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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영동 봉황대에서 동골산과 봉화산까지 환종주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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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황대에서 동골산과 봉화산 지나 봉황대까지 환종주 일대의 산행코스
산행날자 : 2023년 04월 22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흐렸다가 하루 종일 햇살이 비추고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7도에서 영상 19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봉황대(팔각정자와 전망데크, 봉수대길 2차선 포장도로)-나무계단(한천정 설명판)-한천정(사각정자)-바위암릉-안전철봉-인천이공 묘지들-활엽수 낙엽등로-이장된 묘지터-무명묘지1기-무명묘지1기-271.4 무명봉(굵은 소나무)-길주의(호탄리 하산삼거리, 우측)-320.1 공터무명봉-무명묘지-326.9 무명봉(무명묘지)-이장된 묘지터-소나무등로-전망바위-바위암벽-398.9 무명봉(소나무들)-바위능선등로-바위암릉(부처손)-조망처-476.9 무명봉(가지많은 참나무)-성터흔적(무너진 돌담흔적)-동골산(493.9m, 정상판)-401.5 무명봉(관목의 참나무2)-390.5 무명봉(고사목)-436.8 무명봉(이장된 묘지터)-435.9 삼각점봉(이원435 삼각점)-416.1 무명봉(굵은 참나무)-멧돼지 목욕탕(339.4m 안부)-으름덩굴등로-325.6m 안부(굵은 참나무2)-바위암릉-진주강공 묘지-430 무명봉(마니산 갈림삼거리)-무명묘지-무명안부-362.4 무명봉(굵고 가지많은 참나무)-널부러진 고사목등로-339.5 무명봉(굵은소나무 위 붉은 페인철)-343.3봉(작은오장봉 종이코팅지)-바위암릉-서당목하산로 이정판-피아골하산로 갈림삼거리 이정판(피아골 하산로, 서당목)-375 삼각점봉(이원433 삼각점)-무명안부(바위암릉)-움박골하산로 이정판(움박골하산로, 피아골, 서당목)-봉화산(388.2m, 봉수대, 종이코팅지)-388.2 무명봉(굵은 소나무, 안전목책과 로프)-돌탑들(무너진 성터흔적, 조망)-전망바위-절벽능선등로-바위암벽-벌목능선-무명묘지2-둘레길 나무데크 이정표(둘레길, 봉양정 870m와 함벽정 1.23 Km)-금강지류통과 이정표(둘레길, 둘레길가는길, 봉양정 930m와 함벽정 1.29 Km 및 봉화산봉수대 등산로 1.8 Km)-수두1길 1차선 포장도로-둘레길 나무데크-봉황대-산행종료

산행트랙 :

20230422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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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거리 : 09.96 Km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황대에서 동골산과 봉화산 지나 지나 다시 봉황대까지)

산행시간 : 무더위속에 멋진 조망을 즐기며 쉬엄쉬엄 천천히 진행하여 05시간 18분 (11시 13분부터 16시 32분까지)
교통편 : 갈때-10시 27분 옥계폭포(고당사) 주차장에서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 산행종료 후 봉황대를 향해 애마로 출발
                 10시 58분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봉황대 앞 주차장 도착

                 11시 13분 봉황대 주변 돌아보며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16시 32분 동골산과 봉화산 날머리인 봉황대에 도착 해 환종주 산행종료

                 19시 55분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어렵게 귀가

 

 

오지의 동골산과 봉화산을 찾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그리움을 채웠지만 미세먼지로 아쉬움을 남겼던 영동에서의 시간들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동골산과 봉화봉을 다녀 온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영동군과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전 일찍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를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이곳 오지의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를 위해 봉황대에 도착을 하니 오전 11시를 막 넘기는 시간이라 2주전 만났던 마니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식수와 음료수 및 인절미 떡을 배낭에 넣고 곧바로 산행 준비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판단되면 마니산 갈림삼거리에서 마니산은 포기하고 봉화산으로 내려오기로 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작은 동서의 고향이라 오래 전 가족들과 함께 금강 상류인 천내리에서 어죽과 도리뱅뱅을 먹을 때 한번 만났던 갈기산 주위로 멋진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곳들을 찾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미가 남아 있으면서도 금강을 끼고 이어지는 천길 낭떨어지같은 절벽들로 이뤄진 등로가 인상적인 곳들이 많아 자주 찾게 되었는데 그 대미를 장식하는 산행을 바로 이곳 동골산으로 정해 진행하게 되었다.

다만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등로가 아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지이다 보니 등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산행 시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모든것이 불명확하고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며 진행을 해야 하는 산행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진행했던 경험과 촉을 믿으며 기분 좋게 또 다른 산행지를 찾아 떠나는 시간은 늘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시간이기에 그것을 즐겨보기로 한다.

 

양산팔경 중 제4경인 봉황대와 향토유적인 한천정 지나 능선으로 진입하고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암벽타기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산행지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심하며 그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다 중간 지점에서 잠시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호탄리마을과 들판 뒤로 금강이 흐르고 그 금강과 맞닿아 있는 뒤로는 좌측부터 비봉산과 가운데 뒤로 성주산 그리고 갈기산과 월영봉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서 있고 영월봉 우측으로는 최근들어 출렁다리와 함께 연계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번째 바위암릉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두번째 거대한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데 잡고 올라 갈 로프 하나 보이지 않지만 역암이고 홀드들이 많아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다 우측인 남동과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의 비봉산과 좌측의 봉화산 사이를 가로 지르며 흐르는 금강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금강을 따라 형성된 송호리 캠핑장 뒤로 각호지맥의 산줄기가 흐릿하게 존재감을 알려오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아쉬움만 크게 남긴다.

