도-점전폭포(해오름폭포)-백암리 백운동전원마을(백운동계곡 등산로 종합안내판) 이정표(산림욕장, 백운동계곡)-송전쉼터-노루목재(진안의명산 설명판, 덕태산과 선각산 종합안내판) 이정표(상백암 1.33 Km, 덕태산정상 2.0 Km, 점전폭포 0.85 Km)-산행종료

산행거리 : 많은 사진 찍으며 여유있게 쉬엄쉬엄 진행해 13.00 Km (Oruxmaps와 Tranggle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0304 덕태산-선각산 환종주.gpx
0.09MB

 

산행시간 : 많은 사진을 담고 쉬엄쉬엄 진행하여 06시간 55분 (07시 54분에서 14시 49분까지)
교통편 : 갈때-04시 50분 산행 들머리인 노루목재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산 22-3)
                 07시 54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와 식수 구매하여 산행 들머리인 노루목재 공터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14시 49분 산행 들머리인 노루목재로 복귀해 산행 종료
                 18시 00분 약간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무탈하게 귀가
 
 

미세먼지로 아쉬움도 남겼지만 13년 전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다시 올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며 옛 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먼저 백운면 백운리의 오루목재에서 덕태산과 선각산 환종주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13년 전인 2010년 1월 30일날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며 좌측으로 솟아있는 선각산과 덕태산 줄기를 바라보며 마루금 이어가기 산행이 끝나면 꼭 한번 다시 들려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약속을 13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실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래 전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홀로 진행하던 시기에 눈이 많이 내려 러썰을 하면서 너무나 힘들게 진행을 하였고 특히나 처갓집에 일이 있어 처음 계획한 신광재까지 가지 못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오계치에서 제3구간을 마무리하고 와룡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는 순간이다.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 공지로 진행하면 산행 난이도가 있어 신경쓰이는 것도 많고 산행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으며 무엇보다 풍경과 조망이 좋은 곳인데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다시 홀로 내려가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계획은 이곳 덕태산과 선각산을 일찍 마치고 근처의 또 다른 산행지 한곳을 들려 1박2일 동안 산행 후 올라오려고 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풍경과 조망이 제한되어 있어 이곳만 당일 산행 후 곧바로 귀가하여 아쉬움도 남겼다.

 

지난해까지 자주해오던 홀로 산행을 다시 시작하며 새벽 일찍 일어나 조용히 배낭과 갈아입을 옷가지들을 챙겨 빠져 나오니 새벽 4시 50여분이 지나고 약간의 차량들이 보이는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후 산행 들머리인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백운계곡의 노루목재에 도착을 하니 아침 7시 50여분이 지나고 있다.

덕대사를 잠시 구경하고 계단을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활엽수 낙엽이 깊게 깔려있고 급경사 오르막에 바위암릉들도 보여 힘들게 1113미터의 덕태산 정상에 도착을 해 동쪽에서 남쪽으로 펼쳐진 오늘 걸어야 할 선각산 지나 투구봉까지 살펴보니 한장의 사진에 담을 수 없어 파노라마로 찍어 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시루봉 전 무명봉에서 중앙부로 깃대봉과 팔공산 우측으로 선각산과 투구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1000미터가 넘는 덕태산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산죽 등로를 따라 몇개의 무명봉을 넘으니 13년 전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시루봉에서 삿갓봉 지난 팔각정자 전망대까지 옛 추억을 마루금을 걸어본 후 이제 좌측의 오계치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 선각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선각산 정상의 나무데크에는 하룻밤 보낸듯한 텐트 한동이 보이고 그곳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금남호남정맥 마루금 상 천상대미에서 서구리재 지나 팔공산으로 이어지고 그 팔공산 바로 우측 뒤로는 천황지맥의 개동산과 만행산 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는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 지나 삼봉산과 고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버린 성수지맥의 추억을 들려준다.

 

선각산 정상에서 많은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고운 추억까지 만든 후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명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바위암릉을 따르니 성터와 헬기장의 중선각에 도착하고 주위 조망을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꺽어 잡목과 산죽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도 통과한다.

마지막 힘을 짜내 가파른 바위암릉 위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를 따라 오르니 뾰족하게 보였던 투구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북쪽 가장자리의 덕태산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며 시루봉과 삿갓봉 지나 선각산과 중선각 넘어 이곳 투구보아지 펼쳐진 환종주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남겨본다.

 

대형버스로 왔으면 백암리 백운동마을 입구에서 하차해 도로를 타고 덕대사 입구까지 걸어 올라야 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홀로 왔기 때문에 애마를 몰아 조금 더 오르니 백운동전원마을 쪽에 공사를 하고 있어 더 이상 차량 징닙이 불가능하기에 뒤도아 내려 와 덕대사 입구인 노루목재 쪽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출발하며 들머리를 사진에 담아 보는데 저 콘테이너 박스 좌측 옆으로 보이는 백운동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대덕사로 오르며 산행을 진행한다. 

백운동 계곡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를 흐르는 백운동천이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든 골짜기로서 백운동천은 덕태산과 선각산 등에서 발원하고 백암면 소재지를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백운동천의 상류에 백운동 계곡이 있는데 이곳은 과거 6·25 전쟁 때 빨치산의 근거지였을 정도로 깊은 오지였다.

명칭유래를 보면 백운동천의 이름이 백운동 마을에서 유래된 것처럼 백운동 계곡이란 이름 역시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1872년 지방지도에 일동면 백운동 앞에 하천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백운동천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노루목재로 가는 갈림삼거리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북쪽 방향으로 출발하며 좌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백운면 지나 성수지맥 산행을 하면서 고덕산 북쪽으로 높게 솟아있던 내동산이 박무속에 솟아 있는데 저 내동산 역시 조만간 한번쯤 올라야 할 산이기에 조금 더 상세히 확인도 해 보는 시간이다.

공사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콘테이너 박스 우측 뒤로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진행 방향 입구에는 덕대사란 표지석과 홍골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의 덕대사가 위치한 홍골은 마을에서 덕태산으로 오르는 첫번째 골짜기를 말하는데 홈골의 변형으로 오목하고 깊게 패인 부분을 뜻하는 홈이 연구개음화를 거쳐 홍골로 불리고 있다.

홍골 안쪽에 오래된 암자가 있었는데 정부 시책에 의해 철거되었고 상부 1 Km 지점에 1991년 창건한 덕대사가 자리하고 있다.

