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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홀대모 광덕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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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광덕산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4년 05월 26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산행했던 오전에 흐렸다가 산행 후 오후부터 비가 내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과 홀대모 총 15명

산행코스 : 강당골여울주차장(광덕산 종합안내도) 이정표(광덕산정상 3.2 Km와 설화산정상 11.9 Km, 망경산정상 7.4 Km와 배방산정상 16.2 Km, 각흘고개 10.9 Km)-팔각정자와 잡풀공터-아산 강당골 용추석각 안내판과 출렁다리-통나무계단-돌계단-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 그리고 물푸레골 이정표(광덕산정상 2.3 Km, 강당골주차장 0.9 Km)-외암리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광덕산정상 1.9 Km와 망경산정상 6.1 Km, 강당골주차장 1.3 Km, 외암리주차장 4.3 Km)-통나무계단-작은천마봉 이정표(광덕산정상 1.6 Km와 설화산정상 10.3 Km, 강당골주차장 1.6 Km)-소나무등로-벤취쉼터2-사각탁자 안부(철마산 갈림삼거리)-잡목등로-철마봉(446m, 산행띠지들)-잡목등로-통나무계단-사각탁자 안부-현위치 04.05 이정목-사각정자-비포장임도 안내판들과 임도정자쉼터 이정표(광덕산정상 1.0 Km와 망경산정상 5.2 Km, 각흘고개 8.7 Km, 물푸레골 1.3 Km와 강당골주차장 2.2 Km)-능선진입(돌계단) 광덕산임도 이정표(광덕산정상 1.0 Km, 강당골주차장 2.2 Km)-벤취쉼터-사각나무계단-약수터갈림길 이정표(광덕산정상 0.5 Km와 설화산정상 9.2 Km, 각흘고개 8.2 Km와 배방산정상 13.5 Km, 강당골주차장 2.7 Km)-사각탁자-돌계단(안전철봉과 로프)-사각나무계단-광덕산(699.3m, 정상석, 전의011 삼각점, 전망데크) 이정표(장군바위 1.2 Km, 강당골주차장 3.2 Km)-나무계단-공터쉼터(광덕산 등산안내도, 벤취쉼터들)-돌탑과 너덜등로-능선길 제1지점 이정목-현위치 01.12 이정목-능선길 제2지점 이정목-현위치 약수터갈림길 안부 이정표(장군바위 0.9 Km, 광덕산정상 0.3 Km, 멱시마을 2.2 Km와 강당골 3.0 Km)-무명봉-나무계단(안전철봉)-능선길 제3지점 이정목-돌탑-현위치 01.09 이정목-장군바위(설명판, 광덕산등산안내도, 능선길 제6지점 이정목) 이정표(멱시마을 2.0 Km와 장군약수터 0.3 Km, 광덕산정상 1.2 Km, 배방산정상 11.8 Km, 망경산정상 3.1 Km와 설화산정상 7.8 Km)와 이정표1(광덕산정상 1.2 Km, 광덕사 2.3 Km, 광덕쉼터 3.0 Km)-안전철봉과 로프-현위치 02.06 이정목-나무계단-장군약수터(설명판)-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돌계단-벤취쉼터2-돌계단-현위치 02.03 이정목과 비포장임도 이정표(강당골계단 1.2 Km, 장군바위 1.2 Km와 광덕산 2.4 Km, 수철리 방면, 거산리 방면)-지계곡 통과-사각탁자와 벤취쉼터-돌계단-안전목책과 로프-나무계단-지계곡 통과-사각탁자-안전목책과 로프-갈림삼거리-대나무군락지-밤나무계곡과 민박-비포장임도와 폐가-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강당치유마을과 밤나무민박 이정판)-산불감시초소-강당골 토담-강당사-강당골휴게소-출렁다리(외암천 통과)-강당골여울주차장-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40526 홀대모 천안 광덕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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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거리 : 강당골주차장에서 철마봉과 광덕산 및 장군바위를 돌아 다시 주차장까지 진행하여 07.88 Km

산행시간 : 홀대모 회원님들과 쉬엄쉬엄 올라 정상에서 휴식 후 여유롭게 하산하여 03시간 31분 (07시 59분부터 11시 31분까지)
교통편 : 갈때-07시 38분 충남 아산시 외암강당 커뮤니티센터에서 차량으로 강당골주차장까지 이동
                 07시 59분 강당골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후 광덕사주차장으로 이동을 한 회원들 기다리다 늦게 출발

