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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제천 어래산에서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봉 지나 두리봉까지 환종주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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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의 도기리에서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봉, 두리봉 지나 다시 도기리까지 환종주 산행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23년 03월 25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은 흐리고 짙은 안개 후 오후부터 맑아지고 햇살이 비췄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05도에서 영상 1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도기보건진료소(도기리 1117-16, 도기보건진료소 버스정류장)-도기길 2차선 포장도로-도기리마을회관(도기리문화생활관, 도기 버스정류장)-도기리(다락골) 버스정류장-도기삼거리-약초로 2차선 포장도로-선고1리 버스정류장-선고1리 마을회관(선고1리마을회관 버스정류장)-선고1리(간디학교) 버스정류장-수산 갈림삼거리-선고2교(성천통과)-선고1교(성천)-선고2리 버스정류장-선고3리 버스정류장-덕산 초.중학교-성내교(성천통과)-도전로 2차선 포장도로-도전리 버스정류장-순복음총회신학교-월롱리 버스정류장-느티재(도전로2길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묵은 비포장임도-묵은 비포장임도-어래산(816.5m, 이정판들, 돌탑)-무명안부(잡목과 붉은Forever띠지)-자갈너덜등로-바위암릉 우회-바위암릉 칼등등로-바위암릉 우회-바위너덜등로-잡목등로(짙은안개)-하설산(1034.8m, 종이코팅지, 덕산307 삼각점, 폐헬기장)-983.7 무명봉(굵은소나무와 고사목)-미역줄나무 군락지-917 무명봉(굵은소나무, 고라니잠자리)-낙엽송 군락지-1066.4 무명봉(미역줄나무와 잡목)-미역줄나무 군락지-매두막봉(1110.1m, 종이코팅지)-삼각점봉 갈림삼거리-1100.2 삼각점봉(건설부427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묵은 헬기장-낙엽송 군락지(우)-활엽수낙엽 등로-바위너덜등로-오두현재(847.5m, 도기리 갈림삼거리 안부)-956.8 무명봉(고사목)-바위암릉 너덜등로-고사목 무명봉-바위암릉-잡채바위-선돌바위-산죽등로-바위와 바위암릉-우거진 산죽등로-문수봉(1162.2m, 정상석, 인식불가 삼각점, 출입금지 경고판, 등곡지맥)-잡목등로-산죽등로-바위너덜등로-무명안부-1047.4 무명봉(노란띠지)-함몰지-바위암릉-1045.3 바위무명봉-바위암릉-산죽등로-1043.5 무명봉(고사목)-1061.7 무명봉(관목 참나무)-1079.3봉(이정판, 두리봉, 큰두리봉)-등곡지맥과 이별-잡목과 바위너덜 하산등로-급경사 내리막 자갈너덜등로-계곡접속-돌담-잡목등로-낙엽송등로-묵은 비포장임도-잡목등로-소나무등로-작목밭-시멘트 포장도로-민가-비포장임도-도기저수지-도기길 시멘트 포장도로-양주동(오두너미) 갈림삼거리-도기보건진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도기리에서 능선따라 2산3봉 완주 후 다시 원점회귀 하면서 여유있게 진행해 24.50 Km (Oruxmaps와 Tranggle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0325 어래산-하설산-매두막봉-문수봉-두리봉 환종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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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도로와 2산3봉 지나 자갈너덜 급경사 하산등로를 따라 힘들게 진행하여 10시간 18분 (04시 19분에서 14시 37분까지)
교통편 : 갈때-00시 30분 산행 날머리인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도기보건진료소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3시 20분 남제천휴게소 GS25 무인판매점에서 라면으로 아침식사와 필요물품 구매(11,800.-원)
                  04시 19분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도기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애마 주차하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14시 37분 도기리 도기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도착해 배낭 정리하고 애마회수해 곧바로 출발
                  17시 50분 막히는 도로타고 무탈하게 귀가
 
 

산행 내내 짙한 곰탕으로 조망을 즐기지 못해 아쉬웠지만 몇년 전 어렵게 진행한 등곡지맥의 추억을 더듬으며 오르고 싶었던 하설산과 메두막봉을 만나 기분 좋게 보낸 시간들 

 
 
이곳 도기리와 도전리를 감싸고 있는 어래산에서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봉, 두리봉까지 환종주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래전 백두대간과 3년 전 등곡지맥 산행을 하면서 마루금 옆으로 솟아 있는 높고 멋진 산줄기가 자꾸만 눈길을 잡아 기회되면 꼭 한번 올라보고 싶어 준비를 해 보지만 지맥 산행에 집중하다 보니 이제서야 시간을 낼 수 있었는데 출발도 하기전에 큰어머님의 부고소식으로 잠도 자지 못하고 어렵게 진행하는 시간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라 고민하다 졸립지는 않아 이틀간 진행할 등산복을 챙겨 집을 출발하는 시간이 날이 바뀌어 0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는데 오늘따라 고속도로 휴게소를 두번씩이나 쉬는데도 이 산객이 찾는 음료수가 없어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도기보건진료소로 가는 도중 보이는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수산면까지 편의점 하나 보이지 않아 다시 남제천휴게소까지 길게 운행을 하고 나서야 힘들게 필요한 음료수와 식수를 구매하고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조금 늦었지만 무난하게 도기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도로를 따라 느티재까지 거의 9 Km를 걸어가니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며 산행하기 좋은 시간이 되었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우측 가까이 보이는 월악산 영봉에서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위로도 안개가 뒤덮어 흐릿하기만 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어래산에서 하설산 지나 매두막봉까지 잘 진행한 후 3년 전 걸었던 등곡지맥의 문수봉과 두리봉에서 좌측 도기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최근들어 가장 힘들고 어렵게 내려 온 기억으로 남겨졌다.
다만 다음날에도 단양의 한군데를 더 들리려던 계획은 안계와 미세먼지로 인해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조금 이른 시간에 곧바로 귀가하며 새로운 산줄기와의 아쉬운 인연을 만들었던 시간으로 남겨본다.
 

멀리에서 바라본 후 올라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료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보다 만나는 설레임이 워낙 크니 다시 또 밤새워 제천을 내려왔다.
홀로 내려 와 진행하다 보니 도로를 타고 걸어가더라도 늘 환종주 그림을 그리고 오늘도 도기보건진료소를 들머리와 날머리 삼아 애마를 주차시키고 어둠속에 도전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이제 봄이 오고 있는지 새벽인데도 방풍의가 필요없을 정도로 훈풍이 불어 도로를 따라 도전리의 산행 기점인 느티재에 도착하니 드디어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보이고 천천히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남쪽의 우측 앞으로 오르지 못한 609.5봉과 좌측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어래산이 보이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알려주는 듯 어래산 정상부는 벌써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보였다 감추기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어래산의 모습만 제대로 사진에 담고 정상을 지나니 하설산 이후 정상에는 하얀 안개가 뒤덮어 오늘 하루종일 제대로 된 풍경과 조망을 보지 못해 아쉬움으 가득한데 다만 어렵게 두리봉 지나 도기리로 내려오며 좌측을 살펴보니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도기저수지 위로 너무 아름다운 매두막봉에서 문수봉과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그토록 보고 싶어하고 만났던 산줄기가 펼쳐지기 시작해 그동안의 궁금증과 아쉬움을 단번에 해결하는 순간이다.
 