 

덕대사와 홍골 안내판이 있는 노루목재 갈림삼거리에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운동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생각보다 경사도가 있는지 초반부터 힘이 들기 시작하고 금새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걸어 오르며 지나 온 도로와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다 보니 도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고 직진의 산죽등로가 나 있어 지름길로 오르니 방금 전 헤어진 시멘트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 우측으로 오른다.

진행방향 우측 앞으로는 오후에 걸어 내려 와야 할 선각산과 투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좌측 나무계단을 타고 덕태산까지 1.0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덕태산 진입 입구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등로는 좌측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야 하지만 직진 도로를 타고 가까운 곳에 덕대사가 있어 잠시 오르니 암자가 아닌 가정집처럼 보이는 덕대사가 보이고 직원들이 우측 개울가에서 정원을 가꾸며 작업을 하고 있어 조용히 덕대사 전경과 잠시 후 좌측으로 돌아 올라야 할 등로를 살펴보고 사진 몇장 남긴 후 다시 나무계단과 이정표가 있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내려가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올라 주능선에 도착하니 산죽등로가 펼쳐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진행 방향 아폭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덕태산 전위봉이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면 윗쪽으로 솟아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산행임을 알리고 있다.

산죽등로 지나 낙엽진 활엽수 능선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바위암릉에 지난해 가을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어 미끄러운데 다행스럽게도 지자체에서 안전철봉과 로프를 설치해 놔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초반부터 체력적인 어려움이 느껴지는 등로이다.

 

길게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따라 어렵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암릉 지대들도 보이고 곧이어 마른 활엽수 낙엽들이 발목까지 덮고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오르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펼쳐지는데 벌써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기대했던 풍경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벤취쉼터 2개를 지나 진행 방향으로 덕태산 전위봉을 올려다 보며 오르니 등로 우측 소나무 아래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들려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선각산과 헬기장인 중선각 그리고 우측으로 투구봉이 보이고 그 투구봉 우측 뒤로는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지난날 옛추억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제 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방금 전 산행을 출발한 노루목재 방향과 그 우측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백운면 백암리 마을들이 펼쳐져 있는데 오늘은 홀로 애마로 와기 때문에 노루목재까지 손쉽게 올라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백운동계곡 뒷쪽으로는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소덕태산이 보이고 우측 뒤 가장자리 빙향으로는 백운면사무소가 있는 마을 뒤로 성수지맥 산행을 하면서 바라보며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내동산이 펼쳐져 있지만 거리에 비해 미세먼지가 심해 흐릿하게 보여 아쉬움도 남긴다.

 

전망바위에서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을 즐겨보지만 생각보다 더 심한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기대했던 풍경과 조망은 보이지 않아 오늘 이곳으로 내려 온 의미가 많이 퇴색되는 느낌이지만 어짜피 운동하기 위해 내려왔으니 기분 좋게 산행을 이어간다.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덕태산 전위봉을 살펴보고 계속 진행하니 등로에는 여전히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 위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가 산객을 유도하고 있어 따르니 두번째 전망바위가 보여 살펴보니 방금 전 바라본 모습들과 비슷해 사진에만 담고 계속 올라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바위암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주능선과 만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덕태산으로 향한다.

 

능선등로에 보이는 바위암릉과 그 사이로 자라고 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멋진 명품소나무 한그루 지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바위가 있는 덕태산 전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점전폭포에서 능선을 타고 덕태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가 우측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 지점이다.

그곳 지나 능선바위등로를 따라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안전목책 지나 벤취쉼터와 삼각점 및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는 1113미터의 덕태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한국지명총람(진안)에 봉우리가 덕스럽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덕태산에서의 조망 역시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삿갓봉과 선각산은 물론 팔공산까지도 잘 볼 수 있고 멀리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과 부귀산을 비롯하여 호남알프스의 운장산과 구봉산까지 조망할 수 있으나 오늘은 짙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가까운 선각산과 팔공산 및 성수산까지가 한계인 듯 보인다.

 

덕태산 정상에서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북동쪽과 동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1000미터가 넘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루봉 방향으로 펼쳐지는데 시루봉은 앞에 솟아 있는 1113 삼각점봉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 아래로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홍두깨재 지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그 산줄기 뒤로도 또 하나의 산줄기가 보여 살펴보니 금남호남정맥의 또 다른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데 시루봉 지나 신광치를 넘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백암리 백운동계곡 최상류 골짜기 넘어 잠시 후 만나게 될 무명봉 뒤로 깃대봉과 천상대미가 연봉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선각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선각산 좌측 뒤로는 희미한 팔공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선각산 바로 우측 아래로는 헬기장인 중선각이 봉긋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레로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투구봉이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그 투구봉 뒷쪽으로는 성수지맥의 성수산이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해 몇년 전 남양주 금곡님과 즐겼던 시간들을 추억해 본다.

 

이제 눈을 남서와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투구봉 지나 소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백운동계곡 뒤로 길게 펼쳐져 있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성수지맥의 삼봉산과 고덕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루엣처럼 흐릿하기만 한데 사진으로 보니 그 모습조차 분간하기 어렵다.

우측 끝자락으로는 여전히 성수지맥의 고덕산 북쪽으로 불쑥 솟아 있는 내동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성수지맥 산행을 하면서 가까이 있지만 다녀올 수 없는 거리가 아쉬웠던 시간을 잠시 기억해 본다.

 

한동안 덕태산 정상에 머물며 펼쳐진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겨보지만 짙은 미세먼지와 떠오른 햇살로 인해 박무가 심해지면서 시야가 제한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활엽수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생각보다 등로는 잘 나 있어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잠시 후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막 내리막 하며 전진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1125.5 이정표 무명봉과 그 우측 뒤로 1113미터의 삼각점봉이 마치 쌍봉처럼 솟아 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시루봉은 앞 봉우리들에 막혀 아직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잠시 후 만나야 할 진행방향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들과 능선 등로를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금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그 헬기장을 통과해 걸어가니 끝자락에 덕태산 해발 1101.8미터란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고 그 바로 우측 옆으로는 시루봉까지 1.30 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석 앞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출발하며 뒤돌아 보니 헬기장 뒤 저 멀리 방금 전 어렵게 올라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덕태산 정상부가 저 멀리 멀어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솟아 있다.

