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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북바위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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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의 북바위산 일대 산행 및 계곡 물놀이

산행일자 : 2023년 08월 19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에는 맑고 뜨거운 햇살 후 오후부터 구름이 끼면서 흐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3도에서 영상 31도 (지역에 따라 약간의 소나기)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해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 27명

산행코스 : 물레방아휴게소(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송계계곡, 물레방아 휴게소와 와룡대 및 송계계곡 이정판)-사각나무계단-이정표(북바위산 2.6 Km, 물레방아 0.4 Km)-사각나무계단-고무판 나무계단-전망바위-바위암릉-북바위 전망대-이정표(북바위산 2.3 Km, 물레방아 0.7 Km)-바위암릉(안전철봉)-이정표(북바위산 2.0 Km, 물레방아 1.0 Km)-사각나무계단-무명묘지-고래등바위(안전철봉)-이정표(북바위산 1.5 Km, 물레방아 1.5 Km)-소나무와 잡목등로-철계단-바위암릉 전망-신선대(652m, 안전철봉)-나무계단-바위암릉-사각나무계단-이정표(북바위산 0.9  Km, 물레방아 2.1 Km)-철계단-바위암릉과 안전철봉-나무계단-이정표(북바위산 0.5 Km, 물레방아 2.5 Km)-바위 우회-철계단-짧은 철계단-입석바위-철계단과 데크등로(바위암릉 우회)-북바위산(772m, 정상석, 전망데크와 안전철봉) 이정표(뫼악동 1.9 Km, 물레방아 3.0 Km)-바위암릉-계명지맥 갈림삼거리-계명지맥 뫼악동 방향-이정표(뫼악동 1.7 Km, 북바위산 0.2 Km)-계단-참나무 하산등로-이정표(뫼악동 1.4 Km, 북바위산 0.5 Km)-농막 및 계명지맥 갈림삼거리(좌측 사시리계곡)-시멘트 포장도로(사과과수원)-비포장임도-사시리계곡(물놀이)-산죽등로-지계곡 통과-충북대학교학술림-녹슨철문-송계계곡-물레방아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8.00 Km (스마트폰의 GPX와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0819 북바위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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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무더위에 쉬며 놀며 천천히 진행하고 사시리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진행하여 05시간 39분 (09시 45분에서 15시 25분까지)

 

 

무더운 폭염속에 어렵게 북바위산에 올라 계명지맥 산행에 대한 오래된 추억을 뒤돌아 보고 산친구들과 물놀이로 잠시 피서를 즐겼던 시간들

 

 

삼복 찜통 무더위에 가까운 삼성산과 관악산 산행도 오르지 못하고 한동안 동네 뒷산 둘레길만 걸었더니 체력은 저하되고 배만 나오고 있어 걱정인데 마음적으로 편안해서 그런지 커다란 탁배기 두병에 안주와 점심식사까지 준비하니 평소의 두배 가까운 무게가 두어께를 짓누르고 있어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그래도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세상 사이는 이야기 나누며 산행 들머리인 송계계곡의 북바위산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로 달려가니 벌써 계곡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롯가는 벌써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 북바위산은 이제 세번째 방문인데 첫번째는 오래 전 산행이 무엇인지도 모를 시기에 왔다가 고생을 했고 두번째는 4년 전 계명지맥 산행을 위해 만났었는데 그때는 지릅재에서 올라 신매고개로 내려갔으니 오늘 산행 중 북바위산 정상에서 뫼악동 하산길에 있는 농막과 사시리계곡 갈림삼거리까지 중복으로 만나게 되는 산행지이다.

이곳 근처에는 워낙 좋은 산들이 많아 자주 왔었는데 아직도 오르고 싶은 산들이 근처에 많이 남아 있어 올 가을 이후에도 몇번인가 더 내려와야 할 곳이기에 오늘 산행을 하면서 눈으로라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절과 관계없이 전지맥 완주를 목표로 걷다 보니 더운줄도 모르고 추운줄도 모르게 진행을 했었는데 목표가 사라지고 나니 여름철은 더워서 못오르고 겨울철은 추워서 못 오르며 비가 오면 등산복이 젖어 오르지 못하다 보니 체력은 급격하게 저하되고 나오는 것은 배만 두꺼워져 배풀떼기가 되었다.

그래도 그동안의 경험으로 오르지만 무겁게 짊어진 탁배기와 맥주가 발걸음을 붙잡고 쉴새없이 흐르는 빗물같은 땀방울로 인해 어렵게 오르다 보니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북바위산 정상에 도착을 해 함께하는 산친구들과 멋진 추억 한장 남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그저 꿀맛같은 시간이었다.

