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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산행 후기(7월 1일 석불산대장님과 첫 번개 산행)

by 칠갑산 사랑 200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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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번개 산행 후기

 

날짜 : 200707 01

날씨 : 무덥고 흐리며 비가 오락 가락 날씨

참가인원 : 12(존칭 생락) 석불산, 행자, 바람의향, 베짱이, 무시로,

         도롱골, 석불산투, 올리브, 피그, 하이킹, 칠갑산, 자우롬(뒷풀이)

         일여 (뒷풀이)

산행지 : 관악산

산행코스 : 과천 정주 청사역 - 향교능선 - 헬기장 - 마당바위 - 사당역

산행시간 : 널널히 4시간 20

 

준비된 산행 대장님 따라 우리들만의 웃음꽃 하루를 만든 산행

 

우중산행이 예상되는 중에도 무엇이 그리 좋아 휴일 하루를 함께 보내기 위해 과천 정부 청사 역에 모여드는 산우님들을 바라보며 이게 바로 하나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침밥도 먹고 나왔다는 산우님들, 벌써 가랑비가 내리는 앞에 모여 피그님이 준비한 빈대떡 하나 놓고 막걸리 파티를 벌이고 있다.

아침 밥도 들고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에도 상관없이 나올 정도의 산행 매니아들, 이제 보니 모두 이상 백두대간 산행에 참여하였던 산우님들의 소모임으로 변해 있었다.

 

에구구 이제 보니 칠갑산만 따라 있다면 산행에는 무리가 없을 같지만 컨디션이 별로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런 저런 웃음꽃 피우는 이야기 나누며 향교 능선 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번개 올린 석불산님 소개로 인사 나누고 간단한 체조를 본다.

평소에 그렇게도 잘하고 조리 있는 말솜씨로 정평이 있는 석불산 대장님, 떨리는 목소리로 정리되지 않은 말로 좌중을 다시 웃음바다 만든다.

 

그리 멍석을 깔아주면 못하는지, 너무 의식하며 행하는 의식이라 더욱 힘들어 하시는가 보다.

간간히 뿌리는 빗속에 간단히 단체 사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이다.

 

잠시 오르자 후덥지근한 날씨는 벌써 등줄기에 폭포수보다 더한 땀방울 만들어 내고 팔뚝마다 왕소금보다 굵은 땀방울이 잔등을 타고 솔잎 사이로 숨어 든다.

 


이리 힘이 드는지, 언제나 처럼 처음 내딧는 발걸음의 무게는 천근 만근이 되어 뚱아리 부여잡고 갈길 멀게 만들지만 누구 하나 뒤돌아 봐주는 산우님 없으니 그저 묵묵히 발걸음 옮기고 있다.

 

아직도 퀘퀘한 냄새를 풍기는 산불 지역에 오르자 가끔 시원한 바람 불어 맑은 시야에 아름다운 과천 경마장과 건너 청계산 그리고 멀리 광교산이 시야에 들어 오고 잠시 바위에 걸터 앉아 흐르는 훔치며 준비한 얼음 맥주로 갈증 달래 본다.

 


이제 비도 멎고 웃음으로 깔깔깔 너무나 즐거운 이야기며 세상살이 나누다 보니 시야가 트이면서 벌써 연주대가 눈앞에 막아 선다.

하얀 구름에 연주대 원형 탑과 통신 중계 탑이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를 감추고 보여줄 말듯한 고운 자태로 유혹하는 폼이 너무나 멋지고 환상의 모습이다.

 

백두대간 길을 걸으며 바라 이름 모를 마루금에 걸려 있는 구름 같이 그렇게도 자주 올라온 관악 이였건만 오늘 같이 다른 모습으로 각인 시켜 주는 이곳이 있기에 행복해 하는지도 모르겠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오늘의 최고봉 헬기장 도착하니 허기로 등에 붙어 버린  뱃속에선 맛난 먹고 가자 아우성 치고 등살에 이겨 아담한 자리에 우리들만의 만찬 차리니 먹는 즐거움이 또한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

 


만찬이 나갈 무렵 서서히 빗방울이 굵어지고 원래 공지대로라면 파이프 능선을 타야 되겠지만 빗물 머금은 바위가 위험해 편한 길로 사당으로 하산하기로 정해지자 모두 우비로 치장하고 그곳을 빠져 나온다.

정말 바위가 미끄러워 산행 코스를 바꿨는지 아니면 너무나 릿지를 잘하시는(?) 대장님의 배려 때문에 우회하여 돌아 내려갔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이지만 그것이 그리 대수겠는가 ㅎㅎㅎ..

 


빗방울에 부딪혀 후두득 거리는 숲속 작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 오니 이제 제법 빗방울이 오락 가락하며 우중 산행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맑은 날씨도 아닌 것이 세상 천태만상의 모든 자연 그대로의 자태를 보이며 우리들 발길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중간 중간 멋들어진 풍광에 추억 만들고 아직도 말들이 많이 남은 그렇게 웃음 피우는 산행은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2 가까워 지고 다시 거세게 불어 오는 바람에 하얀 안개가 실려 연주대 정상을 비경으로 물들이고 그곳을 배경 삼아 다시 증명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지만 누구 하나 겁내거나 탓하지 않고 잘도 자연에 순응하는 예쁜 마음씨를 간직한 산우님들 이다.

 


다시 빠른 걸음걸이로 하산하니 관악 야등 올라오는 마당 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마지막 우정의 단체 사진 장으로 갈무리하고 하마 바위에 올라 연유를 살펴 보지만 오늘도 그저 이곳이 하마 바위란 사실만 인정한 그렇게 흐르는 땀방울과 젖어 드는 빗방울만 옷깃을 무겁게 하고 있다.

 


다시 불어난 계곡물에 탁족 알탕으로 뿜어낸 소금기 털어내고 떨어지는 빗물의 정겨운 반주에 맞춰 발길 옮기니 사람들 냄새 물씬 풍기는 사당역에 도착한다.

 

뒷풀이라도 참석하신다는 자우롬님과 일여님의 합류로 다시 불어난 인원 모두 삼겹살 능선으로 자리 옮겨 예쁜 이슬이와 데이트 즐기고 바람의향님이 준비한 축하 케익과 샴페인으로 하루의 해를 넘기고 있다.

 


산행도 잘하시고 산행 지식고 많으며 다른 산우님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가득한 준비된 석불산 대장님의 번개 산행에서 내가 아닌 우리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축하 산행의 마지막을 불태워 본다.

 

좋은 기회 주시고 멋진 산행으로 마무리한 석불산 대장님의 성공적인 번개 공지에 감사의 마음 전하며 자리 빛내 주신 바람의향님 오랜만에 뵈어 더욱 반갑고 고마웠답니다.

 


그리고 뒷풀이에 함께 하시며 삼겹살 능선에서 아름다운 추억의 데이트를 즐긴 자우롬님과 일여님께도 고마움 전하며 또한 함께 내리는 우중 산행에서 우정을 나눈 산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간마루금 백두대간 산행대장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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