          올때-11시 31분 함께한 홀대모 회원들과 강당골주차장에 도착

                 13시 00분 외암강당 커뮤니티센터에서 1박2일동안 홀대모 22주년 봄 모임 종료 후 애마로 귀가

 

 

아산 외암마을에서 홀대모 22주년 봄 모임 후 광덕산에 올라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시간들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철마봉과 광덕산 및 장군바위를 다녀 온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아산시와 천안시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해 홀대모 모임때도 올랐던 광덕산이고 지금까지 몇번인가 들렸던 산이기에 친숙하기만 한데 그래도 다시 만나는 시간은 늘 설레이면서도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출발을 하기도 전에 강당골 주차장에서 진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일부는 광덕사 주차장에서 별도로 오르기로 하고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넓은 등로를 따라 담소를 나누다 보니 절반정도 오르고 그곳부터 경사도가 급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정상부 가까운 곳에서 코가 땅에 닿을 듯 심하게 가파른 돌계단을 따르니 드디어 하늘이 열리면서 광덕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지난해와 달리 많은 등산객들이 보이고 약간 흐리지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날씨이기에 광덕사에서 올라오는 회원님들을 기다리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긴다.

탁배기 한잔에 목마름을 달래고 장군바위를 통해 가파르게 내려가니 졸졸졸 흐르는 강당계곡물이 청아하게 들리고 얼굴을 닦고 내려 가 외암민속마을로 귀가해 점심식사 후 가을 모임에서의 재회를 기대하며 아쉬운 봄모임을 마무리한다.

 

올해 홀대모 22주년 봄 모임도 1박2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산시 외암민속마을로 정해졌기에 토요일 세부 행사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 탁배기 몇잔으로 회포를 푼 후 일요일 아침식사 후 곧바로 가까운 광덕산으로 올라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광덕산을 오를 수 있는 대표적인 등로는 오늘 홀대모 회원들과 오를 강당골주차장에서 작은철마봉과 철마봉 지나 정상으로 오른 후 장군바위에서 원점회귀하는 길과 광덕사에서 정상으로 오른 후 장군바위를 통해 광덕사로 원점회귀하는 두가지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주위 망경산과 봉수산 등과 연계해 진행하는 장거리 종주산행도 가능한 등로가 개발되어 있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올랐고 특히 지난해 홀대모 21주년 봄 모임 때 오늘과 동일한 코스로 올랐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수월하게 다녀오고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진행한 광덕산 산행이 되었다.

 

오늘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암민속마을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애마를 이용해 강당골여울주차장으로 이동을 해 산행준비 후 출발하려는데 뒤따라 합류하려던 회원들이 보이지 않아 전화로 소통을 하다보니 장소를 잘못 이해해 광덕사주차장으로 이미 갔기에 단촐한 8명만 이곳 강당골여울주차장에서 8시가 다 된 시간에 어렵게 출발을 하게 되었다.

강당골이 있는 강당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리()로서 광덕산 끝자락에 해당하고 마을 앞쪽으로는 평지가 펼쳐져 있으며 근대골천이 흐른다.

영조 때 학자 외암이 관선재를 짓고 후진들을 교육하였던 강당이 있으므로 강당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강당골, 벌뜸, 돌모랭이, 병목안, 학다무니마을 등이 있는데 강당골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강당리의 그것과 같다.

 

광강골여울주차장에서 20여분 후미를 기다리다 만나지 못하고 8시가 다 된 시간에 남쪽 광덕산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데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좌측에 이정표와 우측에 팔각정 및 잡풀공터가 보이는데 등로 좌측 외암천에서 흐르는 청아한 물소리가 귓전을 파고들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아침이다.

 

팔각정과 잡풀공터를 지나 짧은 계단을 오르니 좁은 공터가 다시 나타나는데 우측 진행 방향으로는 많은 안내판들이 보이고 좌측 앞으로는 점심때 하산하면서 건너야 할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앞에는 아산강당골 용추석각이란 안내판이 서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읽어본 후 앞서 진행하는 회원들 뒤를 따라 제일 후미로 처져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아산 강당골 용추 석각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석각으로 아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강당골계곡에서 매우 아름다운 장소가 용추(龍湫)이다.

