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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아미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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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보령시와 부여군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일자 : 2023년 11월 04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전혀 없었으며 점심때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졌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판미교차로(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신설도로)-도화담교(신설다리 공사중 웅천천 통과)-도화담과 효나눔복지센터 버스정류장(보령댐노인복지관)-617번 판미로 2차선 포장도로-미산초등학교와 중학교-미산면체육공원-보령댐-풍계리 버스정류장-용수 버스정류장-중대암 갈림삼거리(아미산 등산로 종합안내도)-판미로 시멘트 포장도로-나우정사 갈림삼거리-중대골 민가-하대암 갈림삼거리-중대암-바위암릉 돌계단-이정표(상봉 1.7 Km, 중대암 0.3 Km)-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표(상봉 1673m, 중대암 438m, 백제골 4525m)-상대암 갈림삼거리-상대암-갈림삼거리 복귀-526.3 무명봉(묘지들)-갈림삼거리 이정표(상봉 1544m, 상대암 129m와 중대암 567m)-폐헬기장-바위암릉 우회등로-장군봉(598m, 띠지들, 산불감시초소)-낙엽등로-581.6 무명봉(작은바위2)-바위암릉 우회낙엽등로-암벽로프등로-무명안부-돌탑등로-아미산(638.5m, 정상석, 벤취쉼터들) 이정표(하산로 2.0 Km, 보령호, 월명산 상대사)-바위암릉-조망처(607.6m)-바위암릉 등로-선돌 무명봉(590.9m)-아미산 아봉(601.8m, 돌탑, 벤취쉼터) 이정표(하산로 1.5 Km, 상봉 0.5 Km)-참나무 하산등로-갈림삼거리 벤취쉼터 이정표(하산로 1.2 Km, 등산로입구 1.3 Km, 상봉 0.8 Km)-바위암릉 우회등로-선돌-495.1 무명봉(벤취쉼터1)-바위암릉 우회로프등로-통나무계단 하산등로-수리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산암사 0.7 Km, 수리바위 0.9 Km, 정상 1.2 Km)-웅천천 갈림삼거리(무명묘지, 벤취쉼터) 이정표(산암사 963m, 웅천천 1316m, 상봉 1237m)-단풍 낙엽등로-무명묘지-바위너덜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벤취쉼터들) 이정표(산암사 454m, 웅천천 807m, 상봉 1746m)-단풍 비포장임도-돌탑들-갈림삼거리 이정표(웅천천 553m, 상봉 2047m)-산암사 증축공사중-산암사-아미산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상봉 1594m)-갈림삼거리 이정표(아봉 1.26 Km, 주차장과 상봉 1.57 Km)-아미산 캠핑장-시멘트 포장도로-미산면 분회-도화담과 효나눔복지센터 버스정류장(보령댐노인복지관)-도화담교(신설다리 공사중 웅천천 통과)-판미교차로(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신설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40 Km (스마트폰의 GPX와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1104 보령 아미산.gpx
0.06MB

 

산행시간 : 짙은 안개속에 보이는 것 없는 미끄러운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꾸준하게 진행하여 03시간 44분 (07시 31분에서 11시 15분까지)

아미산(峨嵋山, 638.5m) 아미산은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외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예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을 만큼 높고 위엄이 있으며 위의(威儀)가 당당한 산이라는 의미에서 아미산(峨嵋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아미산은 높이 638.5m로 차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만수산(萬壽山)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솟아 있고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골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며 미산면 도화담리 마을 남쪽에 있는 산으로 보령시와 부여군의 경계를 이룬다.

아미산의 정상에 오르면 서해 대천 앞바다와 보령댐이 보이고 주변 산들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가을이면 산 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듯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든다.

주변에 만수산 무량사(無量寺), 만수산자연휴양림, 보령댐 등의 관광지가 있는데 특히 보령댐은 성주산과 아미산의 계곡물이 흘러들어 서해로 나가는 웅천천(熊川川)을 막아 세운 댐으로 상류 지역에 오염원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댐 안의 호수는 보령호로 불린다.
산허리에는 산암사, 중대암(中臺庵), 상대암(上臺庵), 광덕사 등의 절과 파주 염씨(坡州 廉氏) 염제신(廉悌臣)과 염국보(廉國寶)를 모신 사당인 수현사(水鉉祠)가 있다.

산자락에는 적시골, 중대골, 백제골 등 여러 골짜기가 있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능선부로 등산하기에 알맞은데 등산로는 중대암을 통하는 길, 도화담교에서 산암사로 가는 길, 수리바위로 오르는 길, 도흥리에서 오르는 길 등이 있다.

