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수확 후 가족 고기파티

몇일만에 다시 풍성한 쌈채소 수확 후 가족 고기파티를 열었던 시간들,

 

어제 오후부터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았던 옆지기로 인해 한걱정을 하며 밤을 새웠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전치는 않아도 어제보다는 상태가 호전되어 포기했던 산행을 잠시 다녀오기로 하는데 삼성산으로 올라 5개의 국기대를 만나고 내려오게 되었다.

산행을 진행하면서 옆지기와 연락하다 보니 오후가 되면서 조금은 호전되어 삼성산 5개 국기대만 만나고 재빨리 내려 가 관악산입구에서 만나 텃밭으로 이동하기로 하니 여유롭던 발걸음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삼성산 국기대를 만나고 망월암을 거쳐 삼성산계곡으로 내려오니 기대했던 계곡물이 말라 붙어 탁족 한번 하지 못하고 무너미고개 넘어 무너미능선을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호수공원 근처에서 등로가 막혀 있는데 확인해 보니 수영장 공사중이었다.

오랫만에 계곡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 가 관악산공원 입구로 내려가니 시간 맞춰 옆지기가 애마를 끌고 도착을 해 강감찬 텃밭으로 이동을 하는데 지난 주 수확해 얼마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쌈채소가 그 사이 많이도 자라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양을 수확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쌈채소 수확으로 집 냉장고에 남아 있던 고기들을 모아 저녁식사는 가족 고기파티를 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쌈채소의 알싸한 맛에 취해 오늘도 과식하며 부른배를 걱정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걱정했던 옆지기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아이들과 모여 이야기 나누며 탁배기 한잔으로 수확한 쌈채소와 함께 고기 파티를 하니 사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자주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