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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창밖을 보며
문득 생각나는 시 한편을
올려 드림니다.
제 마음을 노래한 시 같습니다.
폭풍
정 호 승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폭풍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스스로 폭풍이 되어
머리를 풀고 하늘을 뒤흔드는
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스스로 폭풍이 되어
폭풍 속을 나는
저 한 마리 새를 보라
은사시나뭇잎 사이로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이 깊어갈지라도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이 되기를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함께하는 산우님들께 감사 드리며
힘들지만 멋진 추억을 그려 봅니다.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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