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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서산 연암산과 삼준산 연계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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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남 서산시와 홍성군의 연암산에서 삼준산까지 연계산행 산줄기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3년 05월 20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화창했으며 약간의 박무와 함께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천장사제1주차장(연암산과 삼준산 등산안내도, 사각정자, 화장실)-고요동1길 1차선 포장도로-천장사길 갈림삼거리(좌측) 이정판(천장사 1 Km)과 이정표(천장사와 연암산 정상 1.5 Km, 삼준산과 덕산 1.6 Km)-천장사길 시멘트 포장도로-경허와 만공의 바랑이 쉼터(서산 아라메길)-돌계단-오도송 갈림삼거리 이정표(천장사 0.12 Km, 내포문화숲길과 대곡리안내소 6.96 Km) 이정목(장요1리마을회관 1.9 Km, 대곡1리마을회관 2.6 Km)-천장사(천장암)-고월정 육각정자(아라메 솔바람길 안내도) 이정표(천장사 0.18 Km, 내포문화숲길과 대곡리안내소 6.91 Km)-원효깨달음길 제2코스 이정표(천장사 0.26 Km, 내포문화숲길과 대곡리안내소 6.83 Km)-부도-안전목책과 로프등로-전망대(전망바위) 이정표(천장사 0.51 Km, 내포문화숲길과 대곡리안내소 6.58 Km)-바위암릉 우회등로-바위암릉 안전철봉-전망바위와 내포문화숲길 안내판(한서대입구 6.16 Km, 천장사 0.69 Km)-바위암릉-연암산(440.8m, 정상석, 무인산불감시카메라)-안전철봉 내리막등로-바위암릉-바위암봉 우회-갈림사거리 무명안부-연장이고개(연쟁이고개, 비포장임도, 만월정과 적적성성 명상바위 설명판, 팔각정자) 이정표(수덕사 5.77 Km, 천장사 0.38 Km)-비포장임도-무너미고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이정목, 사각정자, 아라메 솔바람길 안내판, 흥정 붙이던 연쟁이고개 설명판) 이정표(삼준산 1.7 Km, 연암산 1.0 Km, 덕산고개 1.5 Km, 장요리 1.5 Km)-목계단(안전목책과 로프)-벤취쉼터2(341 무명봉)-바위암봉 우회 안전철봉-조망처-갈림삼거리 이정표1(삼준산정상 1.4 Km와 장선이고개 1.9 Km, 연장이고개 0.3 Km와 독고개골갈림길 3.8 Km)-벤취쉼터2 조망처-바위암봉 조망-소나무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조망처-갯골재(장요리 하산로 갈림삼거리, 벤취쉼터3) 이정표1(삼준산정상 0.4 Km, 연암산, 장요리하산로 0.5 Km) 이정표2(장요리하산로 1.0 Km, 연암산 2.6 Km)-전망바위-안전목책-가곡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삼준산 0.1 Km, 장요리와 연암산 2.6 Km, 가곡주차장 3.0 Km)-삼준산(489.4m, 정상석, 홍성310 삼각점, 조망)-가곡주차장 갈림삼거리 복귀-목계단-가곡주차장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할미봉 1.7 Km와 가곡주차장 3.0 Km, 임도갈림길 0.1 Km와 가곡주차장 1.8 Km, 삼준산정상 0.5 Km와 연장이고개 2.2 Km)-327.7 바위무명봉-콘크리트공터-전망바위-전망바위-소나무등로-묘지1-비포장임도-편백나무 군락지(잡목과 가시등로)-개간지 과수원-고요동2길 1차선 포장도로-개울 통과-논경작지-소정천 통과-고요동1길 1차선 포장도로-장요1리 버스종점-천장사제1주차장-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30520 서산 연암산과 삼준산.gpx
0.05MB

산행거리 : 여유있게 쉬엄쉬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여 08.21 Km(천장사 제1주차장에서 연암산과 삼죽산 지나 다시 천장사 주차장까지)

산행시간 : 홀대모 모임에 앞서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하여 03시간 30분 (08시 11분부터 11시 41분까지)
교통편 : 갈때-05시 20분 충남 서산시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인 천장사제1주차장(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68-3)으로 집에서 애마로 출발
                 08시 11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후 산행 들머리인 천장사제1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11시 41분 연암산과 삼준산 산행 후 다시 천장사제1주차장으로 복귀해 애마로 해미읍성으로 출발

                 13시 22분 해미읍성에 도착 후 둘러본 후 13시 50분 해미읍성 앞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식사 해결

 

 

홀대모 모임 전 오래전부터 준비한 서산의 산행지를 찾아 오르며 여유있게 자연을 즐겼던 시간들

 

 

충남 서산시와 홍성군의 연암산에서 삼준산을 다녀 온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서산시와 홍성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늘은 충남 아산시의 외암민속마을에서 홀대모 21주년 봄 모임이 있는 날인데 모임 시간이 오후 3시이기에 그냥 집에서 보내기 아쉬워 근처 산행지를 찾아 보니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놓고 들리지 못했던 선산의 연암산과 삼준산 연계 산행지가 떠 오른다.

전날 산행 준비와 홀대모 모임 준비를 해 놓고 새벽 일찍 일어 나 애마를 타고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천장사제1주차장이 있는 장요리로 내려가는데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침 6시가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약간씩 주춤거릴 정도로 막히기 시작한다.

서산휴게소에 들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장요리 천장사제1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침 8시가 넘어가고 산행 준비 후 도로를 타고 천장사로 걸어가며 또 다른 산행지와의 만남을 시작해 본다.

 

아침 8시가 넘어가며 머리 위로 내려 쬐는 태양열이 벌써 굵은 땀방울을 흐르게 만들고 재빨리 나무 그늘로 들어 천장사로 오르니 작고 아담한 모습과는 달리 1400여년이나 된 사찰이란 설명에 놀랐던 시간이다.

