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경기도 산

경기광주 태백종주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3. 2. 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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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의 미역산과 태화산에서 백마산과 마름산까지 종주코스 일대 (태백종주 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23년 02월 25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6도에서 영상 05도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총 3명(칠갑산과 산친구 2명, 바다사랑, 좋은날)

산행코스 : 태화산 등산로입구(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98번 도척로 2차선 포장도로)-도척로 1차선 포장도로-태화산가든-은곡사 이정표(미역산 1.40 Km와 태화산 2.68 Km 및 백마산 13.78 Km)-능선진입-갈림삼거리 이정표(미역산정상 0.74 Km와 태화산 2.02 Km 및 백마산 13.12 Km, 은곡사 0.66 Km, 등산로폐쇄)-전망데크-시어골고개가는길목 이정목-바위암릉-전망바위-전망데크(조망)-587.8 무명돌탑봉 이정표(미역산정상 0.47 Km와 태화산 1.75 Km 및 백마산 12.85 Km, 은곡사 0.93 Km)-598.4 소나무 무명봉-미역산(612.4미터, 이천466 삼각점과 헬기장)-현위치 시어골고개 이정목-삼지송 이정표(태화산정상 0.64 Km와 마구산 2.35 Km 및 백마산 11.74 Km, 미역산정상 0.64 Km와 은곡사 2.04 Km, 은곡사 1.02 Km와 주차장 1.12 Km)-태화산 철쭉군락지 안내판과 벤취쉼터들-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갈림삼거리 이정표(태화산정상 0.16 Km와 마구산 1.87 Km 및 백마산 11.26 Km, 미역산정상 1.12 Km와 은곡사 2.52 Km, 상림마을버스정류장 1.82 Km와 상림1리 마을회관 2.04 Km)-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태화산(641.1미터, 644미터 정상석, 태화산의 유래판, 사각정자, 이정표 및 벤취 쉼터, 나무데크) 이정표(마구산 1.71 Km와 마락산 2.64 Km 및 백마산 11.1 Km, 백련암 0.32 Km와 병풍바위 0.78 Km 및 주차장 1.8 Km, 미역산 1.28 Km와 은곡사 2.68 Km)-연지봉(565미터 정상판, 헬기장)-추곡리(말치고개) 갈림삼거리 이정표(마구산 0.11 Km와 마락산 1.04 Km 및 백마산 9.50 Km, 태화산 1.60 Km와 미역산 2.88 Km 및 은곡사 4.28 Km, 추곡리 말치고개 1.50 Km)-안전목책과 로프 능선등로-나무계단-마구산(595m, 정상석과 나무데크, 마구산의 유래판과 벤취쉼터)-나무계단-마구산 둘레길 종합안내판과 원탁쉼터 및 안부사거리 이정표1(마락산 0.13 Km와 정광산 2.53 Km 및 백마산 8.59 Km, 마구산 0.80 Km와 태화산 2.51 Km 및 미역산 3.79 Km, 용인시 금어리 2.10 Km, 상림리 시어골 1.30 Km)과 이정표2(마락산 0.3 Km, 마구산 0.8 Km, 용인자연휴양림 2.6 Km)-마락산(475m, 이천463 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이정표(휴양림 1.4 Km, 용인자연휴양림 3.0 Km)-용인시경계 둘레길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목(현위치 2.3 휴양림) 이정표(휴양봉 1.2 Km, 마락산 0.3 Km, 휴양림매표소 2.2 Km)-활공장 시멘트 포장도로-활공장 전 시멘트공터와 나무계단-활공장-바위암릉과 암봉 우회계단-이정목(현위치 1.5 휴양림)-계단-안전목책과 로프-큰산(516.6m, 520미터 휴양봉정상석, 나무데크와 