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안양시와 안산시 및 군포시에 걸쳐 있는 수리산 수암봉에서 꼬깔봉,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까지 산행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24년 07월 12일 (금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아침까지 안개가 껴 있었고 오전과 이른 오후까지 흐렸으나 늦은 오후부터 맑고 햇살이 비추며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2도에서 영상 30도까지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병목안시민공원 공영주차장-화장실-시멘트 포장도로-석탑교(수암천)-병목안로 2차선 포장도로(수리산안내도와 병목안안내도) 통과-능선진입-통나무계단-오르막 로프-바위암릉-창박골 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 1825m, 병목안시민공원 1000m, 창박골 375m)-오르막 로프-306.4 무명돌탑봉-320.4 소나무와 벙커 무명봉-320 소나무와 자갈봉-접근금지 경고판(군사시설 보호구역)-담배촌능선 이정목과 최경환성지 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 1050m, 창박골 1150m, 최경환성지 순례자성당 1200m)- 접근금지 경고판(군사시설 보호구역)-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 930m, 창박골 1270m)-335.3 군사시설 경고판(군부대 철조망과 쪽문)-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 690m, 창박골 1510m)-수암봉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정상 0.6 Km, 안양시민공원 박달동 2.4 Km, 수암봉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1.8 Km)-339 소나무쉼터(벤취쉼터들) 이정표(수암봉정상 0.55 Km, 시흥방향, 주차장 입구 1.63 Km)-벤취쉼터들-원형벤취쉼터봉-입구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수암봉정상 0.13 Km, 소나무쉼터 0.42 Km, 입구 주차장 1.22 Km)-바위암릉(안전철봉과 로프)-등산로 환경개선 공사중-전망바위 (조망)-등산로 환경개선 공사장등로-수암봉(398m, 공사중, 정상석, 전망데크)-내리막 바위암릉-수암봉 이정목(슬기봉 2.37 Km, 수암봉 0.02 Km)-내리막 나무계단-안전철봉과 로프-내리막 나무계단-원형벤취쉼터와 갈림사거리 이정표(슬기봉 1.7 Km, 수암봉정상 0.1 Km, 소나무쉼터 0.6 Km, 수암봉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1.4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헬기장옆 이정목(태을봉 4.3 Km, 수암봉 0.31 Km)-헬기장-벤취쉼터 사거리안부 이정표(슬기봉 1.95 Km, 수암봉 0.40 Km, 수암동 1.10 Km, 수리산성지 1.60 Km)-무명봉-부대옆봉 이정목(수암봉 0.55 Km)-3코스등산로 정상부 이정목(동막골 2.4 Km, 수암동 1.7 Km, 수암봉 0.84 Km)-안산 수암동 갈림삼거리 이정표(태을봉 3.2 Km, 수암봉정상 0.7 Km, 안산 수암동)-군부대 철조망등로-오르막 사각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서래봉과 수리사 갈림삼거리 이정표(슬기봉 1.00 Km, 수암봉 1.30 Km, 수리사 1.05 Km와 서래봉 1.70 Km)-6.25 전사자 유해3구 발굴지-군부대 원형철조망-꼬깔봉(462m) 정상판-꼬깔봉 정상(바위암봉과 군부대 철조망)-정상등로 복귀-안전목책과 로프등로-나무데크와 내리막 계단-참나무 등로-내리막 나무계단-육각정자와 비포장임도-꼬깔쉼터(군부대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슬기봉 0.65 Km, 수리사 1.55 Km와 수암봉 1.60 Km, 안양제3산림욕장 1.20 Km)-좌측 능선진입(군부대 정문, 태을봉 가는길 2.18 Km) 이정표(슬기봉 0.35 Km와 태을봉 2.20 Km, 안양제3산림욕장 1.50 Km와 수리사 1.75 Km 및 수암봉 1.90 Km)-내리막 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오르막 계단등로-오르막 계단과 지붕등로-수리봉(428m, 군부대 내)-군부대 철조망과 나무데크 및 계단-나무데크 이정판(태을봉 가는길 1.85 Km)-슬기봉(419m, 군부대 내)-한남정맥 군포시구간 설명판과 임도5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태을봉 1.86 Km와 관모봉 2.60 Km, 수암봉 2.18 Km, 임도5거리 0.93 Km)-안전목책과 로프 내리막 등로-안전목책과 로프 나무계단-임도5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태을봉 1.90 Km, 수암봉 2.30 Km, 임도5거이 0.90 Km)와 슬기봉 이정목(태을봉 2.0 Km, 임도5거리 1.0 Km)-벤취쉼터2-이정표(군포중앙도서관 1550m)-벤취쉼터2와 슬기봉밑 이정목(태을봉 2.08 Km, 슬기봉 0.11 Km) 및 이정표(태을봉 1.80 Km, 슬기봉 0.05 Km와 안양제3산림욕장 1.90 Km, 군포중앙도서관 1.60 Km, 안양제3산림욕장 1.90 Km)-돌탑과 암릉-431.6m 슬기쉼터(수리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 안양436 삼각점) 이정표(태을봉 1.70 Km, 슬기봉 0.15 Km) 및 전망바위-내리막 계단-안양제3산림욕장 갈림삼거리 이정표(태을봉 1.40 Km, 슬기봉 0.46 Km, 안양제3산림욕장 0.81 Km)-바위암릉-밧줄바위 이정목(태을봉 1.4 Km, 슬기봉 0.4 Km)-오르막 계단-바위암릉 조망-소나무 무명봉-바위암릉-오르막 나무계단과 암봉-칼바위 이정목(태을봉 1.2 Km, 슬기봉 0.6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칼바위 암릉-칼바위 이정목(병풍바위 1.18 Km, 칼바위 0.06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바위너덜등로-수도사업소 갈림삼거리 이정표1(태을봉 0.90 Km, 슬기봉 1.00 Km, 수도사업소 0.70 Km)과 이정표2(태을봉 0.87 Km, 슬기봉 0.99 Km) 및 칼바위능선 이정목(태을봉 1.02 Km, 슬기봉 1.15 Km)-바위암릉 조망-바위너덜 오르막등로-오르막 계단등로-바위암릉 전망-오르막 계단-전망대 조망-병풍바위-병풍바위 이정목(태을봉 0.1 Km, 슬기봉 1.7 Km)-태을봉(489.2m, 정상석, 안양11 삼각점, 헬기장, 수리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 이정표1(관모봉 0.80 Km, 슬기봉 1.85 Km, 군포문화예술회관 2.0 Km)과 이정표2(관모봉 0.75 Km, 수리산성지 1.05 Km)-내리막 안전목책과 로프등로-벤취쉼터2-이정표(관모봉 0.50 Km, 태을봉 0.25 Km와 슬기봉 2.10 Km)와 관모봉능선 이정목(관모봉, 태을봉 0.27 Km, 제2전망대 등로폐쇄)-오랑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관모봉 300m, 태을봉 0.40 Km, 노랑바위 0.65 Km)와 관모능선 이정목(관모봉 0.4 Km, 태을봉 0.4 Km)-병목안시민공원 갈림삼거리 나무데크와 관모봉능선 이정목(관모봉 0.16 Km, 태을봉 0.31 Km)-벤취쉼터와 이정표(관모봉 0.05 Km, 태을봉 0.75 Km와 노랑바위 0.80 Km)-관모봉(430m, 정상판과 태극기, 전망데크, 수리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 이정표(태을봉 0.8 Km와 노랑바위 0.85 Km, 수리약수터 1.20 Km, 성결대학교 1.15 Km)-병목안시민공원 갈림삼거리 나무데크 복귀-내리막 계단등로-안전목책과 로프등로-쉬어가는숲 이정목(제1만남의광장 0.55 Km, 관모봉 0.62 Km)과 이정판 및 벤취쉼터-운동시설과 약수터 이정표(제1만남의광장 0.29 Km, 관모봉 0.51 Km)-계곡과 119구급함 및 태을봉 갈림삼거리 이정표(병목안시민공원 제1만남의광장, 관모봉 0.65 Km, 태을봉)-파란 그물망 등로-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데크-상록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병목안시민공원 636m, 수리산 관모봉 720m, 상록마을 3.1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돌탑2-약수터-석탑 이정목(제1만남의광장 0.13 km, 백영약수터 0.25 Km)-밴취쉼터2와 수리산성지 갈림삼거리 이정표(화장실 200m와 병목안시민공원 493m, 수리산 관모봉 863m, 수리산성지 1.9 Km)-돌탑2-현충탑 갈림삼거리 이정표(병목안시민공원, 관모봉 석탑, 현충원)-내리막 계단등로-복합문화공간-야자매트등로-안양병목안 캠핑장-병목안시민공원 시멘트 포장도로-화장실-병목안시민공원공영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40 Km (스마트폰의 GPX와 Tranggle 트랙 기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흐리고 습도가 높은 날씨에 충분한 휴식과 식수를 섭취하며 어렵게 진행하여 05시간 25분 (11시 11분에서 16시 36분까지)