좌측 옆으로는 한바퀴 돌아 내려오며 만나야 할 봉화산이 보이고 그 봉화산 좌측 뒤로는 얼마 전 만났던 노고산도 오후에 걸어야 할 산줄기 뒤로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두번째 바위암릉도 무탈하게 올라 잠시 무명봉을 통과하니 칼바위능선이 펼쳐지고 눈 앞으로는 동골산의 거대한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 와 주의가 필요한 시간이다.

조심하며 칼바위 능선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바위암릉을 오르니 성터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넘어 작은 이정판 하나가 걸려있는 493.9미터의 동골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가 좌측 가장자리에서 중간 무명봉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마니산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좌측 뒤로는 얼마 전 걸어 만났던 마니산과 사자머리봉 지나 우측으로 546삼각점봉과 어류산 지나 노고산과의 사이로 움푹 들어 간 죽산리의 들머리이자 날머리 안부가 가늠되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금강과 그 금강 건너 송호로 캠핑장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인다.

 

동골산에서 진행 방향과 얼마 전 만났던 마니산과 어류산 환종주 산줄기를 원없이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가파른 바위암릉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이제는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조만간 만나야 할 천성장마 산줄기가 오전보다는 조금 더 깨끗해진 풍경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천태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700미터때 무명봉 지나 대성산과 서대산이 겹쳐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장령산과 장령지맥 마루금이 살짝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 천성장마는 조만간 꼭 걸어보고 싶은 산줄기이고 그 우측 뒤로 펼쳐진 장령지맥 마루금은 홀로 고생하며 걸었던 기억이 있어 잠시 그 추억도 떠 올려본다.

 

동골산 지나 마니산 갈림삼거리에서 잠시 고민하다 뒤돌아 내려 와 마니산 가는 것을 포기하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희미해진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조망이 좋았던 등골산 오르막 등로와는 완전히 달라진 나뭇가지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다.

산행에만 집중하다 보니 343.3봉 지나 봉수대가 복원된 388.2미터의 봉화산 정상과 만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여유롭게 진행하지만 등로 좌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암벽을 두고 진행되는 능선 등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환상의 조망처 구실도 해주고 있다.

좌측으로 바위절벽을 두고 능선 등로를 따르다 등로 좌측인 동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금강 넘어 송호리 캠핑장과 들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각호지맥의 각호산과 민주지산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산줄기만 흐릿하게 실루엣으로 드러나 있다.

 

새벽 같이 내려 와 오전중에 월이산과 국사봉 환종주 산행을 마치고 멀지 않은 동골산과 봉화산 환종주 산행을 위해 봉황대에 도착을 하니 오전 11시가 넘어가고 있어 봉황대 앞 우측 아래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잠시 봉황대를 구경하고 출발한다.

봉황대는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포구 앞 절벽위에 있던 누각인데 예전의 정자는 소실되고 2012년 지금의 정자가 세워졌으며 봉황대 앞산인 붕화산에는 과거 통신 수단의 하나로 쓰이던 봉수대가 있었다.
그 옛날 봉화대 앞으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풍경이 아름다워 양산팔경 중 제 4경으로 꼽았으며 지금도 금강변을 산책하는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봉황대 주변으로는 나무데크로 이뤄진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고 팔각정 주변으로도 나무데크가 깔려있어 쉬어가기 좋게 조성되어 있다.

 

봉황대 주변과 팔각정을 둘러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내려 와 좌측 나무데크 끝자락으로 가 보니 바로 눈 앞으로 도도히 흐르는 금강과 그 금강 넘어 아직 미답인 비봉산이 지척으로 솟아 있는데 저 비봉산은 이곳에서 보는 부드러운 모습이 갈기산 방향에서 바라보면 뾰족한 송곳처럼 솟아 있어 역시 봉우리들은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저 비봉산은 또 언제나 만나 이곳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한동안 봉황대 정자와 전망 나무데크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봉수대길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가니 도로 건너 좌측으로 입간판 하나가 서 있고 그 우측 옆으로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보이는데 바로 저 계단을 타고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늘 하던대로 출발을 하면서 이번 산행도 안전하고 무탈하게 진행하면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며 출발하니 잠시 후 계단 끝자락에서 만나게 될 한천정에 관한 설명판이다.

 

봉수대길 2차선 포장도로 건너 한천정에 관한 설명판을 읽어보고 우측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계단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한천정이란 사각정자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 가 보니 남쪽으로 금강 넘어 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정자 내부에는 편액 2개와 한천정이란 커다란 이정판이 걸려있다.

한천정에 관한 자료는 등산로 입구에서 읽었던 설명판을 대신하는데 한천정은 1934년 봉황대가 있던 옆 산록에 인천이씨 문중에서 조선시대 문인이었던 백우 이시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정자를 세워 지금은 영동군 향토유적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어 봉황대의 옛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봉황대 앞산은 봉화산이라 하며 그 옛날 통신수단의 하나로 쓰이던 봉수대가 있었으나 훼손 방치되던 것을 최근 양산면에서 면민과 함께 복원하여 옛날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세월이 흐르고 물이 흐르던 강줄기가 바뀌어 지금은 강을 오가는 돗단배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 옛날 봉황대 앞으로 돌아오는 돗단배의 모습을 봉대귀범이라 하여 양산팔경의 제4경으로 꼽았다는 내용이다.

 

한천정 앞에는 먼지가 쌓여있는 설명판이 하나 더 있어 읽어 보니 양산면 수두리에서 강을 건너 대곡입구의 강둑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데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양산들이 한눈에 보이고 금강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다.

