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자랑스런 5산 종주 완주한 산우님들 총 19인
(위에서 부터 솔지대장님, 토지님, 청하님,일체무님, 백운대님, 호랑바위님,
금송님, 찬비님, 파워님, 외나무님, 은수님, 볼켄님, 사하라님, 일여님, 불애님,
양지님, 칠갑산, 하나로님, 암장님)
산행 : 5산 종주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그리고 삼각산
연계 종주 산행)
날짜 : 2006년 9월 23일
날씨 : 화창한 가을날씨
산행대장 : 솔지대장
산행 산우님들(존칭 생략) : 총 19인
솔지대장, 일여, 볼켄, 사하라, 금송, 외나무, 찬비, 불애,
하나로, 암장, 토지, 양지, 은수, 호랑바위, 청하, 일체무,
백운대, 파워, 칠갑산
총 산행 시간 : 14시간 5분
캔맥주 지원 : 홀로 총 25여개의 캔맥주 및 안주류 제공
화란님
인수산장 지원 번개 산행 : 저녁 및 필요 물품 제공 (존칭 생략)
바람꽃대장, 피그, 청춘의덫, 오리온, 구름나무, 솜이,
칼라스, 제관, 바람꽃 대장 사모님과 아드님.
사모바위 마중 번개 산행 : 필요 식수 및 약간의 주류와 안주
(존칭 생략)
해송대장, 차남자, 엘리사.
뒷풀이 함께하신 산우님 : 노을벗님.
4050 아름산방 : 지원 번개에 필요한 자금 제공에 감사 드림니다.
산행 후기 :
무척이나 맑고 밝은 화사한 아침 햇살이 한눈 가득히 밀려 들어오고 어제의 5산 종주 완주에 대한 환희와 행복감에 떨려오는 전율을 맛보며 너무나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5산(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그리고 삼각산) 연계 종주에 아무 망설임 없이 신청해 놓고 열심히 몸만들고 산행 연습했지만 쉽게 실행 할 수 없고 꿈조차 꿀수 없는 산행이였기에 상당한 마음의 부담을 느끼며 지낸 4산 완주 후 2주일. 지난주 일주일 동안은 완전 금주에 관악산을 전세낸듯 연주대 정상까지 나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빡쎈 산행을 시간 재며 5산 완주에 대한 부담을 떨치려 애써보지만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그 이름에 무거운 중량감을 느낀다.
금요일 저녁, 옆지기가 차려준 근사한 저녁상을 물리고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너무나 많은 상념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이 오질 않는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 잠은 자야 되겠기에 노력하여 잠시 눈붙히고 일어나니 새벽 2시, 용감한 척 자신감 있는 척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긴장했었나 보다. 다시 잠을 청해 자리에 누웠다 일어나니 새벽 4시 30분이다. 이것 저것 챙겼다 빼놓기를 몇번, 마지막으로 가장 가벼운 배낭을 만들고 소화 잘되는 전복죽 한사발로 아침을 대신해 본다. 오늘따라 옆지기가 사랑스런 음성으로 완주할 수 있다는 응원과 함께 배웅하니 마음만은 최고의 행복을 느껴 본다.
집을 나서는 시간 새벽 5시 45분.
사당역에서 청하님 만나고 다시 이수역에서 토지 선배님 만나 이야기해 보니 나와 똑같은 심정으로 잠못이루고 나왔노라 말하면서 무사히 잘 완주하자는 다짐으로 셋이서 하계역을 향해 달리는 7호선에 몸을 실어 본다.
도착하니 우리가 마지막이다. 예쁜 솔지대장님과 일일 총무이신 은수님, 그리고 불애대장님이 하나로님에게 무릎 테이핑을 해주고 계신다. 구 10번 종점까지 택시로 이동하니 생각보다 많은 산우님들이 앞서 가시고 체조 할 체력 단련장으로 가는 길목에 탐스런 가을 무우와 배추가 파아란 잎사귀 펼쳐 방긋 웃어 준다. 잠시 체력단련장에 들려 단체사진 한컷 찍고 몸풀며 손 모아 화이팅을 외치는 총 17인의 아름산 전사들. 산행 시작전 양지님이 건네준 홍삼 엑기스로 마지막 영양분 보충하니 완벽한 산행 준비이다.