교통편 : 애마로 병목안시민공원 공영주차장까지 이동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041-1)
1일 주차요금 : 6,000.-원
구름이 껴 햇살은 없었으나 습도가 높고 무더워 많은 땀을 흘리며 어렵게 수리산 한바퀴를 돌아 무탈하게 내려왔던 시간들
한달에 한번 온누리산악회에서 산친구들과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다녀오는 것 빼고는 늘 집에서 출발해 청룡산과 삼성산 또는 관악산만 줄기차게 오르다 보니 조금은 지루함을 느껴 그동안 몇번인가 다녀왔던 안양과 군포의 수리산을 다시 한번 더 다녀올까 생각하며 산행자료를 찾다 보니 병목안에서 환종주 산행트랙이 보여 준비를 해 본다.
마침 오늘 옆지기가 광명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는데 픽업을 부탁해 내려주고 귀가길에 잠시 들려 수리산을 만나보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이곳 병목안 역시 2년 전 산악회에서 송년산행으로 만났던 곳이라 낯설지 않아 편안하게 출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시야가 제한되고 구름이 껴 있어 햇살은 없지만 습도가 높아 쉴새없이 흐르는 땀방울로 인해 몇번인가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며 진행하다 보니 속도도 나지 않고 조금은 답답한 산행이 되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몇번인가 들렸던 추억을 더듬으며 오랫만에 관악산을 벗어나 만나는 수리산이고 지금까지 진행하던 관모봉부터 시작한 산행이 아닌 수암봉부터 거꾸로 진행하다 보니 새로운 산행지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안전장치들과 계단들이 설치되어 안전산행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산행의 묘미는 많이 반감되어 아쉬움도 느끼며 계획보다 오랫동안 수리산에 들어 즐겼던 하루로 남겨본다.
지금까지 몇번인가 만났던 수리산을 늘 관모봉 방향에서 올랐었는데 수리산 환종주 산행을 알게되어 오늘은 병목안시민공원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수암산으로 올라 관모봉까지 진행한 후 다시 이곳 주차장으로 내려올 계획으로 진행한다.
수암천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주능선에 도착하니 오래 전 옆지기와 수리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군부대로 잘못내려가 힘들게 귀가했던 추억의 장소에서 잘못된 산행 경로도 확인하며 진행하니 드디어 한남정맥 마루금에 접속하고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산로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어렵고 어수선하게 수암봉 정상으로 올라 제일 먼저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헬기장 지나 저 멀리 오를 수 없는 슬기봉 정상의 군부대 축구공과 그 좌측 태을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한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으로 담으며 옛 추억에 빠져 보는 시간이다.
남동쪽으로 슬기봉을 살펴보고 그 좌측인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눈 앞으로 태양산이 솟아있고 그 뒤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수리산 태을봉 앞으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태을봉 아래로 이어지는 수리터널이 보이는데 저곳에서 바라보는 이곳 수암봉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등산객들을 만나며 많은 땀을 흘리다 보니 속도도 나지 않고 자주 휴식을 취하며 수암봉을 내려 가 헬기장과 부대옆봉 및 꼬깔봉을 차례로 통과하니 군부대로 인해 오를 수 없는 슬기봉을 우회하며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으로 향한다.
슬기쉼터에서 삼각점도 확인하고 계단을 내려 가 밧줄바위와 칼바위능선 지나 병풍바위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전망대로 오르며 남서 방향을 뒤돌아 보니 좌측으로 오르지 못한 군부대 내 슬기봉의 국구공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수암봉이 보이는데 그 수암봉 앞 아래로는 안양동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슬기봉과 수암봉 사이로는 수암천이 흐르는 산천계곡이 제법 깊은 골짜기의 모습으로 다가 와 있다.
처갓집으로 내려가는 옆지기의 부탁으로 광명역까지 다녀와야 하기에 근처에 있는 수리산 환종주를 생각하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안양시 병목안시민공원에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이동을 해 애마를 주차시키고 바로 위로 오르니 크고 깨끗한 화장실이 보인다.
이곳 병목안시민공원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근린시민공원으로 1930년대부터 1980년도까지 경부선과 수인선 철도에 부설할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 있던 절개지를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한 공원이고 2006년 개장하였으며 공원이름인 병목안은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는 좁지만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리산 뒷마을인 후두미동을 가리킨다.
화장실에 들려 비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남동쪽으로 나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많은 인근 주민들이 나와 휴식을 취하고 무더위를 식히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 이 산객도 산행을 접고 시원한 그늘 아래 쉬었다 귀가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눈 앞으로 원형교차로가 나타나는데 좌측의 관모봉과 우측의 수암봉을 잠시 고민하다 오늘은 우측 수암봉으로 올라 좌측 관모봉에서 내려오는 환종주를 해 보기로 한다.
우측으로 잠시 걸어 내려가니 수암천이 흐르는 석탑교를 건너니 2년 전 겨울 송년 산행을 하면서 잠시 만났던 빙판길이 생각나며 함께 걸었던 산친구들의 모습이 떠 오른다.
석탑교 건너 좌측으로 병목안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짧게 걸어가니 도롯가에 수리산안내도와 병목안안내도가 보이는 곳 우측 도로 건너 등산로입구 안내판이 보여 그곳으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통나무 계단이 펼쳐지고 그 계단을 지나자마자 굵은 소나무와 잡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바뀌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바람 한점 없는 등로에 습도까지 높아 벌써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들이 등산복을 적셔 물방울이 등로에 떨어지기 시작해 물기를 닦아내기 바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잡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작은 공터에 도착을 해 한숨을 내쉬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곧바로 출발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면 묘지 앞에 시멘트로 벽을 쌓은 등로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경기도란 글씨가 보이는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 지나 나즈막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로프 등로를 타고 올라 무명봉을 넘어가니 독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명안부 지나 우거진 활엽수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해충잡이용 진득이가 감겨져 있는 나무들도 보인다.