얼굴은 모두 붉게 물들 정도로 무더위에 익어가고 있지만 표정만큼은 행복하고 즐겁게 또 오늘 하루를 즐겨보는 시간이다.

 

산줄기 잇기 산행과 장거리 종주산행을 위해 몇번인가 스쳐 지나갔던 송계계곡의 물레방아휴게소 앞 작은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주위 송계계곡은 이미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가득하기만 하다.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을 부러운 눈으로 내려다 보며 산행 준비를 하는 사이 벌써 온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오늘 하루도 무척 힘든 산행이 될 것임을 예고하듯 열기를 내뿜고 힘들게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508번 미륵송계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짧게 걸어 들머리로 이동해야 할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산행 준비를 하면서 단체 사진을 남기는 사이 물레방아 휴게소 주위에 세워진 이정표와 안내판 그리고 설명판들을 둘러보니 제일 먼저 와룡교 옆 도롯가에 송계계곡에 대한 설명판이 보여 사진에 담고 잠시 읽어 본다.

송계계곡은 월악산(月岳山, 1,097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길이 약 7㎞이다.

월악산 자락의 송계계곡은 용하계곡과 함께 맑은 물과 바위가 어우러져 곳곳에 천혜의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송계계곡의 물레방아 앞 와룡대는 북류하는 동달천의 맑은 물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심 5m의 깊은 웅덩이로서 용추골 맑은 물에 몸을 담그면 3년간 더위를 모른다는 곳으로 자연 수영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계곡의 바위들은 크고 넓으며 맑고 수량이 풍부한 물이 휘감아 흘러내리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여름철에는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 속에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계곡 주변에 있는 월광폭포(月光瀑布), 학소대(鶴巢臺), 자연대(自然臺), 청벽대(靑壁臺), 와룡대(臥龍臺), 팔랑소(八娘沼), 망폭대(望瀑臺), 수경대(水鏡臺) 등은 송계팔경(松界八景)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월악산 일대는 1984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송계계곡에 대한 설명판을 읽어 본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버스에서 내린 방향으로 와룡대에 관한 설명판도 보여 사진에 담고 읽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와룡대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송계계곡의 경승지인 송계팔경의 하나로서 송계계곡은 신 제천십경 가운데 제7경으로서 와룡대를 위시하여 월악영봉,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팔랑소 등 소위 송계팔경이라는 아름다운 8개의 경승지가 있는 곳이다.

와룡대란 명칭 유래는 용이 누워 있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일명 용초(龍礁)라고도 하며 한편 와룡대 밑의 폭호(瀑湖)는 물이 맑고 깨끗하며 명주실 한 꾸러미를 다 풀어도 모자랄 만큼 깊어서 옛날에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충주시 상모면과 문경시의 경계에 있는 부봉(935m)에서 발원한 동달천(일명 송계천, 신당천)은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를 거쳐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까지 이어진 8㎞의 송계계곡으로 북류하여 청풍호로 유입된다.

와룡대를 위시한 송계팔경으로 인해 송계계곡은 충청북도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설명판들을 읽어보는 사이 산행 준비가 끝이 나고 물레방아 휴게소 이정판 앞에서 단체 사진을 남긴 후 출발하려는데 화장실로 통하는 등로가 복잡해 508번 미륵송계로 2차선 포장도로를 짧게 걸어 좌측 북바위산 산행 들머리에 설치된 계수대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벌써 등산복은 흥건히 젖어 비를 맞은 듯 물방울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계수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럽고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지만 바람 한점 불어주지 않으니 온 몸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이제 폭포수처럼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경사도가 가파라지기 시작하며 사각나무계단이 나타나는데 워낙 유명한 산행지이고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렸기에 등로는 반질반질 윤기가 날 지경이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을 따라 쉴새없이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다 보니 어느새 반바지 등산복 아래에서는 빗물이 흘러 내리듯 땀방울이 등산화와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물레방아휴게소에서 40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계단이 끝나는 좁은 공터에 선두 산친구들이 쉬고 있어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 보지만 흐르는 땀방울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을 타고 흐른다.

 

오늘도 역시 산행은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느끼면서 선두에서 중간으로 다시 제일 후미로 합류해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걸어 오르기로 하니 마음만은 편안하게 오르게 되었다.