용인자연휴양림 주변조망안내판)-바위암봉 우회-벌덕산(475m) 이정목(현위치 1.4 휴양림)과 이정표(정광봉 0.8 Km, 마락산 1.4 Km)-안전목책과 로프-헬기장-정광산 둘레길 현위치안내판 안부 이정목(현위치 1.3휴양림)과 이정표(정광산정상 0.4 Km, 벌덕산정상 0.4 Km, 용인자연휴양림 1.7 Km)-안전목책과 로프-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돌탑과 정광산둘레길 이정표(정광산정상, 용인자연휴양림)-안전목책과 로프-정광산(552m, 563미터 정광산 정상석, 벤취쉼터들,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이정표1(노고봉 0.5 Km, 용인자연휴양림 2.1 Km, 외국어대정문 4.4 Km)과 이정표2(노고봉 0.5 Km, 휴양봉 0.8 Km)-나무계단-정갱이고개-바위너덜등로-노고봉(579.1m, 578.2미터 정상석과 돌탑, 벤취쉼터들과 나무데크, 점심식사) 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외대정문앞 2.8 Km, 정광산 0.5 Km)-무명 돌탑봉-인식불가 삼각점과 돌탑무명봉-전망데크-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갈림삼거리 이정표1(발리봉 2.40 Km와 용마봉 4.02 Km 및 백마산 5.20 Km, 노고봉 0.34 Km와 정광산 0.86 Km 및 태화산 5.90 Km,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2.90 Km)과 이정표2(광주공원묘지 3.1 Km, 외대정문 앞 2.8 Km, 노고봉 0.34 Km)-안전목책과 로프-곤지암 리조트 스키장-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안부(철망과 철문)-안전목책과 로프 및 계단-용인고개 안부 이정표1(발리봉 1.00 Km와 용마봉 2.62 Km 및 백마산 3.80 Km, 노고봉 1.74 Km와 정광산 2.26 Km 및 태화산 7.30 Km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0.70 Km)과 이정표2(광주공원묘지 1.7 Km, 곤지암리조트 1.4 Km)-철망과 안전목책과 로프, 계단-매산1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발리봉 0.39 Km와 용마봉 2.01 Km 및 백마산 3.19 Km, 노고봉 2.35 Km와 정광산 2.87 Km 및 태화산 7.91 Km, 매산리 1.12 Km)-발리봉(511.5 m, 512미터 정상석, 돌탑과 벤취쉼터들) 현위치 이정목(발리봉)과 이정표(용마봉 1.62 Km와 백마산 2.80 Km 및 마름산 5.67 Km, 노고봉 2.74 Km와 정광산 3.26 Km 및 태화산 8.30 Km, 씀배산 1.60 Km와 산이리 마을회관 3.40 Km)-안부 갈림삼거리 이정표(용마봉 1.12 Km와 백마산 2.30 Km 및 마름산 5.17 Km, 발리봉 0.50 Km와 노고봉 3.24 Km 및 태화산 8.80 Km, 등산로 폐쇄)-비포장 임도-철조망과 미사일기지 이정판-헬기장-통신중계소 안부(안내판들과 건물들)-산이리 하산길 이정목과 이정표(용마봉 0.45 Km와 백마산 1.63 Km 및 마름산 4.50 Km, 발리봉 1.17 Km와 노고봉 3.91 Km 및 태화산 9.47 Km, 말바위 1.74 Km와 산이리 마을회관 3.10 Km)-군부대경고판 무명안부-안전목책과 로프 및 계단-491.1 무명 돌탑봉-백마산 용마봉(502.9m, 정상석과 돌탑, 인식불가 삼각점과 벤취쉼터들) 현위치 이정목(용마봉)-안전목책과 로프 및 계단-무명바위와 벤취쉼터-예비군훈련장 하산길 이정목(군부대경고판)과 이정표(백마산정상 0.39 Km와 마름산 3.26 Km 및 경안교 5.66 Km, 용마봉 0.79 Km와 발리봉 2.41 Km 및 태화산 10.71 Km, 백운사 0.50 Km와 쌍동리 도곡초교 2.36 Km)-안전목책과 로프-바위너덜과 413.6미터의 무명전망바위봉-안전목책과 로프-특수전 학교장 경고판과 철조망-백마산(460.6m, 정상석, 백마산의 유래판, 돌탑과 특수전학교장 경고판, 벤취쉼터) 이정목(백마산)과 이정표(헬기장 0.56 Km와 마름산 2.87 Km 및 경안교 