잠시 후 작은 바위암릉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창박골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안양시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창박골은 안양9동 10통에 속한 마을로 병목안 서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 마을 유래는 첫째 이곳에 많은 바위색이 유독 푸른 심청색(深靑色)이라 하여 창박골(蒼岩洞)이라 불렀고 골짜기를 창암곡(蒼岩谷)으로 칭했다.
둘째는 안양예비군 교육장 서쪽에 큰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에 구멍이 뚫려있어 흡사 창(窓)과 같다하여 창바위(窓岩)라 불렀고 이 바위 안쪽을 창암골로 칭하고 바깥 골짜기를 창박골(蒼外谷)이라 각각 칭했는데 이곳에 민가가 생기면서 마을 명칭도 창박골(蒼外谷)로 되었으나 현재와 같이 창박골(蒼岩洞)으로 쓰이기 시작한 연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산 골짜기에 위치한 이곳은 1970년대 병목안과 담배촌 일대가 시민의 휴양지가 되면서 번창하기 시작했고 이어 1985년 석산연립과 이어 안양서여중이 들어서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일제 강점기만 해도 마을에서는 음력 7월 1일이면 참박골 앞산(약수터입구)에서 산신제를 지냈다.
창박골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언덕에 도착을 하는데 언덕 우측 옆 바위 아래로 누군가 죽은 나무를 이용한 통나무 벤취 하나를 만들어 놨다.
이제 좌측으로 틀어 굵은 참나무와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활엽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굵은 로프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작은 돌탑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금새 짧은 바위암릉이 보인다.
그 바위암릉 넘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 옆으로 제법 쌓여있는 돌탑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해발고도를 확인해 보니 306.4 무명봉으로 표기된 지점이다.
무명돌탑봉 넘어 제법 바위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조심하며 내려갔다 다시 오르니 세번째 돌탑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돌탑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 한명을 만나고 주위를 살펴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와 옆으로 웅덩이가 보이는 무명봉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좌측은 직진의 봉우리를 우회하는 등로처럼 보여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굵은 소나무 두그르가 서 있고 작은 자갈들이 널부러져 있는 32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넓은 능선 등로가 펼쳐지고 편안하게 그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접근금지라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와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 지점이다.
이제 제법 해발고도가 높아지며 주능선 가깝게 올랐다는 느낌이기에 이제 편안한 발걸음으로 즐겨보자 생각하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이제 소나무는 사라지고 굵은 참나무와 관목 및 잡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고도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넓은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최경환성지(순례자성당)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그 옆으로 담배촌은선이란 이정목이 서 있어 궁금한 마음에 자료를 찾아본다.
담배촌은 병목안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안양9동 11통에 속해 있는 마을이고 이 마을은 하동 정씨를 비롯하여 금녕 김씨, 원주 변씨, 청주 한씨 등의 세거지로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신부인 최양업(崔良業1821-1861)의 아버지 최경환(崔京煥 1805.10.15-1839.9.12)을 비롯한 천주교도들이 조정의 천주교 박해로 인하여 1837년 7월 이곳에 정착 이주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하여 담배를 경작했다고 하여 담배촌 이라 칭한다.
담배촌은 급경사진 곳이 많아 담배는 주로 저지대의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경작했는데 일제강점기만 해도 한강 이남에서는 담배촌에서 재배한 담배를 일등품으로 칠만큼 품질이 우수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 담배촌 주민들은 담배 경작 외에 땔나무와 토종꿀을 채취해 이를 안산장(시흥시 수암동), 군포장(호계3동 구군포), 안양장(안양1동 시대동) 등에 팔아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곳이 산간 오지의 마을이라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의 본부가 주둔하기도 했고 근래에는 병목안에서 담배촌에 이르는 골짜기마다 연중무휴 휴양객으로 붐빈다.
성지에는 복자(福者) 최경환의 묘가 있으며 성지입구 못미처에 잇는 복자강당은 1977년 대홍수 직후 중건 되었다.
천주교도와 관련된 아픈 사연이 있는 담배촌과 최경환성지를 확인하고 수암봉 방향으로 편안하게 걸어가니 우측으로 군사지역으로 접근금지라는 커다란 경고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굵은 소나무와 관목 및 잡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빠르게 걸어가니 글씨가 지워진 접근금지 경고판 지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은 우회등로처럼 보이고 직진이 무명봉으로 올랐다 좌측으로 진행할 수 있는 주등로처럼 보이는 곳 우측 옆으로 수암봉까지 930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나뭇가지 뒤로 숨어 있다.
우회등로가 있는 갈림삼거리 옆 이정표까지 찾아 사진에 담고 우측 직진의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우측 옆으로 원형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그 철조망 위에는 사진촬영과 접근금지 경고판이 붙어 있다.
잠시 더 우측에 원형철조망을 두고 오르니 우측으로 군부대로 진입할 수 있는 철조망 한쪽에 쪽문이 설치되어 있는 335.3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지난 2008년 4월에 옆지기와 함께 올라 오늘 코스와 거꾸로 진행하며 이곳에서 등로를 잃고 군부대로 들어 가 군부대 정문을 통해 어렵게 빠져 나온 지점이라 생각되어 쓴 웃음도 지어본다.
군부대 쪽문이 있는 무명봉에서 옛 추억을 더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데 16년 전 봄에 올랐을 땐 등로 자체가 희미해 길찾기에 어려웠었다는 기억이다.
편안하게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완만히 내려가니 갈림삼거리 가운데에 이정표가 보이는데 방금 전 335.3봉 오르기 전 만났던 우회등로가 갈렸던 갈림삼거리에서 분기하여 우회한 등로와 합류하는 지점이었다.
멋진 참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산복 소매에서도 굵은 물방울이 떨어져 모바일폰에 영향을 주기에 잠시 배낭 내려 등산복 상의를 벗어 짜 보니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내듯이 굵은 물줄기가 등로를 흥건히 적시기 시작한다.
물기를 짜낸 등산복을 입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나뭇가지 뒤에 수암봉 관리사무소와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분기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갈림삼거리 지나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우측 옆에서 등산객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쉼터에 도착을 하는데 벤취쉼터에는 등산객들이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우측으로 입구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고 그 앞쪽 원형벤취에도 부부인듯 보이는 등산객이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몇명의 등산객들이 원형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소나무쉼터를 지나 산책로 같은 넓은 등로를 따르니 등로 주변으로는 잡풀들이 키가 크게 자라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하는데 그 사이에 설치된 벤취쉼터에는 등산객이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잠시 더 푸른 잡풀들이 등로 주변을 빼곡하게 채우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잠시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이 더 선명하지만 좌측 원형벤취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 가 보니 그곳 역시 원형벤취가 설치된 무명봉으로서 우측 우회등로로 금새 이어진다.
잠시 더 완만하게 내려갔다 오르니 등산객 한분이 벤취쉼터에서 쉬면서 음식을 먹고 있어 빈 벤취쉼터만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키작은 잡목의 활엽수들이 보이고 곧이어 바위암릉 앞에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우측으로 입구 주차장 하산 갈림삼거리이다.
입구 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전진하니 바위암릉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하며 오르니 갑자기 공사중인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금새 주능선으로 오르니 수암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다양한 공사 자재들과 등산로 환경개선사업이란 공사 현장이 나타난다.
우측으로는 전망바위 가는 등로가 보이는데 작업자들이 내려가지 않고 숙식을 하면서 공사를 하는지 텐트 2동과 불을 사용할 수 있는 부르스타들도 보인다.
텐트 2동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박무속에 저 멀리 군부대 쪽문이 있던 335.3봉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올라 온 등로 상 무명봉이 빤히 보인다.
