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경기도 산

연천 재인폭포와 토토봉 및 성산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9. 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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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연천구 제인폭포에서 토토봉과 성산 일대 산행 및 계곡 물놀이

산행일자 : 2023년 09월 16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구름이 많이 껴 있었으며 약간의 바람이 불었지만 여전히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9도에서 영상 27도 (산행 전후로 약간의 가랑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해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총 23명

산행코스 : 재인폭포 주차장(연천읍 부곡리)-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재인폭포 출렁다리(재인폭포 전망대)-나무데크와 계단-재인폭포 전망대-백일홍 농장-선녀탕-산행 들머리(토토봉과 성산 등산로 안내도) 이정표(토토봉 2.11 Km와 성산정상 3.65 Km, 재인폭포)-성산숲길 안내판(토토봉과 성산정상, 재인폭포)-안전철봉과 철로프-안전철봉과 로프(산나물과 약초 채취금지 경고판)-이정표(토토봉 1.88 Km와 성산정상 3.42 Km, 재인폭포 0.23 Km)-참나무 오르막 등로-안전철봉과 로프-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이정표(토토봉 1.57 Km, 재인폭포 0.54 Km)-도토리쉼터(벤취쉼터2)-무명안부-안전철봉과 로프-전망바위-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전망바위-이정표(토토봉 1.18 Km, 재인폭포 0.93 Km)-바위너덜등로-이정표(토토봉 1.04 Km와 성산정상 2.58 Km, 재인폭포 1.07 Km)-안전철봉과 로프-토토봉 갈림삼거리(국가지점번호판, 숯골갈림삼거리 토토봉과 성산 안내도) 이정표(토토봉 0.82 Km, 성산정상 2.36 Km, 재인폭포 1.29 Km)-안전철봉과 로프-무명안부-안전철봉과 로프-전망바위-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토토봉쉼터(벤취쉼터2) 안부-바위암벽(안전철봉과 로프)-토토봉(411.2 m, 정상석, 토토봉 유래판, 토토봉과 성산 등산로 안내도)-토토봉 갈림삼거리(숯골갈림삼거리, 점심식사) 복귀-참나무 등로-이정표(성산정상 2.16 Km, 토토봉 1.02 Km와 재인폭포 1.49 Km)-바위암릉-바위너덜등로-이정표(성산정상 1.73 Km, 토토봉 1.45 Km와 재인폭포 1.92 Km)-무명봉(벤취쉼터1)-이정표(성산정상 1.52 Km, 토토봉 1.51 Km와 재인폭포 1.86 Km)-재인폭포 갈림삼거리(국가지점번호판, 토토봉과 성산 등산로 안내도, 벤취쉼터2) 이정표(성산정상 1.33 Km, 재인폭포 1.67 Km, 토토봉 1.7 Km)-이정표(성산정상 1.23 Km, 토토봉 1.95 Km와 재인폭포 1.92 Km)-이정표(성산정상 1.1 Km, 토토봉 2.08 Km와 재인폭포 2.05 Km)-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군부대 갈림삼거리 이정표(성산정상 0.72 Km, 토토봉 2.46 Km와 재인폭포 2.43 Km, 출입제한구역)-사면 우회등로-이정표(성산정상 0.69 Km, 토토봉 2.49 Km와 재인폭포 2.46 Km)-군부대 초소들-갈림삼거리-안전철봉과 로프-갈림삼거리 이정표(정상 0.2 Km와 제3등산로 1.9 Km, 제1등산로입구 4 Km와 제2등산로입구 2.8 Km)-안전철봉과 로프(바위암릉 우회등로)-성산(520 m, 정상석과 설명판) 이정표(3등산로입구 1.79 Km, 2등산로입구 2.81 Km와 1등산로입구 4.15 Km, 재인폭포 3.65 Km)-안전철봉과 로프-남근바위-조망처(벤취쉼터1)-안전철봉과 로프 및 계단등로-바위너덜등로-이정표(제3등산로입구 1.36 Km, 성산정상 0.34 Km)-돌탑-바위암릉 우회등로(벤취쉼터1) 이정표(제3등산로입구 1.3 Km, 성산정상 0.4 Km)-안전철봉과 로프-벤취쉼터1과 이정표(제3등산로입구 해태의집 1 Km, 정상 0.7 Km와 제1등산로 4.9 Km 및 제2등산로 3.7 Km)-이정표(3등산로입구 0.91 Km, 성산정상 1.03 Km)-벤취쉼터2 공터-벤취쉼터2와 갈림삼거리 이정표(3등산로입구 1.04 Km, 3등산로입구 1.19 Km, 정상 0.9 Km)-벤취쉼터2와 이정표(제3등산로입구 0.32 Km, 정상 1.47 Km와 제1등산로 5.62 Km 및 제2등산로 4.28 Km)-이정표(3등산로입구 0.07 Km, 성산정상 1.72 Km와 2등산로입구 4.53 Km 및 1등산로입구 5.87 Km)-이정표(3등산로입구 80 m, 정상 1.86 Km, 정상 2.0 Km)-제3등산로입구(성산숲길안내도, 성산 설명판, 사각정자)-동막골유원지(동내로 2차선 포장도로, 동막계곡)-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8.31 Km (스마트폰의 GPX와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0916 연천 토토봉과 성산.gpx
0.04MB