 

 

짙은 안개속에 조망이 없어 아쉬웠지만 모임 전 홀로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아미산을 만나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던 시간들

 

 

 

이번 주말과 휴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랫만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보령에서 하룻밤 묵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기에 토요일 오전에 다녀 올 수 있는 산행지를 찾다가 2017년 3월 초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보령댐 근처의 양각산을 오르며 건너편으로 보였던 아미산이 생각 나 잠시 만나보려고 준비하다 보니 차량 회수가 쉽지 않아 늘 하던대로 도로를 타고 걸어 원점회귀 산행으로 그림을 그려본다.

다만 약간의 비 소식이 있고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겨울같지 않은 날씨에 안개가 자주 껴 있기 때문에 이곳 지형적 특성 상 조망과 풍경에 대한 아쉬움도 걱정을 하면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예상처럼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새벽같이 일어 나 어둠을 뚫고 지방으로 내려 가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롭게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고 산행 후 죽마고우들과 마시는 이슬이와 생선회는 꿀맛같은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줘던 소중한 시간들로 남겨본다.

 

6년 전 초봄에 보령댐을 사이에 두고 남서 방향으로 자리한 양각산을 오르며 하얀 눈이 덮혀 있던 아미산이 아름다워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오래된 계획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깊어가는 가을산자락으로 스며 든다.

하지만 곰국을 끓여 놓은듯한 짙은 안개로 인해 기대했던 조망과 풍경은 사라지고 계절에 맞지 않게 높은 기온으로 인해 한여름 산행을 하면서 흘렸던 땀방울보다 더 많은 땀을 등로에 뿌리며 여유롭게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638.5m의 아미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아미산은 보령과 부여의 경계산에 있는 산으로 바로 옆에 있는 만수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었지만 가을이면 산전체가 활활 타오르는 듯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많이 알려진 산이다.

이 곳은 예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이며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차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만수산과 계곡을 사이에 두고 솟아 있으며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골이 깊고 산세가 자뭇 웅장하다.

 

주말 이른 새벽이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막히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빨리 벗어나고자 새벽 5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에 집을 출발해 보령시로 향한다.

하지만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약간의 도로정체를 만나며 보령에 도착을 해 들머리로 이동을 하면서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과 라면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산행 들머리로 생각한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마을 앞 웅천천 위에 건설된 도화담교 앞에 도착을 하니 새로 건설중인 도화담교에는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고 지도에는 보이지 않는 새로 뚫린 4차선 포장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기에 통행을 막고 있어 신설된 도롯가 한쪽에 주차시키고 간단히 산행 준비 후 출발에 앞서 웅천천 넘어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안개속에 희미하게 펼쳐진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우측의 장군봉에서 아미산과 아미산 아봉이 일렬로 줄지어 늘어서 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남쪽에 웅천천을 두고 새로 신설된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짧게 걸어가니 도로 표지판에는 판미교차로란 글씨들이 보이고 직진으로는 보령과 홍성 방향이 좌측으로는 미산과 서천 방향을 알리는 글씨들이 보이는ㄷ 우측으로는 도화담리 마을 표시도 적혀있다.

짧게 걸어 가 좌측으로 새로 공사중인 도화담교 우측 옆으로 임시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을 통해 미산과 서찬 방향으로 도로를 타고 걸어가야 하기에 출발하며 서쪽을 보니 바로 앞 나즈막한 무명능선도 보이지 않을만큼 짙은 안개가 껴 있어 그 뒤로 혹시나 하고 찾아보는 성주지맥의 옥마산에서 봉화산 지나 잔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희미한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판미로는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과 보령시 미산면을 이어주는 도로 중 하나로서 지역명 앞글자를 따 지어진 이름이다.

 

출발해 신설된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 앞으로 새로 공사중인 도화담교와 그 뒤로 보령댐 노인복지관 건물이 보이고 저 멀리 보령댐 건너 양각산을 찾아 보니 양각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가 하얀 안개속에 희미한 형체만 드러낸 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서쪽으로 잠시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인 남쪽으로 신설 도화담교 위에는 몇명의 노동자들이 공사를 진행중이고 그 우측 옆으로 임시 가설교가 설치되어 있어 그 다리를 건너 아래로 흐르는 웅천천을 통과한다.

 

웅천천 위에 설치된 임시 도화담교를 건너며 좌측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아미산 능선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데 이곳 역시 예상치 못한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희미한 실루엣만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좌측으로 하산 날머리 도로가 보이고 곧이어 우측으로 도화담 버스정류장과 그 뒤로 보령댐 노인복지관 건물이 나타나는데 사진을 담는 사이 버스가 지나가는데 어짜피 너무 일찍 산행을 마친다고 해도 할것이 없으니 그냥 617번 판미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중대암(중대사) 갈림삼거리 앞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버스정류장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미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나타나고 그 뒤로 안개속에 희미하게 펼쳐진 아미산 전경이 눈길을 잡는데 선명하지 못하니 아쉬움도 커지는 시간이다.

