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 집/강원지역

말고개촌두부 전문식당

칠갑산 사랑 2012. 7.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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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산행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맛난 점심식사를 즐긴 두부 전문점을 소개하며,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한강기맥 제4구간을 다녀오며 가족과 함께 할 기회가 생겼다.

산을 좋아하는 이 산객은 새벽부터 산에 들어가고 계곡 물놀이를 즐기는 옆지기와 딸은 봉막골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 후 함께 만나 서울로 복귀하면서 56번 지방도로 위 구룡령로를 타고 오다 도로 우측으로 말고개촌두부 입간판을 보고 잠시 들려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 산객이 정해 놓은 철칙 하나는 잘 모르는 식당을 선택 할 때엔 꼭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곳을 찾자이다.

 

이 말고개촌두부집도 겉에서 보기엔 허름한 식당인데 식당 앞에 세워진 차량의 숫자가 많아 무조건 두부 전문점으로 알고 들어 간다.

초로의 아주머니 한분과 딸이라는 젊은 아주머니 두분이서 운영하는 식당인데 들어가니 먼저 식당 자체는 허름하면서도 시골티가 나는 그런 식당인데 친절한 것이 마음에 든다.

두부전골 중짜리를 시키고 감자전 하나와 도토리 묵을 시킨 후 맥주 한병과 사이다 한병을 시켰다.

맥주는 옆지기와 딸이 마실 음료이고 사이다는 운전을 해야 하는 이 산객의 몫이다.

잠시 이야기 나누는 사이 음식이 하나 둘 들어 오기 시작하고 쉽지 않은 시간에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사진에 담은 후 맛이 있으면 포스팅으로 올리고 맛이 없으면 잊어 버리려는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음식 맛을 보고는 만족하며 포스팅을 해 보지만 역시나 똑딱이 카메라로 담다 보니 사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식사 후 나오는 길에 밭에서 막 땄다는 애호박 몇개를 덤으로 주셨기에 더욱 큰 행복감으로 알게 된 식당이 되였다.

앞으로 그쪽 도로를 타고 지날 기회가 있으면 꼭 들릴 그런 식당으로 남을 것 같다.

 

식당이름 : 말고개촌두부 식당

주소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487-1번지

         지방도로 56번 상 구룡령로에 있는 식당 

전화번호 : 033-432-2746

대표음식 : 두부전골, 도토리묵, 감자전 등

 

 

홍천군 화천면은 양지말 화로구이가 유명하지만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다녀 왔기에 도로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면서 눈에 띄는 맛있는 식당에 들려 먹기로 하고 돌아 오는데 56번 지방도로 상 구룡령로에서 허름하지만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말고개촌두부집을 발견하곤 무조건 들어 가 본다.

두부전골과 두부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작은 식당이다.

공작산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을에 다시 한번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듯 하다.

 

다음지도찾기에서 정확한 위치를 검색하니 그 말고개촌두부 식당이 나온다.

보기보다 알려져 있는지 다음지도에 나타날 정도이다. 

 

토종닭은 주문 후 3시간 이후에 먹을 수 있고 또 시간이 걸리는 음식들은 그 걸리는 시간만큼 적어 놨다.

주문을 받고서야 닭을 잡고 요리를 해 나오기에 토종닭은 먹기 3시간 전에 주문을 할 경우에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청국장은 먹어보지 못했는데 옆 테이블에서 먹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정말 맛 있는 표정이였고 냄새로만 따지면 아주 일품요리처럼 느껴졌다.

 

주차 후 들어가는데 식당 입구나 모습은 별로 탐탁한 모습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옛날 이 산객이 살던 시골 동네의 허름한 식당이 생각났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산객의 나이쯤 되는 사람들에게는 저런 허름한 식당도 추억이 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저 지저분한 식당의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오를 일이다.

 

음식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반찬들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모두 맛있는 음식들이다.

버섯과 오이 그리고 배추김치와 고사리 및 고춧잎과 콩나물이였는데 개인적으로 콩나물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 콩나물 반찬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 산객의 입맛에 맞는 아주 맛난 반찬들이였다.

보는 것처럼 량은 많지 않았지만 아주 정갈하게 잘 나온다는 느낌이다.

 

도토리묵인데 나오자 마자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데 먹다말고 생각 나 늦게 담아 본다.

생각보다 맵거나 짜지 않게 아주 잘 맛을 낸 도토리 묵이였다.

묵도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고 두부도 만든다고 하니 그 맛이야 서울 시장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안될 정도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감자전인데 옆지기가 먹어 보더니 빻아서 만들어 아주 맛나다며 생각보다 많이 먹는다.

이 산객에게는 그 맛이 그 맛처럼 느껴지는데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입 맛은 다른가 보다.

 

아직 주 메뉴인 두부전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허기를 채우는데는 도토리 묵과 감자전만으로도 충분하고

생각보다 많이 잘 먹고 있다.

 

드디어 주 메뉴인 두부전골이 나왔다.

특이하게도 간을 새우젓으로 맞춘듯 하다.

너무 맵지 않으면서 담백하게 부드러운 두부가 일품이였다.

애호박과 표고버섯 그리고 양송이 버섯이 어울려 참으로 맛난 두부전골이다.

좋은 음식 맛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이 먹어 고생 좀 했다.

 

어느 정도 달군 후 먹기 바로 직전의 모습이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돌만큼 맛 있는 음식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제 국자로 떠 먹기만 하면 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녁을 많이 먹었는데도 군침이 자꾸만 입안에 맴돈다.

 

일어서서 전체를 담아 본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니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예쁘게 잘 좀 찍어 올려 달라 하신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증거이겠지...

 

식사 후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애호박을 담은 상자를 주신다.

생각보다 많은 양과 씽씽함에 놀란다.

 

식사 후 밭으로 나와 식당 옆 텃밭을 담아 본다.

문득 이런 자연속에 내려 와 살아 갈 수 있는 날은 없을까 생각에 잠겨 본다.

 

기회되면 서울 생활 정리하고 공기 맑고 물좋은 번잡하지 않은 시골로 내려가 살아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멋진 식당 한곳 알게 돼 기쁜 마음으로 귀경 할 수 있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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