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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묘한 마력에 빠져 다시 찾은 청주대장님의 호암,삼성 및 관악산 3산 종주기

by 칠갑산 사랑 200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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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묘한 마력에 빠져 다시 찾은 청주대장님의 호암,삼성 및 관악산 3산 종주기 (7/23)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4303조회수 : 2722006.07.24 12:34

어둠과 침묵이 지배하는 새벽녘에 눈 비비고 일어나 하루 일과 확인합니다.

아이들도 방학했고 자주 산에 간다는 핑계로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미안함도 있어 산행을 포기하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집에 있자 생각하니 

가벼워진 마음으로 상쾌한 일요일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러다 종교를 갖지 못한 혼자만을 뎅그란이 남겨 놓고 셋이서 오붓하게

주님 만나러 간다는 말에 불현듯 산방을 뒤졌지요

급한 마음에 배낭 챙기니 써누가 그럽니다

밥도 없고 과일도 다 떨어지고 막걸리도 없는데 오늘은 그냥 김밥 사들고 가지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아이들에게 후한 용돈 인심 쓰고 공지글에 꼬리하나 달랑 달고 코스도 확인

못한채 옆지기 운전사 동반시켜 집부터 나서 봅니다.

 

들머리가 어디였더라? 

대장님께 전화해 확인하고 달리는 차안에서도 급한 마음만 졸이고 있었지요

옛 선조들 말씀에 틀림이 없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석수역을 향해 달리던 차가 제2경인 고속도로로 잘못 머리 내밀고

한번 잘못된 운전은 다시 서해안 도로를 타고 광명역사를 한바퀴 돌아 

서울로 향했지요 알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 주기라도 하듯.

 

일단 대장님께 먼저 가시라 연락 드리고

계속되는 알바에 숯껌댕이 가슴만 벌렁벌렁.

얼마나 속력을 냈는지 제 2 경인 고속도로를 지나쳐

다시 구로 디지털 단지까지 돌아 와 석수역에 도착하니 10시를 넘긴 시간.

 

등산화 끈 조여매고 달리기 시작했지요

열심히 뒤좇는다 해도 점심 시간이나 맞출 수 있을지 오늘은 맛없는 김밥인데

얼마를 달렸는지 온몸에선 비오듯 땀방울 짜내고 어제 저녁 마신 이슬이도

답답하다 노래하며 호암산길로 산책 가네요.

 

휴일이라 가족 등산객들도 많이 나왔지요

좁은 길엔 정체도 일어나고 또 아이들과 어르신분들 지나는 길엔

길도 비켜 드리고 보니 제시간에 그리운님들 보기 어렵게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호젓한 산길을 찾아 뛰어 봅니다.

 

어제 삼각산 종주 후 뻐근하던 다리도 풀리고 호젓한 산길을 홀로 뛰다 보니

꽤 속력이 붙었었나 봅니다.

호암산 정상에 올라 산소 가득 시원한 바람도 들이키고 잠시 한모금의 물로

타들어가는 목도 축여 봅니다 그리곤 다시 강행군.

 

같이하면 같이하는 즐거움이 있고

혼자 하는 산행은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요

방해 받지 않고 상념에 잠겨보기도 하고 지나는 다른 산우님들 모습도 보고

즐기며 가끔은 외로움과 고독도 씹어보는 재미 쏠쏠했지요.

 

석구상 지나 찬우물로 들어서니 많이 낮익은 길입니다

청주대장님과 야등에 몇번 들렸던 곳 지난주 목요일 밤에도 우중에 찾아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갔던 정겨운 곳이 반갑게 반겨 주었지요

한모금 약수로 흘린 땀 보충하고 잠시 삼막사에 들려 한숨 돌려 봅니다.

 

망월암 마당에서 뵙자는 대장님과의 통화에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네요

너무나 빨리 달렸기에 앞서간 산우님들 보다 먼저 도착될 듯 싶습니다

삼막사 이곳 저곳 둘러보고 다시 능선길 올라 망월사로 향했지요.

 

높게 솟아있는 철탑 아래 산들바람 불어오는 바위에 앉아

모르는 산우님이 건네준 과일로 잠시 정겨운 시간도 함께 해 봅니다

다시 재빠른 걸음걸이로 망월암에 도착하니 11시20분

잠시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몸 내맡기고 시원하고 상쾌한 시간 즐긴 후

함께하는 산우님들 마중갔지요.

 

한 20분 지나니 너무나 당당히 많은 산우님들 이끌고 청주대장님이 반갑게

손흔들어 주십니다.

어이 칠갑산 아우 여기야 여기.

 

잠시 인사 나누고 우리들 아지트 찾아 한잔의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를 곁들여

상차리니 그게 바로 꿀맛이었지요.

잠시 탁족 후 이어지는 8봉 능선과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왜이리 힘이 드는지 항상 첫번째봉을 넘기가 힘에 부치고 더욱이 불러오는

배는 자꾸 약한 마음에 발목잡아 하산하라 꼬드기고 있었지요

그나마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불러 주는 은하열차님의 노랫가락에 장단 맞춰

이를 악물고 올라 봅니다 오르면 이리도 개운하고 시원한 것을

 

아진님과 자원님이 선두에서 대장님 발걸음 재촉하고

용띠님과 구름나무님 후미에서 이찔하게 릿찌하는 진산님과 따스님 호위하니

또 한폭의 멋진 그림이 탄생하였지요.

