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청북도 옥천군 환산(고리산)과 부소담악 일대
산행일자 : 2024년 11월 02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아침까지 비가 내렸고 오전에는 흐렸으나 오후부터 맑았으며 약간 무더위를 느겼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3도에서 영상 2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황룡사 주차장-고리산 황룡사 일주문-황룡사-6.25참전 16개국 희생자 추모비-비포장임도-능선진입-희미한 급경사 오르막 등로(막산타기)-주능선 오르막 등로-조망처(금강과 대청호 및 금적지맥)-조망처(부소담악)-353무명봉(굵은 소나무봉)-자연화된 무명묘지들-문화유공과 경주김씨 합장묘-바위암릉 참나무 오르막 등로(로프등로)-황골과 추소리안양골 갈림삼거리 이정표(환산정상, 추소리안양골 1.5 Km)-바위암릉 로프등로-무명바위봉(약 549.3m봉, 조망)-잡목과 참나무 등로-환산성 제3보루(옥녀봉, 523.6m봉, 고리산-환산 봉수대 설명판, 표지석) 이정표(이백리 황골말 2.8 Km, 정상 2.05 Km)-참나무와 낙엽등로-약 485.1m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사초)-약 421.8m 무명봉(굵은 참나무봉)-환산성 제2보루 갈림삼거리 이정표2개(증약소류지 1.35 Km, 이백리 황골말 1.6 Km와 옥녀봉 0.6 Km)-무명안부-로프등로-참나무 등로-이정표(환산정상)-로프와 철벤취-환산성 제2보루(412.5m봉, 표지석, 환산성지)-환산성 제1보루 갈림삼거리 안부-우측 사면등로(로프)-참나무 등로-이정표(이백리 황골말 1 Km, 정상 3.15 Km)-이백리 황골말 갈림삼거리 이정표(황산1코스입구 황골말, 이백리 황골말 1 Km, 정상 3.55 Km)-수레길 같은 넓은 능선등로-350m 무명봉(산불감시초소, 돌탑들, 벤취쉼터들)-이백성 이정표(이백리 황골말 900m, 정상 3.95 Km)-환산성 제1보루(360m, 표지석)-삼각점(보은320삼각점, 돌탑과 산성터)-추소리 안양골 갈림삼거리 복귀-환산성 제4보루(감로봉, 555.5m, 표지석, 벤취쉼터2, 묘지, 조망)-마당재와 감노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1.14 Km, 황골말, 감노마을 1.6 Km)-무명안부-비야리 마을회관 갈림삼거리 이정표(비야리 마을회관 1.59 Km, 이백리 황골말)-삼각봉(558m, 철벤취 쉼터2)-로프와 바위암릉 등로-약 553.1m 무명봉(정상 이정표)-벤취쉼터2-돌벙커-환산(고리산, 578.9m, 환산성 제5보루, 정상석과 표지석, 환산등산로 안내판, 헬기장) 이정표2개(이평리 갈마당5코스 2.7 Km, 비야리 2.5 Km와 항곡리 2.9 Km 및 이평리 갈마당5코스 임도 2.9 Km, 봉수대 2.8 Km와 이백리 황골말 4.85 Km)-바위암릉 내리막 등로-이평리 갈마당 임도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이평리 갈마당6코스 2.5 Km, 이평리 갈마당 임도 2.6 Km, 정상 헬기장 0.2 Km)-동봉(576.6m봉, 부소담악 전망대)-바위암릉-물아래길 갈림삼거리 이정표(성터 봉화대, 서낭당 1.6 Km, 물아래길 2.0 Km, 정상 0.47 Km)-바위암릉-급경사 내리막 로프등로-308.1 무명공터봉(소나무봉)-265.6 무명봉(참나무 관목봉)-급경사 내리막 로프등로-조망처(부소담악)-안전목책과 로프등로(나무계단)-등산 날머리(나무계단, 환산등산로 안내판, 환산로 2차선 포장도로)-황룡사 주차장-부소담악 들머리-1차선 포장도로-서낭재 가든-이정표(부소담악 추소정 500m)-나무데크-유람선 타는곳 갈림삼거리-나무데크-추소리광장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부소담악 추소정 50m, 추소리 광장주차장 800m, 황룡사 앞 주차장 550m)-추소정과 전망데크-팔각정-출입금지 철망-바위암봉(부소담악 끝지점)-황룡사 주차장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2.70 Km (환산성 제1보루까지 왕복 및 부소담악 왕복 포함-스마트 폰의 오룩스와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05시간 51분 (08시 34분에서 14시 26분까지)
환산(環山, 578.9m)
환산(고리산)은 충청북도 옥천군의 군북면 항곡리와 추소리, 증약리, 환평리(環坪里, 고무실)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79m)이며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서 조선 시대 초기부터 문헌에 기록된 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봉화(烽火)가 2곳이니 월이산(月伊山)은 이산현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영동 박달산에 응하며 북쪽으로 본군 환산(環山)에 응하는데 환산은 군의 북쪽에 있으며 서쪽으로 회덕 계족산에 응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를 비롯하여 여지도서,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 등에도 환산 혹은 환산봉수가 표시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환평산(環坪山, 언문:골이산)은 군북일소면 감로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골이산 혹은 고리산의 뜻을 한자로 표기하면 환산(環山)이 된다.
한국지명총람에는 환산의 다른 명칭 고니산(古尼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환산 중턱 바위에 고리 자국이 있는데 옛날에 이곳이 바다가 되어서 배를 매었다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환산 남동사면에는 군북면 환평리 고무실이란 마을 지명도 이와 관련이 있다.
부소담악(赴召潭岳)
부소담악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기암절벽의 자연경관으로 마을 앞을 휘돌아 흐르는 소옥천 주변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700m 길이의 크고 작은 바위 봉우리를 말한다.