고월정 지나 돌계단을 타고 연암산 직전 전망바위에 도착해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삼준산을 만나고 다시 장요리로 하산을 하면서 걸어야 할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삼준산 우측 뒤로는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흐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아담한 정상석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440.8미터의 연암산을 만나고 가파르게 내려 가 연장이고개 넘어 405봉과 무너미고개를 지나니 우측으로 장요리와 가곡리주차장 갈림삼거리 넘어 삼준산이 지척으로 다가온 지점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 가 보니 북쪽으로 지나 온 연암산과 405봉이 보이고 우측 뒤 저 멀리 금북정맥의 사야산과 일락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 중간에는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가 있는 해미면 대곡리 마을이 좁고 길게 이어진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를 만들고 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연암산과 삼준산 산행 들머리인 장요리의 천장사 제1주차장에 도착해 텅 비어있는 주차장 한쪽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면서 등산안내도와 화장실이 있는 동쪽과 남동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오늘 걸어 만나야 할 좌측 연암산에서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방금 전 떠 오른 강렬한 햇살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출발에 앞서 주차장 우측인 나목을 살펴보니 다랑이 논에는 이제 모내기를 하려는지 물을 가둬 서래질을 해 놓아 어릴적 추억을 잠시 떠 올려보는 시간이다.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오늘 만나게 될 삼준산이 솟아 있고 그곳에서 이곳 장요리 천장사제1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가늠해 보는데 이곳에서는 정확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화장실에 들려 비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고요동1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드디어 장요리 민가들 뒤로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연암산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본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 있는 고요리는 마을이 평야지대에 자리잡고 있고 동쪽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를 따라 삼준산과 연암산에 둘러 싸여 있어 마치 병풍과 같은 형국이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여러 리가 병합되었는데 그 중 장선과 고요리의 이름을 따서 장요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고욧굴, 벌뜸, 신리, 양지뜸이 있다.

 

이제 도로 좌측으로는 연암산을 직진 방향으로는 405봉 우측으로 삼준산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논에 물을 대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 사이로 비닐하우스와 거대한 은행나무들이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좌측 천장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이어진다.

 

천장사 방향인 북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연암산정상까지 1.5 Km 거리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반갑고 아름답게 꾸며 놓은 전원주택같은 민가들을 살펴보며 여유있게 걸어 오르니 좌측 그림같은 민가와 정원 뒤로 나즈막하지만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연암산이 계속 산객을 부르며 어서오란 손짓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가꾼 민가들 뒤로 연암산을 올려다 보며 계속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는 삼준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길게 설치된 연등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따르니 작은 주차장 지나 서산 아라메길이란 안내판에 경허와 만공의 바랑이 쉼터란 설명이 되어 있어 잠시 읽어 본다.

경허는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하고 선종(禪宗)을 중흥시킨 대선사(大禪師)이자 서예가로서 법명은 성우(惺牛)이고 법호는 경허(鏡虛)이며 성은 송씨(宋氏)이다.

동학사에서 정진 후 1880년 천장암에서 설법하면서 자신이 법통을 이어받은 전등연원(傳燈淵源)을 밝혔는데 이때 용암(龍巖)의 법통을 이었으며 청허(淸虛)의 11대손이요 환성(喚惺)의 7대손이라고 하였다.

1884년 천장암에서 만공(滿空)과 혜월(慧月) 및 수월(水月) 등의 삼대제자를 지도하였다.

 

실생활에서 만공에서 도를 알려주려 기행을 하였음을 알 수 있지만 바랑을 무거워하는 만공에게 뜀박질을 시켜 그 무거움이 실제 무거움이 아님을 알려준 일화처럼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연등이 걸려있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는 곳 좌측으로 돌계단이 보여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좌측 돌계단을 따라 천장사로 향한다.

 

돌계단을 타고 천장사 방향으로 오르니 작은 석불들이 보이고 바위벽 옆으로 안전철봉 지나 해우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우측 도로를 따라 오르면 만나는 갈림삼거리이다.

우측 천장사를 잠시 둘러 본 후 이곳으로 내려 와 산행을 이어가야 할 곳이기에 주위를 확인하니 경허스님이 깨우침을 받은 오도송이 적혀있고 그 옆으로는 내포문화숲길 안내 이정표도 보인다.

 

우측 천장사로 걸어 오르니 작고 아담한 사찰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천장사는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연암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는 사찰로 633년(백제 무왕34)에 담화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조선말 경허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찰 내에는 인법당 옆에는 경허선사가 수도하던 경허스님 방과 수월스님이 염불삼매에 들어 밝은 빛을 발했던 부엌 그리고 혜월스님이 짚신을 삼다가 득도한 동굴이 있다.
사찰에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는 칠층석탑과 아미타후불탱화 유물이 보존되고 있으며 사찰의 규모는 작지만 연암산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천장사를 둘러보다 보니 7층석탑이 보이고 해설판이 붙어 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이 되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돌아 와 자료를 찾아보니 천장사 7층석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7m로 인법당 앞에 있고 7층석탑이 아니라 5층석탑이라는 주장도 있다.
탑신부의 몸돌이나 지붕돌의 모습에서 고려의 양식이 보이고 있으나 기단의 폭이 탑신의 1층 몸돌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후에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4층 지붕돌에서부터 7층 몸돌까지 놓인 돌들은 제자리가 아닌 듯 어색한 모습이며 꼭대기에 있는 머리장식 또한 아래의 7층 지붕돌과 크기가 맞지 않아 원래의 형태는 아닌 듯하다.