 

한봉 두봉 넘고 넘어 드디어 8봉능선 끝자락을 돌아 나오니

처음 뵙는 볼프강님, 그자리에님 그리고 잔대머리님과 잠시 이야기할 수 있는

짬도 만들어 보았네요.

 

영차 영차 열심히 하산길 서두르니 어느새 회색 도시가 눈앞에 펼처지고

그 도시를 품고 있는 맑은 계곡물에 다시 알탕도 해 보았지요.

이럴땐 정말 남자가 부럽다며 눈 흘기는 미산님의 따가운 눈길에도 불구하고

석불산님 그 좋은 풍채 드러내고 풍덩 물속에 몸 내던지고

뒤따라 대장님과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깁니다.

 

계곡 넘어 산림욕장 지나니 날머리에 도착하고 마지막 산우애 꽃피우니

오늘하루도 즐겁게 잘 다녀왔노라 자축해 보았답니다

따스님 무사 완주를 축하 드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 저도 많이 힘들어 했네요.

 

다음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는 산행이길 바래 보며

잘 리딩해 주신 청주대장님과 미산 총무님 그리고 함께한 님들 고마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름나무님께 죄송한 맘 전해 드리며

목요 야등에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녜,,,, 잘알겠습니다, 06.07.24 11:25
눈썹대장님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한번 더 얼굴 뵈야되는데 쉽지 않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06.07.24 13:40

글쓰는 솜씨도 일품이군요, 함께한 산행 즐거웠구, 다음에도 기회 되면 다시 뵙겠읍니다... 06.07.24 12:32
시원하고 화통하신 목소리로 들려 주시던 노랫가락에 시름 모두 잊고 산행 잘하고 돌아 왔습니다. 항상 즐거움 주심에 감사 드리며 자주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06.07.24 13:40

어제 아침 후기 써놓고 3산 종주 가셨나 봅니다~ 무서운 강철같은 체력~ㅎㅎ 뒤쫓아가는 산행의 힘듬을 알기에 더욱 존경스러워 보이네요~~수고 많으셨습니다 06.07.24 12:40
새벽같이 일어나 후기글 하나 올리고 신이나 또 달려갔네요. 고놈의 종주가 무엇인지 이리도 내 마음 쏙 빼갔네요. 엊그제 함께한 종주 즐거웠고요 또 자주 뵙고 잼나는 산행 실컷 해 보자구요. 건강하세요 06.07.24 13:43

칠갑산 아우님 산에대한 그열정 정말 감탄합니다 언제나 힘차고 활기차게 산행하는모습에 행복함 그자체인가봅니다 무더운 여름날에 함께하신 열세분 산우님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다음 12차 종주산행에서 모두다 다시뵈올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6 06.07.24 14:01
흠뻑 땀흘리며 마음껏 뛰놀다 잘 왔네요. 멋진 리딩에 산행다운 산행 그 마력에 자꾸 빠져 듭니다. 자주 뵙고 건강도 지키며 즐겁게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어제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 날이였네요. 감사 드림니다. 06.07.24 15:42

에이궁.대단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유.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몹시 궁금해유.정치에 입문하면 국민을 위해 바른정치 할수 있을텐데.하하 수고 많이 하셨네요.^&^ 06.07.24 14:08
정치에 입문하면 한표 던져 주실겁니까??? 동글이님 ㅋㅋㅋ. 모두 하고 싶고 보고 싶은 님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써누와 아이들에게 미안함도 있고요. 더욱 열심히 살며 산행하는 모습 보여 드려야 할 텐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건강하시고 조만간 산행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06.07.24 15:44

칠갑산님 후기글 정말 힘차고 생동감에 젖어있네요 담에 또 뵐수있길 기대하며 즐감했습니다 06.07.24 18:16
형님 올만에 땀 흘리며 마음껏 달려본 하루였네요. 귀한 시간 함께한 형님께 감사 드리며 비가 억수로 내리더라도 목요 삼성야등에서 뵙길 청합니다. 건강하시고요. 06.07.25 00:12

매번 칠갑산형님의 글을 대할때면 그 열정에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전에 청주대장님과 함께 한적이 있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같이 산행한것 같은 착각에 빠저 봅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06.07.24 18:21
다소미 아우님, 언제나 신경 써 주고 다른 산우님들 위해 애쓰심에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네요. 항상 부탁만 하는 것도 같고. 암튼 목요일 억수로 퍼붓는 장대비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멋진 우중 야등 기대됩니다. 벌써 등줄기엔 땀이 흐르고 여름나기 웰빙 음식에 군침이 돌아 잠못들고 있네요. 고날 고자리에서 보자구요 아우님. 06.07.25 00:15