5.27 Km, 용마봉 1.18 Km와 발리봉 2.80 Km 및 태화산 11.10 Km, 쌍동리 대림아파트 1.72 Km와 쌍동리 롯데아파트 2.18 Km 및 쌍동리 동광아파트 2.25 Km)-헬기장-447.8미터 삼각점봉(이천454 삼각점, 헬기장)-초월읍사무소 갈림삼거리(벤취쉼터들) 이정표(마름산 2.31 Km와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3.70 Km 및 경안교 4.71 Km, 백마산정상 0.56 Km와 용마봉 1.74 Km 및 태화산 11.66 Km, 약수터 0.25 Km와 쌍동리 버스정류장 2.04 Km 및 초월읍사무소 2.50 Km)-바위무명봉(간식)-나무계단-무명봉-안전목책과 로프, 나무계단-이정표(마름산 1.71 Km와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3.10 Km 및 경안교 4.11 Km, 백마산정상 1.16 Km와 용마봉 2.34 Km 및 태화산 12.26 Km, 극락사 0.33 Km와 양벌2리 양벌초교 버스정류장 2.50 Km, 양벌1리 매곡초교 버스정류장 2.59 Km)-239.4 무명봉(운동기구와 벤취쉼터들) 양벌2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마름산 1.35 Km와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2.74 Km 및 경안교 3.75 Km, 백마산정상 1.52 Km와 용마봉 2.70 Km 및 태화산 12.62 Km, 양벌2리 대주1차 0.37 Km)-초월읍사무소 갈림사거리(벤취쉼터들) 이정표(마름산 1.17 Km와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2.56 Km 및 경안교 3.57 Km, 백마산정상 1.7 Km와 용마봉 2.88 Km 및 태화산 12.8 Km, 초월읍사무소 2.32 Km, 양벌2리 양벌초교 버스정류장 1.5 Km)-양벌2리 갈림삼거리(사각정자와 벤취쉼터들) 이정표(마름산 0.50 Km와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1.89 Km 및 경안교 2.90 Km, 백마산정상 2.37 Km와 용마봉 3.55 Km 및 태화산 13.47 Km, 양벌2리 쌍용1차 1.60 Km)-통나무계단-마름산(316m, 벤취쉼터들) 이정표(쌍령동 무명도공의비 1.39 Km와 경안교 2.4 Km, 백마산정상 2.87 Km와 용마봉 4.05 Km 및 태화산 13.97 Km, 양벌2리 쌍용1차아파트 1.67 Km)-쌍령동 무명도공의비 갈림삼거리 이정표(경안교 2.25 Km, 마름산 0.15 Km와 백마산 3.02 Km 및 태화산 14.12 Km, 쌍령동 무명도공의비 1.24 Km)-이정표(경안교 2.08 Km, 마름산 0.32 Km와 백마산 3.19 Km 및 태화산 14.29 Km)-이정표(쌍령동 새광주주유소 1.69 Km와 경안교 1.87 Km, 마름산 0.53 Km와 백마산 3.4 Km 및 태화산 14.5 Km)-우방아파트 갈림삼거리 이정표(쌍령동 세광주유소 1.45 Km와 경안교 1.63 Km, 마름산 0.77 Km와 백마산 3.64 Km 및 태화산 14.74 Km, 우방아파트 0.52 Km)-벤취쉼터2 무명봉-쌍령동 새광주주유소 갈림삼거리 이정표(경안교 1.31 Km, 마름산 1.09 Km와 백마산 3.96 Km 및 태화산 15.06 Km, 쌍령동 새광주주유소 1.13 Km)-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 활공장-능선 날머리 이정표(경안교 0.22 Km, 마름산정상 2.18 Km와 백마산 5.05 Km 및 태화산 16.15 Km)-시멘트 포장도로-경충대로 6차선 포장도로 이정표(마름산 2.40 Km와 백마산 5.27 Km 및 태화산 16.37 Km)-새광주충전소와 새광주셀프주유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태백종주 상 모든 봉우리와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20.50 Km (Oruxmaps와 Tranggle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30225 경기광주 태백종주.gpx
0.12MB