해발고도가 높고 주위에 펼쳐진 고봉준령들이 있어 멋진 풍경과 조망을 기대했지만 계절적으로 박무와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기이다 보니 생각과 달리 아쉬움도 남기지만 늘 계획과 생각대로 하면서 살 수 없으니 이것도 즐겨보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출발한다.

 

1101.8미터의 헬기장을 우측으로 출발하니 눈 앞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봉우리들이 쌍봉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시루봉은 여전히 저 쌍봉들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등로에는 산객의 키만큼 자란 산죽이 우거지기 시작하는데 워낙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지자체에서 등로를 잘 정리해 놔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지난 겨울 내린 눈으로 인해 산죽들이 등로 방향으로 쓰러져 있어 조심하며 걸어가니 응달진 산죽 아래 등로에는 여전히 단단하게 얼어 있는 얼음 덩어리들도 보이기 시작해 산객을 긴장시킨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옆 산죽 사이로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우측으로 점전폭포 하산 갈림삼거리로서 덕태산정상에서 0.6 Km를 진행해 온 지점이다.

 

등로 우측으로 점점폭포 갈림삼거리를 지나 여전히 우거진 산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잠시 후 산죽 등로가 끝이나고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잠시 더 걸어 오르다 소나무들이 보이는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좌측의 덕태산정상과 우측으로 헬기장이 보이고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도 보인다.

잠시 후 우측으로 진행 방향의 깃대봉과 선각간 및 팔공산과 성수산을 살펴보며 언덕으로 오르니 벤취쉼터2개와 이정표가 서 있는 1125.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을 남겨본다.

 

시루봉까지 1.2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는 잡목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진행 방향인 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아름다운 환종주 등로가 펼쳐져 있어 잠시 파노라마로 그 풍경들을 담아 보니 좌측의 1113미터 삼각점봉 좌측 뒤로 시루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우측 저 멀리 돌아가며 무명바위봉과 삿갓봉 지나 금남호남정맥 상 또 다른 깃대봉과 천상대미 우측 뒤로 팔공산과 선각산 그리고 중선각 지나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한다.

 

그렇게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파노라마로 담아 한눈에 살펴보고 이어지는 잡목 아래 통나무계단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키 작은 산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언덕 넘어 내려가니 다시 산죽은 산객의 키를 덮는 높이로 자라있고 진행 방향 앞쪽으로는 드디어 시루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저 평이한 능선 등로로 이어져 급경사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잠시 후 나즈막한 산죽 안부를 지나 진행하니 등로에는 잔설과 얼음 덩어리들이 남아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걸어가니 산죽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공터에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된 1113미터의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삼각점은 소실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는 무명봉 넘어 여전히 우거진 키가 큰 산죽 아래 잔설과 얼음 덩어리들이 남아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전진하니 곧이어 산죽 등로가 끝이나며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활엽수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시루봉이 부드러운 능선줄기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키 작은 잡목 아래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며 등로 우측인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바위무명봉과 천상대미 그리고 팔공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오는데 선각산은 바로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숨어 버렸다.

잠시 후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를 뒤덮는 키가 큰 산죽들이 우거진 내리막 등로로 바뀌고 조심하며 한동안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우측 사면을 보니 마치 사람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들이 눈길을 잡는다.

 

바위암릉 우측의 사람 형상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는 바위암릉 좌측으로 안전철봉과 쇠로프가 설치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오르며 진행한다.

안전철봉이 없어도 위험하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거나 얼어 붙어 있을 경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따라 오르다 나무들이 사라진 곳에 도착을 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겨본다.

 

바위암릉 우측인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백운동계곡의 최상류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고 그 골짜기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바위무명봉과 좌측 뒤로 삿갓봉 그리고 중앙부 뒤로 선각산과 바로 우측 아래 중선각 그리고 우측 옆으로 투구봉이 차례로 늘어 선 모습으로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저 깃대봉과 선각산 줄기 뒤로 보였던 팔공산과 성수산은 앞 능선에 막혔는지 아니면 미세먼지로 숨어 버렸는지 찾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아쉽기만 하다.

 

지나 온 서쪽 방향으로는 부드럽게 보이는 지독하게 우거졌던 산죽 등로 위로 1113 삼각점봉과 그 우측 뒤로 무명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눈이 내려 쌓여 있으면 산죽에 남아 있던 눈들이 쏟아지며 진행에 방해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등로였다.

13년 전 이곳 우측인 북쪽으로 하얀 상고대가 피어있고 좌측인 남쪽으로는 오늘과 비슷한 모습으로 이 산객을 흥분시켰던 모습을 기대도 했었는데 한겨울을 지나 기온이 오르면서 상고대는 그 어느곳에서도 만날 수 없었다.

 

이제 지나 온 덕태산과 삼각점봉 바로 우측으로 보이는 진안군 백운면 노촌리 방향을 살펴보지만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바로 저곳 우측 뒤로는 말의 귀를 닮아 있는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과 부귀산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그저 상사ㅣㅇ속으로만 만나고 결국 귀가길에 도로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어 기회가 되면 좋은 계절에 다시 오르기로 한다.

 

바위암릉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쇠로프를 타고 오르다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잡목 사이로 설치된 좁은 안전철봉을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니 금새 글씨가 지워지고 시루봉에서 바라 본 전경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1147미터의 시루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높이 1147미터의 시루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지만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대부분의 시루봉은 시루를 얹어 놓은 모습이라든가 시루를 닮아 있는 산의 형태에서 유래된 이름들이 대부분이기에 이곳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13년 전 눈이 무릎까지 빠지던 계절에 홀로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 시루봉으로 올라 덕태산 방향을 살펴보며 다녀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결국 13년이 지나서야 찾게 되니 감개무량이다.

 

이곳 시루봉 역시 우측인 남쪽으로 깃대봉과 선각산 방향을 뚜렷하게 보이지만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던 부곡 풍경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여 살펴보니 금남호남정맥 상 1059.2미터의 성수산이 바로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바로 좌측 뒤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살펴보니 1008미터의 무명봉이다.

잠시 이곳에서 신광재로 내려가 드넓은 밭경작지를 넘어 성수산 방향으로 오르며 이국적인 풍경에 취했던 13년 전 풍경을 떠 올려 본다.

