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시인과 시/산악 시

< 형 제 봉 > - 이 용 주

칠갑산 사랑 2007. 7. 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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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제 봉 > - 이 용 주

 

형만한 아우없어

그늘아래 촉촉이 적신 동생

그 이름 딴 듯한 형제봉

 

목소리를 낮추어

가슴을 아프게 해선 안되는

빼곡한 바위결에 서서

 

갈령고개 마루턱에

속리산 문장대 어둔시야로 다가오고

어느샌가 자아를 발견한 것처럼

 

인생!

헤아릴수 없는 운명이었다면

절벽 끝엔들 훌쩍 서지 못할까.

 

형제간의 두터운 정 껴 입고

그빈터널을 차지하려는

변신하는 모든곳으로 다가서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