산행시간 : 산친구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며 꾸준히 진행하고 1시간 이상 점심식사를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09시간 32분

             (07시 43분에서 17시 16분까지)

교통편 : 갈때-06시 10분 집에서 애마로 출발

                06시 40분 대청역에서 산친구 1명 탑승

                06시 50분 모란역에서 산친구 1명 탑승

                07시 10분 산행 날머리인 경안교 근처의 공터에 주차 후 카카오택시 호출

                07시 43분 도척저수지 근처의 작은안나의집 옆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17시 16분 경안교 지나 새광주주유소 근처에서 산행 종료 후 애마 회수

                 19시 10분 모란역과 대청역에서 산친구들 내려주고 곧바로 귀가

 

 

추워진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극심했던 미세먼지가 사라져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즐겼던 용인시와 광주시의 태백종주 등로에서 우정을 키웠던 시간들 

 

 

먼저 태백종주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먼 지방에 있는 가고 싶은 산을 만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오면 좋겠지만 요즈음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많이 좁아져 기대한만큼 좋은 조망 산행이 어려울 것 같아 4년 전 산친구들과 신년 일출 산행지로 올랐던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에 걸쳐있는 태백종주 산행을 다시 생각해 보는데 그 이유는 첫번째가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당일 종주산행이 가능하고 또한 4년 전 마지막 마름산과 경안교까지 가지 못하고 백마산에서 우측 초월읍으로 내려온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산객이 창립한 산행회이지만 그동안 내부분란과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된 산행 자체가 어렵다 보니 예전의 활력이 떨어져 있어 혹시 한명이라도 함께할 수 있는 산친구가 있으면 외롭지 않게 같이 걸었으면 하는 바램에 정식 공지로 올려 진행하다 보니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곳 태백종주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그동안 시야를 가렸던 미세먼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약간의 박무가 남아 있어 보고 싶었던 산줄기 모두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좋은 산친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긴 점심식사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남긴 산행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과 봉우리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늘 산행 초반이 가장 힘들게 진행되는데 오늘도 역시나 은적사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미역산으로 오르는 시간이 어려운지 온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4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진행하니 그 사이 지자체에서 설치해 놓은 많은 안전장치와 계단들 그리고 전망데크가 보여 생소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태화산정상에 도착을 하니 많은 지역 주민들이 올라 와 쉬고 있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곧이어 작은 이정판이 붙어 있는 연지봉 지나 힘들게 마구산 정상으로 오르니 오늘 산행 중 힘들게 걸어야 할 초반 시간을 무탈하게 잘 국복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잠시 망중한도 즐겨본다.

다시 무명안부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 및 삼각점이 박혀있는 마락산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활공장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동쪽을 살펴보니 오늘 어렵게 진행한 좌측의 미역산부터 중앙의 태화산과 연지봉 지나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마구산이 눈길을 잡으며 다시 만난 즐거움과 함께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활공장에서 활공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새처럼 하늘을 날으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을 부럽게 바라본 후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큰산이자 휴양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을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작은 정상석이 박혀있는 정광산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노고산에 도착을 해 나무데크에서 비닐셀터를 치고 산친구가 준비한 과메기로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나누고 출발해 만나는 전망데크에서 진행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하얀 눈이 깔려있는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 뒤로 오늘 걸어야 할 태백종주 능선이 저 멀리 좌측 끝자락의 백마산으로 이어지고 그 뒷쪽으로 앵자지맥과 검단지맥 마루금이 박무속에 숨박꼭질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진행 방향으로 멋지게 펼쳐진 태백종주 산줄기와 오래 전 홀로 걸었던 앵자지맥과 검단지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용인고개 넘어 발리봉에 도착하고 추억 한장씩 남기고 부드럽게 내려갔다 오르니 생소한 미사일기지 안내판을 통과하자마자 지나 온 뒷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태백종주 산줄기가 저 멀리 노고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노고봉 좌측으로는 태백종주 산줄기에서 벗어 나 있는 서덕산도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마구산부터 태화산 지나 미역산 줄기는 앞의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늘 홀로 진행하던 산행이었는데 오늘은 2명의 산친구가 함께하기에 들머리로 가는 길목에서 태워 산행 날머리인 새광주셀프주유소 근처의 공터에 애마를 잘 주차시키고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금새 도착을 해 그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작은안나의집과 도척저수지 근처의 98번 도척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니 7시 40여분을 지나고 강한 찬바람이 불어오는 도롯가에서 간단히 산행 준비 후 태화산등산로 표지석이 가리키는 북쪽 방향으로 나 있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출발한다.

도로 건너편의 도척저수지에는 가뭄속에서도 풍부한 수량 위로 이제 막 떠오르려는 햇살에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닮아 물빛이 변하기 시작한다.

  

긴세월 동안 함께 산행을 했던 산악회에 공지를 해 총 3명이 만나 산행을 하는것도 오랫만이기에 처음에는 서먹함도 있었지만 금새 친해지고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걸어 오르니 좌측으로 폐허된 식당 건물을 지나 콘테이너박스와 민가 뒤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태화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정상부에는 벌써 새로운 하루 햇살이 비추며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해 4년 전 다른 산친구들과 어둠속에 올랐던 길이지만 은곡사까지 애마로 올랐기에 기억속에 풍경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도로를 따라 계속 완만하게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새로운 회사 건물도 들어와 있고 곧이어 태화산가든 지나 멋진 소나무 몇그루가 반겨주는 아담한 은곡사에 도착을 하는데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비구니 사찰인 은곡사는 조용하기만 하다.

은곡사 뒤로 펼쳐진 잠시 후 어렵게 올라 만나야 할 등로를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돌아가니 은곡사 끝자락에 미역산까지 1.4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백마산까지는 13.78 Km란 거리 표시도 보인다.

 

아담한 비구시 사찰인 은곡사 우측 끝자락에 설치된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비포장임도를 건너 소나무 능선으로 오르니 무명묘지와 이장된 묘터를 지나 오르막 가파른 된비알이 펼쳐지고 4년 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을 떠 올리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 좌측으로 태화산과 지나 온 남쪽 방향으로는 붉은색 지붕을 한 작은안나의집과 도착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에서 느꼈던 한기는 벌써 사라지고 햇살이 비추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지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벌써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려 땀을 닦으며 오르니 우측으로 등산로폐쇄라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하는데 은곡사에서 0.66 Km 올라 온 지점이다.