부소담악이라는 명칭은 대청댐이 준공되어 이 일대가 수몰되면서 추소리의 부소무니 마을 주변 산이 물에 잠겨 물 위에 떠 있는 산(岳)이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소무니 마을과 남동쪽으로 뻗은 북쪽 산봉우리가 동물 꼬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꼬리부분에 추소정이라는 정자가 위치한다.
이 일대는 예전부터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던 곳이었으며 2008년 '아름다운 하천 100곳'에 선정된 옥천군 최고 명소로 꼽힌다.
대전에서 계획된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같이 옥천으로 내려 가 오랫동안 바라만 보고 만나지 못했던 환산과 부소담악을 만나 기분 좋게 가을을 즐겼던 시간들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1년에 두번 계획된 국민학교 동창회가 대전에서 열리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 일찍 내려 가 만나고 싶은 산을 찾아 보니 옥천의 환산 일명 고리산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오래 전부터 만나려고 자료를 찾아 준비를 한 환산이었는데 몇번인가 내려갔다 오르지 못하고 부소담악만 옆지기와 다녀 온 기억이 있어 이번 주말 동창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새벽같이 내려 가 환산을 산행 후 대전으로 가기로 하니 오랫만에 설레는 마음에 잠도 설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밤새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었는데 새벽 일찍 내려가다 죽암휴게소 근처에서 비가 그치기 시작하고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황룡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등로 옆 잡풀과 잡목에 약간의 물기가 남아있고 등로에 떨어진 낙엽에 물이 약간 고여있는 것을 제외하면 산행에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산행은 대부분 황룡사 주차장에서 우측 환산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올라 환산을 만나고 제4보루 지나 황골이나 다시 황룡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한 산행기가 대부분이기에 이 산객은 황룡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돌아 황골갈림삼거리에서 환산성 제3, 2, 1보루를 왕복으로 다녀 와 제4보루와 제5보루인 정상을 들린 후 잠시 제6보루까지 왕복하고 부소담악을 다녀오는 코스를 생각했었는데 환산정상부터 동창친구들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결국 제6보루는 들리지 못하고 내려 와 부소담악만 빠르게 다녀온 후 대청호 명상공원으로 가 일찍 내려온 친구들과 대청호오백리 둘레길을 잠시 걷고 친구가 운영하는 대전 가오동식당으로 가니 드디어 반년만에 다시 만나는 반가운 동창생 친구들과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너무 강하고 멀리 달리다 보니 일요일 새벽까지 젊은시절을 방불하게 만드는 불타는 주말 저녁을 보냈다.
오랫만에 숙취가 남아있을 정도로 달리고 짧은 숙면을 취하고 씨래기우거지탕으로 해장 후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울로 올라오니 점심시간을 지나고 있다.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는 만나고 싶었던 환산(고리산)에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부소담악에서 옆지기와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소환한 멋진 주말과 휴일을 보낸 의미있는 시간이 저물어 간다.
다른 등산객들이 진행하는 일반적인 방향이 아닌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진행하며 가파른 막산을 타고 올라 첫번째 만나는 조망처에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만추로 물들어 가는 단풍나무 아래 아름다운 대청호를 가르며 길게 뻗어있는 부소담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펼쳐진 장령지맥의 마성산 우측 뒤로 천성장마 능선이 안개속에 일부 보이지만 분간하기 어렵고 좌측 뒤로는 각호지맥과 팔음지맥 넘어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어야 하는데 이곳 역시 안개속에 거리감이 있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남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꾸준하게 오르니 황골과 추소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환산성 제3보루와 제2보루 그리고 제1보루까지 왕복으로 다녀 와 다시 환종주를 잇기 위해 북쪽으로 잠시 오르니 감로봉이란 이름으로 불려지는 제4보루에 도착을 해 이제 동쪽과 북동동 방향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잠시 쉬어간다.
제일 먼저 우측 소나무 뒤로 대청호를 가르며 길게 누워있는 부소담악이 숨어있고 그 뒤 중간쯤으로 장령지맥의 이슬봉과 좌측 대청호를 가운데 두고 마주한 무명의 산줄기가 가깝게 보이고 가장 먼곳으로는 팔음지맥과 금적지맥 뒤로 백화산과 팔음산 그리고 구병산과 속리산이 보이는데 거리감도 있고 약간의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아쉬움도 남기지만 아침까지 비가 내린것을 감안하면 이정도의 조망이라도 감지덕지하다.
이제 환산 일명 고리산 환종주를 마무리하고 동창친구들의 전화벨 소리에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 잠시 부소담악을 다녀오는데 몇년 전과 달리 부소정 넘어 출입을 막고 있어 잠시 도둑고양이가 되어 끝자락 바위섬 앞까지 가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추소정으로 오르니 복잡하던 여행객들이 다소 빠져 전망대로 가 부소담악 끝자락을 살펴보니 그 유명한 병풍바위가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잠시 옆지기와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던 시절로 뒤돌아 가 본다.
오늘 저녁은 대전에서 국민학교 동창회가 있는 날이라 고민하다 새벽같이 일어나 옥천의 환산 일명 고리산 산행을 하고 붙어 있는 부소담악을 다녀 와 대전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고 새벽 5시 30여분에 집에서 출발하는데 안성을 지나면서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산행이나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래도 먹히지 않는 고속도로 죽암휴게소에서 육게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조금 더 강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애마를 달려 추소리 황룡사 앞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이미 비는 그쳐있고 날이 맑아오며 산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시간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아침 8시 30여분이 지나고 있어 비어있는 작은 주차장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서쪽의 황룡사 방향을 살펴보니 노란 은행잎 뒤로 고리산 황룡사란 닝주문 뒤로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산자락 위로 짙은 안개가 흔들리는 모습이 몽환적으로 올려다 보인다.