 

미산 초등학교와 중학교 건물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으로 미산면체육공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연세드신 어르신 한분만이 산책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도로 좌측은 나즈막한 산자락을 두고 우측으로 낙엽진 벗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 성주천이 웅천천과 합쳐져 웅천천이 되어 보령댐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를 살펴보며 걸어가는데 아직도 약간의 물안개가 피어 오르며 환상을 노래하고 그 보령댐 건너 빈정산을 이루는 작은 봉우리들이 보령댐에 그림자를 만들며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6년 전 올랐던 양각산은 아직도 오리무중속에 숨어 있다.

 

이제 도로 좌측으로는 특별히 볼것 없이 우측으로 이어지는 보령댐과 그 뒤로 펼쳐진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보이지 않는 양각산을 찾아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주위 풍경은 가을을 지나 곧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낙엽이 져 앙상하게 남아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맺혔던 이슬방울이 떨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더 운치있는 판미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몇채의 민가들이 보이고 곧이어 풍계리란 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풍계리는 충남 보령시 미산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서쪽에는 골짜기가 동쪽에는 들이 있다.

마을 옆으로 웅천천이 흐르고 풍년동과 원침리를 병합하여 풍계리라 하였는데 자연마을로는 권굴, 백뜸, 새뜸, 완성, 큰골, 풍년골 등이 있다.

 

풍계리 마을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도 두어채의 민가가 보령댐을 바라보며 서 있는데 그림같은 풍경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이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본다.

잠시 후 궁궐같은 레이크하우스란 민가를 지나 공사장을 통과하니 도롯가에 피어 있는 야생화가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고 곧이어 용수 버스정류장이 나타나는데 용수리는 충남 보령시 미산면에 있는 리로서 골짜기 밑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큰 줄기의 웅천천이 흐른다. 용암리와 수현리를 병합하여 그 이름을 따서 용수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거무러지, 금강, 물줄, 용바위, 천뱅이 등이 있다.

 

용수리 마을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낙엽진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 있는 벗나무 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우측으로 펼쳐진 웅천천과 보령댐을 살펴보니 댐 건너편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봉들이 바로 앞 보령댐에 모여 있는 물줄기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여주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뒤로 펼쳐져 있을 양각산을 찾아 보지만 여전히 안개속에 묻혀 있다.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보령댐과 양간산 조망을 사진에 담으며 계속 이어지는 판미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도로 좌측 아미산 방향으로는 자주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임산물 채취를 위한 임도인지 모르겠다.

잠시 후 저 멀리 중대암으로 오를 수 있는 산행 들머리로 생각한 갈림삼거리가 보일쯤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안개속에 보여 지도를 찾아 보니 개사리골과 광덕사 뒷쪽으로 솟아 있는 450미터대의 무명봉인데 날씨가 좋았으면 중대암과 상대암으로 오르면서도 보였을 것 같은 무명봉이다.

잠시 후 중대교 앞 좌측인 동쪽으로 많은 안내판들이 설치된 시멘트 포장도로가 갈리는 중대암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지금까지 걸어 온 판미로를 직진으로 보내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도화담 신설도로에서 이곳까지 약 3.2 Km 거리에 35분 정도 소요된 듯 싶다.

 

중대암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설치된 많은 이정판들과 안내판들을 사진에 담고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지는 판미로를 따라 좌측인 동쪽으로 편안하게 걸어 들어가니 도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무명봉이 자꾸만 눈길을 사로잡고 진행 방향 저 멀리 위쪽으로는 중대골 끝자락 위로 월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위로 여전히 하얀 안개가 뒤덮어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아쉬움을 느끼며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나우정사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동쪽 방향으로 고도를 높혀 이어진다.

 

나우정사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진행 방향 앞으로 콘테이너박스와 민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민가 앞에 있는 백구 한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목청을 높히는데 다행스럽게 주인은 없는지 조용하기에 백구를 달래주고 곧바로 통과하니 금새 조용해진다.

여전히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지만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차단봉 지나 경사도를 높 히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정판에는 좌측으로 하대암 500미터란 글씨가 보여 지도를 보니 하대암 표시는 보이지 않고 시멘트 포장도로 표시만 되어 있는 지점이다.