큰어머님의 영면소식에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다 날이 바뀔쯤 귀가해 고민도 잠시 이틀간 산행 준비해 집을 출발하니 새벽 0시 30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졸음이 밀려오지 않아 다행이다.
도기리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새벽 4시부터 출발해 느티재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6시쯤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하지만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마시는 음료수가 없어 식수까지 사지 않은 것이 잘못되어 결국 수산면까지 갔다가 남제천휴게소의 무인 편의점으로 다시 가 어렵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라면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랜 후 도기리 도기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15분을 지나고 있다.
간단히 산행 준비 후 출발하니 출발 방향으로 도기보건진료소 건물이 보이는데 지도에는 조금 더 진행한 좌측 옆 마을쪽으로 표기되어 있어 잠시 헷깔렸던 시간이기도 하다.
도기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리로서 충주군 덕산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독기 또는 도기라 하였고 석회암 지대라 각종 약초 재배로 유명한 마을이며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는 문수산이 있다.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다락골과 양주동을 병합하여 도기리라 하였으며 특산물은 황기, 당귀, 황정, 더덕, 고랭지 채소, 산채, 토종꿀, 감자가 있다.
 

도기보건진료소 건물 앞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더기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에 성천을 두고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도기리마을회관과 도기리 다락골 버스정류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도기 버스정류장 앞의 회전교차로인 도기삼거리에서 좌측인 북서 방향의 약초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어둠속에 조금 빠르게 걸어가니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 잠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입었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진행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 앞으로 선고리 마을에서 빛나는 불빛이 아름답고 곧이어 선고1리 버스정류장 지나 민가들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한다.
선고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리로서 하설산과 어래산이 뒤에 있고 마뜰들과 맛봉산이 앞에 있는데 청풍호를 중심으로 월악산과 단양팔경 등의 관광지로 둘러싸인 마을이다.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선림리의 일부와 고목리(古木里)를 병합하여 선고리가 되었는데 선림리는 신선이 거닐던 숲이라는 뜻으로 숲과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물이 너무나 아름다워 신선이 떠날 수 없었다는 곳이라 하며 고목은 덕은절로 통하는 길목의 지형이 곰의 목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토질이 비옥하고 석회암지대라 농사가 잘 된다고 하며 자연마을은 문안골, 마뜰, 중미, 내명골 등이 있는데 약초와 고추를 재배하는 마을이다.
 

선고1리 지나 약초로를 따라 이어지는 선고2리와 3리를 연달아 통과하니 제천덕산초중학교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성내교가 보이는데 이곳 갈림삼거리에서 지금까지 타고 걸어 온 약초로를 직진의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의 성내교를 통해 성천을 넘어 도전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어래산 등산입구인 느티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 44분을 지나지만 아직은 어둠이 짙게 남아 있어 주위 풍경과 조망은 보이지 않아 여전히 머리에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 도전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간다.
 

성내교를 건너 도전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순복음총회신학교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통과하니 드디어 여명이 조금씩 밝아오며 등로 좌측 앞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어래산이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월롱마을 표지석과 버스정류장을 통과하니 도로 좌측으로 도전리의 월롱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어래산이 솟아 있는데 우측 옆으로 보이는 609.2봉은 앞으로 스쳐 지나야 하기에 아쉬움도 남기는 시간이다.
월롱리마을(달롱실, 월롱실, 월롱곡)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본래 충주군(忠州郡) 덕산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만도리(晩道里)와 삼전리(三田里)를 병합하여 도전리(道田里)라 해서 제천군 덕산면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 4월 1일 제천시 시승격에 따라 제원군 덕산면에 편입되었으며 1991년 제천군 덕산면이 되고 1995년 1월 1일 도농통합에 따라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라 한다.
월롱리마을은 어래산 밑에 있는 마을로서 어래산이 옥녀직금형(玉女織錦形)이며 이 곳은 옥녀가 달을 희롱 하는 형국이라 하는데 그 옆에는 달농실이란 골짜기도 보이는데 월롱리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고 월악산 서쪽에 위치하여 달이 넘어갈 때 달을 희롱하면서 즐겼다고 하여 달 농실이라고 전한다.
 

여명이 밝아오는 희미한 빛으로 도로 좌측의 도전리 월롱리마을과 그 뒤로 어래산을 어렵게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도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드디어 정상적으로 진행할 때 산행 들머리로 이용하는 느티재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포함해 주위를 살펴보니 도전로 넘어 저 멀리 월악산이 보이는데 영봉 정상에는 하얀 안개가 뒤덮어 춤을 추고 그 우측으로 중봉과 하봉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월악산 정상을 보니 오늘 산행 시 정상마다 저렇게 안개속에 파묻혀있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이곳 느티재는 도전리에 있는 고개로서 월롱리마을과 삼전리마을의 경계지점에 있는 월악리로 통하는 면도 101호선의 고개인데 다른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월악산이 아름답게 보였는데 이 산객에게는 오늘이 아닌 다음기회에 다시 오라 말하는 듯 보였다.
 

많은 선답자들이 산행 들머리로 이용하고 있는 느티재에서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 앞으로 드넓은 밭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한가운데에 크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고 그 좌측 뒤로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어래산이 보여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설레임이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언덕 넘어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도전리 삼전리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바로 뒤로 무명봉이 솟아 있는데 그 무명봉 우측 뒤로는 톱날같은 591.3미터의 다랑산이 보이고 무명봉 좌측 뒤 저 멀리 여전히 월악산 영봉이 하얀 안개속에 묻혀있고 그 바로 우측으로 중봉과 하봉은 조금 드러나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내려다 보이는 삼전리(나실, 나곡)마을은 제천시 덕산면 도전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달롱실(월롱리) 서쪽에 있는 마을로서 동서남쪽의 세 곳에 들이 있는 마을이다.
 