애마를 주차시키고 황룡사 방향으로 완만히 걸어 오르니 불상과 건물들 그리고 석조물들이 보이는데 전통 사찰이라기 보다는 특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이름만 사찰이 아닐까 생각되는 풍경이다.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있는 황룡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세계불교 세심종 총본산인 황룡사라 되어 있고 자세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황룡사 앞 불상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석물 옆 공터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6.25참전국가들의 희생자 추모비들이 보이고 잠시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예기치 못한 알바도 경험하고 다시 뒤돌아 내려 와 우측 잡목들이 우거진 들머리를 어렵게 찾아 환산 산행을 시작한다.
우측으로 잡목들이 우거지고 단풍이 들어 있으며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능선으로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 막산을 타는 기분으로 진행되고 잠시 아침까지 내린 빗물이 젖어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벌써 등산복과 등산화가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잡목들의 낙엽이 떨어지며 희미한 등로가 보여 진행에는 큰 지장없이 오늘 수 있어 다행이다.
잠시 더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자갈들이 깔려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떨어진 낙엽이 축축히 젖어 미끄러지기 쉽기에 안전에 주의하며 천천히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며 살펴보니 드디어 뚜렷한 능선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오른다.
조금은 더 뚜렷해진 능선등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데 벌써 낙엽이 떨어져 진행 방향 위로 남아있는 노란 단풍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단풍나무들은 아니지만 활엽수 낙엽들이 노란색으로 물들며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겹게 오르는 산객에게 응원을 보내는 듯 보인다.
활엽수 잎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오후에 환산 정상을 지나 내려와야 할 하산등로가 보이는데 산상에는 단풍나무들이 별로 없는지 단풍은 아직 들지 않은 모습이다.
이어지는 우거진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등로에는 뾰족한 돌들이 박혀있어 주의가 필요해 조심하며 꾸준히 걸어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 옆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잠시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아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대청호 주변으로 솟아있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 저 멀리 금적지맥의 국사봉과 노성산 우측 옆으로 덕대산과 금적산이 솟아있는데 그 주위로는 짙은 안개들이 펼쳐져 있어 또렷한 풍경은 아니다.
이제 동쪽을 살펴보니 노랗게 물들어 가는 활엽수 단풍 아래 잔잔한 대청호가 구불구불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산행 후 오후에 만나야 할 부소담악이 길게 뻗어 있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뒤로는 장령지맥의 마지막 산줄기 넘어 금적지맥과 팔음지맥 산줄기 넘어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이는 듯 펼쳐져 있지만 안개가 춤을 추며 흔들리고 있어 정확한 이름까지는 불러주지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다.
이제 남동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부소담악 우측 옆으로 대청호 물길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장령지맥의 마성산 넘어 팔음지맥과 각호지맥의 산줄기와 안개가 춤을추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보일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번인가 들렸던 월류봉을 찾아 보지만 오늘은 안개와 박무로 인해 상세한 봉우리와 산줄기를 분간하기 어려워 아쉬움도 남는다.
조망처에서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출발하는데 다만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안개와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고 이름을 불러주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아쉬움도 남는다.
다시 조금은 완만해진 등로를 따라 주위 단풍을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금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35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부터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본다.
화려한 단풍들은 없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알록달록 변해가는 등로 주변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다 보니 활엽수 낙엽들이 제법 떨어져 등로에 쌓여있고 그 위에 아침까지 내린 비가 촉촉히 젖어있다.
이제 참나무가 줄어들고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소나무들이 자주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자연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묘지라는 흔적도 사라지고 있는 묘지들을 지나 키 작은 단풍나무를 만나는데 오랫만에 만나는 모습에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단풍나무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굵은 활엽수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문화유공과 경주김씨 합장묘 지나 아직 변색되지 못한 단풍나무 한그루를 다시 만나는데 이제서야 노랗게 변해가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단풍나무를 지나니 오르막 등로에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는 구멍이 뚫려있는 현무암들이 넓려있어 주심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 참나무 주변으로 분홍색과 노란색의 각기 다른 단풍나무들이 반겨 줘 잠시 눈맞춤도 해본다.
단풍나무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 등로 주변으로 피어있는 단풍나무도 사진에 담으며 가파른 참나무 아래 바위등로를 따라 오르니 참나무에 굵은 로프가 길게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여전히 커다란 바위들이 참나무 아래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사라지고 낙엽들이 쌓여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굵은 로프가 설치된 등로가 이어지는데 평소같으면 진행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지금은 축축히 젖은 낙엽들이 깔려있어 오르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오르니 참나무 사이로 굵은 소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래 노란 단풍잎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 아래 붉은 단풍나무 한그루가 발길을 붙잡는다.
잠시 더 이어지는 로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잠시 로프가 사라지더니 곧이어 또 다른 굵은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나타난다.
잠시 후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오르니 눈 앞 봉우리가 낙엽진 활엽수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데 등로가 미끄러워 더욱 긴장감이 올라가는 시간이었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옥천읍과 그 뒤로 장령지맥의 장령산과 대성산 및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솟아있는데 이곳 역시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펼쳐져 있어 정확한 이름들은 불러주기 어렵다.
낙엽진 활엽수 가지 사이로 보이는 조망을 잠시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오르니 다시 바위들이 박혀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조심하며 그 로프를 따르니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낡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 로프 등로를 지나 잠시 더 오르니 평이한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편안하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다시 바위 사이로 보이는 굵은 참나무 사이로 굵고 낡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바위와 로프 등로를 지나 제멋대로 자라는 잡목들과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따라 오르니 짧은 로프 지나 추소리안양골과 황골 그리고 환산정상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환산 환종주는 우측인 북쪽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오늘 이 산객은 시간도 충분하기에 좌측인 남쪽으로 이어지는 환산성 제3, 2, 1보루를 만나고 뒤돌아 올라 와 환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추소리안양골과 황골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인 북쪽의 환산 정상방향이 아닌 좌측인 남쪽으로 걸어가니 능선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고 양쪽으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들이 이어지는 듯 보이고 주위로는 모두 노란 단풍들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잠시 후 로프가 설치된 짧은 곳을 통과하니 다시 커다란 바위 위에 이끼들이 보이는 칼바위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환산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여전히 안개가 밀려 와 시야가 제한되고 있다.