칠갑산님 힘든산행 아니 홀로산행 그도아닌 멋진 산행하셨네요 항상 힘차고 함께한듯 생동감 있는 후기 넘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 주~~~~욱 이어지시기를 빕니다 06.07.24 20:49
벌써 뵌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항상 주시는 관심 감사 드리며 조만간 멋진 산행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06.07.25 00:16

후기글 꼬리 달기도 힘들어요~~~~ 산에 대한 열정 대단 그리고 아름방 사랑도 만점 애가 여자이면 사랑하고시퍼요 ㅎㅎㅎㅎ 06.07.24 20:51
칠씨 칭구님. 다가오는 2주년 행사에선 중책을 맞으셨구려. 멋지고 환상의 시간 기대하며 모두 하나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장 만들어 주구려. 그저 함께하는 즐거움만 느끼고 갔다 옴에 미안하지만 칭구가 있어 든든하구려. 암튼 즐겁게 그리고 신나게 하나되는 행사 기대해도 되겠지 갑장칭구. 06.07.25 00:19

ㅎㅎㅎㅎ 거저 거저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습네다 06.07.24 20:59
찬비님, 열심히 꼬드겨 놓고 안오면 어케해. 아침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김밥 사 열심히 달려 갔더니만 보이지 않는 얼굴 정말 미웠네여. 다음에 좋은 시간 다시 만들어 보길 기대하며 언제 오이도에서 천자봉 형님과 함 봅시다. 06.07.25 00:21

어머나~라는 탄성밖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칠갑산님 발도 무지 고생많겠다 ㅎㅎ 06.07.24 21:40
발이 고생 시킨다고 집 나가라는데 어케하죠 미리내님 ㅋㅋㅋ. 그저 좋아 다니는 산 그것도 한때라는데 열심히 함 다녀 볼랍니다. 건강하시고 다음 기회에 형님하고 함 같이 나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06.07.25 00:22

한마디로 부럽네용~~~ 칠갑산님 항상 밝은 모습 아름답고 눈에 선합니다.... 후기 즐감하고 산에서 또 보자꾸요~~~써누님 고생 많았지요???ㅋㅋㅋㅋ 06.07.24 22:36
모여라님 주시는 격려와 관심 감사 드립니다. 저도 몇개월 전까진 꿈도 못꿨던 종주 산행. 산행에 미치다보니 이젠 종주 매니아가 다 되어 가는군요. 사부작 가는 길은 낭만과 여유가 있어 좋고 또 빡센 종주 산행은 땀 흘리며 자신과의 혈투에서 이긴다는 자부심이 있어 좋지요. 조만간 형님도 함류하지 않을까 기대 됩니다. 건강하세요 06.07.25 00:25

아름활발대원 칠갑산님 ..고맙고 감사하고..등에 여러가지 표현이 있겠지만 어떤것도 부족합니다..산행이면 산행 글이면 글.부지런한 마음이면 마음...에구 오똑해 표현해요.. ^^*수고 많이하셨습니다...미산에 부상당한 다리사정봐주신 여러대원님덜 감사하며 정많은 관악산을 다시오르렵니다.. ^^* 06.07.24 23:29
어려운 몸을 이끌고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잘 완주하셨네요. 항상 여러 다른 산우님들 위해 애쓰시는 모습 아름다우면서도 죄스럽고 그랬답니다. 나눠주신 점심 정말 맛있었구요 남겨주신 김치 정말 막걸리와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은 그 맛이 아직도 입가에 남아 군침 돕니다. 건강하세요 06.07.25 00:28

길에서 에너지 소비 하고도 종주 하셨으니 열정에 박수를 보냄니다 . 화 .이 .팅 . 06.07.25 11:44
감사합니다 빵뚱님. 언제나 함 뵐 수 있을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하루 지내시길 바래 봅니다. 06.07.25 12:18

이런~* 칠갑산님 후기에 지각을 하다니요...ㅎㅎㅎ 요즘엔 후기를 안쓰시네..하구 찬찬히 보니..창가나이 되면 눈이 침침해 진답니다. ^^ 따로 또같이...멋진산행 하셨습니다. 정겨운 후기 잘 보고 갑니다. 06.07.26 18:32
이렇게 매번 주시는 격려와 관심 그저 감사하고 죄스럴 뿐입니다. 한곳에 �아 붓는 열정도 좋은 님들 떠나면서 약간은 식은 듯 하고요. 그저 좋아 다니는 산 여기면 어떻고 또 저기에서 오르면 어떤가 하는 생각에 외도도 자주 하네요. 특별하지 않으면 후기도 졸업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조만간에 다시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06.07.27 10:10

ㅎㅎㅎㅎㅎㅎㅎㅎ 김밥도 때론 맛나쥐잉~~ 근데 좀 가족들 따라가믄 안되남?.으이궁~~ 06.07.27 09:33
믿음이 생길때가 있겠지 칭구님. 아직은 믿음도 약하고 또 옆지기와 아이들이 내몫까지 잘해 주니 이리 건강하게 산행하고 있겠지 칭구님. 언제 빡새잡이 가야될텐데 날짜함 잡아 봅시다 갑장칭구님. 비오는날 홧팅. 06.07.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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