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후기/강원도 산

함백산과 은대봉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4. 5. 18.
728x90

산행지 :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의 함백산과 중함백 및 태백시 화전동의 은대봉 등산로 일대

산행일자 : 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청명하였으며 약한 바람이 불었으나 초여름 무더위에 약간의 박무가 보였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2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3450온누리산악회 총 38명

산행코스 : 함백산등산로입구(태백선수촌 갈림사거리, 운탄고도 1330 6길,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1(함백산 1.0 Km, 만항재 2.0 Km)과 이정표2(운탄고도 1330 6길, 태백선수촌 1 Km, 정암사 6.6 Km)-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 이정표(함백산 0.9 Km, 만항재 2.1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태백15.19 이정목(해발 1417m)-억새마대 등로(안전목책)-돌계단-함백산 송신소 갈림삼거리(백두대간 함백산 설명판과 함백산에서 바라본 전망 안내판)-점심식사-함백산 정상(1572.9m, 정상석, 돌탑)-억새마대 등로(안전목책)-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함백산헬기장과 두문동재 5.4 Km, 함백산정상 0.2 Km)-능선진입-헬기장-나무계단 내리막 등로-주목군락지(주목 고사목)-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능선진입-태백15.17 이정목(1469m)-이정표(두문동재 5.1 Km, 함백산정상 0.5 Km와 만항재 3.5 Km)-바위너덜구간-공터 쉼터-중함백(1505m) 이정표(은대봉정상 3.1 Km와 두문동재 4.4 Km, 함백산정상 1.2 Km)와 태백15.16 이정목(1502m)-전망바위-태백15.15 이정목(1406m)-이정표(두문동재 3.2 Km, 함백산정상 2.4 Km)와 태백15.14 이정목(1301m)-자작나무샘 안부(사각탁자, 은적암과 정암사 갈림사거리)-태백15.13 이정목(1268m)-키작은 산죽등로-안전목책과 로프등로-태백15.12 이정목(1340m)-은대봉(1443.2m, 정상석, 태백305 삼각점, 헬기장) 이정표(두문동재 1.3 Km, 함백산정상 4.3 Km)와 태백15.11 이정목(1442m)-식흔(멧돼지)-돌계단(조망)-태백15.10 이정목(1372m)-탐방로 안내판과 이정표(두문동재 0.5 Km와 금대봉정상 1.7 Km, 은대봉정상 0.8 Km와 함백산정상 5.1 Km)-비포장임도-두문동재(싸리재, 2차선 포장도로,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두문동재이야기 안내판, 1268m 백두대간두문동재 이정석)-함백산쉼터-산행종료

산행거리 : 함백산등산로입구에서 함백산과 중함백 및 은대봉 지나 두문동재까지 약 06.57 Km (스마트폰의 GPX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40518 함백산과 은대봉.gpx
0.07MB

 

 

산행시간 : 맑았으나 초여름 무더위에 많은 사진을 담으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04시간 04분 (10시 52분에서 14시 56분까지)

만항재(晩項 , 1330m) :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읍 상동읍 및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이며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줄기가 태백산(해발1,567m)으로 흘러내려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해발 1,330m로 지리산 정령치(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1,089m)보다도 높다. 태백과 정선을 잇는 두문동재에 터널이 뚫려 시간이 단축되면서 길고 험한 만항재에는 인적과 차량이 드물어졌으며 만항재 아래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탄광 개발이 시작된 만항(晩項) 마을이 있다. 고개 중턱에는 만항소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함백산 자락에는 눈꽃 명소인 만항재와 설경이 유독 아름다운 정암사가 있는데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 및 영월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높은 고갯마루에 펼쳐진 순백의 세상과 발아래 겹겹이 물결치는 백두대간 풍경은 고갯길에서 가만히 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감을 안겨준다. 만항재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풍성하게 피어나고 이른 아침이면 안개가 밀려들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모든 풍경이 아름다우나 진정한 만항재의 매력은 겨울에 있으며 만항재가 자리한 곳은 함백산 줄기가 태백산으로 흘러내리다 잠시 멈춘 곳으로 해발고도가 1330m에 달한다. 고도가 높고 워낙 추운 지역이라 겨우내 환상적인 설국이 펼쳐지는 만항재는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도 유명하다. 힘들게 산행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수 있다.