정각은 목조 기와로 당대 거유였던 백우 이시연의 문인들이 그를 추모하여 세운 정각이고 만취 이찬연의 기문 등이 있다는 내용이다.

한천정을 지나 우측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등로는 직진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안전철봉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살펴보니 인천이공 묘지들이 보이는 방향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올라 능선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 묘지 위로 올라 남쪽을 보니 여전히 비봉산이 금강 넘어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는 금강 넘어 송호리 마을과 들판 뒤로 나즈막한 양산면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묘지 위에서 비봉산과 양산면의 나즈막한 산줄기 사이 먼곳으로 각호지맥의 산줄기와 각호산을 희미하게 확인하고 능선으로 진입하니 잠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가 보이는데 그 등로마저 희미하게 사라지고 있어 초반부터 등로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능선을 고집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희미하게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이장된 묘터를 통과하니 들머리를 지나자마자부터 보였던 1리터 용 우유병이 연속으로 등로 옆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살펴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관리가 됮 않는 무명묘지 한기를 만나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봉분이 무너진 무명묘지 한기를 더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이제 비봉산 우측으로 갈기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 갈기산은 이제 3번째 만나고서야 제대로 된 모습과 산행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한다.

비봉산을 들리며 다시 한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쉽게 다시 찾아 만나기 어려운 갈기산이기에 조금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펴보고 진행한다.

 

등로 좌측으로 고운 인연을 만들었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야 할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경사도가 점점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등로는 서쪽 방향에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며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271.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이재ㅔ 북쪽인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니 잠시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반겨준다.

 

오늘 내려 온 목표 산행은 오전중에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이곳은 덤으로 진행하는 산행이니 급할 것 없이 즐기며 쉬엄쉬엄 오르니 멋진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 지나 소나무 한그루가 말라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등로 좌측으로도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이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희미한 등로는 봉황대가 아닌 호탄교 방향에서 시작하는 등로로서 그곳에서 올라와도 되겠지만 오늘 이 산객은 애마를 끌고 와 환종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봉황대에서 시작을 해 다르게 올라 왔다.

 

갈림삼거리 무명봉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진행 방향을 보니 푸르게 변해가는 나뭇가지 위 저 멀리 전위봉과 493.9미터의 바위암봉인 동골산 정상부가 살짝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소나무가 빼곡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이장된 묘터인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공터봉인지 모를 294.4 공터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이제 북쪽에서 좌측인 서ㅗㄱ 방향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되고 있다.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자연 그대로의 날것들이 보이지만 나무들 사이로 등로는 생각보다 잘 보여 걱정했던 등로에 대한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잠시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곧이어 잔디가 보이지 않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이는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 326.9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이다.

 

무명묘지봉 지나 잠시 더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다 진행방향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바위암봉인 전위봉과 그 우측 뒤로 거대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동골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멀리에서 봤던 모습보다는 가까이에서 보니 조금 더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바뀌어 있다.

 

손무 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의 동골산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이장된 묘터 지나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펼쳐진다.

힐링하듯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조심하며 그 짧은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시원한 조망과 전망이 펼쳐진다.

 

바위암릉 지나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제일 먼저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호탄천과 천태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뒷쪽으로 호탄리 마을과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무명 산줄기 넘어 월영봉과 숨어 있는 출렁다리 우측으로 부엉산 및 자지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깨끗하지 못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호탄천을 중심으로 형선된 호탄리 마을과 들판 뒤로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금강 넘어 좌측으로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야 할 비봉산과 우측으로는 말갈기를 닮아 있다는 갈기산이 쌍봉처럼 솟아 있고 그 사이 저 먼곳으로는 각호산에서 백하산 지나 만나게 되는 백하지맥의 성주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솟아 있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몇년 전 홀로 저 백하지맥을 걸으며 고운 추억과 새로운 인연도 만들었던 추억을 꺼내 살펴보니 고통은 이미 사라지고 그리움만 남아 있다.

 

제한된 풍경과 조망이지만 처음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멋진 백하지맥과 비봉산 지나 자지산까지 확인하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다시 또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벽이 가로막고 살펴보니 생각보다 경사도가 있는 암벽인데 그 흔한 로프 하나 걸려있지 않아 이리저리 오를만한 곳을 살펴보니 미끄럽지 않고 홀드들도 많아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바위암벽을 타고 오르니 시멘트를 섞어 굳혀 놓은 듯한 역암이라 미끄럽지 않고 홀드들도 자주 보여 오르는데 보기와는 달리 위험하지는 않아 쉽게 오르다 보니 중간쯤에 약간의 좁은 공터가 있어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니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다.

제일 먼저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우측 아래로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산줄기가 보이고 사진 중앙부로는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이 솟아 있으며 좌측 산줄기 뒤로는 2주전 만났던 노고산이 솟아 있다.

우측 올라 온 산줄기 뒤로는 휘돌아 가는 금강과 송호리 캠핑장과 들판이 환상의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올라 온 연두빛 산줄기가 과하지 않게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그 뒤로 휘돌아 고요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마을과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대왕산 줄기 넘어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각호지맥 및 덕유산 자락이 짙은 미세먼지속에 희미하게 보이는데 바로 이런 풍경을 깨끗하게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올랐기에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짙게 밀려온다.