삼전리마을과 무명산을 가운데 두고 우측의 다랑산과 좌측의 월악산을 살펴보고 이제 온전히 좌측의 진행방향으로 어래산을 바라보며 오르지 못하는 609.2 무명봉 좌측 사면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낡은 산막과 산림을 새로 조성하는지 공사장이 펼쳐지고 도로 좌측 아래로는 지나 온 월롱리 마을 뒤로 나즈막한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갈리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시 오르며 알바 후 내려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타고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철문을 지나자마자 어래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아래 북동 방향으로 월롱리마을과 좌측 뒤로 수리봉 그리고 그 수리봉 바로 뒷쪽으로 등곡지맥의 야미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측 뒤로도 희미한 산줄기가 하얀 안개속에 길게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사진 중앙 뒷쪽 가장 먼곳으로는 금수지맥의 작성산과 동산 줄기가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망덕봉과 금수지맥의 주산인 금수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살짝 보이는데 아쉽게도 이 풍경이 오늘 볼 수 있는 마지막 조망이었다.
 

느티재에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를 번갈아 타고 오르며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어래산과 좌측으로 도전리 월롱리마을을 내려다 보며 그 뒤로 펼쳐진 금수지맥과 등곡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다 보니 임도 우측 조림지 위로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609.2봉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아 보는데 저 봉우리는 생애 다시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어지는 임도를 타고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어래산이 조금씩 가까워지며 정상으로 오를수록 경사도가 가파라지고 있음을 알려주기 시작하고 곧이어 임도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 흔적이 보이는 들머리가 나타나 지도와 트랙을 보니 느티재에서 올라 온 대부분의 선답자들도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 흔적들이 보인다.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갈림사거리로서 우측 609.2봉으로도 희미한 등로가 보여 그곳을 거쳐 진행하는 등산객들도 있는 듯 보인다.
그곳 주능선 갈림사거리에서 잠시 비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주변으로는 굵은 적송들이 반겨주기 시작하고 곧이어 묵은 비포장임도같은 등로를 두번이나 통과하니 이제부터 급경사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자체는 아예 사라져 버리면서 자갈너덜과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의 높이는 높지만 주위에 워낙 유명한 산들이 많다보니 외면을 받아 오지로 남아 있는 산줄기임을 느끼며 힘들게 자갈너덜 위에 쌓여있는 미끄러운 낙엽들을 조심하며 가파르게 오르니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안개들로 인한 높은 습도와 함께 숨이 턱턱 막히기 시작한다.
그래도 꾸준하게 쉬지 않고 잡목들을 피해 오르니 해발고도가 제각각 다른 3개의 정상 코팅지와 작은 돌탑 하나가 세워져 있는 816.5미터의 첫번째 봉우리인 어래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어래산(816.5m)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 도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옛날 임금이 피난을 한 산이기 때문에 어래산(御來山)이라 하였다고 하며 앞으로 임금이 오거나 나갈 산이라서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도 한다.
한편 산 북쪽의 도전리 달롱실(月弄谷)이 풍수상 옥녀가 달을 희롱하는 형국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어래산을 달맞이하는 산으로 여긴다.
부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설산과 매두막봉 지나 문수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종주 산행으로 오르는 산꾼들이 보이지만 주위에 워낙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다 최근들어 종주산행 개념으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등로는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어래산 정상에서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있는 사이에 안개가 밀려 와 그렇잖아도 풍경과 조망이 없었는데 이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흐려져 있어 곧바로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수북히 쌓여있는 젖어있는 활엽수 낙엽를 타고 사라진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내려간다.
어래산 정상으로 오를 땐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더니 하산 등로에는 참나무가 주종으로 바뀌어 있고 안개로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들이 푹푹 빠지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처음 만나는 띠지들도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 하설산을 살펴보니 정상부는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전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오늘 조망은 기대할 수 없음을 느끼고 등로에 집중하며 내려가니 잡목들이 무성하게 보이고 선답자의 빛바랜 띠지 한장이 걸려있는 선고리와 도전리의 경계를 이루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선고리와 도전리의 경계를 이루는 무명안부 지나 잠시 낙엽 등로를 타고 오르니 노란 생강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등로에는 흩어진 고사목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잠시 더 굵은 적송들을 살펴보며 오르니 갑자기 자갈너덜길이 펼쳐지고 눈 앞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그 암릉 사이를 타고 올랐겠지만 안개로 인해 바위와 낙엽들이 축축히 젖어 있어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는데 진행하며 좌측 위로 올려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우회한 후 그 바위암릉 위로 진행을 해야하는 흐름이 보인다.
 

직벽처럼 보이는 바위암릉을 앞에두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자갈너덜 등로를 따라 우회하며 오르니 드디어 우측에서 올라오는 주능선과 만나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오르니 등로 옆으로는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어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다만 이곳 높이가 788.3미터로 점점 고도를 높혀가니 높이가 낮은 안부에서는 보이지 않던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해 시야를 뿌옇게 흐리고 있어 오늘 삲ㅇ을 하면서 기대했던 풍경과 조망에 대한 기대는 접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회해 통과한 후 이제 다시 방향을 남쪽에서 동쪽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오르니 약간의 잡목 등로를 지나 다시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으로 길게 펼쳐지고 그 바위암릉을 따라 통과하기도하고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진행하니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이다.
등로조차 불확실한 능선 등로를 따라 방향만 확실하게 잡고 바위암릉을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 깊은 골짜기에서 거대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해 맞대응을 하면서 진행하니 이 산객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멧돼지의 울음소리가 그치고 여전히 이어지는 안개로 젖어 있는 미끄러운 바위등로가 주의를 필요로 한다.
 

등로조차 불명확하고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는 풍경과 조망도 없는데 안개까지 밀려오니 더욱 보이는 것 없이 미끄러운 바위등로를 타고 아쉬운 발걸음만 재촉한다.
그렇게 잠시 더 주의하며 바위암릉을 통과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바위등로를 따르다 좌측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어래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800미터대인 어래산 장상부로도 하얀 안개가 뒤덮기 시작해 그 모습조차 희미하게 사라지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사라져가는 어래산을 어렵게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바위 크기가 작아지면서 바위너덜길로 변하고 커다란 바위 두어개를 지나니 등로에는 다시 바위들이 사라지고 안개비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이 깊게 쌓여 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후 평온을 되찾아 완만하게 젖어 이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오르니 잡목들 사이로 굵은 소나무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관목의 진달래 능선을 통과하니 짙어진 안개속에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쌓여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한숨 돌리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산행을 이어간다.
 