이어지는 철계단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이리저리 조망처를 찾아 바위 위로 오르니 등로 우측인 북쪽과 북서 방향으로 골뫼골 넘어 거대한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용마산과 말뫼산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용마산과 말뫼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수리봉과 대미산 능선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대미산은 운달지맥 분기점이기도 한 백두대간의 대미산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또 다른 나즈막한 대미산이다.

 

북쪽과 북서 방향으로 용마산과 말뫼산 암릉을 살펴보고 이제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버스를 타고 올라 온 송계계곡 뒤 저 멀리 정상은 여전히 구름속에 숨어 있는 월악산 영봉과 중봉 및 하봉이 차례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월악산 정상 앞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의 만수봉과 포함산 지나 하늘재로 이어지는 장쾌한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산줄기가 펼쳐지며 잠시 옛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벌써 16년이 지난 시기에 처음 백두대간을 리딩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많은 추억들을 남겼던 곳이고 그 이후에도 몇번인가 더 오르며 스릴 넘치는 만수릿찌를 즐겼던 곳들이기에 다시 봐도 엊그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되는 풍경과 조망들이다.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옛추억을 더듬다 보니 이어지는 철계단 정상으로 올르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 뒤인 남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물레방아휴게소 남쪽으로 이어지는 미륵송계로와 송계계곡이 살짝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만수봉에서 포함산 지나 주흘산 방향으로 흐르는 거대한 백두대간 마루금이 정상에는 여전히 먹구름을 씌우고 길게 펼쳐져 있는데 오랫만에 바라보는 모습이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철계단 정상에서 잠시 뒤돌아 보며 아름답게 펼쳐진 바위암릉과 월악산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을 확인하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전망바위가 보인다.

그곳으로 올라 제일 먼저 우측의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적주휴게소 뒷쪽으로 마애불과 마애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바위암릉 뒤로 여전히 먹구름이 내려 앉아 있는 월악산 영봉과 그 좌측으로 중봉 및 하봉이 연달아 솟아 있다.

그 월악산 우측으로는 만수릿찌 지나 덕주봉과 만수봉 그리고 포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이 그 옛날 산친구들과 겁없이 누볐던 시절로 잠시 시간여행을 시켜주고 있다.

 

이제 눈을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508번 미륵송계로와 송계계곡 뒷편으로 흐르는 장쾌한 백두대간 마루금이 여전히 정상부에 먹구름을 덮어 쓰고 길게 펼쳐져 있는데 바로 덕주봉 지나 만수봉과 포함산으로 이어지는데 백두대간 마루금은 사진 중앙부의 만수봉과 포함산 경계지점에서 좌측 만수봉을 만나기 전 뒷쪽인 북쪽으로 흐르며 이어지고 있다.

 

장쾌한 월악산과 덕주봉 지나 만수봉 그리고 포함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과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눈을 북쪽과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까운 곳으로 골뫼골 뒤로 솟아 있는 용마산과 말뫼산이 조금 더 성난 남성미를 풍기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수리봉과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제천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환상의 풍경화를 그려 놓고 있다.

  

등로 좌우측과 뒷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들로 담고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드디어 진행 방향 앞쪽으로 오늘 산행을 하고 있는 북바위산이란 이름을 만들어 준 북바위가 눈 앞에 나타나고 그 모습이 잘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추억들을 남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북바위산은 지릅재(630m)에서 북쪽에 위치한 바위산이라는 뜻도 있지만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산자락에 타악기인 북(鼓)을 닮은 기암이 있어 북바위산 또는 고산(鼓山)이라고 한다.

 

늘 홀로 산행을 하다 보니 셀카로 얼굴만 나오는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어 북바위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겨준다.

커다란 택배기 두병에 맥주 1캔까지 짊어지고 무더운 날씨에 가파르게 오르니 온 몸은 완전히 비에 젖은 듯 생쥐꼴이 되었고 게으름을 피운 몸은 체력 저하로 보기와는 달리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는 산행이다.

 

북바위를 배경으로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잠시 이어지는 바위들을 따라 걸어 오르니 이제 물레방아에서 70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 뒤로 여전히 멋진 북바위가 보이고 그곳을 향해 오르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들도 사진에 담긴다.