 

천장사와 7층석탑을 둘러보고 설명판도 읽어 본 후 뒤돌아 나와 남쪽의 오도송 안내판과 이정표 지나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서산시 아라메솔바람길 안내판과 이정표 및 고월정이란 팔각정자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고월정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보이지 않는다.

다만 천장사에서 달빛 마중을 위해 사용하는 듯 보이는 글들이 보이는데 야경과 달빛을 구경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월정이란 팔각정 좌측 앞에서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장요리 넘어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405봉과 우측으로 삼준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자주 보이는 산줄기와 삼준산이기에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묘미도 있을 듯 하다.

 

고월정에서 조망을 즐기고 우측인 북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천장사에서 0.26 Km 올라 왔다는 이정표 지나 등로가 북쪽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곳에 부도가 한기 서 있는데 자세히 살펴봐도 누구의 부도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부도(浮屠)는 승려의 사리(舍利)나 유골을 봉안한 탑으로 불도(佛圖)나 부도(浮圖)라고도 쓴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했던 후한(後漢)시대부터 남북조(南北朝)시대에 쓰인 용어로 원래는 붓다(佛陀)라는 음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처음에는 불상(佛像)이나 불교사원 또는 불탑(佛塔)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으나 점차 고승들의 사리를 담는 석조소탑(石造小塔)을 가리키게 되었다.

한국에선 통일신라말기(9세기경)에 선종의 발달과 더불어 크게 유행하였는데 즉 고승신앙의 한 형태로 전개된 것으로 보통 부도의 형태는 석탑과 마찬가지로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나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7세기 전반인 신라 진평왕때 원광법사의 부도와 백제시대에 혜현의 부도를 각각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삼국시대 말기에는 부도의 건립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오래된 부도는 844년(문성왕 6년)의 염거화상부도(廉居和尙浮屠)인데 이 부도는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으로 우리나라의 전형을 이룬다.

신라 말기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8각의 각 부재가 점차 원형으로 바뀌고 부도 양식도 다채로워진다.

고려말기 이후 조선시대에 걸쳐 석종형(石鐘形)의 부도가 가장 많이 조성되었으며 석종형의 부도는 형태가 매우 간략하고 탑신부만 있는 부도로서 인도의 복발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어느분의 부도인지 알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부도에 대한 공부를 하고 다시 출발하니 뚜렷한 소나무 숲길이 펼쳐지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돌계단이 길게 펼쳐진다.

잠시 돌계단을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이고 곧이어 전망대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천장사에서 0.51 Km 지나 온 지점으로 특이하게 연암산 정상이 아닌 내포문화숲길과 대곡리안내소까지 6.58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전망대란 이정표가 서 있는 좌측 옆이 전망바위이기에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본다.

제일 먼저 남남동쪽과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 2/3지점으로 489.4미터의 삼준산이 ㅛ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가곡리주차장과 장요리 하산 갈림삼거리가 가늠되는데 실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준산 우측으로도 무명의 산줄기 뒤로 202.2미터의 계봉산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무명의 산줄기가 겹쳐 보이는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채석되어 훼손된 듯한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오늘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 천장사제1주차장이 있는 장요리 마을이 아름답게 풍경화를 그리며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고북저수지가 보인다.

고북저수지 좌측 옆으로는 228.1미터의 봉화산이 솟아 있고 그 동쪽으로 보여야 할 대사저수지는 아직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숨어 있다.

그 뒤로 간월도와 서해바다 건너 안면도를 찾아 보지만 오늘은 박무로 인해 안면도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눈을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서산시 고북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작은 마을이 박무속에 회색빛으로 빛나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드넓은 들판 사이로 민가들이 조화롭게 펼쳐진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고북면은 충청남도 서산시의 동남단에 위치한 면으로 면 서쪽에는 천수만을 끼고 있는데 서산A지구방조제로 인하여 지금은 간월호가 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면 동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고 현재 가구리와 신송리 및 초록리 등 13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의 면은 홍주목의 속현이었다.

1895년(고종 32) 행정구역 개편 때에는 해미군에 속하여 있었으나 1914년에는 서산군에 속하게 되었다.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아 보지만 조각난 사진들이기에 출발에 앞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으며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환상적인 그림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삼준산 지나 무명의 산줄기가 봉화산과 고북제로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는 고북면 마을과 들판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안면도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망대란 이정표가 서 있는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오르니 편안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초록세상으로 들어가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본다.

이제 등로에는 굵은 소나무가 사라지고 대신 굵은 참나무가 그 자리를 채워주기 시작하며 여전히 초록의 세상속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바위너덜 등로가 보이더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암릉 좌측으로 나 있는 돌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그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한다.

 

돌계단을 통해 첫번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여전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바위 너덜들이 보이고 등로 주변으로 제법 큰 바위들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두번째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우측으로 보이는 안전철봉을 따라 바위암릉도 우회하며 통과한다.

 

두번째 바위암릉을 우측 안전철봉을 따라 오르니 내포문화숲길(원효깨달음의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천장사에서 0.69 Km 올라 왔고 한서대까지 6.16 Km 거리라는 표시들도 보이는데 어느 선답자의 산행후기에서 한서대에서 출발했다는 기억이 나 그곳을 들머리로 이용해도 연암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포문화숲길은 충청남도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시, 홍성군의 4개 시와 군에 조성 중인 생태 문화 체험 숲길로서 2009년 1월 19일 산림청은 기존 등산로와 옛길을 찾아내 전국에 산재한 자연 휴양림과 산촌 생태 마을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주요 노선에 등산 안내인 및 숲해설가 등을 배치하여 지역 고유의 산림 생태, 문화, 역사 자원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 12곳에 산림 문화 체험 숲길 1,500㎞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현재 숲길의 테마는 원효 깨달음의 길, 백제 부흥군 길, 내포 역사 인물 길(동학길), 천주교 순례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330㎞에 달하는데 즉 원효 깨달음의 길은 내포문화숲길 중 첫번째 테마 길이었다.

