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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시인과 시/산악 시

< 천 왕 봉 > - 이 용 주

by 칠갑산 사랑 200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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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왕 봉 > - 이 용 주

 

피앗재 훌쩍넘어

단숨에 차 오르니

하늘나라 황제께서 가로막은 봉우리

 

학소대, 천황석문 바라본들

지나온길 어디였던고?

알듯알듯 전혀 모를레라.

 

눈시울 뜨겁게

훌쩍이듯 알록달록한 꿈결속처럼

뜸들여 보낸 캄캄한 밤

 

빼곡한 바위 너머로

굽이쳐 흐른듯

돌고 돈 속리산의 비경이 넋이라도 잃었으면....

 

넉넉하고 푸짐한

우리시대를 엮어가는

역사속의 천왕봉이여 한없이 솟구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