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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야등 (야간 산행) 후기 (대간마루금 칠갑산 대장과 7월 3일 화요일)

by 칠갑산 사랑 200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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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야간 산행 (야등) 후기

 

날짜 : 200707 03

날씨 : 무덥고 흐렸지만 산행하기 좋은 날씨

참가인원 : 12(존칭 생락) 풍운, 해적, 우산, 설화수, 아래층, 베짱이,

         무시로, 바드, 공작산, 유명, 샤프란, 칠갑산

산행지 : 관악산

산행코스 : 사당역 - 선유천 약수터 - 하마바위 - 마당바위 - 사당역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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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널널히 3시간

 

일상 생활이 되어버린 야등에서 얻은 것들

 

2 동안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녀왔던 야등이 어느날 생활에서 사라지고 갑자기 일이 없어진 사람처럼 멍하니 지내던 어느날, 함께하는 갑장 친구님들도 같은 생각으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다는 하소연에 우리 끼리 라도 시작하자고 의기 투합하여 만든 관악산 야간 산행.

 


사당 국기봉에서 찍은 서울 야경

 

번의 사전 답사와 코스 숙지를 마치고 산행 들머리를 산우님들이 찾기 쉬운 사당 역으로 정해 지난 주부터 시작하고선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면 혼자만의 생각일련지.

 


관악 야등 모임 장소인 사당역 6번 출구 밖 소 공원

 

어짜피 퇴근 집에서 뒹굴며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보단 나을 것이란 생각으로 시작은 했지만 언제나 처럼 내가 리딩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무척 컸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백두대간 산행을 리딩하던 그때의 부담감 만큼이나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에 무거워도 했지만 산행 회차가 더해 갈수록 참으로 시작했다는 자신감도 생겨나기 시작한다.

 

우중충하게 흐리지만 비도 개이고 산행하기엔 무척 좋은 날씨이지만 습도가 높아 많은 땀이 흐르고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멋지고 아름다운 야경은 마음속에 담아 둬야 같은 날씨.

 


관악 야등 산행 들머리 계곡

 

한분 두분 소중한 산우님들, 사당 6 출구 모임 장소인 공원에 모여 들고 다른 관악 야등 팀과 뒤섞여 무척 혼잡한 모임 장소가 되어 버린다.

 

중엔 지난번 함께 백두대간 종주를 하였던 멋진 사진 작가이신 스팅님과 몇몇 지인들의 얼굴이 보이고 서로 반갑게 인사도 나누며 사진도 찍어 본다.

모두 산을 좋아 하시는 산우님들 이기에 팀은 달라도 반갑게 인사 나누는 모습들이 바로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고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면서 늦게 도착하신다는 유명님과 연락 취하며 넓은 산책로를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첫 관악 야등을 축하해 주던 케익과 촛불

 

앞에서는 백두대간 종주하시는 산우님들이 선등으로 치고 나아가고 후미에는 풍운 카페지기님과 설화수님이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 못하시면서 힘겹게 따라 붙고 계시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로 고군분투 중이시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도 치고 오르시는 산우님들.

 


첫 쉼터인 체력 단련장 및 사각정

 

오늘은 쉬는 시간 줄이고 꾸준히 마당바위까지 오른다 이야기 했기에 체력 단련장 팔각정에서 잠시 모금으로 축이고 다시 오르려는 순간 꼬리글도 달고 달려 오신다는 우산님이 전화로 후미 가까이 도착하고 있음을 알린다.

 

잠시 팔각정에 홀로 남아 기다리는 사이 많은 다른 산악회 산우님들이 속속 도착하고 이어 우산님과 유명님이 도착하여 한숨 토해내고 발길 서둘러 본다.

 


국기봉 밑 체력 단련장에 딸려 있는 선유천 약수터

 

다시 헉헉 대는 거친 숨소리를 들은 외면하고 앞에서 조금 빨리 이끌다 보니 어느덧 선유천 약수터에 산우님들 쉬고 있고 속에 묻혀 반갑게 다시 인사들 나누고 계신다.

 


하마바위 쪽에서 바라본 국기봉

 

다시 시원한 모금으로 더위 달래고 국기봉 우회하여 헬기장을 지나니 지난 발길 돌렸던 아쉬움이 묻어 난다.

처음 공지한 내용대로 산행도 못하고 많은 산우님들과 헬기장에서 만찬 즐기고 아쉬운 발길 돌렸던 지난 관악 야등.

 


헬기장에서 첫 관악 야등 때 찍은 단체 사진

 

시간을 보니 아직 여유가 있으며 생각보다 빨리 올랐다는 느낌이였기에 여기에서 부터는 능선길로 여유로운 발길 옮기고 있다.

지난 양평 소리산 산행을 함께한 유명님과 많은 이야기 나누며 오르다 보니 하마바위 바위 전망대에 선두 팀들이 쉬면서 흐릿하지만 아직 눈에 밟히는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을 배경 삼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하마바위이지만 왜 하마바위인지 이유는 아직도 미지수

 

다시 선두에서 산우님들 모시고 마당바위 도착하니 이제 9시를 넘기고 있다. 재빨리 야등 전용 등불 밝혀 바리바리 준비한 먹거리로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는 사이 다른 산악회 산우님들 도착해 환하고 밝은 등불에 지대한 관심 보이고, 서로에게 맛난 먹거리 나누니 한번 세상 사는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

 


관악 야등 종착지인 마당바위

 

다시 스팅님이 찍어 주시는 사진과 이야기를 안주 삼아 30여분 휴식 취하고 오른 다시 뒤집어 내려오니 아직도 흘려야 땀이 많이 남았다며 몇몇 산우님들은 아쉬움을 토해낸다.

 


국기봉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사당역 들머리에서 간단히 호프 한잔으로 무사히 야등 갈무리 하니 언제 다시 보느냐며 관악산도 아쉬운 눈길로 다음을 기약해 주고 있다.

 

같이 하는 산우님들 그리고 처음 참여한 산우님들, 이렇게 함께 흘릴 있어 좋고 사심 없이 이야기 나눌 있음에 행복한 시간 보내고 돌아 왔답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 남산 타워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내가 아닌 우리의 즐기는 산행으로 함께 있어 홀로 찾지 못하고 만들지 못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오늘의 야등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고 갑니다.

 


마당바위에서 2차 관악 야등시 찍은 단체 사진, 찍사는 아래층님.

 

더워지는 계절, 건강 챙기시고 다음 주에도 변함없는 관악 야등을 사랑해 주시리라 믿으며 아직 눈치 보시느라 참여를 망설이는 산우님들, 다음 주엔 한번 나오셔서 찐한 흘린 멋진 야경에 취해 보자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간마루금 백두대간 및 관악 야등 산행대장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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