 

내포문화숲길이란 안내판 우측 옆으로도 전망바위로서 멋진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정상에 많은 인공구조물들이 보이는 금북정맥 상 서산의 가야산과 그 바로 우측 뒤로 원효봉이 보이고 우측 앞으로는 449.1미터의 뒷산과 그 뒤로 예산의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이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좌측으로 45번 한티로 4차선 포장도로가 뒷산과 삼준산을 가르며 펼쳐져 있고 그 한티로 뒤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충남도청을 끼고 있는 홍성의 용봉산 줄기가 박무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한티로 우측으로는 잠시 후 연암산에서 이어가며 만나야 할 산줄기 우측으로 405봉 지나 삼준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에 삼준산을 두고 무명의 산줄기들이 우측으로 펼쳐지고 우측 산줄기 끝자락에는 봉화산과 고북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봉화산 뒷쪽으로 드디어 희미하게 안면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눈으로 실루엣처럼 보였던 안면도가 사진으로 보니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무가 심했던 날씨였다.

 

이곳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체를 보니 좌측 가장자리로 가야산과 원효봉과 그 우측으로 한티로 넘어 뒷산이 보이는데 그 뒷산 뒤로는 머리만 내밀고 있는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도 보이고 강렬한 태양빛 아래로는 홍성의 용봉산 줄기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 무명산줄기 끝자락에 봉화산과 고북저수지가 보인다.

 

한동안 내포문화숲길 중 원효 깨달음의 길 우측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커다란 바위너덜 암릉을 따라 오르며 우측 앞을 보니 서산 가야산과 우측 뒤로 원효봉이 여전히 박무속에 아름답게 보이는데 지도를 보면 저 가야산과 원효봉이 좌우측으로 나란히 보이는데 실제 눈으로 보면 우측 원효봉이 가야산 뒷쪽으로 보여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자꾸만 살펴보게 된다.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우측의 가야산과 원효봉을 살펴보며 조심스럽게 오르니 둥그런 바위 위에 작고 아담한 연암산 정상석이 보여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담아본다.

연암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와 해미면 대곡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41m(440.8m)로서 서산군지(1926)에 삼준산으로부터 두 줄기로 나뉘어 한 줄기는 장요리 연암산이 되고 한 줄기는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 봉화산이 된다는 기록이 있다.

산의 서편에 큰 바위가 박혀 있는데 멀리서 보면 흡사 제비가 날아가는 것처럼 생겼다하여 여기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 정상부에는 산성이 있는데 이 성은 연암산성(淵岩山城)이라고도 하고 만리산성(萬里山城) 또는 견산성(犬山城)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해미)에 의하면 견산성은 본현 동쪽 9리 지점에 있으며 석성으로 둘레가 9,960척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곽 양식은 포곡식(包谷式)으로 높이 3.6m, 길이 4,000m, 폭 3m이며 기원전 60년경 고조선 말에 쌓은 성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관련 지명으로 구성치(舊城峙)가 있는데 초록리와 대곡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므로 이런 이름이 생겼으며 남정천과 기포천은 모두 이 산에서 발원하고 있다.

 

연암산 정상부는 작은 정상석과 그 우측 뒤로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풍경과 조망이 없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방향을 크게 꺽어 초입부터 설치된 안전철봉을 따라 출발하며 진행 방향인 나목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보기에 부드러운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안전철봉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서산시 해미면과 예산군 덕산면을 가르는 45번 한티로 4차선 포장도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한티로 좌측으로는 뒷산 뒤로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고 그 우측으로는 홍성의 용봉산과 수암산 줄기가 옛추억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한티로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 저곳에서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가야산과 원효봉 우측으로 뒷산과 덕숭산 및 용봉산 그리고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사진에 담으며 이어지는 안전철봉을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 위로는 방금 전 내포문화숲길이란 안내판 지나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올랐던 등로가 머리 위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더 그 안전철봉을 따라 조심스럽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안전철봉을 따라 내려가니 철봉지대가 끝이나며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부드럽게 내려가니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약간의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등로를 지나 굵은 참나무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살펴보니 어린 까치살모사(칠점사)가 낙엽 사이에 숨어 있다 발의 진동을 느끼고 움직이다 다시 똬리를 틀고 움직이지 않아 스틱으로 등로 멀리 던져주고 한숨을 내쉬며 조금 더 내려가니 바위너덜 등로가 짧게 이어진다.

 

바위너덜 등로를 통과하니 또 다시 바위암봉이 보이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연세든 할머니 네분이서 굵은 땀을 흘리며 올라오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계속 내려간다.

내려가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암릉이 또 다시 나타나고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진다.

 

약간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목들이 보이지만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등로로 인한 어려움은 전혀 느까ㅣ지 못하는 산행이다.

햇살이 비추는 곳에서는 더위를 느끼지만 나무 그늘속으로 들어가면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덥지도 않고 최적의 산행 조건들을 만들어 주고 있어 마음 편히 걸어 내려가니 좌우측으로 등로가 뚜렷한 무명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 갈림사거리 안부 지나 잠시 더 편안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운동기구들과 만월정 육각정자 그리고 그 옆으로 만월정과 적적성성 명상바위라는 설명판이 서 있다.

처음에는 이곳이 연장이(연쟁이)고개라 생각했는데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갈림사거리가 진짜 연쟁이 고개처럼 보이고 이곳은 그저 평이한 비포장임도이다.