 

하대암 갈림삼거리를 지나 낙엽들이 떨어져 쌓여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오르니 작은 지게곡 위에 설치된 다리 건너 좌측으로 남아 있는 마지막 단풍들이 울긋불긋 빛나기 시작한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도로를 타고 힘겹게 오르니 온 몸은 이미 굵은 땀방울로 흥건히 젖어 있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올라야 중대암이다.

중대암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되고 조선 시대에 중건된 사찰로서 경내에는 중심 법당인 대적광전과 요사채인 인법당만 아담하게 남아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사찰이다.

중대암(中臺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며 보령호 동쪽에 있는 높이 638.5m의 아미산(峨嵋山) 남쪽 중턱에 자리 잡은 사찰이다.

사찰의 전언에 의하면 중대암은 878년(헌강왕 4)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나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전하지 않고 있다. 보령군지(保寧郡誌)에 의하면 고려 시대인 1097년(숙종 2) 중대암을 중수하였으며 산 남쪽에 지장암을 세우고 서쪽에는 미타암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다만 이곳 중대암은 조선 임진왜란 당시 전소되었다가 19세기 중반무렴 중건되었다는 내용들이 보인다.

 

산행하기 전 자료를 찾아 봤을 땐 제법 큰 중대암이라 생각했는데 달랑 단촐한 건물 두채가 전부인 사찰로서 보기와는 달리 역사는 꽤 오래되었지만 임진왜란 ㅐ 전소되었다가 조선 후기에 다시 중건된 절이다.

한바퀴 돌아보고 사진에 담은 후 사찰 앞에 매달려 있는 감나무 몇그루를 확인하고 중대암 우측 뒤로 보이는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오르니 오석의 돌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짙은 안개가 물이되어 등로에 깔려있는 바위들이 젖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어느 바위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 흔들려 더욱 주의가 필요한 등로이다.

그래도 중대암을 지나 가파르게 돌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주변으로 빛바랜 단풍들이 조금씩 남아 있고 길게 이어지는 돌계단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즐기며 천천히 오르는데 11월인데도 한여름 무더위처럼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로 인해 진행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한동안 더 가파른 돌계단 주위로 남아 있는 빛바랜 단풍들을 살펴보며 천천히 오르니 오르면 오를수록 돌계단도 점점 더 희미해지더니 길찾기가 애매하기만 하다.

어렵게 흔들리는 바위너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암벽 앞에 철판으로 막아 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생각지도 못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상봉인 아미산까지는 1.7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이고 지나 온 중대암에서는 0.3 Km 지점인데 이 이정표 바로 위에 상대암이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에서 직진 방향으로는 암벽에 잡목들이 보여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 끝자락에는 승용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어 이곳 상단인 상대암에도 자동차로 오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임도 옆에는 또 다른 이정표가 보이는데 아미산 상봉과 중대암까지의 거리와 방향표시 뿐만 아니라 백제골까지 4525m 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 지나 비포장임도 끝에서 좁은 돌계단을 타고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건물 방향으로 오르니 중간지점 우측으로 아미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고 좌측 위로는 상대암 건물이 보여 잠시 상대암을 들려보기로 한다.

좌측으로 오르다 우측 등로 위쪽을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돌에 세겨진 입상이 저 멀리 바위암릉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돌에 세겨진 입상을 살펴보고 좌측 좁은 돌계단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리고 대웅전이란 콘크리트 건물 지나 서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대웅전 건물 서쪽 아래로 낡은 건물 한채가 더 내려다 보이는데 연세드신 할아버지가 개 한마리를 데리고 나와 햇살을 받으며 ㅏㄴ히 처다보고 있다.

인사 드리고 이곳에서 기거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그 건물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며 어쩐일로 이 아침에 이곳까지 왔냐고 물어 봐 등산하러 와다가 잠시 둘러본다고 하니 등산로 방향을 알려준다.

 

상대암을 둘러보고 뒤돌아 내려 와 이제 좌측 방향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방금 전 멀리에서 봤던 입상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이곳 등로는 지금까지 만나 걸었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푹신한 흙길에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끝까지 올라가보니 우측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조성되어 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방향을 남동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한다.

 

묘지들을 지나 좌측인 북쪽으로 크게 꺽어 평이하게 걸어가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방향 표시판들은 모두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어 살펴보니 상대암에서 129m올라왔고 아미산 상봉까지는 1544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표시판들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잘 정비되어 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우거진 잡풀들이 보이는 폐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옆으로는 군부대 경고판도 무엇이 그리 어려운지 누워있다.