 

이제 눈을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 우측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나즈막한 봉우리와 산줄기 좌측 옆으로 와룡호가 보이고 사진 좌측의 봉우리에서 우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장쾌한 산줄기가 살짝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의 와룡호 뒤로는 700미터대의 법화산과 봉화산이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백두대간의 영취산과 백운산 그리고 금남호남정맥으로 분기한 장안산 부근인데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분간조차 하기 어려우니 그저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보이지 않는 풍경을 살펴보며 덕유산과 함양의 용추계곡을 둘러 싼 기금거황 줄기 아래 장안산을 상상으로 만나보고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여전히 아름다운 깃대봉과 천상대미 우측으로 선각산과 투구봉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다.

깃대봉 뒤로는 숨은 듯 살짝 보이는 팔공산이 솟아 있는데 저 팔공산은 깃대봉에서 선각산으로 진행하며 조금 더 답답한 갈증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시루봉 정상에서 제한된 풍경과 조망이지만 보이는 곳들을 살펴보며 이름들을 불러주고 천천히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진행된다.

잠시 후 몇개의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우측 한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 분기점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살펴보니 지나 온 덕태산에서 1.81 Km 지나 온 지점으로 오래 전 홀로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깊은 눈속에 고생한 기억들이 떠 오르는 순간이다.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보이는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1124.8봉에서 좌측의 신광재와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바위 지나 우측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무명봉과 시루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곧이어 잡목들이 보이는 용도 폐기된 듯한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통과한다.

 

헬기장 지나 조금 더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자랐다 말라있는 낙엽 등로가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드디어 진행 방향으로 선각산까지 5.0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지난 13년 전 하얀 상고대가 터널을 이루던 시절을 잠시 추억하며 사진에 담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표를 지나니 짧은 산죽 등로 지나 다시 내리막 낙엽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내려가니 남사면은 햇살에 등로가 녹으면서 조금씩 질척이고 있어 주의하며 넘어지지 않토록 진행한다.

잠시 후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지점을 통과하는데 여름철 무더위에 시원한 바람을 쐬며 쉬어가기 좋겠지만 큰 나무들이 없어 강렬한 태양빛은 피하기 아려워 보인다.

그곳 쉼터 지나 이어지는 안전목책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안부이지만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홍두깨재로 표기를 했는데 실제 홍두깨재는 잣나무 군락지 지나 나타나는 또 다른 안부가 맞을 듯 싶다.

 

안부 지나 잠시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니 어느 지도에 1034.7미터의 홍두깨재란 지명 표시가 보이는데 실제 홍두깨재는 더 진행한 안부란 사실을 알기에 무시하고 약간의 바위 위에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언덕으로 오르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참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바위무명봉과 삿갓봉 그리고 선각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동안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제법 굵은 잣나무 군락지가 한동안 이어진다.

한동안 우측에 잣나무 군락지를 두고 좌측으로는 참나무들이 보이는 경계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짧은 안전철봉과 로프 지대도 보인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잣나무 군락지 경계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언덕으로 오르고 선답자의 빛바랜 산행띠지 한장이 걸려있는 922.8 무명봉 넘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조금 더 굵고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길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이정표 2개가 서 있는 홍두깨재에 도착을 하는데 삿갓봉까지 2.18 Km 남아 있고 지나온 방향의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르면 성수산이 4.4 Km에 마이산까지는 14.2 Km 거리라는 표시가 반가운 지점인데 홍두깨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좌측은 장수군 천천면 비룡리이고 우측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의 경계 고개로서 군 경계 지점이기도 하다.

 

이제 교통과 도로의 발달로 인해 각각 집중과 쇠퇴의 길을 걷게 된 고개들은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고 잊혀지는 중이지만 진안군이 국가 발전의 축에서 벗어나 있어서 급격한 형태 변화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고 고개 활용도가 높은 진안고원길로 인해 일부 고개는 형태가 되살아나거나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 형태가 남아 있는 홍두깨재 지나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나뭇가지에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금남호남정맥 상 959.5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이어간다.

 

이제 등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는 백암리 백운동계곡 최상류 골짜기 넘어 오늘 오전에 만났던 덕태산에서 시루봉 방향으로 펼쳐진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잠시 평이한 능선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철쭉나무가 보이는 960.1 무명봉 넘어 내려가니 다시 산객의 키만큼 자란 무성한 산죽 등로가 펼쳐지는데 진행 방향 앞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바위무명봉과 그 좌측 뒤로 삿갓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산죽지대는 짧게 끝이나고 다시 참나무 아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정맥 마루금이라 그런지 등로는 뚜렷하게 잘 나 있지만 잡목들이 커가면서 등로를 침범하고 있어 주의도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틈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활엽수를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안부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오를수록 경사도가 심해지며 자ㅜ만 낙엽들로 인해 미끄러지기 쉽상이기에 주의하며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올라 본다.

그렇게 한동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확인하며 걸어 오르니 철쭉나무가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잠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며 진행 방향을 보니 바위무명봉 좌측 뒤로 삿갓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등로 우측인 북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덕태산에서 시루봉 방향으로 펼쳐진 산줄기가 보여 사진에 담고 오르니 벤취쉼터 하나와 내리막 등로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1066.6봉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간다.

 

무명봉을 출발해 안전목책과 로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목책이 끝나는 지점에 벤취쉼터 2개가 연달아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바위 무명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제법 높게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능선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를 만나 우측 사면 등로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를 따라 오르니 삿갓봉까지 0.3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1094.2미터의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좌측 우회한 바위정상으로 올라 한동안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한다.

 

전망바위로 올라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부드러운 산줄기와 무명봉 지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홍두깨재 지나 우측 뒤 가장자리 방향으로 시루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무명봉과 부드러운 산죽 등로 지나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힘들게 올라 온 덕태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 우측 뒤 가장자리의 시루봉 우측 뒤로는 금남호남정맥의 성수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저 성수산은 또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나 온 북쪽으로 덕태산과 시루봉 능선 그리고 그 시루봉에서 이곳 바위무명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를 확인하고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13년 전 금호남정맥을 홀로 걸으며 신광재까지 계획했다 대전 처갓집 모임에 늦을 것 같아 오계치에서 우측인 와룡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한 기억이 있는데 그 와룡자연휴양림이 드넓게 펼쳐져 있지만 짙은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저 와룡자연휴양림은 오늘 이 산객이 타고 내려 온 산줄기 우측으로 진안군이 아닌 장수군에 속하며 천천면 비룡리 지나 남양리 방향이다.