여전히 이끼 낀 커다란 바위들이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배낭을 바위 뒤에 숨겨 놓고 빈손으로 편안하게 진행하니 금새 말라있는 잡풀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549.8m의 무명 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담아본다.
제일 먼저 남쪽과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서화천과 그 주변으로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옥천읍이 안개속에 숨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회색 빌딩들과 아파트 단지들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옥천읍 우측 뒤로는 하얀 안개 위로 천성장마 능선과 서대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지는 못해 아쉽기만 하다.
이제 옥천읍 좌측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여전히 나뭇가지 뒤로 천성장마 능선과 서대산이 숨어있고 그 바로 좌측 옆으로는 옥천읍이 안개속에 숨어있다.
그 좌측으로 장령지맥이 길게 이어지다 좌측 나뭇가지 직전에 솟아 있는 마성산으로 이어지는데 그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금적지맥과 팔음지맥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은 모두 짙은 안개속에 숨어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바로 사진 중앙부의 앞쪽인 발 아래로는 금강이 구비처 흐르고 구 뒤 주위로는 팔음지맥의 철봉산과 지난해 만났던 월이산과 마니산이 그리움만 키우고 있다.
이제 동쪽과 남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금강과 철봉산 및 월이산과 마니산을 두고 가운데로 마성산이 우뚝 솟아있는데 어느새 그 마성산 주변으로도 짙은 안개가 밀려 와 벌써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마성산 좌측으로는 국사봉과 둔주봉 뒤로 금적지맥과 팔음지맥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 눈을 등로 우측 앞인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더욱 짙은 안개속에 대전직할시와 식장지맥의 산줄기가 보여야 하지만 오늘은 전혀 보여주지 않아 상상만으로 그 그림들을 그려보고 무명바위봉을 출발한다.
무명바위봉을 출발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낙엽이 깊게 깔려 있는 능선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가끔 나타나는 노란 단풍에 눈길을 빼앗기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발길을 방해하는 잡목들이 빗방울들을 흩뿌리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잡목들이 줄어들며 그림같은 참나무 터널이 길게 펼쳐져 있어 무심으로 그저 보이는 가을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그림같은 참나무 터널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굵은 참나무가 등로를 가득 채워 떨어진 낙엽과 남아있는 단풍들과 함께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게 무심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니 고리산 봉수대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환산성 제3보루 정상석이 석축 앞 공터에 설치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추억 한장 남긴다.
환산성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 성곽이자 산성으로 고리산성(古利山城)이라고도 하는데 산 정상을 둘러쌓은 테뫼식의 산성을 서쪽 산마루 끝에 두고 산능선을 따라 1∼1. 5㎞ 간격으로 5개의 보루(堡壘)가 있으며 옥천과 대전 사이의 교통로를 차단하는 위치에 있다.
가장 서쪽의 성터는 내외협축(內外夾築)의 성벽이 높이 4m쯤 남아 있고 북동쪽에 경사가 완만한 비탈을 반달모양으로 에워싼 문터가 있고 성 안에는 지름 8m의 커다란 웅덩이가 있으며 성벽의 둘레는 300m쯤이다.
이것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봉우리마다 석축의 보루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모두 테뫼식의 작은 규모로 둘레가 150m 내외이다.
자연할석을 가지런히 쌓아올린 성벽은 거의 수직이고 가파른 산기슭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으며 성 안에서는 삼국 시대의 토기편과 기와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553년(성왕 31) 백제가 나제동맹으로 한강유역을 되찾은 뒤 신라 진흥왕이 일방적으로 모든 영토를 차지한 데 분개하여 신라로 쳐들어갔다가 왕이 전사하였다는 곳이 이곳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성을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리산(古利山)으로 비정하고 있고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의 상류지방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된다.
환산봉수대(환산성 제3보루)는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조선시대 초기에 설치된 봉수대로 고리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환산 서북쪽 봉우리(521m)에 그 터가 남아 있다.
봉수대는 둘레 87m, 중앙지름 9m 정도의 긴 타원형이며 현재는 많이 무너진 상태로서 길이 30m, 높이 2~3m, 넓이 5m 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다.
환산봉수는 서울까지 전달되는 다섯 가지 봉화로 중 남해 금산에서 영동과 옥천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제2거(第二炬) 봉화로의 간봉(間烽)에 속한다.
남쪽으로 50리 거리의 월이산봉수(月伊山烽燧)의 연락을 받아 북쪽으로 30리 거리의 계족산봉수(鷄足山烽燧)에 전달하였다.
이 봉수대에는 별장(別將) 1명, 감관(監官) 10명, 봉군(烽軍) 100명이 배속되어 근무했으며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주위에서는 조선시대 기왓조각과 봉돌이 흩어져 있고 환산 정상에는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환산성)의 터가 남아있다.
환산봉수대터와 환산성 제3보루에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안내판과 표지석의 글씨를 읽어 본 후 이백리 황골말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 아래 단풍이 든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는 급경사 없이 걷기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더 곱고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자연 그대로의 날것 같은 단풍을 친구삼아 무심으로 걷다 보니 굵은 소나무들 아래 말라가는 사초가 보이는 무명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약 485.1m의 표고를 가리키는 지점이다.
무명공터봉 지나 낙엽 깔린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교대로 나타나고 잠시 후 두 종류의 다른 굵은 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알록달록한 잡목 단풍들이 반겨주는 지점에 도착을 하니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약간의 걸리적 거리는 단풍진 잡목들을 헤치며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잡목에 둘러 쌓인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약 421.8m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고도가 낮아지며 수종이 바뀌는지 이제 등로에는 가지가 많은 활엽수림으로 변해가고 물기가 말라가며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를 음악삼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두개의 각기 다른 이정표가 잡목사이로 보이는 지점이다.