그 뒤 저 멀리 광명의 도구가서 등로가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오늘은 희미한 실루엣으로만 보이는데 눈으로 보였던 그 실루엣조차 사진으로는 분간조차 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길게 펼쳐져 있고 중간쯤에 이 산객이 자주 이용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 뒤로 수인로와 조남JC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고속도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나간다.
그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우측 옆으로는 수암저수지 뒤로 한샘제1공장이 길쭉하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고속도로 양쪽으로 시흥시 목감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펼쳐진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다만 광명의 도구가서운 종주를 하면서 만났던 운흥산이 우측 뒤로 그리고 아직 미답봉인 마산이 좌측 뒤로 보이지만 박무로 인해 뚜렷하지 않으니 그저 상상만으로 살펴보는 아쉬운 시간이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여전히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마을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 저 먼곳으로는 마산도 솟아 있다.
사진 중앙 좌측으로는 안산시 상록구의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 좌측 뒤로 봉긋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안산시 단원구의 광덕산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인데 미세먼지가 심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전망바위에서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뒤돌아 나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공사장 앞으로 가 보니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아 좌측 아래로 내려 가 우회등로를 따르니 그곳으로 진행하면 수암동을 우회할 것 같아 막산으로 우측 공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오르니 철계단의 뼈대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데 그 계단 공사는 수암봉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힘들게 뼈대 골조공사가 진행중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고 그 주위로 공사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는 397.9m의 수암봉 정상에 도착을 해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슬기봉 줄기를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담아본다.
수리산 수암봉은 경기도 안산시의 수리산(修理山) 자락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398m이고 안산시와 안양시 그리고 시흥시의 경계가 맞닿는 곳에 있으며 전체적으로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하다.
수암봉 아래 지역은 안산동인데 이곳에 조선 시대 안산군의 관아터가 있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산천조)에 (안산의) 진산(鎭山)은 취암(鷲岩)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취암이 곧 수암봉이나 안산부읍지에는 취암에 대한 기록이 빠지고 대신 수리산을 진산처럼 기록하고 있다.
고지도에서도 여지대전도나 해동지도에서는 취암에서 나온 지맥이 안산 읍치를 감싸 안고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으나 보다 후기의 고지도들에서는 취암 표기가 생략되어 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수리산에서 마하산과 군자산 및 정왕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은 안산의 백호를 형성하는데 이 지맥이 시작되는 부분에 우뚝 솟은 봉우리를 수암봉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풍경과 조망이 좋은 수암봉 정상인데 오늘은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있고 무더위에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리니 잠시 머무는 시간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보이는 풍경과 조망을 살펴본다.
제일 먼저 남동동 방향으로 군부대가 있어 만날 수 없는 슬기봉 지나 오후에 올라야 할 수리산의 주봉인 태을봉이 바로 앞 태양산 뒤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는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가 펼쳐져 있다.
태양산과 태을봉 사이 좌측으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수암터널과 수리터널 사이로 짧은 구간이 드러나 있는데 거리감이 있는지 차량통행 소음은 잘 들리지 않는다.
태을봉 좌측 줄기 아래로는 오늘 관모봉 지나 다시 내려가야 할 병목안시민공원과 그 뒤로 안양시 만안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워낙 거리감도 있고 미세먼지인지 박무가 심해 분간하기 어렵다.
이제 지나 온 북쪽과 북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등로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군부대 쪽문이 있던 335.3봉 우측으로 병목안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등로 뒷쪽으로도 또 다른 무명등로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수리산 줄기 뒤 저 먼곳 좌측으로는 광명시의 도구가서 등로가 우측 뒤로는 비봉산과 삼성산 줄기가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인지 안개로 인해 전혀 보이는 것이 없어 그저 상상만으로 그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전망대가 설치된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뒤 저 멀리 슬기봉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 뒷쪽으로 군포시의 너구리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 나즈막한 산줄기와 마을들도 보이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더 이상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너구리산 우측 뒤로는 안산시 상록구 마을이 펼쳐져 있어야 하는데 보이는 것 하나 없으니 제일골프장과 우측 뒤로 솟아 있는 광덕산만 나즈막한 언덕과 봉우리로 확인이 될 정도가 전부이다.
수암봉 정상에서 제한된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바위암릉과 공사 자재들을 조심하며 지나 남쪽에 설치된 전망대로 내려 가 안산시 조망안내도를 살펴보고 남서 방향을 내려다 보니 안산시 상록구의 마을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우측 뒤로는 마산이 사진 중앙부 가장 먼곳으로는 낮지만 뾰족하게 솟아 있는 광덕산이 존재감을 알려온다.
다만 마산과 광덕산이 오늘 바라볼 수 있는 전부이기에 지도를 펴 놓고 아쉬움을 달래보고 조금 더 전망대 주위를 돌아가며 살펴본다.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앞으로 헬기장 지나 부대옆봉과 저 뒤 슬기봉 직전에 꼬깔봉 그리고 군부대 안에 있어 만날 수 없는 축구공이 솟아 있는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늘 저 슬기봉에서 이곳 수암봉 방향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수암봉에서 슬기봉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살펴보는 풍경이기에 조금 더 새롭게 다가오는 모습이기도 하다.
등로는 저 축구공이 있는 슬기봉에서 수리사로 내려가는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등로를 따라 태을봉으로 이어질 것이다.
수암봉 정상과 남쪽의 전망데크에서 짙은 미세먼지와 안개속에 아쉬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동쪽 방향으로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수암봉 정상부의 바위암봉에는 여전히 지저분한 공사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올려다 보인다.
내려가자마자 좌측 옆으로 수암봉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슬기봉까지 2.37 Km 거리라는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이 연결된다.
계단을 내려가며 진행 방향으로 태양산과 슬기봉 그리고 그 좌측으로 태을봉을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삼지승 소나무 주위로 원형벤취가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수암봉으로 오르지 않고 소나무쉼터로 갈 수 있는 이정표도 보인다.
갈림사거리 안부 지나 등로 양쪽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헬기장옆이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태을봉까지는 4.3 Km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목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고 진행 방향을 보니 헬기장 넘어 우측 뒤로 잠시 후 만나게 될 부대옆봉이 솟아 있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저 멀리 방금 전 아쉬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 온 수암봉 정상이 거대한 암벽을 보여주며 봄으로도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수리산을 오르면서 늘 이런 풍경을 만나 사진에 담곤 하였는데 오늘은 저 수암봉에서 내려 와 뒤돌아 보며 담는 사진이다 보니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드는 시간이다.
헬기장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수리산성지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우측으로는 수암동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보이는 곳이다.
수리산성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자락에 있는 천주교 성지로서 병목골이라고도 불리던 곳으로 조선시대 기해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야했던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산골마을이다.
우리나라 두번째 천주교 신부가 된 최양업의 부친인 최경환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과 이곳에 교우촌을 만들어 살면서 생계를 위해 담배를 경작하여 담배촌으로도 불린다.
또한 이곳은 최경환이 기해박해 때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이 매장된 무덤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가 박해로 투옥되기 전 살았던 집이 남아있어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암동은 안산시 동북단에 위치하여 안양시와 군포시 및 시흥시와 접경을 이루고 주위에 안산시의 장상동 및 장하동과 접한다.
1914년 안산군 군내면(郡內面) 수암리와 서정리(西亭里)가 합쳐 시흥군 수암면 수암리가 되었다가 1995년 4월 안산시에 편입되어 안산동 관할의 수암동이 되고 2002년 안산시의 구제(區制) 실시에 따라 상록구에 속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안산군의 중심지이다.
