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후기/충청도 산

영동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4. 26.
728x90

산행지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옥계폭포에서 월이산과 국사봉 지나 옥계폭포까지 환종주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3년 04월 22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흐렸다가 하루 종일 햇살이 비추고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7도에서 영상 1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옥계폭포 주차장(고당사 주차장, 옥계폭포길 2치선 포장도로)-고당사(옛지명은 천국사)-옥계폭포길 1차선 포장도로-다리통과(금강지천)-까페와 식당 건물들-옥계저수지-비포장임도-다리통과-옥계폭포 표지석과 조형물(박연선생)-옥계폭포-능선진입(월이산 등산안내판, 옥계폭포 설명판,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안전철봉과 로프-옥계폭포 상단 경고판-다리통과-시멘트 계단(안전철봉과 로프)-일지명상센터 갈림삼거리 이정표(등산로, 일지명상센터)-소나무 등로(로프)-전망바위-돌탑2-소나무 등로(로프)-월이정(447.1m, 금강전망대, 돌탑3개와 육각정)-무명봉(448.3m, 띠지들)-무명안부(벌목지)-434.4 무명봉(작은바위와 고사목)-활엽수 등로-공터 무명봉(450.4m, 띠지들)-이장된 묘터-무명묘지1-무명묘지1-월이산(551m, 정상석, 이원21 삼각점, 헬기장)-전망바위와 공터조망(548.8m)-로프등로-갈림삼거리 이정표(등산로 천모봉, 정상과 헬기장, 마을내려가는길)-천모산정상 입구 안내문-바위암릉(로프)-로프등로-범바위(481m, 투구봉, 무명묘지)-바위암릉(로프)-천모산(510.6m, 이정판, 506m 서봉 종이코팅지)-450.7 무명봉(굵은 소나무들, 마곡리 갈림삼거리)-로프 소나무등로-벌목 낙엽송조림지-390.7봉(국사봉 갈림삼거리, 굵은소나무 띠지들)-정리된 비포장임도-벤취쉼터1-이동통신탑-문고개(큰고개, 마곡길 2차선 포장도로, 콘테이너박스, 천화수목장입구 이정판)-밀양박공 부부묘지-380.1 무명봉(굵은 소나무)-462.3봉(돌탑)-424.6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대잔보문산악회 띠지, 마곡리 갈림삼거리)-461.3 무명봉(굵은 참나무)-458.3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벌목지능선(조망)-452 국사봉 갈림삼거리 무명봉(고사목과 잘린밑등)-바위너덜등로-바위돌탑-국사봉(502.4m, 국토봉 이정판, 이원303 삼각점)-국사봉 갈림삼거리 복귀-411.4봉(철쭉꽃)-우측 조망-바위암릉-길주의(지적경계점, 좌측으로)-금강 지계곡통과-옥계폭포길 2차선 포장도로-충북영동 여성농업인센터 표지석-옥잠화 영농조합법인 입간판-옥계폭포 주차장(고당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30422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gpx
0.07MB

산행거리 : 12.80 Km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고당사주차장에서 월이산과 국사봉 지나 다시 고당사주차장까지)

산행시간 :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여유있게 진행하여 05시간 03분 (05시 23분부터 10시 27분까지)
교통편 : 갈때-22시 30분 산행준비 후 집에서 고당사를 향해 애마로 출발
                 02시 00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필요물품과 옥천읍에서 김밥 한줄 구매해 고당사주차장에 도착
                 05시 23분 차박에서 기상해 김밥으로 아침 해결하고 곧바로 출발
             
          올때-10시 27분 고당사주차장에 도착해 산행종료

                 10시 58분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 들머리인 봉황대 도착

월이산(月伊山, 550.9m)

월이산은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이원리와 원동리 및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51m이고 지명은 세종실록지리지에 봉화 2곳이니 월이산은 이산현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영동 박달산에, 북쪽으로 본군 환산(環山)에 응한다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한다.

한편 같은 문헌의 영동현 기록에는 현이산(懸伊山)이 기재되어 있는데 순한글 이름이 다리산이었고 다리를 달(月) 혹은 매달다(懸)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월이산 혹은 현이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월이산과 함께 월이산봉수가 언급되어 있고 또 여지도서에 월이산은 군 남쪽 30리에 있으며 이산창(利山倉) 아래이고 지륵산에서 맥이 온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외 다른 옛 문헌들도 월이산과 월이산봉수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는 달리산이라는 또 다른 순한글 이름도 밝히고 있다.

즉 월이산(언문:달니)은 이내면 현리와 이남일소면 대동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나오고 한국지명총람에는 월이산의 다른 명칭으로 달리산(達理山)과 다리산을 수록하면서 산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 지어진 이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한편 조선 초기부터 이원면 일대에 세거해 온 김녕 김씨 대사성공파의 족보(1956)에는 월이산(月伊山), 월의산(月議山), 달이산, 다리산, 달이곡(達伊谷) 등 월이산의 다양한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국사봉(國士峰, 502.4m)

국사봉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와 고당리 및 금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02m이고 조선 시대의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에 국사봉(國士峰 국슈봉)은 서이면 마곡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국사봉(國士峰)이 기록되어 있고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조선 세종 때 난계(蘭溪) 박연(朴堧)이 이 산에서 공부하여 악성(樂聖)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옥계폭포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m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난계 박연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악의 거성 난계가 즐겨 찾았고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옥계폭포는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로 진입하여 천모산 골짜기로 들어서서 산길을 따라 약 1km 전방에 위치한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옥계폭포 약150m 전방 매표소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옥계폭포만 볼 것이 아니라 매표소부터 옥계폭포까지 가는 길의 풍치도 감상하면서 오솔길도 걷는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길이 아닐까 한다.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흐르다 잠시 머무는 산중(山中) 저수지의 풍경과 뒤이어 나타나는 오솔길의 상큼함은 걷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쾌적함이다.