잠시 후 북바위 조망처를 지나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산친구가 건네준 맥주 캔 하나를 따 함께 마시니 시원해서 그런지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시원한 맥주 한모금 마시고 바위암벽을 타고 오르다 좌측 뒤를 보니 드디어 포함산 지나 하늘재로 산세를 낮췄다 솟구친 백두대간 상 탄항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주흘산과 부봉은 바로 우측 옆 사시리고계곡 건너편으로 솟아 있는 박쥐봉에 막혀 아직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힘을 내 좌측으로 펼쳐진 거대한 바위암벽과 암릉을 사진에 담으며 조심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안전철봉이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우측 옆으로 거대한 북바위 단면과 그 뒤로 용마산과 말뫼산 방향의 거대한 바위암릉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 말뫼산 우측으로는 송계계곡과 신륵송계로 넘어 월악산 정상부가 여전히 먹구름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멋진 풍경들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안전철망을 따라 바위암벽을 타고 오르니 앞서 오르는 등산객들 사이로 벌써 하산하는 등산객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랫만에 내려가는 등산객이 부러운 모습이다.

 

안전철봉이 설치된 거대한 바위암벽을 타고 조심스럽게 오르다 등로 좌측 바위암벽 뒤를 보니 오후에 내려가야 할 사시리계곡 뒤로 박쥐봉이 아주 가깝게 솟아 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살펴보며 사진에 담아 본다.

박쥐봉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72m이고 월악산국립공원에 있는 바위산으로 산세가 아름다우나 경사가 급하고 절벽 지대가 있으므로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

동쪽으로 만수봉(983m)과 서쪽으로 북바위산(772m)이 있고 이외에도 월악산에 속한 많은 봉우리들이 주변에 많다.

옛날부터 정상 부근의 자연동굴에 박쥐가 많아 박쥐봉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산에 있는 박쥐바위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산행은 지릅재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팔랑소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는데 지릅재는 수안보온천에서 미륵리 쪽으로 10㎞쯤 되는 곳이다.

제1, 2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남릉을 지나 만수휴게소로 하산하는데 정상에서 만수휴게소까지는 경사가 심하므로 조심해야 하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팔랑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전망대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제2봉, 북릉, 뜀바위, 사시리계곡을 거쳐 팔랑소로 하산하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에는 탄금대(彈琴臺), 미륵사지, 봉황자연휴양림 등 유적지와 명소가 으며 미륵사지 부근, 팔랑소, 만수휴게소에 민박집이 있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박쥐봉과 그 산줄기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는 미륵송계로와 송계계곡 뒤로 만수릿지와 만수봉 우측으로 백두대간 상 포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주흘산은 바로 앞 박쥐봉과 그 주위 산줄기에 막혀 아직까지도 그 모습을 보기 어렵다.

오래 전 산친구들과 하늘재에서 시작해 포함산과 만수봉 지나 험난한 만수릿지를 타고 월악산 영봉과 중봉 및 하봉을 거쳐 보덕암으로 하산하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들이기에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뜨거운 열정이 그날을 되새기게 만들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벽 뒤로 오후에 내려가야 할 사시리계곡 넘어 박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뒤 저 멀리 문경세제 뒤로 솟아 있는 백두대간의 마역봉(마패산) 줄기가 보이지만 그곳 역시 정상부는 먹구름에 막혀 볼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저 마역봉 역시 백두대ㅔ간 산행을 마치고 한참이 지난 후 신선지맥과 다른 산행을 위해 들렸던 추억들이 있는 곳이기에 아직도 그 기억들이 또렷하게 남아 있는데 신선지맥 분기점으로 오를 땐 첫 눈을 만났던 곳이기도 하다.

 

바위암릉을 따라 진행하며 멋지게 펼쳐진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주다 보니 바위암릉이 끝이나고 잠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나무 뿌리들이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이제 물레방아에서 1.0 Km 올라 왔고 북바위산 정상까지는 2.0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는다.

 

이정표 지나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좁은 공터 지나 커다란 너럭바위가 묻혀 있는 도상 559미터쯤 되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다른 등산객 한명이 배낭 내려 쉬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처량하게 느껴지는데 바로 이 산객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559미터의 무명봉을 넘으니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내려가며 이어지고 잠시 더 내려가니 계단이 끝이나면서 좁은 공터가 보이는데 오래 전 조성된 무명묘지가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는 곳이다.

공터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뿌리가 드러난 굵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마음 편히 살짝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며 여유를 찾아 본다.