부러져 쌓여있는 나뭇가지들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해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약간의 바위들도 보이고 곧이어 더욱 짙어진 안개속에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산행 조건이 펼쳐져 있어 주위 풍경과 조망은 포기하고 정상 등로 찾아 어렵게 오르니 관목의 활엽수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 지나 넓은 헬기장에 무성하게 자랐던 억새와 잡풀들이 죽어있는 1034.8미터의 하설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입구 좌측으로 두개의 종이코팅지에 정상임을 알리고 그 앞으로 덕산307이란 3등 삼각점도 보인다.
하설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 도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여름에도 눈을 볼 수 있는 산이므로 하설산(夏雪山)이라 하였다.
하설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용하구곡 동쪽에 육중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여름에 구름이 항상 끼어 있고 초여름에도 얼음이 얼 정도로 춥고 겨울이 일찍 시작된다.
북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이 어래산(816.5m)을 거쳐 멀리 다랑산(591.2m)으로 이어지며 낮아지고 서쪽에 월악산과 월악산 남쪽에 만수봉 및 포암산 그리고 포암산 동쪽에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며 대미산이 솟아 있다.
등곡지맥을 진행하면서 눈에 들어 와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하설산인데 올라 보니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려 아쉬움만 남긴다.
 

넓은 헬기장의 하설산은 이제 관리가 되지 않아 폐헬기장처럼 변해있고 짙은 안개로 인해 가까운 곳조차 보이지 않으니 정상부의 모습만 사진에 담고 추억 한장 남긴 후 곧바로 출발하니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 사이로 젖은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하지만 등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방향만 확인하며 진행하니 잠시 후 굵은 소나무 한그루 아래 작은 고사목이 떨어져 있는 983.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크게 꺽어 내려가며 진행을 한다.
 

무명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보이고 그 사이마다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가 펼쳐지고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매두막봉 방향으로도 역시 짙은 안개가 뒤덮고 있어 희미한 실루엣만 드넓게 펼쳐진 모습으로 안타까운 마음만 키우고 있다.
그래도 축축하게 젖어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부드럽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쪽으로 크게 휘어지고 그곳 지나 진행 방향 좌측 앞을 보니 안개가 잠시 사라지며 진행 방향 저 멀리 매두막봉의 형체가 살짝 드러나고 있어 재빨리 사진에 담으며 그곳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도 파악을 해 본다.
 

희미한 안개속에 바람이 강하게 불며 잠시 매두막봉 정상부를 보여 줘 어렵게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점점 남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휘어지져 진행된다.
물기를 머금고 있는 활엽수 낙엽들과 낙엽 진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안개가 모여 물방울을 매달고 있는 등로를 헤치며 축축하게 젖어가는 느낌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미역줄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여름철 진행은 거의 불가능해 보니는 곳을 좌우측으로 우회하며 어렵게 통과도 해 본다.
 

어렵게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지나 온 방향인 북서 방향으로 방금 전 아쉬움을 남기고 지나 온 무명봉과 하설산 정상부가 마치 쌍봉처럼 솟아 있는데 정상부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머물고 있어 정확한 모습은 만나기 어렵다.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산줄기이지만 계절적인 이유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안개가 자욱해 보고 싶은 풍경과 조망을 즐길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한데 요즈음은 어디를 가나 같은 아쉬움이 남기에 포기하고 그저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차자 오르니 진행 방향 바로 코 앞으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고 약간의 바위너덜길과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사초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 지나 멧돼지인지 고라니가 겨울밤을 보낸 흔적들이 남아 있는 91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등로를 파헤친 식흔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굵은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으며 오르니 간벌을 했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도태된 굵은 낙엽송들이 등로에 제멋대로 누워있어 지금까지의 등로보다 더 힘들게 오르는 시간이다.

 

한동안 안개가 자욱한 굵은 낙엽송 군락지를 타고 오르며 널부러진 고사목들로 이리저리 힘들게 걸어 오르니 보통 잘 보이지 않던 미역줄나무들이 낙엽송 사이로 자라면서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져 더욱 어려운 산행의 연속이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띠지 한장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다시 앞을 가로막는 미역줄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산객의 옷가지를 붙잡고 늘어지는 1066.4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해 한숨 돌려본다.
 

그 무명봉을 넘저마자 등로는 다시 동쪽으로 평이하게 이어지고 가끔 보이는 굵은 참나무와 약간의 관목들 그리고 잡목들과 미역줄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찾아 축축하게 걸어가니 약간의 미역줄나무 군락지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1026.9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한숨 돌리고 물 한모금 더 마시고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을 타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갑자기 미역줄나무가 심한 방해를 하고 그곳을 어렵게 빠져 나가 오르니 약간의 공터에 정상판이 떨어져 깨져 있고 산악회에서 걸어 둔 종이코팅지가 붙어 있는 1110.1미터의 매두막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곧바로 출발한다.
메두막산(1110.1m)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와 월악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는 산세가 매의 머리 형상이어서 매두막산이라 하였으며 또 다른 이름으로는 매두막봉 또는 응두봉이라고도 한다.
매를 산 채로 잡기 위한 움막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매를 이용하여 짐승을 잡는 매 사냥터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
매두막산은 높이 1,110.1m로 북쪽에 평등산(336m)과 저성산(333.3m), 두무산(474m), 학봉(714m)이 위치하고 북북동쪽으로 금수산(1,015.8m)과 제천 옥순봉(283.3m), 가은산(575m), 구담봉(343.2m)이 남동쪽으로 황장산(959.4m)이 남남동쪽으로 문수봉(1,161m)과 대미산(1,145m)이 서남서쪽으로 만수봉(983.2m)과 메밀봉(840m)이 서쪽으로 덕주봉(893m)이 서북서쪽으로 하설산(1,027.7m)과 월악산(1,097m)이 북서쪽으로 어래산(814.5m)과 다랑산(591.2m), 등곡산(589m), 금곡산(456.7m)이 북북서쪽으로 비봉산(532m)과 오티봉수(426m), 야미산(527.7m)이 위치한다.
서쪽 산기슭에 용하구곡의 광천이 동쪽에 성천이 흘러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생태 환경을 갖춘 곳이다.
 

매두막산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동쪽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낙엽 등로가 펼쳐지는데 주능선에는 미역줄나무가 우거져 있어 우측 사면등로로 진행하듯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자마자 작은 돌들이 박혀있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1111미터의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박혀있는 삼각점을 그냥 통과하기 아쉬워 잠시 들려보기로 한다.
 

작은 바위가 박혀있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삼각점봉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여전히 축축히 젖어 있는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건설부427이란 4등 삼각점이 박혀있고 해발 고도가 다른 제천의 산악회에서 걸어 둔 정상판이 보이는 1100.2미터의 매두막산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갈림삼거리로 복귀한 후 이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매두막산 삼각점봉을 다녀 와 갈림삼거리봉에서 이제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참나무 사이로 잡목들과 미역줄나무들이 진행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주의하며 평이하게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지난해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묵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이제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된 듯 보이는 지점이다.
해발고도를 보니 여전히 1054.1미터로 주위는 짙은 안개로 뒤덮혀있어 봉는 것 하나 없고 차가운 이슬이 체온을 떨어뜨려 잠시 발걸음을 멈추면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헬기장 지나 여전히 주종을 이루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무들 사이로 잡목과 미역줄나무들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주의가 필요하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 한그루 지나 우측으로 거대한 낙엽송 군락지를 살펴보며 완만하게 내려간다.
완만하게 내려가며 아쉬운 마음에 진행 방향을 살펴보지만 빼곡한 나뭇가지들과 아직도 정상부에 남아 있는 짙은 안개들로 인해 문수봉과 그 뒤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등곡지맥은 완전한 오리무중 상태이다.
 