  

미역산과 태화산 및 백마산 방향으로 여전히 된비알 오르막 거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나무로 된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서쪽으로 잠시 후 진행해야 할 태화산을 살펴보니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정상부에 걸치된 인공구조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위로는 미역산이 보이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선명하지는 못하다.

다만 이곳 전망데크는 주위에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들에 막혀 생각보다 조망이 없기에 흐르는 땀방울만 훔치고 곧바로 출발한다.

 

전망대에서 태화산만 어렵게 확인하고 다시 오르니 시어골고개가는 길목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는데 시어골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에 있는 옛지명으로 예전에는 오지의 맹수밥이 되기 십상이던 깊은 산골로서 무섭다고 붙인 이름이 싫어골인데 박해를 피해 천주교인이 숨어 살면서 못 먹는 열매 같은 받침을 떼어냈다 싫어골이 시어골로 변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이정목 지나 계속 이어지는 바위너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오른 등로 아래 저 멀리 붉은 지붕을 한 작은안나의집과 도착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먼곳으로는 벌써 희미한 박무속에 한남정맥 마루금의 함박산과 석성산이 낮게 흐르며 좌측 나뭇가지 뒤으로는 앵자지맥과 쌍령지맥이 살짝 그 모습을 보여주며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기 시작한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태화산과 그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확인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옆으로 나무데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들려보니 우측에 태화산을 두고 남서 방향 저 멀리 함박산과 석성산 지나 검단지맥과 광교산 방향으로 흐르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옛추억을 들려주고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시궁산과 삼봉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이제 눈을 한남정맥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이곳 높이;가 많이도 높아졌는지 비슷한 높이로 보이는 태화산이 아름답게 서 있고 우측 미역산도 나뭇가지 위로 보이기 시작하며 그 두 봉우리 사이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로 삼지송이 있는 안부의 흐름도 한눈에 들어 온다.

그동안 짙은 미세먼지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날씨에 비하면 파란 하늘이 드러나 이어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박무가 남아 있어 아쉬움도 남기는데 이 정도 풍경과 조망이라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전망데크에서 태화산과 한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 펼쳐진 앵자지맥과 쌍령지맥을 찾아 보지만 여전히 나뭇가지들에 막혀 답답하기만 해 포기하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금새 작은 돌탑과 이정표가 서 있는 587.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이제 오늘 첫 봉우리인 미역산까지는 0.47 Km 거리라는 방향과 거리표시가 반갑다.

 

돌탑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있는 듯 없는 듯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오르니 다시 소나무들이 보이는 598.4 공터봉에 도착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금새 넓은 헬기장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613미터의 미역산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 안내판에는 612.4미터의 이천466이란 삼각점을 알려주고 있다.

늘 홀산이다 보니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산친구가 자주 사진을 담아주니 근사한 사진 몇장 건질 수 있었으나 이곳 미역산에 관한 자료를 찾지 못해 궁금하기만 하다.

 

미역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았었다는 기억인데 오늘보니 주위 잡목들이 자라면서 생각보다 조망이 없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내려가며 출발한다.

다시 시어골로 갈리는 곳에 서 있는 시어골 이정목을 통과하고 좌측 은곡사와 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삼지송이란 이정표와 가지가 두개인 소나무가 보이는데 왜 삼지송이란 이름이 붙어 있을까 궁금해 삵펴보니 뒷쪽으로 있던 소나무 가지 하나는 무슨 이유인지 톱으로 잘린 흔적이 남아 있어 이제 삼지송이 아닌 이지송으로 변해 버렸다.

 

삼지송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서울대학교 태화산학술림 현황도와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잠시 쉼을 하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벤취쉼터들과 글씨가 지워진 태화산 철쭉군락지 안내판이 보이는 공터도 통과한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진행 방향 나뭇가지 사이로 태화산이 보이고 곧이어 부부등산객이 쉬고 있는 우측으로 상림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나무계단을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금새 커다란 정상석과 나무데크 및 태화산 유래판이 설치된 641.1미터의 태화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벌써 몇명의 등산객들이 올라 와 쉬고 있다.

해발고도가 많이 다르게 표기된 광주의 진산으로 여겨지는 태화산은 정확한 지명유래가 전해지지 않지만 지명과 관련된다고 짐작되는 태화산의 대화약수(大華藥水)는 고려 충숙왕 12년경에 일연선사(日蓮禪師)가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장군수(將軍水)라고도 불러왔는데 구전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할 때 어안(御眼)을 치료하기 위해 이 약수를 떠다가 치료한 바 있다고 한다.