 

산행시간 : 폭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쉬며 놀며 천천히 진행하여 04시간 43분 (09시 26분에서 14시 10분까지)

 

 

폭염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덥고 습한 날씨에 천천히 쉬면서 오래된 추억을 그리며 산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남겼던 시간들

 

 

지난 6년 전 보개지맥이란 이름으로 홀로 성산을 만난 이후 잊고 지내다가 함께 산행을 즐기는 온누리산악회에서 추석 명절에 맞춰 토토봉과 성산 산행공지가 올라와 늘 능선만 타던 아쉬움도 달래고 잠시 옛추억을 더듬어 보기 위해 다시 출발하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산행 들머리 역시 재인폭포가 있는 곳에서 출발하기에 오랫만에 재인폭포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려가는데 다만 아직 남아 있는 무더위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어 변수로 작용하지만 많은 량이 아니기에 산행중에만이라도 비가 그쳐주기를 바래 본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이 끝났어도 예전처럼 만차가 되어 출발하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편안하게 자리잡아 수다를 떨며 여행가 듯 즐기는 시간이기에 기다려지는 산행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산행 중 만날 수 있는 조망과 풍경들은 대부분 동쪽 먼곳으로 한북정맥과 가까운 대득지맥과 명성지맥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살펴보고 기회가 되면 서쪽으로 차탄천 넘어 나즈막한 왕재지맥과 봉우리들을 볼 수 있으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도 오래된 산친구들과 안전하고 즐겁게 고운 추억을 담아 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폭염은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에 급경사 철봉과 로프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오르다 보니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흠뻑 젖어 비를 맞은 듯 흘러 내려 등로를 적시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토토봉 갈림삼거리 일명 숯골삼거리쉼터에 도착을 해 배낭 내리고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어렵게 정상석이 서 있는 토토봉에 도착을 한다.

토토봉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나즈막한 봉우리로서 고문리는 한탄강과 산을 끼고 위치한 마을로서 본래 무수동리 지역이었으나 고문리로 개칭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가래동, 고문리(古文洞), 느즌모루, 무시울(無愁洞), 번드리(返道洞), 오봉동(五峰洞) 등이 있으며 고문리는 토토봉 동쪽에 있는 마을로서 고문 2리의 중심지이다.

토토봉에 관한 자료는 찾기 어려운데 정상석 옆 지워진 안내판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는데 성산에서 남동 방향 재인폭포 쪽으로 뻗은 지능 선상의 봉우리로 고문동 서쪽에 있는 두 개의 낙타의 등처럼 특이하게 톡 볼거져 나와 있다하여 토토봉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내용이지만 정확한 뜻도 보르겠고 믿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닌듯 하여 그저 설화쯤으로 이해를 해 본다.

 

토토봉을 다녀 와 갈림삼거리인 숯골삼거리쉼터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약간의 바위암릉과 너덜길이 있는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군부대 앞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우회등로를 타고 어렵게 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본다.

성산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에 있는 높이 520m의 산으로 나지막하고 산세가 부드러운 산이며 모산(母山)은 지장봉(地藏峰:877m)이다. 정상의 3면이 성령산성으로 둘러싸여 있어 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는데 성령산성은 높이 20m가 넘는 수직절벽의 암벽들로 이루어졌으며 병자호란 때 연천 현감 이창조가 주민들과 함께 청나라 군사들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여지도서에 연천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해동지도나 여지도 등을 보면 현재 성산의 위치와 일치하지 않으며 오히려 오봉산(五峯山)으로 기록된 산이 현재의 성산 위치와 일치하고 있어 현재의 성산은 조선 시대의 오봉산으로 추정된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연천 동쪽 15리 지점에 있는 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 문헌에 따르면 오봉산에는 오봉사(五峯寺)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오봉사는 성산의 남사면에 있으며 오봉사지부도 역시 성산의 남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여지도서나 연천읍지에 오봉산이 현재 지장봉으로 불리는 보개산(寶盖山)의 지맥이 남으로 뻗은 것으로 되어 있는 것도 현재의 성산이 조선 시대의 오봉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한다.

늘 하던대로 많ㅇ느 추억을 남기고 수다를 떨며 후미가 도착해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하산등로로 내려가는데 산행에는 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는 3450온누리산악회 9월 정기산행은 추석 전 교통사정을 감안해 가까운 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에서 토토봉과 성산을 다녀오는 코스로 결정되었는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 가 벌초나 금초를 하는 가족들이 많아 교통체증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보니 참여율은 생각보다 저조하고 전날까지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아쉬움도 있지만 산행일에는 구름이 낀 흐린 날씨에 비는 내리지 않아 조금은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이자 유명한 재인폭포가 있는 연천읍 부곡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아침 9시 20여분이 지나고 있어 산행을 하기 전 잠시 배낭 둘러메고 주위 백일홍 꽃밭과 재인폭포를 둘러보기로 한다.