수리산성지와 수암봉 갈림사거리 안부 즉 안양시와 안산시의 경계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등로는 우회등로이고 좌측 등로는 나즈막한 언덕의 부대옆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찾는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등산객 한분이 앉아 쉬면서 탁배기 한잔을 마시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수리산에 올라 처음 들어보는 부대옆봉인데 군부대 옆에 솟아 있는 봉우리라 붙은 이름인지 궁금하기만 한데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부대옆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회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 옆으로 부대옆봉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다시 한동안 평이한 능선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등로 옆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버섯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3코스등산로 정상부란 이정목과 우측으로 안산 수암동 하산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으로는 군부대 철망이 보이는 정상으로 이제부터 우측에 군부대 철망을 두고 좌측 태을봉까지 3.2 Km 방향의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된다.
우측에 군부대 철망을 두고 한동안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좌측 아래로도 우회 등로가 잘 나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우회등로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다시 우회등로와 만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설치된지 오래되었는지 썩어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하는 사각나무계단을 따라 우측에 군부대 철망을 두고 가파르게 오르면 오를수록 등로는 더욱 거칠어지고 경사도도 가파라져 힘들게 진행하니 군부대 철망은 우측으로 달아나고 직진 방향으로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6.25 전사자 유해3구를 발견한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서래봉과 수리사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 표시가 되어 있는 지점이다.
유해3구를 발굴했다는 지점의 안내판을 읽어보니 수리산 지역은 1951년 2월에 미군(한국 카츄사 배속)과 터키군이 중공군 및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실시한 지역이라는 설명이 보이는데 그때 숨진 유해3구를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 입구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모습이 보이고 직진 원형철조망 넘어로는 462m의 꼬깔봉이라는 정상판이 걸려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지도를 보니 실질적인 꼬깔봉 정상은 바로 눈 앞으로 보이는 바위암봉 위 군부대 철망 넘어 있는듯 보여 좁은 등로를 따라 오르니 정상을 만나고 내려오는 등산객 한명이 보이고 교행해 오르니 녹슨 철망 앞에 작은 공터가 나타나 그곳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떡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며 젖은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 내니 물에 젖은 듯 굵은 물줄기가 흐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녹슨 철망을 따라 상단부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철망 넘어 군부대 시설물들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수리사를 감싸고 있는 너구리산 줄기가 펼쳐지며 그 뒤 저 먼곳으로는 무명봉 옆으로 반월호수와 너구리산도 보이는데 미세먼지인지 박무가 껴 있어 흐릿하기만 하다.
꼬깔봉 정상에서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수리사도 확인한 다음 조심스럽게 녹슨 철망을 따라 내려 와 원형철조망 건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정상 우회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니 바위들이 보이고 이곳 굵은 나무에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나무데크와 짧은 계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데크를 통과해 이어지는 내리막 낡은 나무계단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조금 더 길게 이어지던 안전목책과 로프도 끝이나며 잠시 편안한 참나무 흙길이 펼쳐지는데 우측 군부대로 인해 능선 등로를 따르지 못하고 좌측 사면 등로로 어렵게 진행하는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그렇게 잠시 더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연세 든 부부 두분이 길을 몰라 헤매고 계시기에 알려 드리고 인사 드린 후 나무계단을 내려가 좌측으로 육각정자와 수암봉으로 갈 수 있는 등로를 확인하고 군부대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나오며 뒤돌아 보니 노부부가 천천히 걸어 나오는 모습도 보인다.
나무계단과 육각정자를 지나 군부대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나오니 꼬깔쉼터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은 안양제3산림욕장 가는 표시가 보이고 이 산객이 가야 할 우측 방향으로는 슬기봉까지 0.65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인다.
이제 군부대로 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군부대 정문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 좌측으로 태을봉 가는 나무계단이 시작되고 그 우측 옆으로는 이정표도 보이는데 그곳에서 군부대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나무계단을 통해 슬기봉으로 향한다.
군부대로 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나무계단 위에 보이는 태을봉 가는길 2.18 Km란 거리를 사진에 담고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 위 군부대에서는 훈련을 하는지 아니면 행사가 있는지 함성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다시 이어지는 긴 오르막 계단을 따르니 중간에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짧게 나타나고 그곳 지나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슬기봉 정상의 군부대 시설물들이 빤히 보이는데 군부대 내에 있어 만나지 못하고 우회하며 통과한 슬기봉이 안타까운 시간이다.
나무계단 상단부에서 우회하며 통과한 군부대 내 슬기봉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계단 상단부에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지붕이 있는 계단과 데크를 통과하니 등로 앞이 열리면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태을봉과 그 좌측 뒤 저 멀리 이 산객이 오늘 만나고 통과한 수암봉의 암봉이 북서 방향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지나 내리막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이제 슬기봉 정상을 우측에 두고 그 좌측 사면으로 깍아지른 바위벽과 나무데크 좌측 뒤 저 멀리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거친 바위암릉을 숨기고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라 그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 와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한다.
우측 위 군부대 내 최정상이 수리산 슬기봉이지만 오를 수 없기에 아쉬움만 남는데 다만 군부대인지 아니면 지자체에서 군부대 아래에 우회 등로를 만들어 우회통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 그것만으로도 감사를 해야 하는지 웃음만 나온다.
최정상 나무데트를 내려 가 조금 더 걸어가니 태을봉 가는길 1.85 Km란 지붕 안내판이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임도5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한남정맥 군포시구간 안내판이 보여 사진에 담고 읽어 보지만 슬기봉에 관한 자료나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방금 전 만났던 노 부부는 수리사에 애마를 주차시킨 후 올랐다는데 하산길을 몰라 걱정하기에 이곳으로 올라 와 임도5거리를 통해 내려가면 될 것 같다고 알려 드렸는데 무탈하게 진행이나 하실 수 있을지 걱정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쉬움을 남기고 슬기봉 우회등로를 지나 나무데크를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다시 낡은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계단이 끝나는 지점 옆으로 임도오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슬기봉이란 이정목이 보여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임도오거리까지는 1.0 Km이고 태을봉까지는 이제 2.0 Km 가 남아 있는 지점으로 제법 많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다.
임도오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곧이어 우측으로 군포중앙도서관 하산 이정표 지나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벤취쉼터들과 이정표 및 이정목들이 보인다.
이정표에도 우측으로 군포중앙도서관 하산 등로가 보이고 직진으로는 태을봉까지 1.80 Km가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보이는 이정표로서 이곳에서도 등산객이 보이지 않아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고 진행한다.
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돌탑과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들을 넘어가니 수리산도립공원 종합안내도와 그 옆으로 슬기쉼터란 이정판과 이정표 그리고 431.6m의 안양436이란 4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진행 방향인 태을봉까지는 이제 1.70 Km 거리라는 글씨가 반가운 곳이다.
이곳은 또한 삼각점 아래 남쪽으로 전망바위가 있어 올라가 보니 남쪽과 남남동 방향으로 슬기봉에서 수리산 산림욕장 지나 무성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가고 그 바로 좌측인 사진 중앙부로는 초막골생태공원이 골짜기를 따라 드넓게 조성되어 있는 모습도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 초막골생태공원 좌측 뒤로는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 뒤로는 군포시 산본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좌측 옆으로는 드넓은 아파트 단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제 눈을 남동과 동쪽 방향으로 돌리니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마치 성냥갑을 세워 놓은 듯 펼쳐져 있고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 저 멀리 희미하게 209.8m의 오봉산도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가까운 거리임에도 분간조차 하기 어렵다.