함백산(咸山, 1572.9m)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경계에 위치한 산이고 해발고도는 1,573m이며 황지의 진산(鎭山)이다. 척주지에 대박산 서쪽은 정암(淨岩) 육천인데 육천의 물은 영월에 이르러 큰 강에 흘러들어 가고 대박산은 태백산 동쪽에 있는데 아래 위로 본적(本寂)과 심적(深寂), 묘적(妙寂), 은적(隱寂) 등의 암자가 있다. 대박산에는 만생백(蔓生栢)과 오엽송(五葉松)이 많이 자라고 대박산 동쪽은 황지이며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대박산의 위치는 물론 그것이 지금의 함백산임을 알 수 있는데 삼국유사 척주부에 근대봉 남쪽에 상함백산(지금의 은대봉)과 중함백산(본적산) 및 하함백산(지금의 함백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함백산은 세 산을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자장법사는 처음 오대산에 이르러 진신을 보려고 산기슭에 모옥을 짓고 살았으나 7일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아 이에 묘범산(妙梵山)으로 가서 정암사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의 묘범산은 함백산을 지칭한다. 이러한 고문헌을 통해서 산 이름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묘범산은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대산(大山)이자 신산(神山)이며 세계의 중심이 되는 산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대박산이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고 대동여지도에도 대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는 함백산이라고 적혀 있다.

은대봉(銀峰, 1443.2m)

은대봉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42m이고 함백산의 봉우리인 상함백산, 중함백산(1,505m), 하함백산(1,527.9m), 창옥봉(1,380m) 중 상함백산을 가리킨다. 정암사를 세울 때 조성된 금탑과 은탑에서 금대봉(金臺峰)과 은대봉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바로 이웃에 있는 금대봉과 이어주는 두문동재(이전 이름은 싸리재 : 1,268m)에서 은대봉 정상까지는 1㎞ 거리이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북쪽으로 금대봉과 비단봉 및 천의봉, 동쪽으로 태백시와 백병산 및 면산 그리고 묘봉으로 이어진 낙동정맥, 남쪽으로 중함백산, 서쪽으로 백운산과 두위봉 등이 보이는데 백두대간 종주코스의 한 구간을 이룬다. 산행은 두문동재에서 남쪽으로 대간길을 따라 올라가 정상에 이른 뒤 화전버스종점으로 하산하는 데까지 4시간이 걸리며 두문동재 터널 입구에서 시작하는 경우에는 1시간이 더 걸린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아래로는 죽령터널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긴 정암터널(4,505m)이 지나간다. 낙동강의 원류 발생지는 이곳에서 가까운 천의봉의 동쪽계곡에 자리한 너덜계곡으로 공식 인정되었지만 은대봉의 은대샘에서 태백시 화전동쪽으로 흘러내리는 황지천(黃池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산자락에는 태백광업소와 한국 기차역 중 제일 높은 곳(855m)에 위치한 추전역이 있으며 부근에 정암사와 용연동굴이 있다. 

두문동재(싸리재)

태백시로 들어가는 길 중 으뜸은 두문동재인데 1,400m급 금대봉과 은대봉 사이 가장 낮은 곳으로 길을 낸 게 두문동재이며 그 높이가 1,268m다. 두문동재에서 시작된 산길은 은대봉과 함백산을 지나 천상의 화원이라고 알려진 만항재로 이어진다. 태백으로 가시려거든 두문동재터널로 들어가지 말고 옛 산굽이길과 두문동재로 구불구불 올랐다 내려가며 주저리주저리 펼쳐지는 태백의 옛이야기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두문동재의 다른 이름은 싸리재로서 싸리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엄청난 비에 산이 무너지고 싸리나무가 뿌리째 뽑혀 떠내려가다가 구문소 바위 절벽에 부딪혀 절벽을 뚫었다는 전설에 나오는 싸리나무가 바로 이곳 싸리재에 있었다. 과거에는 금대봉과 함백산 사이에는 싸리재라는 고개가 있어 강원도 태백시와 강원도 정선군을 연결했지만 지금은 38번 국도의 두문동재 터널과 태백선 정암터널이 통과한다.

 

 

오래 전 걸었던 백두대간 산행에 대한 추억속에 환상의 조망과 풍경을 담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즐겼던 시간들

 

 

오늘은 오랫만에 창립 17주년을 맞이하는 온누리산악회에서 진행하는 백두대간 마루금 상 만행재에서 함백산과 은대봉 지나 두문동재(싸리재)로 하산하는 산행이 계획되어 있어 새벽같이 일어나 사당으로 나가니 벌써 많은 산친구들이 보인다.

산친구들과 인사나누고 산이야기를 하다보니 금새 치악휴게소에 도착해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달려가니 만항재 지나 함백산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는 태백선수촌 갈림삼거리인 함백산등산로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만항재의 야생화공원을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간단히 몸풀고 개인 인사를 한 후 이제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래 전 추운 겨울철에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올랐던 희미한 기억이 되살아 나고 그렇게 등로 주변에 피어난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금새 함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민생고를 해결한다.

많은 시간 쉬고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고 다시 내려가니 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근래 진행했던 주변의 지맥 산줄기들을 확인하다 보니 다시 연두와 초록빛이 물들어 가는 환상의 부드러운 등로가 힐링을 시켜주듯 펼쳐진다.