 

잠시 더 편안하게 굵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오르니 소나무 사이로 노란 원추리가 수줍게 피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잠시 눈맞춤도 하면서 걸어 오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다시 나뭇가지 사이로 주위 풍경과 조망들이 열리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휴식을 취하고 오르니 거대한 고래등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우측 옆으로는 안전철봉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생각보다 무덥고 힘들어 쉬며 놀며 진행을 하는데도 힘겨워 천천히 오르니 몇명의 산친구들이 휴식을 취하다가 멋진 사진을 남겨 준다기에 괜찮은 척 해 보지만 온 몸은 이미 물에 젖은 솜이 된 듯 늘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래도 고래등 바위 위에서 월악산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만수릿지를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기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래등바위 정상부로 올라 배낭 내리고 물 한모금 마시며 쉬고 있으니 올라오는 등산객 모두 육두문자를 내뺃으며 정상에서 주저 앉아 쉬기를 반복하고 있어 오늘 산행이 얼마나 힘든 산행인지 느꼈던 시간이었다.

 

잠시 쉬면서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다 보니 약하지만 산들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식혀주고 그렇게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처이다.

제일 먼저 북동쪽에서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끝자락의 월악산 하봉에서 중봉 지나 영봉이 보이는데 그곳 정상부는 여전히 먹구름속에 숨어있고 그 우측으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의 만수릿지가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며 길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우측 앞으로 사시리계곡 건너 박쥐봉이 솟아 있고 그 박쥐봉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쌍봉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암봉인 포함산이 또렷하게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는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만수봉갈림삼거리 지나 만수봉과 그 좌측으로 만수릿지가 시작되는데 만수봉 역시 해발고도가 1000미터 가까우니 정상은 먹구름에 휩싸여 보이지 않는다.

 

고래등 바위라 불리우는 너럭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많은 사진을 담고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의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니 금새 바위가 묻혀있는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공터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물레방아 휴게소와 북바위산 정상간 정확히 중간지점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양쪽 모두 1.5 Km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진행 방향인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전위봉과 북바위산이 마치 쌍봉처럼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신선지맥의 마역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역시 옛추억을 추억하게 만들고 있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눈을 좌측인 남서에서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잠시 후 내려가야 할 사시리계곡 뒤로 박쥐봉과 그 능선이 펼쳐져 있고 우측 뒤로는 신선지맥의 신선봉이 좌측 뒤로는 백두대간의 포함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잡목 사이로 보이는 굵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다시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올라 뒤돌아 보니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가까운 용마산과 말뫼산 바위암릉과 그 뒤 저 멀리 월악산 영봉과 중봉 및 하봉이 여전히 먹구름속에 몸을 숨기고 있고 그 우측으로 하늘에 금을 그으며 달려가고 있는 만수릿지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앞으로 또 저 바위암릉을 타고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와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북바위산 정상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는 계명지맥의 모악동 넘어 신선지맥의 신선봉이 보이는데 겁도 없이 날밤을 새워 올랐던 지난날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사진 중앙부 좌측으로는 잠시 후 북바위산 정상 지나 사시리계곡으로 진행해야 할 계명지맥 갈림삼거리 농막이 있는 고갯마루로서 잘 관리되지 않아 병풍해가 많이 먹은 사과과수원도 살짝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잠시 후 걸어 내려가야 할 사시리계곡과 그곳 옆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계곡 넘어로는 벌목 후 낙엽송을 조림한 드넓은 조림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뒤로는 좌측 박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 모습도 보인다.

그 산줄기 뒤 먼 곳으로는 드디어 톱날 형태로 주흘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곳은 이미 경북 문경 땅이니 이곳 제천이 경북과 얼마나 가깝게 붙어 있는지 알 수 이는 모습들이다.

 

이제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사시리계곡 날머리 우측 뒤로 박쥐봉과 그 산줄기가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는 만수봉 옆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포함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저 포함산 역시 많은 사연과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오래된 시간이 흘렀지만 엊그제의 추억처럼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무덥기도 하고 배낭이 무겁기도 하며 산행시간도 길지 않으니 쉬엄쉬엄 많은 사진을 남기고 보이는 풍경과 조망들을 보면서 옛추억에 젖다보니 다시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652미터의 신선대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있고 그넘어 공터에 산친구들이 자리잡고 잠심식사를 하고 있어 늦게 진행한 산친구들과 점심상을 펼쳐본다.

바위암릉 뒤 저 먼곳으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북바위산 정상부가 생각보다 더 뾰족하게 솟아 있다.

 

바위암릉을 따라 중간까지 걸어가니 바위가 두개로 쪼개져 있어 넘기가 어려워 보이기에 좌측 안전철봉이 설치된 등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내려 가 걸어가니 드디어 산친구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해 상을 펴보 맛있는 식사를 즐겨본다.