날씨가 좋고 시야가 멀었으면 철로와 모락산도 찾아 봤을텐데 오늘은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산행을 이어간다.
슬기쉼터와 삼각점 그리고 전망바위가 있는 431.6m봉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끝나는 지점에 슬기봉계단이라는 글씨들이 보여 사진에 담아본다.
이제 부드러운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안양 제3산림욕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그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조금 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에 거친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암릉들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나무계단 입구에 밧줄바위라 적혀있는 이정목도 서 있다.
나무계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이정목이었는데 이제는 밧줄바위가 어느 바위인지 보이지도 않아 나무계단을 타고 길게 오르니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슬기쉼터봉과 무명봉 뒤로 만나지 못한 슬기봉 축구공과 군부대 시설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북서와 서쪽 방향으로 지나 온 수암봉 방향의 등로도 확인을 하면서 천천히 진행하니 다시 송곳처럼 날카로운 바위암릉들이 앞을 가로막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바위암릉을 넘으며 등로 좌측을 보니 여전히 수암봉과 그 주변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자꾸만 사진에 담게 되는데 이제 방금 전 지나 온 슬기봉은 남서 방향으로 좌측 사면만 보여줄 뿐 능선 등로는 나뭇가지에 막혀있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칼바위 사면으로 안전철봉과 함께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발걸음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칼바위 암릉을 지나니 바위암봉 옆으로 짧은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서쪽 방향을 보니 이제 태양산과 수암봉이 거의 일직선 상으로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수암봉과 그 좌측의 슬기봉 그리고 그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살펴보니 능선 등로는 바로 앞 굵은 소나무들이 보였던 무명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 짧은 나무계단 정상으로 올라 서쪽부터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모든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오는데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어 파노라마로 담아보니 이제서야 한눈에 들어온다.
방금 전 지나왔지만 만나지 못한 슬기봉도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고 그 나무계단 정상을 출발해 내려가니 칼바위란 이정목이 서 있고 그 우측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도 보인다.
오래 전 자주 올랐을 땐 보이지 않던 안전장치들이 많이도 생겼다는 느낌과 칼바위 능선을 따라 진행했던 기억도 떠 올려 보는데 이제는 안전을 위해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조심하며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위로 올라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진행하니 위험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고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 옆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로 바뀌고 있어 조금은 편안하게 통과한다.
그 바위암릉을 통과하자마자 칼바위 이정목이 다시 보이고 살펴보니 방금 전 봤던 또 다른 이정목에서 0.06 Km 지나왔고 병풍바위ㅏ지 1.18 Km 남아 있는 지점이다.
칼바위 이정목 지나 좌측 위를 보니 커다란 바위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바위들이 사라지고 자갈들이 등로에 박혀있는 듯한 풍경으로 다가오는데 주위로는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에는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진행하면 잠시 바위 너덜등로를 만나고 조심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수도사업소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칼바위능선 이정목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 모습을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고 또 다시 바위암릉 위로 진행을 하면서 지나 온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무명봉 뒤로 슬기봉 근처의 무명봉이 연속으로 보이지만 축구공이 있는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슬기봉 정상의 군부대는 앞 무명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진행 방향으로는 바위암릉이 막아 보이지 않기에 조심해 통과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갑자기 바위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흙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바위 너덜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하나같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어 조심하며 오르니 이제 편안한 흙길과 바위 너덜등로가 교대로 나타나기 시작하며 꾸준히 오르막 등로이다.
잠시 후 다시 보이는 나무계단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그 끝자락에 다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북북동 방향을 올려다 보니 전망대로 이어지는 나무계단 뒤로 태을봉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바위암릉에서 진행 방향으로 전망대까지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과 그 뒤 태을봉 정상을 확인하고 잠시 더 능선 암릉을 따르니 갈림삼거리 계단이 보이고 그 옆 바위암릉 방향으로는 병풍바위로서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경고판 두개가 설치되어 있다.
좌측 우회계단을 버리고 우측 직진의 전망대로 이어지는 긴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넓은 전망데크에 도착을 하고 제일 먼저 동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군포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 뒤로는 금정역 넘어 모락산과 그 모락산 우측 뒤로 희미하게 백운산 및 광교산이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분간조차 하기 어려운 날씨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병풍바위의 뾰족한 암봉들이 보이고 그 뒤로 태을봉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는데 예전에 안전계단들이 설치되기 전에는 이곳 병풍바위를 통과하며 짜릿한 스릴도 느꼈던 기억이다.
태을봉을 살펴보고 등로를 확인해 보니 이곳 전망대에서 태을봉으로 가는 등로를 막아 놔 조망을 즐긴 후 올라왔던 계단을 다시 내려가 이제 우측으로 돌아 우회계단을 따라 진행하도록 설치가 된 듯 보인다.
다시 눈을 남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군포시수도녹지 사업소와 몇개의 학교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펼쳐져 있다.
오랫만에 내려다 보는 군포시 역시 예전에 비해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해있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고 우측 옆을 보니 슬기봉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 옆으로 초막골생태공원과 그 좌측으로 감투봉과 범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녹색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눈을 지나 온 남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방금 전 타고 올라 온 긴 나무계단 뒤로 칼바위능선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슬기쉼터와 삼각점봉 우측으로 만나지 못한 슬기봉 정상의 군부대 시설물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는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다.
슬기봉 좌측 뒤로도 나즈막한 산줄기가 흘러 내리는데 자세히 보니 초막골생태공원 뒤를 흐르는 무성봉 줄기처럼 보이는데 미답지라서 확신은 없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수암천이 흐르는 산천계곡의 최경환성지와 수리산성지가 있는 안양동 마을과 그 우측 옆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 워낙 산지구간이다 보니 수암터널과 수리터널 사이에 잠시 노출된 부분이 H자로 보인다.
그 안양동 마을 뒤로는 오늘 병목안에서 올라 처음 만났던 수암봉과 그 좌우측으로 날개를 편 능선 등로들이 보이는데 우측 뒤 먼곳으로는 운흥산이 미세먼지속에 보일듯 말듯 솟아 있는 모습도 흐릿하게 드러나 있다.
북북서 방향으로는 흐릿한 병목안시민공원 방향의 아파트와 그 뒤로 무명봉이 살짝 보여 사진에 담고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미풍에 흐르는 땀방울을 잠시 식힌 후 막혀있는 북쪽의 목책을 넘어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거대한 병풍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좌측으로 내려가 중간에서 우측으로 병풍바위를 가로질러 내려가니 드디어 병풍바위 우측 우회등로와 만나는데 지나다니는 등산객이 없어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 잡풀 등로를 지나 출입을 막아 놓은 철망이 보이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거대한 병풍바위 뒤로 전망대 안전목책도 올려다 보이는데 오래 전 몇번 걸었던 기억이 있어 쉽고 안전하게 통과를 할 수 있었다.
안전하게 병풍바위를 통과하니 출입을 금지한 철망과 나즈막한 펜스들이 보이고 그곳을 넘어가니 병풍지맥 이정목도 만나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넓은 공터에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와 바로 아래 헬기장이 보이는 수리산 주봉인 489.2m의 태을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수리산은 수리산괴(傀) 전체를 말하는 이름이고 보통 수리산이라 쓰인 봉우리(474.8m) 이름은 거룡봉이라고 한다.
