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야심한 밤에 즐기는 산행은 무엇일까 왜 이곳에까지 와 이런 빗속에 함께하는 산행이어야 할까 산행전 가끔 가져 보았던 일상적인 자문이 오늘은 폐부 깊숙히 들어와 근본적인 질문으로 남아 있네요.
몇일 전부터 퍼붓기 시작한 장마비가 오늘 구름산의 특별함을 알아 줄리 없고 날씨가 더우면 더운대로 또 비가 내리면 내리는대로 피하지 않고 이겨냈기에 오늘도 내리는 보슬비에 굴하지 않고 많은 산우님들이 축하 야등에 참석하셨네요.
불꽃님이 준비한 예쁘고 아름답게 잘 꾸며진 케익과 상운 차장님이 마련한 아담한 케익 및 샴페인으로 축하 인사 나누고 상운 차장님이 덕담한마디 하셨지요.
' 대장으로 선택 받았다는 것은 희생과 봉사가 전제되는 힘들고 험난한 길입니다. 다른 대장님의 번개에도 자주 참석하여 리딩하는 법도 배우고 목숨을 담보로 함께 산행하자 동참하는 다른 많은 산우님들을 위해서라도 산에 대한 공부와 응급처치법도 더 배우고 또한 다른 산우님들을 배려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가져야합니다'
달방대장님 연신 감사의 답 전하며 '앞으로 더 많은 산우님들과 안전하고 즐기는 산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 드림니다' 큰 박수로 앞길에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축하해 드렸지요.
하늘에서는 끝임없이 가랑비 내려 어제의 주인이었던 돈반구리대장님의 작별에 아쉬운 눈물인지 아니면 새로운 달방대장님께 드리는 환희의 눈물인지 알 수 없는 빗물 내리고 그 빗물 벗삼아 구름타러 떠났지요.
달방대장님 선두에서 지휘하고 그 뒤를 상운 차장님과 샤프란 대장님이 호휘하며 돈반구리 대장님이 중간 허리 맡으니 이것만으로도 환상인 것을 그 빡세다고 소문난 청주대장님이 후미에서 다른 산우님들 잘 모시고 오르시니 이보다 더 환상의 야등팀은 당분간 없겠다 생각되었지요.
길지 않은 코스지만 질척이고 미끄러운 흙길이기에 서로에게 조심시키며 더욱 멋진 야경을 배경삼아 한컷 잡아 봅니다 서서히 이슬과 운무가 회색 공간 만들고 온세상 덮으니 단지 보이는 건 우리들 산우님과 자연뿐.
어느덧 구름산 정상에 올라 운무에 휩싸인 멋진 운산정에 특별히 준비한 웰빙?음식으로 상차리니 운산정도 달방대장님 첫 번개 축하한다며 산우님들 머리에 훈장?하나씩 달아 주웠지요.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곳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 그것은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과 똑 같으리라 생각되었네요 앞으로 더 자주 만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자고요.
올랐던길 뒤집어 하산하니 첫 번개 야등 잘했냐며 다시 하늘나라에서 장대비 부워주고 그 시원한 물줄기 맞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네요.
달방 대장님의 첫 성공적인 번개야등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공지로 많은 산우님들과 좋은 산행 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리네요.
함께 참석해 자리 빛내주신 상운 차장님, 돈반구리대장님, 청주대장님, 샤프란대장님과 오늘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만나 산행도 즐기고 인생사도 다듬으며 멋진 생활 하자 청해 봅니다.
좋은 꿈 꾸시고 조만간 다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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