짙한 곰탕을 우려낸 듯한 안개로 인해 보이는 풍경과 조망도 없고 등로도 하설산을 지나면서부터는 안개에 젖은 축축한 활엽수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자꾸만 등로 주변으로 시선을 집중해 보니 지금까지 간간히 보였던 노란 생강나무 꽃이 활짝 펴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접사 기능으로 담아보니 아직도 접사로 사진을 담는 기술이 부족한지 아니면 삼각대가 없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봐 줄만한 사진으로 남겨본다.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생강나무는 상처를 냈을 때 생강냄새가 나 이름이 붙었으며 잎보다 먼저 4월 이전에 황색 꽃잎이 6장인 노란 꽃이 피는 나무이다.
 

곰탕같은 진행 방향의 풍경들을 아쉬워하며 사진에 담고 계속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했고 오후에 날머리로 내려가야 할 도기리 마을이 살짝 눈에 들어 오는데 살펴보니 해발고도가 900미터 이하로 내려오면 안개가 사라져 그나무 조금씩 보이지만 900미터 이상으로 오르면 짙은 안개가 밀려 와 다시 곰탕이 되는 그런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문수봉 방향으로 잠시 안개가 엷어지며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무명 봉우리와 그 좌측 뒤로 이어지는 문수봉과 두리봉 방향의 산줄기가 보이는데 문수봉 방향으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어 분간하기 어렵다.
 

그래도 해발고도가 낮아지며 안개가 사라져 진행 방향으로 무명봉과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으며 나뭇가지들에 막혀 잘 보이지 않는 도기리 마을도 찾으며 내려가니 많은 빈병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오두현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하설산과 매두만산을 산행하면서 문수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도기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이다.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에 속한 오두현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좌측의 도기리와 우측의 월악리를 이어주는 안부로서 많은 등산객들이 매두막산 지나 이곳에서 좌측 도기리로 하산하거나 문수봉을 다녀 와 하산하는 루트로 많이 이용되는 듯 보인다.
이 산객은 어짜피 두리봉까지 가 좌측 도기리로 하산하기로 했기에 미련없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쓰레기로 인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도기리 하산 안부인 오두현재 지나 다시 약간의 자갈너덜 위에 축축하게 젖어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와 그 주변으로 역시나 하얀 안개로 뒤덮혀있는 산줄기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바로 월악산 영봉으로 중봉과 하봉은 영봉 뒤로 숨어 보이지 않고 그 좌우측으로 보여야 할 다른 산군들은 나뭇가지들에 막혀 숨어 있다.
 

등로 우측으로 전혀 기대하지 않했던 월악산을 살펴보고 어렵게 사진에 담은 후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956.8 고사목 무명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이제 해발고도가 조금 더 높아도 안개가 사라지며 시야가 깨끗해지기 시작하는데 1000 고지 이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잠시 더 말라가는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고사목 무명봉 좌측 뒤로 여전히 하얀 안개속에 숨어 있는 문수봉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아쉬운대로 진행 방향의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관목의 홀엽수와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를 따라 오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도기리 마을이 살짝 내려다 보이고 지나 온 뒷쪽으로도 매두막산 좌측 뒤로 하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하얀 안개가 휘감고 있지만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더 그 속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 한그루와 약간의 미역줄나무 군락지를 지나 오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길게 펼쳐지고 그 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는데 여전히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고 약간의 이끼까지 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할 등로이다.
 

미끄러운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니 암릉이 사라지고 돌들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매두막산과 삼각점봉도 이젠 안개속에 숨어 들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그 좌측 뒤로 이어지는 하설산은 아예 모습 자체를 숨겨 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굵은 고사목 한그루가 서 있는 956.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의 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아무리 굵고 크더라도 적자생존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는 나무들과 그 옆으로 새로운 생명을 싹 틔우는 모습에서 세상의 윤회를 생각하며 출발하니 활엽수 등로에 낙엽이 깊게 깔려있는 능선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보며 그 끝까지 걸어가니 등로에는 다시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더니 눈 앞으로 나즈막한 바위벽이 나타난다.
잠시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니 바위 사이로 약간의 홀더들이 보이고 그곳을 통해 오르니 다시 해발고도가 높아지며 지나 온 매두막산 방향의 산줄기가 안개속으로 숨어들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을 넘어 오르며 뒤돌아 서서 지나 온 매두막산과 하설산 방향을 살펴보지만 하얀 안개속에 묻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다시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니 잠시 부드러운 낙엽 등로 지나 가파른 바위너덜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너덜길을 따라 오르며 진행 방향 좌측 앞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문수봉과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등곡지맥 마루금이 펼쳐진 듯 한데 여전히 짙은 안개가 방해를 하고 있어 흐름만 살펴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해발고도가 1000미터 가깝게 오르니 다시 등로 주변으로 엷은 안개가 퍼지기 시작하고 흐르는 땀방울을 급격하게 식히며 한기를 느끼게 만들고 있어 꾸준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점점 더 가파라지는 오르막 낙엽 등로를 타고 어렵게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 지나 눈 앞으로 집채바위가 나타나고 우측 옆으로도 바위암봉인 무명봉이 보이는데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도 없고 안개로 축축히 젖어 있는 바위들이라 먼 발치에서 구경하며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집채바위를 우측에 두고 좌측 낙엽 등로를 따르니 낙엽 아래로도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어 발목이 다치지 않토록 주의가 필요해 보니고 그곳을 지나 잠시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선돌 하나가 서 있는데 어느 산객은 송곳바위라고도 부르고 또 불꽃바위라고도 불려지는 바위이다.
오르며 봤던 모습과 올라 서서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 사진을 찍은 각도에 따라 달리 불려지는 선돌 지나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암릉들은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한다.
 

집채바위와 선돌 지나 연이어 나타나는 거대한 바위암릉들은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통과하니 갑자기 키 작은 산죽등로가 나타나고 물기를 뿌리는 산죽 등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가니 다시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암봉이 보인다.
우회해 통과하니 키작은 산죽 위로 거추장스런 미역줄나무들이 뒤엉켜있고 조심스럽게 그곳을 지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펼쳐지는데 등로는 그곳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를 통해 통과하도록 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니 관목의 활엽수와 약간의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안개가 진하게 밀려 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를 지나 진행하니 킬등능선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갑자기 우거진 산객의 키만큼 자란 산줄 등로가 길게 앞을 가로막기 시작한다.
 