만월정 뒤 산길을 따라가면 편편한 너럭바위가 드문드문 놓여있다. 혜월스님은 수련하던 동굴을 나와 명상바위에 앉아 세상 번뇌를 알 아래 두고 삼매에 들었을 것이다. 달은 차면 기우는 법 훌훌 비워내고 치열하게 수련했던 혜월스님의 자취를 따라 적적성성 깊은 명상에 들어도 좋다라는 내용이 보인다.

 

비포장임도를 만나 주위에 펼쳐진 인공구조물과 만월정 육각정자 및 혜월스님과 관련된 안내판들을 읽어본 후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에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진행 방향으로 수덕사까지 5.77 Km 거리라는 표시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비포장임도를 따라 남동 방향으로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갈림삼거리 뒤 저 멀리 연암산 정상부가 나뭇가지 뒤로 살짝 보이고 있다.

 

이제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제법 굵은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다 보니 온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잠시 쉬어가고 싶어진다.

급할 것 없이 느긋하게 천천히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며 청정 공기를 폐부 깊숙히 밀어 넣으며 느긋하게 진행하니 비포장임도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도로 좌우측으로는 다시 약간의 편백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연등이 설치된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승용차와 다양한 이정표와 안내판들 그리고 사각정자가 보인다.

이제 천장사에서 0.71 Km 지나왔고 수덕사까지는 5.44 Km 가 남아 이다는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옆을 보니 아라메솔바람길이란 안내판도 보인다.

 

이곳 연쟁이고개는 좌측의 해미면과 우측의 고북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예전에는 수산물과 임산물 및 농산물의 물물교환이 이뤄졌던 중요한 고갯마루였지만 이제는 산판도로가 개설되어 옛날 같은 영화는 사라진 듯 보인다.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지나 온 임도와 이제부터 올라야 할 들머리를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머물다 삼준산 방향으로 진입한다.

 

흥정 붙이던 연쟁이고개란 설명판이 보여 잠시 읽어 본다.

연쟁이고개는 연암산과 삼준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바다와 내륙을 잇는 길목이다.

언쟁이고개 또는 항아리고개로도 불린다.

질그릇과 농기구 및 소금이나 젓갈 등이 고개를 넘어 내륙으로 팔려갔다.

때로는 고개에 작은 장이 서기도 하였다.

밤이면 상인들이 밝힌 햇불이 도깨비불처럼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서산시 해미면과 고북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연쟁이고개에서 주위 풍경과 안내판들들 살펴보고 쉬었다가 비포장임도 건너 사각정자 옆으로 보이는 들머리로 진입하니 가파르지도 않은데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편안하게 진입해 오르니 다시 통나무계단이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통나무계단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쏱아내기 시작하니 금새 통나무계단이 사라지고 완만해진 등로에 소나무와 키 작은 잡풀들이 보인다.

조금은 헐떡이는 숨을 내뺃으며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341미터의 지점에 도착을 해 잠시 한숨을 돌리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지점 지나 언덕을 넘으니 무명안부로 잠시 내려갔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우측 사면치기를 하듯 걸어가니 눈 앞으로 다시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암릉을 두고 우측 안전철봉이 설치된 우회등로를 타고 오르는데 지난해 가을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미끄럽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안전철봉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는데 눈 앞 바위 위에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어 살펴보니 우리나라 전국에서 유혈목이와 더불어 쉽게 볼 수 있는 술을 담글 때 쓰는 누룩과 색깔이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누룩뱀 새끼가 바위 위에 똬리를 틀고 앉아 햇빛을 쬐고 있어 위협해 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아 스틱으로 등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집어 던져 놓고 오른다.

안전철봉 끝까지 오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방금 전 만나고 헤어진 연암산과 지나 온 산줄기가 북서쪽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연암산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45번 힌티로 4차선 포장도로가 사진 중앙으로 흐르고 그 우측 아래로는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마을이 펼쳐져 있고 그 도로 좌측 위로는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 좌측 위로 산수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대곡리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리로서 삼준산과 연암산이 마주한 곳에 자리한 산촌마을이고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하였으며 마을 앞으로 대곡천이 흘러든다.

대티, 심곡리, 신흥리 일부를 병합하여 대티와 심곡의 이름을 따서 대곡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짚으실, 한티골, 불당골, 삼거리, 점어귀, 지래한티마을 등이 있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여전히 정상에 인공구조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가야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그 우측으로 원효봉이 이어지는데 원효봉은 가얀산 줄기와 별도의 산줄기가 그 뒷쪽으로 펼쳐진 모습이다.

가야산 좌측 뒤로는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일락산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하고 우측 앞으로는 45번 한티로 넘어 가깝게 뒷산이 솟아 있는데 보는 방향이 달라져서 그런지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은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연암산 우측인 북쪽과 동쪽 방향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이제는 연암산 좌측인 서쪽과 남서 방향을 나뭇가지 사이로 살펴보니 사진 정중앙부로 고복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봉화산과 그 앞쪽으로 삼준산에서 흘러 내리는 무명의 산줄기가 겹쳐진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온다.

고북저수지 우측으로는 농공단지와 들판 넘어 고북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마을들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보인다.

 

잠시 더 그 조망처에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알고 있는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 준 후 출발하기 아쉬워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으며 한눈에 다시 한번 더 살펴본다.

좌측으로 삼준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 뒤로 봉화산이 보이고 고북저수지와 면사무소 마을 지나 중앙부로 방금 전 만나고 넘어 온 연암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우측으로 45번 한티로 지나 일락산과 가야산 및 원효봉이 차례로 솟아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뒷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하지 못하고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 아래 잡풀들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급할 것 없는 발걸음으로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걸어가니 눈 앞으로 두개의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뒷산과 가야산으로 갈 수 있는 표시가 되어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가야산은 몇번인가 들렸지만 뒷산은 아직 미답지이기에 구미가 당기는데 앞으로 내려 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확신을 할 수 없기에 조금은 미련도 남겨본다.