살펴보니 증약소류지까지 1.35 Km란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와 이백리 황골말까지 1.6 Km 지나온 방향으로 옥녀봉을 0.6 Km 지나 온 방향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우측 능선 등로가 환산성 제2보루로 가는 등로이고 좌측 내리막 등로는 환산성 제2보루를 우회해 곧바로 환산성 제1보루로 진행할 수 있는 등로이기에 우측 제2보루를 만난 후 제1보루로 진행하기로 한다.
환산성 제2보루는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진 지점에 있기 때문에 무심코 진행하면 들리지 못하고 그냥 통과하기 쉬운 곳이기에 출발부터 생각하며 진행하여 손쉽게 다녀 올 수 있었다.
갈림삼거리의 잡목속에 있는 2개의 이정표 지나 짧게 내려가니 바위가 박혀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따라 단풍이 진 잡목들이 보이는 또 다른 무명안부로 이어진다.
안부 지나 굵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 지나 또 다시 굵은 로프가 설치된 활엽수 낙엽 등로를 만난다.
잠시 후 오르막 등로 옆으로 지나온 방향으로 환산정상을 알리는 작은 이정판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철제 벤취 하나가 보이고 그 뒤로는 짧은 로프가 설치된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철제 벤취를 지나 커다란 바위암릉을 우회해 통과하니 빛바랜 아담한 오석의 표지석이 서 있는데 글씨는 오래되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자세히 읽어보니 위치는 군북면 이백리 황골북쪽 산봉우리 해발 414.5m이고 시대는 삼국시대(백제계성)이며 형태는 산봉형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113m라는데 석축은 이미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 이곳 환산성 제2보루를 환산성지로 표기되어 있는데 성지로 보기에는 너무 좁아 보이는데 맞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환산성 제2보루 표지석을 어렵게 읽어보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전상 아래로도 철제 벤취 하나가 더 보여 사진에 담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간다.
환산정상이란 이정판과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로 내려서고 그곳에서 우측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걸려있는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우측 제1보루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지름길처럼 보인다.
낙엽이 져 미끄러운 사면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진행하니 제2보루로 진행하기 전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만날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환산성 제1보루를 만나고 뒤돌아 가는 등로는 제2보루를 거치지 않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면 곧바로 또 다른 이정표 2개가 서 있던 갈림삼거리로 이어지는 듯 보인다.
이제 이백리 황골말 방향에서 내려 와 황골 방향의 환산성 제1보루를 향해 진행하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 아래 곱게 단풍이 든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빠르게 내려가니 가끔 굴곡진 소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낙엽에 제법 깔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방향으로 이백리 황골말 방향으로 1 Km 거리라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이백리는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마을로서 환산과 석장산 사이의 들에 있고 서화천이 흘러 금강으로 들어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황골은 뒷산의 흙이 황토라서 붙여졌다는데 황골말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이백리 황골말 갈림삼거리 이정표 안부를 지나 노란 활엽수 단풍이 남아있는 언덕으로 올랐다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수레길 같은 넓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등로 옆으로는 계절을 잊고 피어난 진달래꽃이 애처롭게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넓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참나무 사이로 고사하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이는 그림같은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저 걷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무명 안부 지나 완만한 오르막 등로에 앉아 쉬고 있는 등산객을 처음으로 만나 인사 나누고 오르니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돌탑과 산불감시초소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고 산불감시초소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환산성 제1보루 방향인 우측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 몇발자국 걸어 내려가니 이백성이란 이정표에 이백리 황골말까지 900m남아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방금 전 지나 온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사진에 담고 그 안부 지나 환산성 제1보루 방향으로 오른다.
다만 이백성이란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환산성에서 이곳 제1보루가 이백리에 있어 근래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본다.
이백성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지나 짧게 오르니 정상 직전 사면 한쪽에 환산성 제1보루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군북면 이백리 황골과 환평리 사이 환산남쪽 끝에 있으며 해발 360.4m에 둘레는 217m란 글씨들이 보인다.
환산성 제1보루 표지석을 지나 오르자마자 석축 옆으로 삼각점이 박혀있어 살펴보니 해발 360m에 보은320이란 3등 삼각점이다.
삼각점 옆으로는 석축 위에 누군가 쌓아 놓은 작은 돌탑 하나가 눈길을 잡아 사진에 담아 보는데 오랜 세월이 흘렀는지 돌마다 많은 사연을 담은 듯 이끼도 보이고 다양한 문양들도 남겨져 있다.
석축과 돌탑을 사진에 담고 진행 방향 우측 앞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멋진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자세히 보니 좌측 높은 봉우리 뒷쪽으로 철탑들이 솟아있는데 저 방향으로는 대전의 식장산이 제일 먼저 떠올라 지도를 확인하니 식장산이 맞는 듯 보였다.
좌측 앞으로 국사봉과 독수립봉이 보이고 그 뒤로 숨어있는 식장산 정상의 철탑이 솟아있는데 그곳에서 우측 계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 와 있어 조금은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환산성 제1보루와 석축 위 돌탑과 식장산 방향의 조망을 즐기고 잠시 더 머무는 사이 무명안부 건너 산불감시초소에서 쉬고 있던 몇명의 등산객들이 환산정상 방향으로 출발해 조용해졌기에 곧바로 내려 가 다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50m봉으로 올라 편안하게 전체 모습도 사진에 담아본다.
산불감시초소와 돌탑들 그리고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350봉으로 뒤돌아 와 우측 아래인 남쪽으로 짧게 내려가니 좌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망중한도 즐겨본다.