 

북동 방향으로 와룡자연휴양림을 살펴보고 남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좌측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으로 하얀 잔설이 남아 있는 1134미터의 삿갓봉 정상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금호남정맥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팔공산이 보이는데 저 팔공산은 천황지맥이 분기되는 지점이다 보니 지금까지 세번정도 오른 기억이 뚜렷하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잠시 후 삿갓봉과 전망대에서 금호남정맥 마루금인 오계치와 천상대미 방향을 버리고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만나게 될 선각산과 그 바로 우측 옆으로 헬기장인 중선각이 붙어 있고 우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 건너 올라야 할 마지막 투구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곳 역시 미세먼지로 ㅐ끗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서 방향으로 돌리니 투구봉이 사진 좌측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소덕태산이 보이는데 바로 우측 옆으로 보여야 할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백운면 백암리 백운동계곡의 마을은 나뭇가지와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투구봉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바위산인 삼봉산과 고덕산 역시 미세먼지로 전혀 보이지 않고 그 우측인 사진 중앙부 가장 먼곳으로 희미하게 성수지맥 고덕산 북쪽으로 솟아 있던 내동산 줄기만 희미하게 실루엣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전망바위에서 제한된 시야속에 많은 사진을 남기고 알고 있는 산줄기와 봉우리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내려 와 벗어 둔 배낭 메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거진 잡목 사이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안부 지나 언덕으로 오른다.

언덕 지나 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진행방향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삿갓봉이 조그믹 더 가깝게 다가오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끝나는 지점에 무명안부가 나타난다.

 

그 무명안부 지나 이어지는 완만항 로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산객만큼 자란 산죽밭이 길게 이어지고 그 산죽 사이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등로에는 잔설이 많이 남아 있고 얼어붙은 얼음덩어리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한동안 산죽등로를 타고 오르니 어느새 산죽들이 사라지고 제법 많은 잔설들이 등로에 남아 있어 주의하며 오르니 금새 오계치와 신광재란 이름들이 보이는 이정표에 삿갓봉이란 글씨가 씌여져 있는 1134미터의 삿갓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 뒤로는 벤취쉼터들과 삿갓봉 설명판이 서 있다.

삿갓봉은 장수군 천천면 비룡리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114미터(1134미터)로서 오랜 옛날 천천면 비룡리 암자에 기거하던 한 스님이 아름다운 절경 속 삿갓모양의 봉우리를 발견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천일 불공을 드린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설명이 되어 있다.

 

실제 삿갓봉 정상은 몇발자국 더 진행한 봉우리이기에 설명판과 이정표가 설치된 지점에서의 조망이 없어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몇걸음 오르니 다시 미세먼지속에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제한적으로 펼쳐져 있다.

북동 방향으로는 여전히 와룡자연휴양림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 와룡호가 살짝 보이는데 그 와룡호 뒤로는 610.3미터의 수월봉이 나즈막한 산줄기 사이로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시루봉과 수락봉 그리고 장안산 방향은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와룡자연휴양림을 살펴보고 잘 보이지 않던 방금 전 지나 온 이정표와 벤취쉼터들 그리고 삿갓봉 설명판이 붙어 있던 북쪽을 확인해 보니 나뭇가지 위 저 멀리 희미하게 성수산과 그 좌측 마이산 방향으로 흐르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이 역시나 극심한 미세먼지 속에 흐릿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오늘 이곳이 아니라면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아 조금 더 줌으로 당겨도 보지만 확안할 수 있는 화질이 아니기에 단념한다.

 

이제 눈을 동쪽에서 남동쪽으로 돌리니 좌측으로 와룡자연휴양림 동쪽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이 우측 끝자락의 금호남정맥 상 천상대미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고 그 산줄기 중간 뒷쪽으로는 862.5미터의 장수군 봉황산이 살짝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장안산과 백두대간의 영취산 및 백운산은 희미하게 눈으로 보였지만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 눈을 남남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 무명봉이 우측 앞으로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 내려 앉은 오계치 넘어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을 품고 있는 천상데미가 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금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팔공산이 우뚝 솟아 있다.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라고 하는데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란 뜻으로 천상데미라 불렸다.

저 천상데미 능선은 금호남정맥 산행을 위해 딱 한번 걸었고 팔공산은 정맥과 지맥 산행을 위해 두번 그리고 개인 산행으로 한번 더 올랐으니 총 3번을 만났던 곳이라 반갑기만 하다.

 

삿갓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남서와 서쪽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선각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우측 아래로 헬기장인 중선각 지나 마지막 투구봉이 보이는데 그 투구봉 우측 뒤로는 여전히 내동산이 미세먼지속에 희미하게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저 내동산 역시 조만간 한번쯤 올라야 할 곳이기에 희미한 조망속에 살펴보고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명품소나무 한그루 지나 질척이는 통나무계단이 나타나고 짧은 산죽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를 통과해 언덕을 넘으니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가까운 곳의 이정표에는 선각산정상까지 1.44 Km에 금호남정맥의 오계치까지는 0.61 Km 거리라는 표시가 보이는데 저 옥치는 금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날머리이자 들머리로 이용했던 곳이라 13년 전 기억이지만 아직도 뇌리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두번째 이정표는 글씨가 모두 지워져 알 수 없기에 언덕으로 올라 잠시 좌측 오계치 방향으로 내려 가 팔각정자인 전망대를 들렸다 가기로 하고 내려가니 드디어 삿갓봉 아래 전망대에 도착을 해 잠시 13년 전 어둠속에 올라 여명의 빛으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추억을 떠 올려 본다.

이곳에 오르면 늘 등산객들이 머물렀던 곳인데 오늘은 아무도 오르지 않았는지 텅 비어 있어 홀로 전세를 내고 즐겨보는 시간이다.

 

남동쪽으로 금호남정맥의 오계치 안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와룡자연휴양림 방향이 우측인 남쪽으로는 데미산자연휴양림이 펼쳐지는데 오계치 가까운 곳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올라 온 모습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오계치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품고 있는 천상데미가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이 잠시 옛 추억을 떠 올리며 기억속에서도 가물거리는 시간 여행을 해 본다.