 

그 폐헬기장 지나 푹신하게 깔려있는 축축한 낙엽들을 밟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등산화가 젖어들기 시작하고 곧이어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펼쳐지는데 그 바위암릉을 타고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안개로 인해 축축히 젖어 있어 미끄럽기에 좌측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살펴보니 마치 수석 전시장처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돌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주능선에 깔려있는 바위암릉을 피해 좌측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우회등로를 따르다 우측 주능선으로 올라 가 보니 젖어 있는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잠시 따르다 다시 좌측 우회등로 방향으로 안전하게 진행한다.

날씨만 좋았으면 이 바위암릉을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들의 사진을 남기며 그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다양한 바위들이 보이는 바위암릉과 그 좌측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우회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낙엽에 고여 있던 안개빗물이 튕기면서 등산화와 바지 밑단을 축축히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후 바위암릉과 우회 등로가 만나는 지점을 지나 산개되어 있는 바위 위에 떺혀있는 낙엽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요새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고 주위로 몇개의 띠지들이 더 보이는 공터의 598m의 장군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자료가 전혀 보이지 않는 아미산 장군봉을 지나 등로 좌측 낙엽 위에 덩그런히 놓여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확인하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푹신한 낙엽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어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본다.

 

한동안 낙엽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 사면 우회등로로 이어지고 우측 주능선을 살펴보니 산개되어 있는 바위들 사이로 잡목들이 보여 모든 등산객들이 우회 등로를 이용한 듯 보인다.

한동안 주위 조망이나 풍경도 없으니 무심으로 걸어가니 우회 등로 우측 옆 주능선 상에 바위군이 보이고 그 가운데에 선돌같은 바위가 보여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다시 우회등로가 사라지고 주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선돌처럼 생긴 바위에서 잠시 능선을 따르니 다시 등로는 좌측 낙엽 우회등로로 이어지는데 우측 주능선으로도 진행이 가능할 듯 보여 올라가 보니 바위들이 산개되어 있는 무명봉에 약간의 잡목들이 자라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다시 좌측 우회 등로로 뒤돌아 내려가 진행한다.

좌측 사면 우회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진행 방향 등로 좌측 앞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아미산이 낙엽진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여전히 짙은 안개는 벗겨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담으며 잠시 더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피해 좌측 우회등로를 따르니 우측 암벽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사면 등로로 이어진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벽 옆 사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 진행 방향 앞으로 아미산 정상이 조금 더 바짝 다가와 있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굵은 활엽수들이 보이고 등로에는 알록달록한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히 고도를 올리니 산개되어 있는 제법 굵은 바위들 사이로 낙엽들이 떨어져 수북히 쌓여 있고 약간의 물기까지 남아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오른다.

이제 아미산 정상이 멀지 않은 듯 느껴지는데 등로는 직진으로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사면 등로를 따라 오르도록 되어 있다.

 

직등의 급경사 잡목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작은 돌탑이 눈 앞으로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제법 멋지게 쌓아올린 많은 돌탑들이 일렬로 줄지어 늘어서 있어 사진에 담으며 오르막 등로를 오른다.

누가 무슨 용도로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멋지게 쌓아 올린 10여개의 돌탑에 잠시 마음을 빼앗겨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그렇게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줄지어 설치된 돌탑들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잠시 짧은 낙엽 등로 지나 공터에 정상석과 이정표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638.5m의 아미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다.

아미산(峨嵋山)은 오늘날 미산(嵋山)의 지명 연원이 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미산 지역을 상징하는 산이고 조선시대의 여지도서 등 각종 지리지에도 남포현(藍浦縣)의 동쪽 26리 지점에 아미산이 있다고 소개하여 예부터 아미산은 지역의 명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좋은 날씨에 보령호와 주위 산군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들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사방팔방이 곰탕을 끓여 놓은 듯 희미하기만 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아미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보이는 것 하나 없기 때문에 다시 출발하면서 아미산 아봉을 거치는 등로와 좌측 산암사 방향으로 직접 내려가는 짧은 등로 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 오늘은 시간도 충분하기에 북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아미산 아봉 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좌측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분위기가 풍기기 시작한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 하나가 솟아 있는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조망처가 보이는데 그곳에 서서 좌측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오늘 산행을 시작했고 잠시 후 날머리로 이용을 해야 할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마을이 제한적이지만 희미하게 내려다 보여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바위암릉 좌측으로 도화담리 방향으로 어렵게 확인하고 이제 진행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559미터의 아미산 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이곳 역시 여전히 짙은 안개가 뒤덮고 있어 희미하게 실루엣으로만 보이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긴다.

 

날씨가 좋아 조망과 풍경을 즐기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도 금북정맥과 성주지맥 마루금을 찾아 그 이름ㄷㄹ을 불러줄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가까운 마을과 진행 방향의 산줄기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 때문에 찾지 못하고 내려가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조망처를 내려 와 미끄러운 바위암릉을 지나며 방금 전 머물던 바위암릉 끝자락을 살펴보니 작은 분재형 소나무가 방긋 웃어주는데 저 작은 소나무에 잃었던 웃음을 되찾아 본다.