 

 

애 태웠던 만남이지만 자욱한 미세먼지로 아쉬움만 가득했던 시간들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월이산과 국사봉을 다녀 온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영동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최근에 바쁜 일이 생겨 산행 계획도 잡지 못하다가 산행일이 가까워져서야 어렵게 시간을 내 영동의 마지막 남아 있는 두군데의 환종주 산행을 위해 준비하는데 잠시 잠이라도 자고 내려가려고 누워 보지만 잠도 오지 않아 이른 시간에 내려가 차박을 하기로 한다.

산행 전날 밤 10시를 넘겨 산행 준비 후 천천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옥천에서 필요한 식수와 음료수 및 김밥 한줄을 구매해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고당사 앞 옥계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곳 고당사 앞 주차장에서도 잠이 오지 않아 뒤치덕거리다 새벽 5시가 다 된 시간에 준비한 감밥 한줄로 허기를 때우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고당사를 한바퀴 돌아 본 후 헤드렌턴의 도움없이 걸어갈 수 있는 시간에 산행을 출발한다.

늘 하던대로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계획된 산행을 모두 잘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내일은 다시 새벽같이 시골로 내려가 옻순과 머위를 채취하고 아산시에 들려 처사촌 예식장에 들렸다 올라 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고당사 앞 주차장을 출발해 옥계폭포로 가 보니 가뭄이 심하였는지 물줄기가 가늘어져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펴보고 계곡 지나 능선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일출이 시작되지만 자욱한 미세먼지로 아쉬움만 남긴다.

잠시 후 돌탑3개와 육각정이 보이는 447.1미터의 금강전망대에서 희미한 조망을 사진에 담고 야생화와 멧돼지 놀이터를 지나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월이산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하자마자 전망바위와 공터조망처가 나타나며 그곳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짙은 미세먼지 속에서도 마곡리 서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과 뒷쪽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국사봉 등로가 국사봉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그 산줄기 우측 뒤로는 얼마 전 만났던 사진 중앙부 가장 뒷쪽으로 마니산과 사자머리봉 좌측으로 546봉과 441봉 지나 어류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지만 그 뒤로 보여야 할 덕유산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마루금은 미세먼지로 막혀있어 아쉬움도 남긴다.

 

전망바위와 공터 조망처에서 진행 방향과 얼마 전 만났던 마니산과 어류산 줄기를 확인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미세먼지로 아쉬움 속에서도 멋진 조망이 열리는 범바위 일명 투구봉에서 또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을 남겨 본다.

잠시 후 지도상 표기가 없는 천모산 지나 소나무와 적당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벌목 후 낙엽송을 식재한 조림지가 짧게 나타나고 곧이어 문고개 2차선 포장도로를 지나 특징없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돌탑봉 지나 다시 드넓은 벌목 후 소나무 조림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 우측 앞인 남쪽을 보니 2주전 만났던 우측의 마니산과 사자머리봉 지나 좌측으로 546봉과 441봉 좌측 가장자리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어류산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여있다.

 

너무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계획된 시간에 맞춰 진행되고 있어 조금 더여유롭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에 담다보니 어느새 국사봉이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이원면 들판과 마을 뒤로 좌측의 천태산에서 우측의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또는 장령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대성산과 겹쳐진 부분 뒷쪽으로는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머리만 살짝 수줍은 듯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한번쯤 걸어야 할 산줄기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만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그 속살까지 살펴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속에 다음을 기약해 본다.

 

산행 자체가 불투명하여 고민하다 산행 이틀전에야 결정이 되어 급하게 공지를 올려보지만 예상대로 동참을 신청하는 산친구가 없어 홀로 전날 밤 늦게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고당사 앞 옥계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옥천읍에서 필요한 물품과 김밥 한줄 구매해 옥계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2시가 가까워진 시간으로 침낭을 펴고 차박을 하는데 오늘 따라 왜 그리 잠이 안오는지 뒤척이다 새벽 5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김밥 한줄로 아침을 대신한다.

낮의 길이가 길어져 새벽 5시 10여분이 지나자 여명이 밝아오고 잠시 주차장 뒤로 보이는 고당사에 들려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보지만 아직도 빛이 충분하지 못해 사진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고당사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옥계폭포 앞에 자리한 개척 사찰로서 처음에는 천국사로 불리다가 후에 고당사로 바뀌었는데 연꽃 형상을 한 산세에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의 명당에 자리한다.

 

조용한 고당사를 한바퀴 돌아보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찰과는 많이 다른점들이 있어 사진에 담고 내려 와 간단히 산행 준비 후 옥계폭포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인 서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도로 우측 옆으로 높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한가 눈길을 잡아 지도를 확인해 보니 350미터대의 무명봉으로서 높이는 높지 않지만 이곳 특유의 가파른 경사도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위압적으로 느껴진다.

이제 가로등 불빛도 서서히 그 위력을 잃어가며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산하가 보이기 시작해 헤드렌턴은 꺼 배낭에 넣고 진행한다.

