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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내리 원골식당에서의 도리뱅뱅과 어죽

칠갑산 사랑 2015. 8.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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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장소 : 원골식당-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금강로 588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254-3번지)

식사일자 : 2015년 08월 07일(금요일, 장모님 텃밭의 참깨 수확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잠시 점심식사를 위해)

식사날씨 : 폭염주의보가 있었던 너무나 무더웠던 한여름 날씨 (영상 25도에서 35도)

식사인원 : 총 5명(칠갑산과 가족 4명)

 

 

장인어른을 잃은 슬품을 텃밭에서 달래고 계신 장모님을 모시고 잠시 바람 쉬러 나섰던 천내리 어죽과 도리뱅뱅으로 맛난 점심식사를 즐겼던 시간들 

 

 

얼마 전 건강하시던 장인어른이 건강 검진을 받다가 발견된 폐 종양을 두고 간단한 시술로 건강을 금새 회복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만 믿고 수술실로 보내 드렸는데 그것이 잘못되어 결국 채 2개월도 병원에 누워 계시지 못하고 금새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수술 후 변명만 늘어 놓는 것 같은 의사와 간호사들의 태도와 그것을 느끼면서도 충분한 지식이 없어 당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보니 가슴은 터지는데 달리 할 것이 없어 참으로 답답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그 슬품이 줄어들고 있지만 장모님은 현실을 받아 들이기 어려운지 몇 년 전부터 약간 분양 받아 가꾸고 있는 밭으로 가 이 푹염속에서도 큰 슬품을 달래고 계신 듯 하다.

마침 짧은 이틀간의 여름 휴가를 냈는데도 특별히 할 일이 없고 특히나 폭염으로 인해 산에 들기도 어려워 처갓집으로 내려가 장인어른이 심어 놓은참깨 수확을 도와 드리기로 하고 새벽 일찍 내려가지만 오늘 따라 왜 이리 많은 전화가 걸려 오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옆지기와 딸 아이 그리고 처남 둘과 장모님이 함께 텃밭으로 가 참깨 수확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일찍 끝이나고 처갓집으로 돌아 와 샤워 후 장모님이 오랫만에 먹고 싶다고 하신 금산 천내리의 원골식당으로 가 오랫만에 맛난 식사를 즐겨본 시간으로 남겨 본다.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한 금강의 먹거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금강하면 이제 어죽과 이 도리뱅뱅이 생각 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강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예전에는 산행을 즐기고 충북 영동에서 어죽을 먹고 올라왔던 추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영동쪽 보다는 이곳 금산으로 더 자주 내려오는 것 같다.

이번에도 이곳 천내리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원골식당으로 갔는데 점심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해서 그런지 오늘은 기다림 없이 곧바로 2층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늘 먹었던 도리뱅뱅과 어죽 그리고 인산 튀김에 동동주 한병까지 시켜 놓고 잠시 기다리니 갑자기 손님들이 밀려 들어 오기 시작하고 금새 그 식당 내부가 가득 차 앉을 자리가 사라진다.

정오가 지나자 마자 대기하는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그 정도로 시간을 감수하며 기다렸다 먹을만큼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깨끗하고 잘 가꿔진 식당은 아니지만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정겨움이 있고 어릴적 먹었던 추억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보니 자주 찾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는길

대전에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금산IC로 빠져 68번 2차선 지방국도를 타고 제원면사무소와 제원대교를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도로 우측으로 그 유명한 원골식당이 보인다.

 

식당

식당 이름은 원골식당이고 전화번호는 041-752-2638번이고 주소는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금강로 588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254-3번지)이다.

 

어죽과 도리뱅뱅 가격은

가격은 해가 지날수록 조금씩 올라 이제 어죽은 1인분에 7000원이고 도리뱅뱅은 후라이 한판에 8000원이며 인삼튀김은 한접시에 10000원이었고 찹쌀 동동주는 한병에 5000원으로 올라 있다

 

맛은 ???

도리뱅뱅은 원래 빙어를 잡아 만들어 먹었다는데 요즈음엔 이곳 금강에도 빙어가 잡히지 않아 그대신 송사리나 피라미를 잡아 만든다는데 이곳 원골식당만큼은 아직도 빙어로 도리뱅뱅을 만든다고 하는데 먹어 봐도 잘 모르겠다.

약간 매콤하니 먹을만 했으나 옛날 먹었던 맛보다는 약간 비릿한 냄새가 더 나는 느낌이었다.

이 산객이 어릴적 먹었던 어죽은 원래 국수를 삶아 통물고기를 넣어 만든 음식이었지만 이곳은 갈아 만든 어탕에 밥과 수제비를 넣어 만들고 있었으며 생각보다 맛은 일품으로 느껴졌다.

 

이곳 천내리는 ???

금강 상류지역으로 물이 맑고 깨끗했으며 그 금강 반대편 암봉에는 100여미터 높이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곳 천내리는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에 있는 마을로서 평지가 대부분의 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으며 북쪽으로 천태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천내 마을 등이 있는데 천내 마을은 금강 안쪽에 위치한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문화재로 문화재자료 335호인 금산천내리고인돌과 시도유형문화재 4호인 금산천내이용호석이 있다.

 

도리뱅뱅이란 음식은 ???

도리뱅뱅이란 작은 민물고기를 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조린 음식으로 충청도 지방에서 정착됐다.

도리뱅뱅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에 따라 조리 방법이 다른데 먼저 충북에서는 민물고기를 손질한 후 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살짝 익힌 다음 식용유에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당근, 대파, 인삼, 고추를 고명으로 얹어 만든다.

충남에서는 손질한 빙어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양념장(고추장, 간장, 다진 파와 마늘 등)을 끼얹고 물을 약간 넣어 약한 불에서 조린다.

도리뱅뱅은 충북 제천 의림지와 대청댐 주변의 향토음식으로 정착했으며 도리뱅뱅이는 민물고기인 피라미 또는 빙어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하기 때문에 도리뱅뱅이라고 부르며 빙어조림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