산행 시작 시간 정확히 아침 7시 35분, 이제부터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치고 올라가는 모습엔 모두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고 힘찬 발걸음엔 오늘을 기다렸다는 듯 모든 산우님들 날렵하고 사뿐하게 날아 가신다. 오늘도 선두에서 솔지대장님 발바닥 처다보며 내달려 본다. 지난 4산 종주때 함께하셨던 산우님들의 조언에 따라 오르막길엔 약간 속도를 늦춰본다. 모두 5산 완주를 확신하는 아자 아자 힘을 외치며 격려하니 어느덧 헬기장에 도착한다.
시간 정확히 8시 1분. 불애 대장님이 말한다 이곳은 원래 산성터가 있던 불암산 산성터가 맞는 이름이라고, 그러고 보니 옆 현수막에 마을 주민들이 써 붙힌 불암산 산성지 이름 찾기란 글귀가 보인다. 밝게 솟아지는 아침햇살 느끼며 물한모금 입에 물고 다시 다람쥐 광장으로 향한다. 오르막길 시간 벌충하듯 내리막엔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한다. 도착시간 8시 17분, 잠시 후 많이 보던 찬비님이 반갑게 손내밀고 여기에서 일체무님과 잠시 막걸리 마시던 추억을 되살리며 사진 한장 남긴다.
이제 하산길이다. 덕릉고개 동물이동 통로를 막 건너니 시간은 8시 40분을 가리키고 여기에서 오늘 종주팀의 마지막 합류자인 호랑바위님을 만나 총 19인의 늠름한 대열을 갖춘다. 길 양옆엔 벌써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한들거리고 그 아름다움을 맛보기도 전에 대장님 앞서 달린다.
군부대 철문을 지나 다시 오르막이다. 하지만 아직은 모두 힘차게 오르고 계시는 모습이 몸관리를 정말 잘 하신듯 하다. 양지님이 후미에서 약간 힘들어 하신다는 소식이 들려 오지만 아름산방의 최고 여전사란 이름에 걸맞게 완주하리란 믿음이 대단하다. 모든 산우님들 치마바위 지나 수락에 발자국 남기고 뒤돌아 하산이다. 시간은 벌써 9시 49분을 가리키고 있다.
홈 바위를 지나 기차바위를 타고 내려오니 저 멀리 도정봉이 보이고 잠시 불애대장님으로 부터 불암 수락 야등 강의를 들어 본다. 한번쯤은 와 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끼며 잠시 쉬어 다시 물한모금 입에 부어 본다. 시간은 9시 57분을 가르키고 있다.
동막골로 하산하는 중간 잠시 살랑살랑 불어주는 가을 바람 맞으며 맑게 드러난 도시 풍경에 마음 빼앗겨 본다. 이제 동막골까지 약 3 Km 남았다는 이정표에 힘을 내 본다.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니 10시 40분이 가까워지고 토끼굴을 지나니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사막의 오아시스가 기다리고 있다.
아름산방의 여산우님이신 화란님이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모든 산우님들이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캔맥주와 마른안주 그리고 포도를 갖고 기다리고 계신것이 아닌가. 정말 꿀맛이다. 다시 한번 그 수고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식당으로 향하는 인도 양옆에 갈대가 탐스럽게 피어 지나는 산우님들께 인사하고 잘 완주하라 손짓하듯 한들 거린다. 참으로 맑은 하늘이 높게 보이고 가을의 풍성함을 더해주듯 내려 쬐는 햇살도 참아 줄 만큼 따스하다.
이제 시간은 11시를 넘겨 수원숯불왕갈비 식당에 도착하니 11시 15분. 맛있게 점심 들고 다시 식당 출발하니 11시 40분을 넘기고 있다. 여기에서 양지님이 중도 포기하신단다. 중도 포기보다는 지원 산행 나왔다가 들어가 일보고 저녁에 독바위역에 해송대장님과 지원 산행에 동참하신다는 말씀만 남기고 뒤돌아 가신다. 무척 서운하고 아쉬웠지만 뒤돌아가는 그 마음이야 오죽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몸이 나쁘고 마음의 짐이 되었으면 저렇게 결정하고 돌아설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다시 굴다리 지나 사패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오르막에선 무척 어렵고 힘들게 오르고 있다. 아마도 오늘 5산 종주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고비일 듯 싶다. 다시 땀방울이 온몸 적시고 흐느적 거리는 발길에 점심먹은 밥값이라도 하자며 아자아자 힘을 외쳐 보지만 모든 산우님들 정말 말하기조차 힘들만큼 큰 고통을 느끼시는 모습이다. 그래도 잠시 후면 사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한발 두발 전진 시켜 본다.