 

이제 도로를 1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고 금강 지류 하천 위에 설치된 다를 건너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카폐와 식당 그리고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건물들이 차례로 보이고 곧이어 도로 좌측으로 제법 큰 오계저수지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물줄기는 바로 위 옥계폭포쪽에서 끊겨 있어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갖지 못한 금강 지류로서 옥계폭포를 통해 떨어지는 물줄기가 모여 형성된 저수지처럼 보인다.

 

옥계저수지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다시 작은 다리 건너 시인묵객의 옥계폭포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도로 중앙부에 난계 박연이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길을 잡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려지는 난계 박연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었다.

난계 박연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음률가()로서 세종 당시 불완전한 악기 조율(調)의 정리와 악보편찬의 필요성을 상소해 자작한 12율관()에 의거 음률의 정확을 기했다.

또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했으며 고구려의 왕산악 및 신라의 우륵과 함께 한국 3대 악성으로 추앙되고 있다.

 

표지석과 난계 박연이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도로 주변을 살펴보니 폭포마트도 있는데 오늘은 시간이 빨라서 그런지 아니면 계절적으로 장사를 하지 않는지 문이 굳게 잠겨있고 그 옆으로는 영동 관광안내도가 보인다.

잠시 더 머물며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걸어 들어가니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란 안내소가 보이는데 오늘은 문이 굳게 잠겨있고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아 통과하니 계수기 건너 좌측으로 산행 들머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옆으로 있을 옥계폭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우측 정자 아래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옥계폭포 방향으로 걸어간다.

 

계수기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 우측으로 육각정을 보며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옥계폭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좌우 절벽 가운데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오랜 가뭄의 영향인지 많이 가늘어져 있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렇게 추억 한장 남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m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는데 예부터 난계 박연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악의 거성 난계가 즐겨 찾았고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옥계폭포는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로 진입하여 천모산 골짜기로 들어서서 산길을 따라 약 1km 전방에 위치한다.

 

옥계폭포와 주변 경관을 잠시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육각정 지나 계수대가 서 있는 능선진입 들머리로 뒤돌아 와 우측 일지명상센터 천화원까지 1.5 Km란 이정판이 보이는 곳으로 오르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살치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는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펼쳐지고 등로 옆으로는 내린비로 인해 토사가 흘러 내려 위험해 보이는 곳들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안전철봉과 로프를 타고 오르니 굵은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등로 우측 아래로 방금 전 잠시 머물렀던 옥계폭포 전망대가 발 아래 보이고 그 우측으로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 온 도로도 푸르게 변해가는 자연속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다.

몇일 사이에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연두빛 봄은 얼마 머물지도 못하고 다시 푸르른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여름으로 달려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흐,른다는 생각이다.

 

지나 온 주차장 방향과 그 주차장 좌측 뒤로 솟아 있는 무명봉들도 살펴본 후 나타나는 공터에서 좌측 능선으로 잠시 오르며 짧게 알바하고 뒤돌아 내려 와 내리막 돌계단 양쪽으로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옥계폭포 상단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는 기암절벽이 나타나고 한쪽 옆으로는 익수사고로 인명피해가 일어났던 지역임으로 접근금지구역임을 알리는 경고판도 보인다.

이곳 역시 물줄기가 흐르기는 하지만 너무 가늘어 옥계폭포의 물줄기가 왜 그리 가늘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줄기가 약해진 금강 지천을 건너 다시 나타나는 시멘트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곳은 특이하게도 위험한 좌측 방향이 아닌 우측 느선 방향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왜 이렇게 설치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잘 발달된 직진의 등로는 일지명상센터로 올라가는 길이고 등산로는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우측으로 급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옥계폭포와 고당사 주차장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넘어 영동읍의 백마산 줄기와 그 뒤 가장 먼곳으로 희미하게 실루엣으로만 보여주고 있는 백두대간의 눌의산 방향이 살짝 보이고 그 위 하늘에선 일출이 시작되었는데 짙고 두꺼운 구름에 막혀 햇살은 비추지 못하고 하늘만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으로 조망을 즐기고 계속 오르니 바위암반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 로프를 통과하니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길게 오르며 이어진다.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가 심해지며 다시 로프가 보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보니 등로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올라가 보니 남쪽 방향으로 잠시 후 월이봉 지나 만나야 할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무명봉 좌측 뒤 저 멀리 국사봉이 보이기 시작해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본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후 만나야 할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을 우회하는 곳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로프를 통과하니 작은 돌탑들과 자갈너덜길이 짧게 이어진다.

그곳을 지나 경사도가 완만해지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평이하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방금 전 출발한 ㄷ=고당산 주차장 좌측 뒷편으로 솟아 있는 300미터대의 뾰족한 무명봉 뒤로 드디어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미세먼지가 가득해 제대로 된 햇살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동과 황간 지나 펼쳐진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극심한 미세먼지와 막 떠 오른 햇살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포기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선답자의 산행후기에서 자주 만났던 특이한 모습의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마치 요염한 여인이 공손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의자처럼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특이한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바위 몇개가 보여있는 지점을 통과하고 또 다시 길게 펼쳐진 소나무 등로가 아름답게 보인다.

한동안 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바위암릉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지나 다시 약간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작은 돌탑 지나 커다란 돌탑 3개가 나란히 보이고 그 뒤로 육각정자가 서 있는 금강전망대의 월이정에 도착을 하는데 정자로 올라 가 봐도 미세먼지가 가득해 고당산 주차장 옆으로 솟아 있는 특이한 모습의 무명봉 뒤로 금강이 흐릿하게 펼쳐져 있어 많은 아쉬움만 남긴다.

 

아기 젖꼭지처럼 보이는 고당산 뒷쪽의 특이한 무명봉 좌측 뒤로 금강이 휘돌아 가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에 긴 한숨만 새어 나온다.