짧은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중함백에 도착을 하고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두위지맥의 백운산과 고한읍 그리고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는 만나야 할 자작나무샘터 안부 넘어 부드러운 은대봉과 숨어있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두문동재(싸리재) 지나 금대봉과 비단봉 및 피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그 뒤 저 멀리 금대지맥의 대덕산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바람이 약해 쉬고 있는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다.

이제 활엽수가 우거진 사이로 피어있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며 힐링하듯 걸어가니 이정표와 사각탁자가 보이는 자작나무샘터 안부에 도착을 해 산친구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먼저 출발해 새로운 야생화를 찾아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야생화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곧이어 키작은 산죽등로를 만나 완만하게 오르니 경사도가 점점 심해지더니 어렵게 정상석과 이정표가 보이는 헬기장으로 이뤄진 은대봉에 도착을 해 산친구들이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며 마지막 두문동재로 향한다.

진행 방향으로 그림같은 금대봉을 바라보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편안하게 내려가니 금새 두문동재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좋은 날씨에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좋은 산행을 했지만 산행 거리와 시간이 짧아 아쉬움도 남겼다.

 

다양한 산친구들이 모여 출발하는 산행이다 보니 만항재가 아닌 태백선수촌 갈림삼거리인 함백산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해 이 산객에게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 기분좋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함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주목군락지와 헬기장 넘어 중함백이 솟아있고 그 우측 뒤로 자작나무샘터 안부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은대봉과 금대봉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 숨어 있는 두문동재도 잘록하게 보인다.

그 우측으로 비단봉과 매봉산 지나 삼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금대봉 뒤로는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마루금도 몇년 전 어렵게 걸었던 추억을 소환시키고 있어 잠시 그 시절을 회상해 보는 시간이다.

 

원래 계획은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였지만 하루 일정이 빠듯하고 어렵게 진행해야 할 산친구들이 있어 조금이라도 산행거리를 줄이고 함백산에 가깝게 위치한 함백산등산로입구이자 태백선수촌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산행을 출발하기로 수정해 도착하니 오전 10시 50여분이 지나고 있어 간단히 체조로 몸을 풀고 출발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 동쪽의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 우측 옆으로 보이는 창옥봉과 만항재로 이어지는 등로를 사진에 담아 보는데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곳은 함백산등산로입구에서 동쪽의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로서 이 도로 바로 우측으로 창옥봉과 만항재에서 이어지는 등로가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함백산등산로입구 앞 작은 공터에서 간단히 체조로 몸을 풀고 북쪽으로 나 있는 태백산국립공원 이정판을 지나 북쪽으로 오르니 저 멀리 이제서야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산하 저 멀리 함백산 정상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최근의 날씨와 비교해 너무나 청명하게 다가온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휘어져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며 함백산으로 진행하는데 앞서 걸어가는 산친구들이 들뜬 모습으로 모두 즐겁게 웃으며 걸어 오른다.

 

수도권 주면의 산하는 이제 완전한 초록빛으로 변해 있지만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이제서야 연두빛 새싹들이 돋아나 있고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 연두빛 활엽수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는 산친구들의 뒷모습조차 연두빛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의 풍경을 만든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철쭉꽃들이 보이는데 이달 초 내린 눈으로 인해 만개하지 못하고 냉해를 입어 보기 민망한 모습이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등로 옆으로 해발고도 1417m가 표시된 태백 15-19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지나 온 방향으로는 만항재 표시가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는 늦동목이재가 보이는데 어느곳을 말하는지 궁금하다.

 

이정목을 지나니 등로 주변으로는 보라빛 벌깨덩굴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잠시 눈맞춤하며 사진에 담아본다.

벌깨덩굴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아시아의 일본과 한국 및 중국이 원산지이며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하는데 크기는 약 15에서 30cm 정도이다.

꽃말은 메기인데 꽃말에 맞게 꽃 속에서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벌깨덩굴을 사진에 담고 서서히 가파라지는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작은 꽃송이들이 눈길을 붙잡아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살펴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산장대라 생각된다.

산장대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는 식물로서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이고 연하며 잘 넘어지는데 땅에 닿는 부분에서 새싹이 나온다.

장대나물과 비슷한데 뿌리잎은 잎자루가 있고 줄기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 모양으로 6월에 줄기 끝에서 총상(總狀) 꽃차례로 흰 꽃이 핀다.

열매는 장각과(長角果)를 맺는데 군데군데 좁아져서 염주 모양처럼 되고 깊은 산에서 자란다.

 

다양한 야생화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아 가파르게 오르며 등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산장대 옆으로 하얀꽃잎 위로 검정 반점들이 보이는 덩굴개별꽃이 보여 다시 발걸음 멈추고 힘들게 눈맞춤을 해 본다.

덩굴개별꽃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숲 속 응달에 자라고 굵은 각뿔 모양 뿌리가 있으며 줄기는 연하고 흰색 털이 난다.

꽃이 핀 다음 덩굴지며 길게 뻗으며 끝이 실처럼 가늘어지고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나는데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달걀 모양이다.

