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산행(완료)/한북정맥(완료)

신한북정맥 마지막구간 5번 지방도로에서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산행 후기

칠갑산 사랑 2013. 4. 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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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파주시의 신한북정맥 또는 오두지맥 마루금 구간

산행일자 : 2013년 04월 07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가랑비가 내리고 안개가 있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1도에서 영상 10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32명과 함께

산행코스 : 경기도 파주시 5번 군도-기간산 능선-200봉-21번 지방도로-파주농산물물류센터-

                임도-80봉-80봉-시멘트 도로-바구니 고개(310번 지방도로)-공원묘지-131봉-

                동화경모공원묘지-포장도로-헤이리예술인마을-성동사거리-절개지 지대-

                호텔공사장-99봉-2차선 포장도로-임도 헬기장-폐초소 타이어봉(117봉)-

                110봉-자유로 고가도로-군초소-오두산(통일전망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1.9 Km

산행시간 : 사진 찍고 자주 쉬며 여유롭게 04시간 50분 (09 : 50분에서 14 : 40분까지)

교통편 : 45인승 대형버스 이용

 

또 하나의 신한북정맥 또는 오두지맥 산행을 완주하는 산친구들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걸었던 즐거운 시간들 

 

1백두대간과 9정맥 산행을 마치고 기맥 산행에 몰입하며 다시 장거리 산행에 오르다 보니 예전에 함께 산행을 즐기던 온누리 산우님들과의 합산도 힘들고 또한 새로 정맥 산행에 들 기회도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산악회에서 진행하던 신한북정맥 또는 오두지맥이라 불리는 산행의 마지막 산행 공지가 올라 와 있다.

잠시 홀로 내려가 남아 있는 기맥 산행을 하고 올라올까 고민도 해 보지만 역시나 오랫만에 좋은 산친구들의 한북정맥 완주 산행도 축하해 주고 탁배기 한잔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동참을 해 본다.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반갑게 다시 조우하고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지만 생각보다 그 양이 적어 산행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잠시 끊겼다 이어지는 4년전 추억을 더듬으며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오르다 보니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남북관계와 임진강을 다시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였다.

아직도 오두산 전망대를 찾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이북 땅을 바라보며 망향의 서러움을 달래고 있는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간은 이 산객도 그 가족의 일원이 된듯한 착각에 빠져 마음 아팠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4년전보다 더 파헤쳐지고 잘려나간 정맥 마루금을 바라보며 더욱 큰 고통을 느끼고 제대로 된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지 못하는 순간엔 다시 이 마루금을 따라 걸어 갈 수 있을지 조차 장담하지 못하던 시간이였다.

그래도 그 모든 역경을 딛고 어렵게 도착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무탈하게 전구간 완주한 산우님들을 축하하는 시간은 이 산객이 완주나 한듯한 착각에 빠져 참으로 즐거웠던 시간이다.

 

그곳 통일전망대에서 멀지 않은 쌈밥 정식집에 들려 이른 뒷풀이를 하고 이슬이 한잔에 추억을 나눈 후 다시 서울 합정역에 내려 아쉬움을 시원한 맥주 한잔에 날려 버린 시간이였다.

 

이제 다시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4년 전 추억과 비교하며 사진 몇장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