조만간 저 덕유산 주위로 펼쳐진 몇군데 산줄기를 찾아 내려가다 보면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 보며 우측을 보니 비봉산 자락이 사진으로는 잘려있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비봉산 우측 뒤로 백하지맥의 성주산과 갈기산 우측으로 월영산이 보이는데 한눈에 보이기 어려워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사진 좌측 앞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올라 온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금강이 휘돌아 흐르며 마을과 들판을 만드는 젖줄이 내려다 보이며 사진 정중앙부에는 비봉산과 그 우측 뒤로 백하지맥의 성주산 우측 앞으로 갈기산과 월영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보며 상념에 젖어 보는 시간이다.

 

떠나기 아쉬워 몇장 더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바위암벽을 타고 오르니 등로는 커다란 바위암벽 좌측 옆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렇게 바위암벽을 올라 진행 방향을 보니 눈 앞으로 드디어 동골산의 바위암봉이 다가와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2주 전 만났던 마니산과 어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녹색으로 변색된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어 기분 좋게 사진에 담는 시간이다.

 

이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정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398.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무명봉 지나 잠시 더 걸어가다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드디어 천태산에서 대성산과 서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가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는다.

천태산 좌측 앞으로는 월영봉 북쪽의 금강 넘어 솟아 있는 무명봉과 산줄기로서 처음에는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착각을 해 살펴보다 보니 그 좌측 아래로 펼쳐진 산줄기가 또 다시 보여 자세히 지도로 확인해 보니 부엉산과 자지산 우측인 동쪽으로 펼쳐진 무명의 봉우리와 산줄기이다.

 

천태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를 확인하고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천태산이 보이고 그 좌측 아래 뒷쪽으로 두달 전 만났던 부엉산과 자지산 줄기가 이어지고 있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

바로 눈 앞으로는 처음에 부엉산이라 착각을 했던 무명봉과 산줄기가 막고 있는데 이제서야 이곳 주위의 산줄기들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게 눈에 들어 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많은 사진들에 담다 보니 바로 눈 앞으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동골산이 나타나는데 그곳으로 이어지는 등로 역시 칼바위 능선으로 좌우측에는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인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바람에 넘어지지 않토록 주의하며 천천히 전진하니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고 있는지 바로 앞 나뭇가지의 나뭇잎들이 쓰러지듯 흔들리고 있고 동골산 우측 뒤로는 마니산 갈림삼거리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산행을 출발한 봉황대 부근에서는 연두빛을 지나 초록의 여름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들은 다시 연두빛의 새생명을 잉태한 모습이 가슴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동골산 우측 뒤 저 멀리 앞쪽으로는 나즈막하게 오늘 잠시 후 이 산객이 걸어 내려가야 할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두달 전 마니산과 어류산 환종주를 하면서 걸었던 노고산에서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다시 옛 추억을 소환하고 있고 가장 먼곳으로는 어류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고개만 내밀고 있다.

 

다시 동쪽과 남동방향으로 팔음지맥과 각호지맥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흐릿한 모습으로 실루엣만 눈에 들어 오니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진행 방향 우측으로 두달 전 걸었던 산줄기와 잠시 후 만나야 할 산줄기를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며 이제는 등로 좌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로 월영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출렁다리가 놓여있는 금강이 숨어 있으며 우측 뒤로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바로 눈 앞으로는 호탄천과 호탄리 마을 뒤로 무명의 산줄기가 우측 동골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두달 전 만났던 월영봉과 자지산 능선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을 따라 걸어가며 이제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으로 방금 전 올라 온 산줄기 넘어 금강과 송호리 캠핑장과 들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좌측으로는 오후에 만나야 할 봉화산과 중앙 송호리 뒷쪽으로는 337.5미터의 대왕산이 미세먼지 속에 흐릿하기만 하다.

그 뒤로는 각호지맥의 각호산과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좌우측으로는 백두대간도 펼쳐져 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이름까지 불러주기는 무리가 있어 조금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사방팔방을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많은 사진으로 남기며 지나 온 방향으로 무명봉도 살펴본 후 다시 앞으로 진행하니 아직 잎새가 말라있는 부처손 순락지가 펼쳐져 있다.

부처손은 전국의 건조한 바위 겉에서 자생하는 양치식물로서 바위손으로도 불리며 원산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아무르, 몽골, 시베리아, 필리핀 등이다.

습기가 많을 때는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건조할 때에는 심하게 안쪽으로 말려서 공처럼 되지만 습기가 있으면 다시 퍼진다.

한방에서는 부처손의 지상부를 권백(卷柏)이라 하여 볶아서 쓰는데 토혈과 대변 출혈 및 자궁 출혈에 효력이 있다고 하고 생것으로 쓰면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 월경이 없을 때나 월경통에 효력을 나타내며 타박상에도 어혈과 통증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실제 임상보고에서는 치질 출혈, 외상 출혈, 인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선암, 피부암, 신장암, 위암, 직장암, 간암, 욕창 등에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부처손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며 오르는데 오늘 등로는 바위암릉과 소나무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는 듯 보인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인 동쪽을 보니 마니산 갈림길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뒤로 노고산에서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겹쳐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좌측 마니산 갈림길에서 우측 아래 노고산과 봉화산 지나 금강과 송호리 캠핑장과 마을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다만 바로 앞에 보이는 산줄기와 마을들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팔음지맥과 각호지맥 및 백두대간 마루금은 미세먼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사진에 담고 칼바위 능선 등로를 지나 오르니 이제 등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무명의 산줄기와 무명봉 우측 뒤로 천태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어 잠시 눈맞춤도 해 본다.

이제 남서쪽을 살펴보니 호탄리마을 뒤로 금강이 멈춘듯 고요히 흐르고 그 바로 뒷쪽으로 백하지맥의 마지막 구간인 갈기산과 우측으로 월영봉 그리고 출렁다리 지나 부엉산과 자지산으로 이어지는 환종주 등로가 아름답게 보인다.