그래도 휘돌아 가는 금강 위로 철교가 보이고 그 철교 뒤 저 먼곳으로는 오래 전 잠시 만났던 백화산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보여야 할 월류봉은 산세도 낮고 미세먼지로 인해 희릿한 실루엣만으로 살펴본다.

그 백화산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의 용문산과 눌의산 줄기 지나 우측 가장 먼곳으로 곤천산과 황악산 줄기까지 펼쳐져 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미세먼지로 인한 제한된 시야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알고 있는 봉우리와 산줄기들을 확인하고 구비구비 휘돌아 가는 금강 줄기를 감상하고 금강 전망대를 내려 와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공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지도에는 447.1봉으로 표기된 무명봉이다.

잠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변해가는 계절의 흐름을 온 몸으로 느끼고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북쪽으로 진행한다.

 

금강전망대와 거의 붙어 있는 무명공터봉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지만 홀대모의 조진대 고문님을 제외하면 대부분 봉 따먹기를 하시는 선배님들과 일반 산악회 띠지들이 대부분이라 낯설기만 하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가 짧게 나타나며 그곳으로 펼쳐진 풍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뒤 저 멀리 청성장마 산줄기가 미세먼지속에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짧게 펼쳐진 벌목지를 통과하며 월이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천성장마 종주능선을 사진에 담고 다시 녹색으로 변해가는 숲속으로 들어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들이 메마른 등로를 푸르게 만들기 시작하고 곧이어 작은 바위들과 고사목이 쓰러져 나뒹굴고 있는 434.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활엽수와 잡목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키 작은 잣나무 군락지도 보이고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이 도열하듯 서 있는 아래로 파란 사초들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걸려있는 공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트랙 상 450.4미터로 표기되는 무명봉이다.

 

공터 무명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급하게 꺽여 서쪽으로 진행되고 곧이어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거의 죽어가는 소나무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사면치기를 하듯 이어지는데 살펴보니 공터무명봉에서 하산하는 곳에 바위암릉이 있어 통과하기 까다롭기에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이어진다.

철쭉들도 이제 등로에 떨어지기 시작하는 참나무와 소나무 등로를 번갈아 타고 진행하니 무명안부 지나 이장된 묘터가 보이는 443.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다시 온몸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무명묘지 2기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난해한 곳을 통과하고 곧이어 아담한 오석의 정상석이 서 있는 551미터의 월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월이산은 우리말로 달이산이라고도 하는데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이며 산세가 달처럼 둥근 모양이다.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정상 서쪽에 투구처럼 생긴 투구봉과 서봉(507m)이 있고 남쪽 산등성이 아래에는 높이 20m의 옥계폭포가 있다.

 

월이산 정상은 생각보다 조망이 없는데 유일하게 동쪽 방향이 열려 살펴보지만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는 것 하나 없이 희미하기만 하다.

백두대간 마루금과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 자료를 정리중인 학무산과 지장산 라인이 보이는데 저곳 역시 영동의 산들이라 한번 더 내려와야 하지만 경북과 접해있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올라 볼 예정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배낭 내려 정상부에 보이는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그 뒷쪽으로 헬기장을 사진에 담고 꽃잎이 지기 시작하는 할미꽃과 제비꽃을 사진에 담는 동안 눈치없는 오소리 한마리가 올라왔다 이 산객을 보고 줄행랑을 치고 있다.

 

조망이 그리워 진행하고 있는 산행인데 예상보다 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북서 방향에서 남서와 남쪽 방향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둔덕 넘어 커다란 바위가 눈 앞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조심스럽게 그 바위 위로 오르니 이곳 역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열리는데 주위 나무들이 키가 커지면서 시야를 방해하고 특히나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기대했던 조망은 만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그 전망바위 위에서 제한된 시야속에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월이봉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경부고속철도인 KTX 철로 방향으로 흘러 내려가고 사진 정중앙부로 흐릿하게 옥천군 이원면 마을이 보이며 그 우측 뒤로 장령지맥 마루금과 좌측 뒤로 장령산 그리고 그 좌측 나뭇가지 뒤로 대성산과 서대산이 겹친 모습으로 마치 하나의 산군처럼 솟아 있다.

최근들어 이곳 영동지방의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자주 바라보게 되는 천성장마와 서대산이기에 이 그리움이 사라지기 전에 꼭 한번 더 내려와야 되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천모산과 그 뒤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미세먼지 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천태산과 그 좌측으로 자지산 넘어 갈기산 능선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제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몇걸음 더 걸어가니 공터 조망처가 나타나고 이곳에서의 풍경과 조망이 더 뛰어나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본다.

우측으로 KTX 철로가 흐르고 그 뒤로 장령지맥이 그리고 중앙부로는 여전히 흐릿하기만 한 옥천군의 이원면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원면 마을 좌측 뒤로는 여전히 장령산과 대성산 및 서대산이 겹친 모습으로 하나처럼 솟아 있다.

 

잠시 더 많은 사진으로 남기다 보니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보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측 가장자리 가장 먼곳으로 대청호 주변에 솟아 있는 고리산 일명 환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장령지맥 산줄기가 펼쳐지는데 그 바로 앞으로는 옥천군 이원면 마을과 들판 뒤로 드디어 장령산과 서대산 그리고 대성산 지나 700미터가 넘는 무명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그 이름들도 불러준다.