 

데미산자연휴양림 아래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니 좁고 길게 펼쳐진 데미샘자연휴양림 지나 섬진강을 따라 신암리 마을이 펼쳐지고 신암제 좌측 뒤로 청황지맥 분기점이자 금호남정맥의 중요 지점인 팔공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성수지맥을 따라 성수산이 보인다.

몇년 전 남야주 금곡님과 저 산줄기를 걸으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그때 추억을 잠시 생각하고 사진에 담은 후 팔각정자 전망대를 출발하는데 언제 다시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몰라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출발하며 서쪽을 살펴보니 신암리 마을과 뒤로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보이고 우측 뒤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선각산이 생각보다 뾰족한 모습으로 반겨 주는데 제법 굵은 땀방울을 흘려야만 만날 수 있을 듯 싶어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북쪽인 덕태산 방향에서 봤을 땐 그저 평이한 봉우리처럼 보였는데 동쪽인 삿갓봉과 팔각정자인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송곳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선각산 역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팔각정자인 전망대를 출발해 언덕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인 금호남정맥 마루금을 따르니 전망대에서 20미터 지점에 이정표 하나가 더 서 있어 살펴보니 오계치까지 0.57 Km에 삿갓봉까지 0.26 Km란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 지나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니 방금 전 만났던 안부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의 삿갓봉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선각산으로 향한다.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짧은 산죽 등로 지나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선각산이 조금 더 뾰족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큰 고도차이도 느끼지 못하는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지루한 능선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우측 사면 등로로 통과하고 곧이어 나타나는 산죽지대를 지나니 커다란 선돌같은 바위도 보인다.

그 바위 지나 우측 뒤로 삿갓봉과 무명봉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북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덕태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도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선각산정상까지 0.7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만난다.

 

첫번째 이정표 지나 진행 방향으로 높게 솟아 있는 선각산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좌측으로 체험의숲과 신암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선각산정상까지는 0.70 Km 거리이다.

신암리는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리로서 대체로 소백산맥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마을이며 자연마을로는 임신과 대유 마을이 있다.

 

좌측으로 신암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등로 좌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천상데미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평이하게 진행하니 잠시 후 어렵게 올라 만나야 할 선각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있는데 다가가면 갈수록 봉우리로 오르는 경사도가 심해지고 뾰족한 모습이 산객의 마음을 어렵게 만든다.

잠시 후 나즈막한 언덕 넘어 내려가니 공터 안부에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우측으로 점전폭포 하산 이정표가 서 있는데 선각산정상까지는 0.60 Km에 마지막 봉우리인 투구봉까지는 2.16 Km란 거리 표시가 반갑다.

 

그 점전폭포 갈림삼거리 안부 지나 키 작은 산죽 등로를 타고 짧게 통과하니 잘 정비된 등로 양쪽으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다시 키작은 산죽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는 팔공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어 줌으로 당겨보니 정상부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들도 확연히 구분이 될 정도이다.

이제 서서히 경사도를 높혀 오르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걸어 오르니 산죽 등로가 다시 보이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지점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한다.

 

벤취쉼터에서 잠시 쉬고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산죽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변하면서 숨이 가빠오기 시작한다.

등로 좌우측과 지나 온 삿갓봉과 천상데미를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어느 순간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파노라마로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먼제 오늘 걸어 온 북쪽부터 동쪽과 남쪽을 파노라마에 담아 보니 좌측 제일 뒷쪽으로 덕태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보이고 버로 앞으로는 무명봉과 삿갓봉 우측 뒤로 천상데미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무명봉과 삿갓봉을 사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우측인 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다시 파노라마에 담아 보니 천상데미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 끝자락으로 팔공산까지 거침없이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놀이를 하면서 즐겨 본다.

이제 선각산 정상부도 멀지 않았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도 거의 다 오른 지점이기에 한동안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여유를 부려본다.

 

그렇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일반 사진과 파노라마를 담으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고 커다란 정상석 2개가 서 있는 1141.5미터의 선각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정상석 뒷편의 나무데크에는 등산객 한분이 비박을 했는지 이제서야 텐트를 접으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곳 선각산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와 신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142m이고 북쪽에 망바우가 있다.

주위에는 덕태산(1,118m)과 성수산(876m) 및 팔공산(1,151m) 등 고봉들이 있는데 1872년지방지도(진안)에 지명이 처음 기록되며 다른 고지도에서는 찾기 어렵다.

진안지에 저는 듯 쓰러질 듯 위태한 형세이지만 바라보면 흰 구름 푸른 놀이 선인의 그 진면을 가리는 듯하고 문인소객(文人騷客)이 올라 많은 시를 읊었다고 실려 있다.

산 부근의 지형이 선인이 춤추는 명당인 선인무수(仙人舞袖) 형국인데 선각산은 선인의 머리에 해당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곳 선각산정상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좋은 곳이라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보지만 역시나 미세먼지와 기온이 오르면서 짙은 박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져 보고 싶었던 모습들을 볼 수 없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도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좌측 끝자락의 덕태산에서 우측 뒤 끝자락의 시루봉 지나 금호남정맥 마루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다.

 

동쪽 방향으로는 방금 전 만났던 무명봉과 삿갓봉 지나 오계치로 떨어졌다 우측 뒤 멀리 솟아 있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품고 있는 천상데미와 그 우측으로 팔공산으로 달려가는 마루금이 환상이다.

저 삿갓봉에서 이곳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역시 이곳에서 내려다 보니 급경사 없이 부드럽게 내려다 보이는데 저곳에서 이곳 선각산을 올려다 봤을 땐 왜 그리 까칠하고 뾰족하게 올려다 보였는지 모르겠다.

 

일반 사진으로 많이 담고 남긴 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산줄기 전부가 한눈에 들어 온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덕태산과 시루봉 그리고 그 우측 아래로 홍두깨재 지나 무명봉과 삿갓봉이 보이고 우측 뒤로를 천상데밍롸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이 이곳 선각산 방향으로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펼쳐져 있다.

 

이제 무명봉과 삿갓봉을 사진 좌측에 두고 남쪽 방향으로 파노라마에 담아 보니 신암리 마을 뒷쪽으로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품고 있는 천상데미 우측으로 천황지맥 분기점이 있는 팔공산이 보이고 그 바로 우측 옆으로는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그리고 바로 눈 엎 우측으로는 커다란 선각산 정상석과 아직 테트를 걷지 않은 나무데크도 보인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과 조망들이기에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선각산 정상에서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네려가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곧이어 오토바이가 다녔는지 등로가 패여 있는 사이로 낙엽들이 쌓여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해 상처가 나지 않토록 조심하며 진행하니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투구봉까지 1.46 Km 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한다.