강당골계곡 초입의 용추는 비스듬한 폭포 아래의 깊은 못이며 용이 승천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좌우가 수직에 가까운 암벽으로 이루어져 폭포 부분이 돌문과 같다고 보아 석문용추(石門龍湫)라고도 불렀다.

조선 후기 아산 출신의 성리학자 외암 이간(李柬, 1677~1727)이 그 상류 쪽에 외암정사를 지을 당시도 용추라고 하였는데 외암정사를 흔히 강당이라 불렀으며 계곡과 마을 이름도 강당에서 비롯되었다.

 

아산 강당골 용추석각과 출렁다리 앞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가파른 통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이 끝나니 가파른 돌 너덜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어 그늘을 만들고 약간의 미풍이 불어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이다.

  

아산과 천안에서는 워낙 유명한 광덕산이다 보니 주말을 맞아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 함께 오르다 보니 등줄기와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숨가쁘게 오르다 사각탁자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다시 출발한다.

 

등로는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지만 자갈 너덜길이 사라지고 반질거리는 넓은 산책로 같은 흙길이 이어지며 등로 주변으로는 여전히 굵은 참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걷기에는 최고의 등로와 날씨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등로 주위로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은 깨끗하지만 이정표는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낡아 정확한 위치 표시도 알아 볼 수 없어 아쉬움도 남긴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사각탁자와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현위치 물푸레골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 광덕산정상까지는 2.3 Km라 표기되어 있는 지점이다.

 

물푸레골 이정표를 지나 회원들과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측 주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시원한 활엽수 그늘이 져 있고 경사도가 조금은 완만해져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흙길을 따라 오르며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굵은 참나무가 쓰러져 죽어있는 현위치 외암리갈림길이란 이정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우측으로 지난 하룻밤 묵었던 농촌뜨락협동조합 방향의 끝자락에 있는 저잣거리와 외암민속마을 주차장에서 직접 올라 올 수 있는 등로가 이어지는 갈림삼거리로서 애마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능선으로 올라 진행을 했어도 될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외암리주차장 갈림삼거리 지나 다시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 잡목의 활엽수들이 미풍에 흔들리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통나무계단을 따라 길게 오르니 저 앞으로 함께 진행하는 홀대모 회원들의 뒷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현위치 작은천마봉이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광덕산정상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보이는 지점으로 지도상으로는 388미터의 작은철마봉으로 표기가 된 장소이기도 하다.

 

작은 철마봉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짧지만 멋진 소나무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도 등산객이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앞에 사각탁자가 보이는데 이곳 역시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어렵게 사진에 남기고 살펴보니 우측 직진은 445.6m의 철마봉으로 오르는 등로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들리지 않았는지 잡풀들이 자라고 이어 흐릿한데 좌측 우회 등로는 반질거리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갈림삼거리에서 당연히 우측 직진의 희미한 잡풀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들 사이로 활엽수 한그루가 보이고 그 나뭇가지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데 천마봉이란 글씨들도 보이지만 공식적인 도상 이름은 445.6m의 철마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철마봉 정상을 사진에 담고 좌측 잡목 사이로 막산을 타듯 가파르게 내려가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와 다시 만나는데 이 우회등로에는 통나무계단과 안전목책이 잘 설치되어 있다.

 

한동안 안전목책이 설치된 통나무계단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무명안부에 사각탁자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출발한다.

 

사각탁자가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현위치 04-05이정목을 통과하고 곧이어 등로 우측 옆으로 사각정자도 나타나는데 오늘은 비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긴다.

 

사각정자를 지나니 광덕산 산허리를 휘돌아 가는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이 임도는 꼬불꼬불 흐르며 각흘고개에서 넓티고개까지 이어지는 참으로 길고도 먼 산판도로였다.

임도 옆으로 많은 안내판들과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정표에는 현위치 임도 정자쉼터로 표기된 지점이기도 하였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잠시 걸어 진행하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돌아 가는 지점 좌측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그 뒤로 광덕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정표에는 현위치 광덕산임도로 표기가 되어 있고 광덕산정상까지는 1 Km가 남아 있는 지점이다.