좌측 가장자리 중앙부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천모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저곳에서의 조망 역시 좋아 보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가운데로 마곡리 서대마을을 두고 좌측으로는 오늘 옥계폭포에서 올라 온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천모산과 중앙부 먼곳으로 국사봉이 보이고 그 국사봉 우측으로는 가장 먼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어류산과 441봉 지나 546봉과 마니산 및 사자머리봉이 펼쳐져 있다.

천모산 뒤 저 먼곳으로는 천태산 지나 진악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그곳까지가 오늘의 한계 시야이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축양해 살펴보고 다시 장상적인 사진으로 부분적으로 담아보니 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남남서쪽과 남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까운 곳으로 천모산 지나 좌측으로 올망졸망 이어지는 산줄기가 국사ㅗㅇ으로 이어지고 그 국사봉 우측 뒤로는 사자머리봉과 마니산 우측 뒤로 희미하게 천태산이 보이는데 파노라마에서는 보였던 진악산이 일반 사진으로 담아보니 어디로 숨어 버려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떠나기 아쉬워 남쪽과 남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올라 온 산줄기가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내려가며 만나야 할 산줄기가 국사봉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를 마곡리 서대마을이 양분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국사봉 우측으로는 여전히 뾰족하게 솟아 있는 어류산과 그 우측으로 441봉 지나 546봉이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가장 만곳으로는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이 2주전 만났던 추억을 소환하며 잠시 쉬어가라 말하는 듯 하다.

 

한동안 더 그 전망바위와 공터 조망처에서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 준뒤 내려가니 바위너덜길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평이한 굵은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마을 내려가는길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분명 마곡리의 서대마을을 가리키는 듯 보인다.

서재마을은 충북 영동군 삼천면 마곡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서쪽에 높은 재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며 마곡리는 다른 영동 지역에 비해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는 마을이다.

마을 동쪽에는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고 남쪽에는 마니산이 있으며 북쪽에는 국사봉과 옥계폭포가 있는데 자연마을에는 삼실, 서재(西峰), 숯묵이가 있다.

 

등로 좌측으로 마곡리 서재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그 안부에는 천모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입구라는 안내문이 서 있어 잠시 읽어보니 천모산의 전체적인 형상이 여인을 나타내고 있다고 되어 있다.

상체부분은 피리를 불고있는 여인의 모습이고 하체부분은 아이를 잉태하고 있는 형상인데 이 여인의 상은 단군을 낳으신 웅녀 할머님의 모습으로 이 웅녀 할머님을 천모라 하여 천모산이라 명명하였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국토지리원이나 현대의 지도에도 천모산이란 이름 자체가 보이지 않아 이 설명이 맞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전설이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이 산에 대한 민초들의 마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천모산 입구 안부에 서 있는 안내문을 잠시 읽어보고 출발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그 암릉 우측 옆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월이산 정상부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월이산을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또 다른 로프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무명묘지 한기와 바위전망대가 보이는 범바위 일명 투구봉 정상에 도착을 하여 살펴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춰 쉬어간다.

 

범의 모양을 닮았다거나 투구를 엎어 놓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 대부분인 범바위와 투구봉인데 정상에 올라서서는 알 수 없으니 그렇게 믿으며 좌측 바위 가장자리 방향으로 가 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처이다.

바로 발 아래로 마곡리 서재마을이 좁은 골짜기를 따라 옥계폭포 방향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산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만나며 내려가야 할 산줄기가 국사봉으로 이어지다 국사봉 직전에서 좌측으로 꺽이는 모습도 보인다.

그 국사봉 우측 뒤로는 얼마 전 만났던 마니산과 사자머리봉 그리고 546봉과 노고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저 산줄기들은 국사봉쪽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조각난 풍경과 조망들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살펴보니 이제서야 보이는 모든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하나의 작품속에 녹아 있어 그 이름들을 다시 불러본다.

우측으로 천모산 지나 저 멀리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부 좌측으로는 마곡리 서재마을이 좁은 골짜기를 차지하고 서 있으며 그 좌측 가장자리로는 방금 전 이 산객이 타고 올라 온 산줄기가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사진 중앙부 가장 먼곳으로는 얼마 전 만났던 좌측의 441봉과 546봉 우측으로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이 보이는데 그 우측 옆으로는 오후에 만나게 될 봉화산과 동골산이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 하다.

 

범바위 일명 투구봉에서도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의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출발하니 작은 암벽에 로프가 걸려있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고 곱게 피어있는 철쭉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걸어 오르니 손글씨로 적어 놓은 이정판이 붙어 있는 507미터의 천모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옆에는 종이코팅지에 506미터의 서봉이라 적혀있는 이정판 하나가 나뒹굴고 있지만 정상인 이곳 역시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어 곧바로 출발한다.

 

진행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잠시 확인하고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이제 막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연두빛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봄이 오고 있는 풍경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오늘 따라 연두빛으로 피어나는 잡목들도 보기 좋아 보인다.

한동안 더 평이한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449.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소나무 아래 연두빛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급하지 않은 내리막 등로의 굵은 소나무에 굵은 로프가 길게 펼쳐져 있어 그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경사도가 점점 더 심해져 겨울철 눈이 내리면 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등로이다.

이제서야 왜 이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는지 이해를 하면서 진행하니 다시 경사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하며 로프도 끝이난다.

 

이제 같은 소나무이지만 품종이 바뀐 듯 조금은 더 반듯한 리끼다 소나무처럼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편안하게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펼쳐지고 발 아래를 살펴보니 낙엽송을 조림한 조림지로서 다른 지역은 대부분 낙엽송을 베어내고 다른 수종으로 개량중인데 이곳은 낙엽송을 조림해 놔 다시 한번 더 확인도 해 본다.