 

제일 먼저 재인폭포를 만나기 위해 주차장에서 우측인 동쪽으로 도로를 건너가니 제인폭포와 제인폭포 전망대를 갈 수 있는 이정표와 오르빛이란 인공구조물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 제인폭포 위에 건설된 출렁다리가 보여 그 다리를 건너며 재인폭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약간의 흔들림이 감지되는 흔들다리의 중간 지점을 넘어가지 다리 좌측으로 주상절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제법 멋진 재닝폭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이지만 진입이 불가능한 시설물이 되었다.

그 뒤 저 멀리 몇 년 전 홀로 힘들게 걸었던 보개지맥의 향로봉과 북대 지나 보개산 방향으로는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머물고 있어 그 속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도 남긴다.

 

출렁다리에서 멋진 재인폭포를 구경하고 조금 더 가깝게 바라보고 싶어 나무계단과 데크를 따라 남쪽으로 휘돌아 내려가니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지류를 만나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ㅝ 나무데크를 걸어가니 눈 앞 위 저 멀리 방금 전 건너 온 재인폭포 출렁다리와 그 앞으로 거대한 주장절리 한가운데로 멋진 폭포수가 떨어지는 재인폭포가 바로 눈 앞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오래 전 왔었을 땐 저 재인폭포 앞 물 웅덩이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출입금지가 되어 있고 그 앞에 나무데크가 설치된 끝지점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출렁다리로 올라간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에 있는 재인폭포는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오래 전부터 명승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북쪽에 있는 보개산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또한 재인폭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 등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포의 이름과 관련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재인폭포에서는 다양한 현무암의 특징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상절리를 비롯하여 하식동굴과 포트홀 및 가스튜브 등을 볼 수 있다.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폭포는 계속해서 폭포 아래를 침식시켜서 수심 5m에 달하는 포트홀을 만들었는데 포트홀이란 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와류(물이 회오리 치는 현상)가 발생하여 깊은 구멍이 생겨난 것을 말한다.

또한 이곳 재인폭포에는 가슴 아픈 전설이 내려오는데 옛날에 줄타기 재인(광대)의 처를 탐한 포천원님이 재인으로 하여금 폭포 위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난 후 그의 부인을 범하려고 하자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 정절을 지켰다는 한이 담긴 전설이 전한다.

그후 이 고장을 코문이라 부르기 시작해 현재 고문리가 되었다고 하며 폭포이름은 재인폭포라 했다고 한다.

 

재인폭포를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 앞 도로로 뒤돌아 나오니 도로 좌측 옆으로 버스를 타고 들어오며 봤던 꽃밭이 생각 나 잠시 들려보니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드넓은 공간을 가득 채운 백일홍이 반겨줘 잠시 사진과 추억도 남겨 본다.

백일홍은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는데 이름 유래를 보면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흰꽃)은 순결이며 백일홍은 원래 잡초였으나 여러 화훼가들이 개량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데 들꽃을 개량한 본보기의 하나이다.

배롱나무의 꽃을 백일홍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다른 식물로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나무에서 피는 꽃이므로 구별 가능하다.

 

백일홍 꽃밭을 살펴보니 다양한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깔들로 이뤄져 있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이 완전히 파괴되는 느낌으로 즐겨본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을 가지며 백일초라고도 부르는데 최근 일본에서는 대형종에 왜화제를 처리해서 분화용으로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백일홍은 꽃 색이 선명하고 풍부하며 꽃 형태도 소형의 꽃송이가 잘 피는 것부터 다알리아 크기의 거대한 송이까지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절화용으로도 이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화단에 심겨지고 있다.

멕시코 원산의 춘파 1년초로서 잎은 마주나며 꽃은 줄기의 선단에서 개화하는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고온에 강하고 재래종은 단일조건에서 개화가 촉진되나 최근의 품종들은 일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일찍 꽃이 핀다.

보통 왜성종은 일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여름에 일찍 꽃이 핀다.

 

백일홍 꽃밭을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 방향으로 뒤돌아 나오며 암석정원과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안내판들도 살펴본 후 재인폭포 전망대로 가 보지만 공사중인지 막혀 있어 북동 방향으로 설치된 나무데크를 타고 물길을 건너 조금 더 둘레길처럼 보이는 데크를 따르니 데크 옆으로 에머랄드 빛 물길이 흐르는 곳에 선녀탕이란 안내판이 보여 읽어 보니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재인폭포 상류에 만들어진 작은 소이다.

현재는 작은 소에 불과하지만 주상절리가 오랜 세월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침식되어 붕괴되면 미래의 재인폭포처럼 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살아 있는 생전에 이곳 선녀탕이 폭포로 변한 모습은 만나기 어렵게 느껴진다.

 

선녀탕을 둘러보고 뒤돌아 나오면서 재인폭포 전망대로 가 보지만 무슨 이유인지 막혀 있어 더 이상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약 40여분 간 재인폭포와 선녀탕 그리고 백일홍 꽃밭들을 둘러보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주차장 지나 산행 들머리로 향하니 좌측으로 잘 설치된 화장실 지나 토토봉과 성산 등산로 안내도가 보이고 그곳에서 직진의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 진입로로 오르며 토토봉으로 향한다.