 

광덕산임도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넓은 산책로 같은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중간에 벤취쉼터들도 보이고 있다.

워낙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는 등로이다 보니 제법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뿌리들이 그대로 노출된 등로를 타고 천천히 오르니 현위치 약수터 갈림길이란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 광덕산정상까지는 0.5 Km를 가리키고 있는데 문제는 잠시 후부터 급경사 돌계단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다.

 

약수터 갈림길 지나 잠시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사각탁자도 보이고 곧이어 저 멀리 고난의 돌계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각탁자를 지나자마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돌계단이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설치되어 있어 아무 생각업시 무심으로 걸어 오르는데 그저 보이는 것은 앞서 오르고 있는 회원들의 힘겨운 뒷모습들 뿐이다.

 

한발 두발 옮기는 발걸음의 무게를 느끼며 힘들게 돌계단을 오르니 잠시 돌계단이 사라지고 급경사 흙길이 펼쳐지더니 금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돌계단 옆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이어지고 있다.

두번의 긴 돌계단을 오르니 이번에는 사각나무계단이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는 길게 늘어진 안전철봉 사이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힘겹게 마지막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드디어 광덕산에 올라라는 시문 지나 넓은 헬기장에 커다란 정상석이 보이고 전망데크도 설치되어 있는 699.3m인 광덕산 정상에 도착을 해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겨본다.

광덕산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와 배방읍 그리고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아산시에서 가장 높은 699.3m의 산이며 경사가 급한 잔구성 산지(높낮이의 기복이 심하지 않은 산지) 지형이다.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 광덕면 광덕리와 아산 송악면 경계에 있으며 광덕산 정상 남동쪽에 광덕사가 묘사되어 있다.

광덕산의 명칭유래는 1872년 지방지도(1872年地方地圖) 천안 편에 원일면 서쪽에 광덕사(廣德寺)가 기록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어 사찰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

광덕은 부처의 덕을 널리 베푼다는 불교 용어로 광덕면 일대의 광덕리와 지장리 등의 이름도 이러한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광덕산 정상으로 올라 제일 먼저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아산시 송악면의 마곡리와 송학리 사이로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금북정맥 상 535.3m봉인 봉수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 옆으로는 천방산 좌측 옆 저 멀리 공주시의 극정봉도 보이고 봉수산 우측 뒤로 보이는 산줄기는 바로 어제 홀로 내려가 걸었던 예산의 금오산에서 안락산 지나 덕정봉과 도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데 저곳은 또 언제쯤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서 방향으로 돌리니 천방산과 봉수산을 사진 좌측으로 두고 가운데 가장 먼곳으로는 예산의 금오산에서 아산의 도고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송악저수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오래 전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고향으로 가고올 때 가끔 저 저수지 주변의 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광덕산 정상의 헬기장 주변으로 설치된 다양한 안내판과 경고판들을 살펴보고 전망데크로 자리를 옮겨 동쪽 방향을 확인해 보니 좌측 앞으로 장군바위에서 남쪽 광덕사로 흘러 내리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로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마을이 군데군데 내려다 보인다.

그 우측 뒤로는 무성지맥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산줄기는 오래 전 겨울철 홀로 원샷에 완주를 했던 기억이 있어 잠시 옛 추억도 꺼내 본다.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금계산과 국사봉 및 갈미봉 지나 무성산으로 이어지는 무성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지만 금남정맥의 산줄기들도 길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헬기장과 전망데크 경계 지점에 설치된 삼각점을 확인해 보니 전의011 삼각점으로서 1등 삼각점이다.

 

한동안 기다리며 정상 주변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광덕사에서 올라 온 회원들이 도착을 해 짊어지고 올라 온 탁배기 한잔 나누고 단체 사진을 담은 후 올라 온 강당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설화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아산시와 영인지맥 마루금은 박무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이제 북쪽과 북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가운데 설화산에서 망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옆으로 배방산에서 태화산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도 보이는데 저 산줄기를 묶어 배태망설 종주 산행으로 돌아 봤던 기회가 몇년 전이었기에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한동안 광덕산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고 북동 방향으로 나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계단 위 산딸나무꽃이 아름답게 만개해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맞춤도 해 본다.