그곳 벌목지에서 등로 우측인 남서쪽 방향을 보니 옥천군 이원면 마을과 들판 그리고 개심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좌측 뒤 끝자락으로 천태산에서 우측 끝자락으로 우뚝 솟아 있는 무명봉 지나 대성산과 서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가 미세먼지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여전히 발 아래로는 옥천군 이원면 마을과 들판에 비닐하우스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대성산과 서대산이 겹친 모습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장령산 지나 장령지맥 마루금이 천성장마 산줄기와 겹친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어 그리움 담아 한동안 살펴보며 많은 사진으로 담아 본다.

장령지맥 산행은 너무 어렵게 진행을 했기 때문에 지금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천성장마 산줄기는 또 언제 만나 볼 수 있을지 그리움만 커지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짧은 벌목 후 낙엽송 조림지를 따라 진행하며 아쉬워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이원면 마을과 들판 뒤로 좌측의 천태산과 중앙부의 대성산과 서대산이 겹쳐 보이고 우측으로 장령산 지나 천성장마와 장령지맥 마루금이 미세먼지 속에서도 고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저 천성장마 산줄기를 타고 걸으며 살펴보는 이곳 풍경과 모습은 또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미세먼지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절이 변화하는 대자연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우측의 벌목 후 조림지와 좌측의 야생 자연의 경계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벌목지는 금새 끝이나고 다시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는 450.7 무명봉 뒤로 천모산과 범바위가 차례로 솟아 있고 우측 제일 뒷쪽으로 월이산이 보이는데 거리가 멀어져서 그런지 월이산의 높이가 생각보다 낮아 보여 처음에는 긴가민가 헷깔렸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능선으로 들면 다시 한동안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없기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굵은 소나무 아래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생각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행하기엔 좋은 온도와 조건이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에 몇장의 낡은 띠지들과 함께 맑음이라는 띠지가 보이는 390.2 무명봉에 도착하는데 이 맑음이란 띠지는 지맥 산행을 하면서도 만났던 띠지이기에 갑자기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누군지 알 수 없으니 이 궁금증은 한동안 계속 될 듯 싶다.

 

굵은 소나무에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진행 방향을 보니 나뭇가지 위로 돌탑이 있는 462.4봉 지나 국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좌측으로도 잡목들이 사라져 처음에는 농장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문고개로 내려가 살펴보니 천화원이라는 수목원이 있는 곳으로 그 수목원 경계쯤 되는 등로이었다.

이제 고속도로 같은 편안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는 벤취쉼터도 설치되어 있어 여름철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휴식처가 될 듯 싶은 곳도 통과한다.

 

벤취쉼터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고속도로 같은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동통신탑 지나 눈 앞으로 마곡길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도로를 신설하면서 만들어진 절개지이기에 좌측으로 우회하며 조심해 내려가니 금새 문고개 일명 큰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의 문고개나 큰고개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도로가 생기기 전 이곳 마곡리 주민들이 서쪽의 옥천군 이원면으로 학교를 다니고 장을 보러 가면서 드나들었던 크고 높은 고개 또는 마을로 들어 오는 입구라는 의미로 생긴 고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며 살펴보니 우측인 서쪽 방향으로는 콘테이너 막스와 호장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천화수목장 임구라는 입간판이 보여 방금 전 내려 온 등로가 수목원 가장자리임을 알게 되었다.

 

마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문고개 또는 큰고개라 불려지는 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진입하니 노란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잠시 옛추억에 젖어드는 시간이다.

잠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사라진 등로를 찾아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과 철쭉나무들이 보이는데 철쭉도 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이곳은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잠시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온전하게 피어있는 작은 철쭉나마가 화사하게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제서야 주능선 등로에 도착한 곳으로 해발고도는 364.3미터로 표기되는 지점이다.

 

아직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주능선 무영봉 넘어 뚜렷해진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굵은 소나무 아래 ㅗㅊ이 떨어지고 있는 키작은 철쭉나무와 잡목들이 보이고 한동안 비슷한 풍경들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남양박공 부부묘지가 나타나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조만간 자연으로 돌아 갈 것 같은 모습이다.

 

비석이 서 있는 관리되지 않는 듯 보이는 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이제 막 푸르게 변해가는 사초들이 등로의 빛깔을 바꾸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사초가 펼쳐진 등로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잠시 후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를 막는 곳을 지나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사초들이 새생명을 불어 넣는 멋진 등로를 만나 잠시 눈 호강도 하면서 급하지 않게 진행한다.

 

이제 등로는 남쪽에서 좌측인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소나무보다는 굵은 참나무들이 더 자주 보이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경사도를 높이다 보니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한다.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잠시 몸을 말리고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제법 커다란 돌탑 하나가 서 있는 462.4 돌탑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준비한 떡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준비한 떡으로 허기를 면하는 사이 흐르던 땀이 식으면서 한기를 느껴 다시 배낭 둘러메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활엽수 낙엽을 따라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큰 고도차이도 없고 바위들도 보이지 않는 능선 등로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다 보니 갑자기 작은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다시 평범한 능선 흙길이 길게 펼쳐진다.

 

나뭇가지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은 없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등로가 뚜렷하게 잘 나 있고 고도 편차도 심하지 않아 편안하게 힐링하며 걸어가니 빛바랜 산악회 띠지가 걸려있는 424.6미터의 소나무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이 길주의 지점으로 잘 나 있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인 동쪽으로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진행해야 하는 지점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니 화사하게 피어있는 백일홍나무 일명 배롱나무꽃이 반겨주고 사진에 담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멋진 산줄기들이 보여 살펴보니 얼마 전 어렵게 만났던 좌측의 546봉과 우측의 사자마리봉 및 마니산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에 비해 미세먼지로 인해 풍경은 깨끗하지 못하다.