무겁게 지고 온 탁배기 두병을 꺼내 연거푸 마시니 무더위가 조금은 사라지고 오랫만에 준비한 식사로 배부르게 먹고 나니 이세상 모든 것이 내것이 된 듯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점심식사 후 신선봉 앞에 설치된 데크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전 진행 방향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아래로 거대한 바위암벽 위로 북바위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신선지맥의 신선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오래 전 홀로 새벽에 올라 황홀한 운해와 일출을 만났던 신선지맥의 마패봉과 신선봉 지나 연어봉으로 걸었던 추억이 생각 나 잠시 그 시절을 뒤돌아 본 시간이었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신선봉 좌측으로 마패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 먼곳으로 톱날처럼 펼쳐진 주흘산이 드디어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측 신선봉 좌측 앞 아래로는 잠시 후 내려가 만나게 될 신선리계곡 갈림삼거리이자 사시리고개라 불려지는 고갯마루의 시멘트 포장도로와 사과과수원이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사시리계곡이 흐르며 그 뒷편으로는 벌목 후 낙엽송을 식재한 드넓은 조림지가 보이는데 그 조림지 넘어 저 멀리 주흘산도 보인다.

그 능선 좌측으로는 박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박주봉이 보이는데 저 박쥐봉 역시 아직 미답지이기에 조만간 다시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등로 좌측 뒤인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우측으로 사시리계곡 뒤로 박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끝자락에 박쥐봉이 솟아 있고 그 바로 좌측 뒤 먼곳으로는 백두대간의 포함산이 보이는데 바위암릉인 포함산이 오늘은 녹음이 푸르른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온다.

그 포함산 좌측 앞으로는 용암봉과 만수봉 지나 덕주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지 능선이 보이는데 산행 들머리 방향은 소나무들에 막혀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다.

 

한동안 더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오래 전 함께 전국의 산들을 올랐던 추억속 산친구들을 기억하다 보니 다시 좌측 아래 안전철봉이 설치된 데크에서 간단히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사진 뒷쪽으로 펼쳐진 박쥐봉과 백두대간 및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배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배낭 둘러메고 신선대를 출발하니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신선대 정상에서 봤던 모습과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전위봉과 북바위산 그리고 그 좌측 뒤로 신선지맥의 신선봉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무더위에 온 몸은 무겁고 반바지 하단을 통해 땀방울이 빗물이 흐르듯 등로를 적시고 있지만 이런 황홀하고 멋진 풍경들로 인해 그 힘든 시간도 잘 견디며 걸어가는 산행이다.

 

계단 좌측 옆으로는 잠시 후 북바위산 지나 걸어 만나게 될 사시리계곡과 그 뒤로 박쥐봉 지나 좌측으로 포함산이 포함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또 다른 내리막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짧은 내리막 계단을 내려가니 이제 북바위산 정상까지 9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보여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북바위산 정상까지 9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는 오르막 철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거대한 바위들과 바위암릉이 눈 앞으로 나타난다.

등로 좌측인 사시리계곡 방향으로는 바위절벽이 보이는데 안전을 위해 안전철봉이 설치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잡목 사이로 굵은 소나무들도 보이더니 곧이어 책바위 사이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바위 사이로 힘들게 살아가지만 제법 굵게 자랐고 푸르른 잎을 자랑하고 있는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자연스럽게 생긴 잡목과 굵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지나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는데 직접 오를 수 없어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설치된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계단을 올라 잠시 더 잡목과 굵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북바위산 정상까지 5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다시 나타나고 또 다시 눈 앞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암봉 앞에는 길게 설치된 철계단이 보인다.

그 철계단을 타고 끝까지 오르니 선돌 지나 짧은 철계단이 다시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거대한 바위암릉 좌측 옆으로 철데크 위에 사각 나무판자들이 깔려 있는 등로가 길게 열려 있다.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가며 등로 좌측 옆으로 남동 방향과 남쪽을 살펴보니 사시리계곡 우측 뒤로 박쥐봉과 그 뒤로 백두대간 상 포함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있는 만수봉과 만수봉릿지 지나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데크 우측에 거대한 바위암릉을 두고 데크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바위암릉이 연이어 나타나고 멋진 원추리를 만나 눈맞춤하고 걸어가니 평이한 등로 지나 다시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 잠시 들렸본다.

이제 조망처에서 발걸음 멈추고 남쪽과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사시리계곡 뒤로 박쥐봉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 마루금 좌측 뒤로 백두대간의 포함산이 보이고 우측 뒤로는 문경세제 옆으로 솟아 있는 주흘산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그 주흘산 정상 역시 먹구름이 휘감고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은 볼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몇번이가 만났던 주흘산이기에 잠시 옛추억을 더듬다 보니 함께 올랐던 산친구들이 생각나고 또 홀로 올랐다 좋은 등산객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추억이 떠 오른다.