산딸나무의 꽃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경에 피는 흰색 순결한 꽃이 매우 아름답고 총포가 넉 장으로 십자가 모양인데 탐스럽고 청아하여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묘하게도 넉 장의 꽃잎이 십자가를 닮아서 기독교인들이 특히 이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
산딸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은 가을에 새빨간 딸기 모양의 열매가 또 있으며 산딸나무라고 이름 지은 것도 산딸기 모양의 열매 때문인데 그 맛이 감미로워서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산딸나무의 하얀꽃을 살펴보며 그 향기에 취해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공터의 벤취쉼터들에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커다란 광덕산등산안내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광덕사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보이는 지점이다.

 

이제 북동 방향으로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자갈너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작은 돌탑도 보인다.

 

돌탑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특유의 향이 코끝을 간지럽혀 살펴보니 하얀 쪽동백이 만개해 반겨주고 일부는 벌써 등로에 떨어져 하얀 눈이 내린 듯 펼쳐져 있다.

 

쪽동백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능선길제1지점이란 이정목이 보이고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니 현위치 01-12이란 또 다른 형태의 이정목 지나 능선길제2지점이란 이정목이 나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옆으로는 멱시마을과 강당골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보인다.

 

오늘은 장군바위에서 강당골로 하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멱시마을 갈림삼거리 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잡풀과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내려간다.

 

철계단을 끝까지 내려 가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국가지점번호판과 함께 보이는 이정목이 나타나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와 자갈들이 깔려 있는 무명봉에 오른다.

무명봉 지나 굵은 활엽수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에는 다시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듯 떨어진 쪽동백꽃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쪽동백 등로를 지나니 나즈막한 언덕 넘어 다시 안부로 내려가는데 이곳에도 국가지점번호판과 함께하는 이정목이 서 있다.

 

잠시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자갈 너덜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능선길제3지점 이정목을 만나는데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글씨도 보이지 않고 덮힌 비닐들이 찟어져 나풀거리고 있어 보기 흉하다.

이정목 지나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다시 작은 돌탑이 눈길을 잡는다.

 

작은 돌탑을 지나니 여전히 굵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국가지점번호판과 함께 있는 현위치 01-09 이정목이 보인다.

 

이정목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드디어 커다란 광덕산등산안내도와 현위치번호 능선길제6지점이란 이정목 그리고 우측으로 광덕사 하산표시가 보이는 이정표가 설치된 장군바위에 도착을 해 바위와 설명판을 사진에 담고 설명판을 읽어 본다.

처음에는 장군을 닮은 바위란 뜻일까 생각했는데 허약한 젊은이가 깊은 산속을 헤매다 허기와 갈증으로 사경에 이르렀는데 물소리가 들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큰바위 밑에서 물이 떨어져 손으로 받아 마셨더니 그 물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장군처럼 우람하게 변했다하여 장군바위라 칭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장군바위에서 직진을 하면 망경산과 배방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연결되고 우측인 남쪽으로는 광덕사 방향으로 내려 갈 수 있는 하산등로가 있지만 오늘은 좌측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북쪽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이정목도 보인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사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진행하다 보니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중간 중간에 낡고 썩어 구멍이 나 있어 위험해 보인다.

 

조심하며 그 낡은 나무계단을 끝까지 내려가니 우측 옆으로 장군바위와 관련이 있는 장군약수터가 보여 살펴보니 석간수가 방울방울 흐르고 있지만 그 아래 물웅덩이는 관리가 되지 않아 식수로 사용하기엔 부적절하게 생각된다.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장군바위와 관련되어 내려오는 전설이 같은 내용으로 적혀 있다.

 

장군약수터를 지나 내리막 자갈 너덜길을 따라 진행하니 글씨가 보이지 않는 이정목들이 나타나고 작은 돌탑과 돌계단 그리고 중간에 벤취쉼터들도 보인다.

 

한동안 발바닥이 아프도록 자갈 너덜길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차량진입 차단봉이 설치된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현위치 02-03 이정목과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제 비포장임도 건너 직진 방향으로 강당골계곡까지 1.2 Km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비포장임도 건너 능선으로 내려가니 벤취쉼터가 나타나 그곳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등로 좌측으로 작은 외암천 지류의 물줄기가 흘러 내려 가 세수하고 손을 닦으니 얼음장처럼 차가워 정신이 번쩍 날 정도이다.