 

등로 우측으로 마니산과 어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확인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 오르막 등로로 진행된다.

말라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미끄러워 조심하며 힘들게 걸어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반겨주는 해발고도 461.3 무명봉으로서 이곳에서 등로는 동쪽에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된다.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에서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천천히 자연을 음미하며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 있는 458.3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주위 풍경들만 살펴보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풀발하자마자 잡목가지에는 연두빛을 지나 파란 잎새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연두빛에서 초록과 파랑색으로 변해가는 잡목 잎새귀들을 관찰하며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이곳이 바로 얼마 전 마니산과 어류산 환종주를 하면서 국사봉을 살펴볼 때 민둥의 모습으로 보였던 곳임을 금새 알아본다.

잠시 더 걸어 언덕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 앞인 남쪽과 남서방향으로 2주전 만났던 좌측의 뾰족한 어류산과 우측으로 441봉 및 시루봉이 겹쳐있고 그 우측으로 546삼각점봉 지나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이 옛추억을 들려주며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의 벌목지 넘어 이제 서쪽을 살펴보니 옥천군 이원면 마을 뒤 좌측으로 천태산부터 우측으로 대성산과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가 미세먼지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 빨리 만나고 싶다는 조급증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이다.

우측 가장자리로는 낡은 산악회 띠지 한장이 걸려있던 길주의 무명봉으로서 저곳에서 등로는 남동에서 동쪽으로 급하게 휘어져 이곳으로 이어지는 지점이었다.

 

이제 등로 우측의 벌목지로 볼 수 있는 넓은 지역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는 풍경과 조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둥글게 솟아 있는 잠시 후 만나야 할 502미터의 국사봉이 보이고 그 바로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어류산과 시루봉 지나 441봉과 546삼각점봉 지나 사자머리봉과 마니산이 그곳의 맹주임을 알리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천태산부터 우측의 대성산과 서대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와 우측 끝자락의 장령지맥 지나 오늘 이 산객이 넘어 온 424.6 무명봉까지 환상의 그림으로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우측의 벌목지와 좌측의 야생의 자연이 펼쳐진 경계 능선을 따라 걸어가며 많은 사진들을 담다 보니 다시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고 그 언덕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벌목지 경계를 타고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502미터의 국사봉이 이제 지척으로 다가와 있는데 저 국사봉은 환종주를 위해 잠시 왕복으로 다녀와야 할 위치에 솟아 있다.

그 국사봉 우측 뒤 아래로는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482.4미터의 어류산이 보이는데 실제 정상으로 오르면 보이는만큼 뾰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언덕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다 굵은 참나무들이 잘려진 밑등이 그대로 노출된 지점에서 우측 앞인 남쪽을 살펴보니 여전히 441봉 뒤로 시루봉이 겹쳐 보이고 그 우측으로 546삼각봉이 보이는데 저 546삼각점봉은 보기보다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다.

그 546삼각점봉 우측으로는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있던 무명안부 지나 사자마리봉과 마니산이 거대한 산릉을 이루고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희미하게 천태산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쪽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돌려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옥천군 이원면 마을 뒤로 좌측 가장자리의 천태산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 큰 굴곡없이 보이는 능선 따라 대성산과 서대산 그리고 장령산과 장령지맥 및 천성장마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저 장령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 영동쪽 산줄기를 살펴보며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몇년이 지나고서야 이렇게 남나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해 본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새벽보다는 미세먼지의 두께가 얇아 보여 조금 더 멀리 보이기에 자꾸만 사진기의 셔터만 누르게 된다.

많은 사진으로 남기며 여유롭게 천천히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벌목지 끝자락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굵은 소나무와 고사목이 서 있는 452 무명봉인 이곳이 바로 국사봉 갈림삼거리로서 이곳에 배낭을 벗어두고 잠시 직진인 남쪽의 국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국사봉 갈림삼거리봉을 지나 굵은 참나무가 베어져 있는 지점 옆 작은 나뭇가지에 배낭을 걸어두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벌목지가 끝이나는 지점에 무명안부 지나 국사봉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지점을 통과하자마자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그 암릉 지대를 지나 오르니 잠시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잠시 후 정상 가까이 진입하니 등로 옆으로 바위암릉 위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들이 눈길을 잡는다.

 

작은 암릉 위 돌탑들을 사진에 담고 활엽수 낙엽이 쌓여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들과 잘려진 나뭇가지들이 어수선하게 보이는 사이로 낡은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뒤에는 안내판이 서 있는데 안내판에는 502미터의 이원303이란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다.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정상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뒤돌아서려는데 삼각점 지나 조금 더 떨어진 굵은 참나무 가지에 이정판이 보여 잠시 더 걸어 들어가 본다.

 

삼각점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굵은 참나무 가지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502.4미터의 국토봉이란 정상판이 보이는데 지도와 달리 국토봉이란 이름이 생소하기만 하다.

국사봉(國士峰, 502.4m)은 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와 고당리 및 금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02m이고 조선 시대의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조선지지자료에 국사봉(國士峰 국슈봉)은 서이면 마곡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국사봉(國士峰)이 기록되어 있고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조선 세종 때 난계(蘭溪) 박연(朴堧)이 이 산에서 공부하여 악성(樂聖)이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을 만나고 어렵게 국사봉 또는 국토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 다행이란 생각으로 다시 뒤돌아 내려간다.