 

이정표 지나 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패여있는 내리막 등로에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고 위험해 보이지 않는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서치되어 있다.

진행 방향으로 정상이 벌거벗은 듯 평지처럼 보이는 헬기장의 중선각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한동안 안전목책을 따라 내려가니 안전목책이 끝이나고 곧이어 통나무 내리막 계단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위 저 멀리 좌측의 중선각과 우측으로 투구봉이 뾰족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통나무계단도 끝이나면서 등로는 다시 움푹 패인 모습으로 발목이 다치지 않토록 조심해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좌우측으로 등로는 보이지 않는 안부이다.

그 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선각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삿갓봉에서 봤던 뾰족한 모습은 사라지고 펑퍼짐한 부드러운 능선 봉우리처럼 보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짐을 느낀다.

 

선각산과 부드러운 등로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정상 직전 좌우측으로 돌담들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넓은 헬기장으로 이뤄진 1048미터의 중선각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중선각이란 이름은 선각산을 세 봉우리로 나눴을 때 선각산 정상을 상선각봉 이곳 헬기장을 중선각봉 그리고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투구봉을 하선각봉으로 나워 부르는 듯 한데 정상으로 오르며 봤던 돌담은 산성터가 아닌 헬기장을 조성하며 쌓은 돌담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중선각봉은 한국전쟁 때 군번 없는 마을사람들로 구성된 방위군이 야영하다 빨치산에게 피살되고 1명만 겨우 목숨을 건졌던 애환이 서린 곳이다라는 자료가 보여 인용해 본다.

 

헬기장으로 이뤄진 이곳 중선각봉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이 좋은 곳으로 주위를 살펴보니 선각산 정상에서 확인했던 모습들과 비슷해 많은 사진으로 남기면서도 몇군데만 설명을 하고 출발한다.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선각산 장상에서 흘러 내려 온 무명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로 섬진강 최상류가 발원한 계곡과 신암리 마을 그리고 신암제가 보이고 그 신암리 뒤로는 드높게 솟아 있는 금호남정맥과 천황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한 팔공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흘러가며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섬진강 최상류를 따라 백운면 마을이 펼쳐지고 우측 앞으로는 투구봉 지나 이어지는 소덕태산과 백운면 마을로 흘러 내려가는 산줄기 좌측 뒤로 희미하게 성수지맥의 삼봉산과 고덕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는 성수지맥에서 떨어져 있는 내동산이 더욱 흐릿해진 모습으로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저 내동산은 삼봉산과 고덕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며 아름다운 모습에 조만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산이기에 조만간 별도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눈을 진행 방향인 북서와 북쪽 방향으로 돌리니 잡목 지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투구봉 일명 하선각봉이 보이고 그 바로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한 백운면 신암리 마을이 숨어 있으며 그 우측 뒤 저 멀리 오늘 오전에 힘들게 올랐던 덕태산이 다시 가깝게 다가온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거리와 시간상으로 이제 오늘 덕태산과 선각산 환종주 산행도 거의 막바지까지 왔지만 진행하다 보니 투구봉 지나 등로가 난해해 생각보다 어렵게 시간도 제법 걸리게 되었다.

 

헬기장으로 이뤄진 중선각봉 정상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 준 후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8분을 넘기고 있어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하니 우거진 활엽수 나뭇가지 사이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한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참나무 능선 등로가 나타나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산죽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전망바위 직전에 투구봉까지 0.7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잠시 그 바위 위로 올라가 보니 서쪽으로 멋진 조망이 열려 다시 한번 더 살펴본다.

우측으로 잠시 후 한밭재 시멘트 포장도로 지나 만나야 할 투구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소덕태산 지나 백운면 마을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옹골진 모습으로 이어지고 그 뒤 가장 먼곳으로는 다시 희미하지만 성수지맥 북쪽으로 솟아 있는 내동산이 보인다.

내동산은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87m이고 해동지도와 광여도 및 여지도서 등에 내동산(內洞山)으로 기재되어 있다.

진안지에는 가장 높은 산봉우리의 형세는 대들보를 걸쳐놓은 듯하고 예전에 선인(仙人)이 있어 그 위에서 노닐었다고 해서 봉래(蓬萊)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명 백마산이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백색신마가 나타나 그 위에서 노닐었다고 하여 고을 이름을 마령(馬靈)이라 하였고 산의 서북봉 위는 봉수대 자리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한국지명총람(진안)에 이전에 백색신마가 내왕했다는 전설이 수록되어 있다.

 

 

전망바위 좌측과 서쪽으로 성수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내려가니 가파른 바위암벽 위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산죽 등로가 다시 이어진다.

산죽 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산죽들이 사라지고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진행 방향으로 투구봉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산죽들이 보이더니 나무 뒷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투구봉까지는 0.66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이 표기된 지점이다.

 

그 이정표 지나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며 우거진 산죽 등로를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멀리에서 봤던 모습과는 달리 눈 앞으로 다가 온 투구봉이 뾰족하고 드높게 솟아 있고 등로 좌측 앞으로는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다시 산죽이 사라진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이 보이고 곧이어 선각산 등산로 안내판과 투구봉까지 0.4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865미터의 한밭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신암리와 우측의 백암리를 이어주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도로 좌측 고갯마루 넘어로는 트럭과 SUV 한대가 올라 와 있고 무슨 작업을 하려는지 전기톱으로 나무들을 잘라내는 소음이 귓전을 때리고 있어 사진 몇장 남기고 도로 건너 보이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곧바로 능선으로 오른다.

주능선으로 오르니 통나무계단은 끝이나고 발목까지 빠지는 바짝 마른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크게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된 아래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이곳 역시 바위암릉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해 진행한다.

 

바위암릉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지대를 통과하니 잡목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완만해진 경사도의 오르막 낙엽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가대한 바위암릉이 보여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바위암릉을 우회한 후 우측으로 다시 그 바위위로 올라가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선각산과 중선각봉 그리고 안부 지나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고 중선각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팔공산 정상부가 희미하게 보인다.