 

그래도 아쉬워 자꾸만 등로 좌측으로 제한적으로 보이는 마을과 진행 방향 그리고 방금 전 머물다 내려 온 바위암릉의 조망처들을 자꾸만 바라보고 사진에 담으며 물기에 젖어 미끄러운 암릉을 내려온다.

네려 와 방금 전 내려 온 바위암릉을 올려다 보니 위험하지는 않지만 까다롭게 보이는 바위암릉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무탈하게 조망처가 있는 바위암릉을 내려 와 지나 온 바위암릉을 뒤돌아 보고 잠시 푹신하게 깔려있는 낙엽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데 이곳 역시 낙엽 사이로 약간 삐죽삐죽 올라 온 바위들이 위험해 보인다.

다치지 않토록 조심해 걸어가니 등로 옆 잡목 사이로 또 다른 선돌 모양의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아 사진에 담아본다.

 

선돌 모양의 바위를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 주변의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들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다.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다 보니 등로 좌측으로 자꾸만 도화담리 마을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금새 돌탑 하나와 벤취쉼터들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601.8미터의 아미산 아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오래 전 올랐던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이곳 아미산 아봉 정상에도 커다란 오석의 정상석이 보였고 돌탑이 없었는데 그 사이 바뀌어 정상석은 사라지고 이 돌탑이 새로 생긴 듯 보인다.

 

아미산 아봉 정상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좌측 아래인 도화담리 방향을 제외하면 보이는 조망이나 풍경하나 없으니 잠시 더 머물다 곧바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낙엽이 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뾰족한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420미터대의 수리바위 갈림삼거리 무명봉쯤 되는 곳으로 보기와 달리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곳이다.

 

진행 방향으로 희릿한 조망들을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는데 낙엽 아래 작은 돌맹이들이 깔려 있어 산행에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어렵지는 않지만 낙엽과 돌맹이들로 인해 주의가 필요한 하산 등로이기에 천천히 내려가니 우측으로 등산로입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바로 아래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된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계속 이어지는 특이할 것 없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 주능선으로는 다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등로는 그 좌측 사면 우회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바위암릉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조금은 주의가 필요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특이하게 생긴 길쭉한 선돌 모양의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아 사진에 담고 ㅈㄴ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과 선돌 사이로 나 있는 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여전히 도화담리 방향의 희미한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이제 민가와 도로 그리고 작은 하천이 구분될 정도로 조금은 좋아진 풍경이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으니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제 등로 좌측 뒤로는 지나 온 아미산과 산줄기들이 짙은 안개속에 희미한 실루엣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몇장의 조각난 사진들을 남기고 관목의 활엽수와 약간의 작은 잡목들 사이로 바위들이 박혀있는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 하낙 설치되어 있는 495.1 무명ㅂㅇ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아미산 아봉을 지나 내려오며 봤던 뾰족한 봉우리가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 본다.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조금 더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혹시 보령댐 넘어 6년전 올랐던 양각산이 아닐까 생각하며 살펴보지만 양각산 바로 앞의 봉우리처럼 보인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이 시작되고 작은 바위들을 지나자마자 길게 펼쳐진 주능선에 바위암릉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 로프가 설치된 우회 등로가 생겨 그 로프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는 우회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위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벽을 만들어 놨고 그곳을 빠져 내려가니 다시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참나무 낙엽 등로가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오른다.

잠시 그 주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또 다시 바위들이 보이고 좌측을 보니 천길 낭떨어지 같은 풍경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안개속이라 더욱 아찔하게 느껴진다.

 

바위암릉을 우회해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다시 주능선으로 복귀하고 그곳에도 바위들이 등로 옆에 널부러져 있어 생각보다 등로는 쉽지 않은 산행처럼 느껴진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희미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도화담리 마을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보령댐 방향으로 흐르는 웅천천 넘어 좌측의 양각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400미터대의 무명 산줄기가 박무속에 흐릿하게 펼쳐져 있어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양각산을 찾아 보지만 여전히 양각산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 더 그곳 바위암릉이 끝난 조망처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아쉬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관목과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고 떨어진 낙엽들이 등로를 두껍게 덮고 있다.

낙엽 아래로는 약간의 바위와 자갈들이 깔려 있어 조심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통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어 주위를 둘러보며 계단을 타고 해발고도를 낮춰본다.

 

길게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통나무계단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이어지는 등로에 통나무계단이 사라지고 곧이어 두껍게 깔려 있는 참나무 등로가 보인다.