 

이제 조망처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잠시 후 북바위산 정상을 지나 걸어 내려가야 할 계명지맥 마루금이 완만하게 사시리고개 방향으로 내려가고 농막과 사과과수원이 있는 사시리고개 넘어 뫼악동과 지릅재 넘어 백두대간인 마패봉(마역산)에서 분기하는 신선지맥 상 신선봉이 아름답게 보이는데 저곳을 오르며 만났던 황홀한 풍경은 아직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못하고 있는 추억 중 하나이다.

 

조망처에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커다란 정상석과 좌측 앞으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북바위산에 도착을 한다.

북바위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와 충주시 수안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를 보면 본디 이름이 없었으나 근래 산 중턱에 북을 닮은 바위가 있어 북바위산 또는 고산(鼓山)이라 명명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북바위는 월악영봉의 호령을 천하에 알리는 천고(天鼓)라고 하며 계립령 북쪽에 있는 바위산이어서 북암산(北岩山)이라고도 한다.

백두대간에서 북쪽에 있는 북바위산은 높이 772.1m로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데 북쪽으로 계립령, 서쪽으로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북동쪽으로 사시리 계곡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 백두대간의 마패봉과 신선봉, 북동쪽으로 월악산 능선에 있는 월악영봉과 덕주봉 및 문수봉이 있다.

북바위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와룡대와 물레방아휴게소,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뫼악동 사시리고개, 사문리 오정암, 한수면 송계리 골뫼, 수안보면 고운리와 한수면 송계리의 꼬부랑재 등에서 접근하는 길이 있으나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여 등산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정상부는 동서 간 길이 약 62m에 최고 너비 17m의 암반 지대로 정상석이 새로 세워져 있고 해발 772m, 뫼악동 1.9㎞, 물레방아 3㎞라 표기된 이정표도 보인다.
정상에서 물레방아휴게소 방면으로 내려서면서 꼬부랑재에서 동쪽으로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이 있는 골뫼 골짜기와 용마산의 바위 능선이 어우러져 송계 방면으로 펼쳐진다.

북바위산 주변에 송계팔경에 속하는 송계계곡 와룡대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서린 팔랑소가 있다.

 

북바위정상에서 단체 사진 몇장 남기고 좌측 아래로 보이는 전망데크로 내려 가 다시 몇장의 단체 사진들을 남겨 보는데 몇년 전 홀로 올라 어렵게 계명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계절이 다르게 올라 온 까닭인지 모르겠다.

사진 뒤 배경 우측으로는 마패봉에서 분기하는 신선지맥 마루금이 이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남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렇게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출입금지를 해 놓고 안전철봉이 설치된 계명지맥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을 남기고 이정표를 살펴보니 북바위산에서 200미터 내려온 지점으로 좌측 하산 방향의 뫼악동까지는 1.7 Km 거리가 표기된 곳이다.

이곳부터 사시리고개까지는 짧은 계명지맥 마루금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몇년 전 홀로 거꾸로 오르며 고운 단풍을 만났던 곳이기에 잠시 옛 추억도 더듬어 본다.

백두대간 마패봉과 부봉 사이에 있는 745봉에서 가지를 쳐 북바위산(772.1봉) 석문봉(727봉) 망대봉(730.6봉) 대미산(680.8봉) 발치 남산(636.1봉) 마즈막재 계명산(775봉) 광명산(145.8봉) 대둔산(110봉) 거쳐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서 부용 지맥을 마주 보며 그 맥을 다하는 약 36.4km를 계명 지맥이라 부른다.

 

뫼악동까지 1.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계명지맥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뫼악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많은 등산객들과 종주자들이 지나다녔는지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등로는 몇년 전 계명지맥을 홀로 걸었을 때보다도 훨씬 더 반질거리게 나 있다.

굵은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철계단이 길게 나타나고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인상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가 보이더니 금새 다시 참나무 등로로 바뀌면서 북바위산에서 500미터 내려 왔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몇년 전 지릅재에서 마패봉까지 다녀 와 북바위산으로 올랐던 고왔던 추억을 떠 올리며 홀로 피식 웃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정표 지나 계속 이어지는 굵은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좁은 공터 지나 드디어 저 멀리 사시리고개의 농막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몇 년 전 홀로 계명지맥 산행을 하면서 거꾸로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 오른다.