그 후 널리 세인들에게 알려졌으며 조선조 철종 때에 좌찬성 김병기(金炳冀)가 낙향하여 이 약수로 신병치료를 하여 병이 쾌유된 것을 기념하고자 석벽에 대화수석(大華水石)이라고 음각하였는데 현재까지도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나무데크 위 태화산의 유래판을 읽어보니 태화산은 경기도 광주시의 남부 도척면 유정리와 추곡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42m)이고 경안동 남쪽 국수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쌍령동을 넘어 남하하면서 백마산을 솟게 하고 계속 남진하여 긴 능선을 형성하는데 크게 보면 이 능선상의 최고봉이 태화산이다.

예로부터 대해산(大海山) 혹은 대하산(大河山)이라고도 칭하였다고 전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해산이 주 남쪽 5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해동지도에 도척면 대하산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와 대동여지도에는 대해산으로 광여도에는 대하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중정남한지에 대화산은 도척면과 오포면 사이에 있으며 여지승람에 대해산이라 하였고 산의 남쪽은 용인 경계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라는 내용이다.

 

태화산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나무데크로 올라 서쪽을 살펴보니 포곡읍과 에버랜드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한남정맥의 석성산이 솟아 있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 앞쪽으로 향수산과 검단지맥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검단지맥 상 법화산 줄기가 살짝 보이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가장 자주 바라보게 되는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석성산 뒷쪽으로 보여야 할 서봉지맥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약간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있어 확인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있어 사진 몇장과 추억을 남기고 이제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561.9미터의 연지봉에 도착을 하는데 입구쪽 나무에 작은 이정판이 붙어 있고 1등 삼각점이 있다는데 찾아보니 보이지 않아 잠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박배낭을 메고 거꾸로 오는 등산객 2명을 만나 인사 나누고 출발하면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머물다 내려 온 태화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다.

 

연지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잠시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오르니 좌측으로 추곡리 말치고개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 우측으로 이제 마구산까지 0.1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버이기 시작하고 잠시 능선을 타고 몇걸음 올라 뒤돌아 보니 용인공원묘지와 에버랜드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로 포곡읍이 내려다 보인다.

 

추곡리 말치고개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포곡읍 마을과 나즈막한 산줄기를 살펴보며 능선을 따라 오르니 마구산 둘레길이란 이정판과 방향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판을 지나 길게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만나는데 4년 전 올랐을 땐 보지 못했던 안전장치들이 그 사이 많이도 설치된 모습도 나타난다.

곧이어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하며 등로 좌측을 보니 중앙부에 거대한 용인공원묘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희미한 에버랜드와 그 에버랜드를 감싸듯 펼쳐진 한남정맥의 석성산에서 우측으로 향수산과 검단지맥의 법화산이 조금 더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제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저곳을 지나면서 만들었던 기억은 이미 희미하게 사라져 버렸다.

 

등로 좌측으로 포곡읍과 한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계단 바로 좌측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보이고 그곳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추곡리 말치고개 갈림삼거리에서 남서쪽 용인시 처인구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지고 그 우측 금어리 방향의 골짜기를 따라 민가들이 길게 펼쳐진 모습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뒤 저 멀리 우측에 한남정맥의 석성산을 두고 좌측 뒤로 부아산과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그렇게 길게 펼쳐진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며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펼쳐진 포곡읍과 처인구 방향의 마을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나즈막한 한남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오르니 커다란 정상석과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넓은 나무데크의 마구산 일명 말아가리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나무계단 지나 저 멀리 백마산 용마봉으로 이어지는 오늘 걸어야 할 태백종주 능선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다만 태백종주 산줄기 우측으로 보여야 할 무갑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앵자지맥 마루금은 나뭇가지들과 미세먼지로 막혀 볼 수 없어 아쉽다.

 

태백종주 산줄기를 살펴보고 눈을 그 좌측인 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용인공원묘지와 에버랜드 지나 좌측의 한남정맥 상 석성산에서 우측의 향수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앞으로 고속도로도 보이지만 그 우측 뒤 먼곳으로 보여야 할 청광종주 산줄기와 한남정맥 상 수원의 광교산과 백운산 방향은 눈으로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이름들을 불러주고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긴 후 나무데크에 걸려있는 마구산의 유래판을 읽어보니 마구산(595m, 말아가리산)은 용인시내에서 동북쪽 븡향에 위치해 있는 깊고 높은 산릉으로 용인의 산중에 제1봉답게 가장 높으며 정상의 바위가 통점에서 보면 말이 입을 벌린 모습에서 말아가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포곡읍 유운리에서 보면 말머리 모습이 확실히 보이며 말과 인연이 있는 산이다라는 설명이 보인다.