 

등로 좌우측으로 눈길을 두는 곳 모두가 환상의 배경과 포토존이 되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어 급할 것 없으니 다시 많은 사진으로 담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와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476.9 무명봉에 도착을 해 그늘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사진 한장 남긴다.

바람은 강하게 불고 있지만 기온이 많이 올랐는지 그늘을 벗어나면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로를 적시고 있기 때문에 땀을 닦는 손이 바쁘기만 한데 미세먼지까지 심해 목도 칼칼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가지가 많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76.9 무명봉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무너진 돌담이 보여 살펴보니 오래 전 성터흔적인데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 동골산과 함께 보이는 자료가 전혀 없어 아쉽기만 하다.

다만 이곳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로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성터들이 남아 있는데 이곳 동골산 정상부의 성터 흔적도 그 중 한곳으로 추측된다.

 

무너진 성터흔적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나무들이 보이는 동골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상석이나 정상판 하나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생각하며 조망이 열리는 우측 절벽 앞으로 가 보니 노간주나무 위에 493.9미터의 동골산이라 적어 놓은 작은 정상판이 보여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동골산(493.9m)은 양산면 중앙부에 위치한 동골산은 인근 천태산과 갈기산의 명성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산이지만 금강의 푸른 물길을 차오른 듯한 고도감과 기암괴석으로 차려입은 독특한 산세는 그 어느 명산과도 뒤쳐지지 않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다만 동골산에 관한 내용이나 정보 및 연관된 유래 그리고 전설 등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쉬움도 있는 산행지로서 영동군의 담당자조차 동골산에 관해 잘 모르는 듯 하였다.

동골산은 해발고도 493.9m로 높지는 않지만 바위암릉과 암벽으로 이뤄져 산세는 험한 편이나 역암이기 때문에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러한 역암은 보령의 성주산과 만수산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바위암릉으로 암석이 풍화를 거치며 깊지 않은 물에서 만들어지는데 역암이 자주 보인다는 것은 오래전 이곳 일대가 바다였음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동골산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환상적인데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가 마니산 갈림길 지나 마니산과 사자머리봉으로 이어지고 그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오전에 만났던 월이산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마니산 우측으로는 몇개의 산줄기가 우측으로 펼쳐져 있는데 바로 앞으로 수두리 골짜기를 따라 오늘 이 산객이 만나야 할 산줄기가 나즈막하게 내려가는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날머리 가까운 곳으로 봉화산이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뒤로 죽산리 마을과 골짜기 뒤로 2주전 만났던 우측의 노고산에서 좌측의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높게 이어지고 있다.

그 산줄기 바로 뒷쪽으로는 머리만 내밀고 있는 어류산이 살짝 보이는데 국사봉에서 봤던 뾰족한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으로 평이하게 보이기 시작해 역시 봉우리와 산상은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시간이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체적인 조망을 살펴보고 이제는 각 봉우리와 산정을 중심으로 사진을 다시 담아 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북동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 중간에 마니산 갈림봉도 보이고 그 뒤로 마니산 정상이 우뚝 솟아 있는데 저 마니산은 2주전 환종주로 만났기에 그리움은 많이 줄어있다.

중간 라인으로 잠시 후 마니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틀어 만나야 할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바로 뒷쪽으로는 2주전 노고산에서 마니산으로 오르며 만났던 산줄기이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 뒷쪽 먼곳으로는 어류산이 머리만 내밀고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발 아래로 수두리 마을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바로 뒷쪽으로 마니산 갈림봉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산줄기 우측 끝자락에 봉화산이 보인다.

그 산줄기 좌측 뒤로는 2주전 만났던 노고산이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로는 금강 넘어 송호리 마을과 들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만 저 멀리 보여야 할 덕유산과 각호산 및 민주지산 좌측으로 황악산까지 환상으로 펼쳐져 있을 백두대간 마루금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실루엣으로만 보여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으로 먼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내리막 등로를 따라 출발하니 잠시 후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천태산에서 대성산 지나 장령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천성장마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그늘 사이로 바람이 불어 와 시원하고 그렇게 한동안 더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401.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급하게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390.5 고사목 무명봉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어 벌써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누교리 마을과 들판 넘어 천태산에서 대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며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무명안부 지나 금새 고사목이 보이는 390.5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이장된 묘터봉인 436.8봉이 연두빛으로 갈아입은 꼬깔옷을 자랑하듯 솟아있다.

그곳에서 출발하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401.5 무명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참나무 아래 사초가 푸르름을 더해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숨이 가빠 잠시 발걸음 멈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고사목 무명봉이 생각보다 높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월영봉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두달 전 산친구들과 멋진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산정이기에 기억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잠시 뒤돌아 보며 지나 온 무명봉과 월영봉을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경사도가 조금 완만해지고 등로에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이 깊어지며 곧이어 이장된 묘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436.8미터로 표기되는 봉우리이다.

그늘진 무명봉에서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없고 야생화도 보이지 않아 곧바로 출발한다.

 

이장된 묘터의 무명봉 넘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나타나는 바위들을 우회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원435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43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기에 잠시 그늘에 들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고 곧바로 출발한다.

 

별 특징없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봉우리 지나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산행하기 전 걱정했던 등로에 대한 고민은 완전히 사라진 시간이라 등로를 신경 쓰지 않고 진행하니 이장된 묘터에 멧돼지들이 구멍을 파 목욕탕으로 이용했던 곳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은 물이 완전히 말라 멧돼지들도 들리지 않는지 흔적들이 모두 오래된 것들 뿐이다.