산죽 등로에서 좋지 못한 경험이 많기에 산죽 아래를 조심하며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헤쳐 전진하니 봉우리로 오르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문수봉이라 착각을 해 마음 편히 오르니 몇년 전 만났던 모습과 달라 살펴보니 이곳은 문수봉이 아닌 전위봉으로서 작은 바위들과 커다란 가지가 2개인 굵은 참나무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하늘기둥의 산길걷기라는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1147.3 무명봉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자욱한 안개 때문에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자욱한 안개속에 미로를 찾듯 걸어가고 관목의 나무 사이로 안개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다 보니 금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삼각점 바로 뒷편으로는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는 문수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3년 전 가장 무더웠던 계절에 등곡지맥 산행을 위해 어렵게 올라 와 쉬었던 곳이기에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아담한 정상석이 벅혀있는 1162.2미터의 문수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며 몇년 전 홀로 올라 남겼던 추억들도 생각해 보니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주마등처럼 스친다.
이곳 문수봉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62.2m이고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주변에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어래산(御來山, 814m)과 하설산(夏雪山, 1,027m) 및 매두막(1,099m) 등의 고봉이 솟아 있다.
문수봉의 북사면에서 흘러내리는 성천(星川)과 서사면을 흘러내리는 광천(廣川)은 준봉들을 돌아 수산리에서 달천(達川)이 되어 남한강 줄기의 충주호에 유입한다.
문수봉은 산세와 계곡이 매우 아름답고 송계계곡(松界溪谷 : 달천의 상류)과 광천의 월악계곡 사이에 월악산(1,093m)이 솟아 있어 국립공원의 중심부를 이룬다.
 

좁은 공터인 문수봉 정상 동쪽으로는 멋진 조망처인데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가 보니 짙은 안개로 인해 화이트 아웃 상태라 바로 발 아래 나뭇가지조차 보이지 않는 아쉬운 시간이다.
귀가해 3년 전 한여름에 담았던 사진들을 살펴보니 그때도 시야가 조금 제한되어 있었지만 오늘보다는 훨씬 좋은 사진들이 보여 몇장 차용해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으로 바로 앞에 문수봉과 이어진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우측으로 등곡지맥 상 826.3미터의 석이봉이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조만간 올라야 할 단양의 용두산이 솟아 있는데 가까이 있는 도락산보다도 더 높은 994미터의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용두산 좌측 뒤로는 사봉과 제비봉으로 이어지는 다음에 올라야 할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용두산 뒤 저 먼곳 우측으로는 소맥산 민봉 우측으로 국망봉과 비로봉 그리고 죽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으로 흰봉산과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능선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북동쪽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등곡지맥의 1079.3봉(두리봉 또는 큰두리봉)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저 산줄기 역시 보기와는 달리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진행에 주의가 필요한 산줄기이고 그 좌측 뒤로 작은 두리봉에서 석이봉으로 이어지는 등곡지맥 마루금 넘어 얼마 전 만났던 도락산과 황정산 우측으로 신선봉과 수리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높게 솟아 있는 백두대간의 황장산 줄기가 눈길을 잡는다.
도락산 뒷쪽 제일 먼곳으로는 죽령 남쪽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희봉산과 도솔봉 지나 묘적령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보이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구산을 찾아 보지만 앞의 소백산 능선이 워낙 높아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문수봉 정상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몇년 전 담았던 사진으로 풍경과 조망을 대신하고 등곡지맥 마루금 따라 1079.3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문수봉 지난 이후부터는 한동안 기억속에서 사라져 정상 등로 찾아 잠시 왔다리 갔다리 헤매는 시간이다.
문수봉 정상에서 잠시 좌측의 삼각점 뒷편을 통해 도기리로 하산할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도 일러 1079.3봉인 두리봉 또는 큰두리봉까지 가 그곳에서 어디로 하산할지 결정하기로 하고 남동 방향으로 잠시 바위너덜기을 타고 내려가다 좌측으로 휘어져 사라진 등로 찾아 키 작은 산죽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등곡지맥을 탄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문수봉 직전까지 일반 산악회 띠지들이 가끔 걸려 있었다면 문수봉 지나면서부터는 등곡지맥을 탄 이 산객도 잘 알고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걸려있어 길라잡이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길잃을 염려는 사라지는 시간이다.
키 작은 산죽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내려가며 이어지고 곧이어 갑자기 바위암릉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끼 낀 바위너덜 위로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인다.
 

조심스럽게 그 바위암릉 위에 보이는 산죽 등로를 통과하니 다시 활엽수 낙엽 등로가 열리는데 자세히 보니 우거졌던 사초가 말라있는 모습이 보여 3년 전 여름에 진행한 등곡지맥 삲ㅇ을 찾아 보니 그림같은 사초 등로가 눈길을 사로 잡았던 바로 그곳이다.
이제 안개 자욱한 씁쓸하고 황량한 낙엽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등로 옆으로 함몰지도 보이면서 검정 갈탄같은 등로가 펼쳐지는데 이곳이 예전에 탄광들이 많았던 지역임을 감안하면 아마도 석탄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되는 풍경이다.
그 석탄 같은 등로 지나 오르니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잡목의 1047.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검은 능선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무명봉 지나 함몰지가 나타나는데 3년 전 등곡지맥을 진행하면서도 어렵게 통과한 기억이 생생한 바위안부이다.
나뭇가지와 바위를 붙잡고 조심해 함몰지 안부로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들이 뒤엉켜 있고 그곳 지나 다시 절개지를 타고 어렵게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연이어 나타나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그 바위봉으로 오른다.
 

함몰지 안부 지나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을 두고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힘들게 그 바위 위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고사목이 보이는데 그 고사목 이외에는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는 것이 없어 3년 전 여름날 홀로 등곡지맥을 진행하면서 담았던 사진을 꺼내 보니 남쪽 고사목 뒤로 방금 전 지나 온 문수봉에서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대미산 좌측으로는 수리봉 지나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다.
대미산 우측 뒤로도 멋진 봉우리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장대비를 맞으며 힘들게 진행을 했던 운달지맥의 주산인 운달산이 보이는데 저 운달산 주변으로는 앞으로도 몇번인가 더 내려가 올라야 할 산줄기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 봤던 곳이기도 하다.
 