 

전망바위 위에서 지나 온 선각산과 주위 풍경 및 조망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 와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보이고 좌측 앞으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971.4미터의 투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다.

이곳 투구봉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전국의 많은 투구봉 대부분이 멀리에서 보면 봉우리가 투구를 엎어놓은 듯한 모습에서 유래하였기에 이곳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투구봉 정상에서 파노라마 기능으로 서쪽을 담아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방금 전 내려 온 선각산과 헬기장의 중선각봉이 보이고 그 중선각봉 바로 우측 뒤 저 먼곳으로 팔공산과 성수지맥 상 성수산이 펼쳐지고 그 우측인 사진 중앙 가장 먼곳으로 삼봉산과 고덕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내동산이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보인다.

사진 중앙 앞으로는 소덕태산 지나 백운면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지는데 산행이 마무리되는 시간이 되니 선물을 주듯 조금은 조망을 열어주고 있다.

 

투구봉 정상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벤취쉼터와 이정표 뒤 좌측 끝자락으로 오늘 아침에 어렵게 올랐던 덕태산과 우측으로 시루봉이 길게 펼쳐지고 우측으로 홍두깨재 지나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금호남정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다만 저 덕태산 좌측 아래로 보여야 할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백암리 백운동계곡은 앞 능선에 막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사방팔방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많은 사진을 담은 후 투구봉을 출발하며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앞으로 나즈막한 봉우리 좌측 뒤로 마지막 등로가 펼쳐지고 그 끝자락에 오늘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뒤로는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쉽지 않았던 산행임을 알려주고 있다.

 

투구봉을 출발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이 길게 보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안전목책이 우측의 활엽수 낙엽 방향으로 휘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낙엽 등로를 따르면 점전폭포 방향이고 직진의 능선 등로를 따르면 노루목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직진의 능선 등로가 힘들고 어려워 우측 점전폭포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약간의 키 작은 산죽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안부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눈 앞으로 거대한 집채바위가 나타난다.

 

그 집채바위 좌측 바위암릉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쇠로프를 타고 집채바위를 통과하니 다시 작은 너럭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한모금 마시고 내려가니 소나무 지나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가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진행방향을 보니 소덕태산 지나 내동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덕태산과 백암리 마을이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데 공사를 하고 있는지 기계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안전목책과 로프 지나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공사현장 뒤로 솟아 있는 덕태산을 올려다 보니 멀리에서 봤던 모습과 달리 상당한 경사도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투구봉 지나 쉽게 생각했는데 오늘 산행 중 가장 까다롭고 힘든 바위너덜 등로와 바위암릉이 수시로 나타나고 산죽들도 자라고 있어 난해하기만 한데 지자체에서 안전목책과 철봉 및 로프들을 잘 설치해 둬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속도는 낼 수 없는 하산 등로이다.

눈이 내린 시기에는 주의가 필요하고 등력이 부족한 등산객들에게도 힘든 하산 등로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안전목책을 따르면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이어지는 바위암릉 구간은 좌측 산죽 등로를 따라 어렵게 진행하고 한동안 더 바위들을 피해 좌측 산죽 등로로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산죽들이 보이는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능선 등로는 다시 우측 계곡 방향으로 내려가고 얼음이 남아 있는 계곡을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눈 앞 저 멀리 백운동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날머리 근처로 몇장의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정상 등로를 따라 잘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 지계곡을 따라 내려 간 산죽 등로를 통과하니 드디어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백운동계곡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는데 상류쪽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로 인해 계곡은 약간의 진흙들이 보여 실망도 하는 시간이다.

이곳 백암리 백운동계곡은 오계치 북단의 선각산과 덕태산(1,113m)을 끼고 깨끗한 옥류를 흘러보내는 또 하나의 섬진강 발원지인데 이름처럼 흰 구름이 자주 덮이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널찍한 암반과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등 여러 백운동의 이름을 지닌 계곡 중에서도 백미라 손꼽힐 만큼 뛰어난 계곡미를 보여준다.

 

그 백운동계곡을 건너자마자 공사로 인해 커다란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널려있고 파낸 흙들이 널부러져 있어 나무나 힘들게 공사중인 비포장임도로 올라간다.

이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임도 좌측 백운동계곡 방향으로 우렁찬 점진폭포가 보여 잠시 내려 가 사진 몇장 남겨본다.

진안의 덕태산 남쪽과 선각산 북쪽 기슭 사이에서 흐르는 계곡수는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데 곳곳에 작은 폭포와 소(沼)가 형성되어 있으며 널찍한 암반과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하다.

이곳 백운동계곡의 명소는 점진폭포로서 크고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집체만한 바위의 편편한 면을 따라 폭포수가 낙하하는 모습이 독특하다.

인근 주민들은 이 폭포를 용오름폭포라고 부르는데 점진폭포(용오름폭포) 바로 위와 아랫쪽에서 덕태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점진폭포 일명 해오름폭포를 구경하고 사진에 담은 후 공사중인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공사장 지나 우측으로 백운동 전원주택단지들이 보이고 백운동계곡 등산로 종합안내판과 이정표를 통과하니 송전쉼터와 명품 소나무도 보인다.

지나 온 투구봉과 금호남정맥 마루금을 올려다 보고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덕태산까지 2.0 Km란 쓰러진 이정표와 이정판들이 보이는 노루목재 갈림삼거리의 백운동로에 도착을 해 아침에 주차해 둔 애마를 회수하고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솟아 있는 내동산을 사진에 담으며 오랫동안 계획한 덕태산과 선각산 환종주 산행을 마무리 한다.

 

새벽 일찍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하룻밤 더 묵고 가까운 산행지 한곳을 더 만난 후 일요일 오후에 오르려던 계획은 지독한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풍경과 조망이 제한적이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곧바로 귀가길에 오른다.

오르다 보니 도로 앞 저 멀리 조만간 다시 내려 와 광대봉에서 마이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즐겨야 할 마이산이 보이고 사진에 어렵게 담다 보니 그리움만 커졌던 시간이다.

 

짙은 미세먼지와 박무들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13년 전 금호남정맥 산행을 하고 몇년 전 지맥 산행을 하면서 그리움만 키웠던 덕태산과 선각산 환종주를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다음에 기회되면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다시 한번 더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기분 좋게 또 하나의 오르고 싶었던 산행지에서의 고운 추억을 남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