 

말라있는 멧돼지 목욕탕이 있는 339.4 무명봉 지나 이제 등로는 북쪽에서 우측의 동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완만하게 내려가니 으름나무들이 군락으로 자라고 있어 살펴보니 이제서야 잎을 피우기 시작해 으름꽃이나 열매는 시기상조이다.

가끔 산행을 하다 따 먹은 으름 맛이 좋았는데 다만 씨가 너무 많아 먹을 과육이 부족해 아쉬웠던 기억들을 떠 올리며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가끔 바위들도 보이고 점점 더 경사도가 가파르게 이어져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오르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한동안 정신없이 걸어 오르다 등로 주변을 보니 짙은 보라빛 구슬붕이가 눈에 들어 와 쉬면서 어렵게 사진 몇장 담아본다.

구슬붕이는 두해살이풀로서 줄기는 밑에서 여러 대가 모여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는 2-10Cm이며 잎은 마주난다.

뿌리 부근에 나는 잎은 2-3쌍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며 길이 1-4cm의 피침형이고 끝이 까락처럼 뾰족한데 잎자루는 없다.

줄기에 나는 잎은 길이 5-10mm의 넓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꽃은 가지 끝의 짧은 꽃자루에 달리며 연한 보라색인데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난형이며 끝이 가시처럼 된다.

화관은 종 모양으로 길이 12-15mm이고 화관 갈래 사이에 작은 갈래가 있으며 수술은 5개에 암술은 1개로서 열매는 삭과이며 긴 자루가 있어 화관 밖으로 나와 2개로 갈라진다.

 

월이산도 그렇고 이곳 동골산 역시 바위암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야생화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며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쉴새없이 등로에 뿌리다 보니 짧은 바위암릉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여전히 천태산에서 대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로 좌측으로 천태산에서 시작되는 천성장마 산줄기를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는 좌측 사면 우회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은 부드러워진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관리가 되지 않는 진주강공 묘지가 눈에 들어 오는데 이제는 장묘 문화도 변화가 필요하 시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많은 산림을 훼손하면서 묘지를 만들어도 이 깊은 산중까지 찾아오는 후손들이 없어 몇년만 지나도 묵묘처럼 변해 잡목과 잡풀들이 무성해지면 묘지를 쓴다는 것이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진주강공 묘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좌측인 북쪽으로 이어지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보이는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마니산 갈림삼거리로서 좌측 직진의 등로를 따라 마니산을 다녀와야 하는지 잠시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2시이기에 2주전 만난 마니산이지만 다녀와도 시간 상 무리가 없을 것 같아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 본다.

 

하지만 나즈막한 안부 지나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마니산 방향으로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보니 갑자기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느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져 2주전 만났던 마니산은 포기하고 마니산 갈림무명봉으로 뒤돌아 와 이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마니산이던가 산줄기 잇기 산행이었으면 무조건 마니산을 다시 만나고 왔을텐데 오늘은 그동안 오르고 싶었던 산행지를 선택해 오르는 산행이다 보니 마음 편히 봉화산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난해하게 보였던 마니산 갈림 무명봉도 잘 확인하고 봉화산 방향으로 내려가니 이곳 등로 역시 특이할 것 없이 활엽수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 위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등로를 찾아 진행하니 관리가 되지 않는 무명묘지 한기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데 이곳은 이제 완전히 여름이 된 듯 잡목 가지에 피어있는 파란 잎새들이 등로를 완전히 숨기듯 펄럭이고 있다.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전진하니 잡목들이 지독하게 우거진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우측 옆으로 오를 수 있는 우회 등로가 보여 무사히 통과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파란 새순들이 돋아나는 잡목이 우거진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갑자기 굵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편안하게 걸어 올라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등로 우측 앞 남남서쪽 방향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동골산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는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가지가 많은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373.9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한다.

 

참나무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다 등로 우측 앞인 남쪽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수두리 골짜기가 길게 펼쳐지고 그 뒤로 금강 넘어 아직 미답봉으로 남아 있는 비봉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는 무명의 산줄기 뒤로 백한지맥과 백하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다만 비봉산 우측으로 보여야 할 갈기산과 성주산은 나뭇가지에 막혀 보일듯 말듯 애간장만 태우고 있어 잠시 자리를 바꿔 본다.

 

자리를 바꿔 다시 살펴보니 남남서쪽 방향으로 방금전 올라 온 동골산과 우측 위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동골산 좌측 뒤로는 갈기산이 펼쳐져 있는데 그 우측의 월영산은 동골산에 막히고 갈기산 좌측의 성주산은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월이산을 오르며 봤던 오전 상황보다는 좋아져 이나마 살펴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무명봉 지나 방금 전 올라 온 동골산을 중심으로 한 산줄기와 금강 넘어 비봉산 및 갈기산 주변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 아래 약간의 널부러진 고사목들이 보이는데 등로는 생각보다 또렷하게 잘 나 있다.

여름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주위 풍경들을 바라보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에 고사목들이 보이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339.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왔다리 갔다리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소나무 아래 고사목들이 보이는 산줄기가 이어지고 곧이어 도상 343.3봉에 도착을 하는데 봉 따먹기의 대가인 서래야 박건석님이 종이코팅지에 작은오장봉이란 이름을 부여해 줬지만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기에 그냥 343.3봉으로 붙여 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 생각이다.

작은오장봉은 등로 좌측 아래 죽산리의 자연마을 중 오장마을에서 차용된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도상 343.3봉이자 작은 오장봉이란 종이코팅지가 걸려있는 봉우리 지나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바위가 눈 앞에 나타나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그림같은 능선 등로가 열린다.