 

몇종류 보이지 않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는데 모바일폰으로 찍다 보니 화질도 나오지 않고 초점 맞추기도 어려워 시간만 보내다 보니 후미쪽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잠시 더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주위 풍경과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등로 좌측인 서쪽과 남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길게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이어지는 두위지맥이 사진 우측 가장자리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선바위산과 단풍산이 보인다.

사진 좌측으로는 장산이 가깝게 자리하고 장산과 단풍산 사이 저 멀리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장쾌한 산줄기가 눈에 들어 와 살펴보니 바로 소백산이다.

  

남쪽을 보니 오늘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태백선수촌에서 만항재로 이어지는 창옥봉 등로 뒤로 태백산 전경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까지 몇번인가 오르며 다양하고 많은 추억들을 남겼던 곳이기에 잠시 그 추억들을 소환도 해 본다.

태백산 우측 뒤로는 소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바로 저곳에서 두번째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힘겨워하는 산친구로 인해 유일사로 탈출하며 화방재까지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가 반년이 지나 다시 찾았던 기억이 또렷하다.

 

주위 풍경과 조망이 펼쳐진 곳에서부터 뒤돌아 보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다 보니 부드러운 등로에는 억새마대가 깔려있고 양쪽으로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오르다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먼저 올라간 산친구들과 다른 등산객들이 함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이제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 공터에 도착을 해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태백선수촌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오투리조트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내려다 보인다.

사진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백두대간의 매봉산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의 백병산과 면산 지나 남쪽인 부산으로 흐르는 장쾌한 마루금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데 그 사이로 보여야 할 태백시는 산줄기들 사이로 숨어 보이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다시 태백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우측 뒤로 구룡산에서 선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공터 우측 옆으로 보이는 시설물들이 보여 다가가 확인해 보니 함백산에서 바라본 전경 안내판과 그 옆으로 함백산 설명석이 둥그런 모습으로 서 있어 잠시 읽어본다.

 

동쪽을 보니 바로 앞 비포장임도 뒤로 송신탑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연화산과 육백산, 백병산 그리고 우측 뒤로 면산까지 낙동정맥과 육백지맥 마루금이 겹친 풍경으로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매봉산에서 낙동정맥 첫구간을 진행하면서 100년만에 내린 대폭설로 계획한 석계재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통리에서 중단해야 했던 마음 아픈 기억도 있는 곳이기에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공터 지나 돌이 깔려있는 등로를 타고 함백산 정상부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남동 방향으로 방금 전 지나 온 안내판들이 설치된 공터 뒤로 면산과 그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하늘금을 따라 길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진다.

 

공터를 지나 함백산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으로 오르는데 아직도 사진과 추억을 남기려는 많은 산친구들과 등산객들이 기다리며 긴 줄이 만들어져 공터에서 배낭 풀어 점심식사 후 한가한 시간에 올라 둘러보기로 한다.

늘 홀로 오르면서 간단히 빵이나 떡으로 허기를 달랬기에 오늘도 떡을 준비했는데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차려 놓은 풍성한 점심상 차림에 탁배기까지 두어잔 들이키니 금새 배가 불러 와 이후 진행에 어려움을 느꼈다.

 

배가 부르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잠시 휴식 취한 후 돌계단을 타고 함백산 정상으로 오르니 등산객 한명 보이지 않는 한가해진 틈에 사진 몇장 남기고 모든 산친구들이 올라 와 단체사진을 남길때까지 주위 풍경과 조망을 둘러보며 근래 걸었던 지맥 마루금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해발고도 1572.9m인 함백산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솟아있는 산으로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산이며 태백산국립공원 구역 안에 있는 봉우리 중 최고봉이다.

또한 함백산 산기슭과 중턱에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정암사와 국내 최고 고도에 위치한 마을인 만항마을이 있는데 만항마을의 해발고도는 1100m 정도나 된다.

 

함백산 정상은 잡목과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져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길 수 있는 조망처이기도 하기에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상세히 보이는 속살을 살펴본다.

늘 하얀 눈이 쌓여있고 강한 찬바람이 불어 잠시 머물기도 힘들었던 겨울철에 올랐었는데 오늘은 약간의 무더위를 느끼는 좋은 계절에 올라 푸른 산하를 살펴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으로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제일 먼저 함백산 중계소와 중계탑들이 내려다 보이는 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뒤 저 멀리 낙동정맥 마루금 뒤로 육백지맥의 주산인 육백산과 사금산 방향의 산줄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중계소 뒷쪽으로는 오투리조트 지나 태백시가 숨어있고 그 바로 뒷쪽으로 연화산과 백병산도 보인다.