 

뒷산과 가야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여전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니 약간 무더웠던 날씨가 바람이 불며 흐르는 땀을 식혀주니 최상의 산행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어 더욱 바쁘지 않게 걸어 본다.

잠시 더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산들바람의 신선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능선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다시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이곳에서도 잠시 쉬면서 풍경과 조망을 즐겨보기로 한다.

 

전망바위로 가 살펴보니 나뭇가지들에 막혀 제한된 풍경만 보이는데 우측으로 방금 전 만나고 온 연암산과 그 좌측으로 고북면 마을과 들판 그리고 고북저수지는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잘린 듯 잘 보이지 않는다.

고북면은 충청남도 서산시 남동부에 있는 면으로 북쪽은 해미면(海美面), 동쪽과 남쪽은 홍성군에 접하고 서쪽은 황해바다에 면한다.
대부분이 평야지대이며 많은 소하천들이 흐르고 있어 비옥한 농업지역을 이루는데 천수만을 간척하여 농토를 늘렸고 천수만 간석지에서는 명물인 대하를 비롯한 각종 어패류가 다량으로 채취되며 면의 남서부에는 큰 염전이 펼쳐져 있다.

지방도가 남북으로 뻗어 서산시와 홍성을 연결한다.

 

바슷비슷한 풍경같아도 보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는 모습들이기에 자꾸만 사진에 담다 보니 시간은 잘도 흘러가는데 이제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 들었기에 급할 것 없이 그 전망바위를 출발한다.

여전히 부드러운 능선에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여유작작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와 작은 바위가 보이는 430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흔적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산들바람이 불어 오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특이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자연미를 풍기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조망처에 다시 도착을 해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북쪽으로 방금 전 지나 온 무명봉과 조망처 좌측 뒤로 연장이고개 지나 비포장임도와 연암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버린 시간들을 반추해 본다.

 

눈을 북서쪽과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장요리 마을 뒤로 고북면사무소가 있는 마을과 들판이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고북저수지와 들판 넘어 서해바다가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지만 박무로 인해 정확히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오래 전 일 때문에 잠시 들렸던 고북과 해미마을들인데 이제는 이렇게 산행이나 여행이 아니면 들릴 수 있는 기회조차 잡기 이려우니 자꾸만 조금 더 머물며 가슴속 깊이 그 풍경들을 담아보려 애를 써 본다.

 

조망처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굵은 소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능선 등로를 따라 시원한 산들바람 맞으며 걸어가니 가지가 많은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로 살짝 내려갔다 다시 오른다.

잠시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암릉 좌측 옆으로 등록 이어지고 있어 오르니 서ㅏㄴ돌같이 생긴 바위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그 바위암릉을 통과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조망처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대곡리 마을 좌측으로 연암산이 솟아 있는데 그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부드러운 산줄기가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제법 걸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2시간 남짓 걸은 시간으로 거리도 길지 않아 지도로 확인했던 산행보다도 더 손쉽게 빨리 끝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연암산 좌측으로는 고북면 마을과 들판들이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풍경으로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고

 

이제 지나 온 조망처 우측 뒤로는 뒷산과 가야산 및 원효봉이 조금씩 멀어지는 모습으로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들을 선물하고 있다.

 

잠시 후 405 무명봉 넘어 굵은 고사목이 서 있는 지점을 통과하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속에 가끔 서 있는 굵은 참나무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잠시 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소나무 가지 사이 저멀리 진행 방향으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삼준산 정상부가 살짝 눈에 들어 온다.

그곳 지나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용도는 모르겠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소슬바람이 참으로 건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오랫만에 피부로 느끼는 자연 그대로의 바람에 그냥 그자리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도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걸어 내려가니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 2개가 서 있는 우측 장요리 하산 갈림삼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많은 선답자들이 삼준산을 만나고 이곳으로 뒤돌아 와 장요리로 하산하며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듯 보이는데 이 산객은 조금 더 진행한 곳 가곡리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장요리 갈림삼거리 벤취쉼터에서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고 조금 더 머물다 출발하니 갑자기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 사이로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다시 약간의 굵은 소나무들과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희미한 조망이 열리고 곧이어 가파른 오르막 등로 앞으로 안전목책들이 설치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전목책이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안전목책이 끝나는 지점에 무명봉 넘어 다시 짧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가곡주차장 하산등로 표시가 되어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제 삼준산까지는 0.1 Km 쯤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누군가 거리 표시를 지워버렸다.

 

삼준산을 다녀 와 하산해야 할 가곡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확인하고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제일 먼저 동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산줄기 세개가 겹친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중간 산줄기에 308.9미터의 홍등산 뒤로 381미터의 용봉산이 솟아 있다.

그 용봉산 줄기를 따라 좌측으로 가면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지고 그 앞으로 드높게 솟아 있는 수덕사를 품고 있는 495미터의 덕숭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

 

북동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바로 앞으로 방금 전 지나 온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상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45번 한티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해미터널 위로 449.1미터의 뒷산이 보이고 그 뒷산 뒤로는 중첩된 604.7미터의 원효봉과 그 좌측으로 정상에 많은 인공 구조물들이 보이는 678.2미터의 가야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일락산과 상왕산 지나 서해안고속도로 방향으로 낮아지는 금북정맥 마루금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방금 전 넘어 온 무명봉과 그 좌측 뒤 저 멀리 연암산이 우뚝 솟아 있고 우측 중앙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여전히 뒷산과 원효봉 그리고 가야산과 일락산 및 상왕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을 바라보니 엣날 홀로 걸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잠시 많은 상념에 젖어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명봉과 연암산 사이 저 먼곳으로는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가 있는 해미면 대곡리 마을이 회색빛으로 드러나 있어 살펴보지만 거리감이 있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동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과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타고 걸어 온 산줄기를 확인하며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기 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다시 한번 더 전체를 살펴본다.