제일 먼저 옥천읍 좌측인 동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구비구비 흐르는 서화천 뒤로 숨어있는 금강 주변으로 장령지맥 끝자락이 보이고 사진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백화산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며 금적지맥의 산줄기가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남동 방향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화천이 흐르고 그 뒤로 거대한 회색 빌딩들이 빼곡하게 들어 찬 옥천읍이 생각보다 거대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는 장령지맥의 주산인 장령산과 대성산 그리고 그 옆으로 비켜 서 있는 서대산 자락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옥천읍 뒤 먼곳으로는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살짝 보이는 듯 한데 거리도 멀고 안개와 박무로 인해 정확하게 분간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잠시 더 그곳 350m봉에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알고 있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준 후 출발하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진행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가을의 전령화인 구절초도 사진에 담고 은은하게 펼쳐진 가을 정취도 살펴보며 꾸준히 걸어 오르니 조망을 즐겼던 481.5m무명바위봉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그곳으로 오르는 등로에는 바위와 잡목들이 올려다 보인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다시 481.5m 무명바위봉으로 뒤돌아 올라 와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장령지맥 상 409m인 마성산이 군계일학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장령지맥 마루금을 따라 옥천읍이 펼쳐진다.
바로 발 아래로는 부소담악을 담고 있는 서화천이 구절양장을 이루며 흐르고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장령산과 대성산 및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나뭇가지 뒤로 살짝 보이고 있다.
이제 방향을 바꿔 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철탑이 희미한 식장산에서 그 우측 뒤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보만식계 산줄기가 보이고 사진 가운데 먼곳으로는 거대한 대전시의 회색빌딩들이 가득차 있으며 우측 옆으로는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식장지맥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몇년 전 홀로 만들었던 즐거운 시간을 되돌리고 있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는 식장지맥의 식장산 부근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국사봉과 꾀꼬리봉 및 꽃봉으로 이어지는 이름없는 단맥이 좌우측으로 길게 흐르고 그 바로 뒷쪽으로는 대청호가 펼쳐지며 분맥을 섬처럼 만든 뒷쪽으로는 식장지맥의 계족산 지나 흐르는 마지막 산줄기가 금강과 갑천의 합수점으로 흐르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북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삼각점봉이 보이는데 그 사면으로는 온통 울긋불긋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식장지맥 분맥 지나 그 마지막 산줄기가 금강으로 잠기는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는데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버린 저곳에서의 시간들이 그리운 순간이다.
한동안 더 그곳 무명바위봉에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다시 남기고 조금 더 선명해진 풍경에 이름들도 불러 준 후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올라 숨겨 뒀던 배낭도 찾아 오르니 금새 다시 추소리안양골과 황골 그리고 환산정상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올라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이제 환산정상 방향인 북쪽을 향해 완만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와 사진 몇장 남기고 이제는 환산정상 방향인 북쪽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 등로 아래 낙엽이 쌓여 있어 약간은 미끄러운 등로가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꾸준히 오르니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와 가 사이로 환산성 제4보루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556.1m봉인 감로봉에 도착을 해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주위 풍경들을 둘러본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좌측부터 565m인 삼각점봉과 그 우측 뒤 저 멀리 가운데로 581.4m인 환산정상이 보이고 그 바로 우측 옆으로는 580m인 동봉이 차례로 올려다 보이는데 사면에는 고운 단풍나무들은 없지만 꾸미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동봉과 그 바로 우측 옆으로 물아래길과 서낭당 갈림삼거리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금적지맥의 국사봉과 노성봉 및 가재봉 우측으로 높은 금적지맥의 주산인 금적산도 보이는데 보이는 것보다 고도편차가 심해 어렵게 걸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 금적지맥 뒤로도 멋진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바로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우측 아래 가장자리로는 팔음지맥의 팔음산도 구름 아래 보인다.
이제 발 아래 묘지를 한기 두고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서화천이 도도하게 흐르고 가운데 소나무에 막혀 보이지 않는 부소담악 뒤로 할애비산과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대청호가 숨어있고 그 뒤로 마성산과 좌측 옆으로 이슬봉과 둔주봉이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제 좌측 뒤 가장자리로는 금적산과 그 우측으로 금적지맥과 장령지맥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뒤로는 어깨봉도 살짝 보인다.
환산성 제4보루인 감로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들을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는 직진의 능선이 아닌 좌측 사면 우회등로로 이어지는데 진행하다 우측 능선 방향을 살펴보니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있어 좌측 사면 방향으로 우회등로가 발달되어 있는 듯 보였다.
우회등로를 지나 다시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주능선으로 복귀하고 낙엽진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관목과 잡목들이 혼재한 호젓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감노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지도 상 마당재라 표기된 곳이기도 하다.
감노(감로)마을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하나인데 마을에 대한 자료는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감로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였던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능선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가 도열해 환영인사를 건네고 한동안 편안하게 큰 고도차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 좌측으로 비야리마을회관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으며 잠시 둘러보고 진행한다.
비야리마을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증약 북쪽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생긴 지명이다.
비야리마을회관 갈림삼거리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공터에 철제 벤취 2개가 보이는데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좋겠지만 다른 계절엔 조망도 없어 쉬어가는 등산객을 없을 듯 보인다.
철제벤취 2개를 지나 짧게 걸어 오르니 558m의 삼각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철제 벤취 2개가 설치되어 있다.
초반에 흐르던 땀방울은 이제 어느 정도 말랐는지 보이지 않더니 이곳으로 오르며 이마에 흐르던 땀방울이 이곳 삼각봉에 도착해 잠시 머무는 동안 불어오는 미풍에 말라 약간의 한기가 느껴져 곧바로 출발한다.
그 삼각봉을 내려가니 이곳 역시 위험하지는 않지만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굵은 참나무 아래 돌들이 박혀있는 등로로 이어진다.