그 우측으로는 낙동정맥의 면산 지나 남쪽으로 달려가는 마루금이 켭켭히 쌓여있는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바로 발 아래 이제는 사라진 주목군락지와 헬기장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중함백이 솟아 있으며 양탄자보다 더 부드럽게 보이는 능선따라 은대봉과 금대봉 우측으로 백두대간이 흐르면서 비단봉과 삼수령 지나 덕항산과 두타청옥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마루금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은 낙동정맥의 시발점인 매봉산으로 많은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잠시 옛추억을 ㅓ올려 보고 눈을 사진 중앙 좌측으로 돌리니 대덕산 지나 좌측으로 흐르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끝도 보이지 않게 중첩된 풍경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제 진행 방향인 정북으로 눈을 돌리니 은대봉과 금대봉 지나 우측의 매봉산과 그 바로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금대봉 바로 뒤 대덕산에서 분기한 금대지맥 마루금은 좌측으로 흘러 고양산 방향으로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고 있어 잠시라도 한눈을 팔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운데로 정선군 고한읍이 깊은 골짜기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우측으로는 노목지맥의 노목산과 민등산 및 지억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 한눈에 들어 오는 높은 봉우리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금대지맥의 고양산이라 생각되는 산이다.

사진 중앙 좌측으로는 풍력발전기를 따라 두위지맥 상 하이원리조트와 백운산이 보이고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매봉산과 단풍산 줄기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제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시멘트 포장도로 뒤로 장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선바위산과 단풍산이 보이며 그 사이 가장 먼곳으로는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진 소백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산 바로 좌측 뒤로는 삼동산 지나 옥석산과 선달산 방향의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이는데 오래 전 만났던 곳들이라 이제 기억속에서도 가물거리는 산들로 남아 있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방금 전 쉬었다 올라 온 공터 넘어 태백선수촌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태백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는데 우측의 태백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부쇠봉과 문수봉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 풍경도 아름답게 보인다.

태백산 좌측 뒤 먼곳으로도 장쾌한 산줄기가 흐르고 있어 살펴보니 낙동정맥의 통고산과 일월지맥의 일월산 방향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함백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돌아가며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옛추억을 더듬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소띠 갑장들이 모두 올라 와 함께 정상석에서 고운 추억도 남겨 본다.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산상에서 이런 고운 추억들 많이 남길 수 잇기를 바래보지만 언제까지 그런 바램이 가능할지 두려운 시간이다.

 

잠시 더 기다리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있으니 모든 산친구들이 점심식사 후 올라 와 단체 사진 몇장 남기고 북쪽으로 보이는 억새마대가 깔려있고 양쪽으로 안전목책이 설치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여전히 부드럽고 곱게 펼쳐진 은대봉과 금대봉 넘어 두타청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대덕산 지나 서북쪽 방향인 고양산으로 흐르는 금대지맥 마루금이 끝도 없이 중첩된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억새마대가 깔려있고 양쪽으로 안전목책이 설치된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들을 사진에 담다 보니 함백산 정상에서 200미터 내려왔고 두문동재까지 5.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에서 좌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우측 옆으로 헬기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 헬기장 방향의 능선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고한읍이 내려다 보이고 직진 중앙부로는 여전히 중함백과 은대봉 및 금대봉 지나 우측 뒤 가장 먼곳으로 두타청옥산이 솟아있고 좌측 뒤 먼곳으로는 금대지맥의 고양산도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 가 우측 헬기장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 서쪽과 북서서 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우측으로 고한읍과 중앙부로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된 두위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하이원리조트와 백운산이 보인다.

그 좌측 뒤로는 선바위산과 단풍산도 보이는데 저곳들도 아직 만나지 못한 미답봉이기 때문에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도로 우측인 동쪽으로는 오투리조트가 지척이고 그 좌측 뒤로는 낙동정맥 분기점이 있고 바람의언덕으로 유명한 매봉산이 보이며 그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연화산과 낙동정맥의 백병산이 중첩된 모습으로 솟아 있는데 그 우측으로는 너무나 힘들게 걸었던 면산이 남쪽으로 달려가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는 이제 짙한 초록으로 변해 있지만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이제서야 연두빛으로 물들며 방금 태어난 어린아이 표정으로 반겨준다.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내려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니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봤던 헬기장이 좌측 옆으로는 군부대 벙커에 솟아 있는 굴뚝을 통과한다.

이제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좁은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곳 안전목책 옆으로 고개를 숙인 보라빛 고운 얼레지가 보여 어렵게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지도에 주목군락지로 표시된 곳으로 오래 전 지날때에도 제법 굵은 주목들을 만났던 기억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제대로 된 주목은 보이지 않고 고사목이 되었거나 고사목화 되어가고 있는 주목 세그루만이 옛날 영광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여 씁쓸함이 가득하다.

 

주목군락지 지나 조금 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고 그곳에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고한읍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두위지맥의 백운산이 우측으로는 노목지맥의 민둥산과 지억산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금대지맥의 고양산이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조금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으로 담아본다.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계단이 끝나는 지잠 옆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서 있는데 그 뒤로 오투리조트 넘어 저 멀리 장쾌한 낙동정맥 마루금이 배경으로 보인다.