그 바위봉에서 남쪽 방향으로 대미산과 운달산을 확인하고 내려가 산죽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도 무명바위봉이 솟아 있는데 오늘은 보이는 것이 없어 통과하며 3년 전 담은 사진을 살펴보니 북쪽 저 멀리 가장 먼곳으로 큭이하게 솟아 있는 금수지맥의 주산인 금수산과 그 좌측으로 망덕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동산과 작성산 지나 작은동산에서 충주호로 낮아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보인다.
금수산 우측으로는 말목산 지나 나뭇가지로 막혀있는 제비봉에서 사봉 지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용두산이 보이고 사진 좌측 앞으로는 오늘 하산을 해야 할 도기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실제 진행해 보니 보기와는 달리 난해한 자갈너덜 하산 등로로서 차라리 작은 두리봉 지나 안부에서 하산하는 것이 훨씬 쉬워 보였다.
 

계절적으로 3년전 홀로 걸었던 여름철 등곡지맥보다 더 좋은 풍경과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짙은 안개로 아쉬움을 남기고 3년 전 담았던 사진을 다시 꺼내 살펴보며 주위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확인하고 바위암봉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산죽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산죽등로가 끝이나고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1061.7 무명봉 넘어 산죽등로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관목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 넘어 이어지는 빼곡한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산죽들이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와 관목들 그리고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 평탄하게 걸어가니 다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등곡지맥 상 1079.3미터봉으로서 일부 지도에는 두리봉 또는 큰두리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어떻게 하산을 할지 잠시 고민하다 좌측 도기리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했는데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이곳보다는 조금 더 걷더라도 946.1미터인 작은두리봉 지나 석이봉으로 등곡지맥 마루금 따라 내려가다 안부에서 좌측 도기리로 빠지는 것이 최상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이곳 제천의 두리봉에 관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다른 지역의 두리봉을 살펴보면 대부분 정상이 평탄하고 두리뭉실한 모습을 하고 이어 붙여진 이름이 대부분이라 이곳도 살펴보니 두리봉이란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하고 있다.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과 반바지님의 종이코팅지를 확인하고 이곳 1079.3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곡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좌측인 북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며 마지막 힘을 내 보는데 처음에는 부드러운 잡목 등로에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고 그 위에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는 평이한 등로처럼 이어진다.
하지만 내려갈수록 바위너덜컹이 많아지고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 까다롭고 난해한 하산 등로가 되었다.
 

북쪽으로 급경사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자체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흔적조차 없는데 지도와 트랙에 의존하며 지금까지 진행했던 지맥 산행의 감으로 방향만 보고 내려가는 시간이다.
그래도 조심조심 급할 것 없이 내려가니 빛바랜 신마포산악회 띠지가 보이고 생각해 보니 2년 전 이 코스로 진행을 한 산악회와 이 산객이 알고 있는 산친구의 산행후기를 읽은 기억이 있어 이제서야 안심하며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내려갈수록 경사도가 더 심해지고 밟고 내려가는 바위들도 고정되어 있지 않아 흔들리는 바위와 돌들이 있어 두번 세번 확인하며 내려가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속도는 전혀 낼 수가 없다.
그저 방향만 확실하게 잡고 내려가니 가끔 희미한 족적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 바위너덜길을 타고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저수지가 보여 모든 지도를 다 동원해 살펴봐도 저 저수지에 관한 정보가 없어 처음에는 왜 선고저수지가 저곳에서 보이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내려가 살펴보니 도기저수지로서 최근에 생긴 듯 어느 지도에도 표기는 없는 저수지였다.
 

지도에 전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도기저수지로 인해 잠시 헷깔려 한동안 지도와 씨름한 후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바위너덜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가니 등로는 점점 더 거맃어 지고 쓰러져 방치된 고사목과 잡목들이 우거진 모습들이 눈 앞으로 보여 그런 등로를 피해 왔다리 갔다리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진행 방향 아래로 건계곡 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그 건계곡 건너 능선을 타고 천천히 안전 산행을 하면서 거북이 모드로 내려간다.
 

이제 조금씩 멀리에서 계곡물소리가 귓전에 들리기 시작하고 조금은 희망을 가지고 내려가니 내려갈수록 더욱 급해지고 약간의 절개지도 나타나며 마지막 계곡으로 내려서는 순간까지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 급경사 바위너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나무도 잡고 스틱도 의지하며 힘겹게 내려가니 드디어 짧은 절개지 지나 작은 물이 흐르는 성천 최상류 계곡에 도착을 하고 그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생각보다 많은 수량이 큰 소리를 울리며 흐르고 있어 잠시 찌든 땀방울을 닦아 내는데 손이 시려 세수하기도 힘든 계곡물이다.
 

지도를 보니 해발고도는 이제 700미터대로 떨어져 있어 급경사 구간은 모두 내려온 듯 한데 문제는 잡목들이 앞을 막아 민가가 있는 도기리 마을까지 짧은 구간을 통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듯 느껴진다.
계고물을 좌측에 두고 계곡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잡목들에 막혀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수량이 적은 계곡을 건너 오르니 돌담이 보이고 곧이어 굵은 낙엽송 군락지를 만나 그 군락지를 따라 내려가니 지금까지 만났던 낙엽송 군락지와는 달리 이곳은 낙엽송 사이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들이 보여 진행에 애를 먹는다.
 

그래도 잡목들을 피해 내려가니 묵은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묵은 비포장임도가 다시 이어지는데 오랫동안 방치되어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선답자들이 지나간 등로가 잡목 사이로 보여 조심스럽게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간다.
그렇게 한동안 잡목들과 씨름을 하다 보니 굵은 소나무 등로가 보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부드럽게 솟아 있는 등곡지맥의 석이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차라리 저 석이봉까지 내려 와 능선을 타고 내려왔으면 더 편했겠다는 생각이다.
 

석이봉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지독한 바위너덜과 잡목들로부터 해방되어 과실수 조림지 밭경작지 상단에 도착을 하고 좌측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을 살펴보니 과실수 조림지 지나 민가 지붕들 뒤로 도기리와 석고리 마을 사이로 무명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오늘 새벽 어둠속에 지나가면서 보지 못해던 봉우리라 새롭게 눈에 들어 온다.
 

이제 옷과 배낭에 걸려있는 잡목가지와 잡풀들을 제거하고 조림지 밭경작지 사이를 통해 내려가니 드디어 성천 최상류의 계곡물과 비포장임도를 만나 그곳에서 배낭 벗어 놓고 등산복에 걸려있는 나뭇가지들을 제거한 후 손을 닦고 세수를 하는데 계곡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오랫동안 씻지도 못할 지경이다.
그래도 차가운 계곡물에 간단히 손과 얼굴을 닦고 배낭을 정리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무탈하게 완주했다는 만족스러움과 함께 무탈한 완주에 안도의 한숨이 길게 새어 나온다.
 