토토봉과 성산 등산로 안내도에는 토토봉 1등산로로 표시된 등산로로서 우측 비포장임도는 2등산로이고 이 2등산로로 오르면 토토봉을 우회하여 성산으로 곧바로 오르는 등로이며 성산 정상에서는 성산 3등산로로 하산하게 될 것이다.

 

화장실 건물을 좌측에 두고 토토봉까지 2.11 Km와 성산정상까지 3.65 Km라는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녹색 철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문이 열려있어 문제없이 오를 수 있었다.

오르자마자 성산숲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거리 표시없이 방향표시만 되어 있어 사진에 담으며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금새 온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뚜렷한 등로에 안전철봉과 로프들이 짧게 설치되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평지와 능선에서는 약간의 바람이 불어주는 듯 보이는데 오르막 사면 등로에는 바람 한점 없이 습도까지 높아 비에 젖은 듯 쉴새없이 흘러 내리는 땀방울을 닦으며 진행하는 산행 역시 쉽지 않다.

오늘도 후미에서 천천히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느긋하게 오르다 보니 등로 옆 참나무에 산나물과 약초 채취금지라는 경고판들도 보이고 곧이어 재인폭포에서 23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 지나 갈지자로 이어지는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길게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시 더 그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타고 힘들게 오르니 이제 등로에는 제법 큰 바위너덜길이 펼쳐지고 조심하며 그 너덜등로를 통과하니 다시 경사도가 낮아지며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가 펼쳐지더니 안전철봉과 로프등로가 이어진다.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재인폭포에서 54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오르는데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처럼 보이는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데 나무들에 막혀 조망은 전혀 없다.

이제 서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도토리쉼터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약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본다.

 

도토리쉼터 벤취에서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고 출발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토토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다시 참나무가 가득찬 평이한 등로에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가끔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도 확인하며 바위들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무명안부로 내려가는데 등로 주변으로는 떨어진 상수리로 인해 미끄럽기까지 한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잠시 후 더욱 급해진 오르막 급경사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잡풀들이 무성한 사이로 바위들이 보이는 조망처에 도착을 해 잠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여유를 찾아본다.

제일 먼저 전망바위로 올라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보개지맥의 북대에서 성산 방향으로 흐르다 지맥을 벗어나 우측 재인폭포 방향으로 방향을 이어가는 무명의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보개지맥의 북대에서 향로봉과 종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향로봉과 종자산 사이 저 먼곳으로도 멋진 봉우리 하나가 하얀 구름속에 숨어 있는데 살펴보니 관인면에 있는 643.1미터의 고남산으로 보이는 봉우리이다.

 

이제 동쪽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오늘 산행을 출발한 들머리쪽 재인폭포 넘어 643.8미터의 종자산이 가깝게 다가 와 있는데 높지 않은 정상부에는 이곳 역시 하얀 구름이 걸쳐 있어 또 다른 그리움으로 남겨진다.

오래 전 두번이나 종자산과 지장봉으로 돌아오는 환종주 산행을 두번이나 했던 곳이기에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데 그때 함께 산하를 달렸던 산친구들이 그리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 종자산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정상부에 하얀 구름을 쓰고 있는 명성지맥의 불무산쪽도 보이는데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구름으로 인해 아쉬운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아쉬움도 남겨진다.

 

이제 눈을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방금 전 버스를 타고 재인폭포 오토캠핑장에서 재인폭포 주차장 방향으로 들어 온 현문로 2차선 포장도로와 좌측 옆으로 한탄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한탄강 건너편으로 554.2미터인 보장산이 솟아 있는데 저곳 역시 정상부에는 하얀 구름이 내려 앉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우측 옆으로는 종현산인지 아니면 무명봉인지 확실하게 분간할 수 없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이제 남쪽을 살펴보니 한탄강댐이 보이지만 물을 막아 놓지 않아 댐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먼곳으로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춤을 추고 있는 사이로 멋진 산줄기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확실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 왕방지맥과 감악지맥 사이로 펼쳐진 종현산과 소요산 그리고 왕방산과 마차산 방향인데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모두 올라 만났던 곳들인데 너무 오래 전 만났던 곳들이고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춤을 추고 있어 추억을 소환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잡풀이 무성한 등로에 보이는 바위위에서 처음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며 옛추억에 잠겼다 다시 출발하니 짙푸르던 산하도 이제 퇴색되면서 가을 맞이에 분주하게 느껴지고 잠시 더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눈 앞으로 제법 높은 바위암벽이 가로 막는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게 조심하며 오르니 암벽 위에도 조망처가 있는지 많은 산친구들이 모여 탄성을 지르며 사진과 추억을 남기기에 바쁜 목소리와 움직임들이 느껴진다.

 

바위암벽을 오르니 생각보다 더 멋진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고 그 한쪽에 솟아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각자 좋아하는 모습으로 추억 남기기에 바쁘다.