 

안전목책과 계단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잡풀들이 돋아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키작은 잡목 넘어 부드럽게 이어지는 맥두대간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그 위로는 연두빛 새싹들이 돋아나며 이제서야 봄이왔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등로 양쪽으로 조금 더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발길 옆으로 노란꽃들이 반겨 줘 살펴보니 세잎앵지꽃인데 보통 3-4월에 피지만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 이제서야 꽃잎을 펼친 듯 보인다.

세잎양지꽃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작은잎이 3개 있으므로 세잎양지꽃이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 및 중국 북부, 아무르,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세잎양지꽃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다른 야생화를 살펴보며 진행하니 졸방제비꽃이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어렵게 사진에 담아본다.

관악산과 삼성산에서는 제비꽃을 지난달 만나고 이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야생화인데 이곳 함백산 주변에서는 이제서야 그 예쁜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어 얼마나 해발고도가 높은지 알려주고 있다.

 

야생화를 사진에 담고 푸른 잡풀들이 돋아 난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높낮이 없이 진행하니 금새 현위치번호가 태백15-17이란 이정목이 서 있어 살펴보니 해발1469m로 표시된 지점이다.

등로 주위로 푸른 잡풀들과 잡목들이 돋아 나 있지만 생각보다 야생화는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도 남긴다.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잡목들 아래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잡풀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작은 자갈들이 드러나 있는 등로로 변하면서 금새 함백산 정상에서 0.5 Km 지나왔고 두문동재까지 5.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 지나 우측으로 무명봉을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철쭉 꽃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이번 달 초 내린 눈으로 인해 냉해를 입었는지 모두 시들어 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짧은 바위너덜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위로 길게 펼쳐진 바위너덜이 올려다 보인다.

 

그 바위너덜 등로에서 등로 좌측인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조망이 트여있어 살펴보니 우측으로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된 두위지맥 마루금을 따라 하이원리조트와 백운산이 보이고 가운데 뒤로 두위지맥 끝자락의 망경대산과 계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좌측 옆으로는 두위지맥 뒤로 장산이 솟아 있는데 저 장산도 몇번인가 오르려다 만나지 못했기에 그리움만 키우고 있고 그 바로 우측 뒤 먼곳으로는 여전히 소백산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조망을 확인하고 바위 너덜길을 통과하니 노란 민들레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내려다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데 관악산 자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민들레가 이곳에서는 이제 한창이다.

 

민들레꽃을 사진에 담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이곳 역시 연두빛 자연이 아름답고 잠시 후 귀룽나무에서 피어난 하얀꽃송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잠시 더 걸어가니 고사리를 닮은 관중들도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하얀 연영초가 반겨주는데 재배하기 까다로운 식물이다.

연영초는 우리나라 경북(울릉도)과 강원 및 경기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생육환경은 주변습도가 높거나 개울가 반음지 혹은 음지의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연영초를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가니 좁은 공터에 산친구들이 쉬고 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노란빛 피나물꽃이 반겨 줘 사진에 담는데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야생화이다.

피나물은 양귀비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서 한국 특산물이며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데 줄기나 잎을 자르면 피같은 즙이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

 

잠시 쉬어갔던 안부 주위로 다양한 관중과 멸가치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어느 순간 등뒤로 조망이 열리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함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연두빛 능선 위로 헬기장과 송신탑들이 서 이는 함백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두위지맥 마루금을 따라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우측 끝자락 안부에는 하이원리조트가 보이는데 그 우측 옆으로 조망이 좋았던 백운산 정상도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두위지맥 마루금 바로 뒤로는 선바위산과 단풍산 그리고 그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거대한 소백산 줄기가 좌우측으로 날개를 펼친 듯 보이는데 거리가 있어 흐릿하기만 하다.

 

뒤돌아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이제 막 새싹들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능선을 즐기며 오르니 갑자기 이정표와 이정목이 보이는 1503m의 중함백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이정표와 이정목이 설치된 중함백 정상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위로 올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정선군 고한읍이 골짜기 사이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는 여전히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늘어선 두위지맥과 백운산이 우측으로는 노목지맥의 민둥산 자락이 보인다.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죽어가는 주목이 보이고 그 앞 전망바위에는 산친구들이 올라 가 추억 남기기 바쁜 모습이다.

잠시 기다렸다 산친구들이 출발하면서 그 바위로 올라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연두빛 능선이 너무나 부드럽게 펼쳐진 뒤로 은대봉과 금대봉이 겹친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르면 저 먼곳으로 두타청옥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대덕산 지나 풍력발전기들이 희미하게 펼쳐진 금대지맥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많은 사진들에 담고 잠시 옛추억을 더듬은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곳 역시 냉해를 입은 철쭉 꽃봉우리들이 시들어있고 제법 크게 자란 박새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한두송이 피어있는 철쭉꽃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노란 수술이 보이는 하얀 바람꽃 두송이가 펼쳐져 있어 잠시 눈맞춤도 해 본다.