중앙 앞으로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가장자리로 연암산이 보이며 그 연암산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금북정맥 마루금의 상왕봉과 일락산 그리고 가야산과 원효봉이 차례로 솟아 있는 연봉의 모습으로 보이고 원효봉 앞으로는 뒷산과 그 우측 뒤로 덕숭산 및 수암산과 용봉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나와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넓은 공터에 홍성310이란 삼각점과 정상석이 박혀있는 489.4미터의 삼준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삼준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에 있는 산으로 고려 때 고구현(高邱縣)의 땅이었고 성터가 남아 있으며 고려 말부터 봉수(烽燧)를 올려 신호하던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명칭 유래를 보면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에는 자연 마을로 가곡과 노상 및 동막 그리고 삼준이 있는데 삼준산은 이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서산시 고북면과 홍성군 갈산면에 접해 있는 산으로 시의 최고봉인 가야산을 중심으로 삼준산과 석문봉 등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데 삼준산은 가야산의 남쪽 끝에 있는 산이며 삼준산 봉우리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큰 규모의 골짜기에 장요리가 위치하고 있다.
삼준산 동쪽인 삼주골에는 남북 방향의 작은 골짜기가 있고 남쪽에는 북서 방향의 작은 골짜기 있는데 이 골짜기에는 천수만으로 흘러드는 와룡천의 지류가 흐르고 있으며 또한 삼준산 서쪽과 북서쪽에서 발원하는 작은 지류들은 고북제(고북저수지)로 유입된다.

주위에 연암산 및 수덕사와 덕숭산(德崇山)이 있으며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부드러운 산세가 이어져 등산로로 좋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아 천수만과 서해안고속국도 및 가야산, 수덕산, 용봉산, 일락산, 오서산, 간월호가 내려다보인다.

주위에는 국도 40호선, 국도 45호선과 서해안고속국도가 지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삼준산 정상 역시 생각보다 풍경과 조망이 좋아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보는데 제일 먼저 북쪽을 보니 바로 앞으로 방금 전 넘어 온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무명봉과 좌측으로 연쟁이고개 지나 연암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연암산 우측 아래로는 해미면 대곡리의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가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상왕산과 일락산 지나 가야산과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저 원효봉 앞으로는 겹쳐 있는 모습으로 뒷산이 솟아 있는데 저 뒷산은 앞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몰라 조금 더 애틋하게 살펴본다.

 

이제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발 아래 홍성군 가곡리 마을 뒤로 벌목된 산자락 위로 무명의 산줄기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러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마을 좌측 뒤로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이 드높게 솟아 있는데 저 덕숭산도 몇번인가 올랐는데 워낙 오래 전 기억이라 이제는 그 기억들도 가물거린다.

그 덕숭산 우측으로는 홍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로 홍성의 수암산과 용봉산 줄기가 옛 추억을 들려주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용봉산 우측을 살펴보니 나뭇가지들에 막혀 잘 보이지 않기에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시 남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홍성의 394미터인 백월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무명의 산줄기가 낮아지며 소멸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백월산 앞으로는 가곡천과 와룡천을 따라 형성된 가곡리와 복당리 마을과 들판이 보이지만 백월산 뒤로 있어야 할 충남 도청이 있는 홍성군청 방향의 도심은 백월산에 막혀 보이지 않는데 특히나 박무가 심해 더욱 흐릿하기만 하다.

 

연암산 좌측 뒤로 도비산과 팔봉산을 찾아 보지만 거리감도 있고 박무가 심해 오늘은 아쉬움만 남기고 찾아 볼 수가 없다.

잠시 더 그 삼준산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이름들을 확인하고 다시 올라 온 방향으로 삼각점을 확인하고 가곡리주차장 방향으로 뒤돌아 내려가기 전 삼준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아본다.

 

삼준산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길게 걷고 싶지만 애마 회수 문제로 다시 가곡리주차장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니 금새 이정표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좌측 가곡리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가곡리주차장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깔린 사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나타난다.

잠시 더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나무계단이 이어졌다 끊기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한동안 더 내려가니 떼죽나무 꽃들이 계단에 떨어져 특유의 향을 내뿜고 있다.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계단이 끝이나고 굵은 활엽수와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한동안 더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또 다시 사각나무계단 지나 좌측으로 임도와 가곡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가곡리는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에 있는 리()로서 동쪽에는 가곡천, 낙상천, 쌍천이 합류하고 작은 하천들이 어지러이 흐르고 있으며 가곡저수지가 있다.

북동쪽에는 삼준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데 자연마을에는 가곡, 노상, 동막, 삼준 등이 있다.

 

가곡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거진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더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굵은 나무들 사이로 작은 바위가 보이는 327.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평이하게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 등로가 펼쳐진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조망이 펼쳐지고 잠시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로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삼준산에서 남서 방향으로 내려오다 작은 바위가 보였던 무명봉에서 좌측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 상 310미터대 무명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낮아지고 그 우측 내래쪽엔 대사저수지와 그 바로 우측으로 228.1미터의 봉화산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소나무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시멘트 포장 공터가 나타나고 한쪽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커다란 송전탑이 설치되었다가 해체된 지점처럼 보이는데 텐트에는 아무도 없이 비어있다.

오룩스 지도에는 338.9미터로 표기된 봉우리로서 왜 이곳에 이런 시멘트 공터와 빈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다.