한동안 힐링하듯 걸어가니 다시 잎새들이 크게 자라고 있는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갑자기 나눗가지에 서당목하산로라는 이정판이 걸려있다.

다만 서당목이란 지명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이곳 산줄기 주변의 죽산리와 수두리에도 보이지 않는 지명이기에 궁금하기만 하다.

 

서당목하산로 이정판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작은 바위가 보이는 346.6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남기고 출발하니 다시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라 힐링하며 걸어가니 피아골하산로와 서당목을 알리는 이정표가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데 피아골은 또 어디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피아골하산로 이정판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이원433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377.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이외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정상부만 사진에 남긴다.

이제 봉화산이 멀지 않았기에 조금은 여유롭게 진행하며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삼각점봉을 지나서도 여전히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능선 등로로 진입하는데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진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그 안부로 내려 가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방향으로는 커다란 바위암릉이 보이는 안부로서 지도를 보니 양산면 죽산리와 수두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점으로 안부 양쪽으로 보이는 등로는 전혀 없는 듯 하다.

 

바위암릉이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보라빛 붓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에 담아본다.

오늘 산행 중 가장 자주 만났던 붓꽃인데 대부분 홀로 피어 있어 몇장 남겼지만 이곳은 잎까지 돋아난 군락을 이루고 있어 조금은 특이하게 다가온다.

붓꽃은 우리나라 전국 산기슭에 자라며 일본과 중국, 몽고, 동부 러시아에 분포하는데 꽃 모양이 좋아 햇빛이 잘 드는 정원에 재배하며 건조하고 추운 곳에서도 잘 자란다.

민간에서 뿌리는 소화불량과 해열 및 해독 등의 치료로 사용한다.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 모양이어서 붓꽃이란 이름이 붙었고 Iris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무지개의 여인인 이리스에서 유래되었으며 꽃말은 소식과 사랑이다.

 

붓꽃 군락지에서 눈맞춤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진행하니 봉분이 사라진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곧이어 움박골 하산로 이정판을 만나는데 움박골은 또 어디인지 궁금하다.

아마도 이곳 주변 마을 이름이 옛날 이름으로 움박골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현대의 지도와 자료에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지명이라서 더욱 궁금하다.

 

움박골 하산로 이정판 지나 여전히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는 등로 옆으로 하얀 붓꽃도 보이고 곧이어 완만하게 오르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봉수대가 보이는 388.2미터의 봉화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서래야 박건석님이 걸어 둔 빛바랜 종이코팅지 한장만이 이곳이 봉화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봉화산(烽山, 388.2m)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와 봉곡리 및 죽산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 정정엔 제대로 된 정상석이나 정상판 하나 없이 돌로 쌓은 봉수대와 볏짚으로 만든 움막이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그옛날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땅따먹기 싸움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곳으로 전시에 발생되는 상황들을 용산면 박달산 봉수대와 경북 상주지역 봉수대를 거쳐 도읍지인 서라벌까지 알리는 전략적인 요충지였던 곳으로 흔적만 남아있던 자리에 최근에 양산면 수두리 주민들이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봉수대를 복원해 놓았다.

화산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조망은 낮은 높이에 비해 환상적인데 휘감아 돌아가는 금강의 물굽이 따라 맑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푸르게 펼쳐진 솔숲을 지나 새샹명을 불어 넣듯 산과 들을 적신다.

 

봉화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별로 없는데 유일하게 남동 방향으로 금강과 송호리 캠핑장 및 마을과 들판 넘어 나즈막한 337.5미터의 대왕산 줄기가 펼쳐진 모습만 눈에 들어 온다.

저 대왕산 뒷쪽으로도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마루금 그리고 덕유산이 펼쳐져 있을텐데 미세먼지인지 아니면 단순한 박무 때문인지 더 이상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 복원된 봉수대가 설치된 봉화산에서의 아쉬운 조망을 살펴보고 출발하니 굵은 소나무와 좌측으로 안전목책 및 로프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너진 성벽같은 성터흔적이 보이면서 남서 방향으로 멋진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금강 넘어 비봉산과 갈기산 그리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월영봉이 차례로 줄지어 솟아 있다.

 

이제 눈을 돌려 남쪽을 살펴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비봉산이 잘려 보이고 그 비봉산 좌측 뒤 먼곳으로는 백하지맥의 성주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반갑게 인사한다.

사진 좌측 앞으로는 금강 뒤로 송호리와 가곡리 들판과 마을들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용소봉과 대왕산 줄기가 여전히 짙은 미세먼지속에 흐릿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봉곡리 골짜기가 금강으로 흐르고 그 금강 위에는 봉곡교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뒷쪽으로는 송호리 캠핑장과 마을 및 들판에 거대한 비닐하우스 경작지로 변해 있다.

그 마을과 들판 뒤로는 나즈막한 대왕산 줄기가 펼쳐져 있고 저 먼곳으로는 여전히 그리움만 키우는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짙은 미세먼지속에 엷은 실루엣으로 애간장만 태운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에 담은 후 내려가니 다시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조심하며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경사도가 완화되면서 능선 등로로 변하고 다시 조망처가 나타나 살펴보니 남동 방향으로는 조금 더 넓은 대왕산과 각호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오늘 동골산으로 오르며 만났던 산줄기 넘어 비봉산에서 성주산과 길기산 지나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와 있다.