그 참나무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수리바위를 통해 올해 초 잠시 만났던 부여의 만수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어지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등로는 좌측 산암사 방향으로 크게 꺽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정표에는 산암사 대신 선암사로 표기가 되어 있어 이 산객도 처음에는 조금 헷깔렸던 시간이기에 올바른 표시가 필요해 보이고 이어지는 더욱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천천히 내려가니 눈 앞으로 무명묘지와 벤취쉼터 하나 그리고 좌측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본다.

이정표에는 지나온 방향으로 상봉에서 1237m 내려 왔고 진행 방향인 좌측으로는 산암사까지 963m 거리이며 직진인 웅천천까지는 1316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직진의 웅천천 방향을 버리고 좌측의 산암사 방향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좌측 위로 아미산을 두고 사면 등로로 이어지듯 펼쳐지고 그 사면 등로 우측 아래로는 이제 마지막이 될 듯 싶은 빛바랜 단풍들이 울긋불긋 자연을 물들이며 이 산객의 눈과 발목을 붙잡는다.

 

아름다운 단풍에 취해 등로 주변을 서성이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천천히 걸어가니 이곳 역시 낙엽 아래 자갈들이 제멋대로 흩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이고 다치지 않토록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니 등로 주위로 여전히 몇그루의 단풍나무에는 떨어지지 않은 단풍들이 눈맞춤을 해 준다.

잠시 후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니 이름없는 무명묘지 한기가 언덕을 지키고 있어 사진에 담고 언덕을 넘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남쪽 방향으로 조금 더 급하게 내려가며 이어진다.

 

조금 더 급해진 내리막 자갈 위에 깔려있는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천천히 진행하니 등로 주변으로 조금 더 화려한 단풍들이 남아 있어 여유를 부리며 많은 사진에 담다보니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자갈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더 내려가니 마른 계곡이 나타나는데 많은 바위와 자갈들이 등로에 깔려있고 등로 가까운 곳에 붉고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들이 오늘 하루 수고했다며 위로를 해주는 듯 다가온다.

 

산암사가 가까워졌는지 더욱 뚜렷해진 등로를 타고 가잘 위에 살짝 뒤덮혀 있는 낙엽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이제 등로는 완전히 자갈너덜길로 변해있고 주위로 울긋불긋 가는 가을을 붙잡고 있는 단풍들이 조금 더 많아져 많은 사진에 담아본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주위 ㅇ단풍들을 구경하며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는데 그 임도 우측 옆으로는 피곤한지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이정판이 누워있어 살펴보니 상봉과 웅천천 그리고 산암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이다.

 

이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임도 주변으로 제법 그럴듯한 단풍들이 남아 있어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고 들어가 몇장의 아름다운 단풍들을 사진에 남겨본다.

하지만 단풍나무가 커 아직 남아 있는 아름다운 단풍들은 높이가 높아 제대로 된 사진에 담지 못하고 키보다 낮게 펼쳐진 단풍나무들을 찾아 어렵게 몇장의 사진들을 남기다 보니 해발고도도 많이 낮아져 있어 오늘 산행도 그 끝자락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시간을 보니 아직 오전 11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기에 조금 더 유여롭게 단풍들을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이제 리끼다 소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새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생가고다 길게 이어지는 리끼다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제법 큰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산암사가 가까워져 있음을 느낀다.

 

아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에서 만났던 것들과 비슷한 크기와 숫자의 돌탑들이 임도 양쪽으로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상봉에서 2047m 내려왔다는 이정표가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정표 지나 내려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계속 돌탑들이 이어지고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어느 돌탑 상단부에는 불상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리끼다 소나무들이 등로 주변에 자라고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드넓은 공터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공사중인 거대한 석조 건물이 보이는데 오래전부터 시작한 공사가 제법 더 오래 걸릴듯 보인다.

하지만 다른 선답자의 산행후기를 보니 동양최대의 석굴암을 불사중이란 글이 생각나는데 어떤 공사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동양 최대의 석국암 불사중인 곳을 구경하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웅천천 지류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건너 오르니 드넓은 주차장인지 공터가 나타나고 그 좌측 앞으로 극락전과 그 우측 옆으로 또 다른 건물이 보이는 산암사에 도착을 한다.

산암사에 대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는데 그 사찰 우측 뒤로는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한 아미산 등로가 펼쳐져 있고 좌측 뒤로는 수리바위 지나 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올려다 보인다.

 

산암사 건물 앞에서 몇장의 사진들을 남기고 지나 온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작은 지게곡 건너 걸어 온 비포장임도 좌측 뒤로 동양 최대의 석굴암 불사중인 건물이 살짝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산하 뒤로 아미산과 아미산 아봉에서 수리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올려다 보인다.

