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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시인과 시/산악 시11

선운사와 선운산 관련 시 선운사 동백꽃 - 최장락 선운사 동백꽃은 혼자서 피지 못하고 사람들 속에서 핀다 사람 사이에 바람 불어 눈물나는 날에는 선운사 뒤뜰에서 동백꽃이나 볼일이다 동백꽃이 댕강댕강 떨어지면 가슴에서 북소리가 들린다 둥둥거리는 북소리가 선운사 뒤뜰 숲을 돌아나와 사람들 가슴에서 서러운 집을 .. 2008. 4. 11.
두타산 장호 < 頭 陀 山 > - 장 호 주는 자는 안다 저에게 있는 것이 무엇이며 없는 것이 무엇인가를. 인간을 떠나는 자는 안다 인간이 가진 것이 무엇이며 안 가진 것이 무엇인가를. 두타산에 오르면 내게 줄 것도 깨칠 것도 없다는 깨침. 그것은 三和寺 뒤 武陵溪에 앉아서는 모른다. 未老川邊 天恩寺 터전에서 .. 2008. 3. 3.
산에게(정문규) 산에게 (정문규) 그대 생각에, 그대 생각에 잠못 이루다 기어이 기어이 그대를 �아가네.. 애써 그대를 �아 그대 안에 있어도 난 아직도 그대를 모르겠네 나를 모르겠네... 그저 묵묵히 하늘 품고 사는 마음 그림 같은 마음 그대를 떠나올 때는 모든 것 버리고 빈 가슴 담고 오네... 그래도 그대만은 꼭 .. 2007. 11. 5.
폭풍이란 시 한편 비 내리는 창밖을 보며 문득 생각나는 시 한편을 올려 드림니다. 제 마음을 노래한 시 같습니다. 폭풍 정 호 승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스스로 폭풍이 되어 머리를 풀고 하늘을 뒤흔드는 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스스로 폭.. 2007. 9. 14.
연심 정은택 시비(이화령) “연심 정은택 시비” 【이화령 충북방향】 -이화령- 이화령 영봉은 구름 속에 가렸고 운무는 산속으로 포근히 안았네 암봉은 구름위에 방긋 웃는데 바위아래 노송은 춤추듯 늘어졌네 구불구불 산길은 볼수록 아련하고 인적 없는 저녁노을 홀로 아름답구나 산자락 뚫어 새 길 열리니 구불구불 도연(道.. 2007. 9. 11.
고용후의 문경 주막에서 월사 선생께 문경 주막에서 월사 선생께 드리다 聞慶酒幕 奉寄月沙先生 幾年門下受恩私 主屹山前馬時 西望長安千里遠 雪晴茅店自吟詩 문하에서 입은 은혜 몇몇 해입니까 주흘산 아래에서 풀 먹일 때지요. 서쪽으로 바라보는 서울이 아득하여 눈 개인 주막에서 혼자 읊조립니다. 고용후(高用厚)<1577년(선조10)~.. 2007. 9. 6.
< 소 주 > - 고 양 규 &lt; 소 주 &gt; - 고 양 규 흐르는 세월에 소주를 부우며 기억 밖의 그사람을 그려본다 사랑하던 시절 향기롭던 그 시절 조금씩 그리움을 삭혀 가며 아름다운 시절을 뒤로하며 잔을 비운다. 다시 잔을 채운다. 2007. 7. 29.
백운산- 안명수 백운산 - 안명수 글 미끼골 묵계암 지나 가파른 암벽길 전북 경남 경계선 그림 같은 삼각산 상련대(上蓮臺) 단애 위 암자 백운산 명승지다 학승(學僧) 같은 중년 스님 경내를 거닐다가 저 멀리 지리산에 눈길을 멈추었다 천왕봉 봄빛에 겨워 가부좌를 틀었다 중봉에 올라서니 고도감(高度感) 대단하다 .. 2007. 7. 29.
< 형 제 봉 > - 이 용 주 &lt; 형 제 봉 &gt; - 이 용 주 형만한 아우없어 그늘아래 촉촉이 적신 동생 그 이름 딴 듯한 형제봉 목소리를 낮추어 가슴을 아프게 해선 안되는 빼곡한 바위결에 서서 갈령고개 마루턱에 속리산 문장대 어둔시야로 다가오고 어느샌가 자아를 발견한 것처럼 인생! 헤아릴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절벽 끝엔.. 2007. 7. 29.
< 천 왕 봉 > - 이 용 주 &lt; 천 왕 봉 &gt; - 이 용 주 피앗재 훌쩍넘어 단숨에 차 오르니 하늘나라 황제께서 가로막은 봉우리 학소대, 천황석문 바라본들 지나온길 어디였던고? 알듯알듯 전혀 모를레라. 눈시울 뜨겁게 훌쩍이듯 알록달록한 꿈결속처럼 뜸들여 보낸 캄캄한 밤 빼곡한 바위 너머로 굽이쳐 흐른듯 돌고 돈 속리산.. 2007.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