바람꽃은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생육환경은 반그늘이 지고 주변습도가 높으며 토양은 유기질 함량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바람꽃을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노란 피나물이 제법 보이고 다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니 금새 해발 1406m인 현위치번호 15-15번인 이정목도 만나 사진에 담는다.

 

이정목을 지나 굵은 활엽수 아래 잡목들이 푸르게 변해가고 박새들이 군락을 이루는 등로가 펼쳐져 있어 편안하게 걸어가니 약간의 식흔들이 보이고 곧이어 관목의 활엽수들이 줄지어 늘어선 또 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도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부드러운 관목의 활엽수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색깔의 변화를 느끼다 보니 나즈막한 언덕을 넘어 다시 색감이 너무나 선명한 바람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나뭇잎을 뚫고 올라 온 보라빛 큰구슬붕이가 반겨준다.

 

큰구슬봉이를 어렵게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산친구들이 담소를 나누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두문동재까지 3.2 Km 남아있다는 이정표와 그 옆으로 해발고도 1301m란 현위치번호 15-14 이정목이 보인다.

 

그 이정표와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사각탁자가 보이고 산친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자작나무샘터로 표시가 되어 있고 안부 우측 옆으로 샘 표시가 되어 있는데 오래된 지도이기에 실질적인 샘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는데 이곳은 또한 우측의 은적암과 좌측의 적조암과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로서 좌우측을 살펴봐도 등로는 발달해 이지 않는 듯 보였다.

 

쉬고있는 산친구들을 두고 혹시나 야생화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 먼저 출발하니 관목의 활엽수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후 등로 옆으로 특이한 풀잎과 꽃잎들을 가지고 있는 하얀꽃들을 만나는데 검색을 해 보니 봄맞이꽃 또는 애기괭이밥으로 나타나는데 꽃잎이 5장이어야 하는데 이꽃의 꽃잎이 4장이라 확신은 할 수 없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를 사진에 담고 활엽수 그늘 아래 부드러운 잡풀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어 편안하게 진행하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나즈막한 언덕넘어 나뭇가지에 안내판이 붙어 있어 살펴보니 피나무를 알리는 이정판이고 그곳을 통과하자마자 해발고도 1268m를 알리는 현위치번호 15-13번 이정목을 만난다.

 

이정목을 지나서도 한동안 관목의 활엽수 아래 초록으로 변해가는뚜렷한 등로가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고 있어 주위 야생화를 찾아 천천히 걸어 오른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등로 주변으로 하얀꽃송이들이 지천으로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전국의 냇가와 계곡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미나리냉이이다.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풀 사이로 하얗게 피어있는 미나리냉이꽃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완만하게 오르니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 산죽들은 은대봉 정상 가까이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목의 참나무와 키작은 산죽 등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니 이곳 역시 보라빛 버래덩굴꽃이 반겨주고 그 사이마다 미나리냉이가 지천으로 펼쳐져 있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다 들깻잎 같이 생긴 줄기 사이에 예쁜 하얀꽃이 피어있어 살펴보니 광대수염꽃으로  전국의 습기 많은 물가 또는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지천으로 깔려있는 미나리냉이꽃과 박새 사이로 가끔 보이는 산불괴주머니를 확인하며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늦게 출발한 산친구들이 추월해 앞서 진행하게 된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야생화를 찾으며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다 보니 바람이 불어오는 능선에서는 무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은대봉 오르막 등로에서는 바람 한점 없이 너무나 무더워 여름날씨처럼 느껴본 시간이다.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졸방제비꽃이 보이고 곧이어 해발고도 1340m가 표시된 현위치번호 15-12란 이정목도 보인다.

 

이제 안전목책과 로프가 사라진 잡풀 사이로 또렷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커다란 박새군락지가 보이고 곧이어 나즈막한 언덕 넘어 잡풀이 무성한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살펴보지만 역시나 야생화는 보이지 않는다.

 

무명안부 지나 짧은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이정표와 이정목이 보이고 드넓은 헬기장과 그 좌측 앞 구석에 앙증맞은 정상석이 보이는 1442.3m의 이름도 예쁜 은대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은대봉이란 이름은 정암사를 세울 때 조성된 금탑과 은탑에서 금대봉(金臺峰)과 은대봉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지는데 바로 이웃에 있는 금대봉과 이어주는 두문동재(이전 이름은 싸리재 : 1268m)에서 은대봉 정상까지는 1 Km 거리이다.

 

은대봉 정상인 헬기장 한가운데엔 태백305란 삼각점도 박혀있어 사진에 담고 주위 풍경과 야생화를 담아 보는데 주위 잡목들이 자라면서 풍경과 조망은 전혀 없고 우측 옆으로 사각탁자 2개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보지만 뜨거운 태양빛으로 앉아 있기도 쉽지 않다.