 

텅 비어있는 정상에서 잠시 더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나무계단 앞으로 가 출발하면서 진행 방향 우측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오늘 처음으로 오른 미역산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고 그 좌측 아래로 도척면 상림리의 시어골 방향의 마을 뒤 저 멀리 무갑산에서 우측으로 관산 지나 앵자지맥의 주봉인 앵자봉이 나뭇가지 뒤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지만 미세먼지로 이렇게나마 볼 수 있는 것이 한계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최근의 짙은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날씨에 비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주위 풍경들을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담고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 저 멀리 백마산 용마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실제 백마산은 해발고도가 낮아 용마봉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마구산둘레길 종합안내판과 벤취쉼터 그리고 이정표가 2개나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용인시 금어리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상림리 시어골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이다.

 

용인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475미터의 마락산에 도착을 하는데 이천463이란 삼각점과 이정표에 누군가 이곳이 마락산임을 알리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이다.

이곳 역시 말과 관련된 봉우리처럼 보이지만 국토지리원에는 표기가 없는 무명봉이지만 최근의 다음지도에는 마락산으로 표기된 곳으로 마락산과 관련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마락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부드러운 명품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한동안 무심으로 자연을 느끼며 진행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목에 휴양림으로 표기된 안부로서 다음지도에는 바리나무고개로 표기된 지점이다.

아마도 좌측 바로 아래로 용인자연휴양림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고 눈 앞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는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처럼 보인다.

 

휴양림 안부 지나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트럭 한대가 먼지를 뽀얗게 일으키며 올라오는데 아마도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오는 듯 보인다.

잠시 후 눈 앞으로 페러글라이딩 전경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한전과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설치한 경고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벌써 두명의 페러글라이더들이 창공으로 날아 오르고 있다.

 

활공장으로 오르는 등로는 시야가 시원하게 터질 수 있을 정도로 나무들을 잘 정리해 놔 일망무제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며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뒤 남동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지나 온 좌측의 미역산에서 태화산과 연지봉 지나 우측의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마구산과 바로 앞 마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활공을 준비하는 페러글라이더가 보이는 활공장 정상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큰산 일명 휴양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정광산과 노고봉 및 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란 하늘 아래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바로 앞 쉼터에 설치된 헬기장 풍향기를 살펴보니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어대는지 풍향기가 수평으로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페러글라이딩 정상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시원해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제일 먼저 북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좌측으로 용인자연휴양림과 페러글라이더 착륙장이 보이고 사진 정중앙 방향으로 광주시 우포방향의 아파트 단지 뒤로 문형산이 보이는데 사진 좌측의 불곡산에서 문형산과 겹쳐 보이는 영장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 마루금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하다.

우측 가장 먼곳으로는 남한산성 방향의 검단산과 남한산 방향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검단지맥의 주산인 용마산과 검단산은 우측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문형산 좌측 아래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 뒷편으로 향수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던 산줄기는 한남정맥의 석성산에서 높게 솟구친 후 다시 좌측 뒤 저 멀리 함박산과 문수봉 방향으로 길게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석성산 앞으로는 여전히 용인공원묘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바로 좌측으로는 두루봉이라는 나즈막한 봉우리도 보인다.

 

이제 눈을 돌려 미역산과 노고봉 사이로 동쪽과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도척면 상림리 바을이 골짜기를 따라 길게 펼쳐지고 그 바로 뒤로 나즈막한 웃골산과 섭산 줄기 지나 가장 먼곳으로 앵자지맥의 정개산부터 원적산과 척덕봉 지나 좌측 가장 먼곳으로 앵자지맥의 주산인 앵자봉이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사이 마지막 페러글라이더가 날개를 펼쳐 아름다운 활공을 시작하고 부러운 시선으로 한동안 살펴보며 새처럼 자유로운 삶을 잠시 그려보기도 한다.

금새 저 멀리 멀어지는 페러글라이더를 사진에 담고 남아 있는 직원에게 몇가지 궁금증을 물어보니 페러글라이딩을 배우는데 회당 약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 필요하고 5번 정도 활공을 하면서 배우면 혼자서도 활공이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대부분 페러글라이드는 빌려 타는데 개인 소장을 원한다면 입문용으로 600-7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니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데 실제 구매하기에는 생각보다 비싸다는 느낌이다.