그 봉우리 넘어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등로 앞 우측을 보니 환산정상 우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올려다 보여 살펴보니 동봉인데 저 동봉넘어 우측으로 하산 등로가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낙엽이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무더위에 말라있는 노란 단풍이 산객의 눈길을 잡아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담는다.
이제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며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환산정상을 살펴보며 오르니 정상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 553.1m봉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정상이란 방향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설치된 553.1m봉 넘어 몇걸음 더 걸어 오르다 진행 방향을 보니 이제부터 올라 만나야 할 환산정상과 그 우측 옆으로 뾰족한 동봉이 눈 앞으로 펼쳐져 있다.
그곳 지나 짧게 내려가니 곱게 물들어 말라가는 붉은 단풍잎이 보이는데 하단부만 약간 남아 있을 뿐 상층부는 모두 말라있어 아쉽기만 하다.
단풍나무가 보이는 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곳 역시 참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낙엽은 모두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아있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와 무명묘지가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여름철이 아니면 등산객이 쉬어가기 편치 않은 쉼터처럼 보인다.
그 벤취쉼터 2개를 지나자마자 돌로 만든 벙커인지 성벽이 나타나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에 억새가 한들거리는 곳을 지나 정상석 2개와 이정표들 그리고 환산등산로 안내판들이 설치된 578.9m의 환산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긴다.
환산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와 추소리, 증약리, 환평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리산 또는 고시산으로도 불리며 조선 초기 산 정상부에 설치한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높이 583m의 산으로 산 정상부에 백제 왕자 여장이 쌓았다는 고리산성(환산성) 터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99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산으로 군북면이 추천하는 추소팔경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으며 야생의 동,식물들의 서식처인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되어 있다.
환산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이정표가 2개 설치된 북쪽 방향으로 환산성 제6보루를 다녀오기로 하는데 이때부터 오늘 만나기로 한 동창친구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해 대청호 주변에서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자는 소식을 전해주는데 고민하다 제6보루를 들리지 못하고 우측 환산등산로 안내판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우측인 동쪽으로 동봉을 향해 출발한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6보루를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고 지금까지도 후회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바빠도 들렸다 오는 것이 맞았다는 늘 같은 결론이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문드문 보이는 굵은 소나무 사이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바위암릉에 자라고 있는 굵은 소나무 지나 조금은 완만해진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580m의 동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내려간다.
단풍을 사진에 담고 바위암릉에 자라고 있는 기괴한 모습의 소나무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는데 좌측으로 이평리 갈마당으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가 잡목 사이로 설치되어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을 남긴다.
이제부터 정상에서 내려온만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참나무 사이로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전 내려 온 환산정상부가 조금씩 멀어지며 손을 흔들어 준다.
남사면에는 이제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
환산정상부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삼각봉과 갈림삼거리봉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살짝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며 뒤돌아 환산을 살펴보다 보니 금새 석축이 앞을 가로막는 정상부에 도착을 해 사진을 남긴다.
석축을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석축 위에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어 방금 전 지나 온 환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데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576.6m(또는580m)로 표기된 동봉 정상이다.
석축이 있는 동봉 정상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서화천에 펼쳐진 부소담악이 그림처럼 표=ㅕㄹ쳐지고 그 뒤로 장령지맥의 마성산과 그 뒤 저 멀리 금적지맥과 팔음지맥 그리고 우측 끝자락쪽으로 각호지맥과 백두대간의 산줄기와 봉우리들도 살짝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제 조망처 공터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가 지나온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환산정상 좌측 뒤로 삼각봉과 갈림삼거리봉 넘어 저 멀리 식장지맥의 식장산과 계족산 줄기가 대전시 양쪽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환산 우측인 북쪽으로 환산성 제6보루와 그 뒤 그리고 그 우측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니 제6보루 뒤 저 먼곳으로 식장지맥의 계족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 우측으로는 금강과 대청호 넘어 나즈막한 팔봉지맥 마루금이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는 금강과 대청호 넘어 좌측 뒤로 팔봉지맥 마루금이 우측 뒤로는 금적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진 듯 펼쳐져 있어 한동안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떠나기 아쉬워 잠시 더 그 동봉 조망처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니 낙엽진 참나무 아래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사이로 뾰족한 바위들이 드러나 있다.
소나무 능선에 박혀있는 바위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올랐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물아래길이란 글씨가 우측 진행 방향으로는 서낭당까지 1.6 Km란 글씨가 보인다.
물아래길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서낭당 방향으로 사면치기 하듯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제법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주능선에 도착을 해 남동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을 지나 바위들이 사라진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소나무 사이에 굵은 로프들이 설치된 등로로 변하면서 경사도를 더해가고 있다.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있던 낙엽들이 어느 정도 마르면서 진행에는 좋아졌지만 미끄럽기에 더욱 조심하며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내려가니 잠시 로프가 사라진 등로에는 노란 활엽수 단풍들이 산객의 지친 발걸음을 달래주고 있어 잠시 심호흡하면서 사진에 담는다.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적인 모습의 수수한 단풍을 구경하며 잠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이제 관목의 참나무 등로로 변해있고 무명봉 넘어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에 바위들이 박혀있는 모습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상당히 내려왔는지 급경사가 조금은 완만해지고 로프도 사라져 방향만 잘 잡고 계속 내려가니 역시나 동창친구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오고 상황을 공유하며 진행하니 나무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내려가니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활엽수 나뭇잎들이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등로가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그 어느 단풍보다도 더 멋지고 아름다운 순수한 모습들이다.
그렇게 단풍들을 구경하며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주의깊게 살펴보지만 특이할 것 없는 직진 등로라서 내려가니 갑자기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또 다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넘어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천천히 진행을 한다.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굵은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서하천을 파고든 부소담악이 보이고 그 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유람선이 화룡점정을 만들고 있다.
그 부소담악 뒤로는 장령지맥의 마성산과 그 주위 산줄기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진행한다.