수리산의 지명유래를 시흥군지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데 첫째는 신라 진흥왕대(539~575) 창건된 것으로 신심(信心)을 닦는 성지의 절이라하여 수리사라 불렀다가 그 후 사명을 따 수리산이라 하였다.
둘째는 조선시대 안산군의 진산인 취악을 독수리봉이라 불렀는데 독수리봉의 수리에서 산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셋째는 아주 오랜 옛날 천지개벽이 있을 때 서해안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왔는데 이 산정상에 수리가 앉을 만큼을 제외하고 전역이 물에 수장되었다고 해서 수리산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넷째는 조선의 어느 왕족이 이산에서 수도하였으므로 수리산이라 부르기도 하였다는 위 4가지 설 중에서 둘째의 설은 대동지지(1864) 안산군편의 산수에서 수리산은 읍치에서 동쪽 5리에 있는 산을 태을산 또는 견불산이라고도 이르며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라고 한다라고 유래를 알려주고 있다.
이상에서 1914년 이전에는 안산의 진산인 취암봉(395m)을 수리산이라 하였고 1914년 이후는 과천 태을산의 거룡봉을 수리산이라 하여 현재에 이르는 듯하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태을봉 정상석 옆 우측에 보이는 이정표를 살펴보니 이곳은 우측 군포문화예술회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이정표이고 정상석 옆 삼각점은 오랫만에 만나는 안양11이란 1등 삼각점이 보인다.
태을봉 정상에서 조금 더 머물며 주위 풍경을 살펴보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없어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넓은 헬기장 우측으로 내려가야 할 등로가 보이는데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좌측으로도 이정표 하나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이곳은 안양의 수리산성지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등로가 보이는 곳이다.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에서 잠시 머물며 몇장의 사진들을 남기고 헬기장 우측으로 내려가니 급경사 참나무 내리막 등로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바위 너덜길로 이어진다.
조심하며 바위너덜길을 내려가니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평이한 흙길로 변하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십승지쯤 되어 보이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잡는다.
잠시 후 바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관모봉능선이란 이정목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제 관모봉까지 0.50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관모봉능선 이정목 지나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해 내려가니 흙이 패인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노랑바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그 옆으로 관모능선이란 이정목도 보인다.
노랑바위를 찾아보니 바위 옆에 설명판이 보이는데 내용은 임금이 늦게 왕자를 생산하였으나 세살 때 전란이 일어 나 나룻배로 강화도로 향했는데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하려던 순간 거북이가 나타나 왕자를 태우고 육지로 나와 은신처를 찾던 중 관모봉 중턱 이곳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으로 이동을 하면서 몇일을 굶어 몰골이 말이 아니기에 왕자가 먹을 음식을 구하려고 거북이는 마을로 내려갔는데 왕자가 오해를 해 주먹으로 바위를 세게 치니 바위가 무너지며 왕자를 덮쳐 노란피를 흘리며 죽었고 마을로 내려 간 거북이도 우박처럼 쏟아지는 바위에 맞아 죽었는데 그 후 이 바위를 노랑바위로 불렸다는 전설이었다.
노랑바위 갈림삼거리 지나 한동안 평이한 관목의 활엽수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이정목이 보이고 저 멀리 넓은 나무데크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등산객이 앉아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목을 살펴보니 관모봉능선이란 글씨가 보이고 이제 관모봉까지는 0.16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관모봉능선이란 이정목과 넓은 나무데크가 보이는 곳 좌측으로 병목안시민공원 방향으로 하산해야 할 등로가 있어 관모봉으로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뒤돌아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전망데크 위 벤취쉼터에 배낭을 내려 놓고 빈몸으로 북동 방향의 관모봉으로 오른다.
한동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넓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벤취쉼터들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관모봉까지는 이제 0.05 Km 남아 있다는 거리표시가 보인다.
이정표와 벤취쉼터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공터에 태극기와 전망데크가 보이는 수리산 관모봉에 도착을 해 방금 전 지나 온 태을봉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미세먼지로 시야가 제한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본다.
다만 이곳 관모봉과 관련된 자료가 보이지 않는데 전국의 많은 관모봉과 관모산은 대부분 봉우리가 삼각형 고깔 모양의 관모(冠帽)와 비슷한 형태라 하여 관모봉이라는 이름이 붙었기에 이곳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수리산은 경기도 군포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475m이고 조선 시대에 과천과 안산 및 광주 세 고을의 경계선이었으며 현재는 군포시와 안양시의 경계에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안산군)에 진산을 취산이라 한다(鎭山曰鷲山)라고 나오며 세주에 군(의 읍치) 동쪽에 있는데 동쪽으로 과천의 경계가 되고 북쪽으로 금천의 경계가 되며 남쪽으로 광주의 경계가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안산군) 산천 항목에 수리산(修理山)이 나오는데 세주에 군(의 읍치) 동쪽 1리에 있으며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한 같은 항목에 취암(鷲岩)이 나오며 세주에 수리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책 과천현의 산천 항목에는 수리산이 현(의 읍치) 남쪽 25리에 있다고 나오고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의 안산 산천 항목에 수리산이 나오며 세주에 동쪽 5리에 있으며 태을산(太乙山)이라고도 하고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 꽤 험준하고 높으며 취암봉(鷲岩峯)이 있는데 방언에 취(鷲)를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리산의 이름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기록된 것처럼 수리라는 순우리말의 새 이름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수리산의 여러 봉우리에 대한 다양한 이름이 있었지만 1900년대를 전후하여 같은 산줄기에 연결된 봉우리에 대한 지명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리산이란 이름으로 묶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관모봉 정상의 태극기를 사진에 담고 제일 먼저 동쪽을 살펴보니 이곳 관모봉에서 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나즈막한 산줄기 우측 옆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길게 뻗어 있고 그 뒤로 모락산과 바라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흐미하게 백운산과 광교산이 보이는데 저곳은 청광종주의 남쪽 봉우리들이기에 몇번 만났던 곳들이다.
사진 좌측 아래로는 성문고등학교와 성결대학교 캠퍼스가 내려다 보이고 그 옆으로 드넓은 공사장도 보이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만안구의 안양역 근처로 역시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쌍봉의 비봉산과 무명봉 넘어 삼성산이 솟아 있는데 미세먼지로 흐릿해 아쉬움을 남긴다.
그 삼성산 우측 뒤로는 관악산이 보이는데 저 삼성산과 관악산은 이 산객이 자주 올라 이곳 남쪽으로 수리산을 살펴보고 있었기에 또 다른 감정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지만 최근에 깨끗했던 날씨가 미세먼지인지 안개로 인해 흐릿해져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바위암릉을 뒤로 하고 남쪽의 전망데크로 이동을 해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수리산 주봉인 태을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지금까지 생각했던 거리보다 가까운 곳이었다.
먹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은 이제 검은 먹구름이 조금씩 벗겨지며 밝게 변해가는데 하산길에 강렬한 햇살이 비춰 고생했던 산행이기도 하였다.
다시 태극기 옆 바위암릉으로 올라 와 이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 병목안시민공원이 있지만 바로 앞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뒤로 무명의 산줄기와 무명봉이 뚜렷하게 펼쳐져 있다.
그 무명산줄기 뒤 저 먼곳으로는 광명시의 서독산과 가학산 줄기가 보이는데 우측 뒤로 보여야 할 구름산은 있는듯 없는 모습으로 흐릿하기만 하다.
가운데 방향으로는 광명역이 흐릿하고 그 바로 우측으로 와룡산과 석수산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내려다 보인다.