12시 39분이 지나자 이제 사패산 정상까지 0.6 Km란 이정표와 사패능선이란 표지판이 보이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갑자기 주위가 시끌벅적이다. 보니 양지님이 암장님과 불애대장님 호위 받으며 다시 합류하기로 하고 뒤따라 오신 거다. 무척 반갑고 역시 아름산방의 최고 여전사다운 모습과 행동에 모두 큰박수로 환영해 드린다. 그래도 아직 성한 몸이 아니기에 불애대장님과 여기에 남아 함께 치료해 드리기로 하고 나머지 산우님들, 사패산 정상을 향해 고고를 외친다.
12시 54분에 사패산 정상에 올라 시원한 산들바람에 가을 정취 맛보고 곧바로 하산이다. 이제 두번째 산을 등정하는 순간이다. 솔지대장님도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더니 서서히 어려움을 느끼는가 보다. 그 짧은 거리인 약 5미터를 남기고 주저 앉아 음료수만 마셔대고 있으니 말이다.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솔지대장도 역시 인간인가 보다라고.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솔지대장은 인간이 아닌 괴물이다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 힘들어함에 마음이 아려온다.
시간은 잘도 흘러 13시 14분을 가리키고 자운봉 가는 이정표 밑에 잠시 쉬어간다. 식수도 많이 모자라고 힘도 붙히는 시간, 그래도 낭만길에 있을 약수를 떠올리며 목표를 향해 끝이 없는 길을 걷는다. 하지만 가뭄에 약수마저 말라 있고 남아 있는 식수 아끼며 조금씩 나눠 마셔 본다. 이제 인수산장이나 백운산장에서나 식수보충이 가능할터, 걱정이 앞선다. 이곳 약수가 말랐다면 그곳 약수도 말랐을 확율이 높을 듯.
낭만길은 협소하고 나무 그늘로 길게 이어진 말로만의 낭만길이다. 가끔씩 걸어가고 뛰어가는 발길에 튀어 나와 있는 돌뿌리와 나무 등걸이가 방해하고 미끄러지기 쉬운 길이지만 지나는 다른 산우님들도 별로 없어 속도를 내어 본다. 그러다 일여님이 약간의 미끄러짐으로 가벼운 부상을 당하시고 불애님과 솔지대장의 빠른 응급 조치로 마무리했지만 그 영향으로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산우님들 안전하게 완주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자연 속도도 줄고 좀 더 여유로운 종주길이 되었다.
잠시 헬기장 앞에 모여 휴식을 취하니 14시 47분을 가리키고 불애대장님이 꼭지점 댄스로 몸이나 풀자며 어리광을 부려 본다. 그 큰 덩치에 귀엽고 앙증맞은 그러나 기가 막히게 자세가 잘되어 있는 꼭지점 댄스에 모두 웃음바다 만들고 다시 힘을 얻어 가던길 재촉한다. 우이암이 보이는 장소에서 몇분의 산우님들 사진 찍어 드리고 육모정으로 하산하니 시간은 15시 46분을 지나고 잠시 식수 보충을 위해 나무그늘 아래 쉬어 간다.
육모정 매표소에 이르니 솔지대장님과 하나로님 매표 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화가 났던지 매표요원 앞서간 우리 산우님들 머리 숫자 헤아린다고 산위로 따라올라 본다. 하지만 이미 선두는 꼬리도 보이지 않게 멀리 올라 가 있고 머리 숫자세기를 포기하며 돌아서는 매표요원의 뒷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대단한 솔지대장이구나 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이제 시간은 16시를 넘기고 우리가 생각했던 가장 큰 고비중의 하나인 육모정 깔딱고개이다. 어찌 그리도 힘이들고 어렵던지 육모정 가는 길목에 대장님 잠시 휴식 취하며 선두를 내주신다. 솔지대장과 많은 산행을 해 보았지만 흔치 않은 사건?에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괴물이 아닌 여자이기에 그것도 좋지 않은 컨디션에 이해가 된다. 볼켄 형님이 선두에서 치고 오르고 바짝 붙어 뒤따른다. 다시 굵은 땀방울이 육모정 깔딱고개에 추억 만들고 이창렬박사 추모비에 오르니 시원한 가을 바람이 땀이나 식히라 불어 주고 있다.