 

등로 좌우측으로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금강과 봉곡교 지나 대왕산 줄기 및 각호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금강 좌측으로는 성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백두대간의 황학산 북쪽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가성산과 눌의산 지나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미세먼지 속에 보일듯 말듯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모양이 변한 송호리 마을과 들판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대왕산 줄기가 잘려있고 그 우측 뒤로 정산과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용소봉 줄기가 보이는데 이제 성주산은 비봉산 줄기에 막혀 보일듯 말듯 머리카락만 내밀고 있다.

그 성주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비봉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갈기산 방향에서 볼 땐 뾰족한 송곳같은 모습이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일반 평퍼짐한 정상부로 보인다.

 

동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북쪽부터 서쪽 방향으로 크게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우측으로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봉화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마니산이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며 그 좌측 아래로 동골산이 보이는데 그 동골산 우측 뒤 희미하게 보이는 산줄기는 천태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 산줄기이다.

 

멋진 조망들을 즐기며 조금 더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금강 방향으로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 끝도 없이 내려다 보여 공포스럽고 우측으로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소나무 등로가 인상적인데 진행하는 등로에는 제법 바위들이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인 남쪽과 남서 방향으로 멋진 조망이 열리고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보니 좌측으로 송호리 마을과 들판 넘어 백하산이 보이고 가운데로 금강 넘어 비봉산 그리고 우측으로 갈기산과 원영봉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더 봉곡리와 송호리에 펼쳐진 금강과 드넓은 들판 그리고 마을들을 살펴보고 그 뒤로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는 대왕산 줄기 저 먼곳으로 각호지맥과 백두대간 그리고 덕유산을 찾아 보지만 백두대간 마루금까지만 흐릿한 실루엣으로 보여주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우측 뒤로는 백하지맥의 주산인 백하산이 우측 압치로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저 압치에서 구간 나누기를 하면서 생각보다 힘들게 진행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미세먼지로 답답한 조망속에서도 가까운 풍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천천히 진행하니 다시 진행 방향 앞으로 금강과 인도교가 보이고 그 뒤로 비봉산과 갈기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월영봉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이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는 봉황대가 금강 위 인도교 우측 으로 살짝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거리는 길지 않지만 두곳의 환종주를 하는 것도 오래된 산행이기에 조금은 체력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이제 굵은 소나무 사이로 노간주나무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주의를 주기 시작한다.

한동안 내려가다 보니 등로는 자꾸만 좌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고 한동안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짧은 바위암릉 지나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서도 금강 넘어 비봉산부터 갈기산과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기만 하다.

 

그곳에서 벌목지 가운데로 보이는 골짜기 방향으로 내려가라 고민하다 좌측 발목지 경계를 따라 끝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수두리 마을 뒤 저 멀리 방금 전 만나 좋은 추억들을 남겼던 동골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연두의 봄빛을 넘어 초록의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미세먼지로 아쉬움도 남겼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같은 산줄기를 따라 굽이쳐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걸었던 오늘 하루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벌목지 경계를 따라 내려가며 살펴보니 벌목 후 어린 소나무들이 조림되어 있고 그 경계를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드디어 금강 북쪽으로 설치된 나무데크로 된 산책로에 도착을 해 우측으로 걸어가며 봉황대로 향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나무데크가 끝이나고 허름한 산막 하나와 이정표가 서 있는데 둘레길 표시와 함께 진행 방향으로 봉양정과 함벽정 표시가 보여 찾아 보니 봉양정은 영동군 양산면 봉화대로 가는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 봉양정은 없어지고 현재 누정은 1967년에 다시 지은 것이며 원래 조선시대 이명주라는 사람이 지인들과 함께 세웠다고 전한다.

함벽정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에 있는 조선시대 지어진 정자로 강 건너편 송호리 지점에서 금강을 가로질러 약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산팔경 중 제5경에 속하는 곳이다.

 

이제 금강을 바로 좌측 옆에 두고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둘레길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니 진행 방향 좌측 앞으로 금강 위에 설치된 인도교 좌측 뒤로 비봉산과 갈기산 그리고 우측 가장자리 먼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월영봉이 한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다.

최근 들어 가장 자주 만나는 금강이지만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느낌으로 오늘도 금강과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다.

 

다시 나타나는 나무데크를 타고 눈 앞에 보이는 둔덕을 좌측으로 돌아가니 드디어 오늘 두번째 산행을 시작한 봉황대 정자 앞에 도착을 하고 정자를 사진에 담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랜 세월동안 누각은 낡아 부셔져 없어지고 이후 그 주변으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강줄기가 바뀌어 봉황대 앞 포구도 없어지고 주변이 농경지로 변하였다.

큰 바위만 덩그렇게 남은 정자터에 2012년 햇살마을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정자를 조성하였으며 옛 봉황대 누각에 대한 고증 없이 쉼터로서의 정자 형태로 세웠다.

봉황대 옆 도로 맞은편 인근 나무숲에는 1934년 세워진 조선후기 문인 백우(白愚) 이시연(李時然) 선생을 기리는 한천정(寒泉亭)이 세워져 있으며 영동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봉황대 앞산 봉화산에는 훼손된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산행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간에 문자 하나가 도착을 하는데 지인의 아버님 별세 소식이라 잠시 들렸다 올라가려고 확인해 보니 영동에서도 2시간 이상 걸리고 옷도 등산복이라 포기하고 문자로 애도를 표한 후 약간 막히는 도로 따라 힘들게 귀가를 하였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두곳을 환종주로 마무리하고 나니 당분간 영동에서의 산행에 대한 그리움은 많이 지워진 듯 보이고 다음은 무주나 문경쪽으로 발길을 돌려 보려고 하는데 거리가 멀어지니 다시 홀로 오르는 시간이 많아질 듯 싶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