이곳 사시리고개에서 직진의 지릅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 사시리계곡 방향으로 진입하니 농막 좌측 옆으로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보여 잠시 머리를 감고 출발하니 그나마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농막과 비닐하우스 및 인공구조물들이 보이는 사시리고개에서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비포장임도를 따라 짧게 걸어가니 우측에서 내려오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도로 옆으로는 사과들이 열려있는 사과과수원이 나타나는데 관리가 잘 되지 않았는지 사과는 품질이 좋지 않아 보인다.

 

몇년 동안 홀로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많은 주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과일도 많이 얻어 먹었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이곳 사과과수원은 그 넓이에 비해 관리가 허술해 아쉬움도 남는다.

혹시 주인이 있으면 구매를 하거나 얻어 먹을 수 있을까 살펴보지만 사람 한명 보이지 않으니 사진에 담는 것으로 만족하며 내려가다 사과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아 본다.

 

도로 우측으로는 드넓은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과일을 보관할 수 있는 농막도 보이며 좌측으로는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사시리계곡 위로 방금 전 북바위산 정상으로 힘들게 걸어 올랐던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사솨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좌측 앞으로 물레방아휴게소에서 북바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 능선 뒤로 드디어 월악산 정상인 영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지도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이제 구름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영봉도 깨끗하게 보이고 있다.

 

한동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굵은 잣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잣나무는 낙엽송으로 바뀌면서 임도에도 우거진 잡풀들이 자라고 있다.

잠시 더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좌측 계곡 방향으로 진행하니 무명다리 옆으로 지계곡이 보이는데 작은 물줄기가 보여 그곳으로 들어 가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머리까지 감고 올라 오니 뜨거웠던 몸이 조금은 식으면서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지계곡에서 몸을 식히고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임도 주위로 많은 야생화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잡풀이 우거진 비포장임도를 좌측으 로 벗어나 가파르게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잠시 키 작은 산죽 위로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니 금새 사시리계곡의 물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이미 많은 산친구들이 몸을 식히고 있어 함께 동참해 본다.

 

뜨거워진 몸이 충분히 식을 때까지 산친구들과 즐거운 물놀이를 즐기고 출발하니 물놀이를 했던 웅덩이 바로 아래에도 또 다른 웅덩이가 보이는데 바로 위에서 흙탕물을 일으켰는데도 금새 깨끗하게 정화되어 있다.

몇발자국 걷지 않았는데도 벌써 온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해 등산복을 갈아입지 않고 그냥 날머리까지 진행한 후 송계계곡에서 마지막으로 몸을 닦고 마무리 하기로 한다.

 

이리저리 어렵게 등로를 찾아 계곡을 건너 오르니 희미했던 등로가 살아나고 키 작은 산죽 사이로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다시 계곡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여전히 키 작은 산죽등로 위로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모습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더 산죽 등로를 따르니 충북대학교학술림이란 플랭카드에 임산물 채취금지란 경고문들이 보이고 우측으로 사시리계곡을 두고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니 녹슨 철문 지나 드디어 산행 들머리인 물레방아휴게소 끝자락의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우측 계곡에는 많은 피서인파들이 북적이는 모습이 보인다.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공터로 걸어 내려가니 좌측 앞 덕주산성 뒤로 용마산과 말뫼산의 바위암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공터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아침에 산행을 출발했던 508번 미륵송계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물레방아휴게소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배낭 내려놓고 갈아입을 옷을 들고 와룡교 아래 송계계곡으로 내려 가 시원하게 샤워 후 환복하고 올라 오니 또 하루의 산행이 마무리된다.

 

산행에 참여한 모든 산친구들이 버스로 뒤돌아 오고 간단히 정리한 후 주차장에서 가까운 식당으로 이동을 해 송어회와 매운탕으로 허기를 달래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무더위도 모르게 즐겼던 시간이 흐른다.

적당히 반주를 곁들여 맛난 식사를 마치고 전용도로를 타고 귀경하니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사당에 도착을 해 또 하루를 마감한다.

 

무덥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산행도 하지 못하고 배만 불리다 무거운 탁배기를 메고 오르다 보니 급격한 체력 저하로 힘든 산행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오랫만에 다시 시원한 사시리계곡에 뜨거운 몸을 담궈 식히고 난 후 송어회로 허기를 달래며 적당한 취기로 올라오니 앞으로는 조금 더 몸 관리 잘하고 자주 삼성산과 관악산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다.

함께한 산친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제 시원해진 계절에 다시 좋은 산행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