제일 먼저 동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한 재인폭포 주차장 방향은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뒤로 두어번 올라 만났던 643.8미터의 종자산이 먹구름 아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종자산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명성지맥의 주산인 명성산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비를 머금은 먹구름 아래 하얀 구름이 뒤덮고 있어 정확한 모습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동 방향으로는 여전히 휘돌아가는 한탄강 줄기 넘어 약간의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뒷쪽으로 보장산 줄기가 나즈막한 정상부에 하얀 구름을 덮어 쓴 모습으로 펼쳐져 있는데 그 우측 옆으로 보이는 봉우리 하나는 개미산인지 종현산인지 아니면 무명봉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지도를 살펴보지만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제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한탄강댐 지나 가운데 뾰족한 종현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 우측 뒤 저 멀리 소요산과 감악지맥의 마차산 줄기가 여전히 하얀 구름이 넘실거리는 사이로 희미하게 펼쳐져 있고 그 주위로 펼쳐져 있을 왕방지맥과 왕방산을 찾아 보지만 분간하기 어렵다.

조만간 기회되면 저 왕방지맥도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올련지 모르겠다.

다만 오래 전 본격적인 지맥 산행에 들기 전 이름도 모르면서 왕방소요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고 개인적으로 몇번인가 더 만났던 소요산이기에 그리움이 커지면 저 소요산 방향도 몇번인가 더 들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많은 산친구들이 멋진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 사이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조금은 한산한 틈에 전망바위로 올라 멋진 추억을 담은 후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익어가는 밤송이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토토봉 전위봉이 아주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처음에는 저 봉우리가 토토봉이라 착각했었는데 토토봉을 만나기 위해서는 저 봉우리 넘어 바위암벽으로 이뤄진 봉우리를 찾아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숨어 있어 찾을 수 없어 보인다.

 

한동안 시끌번적 하던 전망바위가 조용해질 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천천히 출발하니 이제 토토봉까지 1.1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걷기 좋은 참나무 등로가 잠시 마음의 위안을 주고 있는데 주위로 펼쳐진 풍경이 이제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바위너덜길이 이어지고 눈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보이는데 그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며 편안하게 통과한다.

 

바위암봉을 우회하니 재인폭포에서 1.07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잠시 더 편안한 참나무 등로 아래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잡풀들의 환영을 받다 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흘러 내리는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산친구들이 쉬고 있는 숯골삼거리쉼터 일명 토토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간다.

이곳에서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토토봉을 다녀온 후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기에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인 남쪽으로 0.82 Km 떨어진 토토봉을 왕복으로 다녀오기로 한다.

 

배낭을 벗어 놓으니 날아갈 듯 가벼운 몸으로 편안하게 걸어 올라 무명봉 앞에 도착을 하는데 약간의 바위와 잡목들이 우거져 정상적인 산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회 등로를 타고 내려갔다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를 따라 진행하니 다시 한동안 편안한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완만하게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 우회등로가 보이는데 큰 위험이 없는 등로인데도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등로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천길 단애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안전과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는 경고판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위 풍경과 조망이 좋아 한동안 쉬면서 즐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제일 먼저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보개지맥에서 재인폭포 방향으로 떨어지는 무명의 산줄기와 그 뒤로 보개지맥의 북대와 향로봉 지나 종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지며 오래 전 만났던 추억들을 소환하고 있다.

향로봉과 종자산 사이 먼곳으로는 보여야 할 명성지맥과 명성산은 여전히 짙게 드리워진 하얀 구름속에 묻혀 보이지 않고 산객의 애간장만 태운다.

 

이제 동쪽과 남동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오늘 아침에 버스를 타고 들어 온 현문로 2차선 포장도로와 그 주변으로 드넓게 펼쳐진 꽃밭들이 보이고 그 꽃밭 바로 뒷편으로는 한탄강이 휘돌아 가는 모습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는데 이곳은 모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에 특이한 지형들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그 한탄강 좌측 끝자락 옆으로 숨어 있는 재인폭포는 그리움만 키우고 그 뒤로 종자산이 보이는데 정상부는 여전히 하얀 구름속에 숨어 있다.

그 종자산 우측 뒤 저 먼곳으로는 한북정맥 국망봉 방향의 장쾌한 산줄기가 펼쳐져 있을텐데 구름속에 숨어 하늘인지 봉우리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종자산 우측으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그 우측 옆으로는 나즈막한 보장산이 펼쳐져 있는데 보장산 역시 오래전 명성지맥을 걸으며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이제 눈을 남동과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수량이 많지 않아 막아두지 않은 거대한 한탄강댐이 바로 눈 앞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연천재인폭포오토캠핑장이 드넓게 자리하고 있다.

댐 뒤로는 종현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왕방지맥과 소요산 그리고 감악지맥의 마차산 방향은 기온이 오르면서 안개가 피어 오르는지 방금 전보다 훨씬 더 분간하기 어렵다.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바위암봉으로 이뤄진 토토봉 정상부가 빤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보기에도 결코 쉽지 않은 오르막 급경사 바위암벽이 긴장감을 불어 넣어준다.

몇년 전 성산을 지나면서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토토봉이기에 오늘은 특별한 기억속에 남겨지길 바래 본다.

