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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과 처제들에게 나눠 줄 쌈채소가 신경쓰여 다시 텃밭으로 달려갔던 시간들,
홀로 연세드신 장모님만 계시니 어린아이처럼 요구 사항들이 많아지는데 그래도 딸 셋이 있으니 시간 맞춰 자주 찾아 뵙고 하룻밤 묵고 올라오면서 적적함을 달래 드리고 있어 다행이다.
이번주에도 장모님이 갑자기 충북 법주사 근처에 갈 곳이 있다며 딸 셋을 소환하는데 옆지기가 내려가면서 재배한 쌈채소를 수확해 나눠주고 싶다고 해 이번주에는 가족을 위한 수확은 보류하고 자주 텃밭에 들려 물을 흠뻑 주며 신경을 쓰게 된다.
오늘도 쌈채소들이 궁금해 이른 점심식사 후 늘 하던대로 쌕에 식수 한병 넣고 장군봉과 청룡산 지나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강감찬텃밭으로 가 보니 내일 텃밭에서 제7회 관악도시농업축제가 열려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고 차량도 통제되고 있어 축제 분위가 난다.
사진을 찍으며 관리하는 텃밭으로 가 보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쌈채소들이 풍성하게 잘 자라고 있고 그동안 충분히 자라지 못했던 당귀와 부추도 제법 커져 있어 내일 오후에 수확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고 나머지 쌈채소들은 흙이 보이지 않을만큼 많이 자라 있어 나눠 주기에 충분한 양이 될 것 같아 사진만 담아 가족 단톡방에 올리고 귀가하는데 물
을 주지 않은 이유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내내 비 소식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 오후 늦게 쌈채소들을 수확 할 때까지 건강하게 풍성한 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랬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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