이제 관모봉을 출발하며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아래로 병목안시민공원 바로 옆으로 안양서중학교 근처로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오늘 이 산객이 초반에 수암봉을 향해 걸어 올랐던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산줄기 뒤 가장 만곳으로는 인천의 ㅅ래산과 성주산 방향의 나즈막한 한남정맥 마루금이 보이고 아파트 뒷쪽으로는 운흥산과 광명시의 도구가학 줄기의 끝자락도 살짝 드러나 있지만 미세먼지로 흐릿하니 안타까운 마음만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모봉을 출발하면서 바위암릉에서 동쪽과 남동 방향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이정표와 벤취쉼터 우측으로는 오르는계단과 전망데크 뒤로 안양시와 군포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모락산이 그기로 그 모락산 우측 뒤로는 백운산과 광교산이 미세먼지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쌓이고 있다.
수리산 관모봉 정상에서 많은 시간 보내며 제한된 시야속에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뒤돌아 내려가며 등로 좌측의 벤취쉼터와 이정표를 지나 빠르게 진행하니 금새 배낭을 벗어 둔 전망데크에 도착을 해 시원한 식수 한모금 마시고 이제 우측으로 나 있는 긴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병목안시민공원 방향으로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2년 전 겨울에 눈이 쌓여 있을 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어렵게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 조심하며 내려가니 기억에도 없는 나무계단이 한동안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갈지자 나무계단을 따라 무릎이 다치지 않토록 주의하며 진행하니 드디어 계단이 끝이나며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로 바뀌고 있지만 등로는 여전히 잔돌들이 깔려 있어 미끄럽다.
눈이 쌓여 있을 때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실제 하산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한 내리막 경사에 잠시 당황도 해 본다.
잠시 더 안전목책을 따라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도 사라지고 자갈들이 깔려있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곧이어 등로 옆으로 쉬어가는숲이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제1만남의광장까지는 0.55 Km가 남아 있는 지점이다.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쉬어가는숲이란 이정판과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쉬어가려고 했으나 바람 한점 없어 무덥기에 빨리 하산을 서두른다.
쉬어가는숲 벤취쉼터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가 좁아지더니 양쪽으로 잡목과 잡풀들 그리고 칡넝굴들이 뒤섞여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로 변하고 진행 방향 저 멀리 병목안시민공원 옆으로 보였던 아파트 단지와 무명산줄기가 살짝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이정표와 우측으로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옆으로는 사각정자 아래 시원한 약수물이 흘러 내려 한바가지 받아 벌컥 마시니 시원한 물에 더위가 조금 사라지는 느낌이다.
시원한 물 한바가지 받아 마시고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약수터에서 흘러 내리는 차가운 계곡물이 등로를 따라 흐르고 있어 잠시 배낭 내려 차가운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손을 닦으니 이제서야 흐르던 땀방울이 잠시 멈추는 느낌이다.
땀이 마를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무더위만 식히고 출발하니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구급함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좌측 가파른 계단 위로는 태을봉으로 직접 오르는 등로가 열려있는데 혹시 태을봉 헬기장 좌측으로 오르는 등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태을봉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으로 철망 등로를 통과하니 작은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나무데크가 보이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상록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상록마을은 안양8동 11통 지역으로 골안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야산으로 돌이 많았던 곳인데 푸른 숲으로 둘러쌓인 마을이라 하여 상록마을 (常綠洞)이라 칭했다고 한다.
1990년 10월 경부터 성도, 대신, 일진, 한진, 삼성빌라 등이 들어서면서 주택지로 변모된 마을로서 수리산 삼림욕장의 시발지가 되며 지대가 높아 선풍기가 없어도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 최적의 주택지로 손꼽힌다.
상록마을 갈림삼거리 지나 다시 나타나는 안전목책과 로프등로를 따르니 우측 옆으로 높은 돌탑 2개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내려가면 등로 우측 옆으로 작은 약수터가 나타나는데 약수터 주위는 온통 돌탑으로 쌓은 듯 보인다.
다만 약수터의 물줄기가 너무 가늘고 수량이 적어 작은 바가지를 채우기에도 시간이 걸려 방금 전 수량이 풍부한 곳에서 만났던 약수와 비교해 물이 덜 차가운 느낌이라 사진에만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돌탑을 쌓은 수량이 부족한 약수터를 지나 잠시 더 가파르게 내려가니 석탑이란 이정목이 보이는데 제1만남의광장까지는 0.13 Km 남아 있는 지점으로 오늘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등로 좌측으로 수리산성지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등로가 보이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그 수리산성지인 듯 보인다.
수리산성지는 대한민국 두번째 신부인 최양업의 아버지 최경환과 그의 부인 이성례가 안양 담배촌에 정착하여 교인들끼리 마을을 이루다가 기해박해 때(헌종5, 1839년) 모진 고문과 회유에 맞서 순교한 것을 기리는 순례지이다.
수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담고 있는 이곳은 병목안과 담배촌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수리산성지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보이는 석탑2기가 반겨주는데 하얀 눈이 쌓여 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반겨준다.
그 돌탑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현충탑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가끔 만나는 등산객들과 산책객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나무계단을 버리고 우측 자갈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그 끝자락에 복합문화공간의 작은 공연장에 도착을 한다.
이제 억새마대가 깔려있는 나무 그늘 아래 넓은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니 음식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떠들썩한 아이들 소리도 들려 살펴보니 바로 안양 병목안 캠핑장을 지나게 되는데 설치된 텐트를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캠핑장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어릴적 가족 여행을 다니면서 작은 텐트를 구입해 자주 계곡을 찾았었는데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한번 멈추니 다시 진행하기 어려워 그 이후에는 캠핑 대신 애마를 이용한 여행을 하면서 숙박업소를 이용한 기억이 생각 나 미소도 지어본다.
캠핑장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먼지털이도 보이고 병목안시민공원 안내도도 보이는데 여전히 이곳 캠핑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계속 들어오는 모습들도 보인다.
잠시 후 드디어 병목안시민공원 내 도로에 도착을 해 나무 그늘을 따라 주차장으로 편안하게 걸어 진행한다.
잘 가꿔진 공원 사이로 나 있는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도로 우측 언덕에 주황색 참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그 옆으로 노란 큰금계국과 원추리도 보여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병목안시민공원 건너편으로 나즈막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인다.
뒤돌아 보니 오늘 걸었던 등로와 수암천이 흐르는 산천계곡 주변의 무명봉들이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드디어 화장실 앞에 도착을 해 세수를 하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입으니 조금은 살맛이 난다.
화장실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병목안시민공원 공영주차장에 도착을 해 배낭 정리하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산행 불발 전 하루 주차비 6,000.-원을 계산했기에 쉽게 주차장을 빠져 나온다.
몇번인가 들렸던 수리산이지만 환종주 산행은 처음이기에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수암봉까지의 등로가 어떨지 궁금해 긴바지와 상의를 입고 진행하면서 고생을 많이 한 산행으로 기억될 듯 싶다.
햇살이 구름 사이로 숨어 열기는 덜 했지만 습도가 높고 미세먼지인지 박무가 드리워져 있어 후덥지근해 쉴새 없이 흘러 내리는 땀방울로 몇번인가 강제로 쉬면서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내다 보니 마치 빨래를 하고 널기 전 째내는 기분이었다.
예상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수리산 환종주를 마치고 귀가하는 마음은 늘 그랬듯 고생했던 시간은 사라지고 좋은 추억만이 가슴속 깊이 남겨지는 의미 있는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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