 

진행 방향으로 바위암봉인 토토봉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뾰족한 거대한 바위암릉이 급경사 하산등로로 이어지는데 다행스럽게도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넘어지면 다칠 것 같아 조심하며 내려가니 토토봉쉼터에 도착을 하는데 벤취쉼터 2개와 토토봉 및 성산 등산로 안내도 그리고 추락주의라는 안내판들이 서 있다.

 

무명안부 지나 잠시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가로막고 그 바위암벽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를 잡고 힘겹게 오르니 바위암벽은 한동안 계속 이어진다.

토토봉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와야 할 등로이기에 자세히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정상부가 가깝게 다가오고 시원하게 펼쳐진 주위 풍경과 조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올들어 웃자란 나뭇가지들에 막혀 아쉬운 풍경들도 있지만 보이는 방향마다 사진에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부르다 보니 드디어 앙증맞은 정상석이 서 있는 411.2미터의 토토봉 정상에 도착을 해 오랫만에 산친구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사진과 추억도 남겨 본다.

이곳 토토봉에 관한 자료는 찾기 어려운데 아마도 정식 이름이 아닌 후대에 붙여준 이름이다 보니 자료가 없을 듯 하며 정상 옆 안내판에는 성산에서 남동방향인 재인폭포 쪽으로 뻗은 지능 선상의 봉우리로 고문동 서쪽에 있는 두 개의 낙타의 등처럼 특이하게 톡 볼거져 나와 있다하여 토토봉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설명판이 보인다.

 

토토봉 정상석 앞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고 나와 여유롭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보는데 제일 먼저 오늘 산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봤던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같은 모습이면서도 조금씩 변해 있고 하얀 구름의 모습도 변해 있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온다.

보개지맥의 북대와 향로봉 방향이 하얀 구름속에 숨어 있고 우측으로 종자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산객을 유확하고 있는데 그 사이 저 멀리 보여야 할 고남산과 명성산 역시 방향과 구름의 모습이 변하면서 이제는 분간조차 할 수 없다.

 

남동과 남쪽 방향으로는 말라있는 한탄강댐과 오토캠핑장 넘어 종현산과 왕방산 및 소요산이 짙은 구름속에 희미한 실루엣으로 남아 있고 감악지맥의 마차산 역시 이제는 보였던 실루엣조차 사라져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이렇게 방향을 잡아 옛추억을 더듬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에 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북동에서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을 즐긴 후 남서방향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좁은 들판과 마을들이 있어 살펴보니 한탄강이 휘돌아 지나는 연천군 청산면 들판 뒤로 어릴적 군생활을 하면서 친숙했던 전곡읍의 건물들이 빼ㅔ곡하게 들어찬 모습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저곳에서 군대 생활을 하면서 젊은 청춘을 보낼 땐 산행을 하면서 다시 들릴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이기에 좋은 추억보다는 나쁜 추억들만 남기고 떠났었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니 사라졌던 고운 추억들도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다.

 

조금 더 그 토토봉 정상부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담으며 알고 있는 이름들을 불러주고 옛추억도 소환한 후 다시 뒤돌아 숯골삼거리쉼터 방향으로 걸어가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벽 위에서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숯골삼거리쉼터에서 좌측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중앙부에 하얀 구름이 뒤덮혀 있는 성산이 살짝 보이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보개산의 주산인 보개산과 북대는 구름속에 완전히 숨어 그리운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아직 점심시간은 아니지만 산행이 일찍 끝날 것 같아 숯골삼거리 쉼터 일명 토토봉 갈림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방금 전 지나 온 등로를 따라 뒤돌아 가며 빠르게 진행하니 드디어 많은 산친구들이 토토봉을 포기하고 쉬고 있는 숯골삼거리쉼터에 도착을 해 준비한 점심상을 펴 허기를 달래 본다.

늘 홀로 지맥 산행을 다니면서 가벼운 간편식으로만 먹었던 점심식사인데 이제 산행거리가 짧은 산행지를 산친구들과 어울려 걷다 보니 많은 먹거리와 탁배기까지 준비하고 충분히 쉬면서 즐기다 보니 식사 후 출발하는 발걸음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대부분 토토봉을 다녀왔지만 힘들어 하는 몇몇 산친구들은 숯골삼거리쉼터에서 휴식을 취한 후 모두 모여 준비한 점심식사를 즐기며 탁배기 몇잔 마시고 나니 허기를 면하고 더위가 덜하지만 출발하자마자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들은 등로를 더욱 흥건히 적시기 시작한다.

이제 성산정상까지는 2.36 Km 남아 있다는 북쪽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곳 역시 굵은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고 특히나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능선 등로이기 때문에 식사 후 진행에는 안성맞춤처럼 보인다.

 

잠시 후 성산까지 2.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약간의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여산우님들은 도토리와 상수리 수확에 여념이 없어 등산화 바닥에서 굴러 다니는 상수리를 주워 건네주며 진행도 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다시 바위너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성산정상까지 1.7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약하게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진행한다.

 

무명봉 넘어 부드러운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이제 서ㅏㅇ산정상까지는 1.5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다시 만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자주 만나는 이정표이다 보니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성산숲길이란 방향만 표시된 안내판들도 수시로 만나며 진행하니 다시 한동안 특징없는 참나무 아래 잡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재인폭포 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는 마루금삼거리로 표기되어 있고 인공구조물들과 벤취쉼터 2개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다.