저 산줄기 뒤로 웅천천이 흐르고 그 뒤로 올해초 만났던 만수산 줄기가 이어질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산암사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지나 온 아미산 줄기와 그 좌측으로 수리바위 지나 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확인하며 사진에 담고 넓은 공터 지나 내려가니 입구에 아미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곧이어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은 석굴암 불사공사중인 곳을 통해 아봉으로 우측은 산암사를 통해 상봉으로 오를 수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곳에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낙엽진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아 있는 가로수 옆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내려가니 임도 우측 산자락에 커다란 아미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작은 계곡 위 다리를 건너니 전신주와 잡풀이 무성한 밭경작지들이 나타나고 그 뒤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는 만수산과 성주지맥의 옥마산과 성주산 방향의 산줄기 사이에 솟아 있는 무명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저곳이 만수산이라 착각했던 곳이다.

 

잠시 더 비포장임도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좌측으로는 밭경작지 넘어 민가들이 나타나는데 도화담리 마을의 풍경들이다.

이제 좌측으로는 보령댐 지나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우측으로는 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사이 가운데 저 멀리 오늘 산행을 시작한 도화담리 웅천천 지나 성주지맥 마루금이 빼꼼히 솟아 있다.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도화담리 민가들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만났던 장군봉과 아미산 지나 아미산 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도로 좌측으로 도화담리 마을 뒷편으로 펼쳐진 아미산 능선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이제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도화담리 마을과 웅천천 건너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보여야 할 성주지맥의 봉화산과 잔미산 줄기는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짙은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던 조망과 풍경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조금 더 진행하다 우측으로 보니 드디어 웅천천이 도로 바로 옆으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웅천천 넘어로는 이 산객이 애마를 주차시킨 신설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도로 우측을 자세히 살펴보니 도화담마을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만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성주지맥의 옥마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옥마산은 저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도로 좌우측으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다 보니 도로 좌측으로 미산면 분회 준공기념비와 건물이 보이고 곧이어 도로 우측 앞으로는 웅천천과 그 위에 새로 건설중인 도화담교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도화담마을 뒷편으로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뒤 저 멀리 봉우리가 숨어 있는 성주지맥의 옥마산이 보이는데 정상부의 인공 구조물들은 아직도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웅천천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인 서쪽과 우측 앞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다보니 드디어 아침에 걸어 출발을 했던 617번 판미로 2차선 포장도로에 복귀를 하고 그곳에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도로 우측으로 보령댐 건너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양각산의 모습이 처음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아침 일찍 걸어 내려간 남쪽의 보령댐과 양각산 방향을 살펴보며 드디어 양각산을 확인하고 방향을 바꿔 공사중인 도화담교 신설 다리 옆 가설교를 타고 웅천천을 통과하며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드디어 우측 뒤 저 멀리 만수산 장군봉이 솟아 있고 가운데 가장 먼곳으로는 만수산이 그리고 좌측 가까운 곳으로는 만수산에서 흘러 내린 400미터대의 무명봉과 산줄기가 펼쳐져 있다.

그 무명봉과 무명산줄기 뒤로 보여야 할 성주지맥의 옥마산과 봉화산 및 잔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여야 하는데 앞에 솟아 있는 산줄기에 막혀 성주지맥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도화담교 가설교를 건너 신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며 애마가 주차된 곳으로 가다 우측 앞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산행할 때까지만 해도 짙은 안개속에 묻혀 전혀 보이지 않던 아미산이 드디어 짙은 안개가 벗어지며 박무속에 희미하게 올려다 보인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중대암 등로를 타고 올라 주능선을 따라 장군봉과 아미산 그리고 아미산 오봉 지나 산암사 방향으로 내려 온 등로가 한눈에 들어와 사진에 담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아미산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오전 11시 15분이 넘어가는 시간에 미리 동창회를 위해 예약한 보령시 해안로에 있는 바다향기펜션으로 전화를 해 보니 일찍 와도 된다기에 곧바로 펜션으로 가 샤워 후 캔 맥주 한병으로 갈증을 해결하고 나니 기다리던 대전 친구들이 도착을 해 함께 보령수산센터로 이동을 해 회로 점심식사와 반주로 멋진 오후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 후 몇년만에 국민학교 반창들과 반창회를 하는 보령으로 새벽같이 내려 가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아미산을 둘러보고 하룻밤 멋진 추억을 남기며 이슬이 몇잔으로 어린시절을 회상하다 보니 또 멋진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다.

늘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죽마고우들과 앞으로도 더 멋진 시간과 맛난 음식을 먹으며 함께하는 시간과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