 

계곡물로 세수를 하고 땀방울을 씻어 낸 후 내려가니 또 다시 지류가 흐르고 있어 손을 닦고 내려간다.

 

작은 개울물이 흐르는 지류를 건너 언덕으로 오르니 사각탁자와 벤취쉼터가 나타나고 한동안 오솔길 같은 잡목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넓은 돌길이 보이는데 인공적으로 깔아 놓은 듯 보인다.

 

돌이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부드러운 흙길로 변하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솔길이 펼쳐진다.

 

이제 우측에서 들려오는 외암천 물소리를 들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끝이 나면서 짧은 내리막 나무계단도 보인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외암천이 보이고 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제법 보여 사진에도 담아본다.

 

이제 외암천계곡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니 사각탁자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 외암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한동안 그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르니 또 다시 부드러운 흙길이 나타나고 글씨가 보이지 않는 이정목 지나 등로 옆으로 하얀 찔레꽃이 반겨줘 눈맞춤을 하고 진행한다.

 

찔레꽃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나즈막한 돌담이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우측 앞으로 외암천과 그 옆으로 따라 흐르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 옆으로 노란 애기똥풀도 보이는데 음지라 그런지 조금 늦게 피어난 듯 보인다.

 

애기똥풀을 사진에 담고 그 옆을 보니 작고 앙증맞은 하얀색 쇠별꽃이 반겨준다.

쇠별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 또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쇠별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형태가 작은 별과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쇠별꽃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우측 어느곳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좌측은 조금 더 능선 그늘로 진행해 민가 방향으로 진행되고 우측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 곳에서 좌측 직진의 능선 등로를 따른다.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우측 뒤를 보니 강당리 외암천 건너 광덕산 장고개에서 강당골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늘진 능선 등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니 짧은 대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는데 새로운 죽순과 마위들이 눈길을 잡는다.

 

작은 대나무 군락지에서 새로운 죽순과 머위를 살펴보고 걸어가니 민가 뒷쪽으로 이어진다.

 

민가 앞마당으로 나오니 가족들이 보여 죄송하다고 인사 드리고 마당을 통해 내려가니 좌측으로 폐가 지나 좌측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니 방금 전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강당치유마을 시멘트 포장도로와 이 산객이 내려 온 밤나무민박길이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간다.

 

이제 11시가 넘으며 강렬한 햇살을 받아 뜨거워진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도 통과한다.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니 민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담벼락 아래에는 빨간 양귀비꽃이 눈길을 잡는데 어릴적 어머니가 밭터에 자라고 있는 양귀비꽃을 감추려고 노력해던 일화가 기억 나 피씩 웃어본다.

 

어릴적 시골에서 먹을 것이 없을 때 가끔 따 먹었지만 맛이 없었던 뱀딸기도 만나 사진에 담아본다.

 

그렇게 야생화와 눈맞춤을 하면서 그늘진 포장도로를 따라 길게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토담이란 커다란 음식점도 나타난다.

 

토담음식점을 지나 계속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도로 좌측 외암천 건너 강당사가 보이고

 

잠시 더 진행하니 글씨와 그림이 지워진 커다란 광덕산안내도가 보이는 강당골휴게소가 나타나는데 일반 음식점이다.

 

강당골휴게소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봤던 아산 강당골 용추 석각 안내판이 있던 출렁다리가 보여 그 출렁다리를 건너 강당골여울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짧은 나무계단을 지나 내려가니 팔각정과 잡풀공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오늘 산행을 시작하며 애마를 주차시킨 강당골여울주차장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뒤따라 내려 온 회원들을 모시고 하룻밤 묵었던 농촌뜨락협동조합으로 뒤돌아 가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숙소로 내려가니 세계꽃방람회와 산적님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나갔던 회원님들이 모두 모여 간단히 샤워를 하고 식당으로 이동해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가을 모임을 약속하고 헤어지니 1박2일 간 아산시 외암민속마을에서 진행된 홀대모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홀대모 회원 두분을 서울까지 모시고 오니 이제서야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집으로 무사히 귀가해 텃밭으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 마음 편히 쉬며 또 하루를 보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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