이제 성산정상까지는 1.33 Km로 많이 줄어 든 거리이지만 그만큼 경사도가 심해질 것임을 알기에 급하지 않게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재인폭포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상수리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어 많이 보이는 곳에서 몇주먹 주워 여산우님에게 전달해 주니 도토리묵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에 웃음꽃이 피는 시간이다.

진행하다 다시 성산정상까지 1.2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자마자 이제 성산정상까지 1.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만나지만 참나무들이 우거져 주위 풍경이나 조망은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등로에 떨어진 상수리 몇개를 주우며 진행한다.

한동안 더 특이할 것 없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길게 펼쳐지고 조심하며 암릉을 통과하니 다시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가 펼쳐진다.

 

굵은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눈 앞으로 커다란 바위너덜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바위너덜 좌측 옆으로 우회할 수 이는 등로가 개설되어 있고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등로로 인한 산행의 어려움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릉 우회등로를 통과하니 약간의 소나무와 바위들이 등로 위에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군부대가 있어 출입제한구역으로 표시되어 있고 성산정상은 좌측 우회 등로를 통해 0.7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대부분 선답자들은 직진으로 올라갔지만 후미 몇명을 모시고는 좌측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6년 전 홀로 보개지맥 산행을 하면서 성산정상에서 토토봉을 다녀오고 싶어 진행하다 이곳 근처에서 포기하고 뒤돌아 갔던 기억이 있어 홀로 피식 웃어 본다.

 

이제 군부대가 있는 주능선을 우측에 두고 좌측 참나무 사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다 보니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는 산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폐타이어들이 널부러져 있는 마른 계곡을 건너 이제 성산정상까지 0.6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통과하니 성산숲길과 출입금지라는 안내판들이 계속 나타나고 곧이어 그림같은 참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환상적인 참나무 우회 등로를 타고 기분 좋게 걸어가지만 능선을 벗어나면 바람 한점 불지 않아 습도가 높은 날씨에 온 몸은 다시 비에 젖은듯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가끔 등로 주변으로 위장막이 설치된 초소와 돌담들을 지나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급경사 오르막 등로로 오르니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와 만나고 그 위 저 멀리 능선으로 진행하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함께 진행하는 산친구들을 모두 정상적으로 보내고 제일 뒤로 쳐져 천천히 오르니 드디어 우측 군부대 방향의 주능선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성산정사아지 200미터에 좌측으로는 성산 1, 2 등산로 표시가 보이는 오래된 이정표가 반가운 시간이다.

사진에 담고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성산정상부로 향하는데 앞서 진행했던 산친구들이 저 앞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하니 다시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보이는데 그 바위암릉 우측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우회등로가 보여 편안하게 걸어가며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은 몇 년 전 홀로 잠시 다녀간 곳이기에 기억이 생생한데 다만 고사목이 있는 전망바위에서 환상의 조망을 즐겼던 등산로 방향이 아니기에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릉 지대를 우회하며 통과하니 금새 눈 앞으로 많은 인공설치물들과 이정표 그리고 오석의 정상석이 설치된 520미터의 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모두 모여 단체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쉬어 간다.

겨울 초입에 올랐던 옛추억을 떠 올려 보니 정상부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마음으로 느끼는 풍경은 어딘지 모르게 많이 변한듯한 느낌으로 주위를 서성거려 본다.

이곳 성산 주변에는 성령산성이 있는데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東幕里) 성령산(城嶺山)에 있는 산성(山城)을 말하며 세 개의 봉우리를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 서쪽에 있는 봉우리가 가장 높으며 이 봉우리 일대를 성령 또는 성재라 부른다.

성령은 광주산맥의 한 부분으로 깊은 산속의 으슥한 골짜기 형태라 이곳에 지은 산성은 전투를 위한 목적보다는 적이 공격하기 힘든 지역에 주민들을 대피시킬 목적으로 쌓은 피난성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 절벽이 있는 곳에는 돌을 쌓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방어벽으로 이용하였으며 계곡이나 절벽과 절벽 사이에만 돌로 성벽을 쌓았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740m이고 잘 다듬어 지지 않은 직사각형의 작고 큰 돌을 섞어 쌓았으며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은 높이가 1.5~2.5m 정도이나 아래로 많은 돌들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아 원래 성벽의 높이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 부분과 남쪽 부분에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어 내부의 면적이 넓은 편이고 우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주로 동남쪽 부분에서 기와나 토기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 곳에 건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단체사진까지 찍은 후 이제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3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하는데 3등산로입구까지는 1.79 Km로 표시되어 있어 쉽게 하산이 가능할 듯 보인다.

약간의 바위들과 잡풀들이 무성한 능선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돌계단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남근바위가 서 있는데 모양은 전혀 닮아 있지 않지만 지자체에서 홍보 차원에서 붙인 이름처럼 보인다.

 

남근바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조망처가 나타나 잠시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1, 2 등산로가 길게 내려 뻗어 있고 그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는 동막리와 아미천이 흐르는 모습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인다.