조망을 즐기고 이어지는 소나무 아래 바위들이 박혀있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사라졌던 굵은 로프가 보이고 아직 물들지 않은 푸른빛의 활엽수 사이로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 아래 나무계단 등로가 나타난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차량들 소음도 혼재되어 있는 소음이 가깝게 들려온다.
잠시 후 나무계단이 사라지고 생활 쓰레기가 보이는 등로를 지나니 통나무계단 지나 환산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날머리에 도착을 하는데 추소리 버스정류장이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우측으로는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킨 황룡사 주차장이 보이는데 몇대 보이지 않던 차량은 작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도롯가를 따라 길게 주차된 풍경이 이곳 역시 주말과 휴일에는 많은 등산객과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1시 50여분을 지나고 있어 배낭을 차량 트렁크에 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남동쪽의 부소담악으로 향한다.
들머리엔 서낭재가든 입간판과 부소담악 종합안내도와 민가들이 보이는데 등로 좌측 옆 공터에는 무명가스가 노래를 부르고 있어 여행객 일부가 앉아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옆지기와 들렸을 땐 이곳이 아닌 추소리주차장에서 부소담악을 다녀왔는데 오늘 이곳 황룡사 주차장에서 진행하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만 느껴진다.
음악소리를 들으며 1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부소담악(부소정)까지 500m 남아있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 지나 잠시 더 걸어 들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직진은 민가쪽으로 부소담악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 곳이다.
민가 앞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데크 좌측 옆으로 서하천이 생각보다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유람선과 많은 여행객들이 유람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어디를 둘러봐도 그림같은 풍경들이라 많은 사진을 담는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직진은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 나무데크가 부소정으로 갈 수 있는 등로인데 등로 우측으로도 능선이 보이는데 뒤돌아 갈땐 우측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다.
유람선 선착장이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나무데크는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고 잠시 더 진행하니 드디어 우측 추소리주차장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잠시 후 뒤돌아 와서는 추소리공영주차장 방향으로 걸어 오르다 황룡사주차장으로 빠져 진행하게 될 것이다.
갈림삼거리에서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팔각정인 추소정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 사진 한장남기기도 어려워 여행객들이 가능하면 나오지 않게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대부분 추소정까지만 와서 우측 전망데크에서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가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니 조금 한가한 등로가 이어지고 좌측으로 흐르는 서화천 물길을 살펴보니 이곳은 이제서야 단풍이 들기 시작한 모습이다.
잠시 후 탐방 안내소에 도착하는데 아무도 없이 비어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언덕으로 오르는데 이곳에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보인다.
언덕으로 오르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옆에는 출입금지란 안내판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뒤돌아 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살펴보니 끝까지 진행한 흔적들이 보여 우측 철망을 넘어 조심스럽게 조금 더 진행한다.
등로 좌측의 서하천을 다시 담아보고
굵은 로프로 출입을 막은 곳을 조심스럽게 넘어 바위암릉을 우회해 걸어가니 드디어 서화천 물길로 막혀있는 마지막 지점에 도착을 해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위암봉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온다.
가뭄이 들면 이곳 물이 빠지면서 저 바위암봉으로 갈 수 있다는데 이 산객은 지금까지 물이 빠진 상황을 만나지 못해 늘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전부였다.
마지막 끝지점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고운 단풍이 눈길을 자아 사진에 담아본다.
다시 굵은 로프로 막혀있는 지점을 넘어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진행방향인 북쪽을 보니 소나무와 서화천 넘어 오늘 이 산객이 만났던 환산 환종주 능선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따라 좌우측으로 흐르는 서화천 물길을 사진에 담다보니 금새 추소정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쪽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부소담악의 좁은 등로 서쪽으로 병풍바위가 길게 펼쳐진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는다.
추소정 전망데크에서 이제 북쪽을 보니 역시나 오늘 이 산객이 다녀 온 환산 환종주 능선등로가 전부 한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남긴다.
많은 등산객들로 복잡하던 추소장 팔각정자도 이제 한가해져 마음 편히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간다.
황룡사 주차장과 추소리공영주차장 갈림삼거리에서 이번에는 좌측 추소리 공영주차장 방향인 능선으로 오르니 또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 추소리 공영주차장 방향은 나무데크가 깔려있고 우측 황룡사 주차장 방향은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일반 등로처럼 보인다.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출입을 막고있는 굴을 지나 묘지로 오르고 그 묘지 위에서 우측인 동쪽을 보니 한반도 모형을 볼 수 있는 둔주봉과 하마봉 줄기가 서화천 넘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묘지 지나 언덕을 넘어가니 추소리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환산 남쪽으로 솟아있는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사면에는 추색이 완연하다.
이제 부소담악을 모두 돌아 다시 2차선 포장도로로 올라 와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환산 정상에서 내려 온 등로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이곳 역시 울긋불긋 추색이 짙어가기 시작한다.
이곳 넘어 도로 한쪽은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해 복잡하기만 하고 그렇게 도로를 따라 황룡사 주차장으로 복귀하면서 도로 우측을 보니 추소리마을 뒤로 서화천이 보이고 저 멀리 장령지맥의 끝자락도 살짝 보이고 있다.
드디어 황룡사 주차장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앞에 보이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정리한 후 출발하기 앞서 황룡사와 그 뒤로 환산 줄기를 마지막으로 사진에 담고 오랫동안 계획만 하고 만나지 못했던 환산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 한다.
애마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다 환종주를 계획했는데 환종주를 하면서 제3, 2, 2보루도 만나고 싶어 왕복으로 다녀온 것은 좋았지만 환산정상에서 가까운 제6보루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아직까지도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산행 후 명상정원으로 이동을 해 서울에서 내려온 동창들과 대전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동창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대전 가오동으로 옮겨 달리다 보니 너무나 길고 힘든 하루가 되었다.
다음에도 만나고 싶은 산행지를 찾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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