 

국사봉 또는 국토봉 정상을 지나 삼각점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작은 암릉 위 돌탑들도 이별 인사를 나눈 후 바위암릉을 따라 내려가니 다시 벌목지가 나타나고 무명안부 지나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났던 국사봉 일명 국토봉이 새생명의 연두빛으로 물들이며 아름답게 솟아 있다.

얼마 전 마니산과 어류산 환종주를 하면서 아주 가깝게 바라만 봤던 국사봉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분 좋게 헤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굵은 소나무와 고사목이 서 있는 국사봉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벗어 둔 배낭을 둘러메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은 후 이제 방향을 바꿔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별 특징없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꽃잎이 지기 시작하는 철쭉나무와 꽃들을 살펴보다 보니 411.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키 작은 철쭉나무에 철쭉꽃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해 떨어지는 꽃잎들과 함께 계절도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철쭉꽃이 지기 시작하는 무명봉 넘어 계속 북동 방향에서 북쪽으로 휘어지며 평이하게 진행하니 이곳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잡목 사이로 철쭉꽃들이 제법 남아 있어 올해 마지막 철쭉 산행을 즐기듯 걸어가 본다.

잠시 후 철쭉나무들이 사라지고 리ㅣ다 소나무들이 보이더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남동쪽으로 우측 가장자리에 435.9미터의 성산과 그 좌측으로 무명봉 지나 영동읍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마루금은 미세먼지속에 숨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이제 눈을 동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금강이 휘돌아 가는 모습이 살짝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뚜렷하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그 좌측 뒤로 심천마을 넘어 안산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보이는데 날씨만 좋았다면 보이는 풍경 뒤 저 멀리 백화산과 팔음산 및 팔음지맥 마루금도 살펴볼 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보이는 시야가 매우 제한되어 있어 이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아쉬움에 조금 더 머물며 금강 줄기의 흐름이라도 살펴보지만 그것마저도 뚜렷하지 않아 몇장의 사진만 더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제한된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출발하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바위암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타고 넘다 보니 바위암릉도 금새 끝이난다.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는데 이곳은 해발고도가 낮아져서 그런지 잡목들이 모두 파란색으로 변해있어 그 생명력에 감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등로도 희미하고 특히나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등로 좌측의 옥계폭포와 고당사로 내려가는 등로를 잘 찾아 환종주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진행한다.

잠시 더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꼬불꼬불했던 소나무들은 리끼다 소나무로 변경되면서 멋진 등로르 만들고 곧이어 붉은색의 지적경계점과 쇠말뚝들이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는 등로가 보이는 길주의 지점이다.

 

지적경계점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북서 방향으로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푸른옷으로 완전히 갈아입고 등로조차 내주지 않아 어렵게 내려가 묵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왔다리 갔다리 내려가니 드디어 옥계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흐르는 금강 지천에 도착을 해 한숨을 돌리는데 물이 혼탁해 손도 씻을 수 없어 아쉽다.

 

금강 지천을 통과해 옥계폭포길 2차선 포장도로 위로 올라서고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진행 방향 앞 저 멀리 고당사가 보이고 그 고당사 뒤로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무명봉이 눈길을 잡는데 저 무명봉은 오늘 새벽 산행을 하면서도 초반에 눈길을 사로 잡았던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살펴보는 풍경과 조망은 미세먼지가 사라져 환상인데 멀리 살펴보면 바람이 부는데도 미세먼지가 심해 오늘 하루 아쉬움이 남는다.

 

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다보니 도로 좌측으로 방금 전 지나 온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연두빛과 푸른빛이 혼합된 부드러운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금잔디가 잘 심어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옥잠화영농조합법인 입간판과 거대한 비닐하우스가 눈길을 잡고 그 비닐하우스 뒤로 여전히 고당사 뒷편의 뾰족한 무명봉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굽어 내려다 보고 있다.

 

이제 고당사가 눈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다 보니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출발했던 고당사 앞 옥계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해 주차된 애마를 회수하고 배낭 정리하며 주차장과 고당사 뒤로 뾰족한 무명봉을 사진에 담으며 계획한 월이산과 국사봉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

오래 전 몇번인가 내려오려다 일이 생기도 작은 사고들이 있어 만나지 못했던 월이산과 국사봉을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애마를 몰아 곧바로 동골산 산행 들머리이자 봉화산 날머리인 봉황대로 출발하는데 오후에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월이산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국사봉은 어떨까 고민과 걱정이 있었고 특히나 국사봉 지나 다시 고당사로 내려오는 등로에 대한 부담감이 컸었는데 그 사이 많은 선답자들이 다녔는지 생각보다 등로가 잘 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산행 종료 후 곧바로 귀가를 할지 아니면 가까운 동골산과 봉화산을 만나고 올라가야 할지 잠시 고민해 보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마무리가 되었기에 무조건 봉황대로 이동을 해 또 다른 환종주 산행을 마치고 느긋하게 귀가하기로 한다.

영동군에도 워낙 좋은 산지들이 많아 아직도 몇번 더 내려와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곳 근처의 산들은 비봉산만 제외하면 모두 만났기에 당분간 내려 올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더욱 애착을 가지고 동골산으로 향했는지도 모르겠다.

유명세도 없고 주위 이름있는 산들의 명성에 가려 자주 찾는 등산객들도 없기 때문에 등로에 대한 부담감이 큰데 그래도 가끔 보이는 등산후기들이 있으니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