그 뒤 저 멀리전곡읍이 펼쳐져 있고 전곡읍 뒷쪽으로는 감악지맥의 마차산과 중앙부에 희미한 감악산도 보이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망처에서 전곡읍과 감악지맥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이곳 역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사각나무 계단이 길게 내려다 보인다.

안전철봉과 로프는 사라졌다 보이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암릉도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우회하며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우회등로가 보인다.

 

우회한 바위암릉을 지나서도 한동안 더 가파른 내리막 경사등로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그곳을 통과하니 잠시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며 변색되어 가는 부드러운 등로가 나타난다.

이제 제3등산로입구까지 1.3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돌탑 하나를 통과하니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고 성산정상에서 0.4 Km 내려 왔다는 이정표가 서 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봉이 가로막아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며 진행되는 지점이다.

 

거대한 바위암봉 앞 안부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등로 좌측 참나무 가지 사이로 도로와 계곡이 보여 살펴보니 연천읍 동막리 동내로 2차선 포장도로와 아미천의 동막계곡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 산행 날머리 역시 저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 간 같은 지점이기에 자세히 살펴본다.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와 잡목들로 조망이 막혀 답답하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안전철봉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고 잠시 나무들이 사라진 마사토 등로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뒤 저 멀리 연천읍의 나즈막한 산줄기들 사이로 누렇게 변해가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미끄러운 마사토 등로를 지나니 여전히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들이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진행하고 그렇게 조금 더 내려가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펼쳐지며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다.

이제 함께 내려가는 산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 제3등산로입구인 해태의집까지 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 진행된다.

 

이제 급경사 내리막 등로는 거의 다 내려왔는데 커다란 참나무 아래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특색없이 답답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3등산로입구까지 0.9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보인다.

그 이정표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공터에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어 등로 좌측 뒤를 올려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성산에서 이곳으로 내려 온 등로와 제1, 2 등산로가 올려다 보이는데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아쉽기만 하다.

 

그곳 공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후미쪽과 연락을 해 보니 제3등산로 방향이 아닌 직진으로 진행하며 알바를 하고 있다는데 산행지도에는 등산로 표시도 없는 곳이기에 걱정을 하며 진행하니 다시 벤취쉼터 2개와 3등산로입구가 갈리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우측의 조금 더 짧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등산로도 없는 막산을 타고 고생하고 있을 산친구들을 걱정하며 이제 입구까지 1 Km 정도 남아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와 3등산로입구까지 0.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여유를 부려본다.

이제 날머리도 얼마 남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지만 후미에서 고생하며 알바를 하고 이는 산친구들이 걱정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부드러운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오래 전 만들었는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곳을 지나 완만하게 진행하니 등산로입구까지 7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다져진 계곡길 같은 등로로 이어진다.

정상으로 향하는 두갈래 갈림길이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곧이어 사각정자와 많은 인공 구조물들과 안내판들이 설치된 제3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한다.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며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성산 설명판과 성산숲길안내도가 보이고 성산으로 향하는 제3등산로 안내판도 서 있는 동막골 유원지 건너편 동내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도로 우측 옆으로는 타고 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차량으로 올라 배낭 정리하고 갈아 입을 옷을 들고 도로 옆 동막계곡으로 내려가 보는데 아미천이 흐르는 동막계곡의 물은 약간 물비린내가 나고 고여있는 곳에는 미끄러워 수질은 좋아 보이지 않지만 흐른 땀방울을 닦아 내기엔 충분해 보였다.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동막유원지 옆 아미천의 동막계곡으로 내려 가 간단히 알탕을 즐기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도로 위 차량으로 올라 가 봐도 아직 후미가 내려오지 못해 한동안 더 걱정스럽게 기다려 본다.

하산 후 약 한시간 후 드디어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 간 칠성야영장 부근으로 모두 내려 와 아미천 계곡에서 씻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와 버스로 이동을 해 모두 태우고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무사히 하산을 해 차량으로 뒷풀이 식당으로 향하는데 동두천의 소요산 들머리 부근에 있는 식당이었다.

오랫만에 산행은 아니지만 소요산 입구 식당을 찾아 옛 정취를 느끼며 준비한 곱창과 소고기 전골로 허기를 달래며 탁배기 한잔으로 피로를 풀다 보니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늘 산행 후 홀로 마셨던 탁배기였는데 함께 이야기 나누며 나눠 마시다 보니 기분 좋게 마셔서 그런지 적당한 취기에 더위를 잊고 또 하루 잘 즐겼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비가 예보되었었지만 하루 종일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비를 만나 사당에 도착하니 도로가 흥건히 젖어 버렸다.

 

전지맥 산행에 대해 조금은 고민을 하면서 홀로 걸었던 보개지맥의 성산을 다시 많은 산친구들과 즐기며 걷다 보니 옛추억에 젖어 고통을 잊었던 시간이었다.

폭염은 지났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무더위에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 산행을 하면서 흘린 많은 땀방울들이 걱강을 지켜주고 오랫만에 만난 산친구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다 보니 살아가는 인생도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사연들을 담아 오르는 복잡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며 또 하루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