시간은 16시 24분. 대장님 여기서 부터 지원 나오신 대장님과 산우님들에게 연락 취하느라 바쁘고 다시 발길 돌려 영봉 지나니 아이구 배고파 못가겠다 아우성 소리가 온 삼각산 진동 시키고 있다. 어려움과 배고품 이 두가지의 아픔이 고통이 되어 가장 불안한 코스를 만들고 있다. 모두 함께 할 수나 있을까 혹시 낙오자라도 생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잘도 참으면서 완주를 향해 나아간다.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들고 어려우면서도 길게 느껴진 구간, 육모정 매표소에서 영봉까지. 앞으로 다시 5산 종주할 기회가 생긴다면 육모정 매표소 전에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와 충분한 음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구간이기도 하였다.
있는 힘 짜내 하루재에 도착하니 청춘의덫님이 마중 나오셔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순간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힘을 느낀다. 도대체 5산 종주는 무엇이며 같은 산방에서 산행한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 있길래 이리도 먼곳까지 그것도 황금의 토요일 오후에 다른 산우님들 산행에 저녁거리 짊어지고 마중까지 나오셨는지, 너무나 그 고마움이 커 지금까지의 어려움 잊고 그저 고개숙여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다.
잠시 한컷의 사진에 서울 저녁 풍경 담고 맛있게 차려진 저녁상을 향해 인수산장으로 내달린다. 인수산장 도착 시간 17시 10분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바람꽃대장님과 지원 나오신 사모님과 아드님, 솜이님, 구름나무님, 피그님, 칼라스님, 오리온님과 제관님. 산상 뷔페 아니 수라상이 이보다 더 부러울까. 따스한 밥에 향긋한 국물, 막 만든 겉절이 김치며 깍두기 거기에 전부침과 잡채 및 과일, 그리고 시원한 냉수에 위스키까지. 감사한 마음 어찌 전해야 될지. 여러 산우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간 이리 편한 자세로 편한 마음으로 그 고마움 전하게 됨을 감사 드림니다.
배불리 먹은 후 칼라스님이 마지막으로 얹어 주신 한덩이 잡곡밥으로 마무리하니 이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눕고 싶다. 모든것이 힘들고 귀찮아 왜 이런 미친짓?을 해야하나 잠시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보지만 그런 생각이 더욱 미친 생각이란 착각에서 벗어나니 다시 힘이 솟고 백운대를 향한 원기가 살아난다. 17시 35분 출발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인수산장도 물이 말라 있고 아마도 백운산장도 물이 말라 있을거란 불길한 생각이다. 또한 함께 지원 나오신 산우님들과 추억의 사진 한장 찍지 못한 아쉬움이 깊게 남아 있다.
소화도 안된 상태에서 오르막 길을 오르니 누구랄 것도 없이 아니 부끄러움도 없이 이쪽 저쪽 뿡뿡 방귀 소리 요란하다. 하산하는 다른 산우님들 경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5산 종주의 큰 뜻을 알지 못하기에 그저 야등하는 산악인인줄로만 알고 있을 뿐.
17시57분에 백운산장에 도착해 식수 보충을 하려 했더니 이미 물이 말라 우물물을 덮개로 덮어 놓았다. 역시 갈수기에는 식수 보충이 가장 큰 어려움이며 어떻게 식수 보충을 할 것인지 충분한 대비책과 연구가 필요한 과제라 생각되었다. 잠시 기다리니 제관님, 구름나무님 그리고 칼라스님도 지원 산행에 동참하시고 좀더 불어난 인원들과 든든한 배 부여잡고 낄낄낄 또는 깔깔깔 조잘조잘 이야기꽃 피우며 잘도 오르신다.
잠시 어디선가 칠갑산을 부르는 소리에 다가가니 얼마전 함께 솔지대장 종주에서 함께 뛰었던 현역 해병 상사이신 취풍남님이 후배 한명과 산행하다 이 칠갑산을 알아보고 격려를 해 주신다. 일체무님께 소개 드렸지만 잠시 수인사만 하고 시간 관계상 다음을 약속하며 아쉬운 발길 돌린다.