도기길이라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도로 좌측으로 몇동의 지붕들이 보여 처음에는 축사인 듯 살펴보며 내려가니 비어있는 민가와 축사처럼 보이고 뒤돌아 서서 사진에 담다 보니 그 민가 우측 뒤 저 멀리 방금 전 너무나 힘들게 내려 온 1079.3봉인 두리봉이 미ㅡㄴ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전봇대 뒤로는 아쉬움을 남긴 작은 두리봉인 946.1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후답자들에게는 저 946.1봉 지나 낮아진 안부에서 이곳 도기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비어있는 민가를 지나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임도 좌측 앞으로 내려오며 의심을 가졌던 새로 생긴 도기저수지가 생각보다 크게 펼쳐지고 그 도기저수지를 좌측에 두고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저수지 건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우측의 문수봉과 좌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1079.3미터의 두리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상부도 이제는 안개가 완전히 사라져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편안한 마음과 발걸음으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내려가니 임도 좌측 앞 저 멀리 도기저수지 건너 매두막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보는데 걸을 때와는 달리 연봉의 모습으로 보여 색다른 느낌으로 담아 본다.
이곳 높이가 400미터대이니 도기저수지 건너 보이는 매두막산이 1100미터로서 제법 높게 보여야 하는데 그저 평이한 동네 앞산처럼 느껴져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느낌으로 살펴본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도기저수지를 따라 나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매두막산에서 1079.3미터의 두리봉까지 한눈에 들어 와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체를 담아 보며 천천히 내려가니 임도 좌측 도기저수지 건너 드디어 오두현재에서 도기리로 내려오는 흐름이 한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아 본다.
저 오두현재에서 내려왔으면 조금 더 편안하게 하산했을 것을 고생하며 힘들게 내려 온 등로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며 그래도 무탈하게 하산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이제 도기저수지 끝자락까지 내려오니 좌측으로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도기저수지란 커다란 표지석과 많은 안내판들 그리고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곳에 도착을 해 매두막산과 오두현재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 본다.
생각보다 큰 도기저수지인데 왜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도기저수지를 지나 도기리 마을 방향으로 편안하게 내려간다.
 

도기저수지를 완전히 통과한 후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드디어 도기리 마을이 그림처람 펼쳐지고 좁은 논과 밭 경작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행 방향 저 앞으로는 500미터대의 무명봉이 여전히 뾰족한 모습으로 반겨주는데 어둠속에 그 앞 도로를 타고 걸어갔기에 보지 못한 봉우리에 자꾸만 시선이 집중된다.
이제 비포장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좌측 오두현재로 이어지는 양주동 들어가는 도로도 보이기 시작해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도착했음을 온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도기리마을을 살펴보며 한동안 더 편안하게 도기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농막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의 매두막산에서 문수봉 지나 1079.3미터의 두리보아지 한눈에 들어 와 다시 발걸음 멈추고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그림같은 풍경이 하나의 사진으로 담아진다.
우측의 연봉처럼 솟아 있는 매두막산 좌측으로 나즈막한 오두현재 지나 문수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가장 끝자락으로는 1079.3미터의 두리봉이 보이는데 저 두리봉에서 급경사 바위너덜길을 타고 힘겹게 내려 와 이곳으로 걸어 온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면서는 짙은 안개로 답답했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올려다 보이고 많은 사진을 담으며 내려가니 동네 오르신 몇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인사를 드리니 아저씨 한분이 산행을 했느냐며 산삼이라도 캐 먹고 내려왔으내고 물어 와 웃으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그냥 마음 편히 운동만 열심히 하고 내려왔다고 하니 웃으며 앞으로 다시 오르면 산삼도 캐 먹으라 농을 던진다.
아저씨들과 헤어져 내려가니 드디어 좌측으로 양주동 지나 오두현재로 올라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작은 사각정자 하나가 눈길을 잡아 문수봉과 두리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데 그 사이 문수봉 정상은 다시 하얀 안개가 밀려 와 얼굴을 숨기고 있다.
 

고생을 하고 짙은 안개로 아쉬움도 남겼지만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어래산에서 하설산 지나 매두막산과 문수봉 그리고 두리봉 지나 무탈하게 내려왔음에 안도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도기리 마을의 민가들이 보이고 새벽 어둠속에 주차시킨 애마와 우측 앞으로 도기보건진료소 건물이 눈에 들어 오며 오늘 하루도 무탈한 산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산행 후 단양으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하다 여행지인 단양에서의 잠자리도 불편하고 가격도 비싸 포기하고 좋은 날씨에 다시 내려 와 용두산과 두악산을 이틀간 만나고 올라 갈 계획을 세우고 오늘은 곧바로 귀가를 결정한다.
 

드디어 새벽 어둠속에 산행을 출발했던 도기보건진료소 앞 공터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 입은 후 애마를 몰아 출발하면서 어둠속에 보이지 않는 도로를 타고 걸었던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언제 다시 이곳으로 들어 와 산행을 할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새벽에 걸었던 도로를 타고 수산면 방향으로 애마를 몰아 천천히 달리며 사진을 남겨 본다.
 

도기리 마을을 지나 도기삼거리에서 좌측의 약초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달리다 좌측을 보니 우측으로 수곡로 따라 수산면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도로 좌측을 보니 드디어 짙은 안개속에 걸어 넘었던 하설산과 어래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어래산 우측 가장자리 먼곳으로는 안개가 벗겨진 월악산이 보이기 시작해 우측의 수산면으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조금 더 애마로 달려가 월악산을 살펴보기로 한다.
 

마지막 민가 앞에서 애마를 세우고 좌측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로 매두막산과 하설산 그리고 우측 가장자리로 어래산이 이어지고 그 어래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살짝 월악산의 세 봉우리가 보여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으며 아쉬움을 달래 본다.
지금처럼 졿은 날씨에 걸으며 풍경과 조망을 즐겼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렇지 못한 날씨에 안타깝지만 그것도 산행의 일부이니 받아 들이고 조금 더 걸어 가 월악산을 살펴 볼 수 있는 지점으로 이동을 한다.
 

드디어 월악산 영봉이 어래산 우측 아래로 살짝 드러나기 시작하고 어렵게 줌으로 당겨 몇장의 사진에 담다 보니 월악산 영봉은 마치 갓을 쓴 모습으로 비춰지기 시작한다.
오래 전 몇번인가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올라 고운 추억을 담았던 월악산 영봉이기에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제천에서의 아쉬웠던 산행과 사진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시 애마를 돌려 수곡로를 타고 수산면을 거쳐 서울로 복귀한다.
 

백두대간과 등곡지맥을 진행하면서 가깝게 솟아 있는 멋진 산줄기에 매료되어 한번쯤 걷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벌써 10여년이 흘러 이제서야 만났는데 예기치 못한 짙은 안개로 또 다른 아쉬움도 남겼던 산행이지만 그래도 올라 만나보고 싶어던 산줄기를 무탈하게 마무한 곳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다음에 기회되면 조금 짧게 타더라도 좋은 날씨에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산행으로 다시 한번 더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