 

콘크리트 공터에 빈 텐트가 설치된 곳에서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삼준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 상 360미터대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는 또 다른 무명산줄기 상 370미터대의 무명봉 머리가 보이고 우측 아랫쪽 뒤로는 오래 전 채석을 한듯 보이는 절개지가 보이는 무명의 산줄기가 우측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서해안 고속도로가 곧고 길게 펼쳐져 있고 그 고속도로 바로 건너편으로는 푸른 물이 가득찬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의 대사저수지와 취생리의 봉화산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그 대사저수지와 봉화산 뒤 저 멀리 홍성군 갈산면 마을과 들판 뒤로 드디어 안면도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진 모습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위로는 서해바다도 펼쳐져 있는데 박무로 인해 바다는 잘 분간하기 어렵다.

 

한동안 더 그 콘크리트 공터와 텐트가 설치된 무명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전진하니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가 시작되고 그곳을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입한다.

잠시 능선을 따라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대서저수지와 봉화산이 보이고 우측 중앙부로 고북제와 그 뒤로 드넓은 고북마을과 들판이 펼쳐져 있다.

저수지 바로 앞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우측에서 좌측 뒤로 길게 펼쳐져 있고 제법 많은 차량들이 달리고 있는 굉음이 들린다.

 

이제 고북저수지 우측인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중앙부로 고북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서산고북농공단지 지나 고북면 마을과 들판이 또한 너무 아름답게 배려다 보인다.

그 고북면 들판과 마을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높은 산봉우리 하나가 솟아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352.8미터의 도비산으로 새벽보다는 박무가 덜한지 실루엣으로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연달아 나타나는 전망바위 두곳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잠시 휴식을 한 후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소나무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작은 바위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나타나는 등로를 따르니 뚜렷했던 등로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바위와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희미해지는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점점 더 우거지기 시작하고 등로는 그에 비해 흐릿해져 등로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석관묘가 나타나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잠시 걸어가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곳 비포장임도는 모두 장요리에 있는 지명이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지금까지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더 어렵게 사라진 등로를 찾아 전진하니 떼죽나무 꽃들이 활짝 펴 특이한 향을 풍기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자마자 이제 등로는 완전히 사라지고 오래 전 조림된 듯 보이는 관목의 편백나무 군락지가 보이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편백나무 사이로 자라고 있어 지독한 지맥 마루금보다 더 심각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오랫만에 온몸에 생채기를 만들며 지독하게 우거진 가시잡목과 편백나무 군락지를 헤치며 내려가니 진행 방향의 편백나무 위 저 멀리 아침에 올라 만났던 연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나타난 관목의 편백나무 군락지에 자라고 있는 우거진 가시잡목으로 온몸에 생채기를 만들며 너무나 힘들게 내려가다 보니 등로는 능선이 아닌 안부 방향으로 약간의 빈 공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지독하게 우거진 편백나무 군락지에 자라고 있는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갑자기 누군가 등로를 정리한 듯 편백나무 가지들이 절려 정리되어 있고 가시잡목들도 잘려있어 조금은 쉽게 그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개간된 신설 과수원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호두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그 호두나무 과수원을 지나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우측 앞을 보니 저 멀리 아침에 만났던 연암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바위암봉의 모습으로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민가 뒷쪽으로 도착하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고요동2길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며 고생이 끝났음을 느낀다.

 

이제 민가와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고요동2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물을 대놓은 논경작지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조만간 모내기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물을 대 놓고 서레질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잠시 후 민가를 지나 작은 개울을 건너니 논경작지가 나타나고 그 논경작지 좌측 둑을 따라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연암산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는데 높이에 비해 상당히 뾰족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논경작지 둑을 따라 걸어가다 우측을 보니 방금 전 힘들게 내려 온 편백나무 군락지 뒤로 삼준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아본다.

그렇게 좌측의 연암산과 우측의 삼준산을 올려다 보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체를 한눈에 확인해 보니 물을 대놓은 논경작지 넘어 직진 방향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연암산에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오늘 걸었던 산줄기를 따라 우측 중간 부분에 삼준산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논경작지 둑을 따라 진행하며 오늘 걸었던 산줄기를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고요동1길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소정천을 통과할 수 있는 다리가 나타나고 그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고요동1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장요리 민가와 밭경작지들이 보이고 곧이어 아침에 애마로 통과를 했던 고요동1길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한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장요1리 종점이란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오늘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킨 천장사제1주차장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고요1리 종점 버스정류장을 지나자마자 우측 천장사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밭경작지 넘어 저 멀리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산줄기가 펼쳐져 있다.

그렇게 계속 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우측 앞으로 드넓은 밭경작지 넘어 천장사제1주차장 옆 사각정자에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뒤 저 멀리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장오가 가까워진 시간이다 보니 머리 위로 쏱아지는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기 시작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니 금새 주차장에 도착을 하는데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배낭 정리 후 화장실에 들려 간단히 씻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 입으니 조금은 살것 같다.

간단히 세수하고 나와 애마에 오르기 전 동쪽을 보니 좌측 보이지 않는 연암산에서 우측 삼준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산줄기가 평이하지만 아름답게 펼쳐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마지막 구간에 고생은 하였지만 생각보다 짧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예상보다 일찍 산행을 마치고 애마를 몰아 해미읍으로 가 샤워하고 환복한 후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넘어가고 있어 해미 시장에서 소머리국밥으로 간단히 점심식사 후 가까운 해미읍성에 들려 잠시 망중한도 즐기고 읍성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홀대모 모임이 예정되어 있는 아산시 외암민속마을로 향한다.

몇번 참석을 했지만 오늘은 이 산객이 1백두대간, 9정맥, 6기맥 그리고 162 전지맥을 완주하고 준희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홀대모 회원님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만나보고 싶고 오르고 싶었던 산과 산줄기들을 찾아 그리움을 채우는 시간이길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