18시 9분 위문에 도착하니 어느덧 서산에 저녁놀 지며 너무나 아름다운 일몰을 선물하고 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에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음미하진 못했지만 하루를 넘기며 그 모습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을 느꼈던 시간.
다시 약간의 마지막 고비길인 위문에 이르는 깔딱고개. 하지만 생각보다 잘도 치고 오르신다. 마지막 남아 있는 힘든 구간이란 생각과 함께 어려움 이겨낸다는 믿음이 있기에 쉽게 올라본다. 18시 31분 용암문 지나 대동문에 이르니 이미 어둠이 세상을 삼키고 반딧불 연상시키는 헤드렌턴 머리에 달고 마지막 종착지를 향한다. 이때 시간이 18시 58분
솔지대장이 부를 땐 4050 낭만길, 우리가 부를땐 솔지길이란 아기자기한 오솔길을 지나니 19시 27분에 대성문이 보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대남문이 반기고 있다. 이간은 19시 40분.
청수동암문을 지나 길고 긴 징그러운 바위 너덜구간을 내려오니 비봉능선 넘어 승가봉이 보이고 잠시 휴식 취하며 마중 산행 나오신 해송대장님과 연락을 취해 본다. 지금 사모바위에서 기다리고 계신단다. 마지막 힘 짜내 달리니 야등때 몇번 보았던 승가봉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그 너머 저 멀리 사모바위에서 엘리사님 전등으로 신호를 보내고 계시다.
모든 산우님들 아름 아름 소리치며 한 걸음에 달려가니 해송대장님과 차남자님 그리고 엘리사님이 한상 가득히 차려 놓고 맞이해 주신다. 아 어찌 이 감사한 마음 다 전해 드려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그 고마움 갚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 반가워 눈물이 날 정도의 찐한 산우애 느꼈다고 엘리사님이 이야기 할 땐 모두가 숙연해 지기도 하였었다. 준비해 주신 막걸리 한사발에 족발 한점으로 마지막 목마름 달래니 오늘 5산 종주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시간 20시 30분
다시 하산길에 오늘 처음으로 선두 후미 갈리고 13시간대 완주하자던 무언의 약속이 여기에서의 시간 지체로 허물어짐이 못내 아쉬웠지만 모두 무사히 용화매표소에 하산하니 정확히 21시 40분이였다. 총 걸린 시간 14시간 5분. 아마 19인이 뛰면서 이런 기록도 최고의 기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마지막 불광역 근처 호프집에서 간단한 자축 맥주 파티로 하루를 마감하니 만족감과 행복감이 밀려오고 너무나 환상적인 5산 종주 마무리 잘했다 서로 칭찬과 격려로 마무리했네요. 약간의 부상으로 중간에 하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일여님이 한 20여분 후에 마지막으로 호프집에 당도해 합류하니 5산 완주의 대장정에 유종의 미를 거뒀네요.
산악인의 꿈이며 워킹의 꽃이라는 5산 종주, 아름산방에 이렇게나 멋지고 아름다우면서 산행 잘하시는 산우님들이 많음에 감사와 행복함을 느끼며 같이 함산하지는 못했지만 지원번개와 마중번개로 용기와 사기 복돋아 주신 대장님들과 산우님들 그리고 마음으로 열심히 성원 보내신 모든 4050아름다운산 산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림니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완주 도와주신 오륙도 까페지기님과 운영진 그리고 산행 대장님들의 성원과 도움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하며 14시간 초반대에 5산 종주 완주란 자랑스런 외침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신 솔지대장님과 산우님들, 가슴속 깊이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뜨거운 눈물로 이 행복 간직하며 일여님의 무사함을 다시 한번 기원 드림니다. 모든 형님들, 누님들, 친구들 그리고 아우님들, 어렵고 힘들게 등정한 5산 종주 만큼이나 뜨거운 산우애 느끼며 후기글 대신합니다. 자주 좋은 산행에서 뵙고 싶네요.
4050 아름다운산 홧팅~~~
5산 종주 완주팀 홧팅~~~
지원 마중 번개팀 홧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지대장 포함 총 19인의 멋진 전사들
아자~아자~힘~~~, 홧팅~~~~~~~~~~~~~~~~~~~~
감사합니다.
칠갑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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