 

오랫만에 다시 들린 기념으로 은대봉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겨본다.

 

정상과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드넓은 헬기장 주변을 살펴보니 유난히 노란 미나리아재비가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는다.

이 미나리아재비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산과 들의 볕이 잘 들고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정상석 옆으로는 병꽃이 피어있는데 이꽃은 집 근처에서도 가장 자주 만나는 꽃이기에 친숙하기만 하다.

병꽃나무는 산지의 중턱 이하에서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한국이다.

 

사각탁자 옆으로는 쥐오줌풀꽃이 보여 사진에 담아보니 워낙 강렬한 햇살을 받아 변색된 듯 보이는데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산 속의 다소 습한 곳에 난다.

 

잠시 더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단체사진 몇장 남기고 북쪽으로 내려가니 철쭉꽃들이 시들어 있는데 이달 초 내린 눈으로 인해 냉해를 입어 제대로 된 개화가 이뤄지지 못한 듯 하다.

 

이제 꼬부러진 굵은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드넓은 밭을 일구듯 파헤쳐진 식흔지역을 만나는데 제법 큰 바위들이 보이지만 개의치 않고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파헤친 듯 보인다.

 

식흔 지역을 지나 굵은 참나무와 잡풀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고 곧이어 등로 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앞서 내려 간 산친구들이 사진과 추억을 남기기 바쁜 모습이다.

앞서 진행한 산친구들이 내려간 후 전망바위로 올라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두문동재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도로 위로 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금대봉 능선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도 환상적이다.

그 금대봉 뒤로 보여야 할 금대지맥의 대덕산을 찾아 보지만 바로 앞 금대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금대봉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가니 그곳에도 풍력발전기들이 보이고 비단봉 지나 낙동정맥 분기점이 잇는 매봉산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매봉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드높은 육백지맥의 육백산이 솟아 잇고 그 육백산 바로 우측 뒷쪽으로도 멋진 봉우리가 솟아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사금지맥의 사금산으로 보인다.

 

진행 방향인 북서에서 북쪽 그리고 동쪽으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돌이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해발고도 1372m가 표시된 현위치번호 15-10이란 이정목이 박혀있다.

 

이정목을 지나 여전히 돌이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아름다운 연두빛 금대봉 능선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우측으로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비단봉과 매봉산 넘어 육백산과 사금산 그리고 낙동정맥 상 백병산이 보인다.

 

이제 바로 앞 금대봉으로 인해 찾는 두타청옥과 발왕산이 숨어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조금 더 내려가니 좁은 공터에 탐방로 안내판이 서 있고 살펴보니 만항재에서 두문동재 지나 늦은목이재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표시되어 있다.

 

탐방오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우측 앞으로 함백산정상에서 5.1 Km 진행해 왔고 두문동재까지 0.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제법 굵은 참나무와 관목들이 섞여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약간의 사랑바람이 불고 그늘이 져 있어 산행하기에 최고의 등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며 스스로 힐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더 내려가니 쓰러진 나무들이 보이고 주의하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플랭카드가 보이고 그 앞으로 금대봉길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도로 건너편으로는 금대봉으로 오를 수 있는 산행 들머리도 보인다.

이곳 두문동재 일명 싸리재는 좌측의 고한읍과 우측의 태백시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지금은 아래로 두문동재터널이 뚫려있어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나 여행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한가한 고갯마루가 되었다.

 

몇년 전 새벽 어둠속에 금대지맥 산행을 위해 이곳 두문동재를 방문해 어둠속에 지났던 추억이 있어 오늘은 이정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며 짧지만 강렬했던 함백산과 은대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우측의 화장실이 보이는 방향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금새 다시 두문동재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좌측 함백산쉼터에 주차된 버스에 오르기 전 도로 위 북쪽을 보니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금대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잠시 기다렸다 후미까지 내려온 후 버스를 타고 고한읍으로 내려 가 묵은지 김치찜으로 유명한 윤식당으로 옮겨 소맥 몇잔에 수육과 묵은지로 뒷풀이를 하고 나오니 아직도 뜨거운 햇살이 머리 위에 떠 있다.

 

지난 4년 전 두위지맥 산행을 위해 어둠속에 잠시 들렸던 만항재를 다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조잘조잘 지난 산 이야기를 나누며 양탄자같은 백두대간 마루금과 그 주위로 분기한 지맥 마루금들을 확인하는 시간은 그저 꿈결속에 추억을 더듬었던 순간이었다.

전지맥 완주 후 지방으로 내려갈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그리움이 생기지만 그래도 집 근처 관악산과 삼성산이라도 자주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산친구들과 가끔 만나 산 이야기 나누며 탁배기 한잔 나눌 수 잇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