 

한동안 그 활공장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페러글라이딩과 관련된 많은 내용들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타고 출발하니 낙엽진 활엽수 사이로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거대한 바위암릉과 암봉을 좌측에 두고 새로 설치된 나무데크와 계단을 타고 오르니 휴양림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이제 진행 방향으로 벌덕산까지 0.5 Km 거리란 표시가 반갑다.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인 서쪽으로 여전히 용인자연휴양림과 페러글라이딩 착륙장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향수산이 솟아 있으며 좌측 아래로는 란남정맥의 석성산이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향수산 뒷쪽을 보니 희미하게 청광종주 산줄기의 남쪽인 수원시의 백운산과 광교산이 살짝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 눈으로 볼 땐 확인이 되더니 사진으로 보니 분간하기 어려워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마루금을 안타깝게 살펴보며 진행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전진하며 이제는 우측을 보니 오늘 아침에 걸어 넘어 온 미역산과 태화산 지나 뾰족한 마구산 줄기가 강렬한 태양 아래 더욱 흐릿하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계단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끝까지 오르니 넓은 전망데크와 커다란 휴양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 일명 516.6미터의 큰산 ㅗ는 휴양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휴양봉이자 큰산이라 표기된 정상에서도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만 풍경과 조망이 열려 몇장의 비슷한 사진들만 남기고 곧바러 출발하니 잡목들이 보이는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도상 475미터의 벌덕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이나 정상판은 보이지 않고 이정목과 이정표에 벌덕산임을 알리는 글씨만 쓰여져 있다.

이곳 벌덕산과 관련된 자료가 보이지 않는데 좌측인 서쪽으로 고려 말 충신인 정몽주의 묘가 있어 충신을 사모하는 고장이라는 모현읍을 감싸 듯 서 있는 정광산과 이어지는 봉우리이다.

 

정광봉에서 우측 헬기장과 정광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북사면에는 활엽수 낙엽 아래 얼어 있는 얼음덩어리들이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진행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정광산을 살펴보며 걸어 전진하니 다시 길게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인다.

잠시 후 무명안부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잔디가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헬기장 지나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정광산이 생각보다 드높게 눈 앞으로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여유롭게 내려가니 좌측 휴양림에서 올라 오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해 설치된 이정목과 이정표를 살펴보니 지나온 벌덕산과 올라야 할 정광산 모두 0.4 Km 거리로서 두 봉우리의 중간 지점의 무명안부이다.

 

좌측으로 용인자연휴양림 하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진행하니 정광산둘레길 현위치안내도가 서 있고 우측 주능선을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올라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미역산에서 테화산 지나 방금 전 지나 온 벌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아름답게 보인다.

 

지나 온 태백종주 산줄기를 확인하고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기온이 올랐는지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떨어져 등로를 적시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누군가 소원을 빌었던 예쁘고 작은 돌탑과 우측 나뭇가지에 정광산 둘레길이란 이정판과 거리가 없는 방향 이정판들이 보인다.

그곳에서 돌탑 뒤로 지나 온 산줄기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약간 무더위도 느낀다.

 

돌탑을 통과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갑자기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작은 콘테이너박스가 보이는 정상으로 오르고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많은 벤취쉼터들과 작은 정상석이 박혀있고 그 정상석 뒤로 이정표가 서 있는 552미터의 정광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이곳 정광산에 관한 자료 역시 잘 보이지 않는데 좌측의 용인시와 우측의 광주시의 경계봉으로서 광주 태백종주 시 중간 지점정도에 솟아 있는 봉우리이다.

 

등로 좌측으로는 이제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노고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음지도에 정갱이고개라는 안부 지나 다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완만하게 연결되는 오르막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한동안 부드러운 오르막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바로 눈 앞으로 노고봉과 좌측 뒤 저 멀리 전망대가 설치된 573 무명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바위너덜 등로 지나 넓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돌탑과 이정목 및 커다란 정상석이 보이는 579.1미터의 노고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산친구가 준비한 비닐 셀터를 설치해 바람을 막고 그 안에서 따뜻하게 구룡포 과메기를 안주 삼아 탁배기 몇장 돌리며 오랫동안 쉬어간다.

늘 홀로 산행을 하면서 배낭 무게 때문에 가볍고 열량이 많은 식자재로 식사시간을 최대한 줄이며 진행하던 산행 습관 때문에 위에 부담은 되지만 이야기 나누며 오랫동안 쉬다 출발하니 이것도 산행의 재미가 있는 듯 보이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그리 산행중에도 탁주를 좋아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곳 노고봉에 관한 자료 역시 잘 보이지 않고 그저 태백종주 시 이어지는 봉우리 중 하나로 표기가 되어 있고 노곡천과 곤지암천을 거쳐 경안천으로 흘러드는 유수의 흐름을 설명한 것이 전부이다.

 

노고봉 정상에는 몇명의 등산객들이 벤취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부른 배를 움켜 쥐고 출발에 앞서 등로 좌측을 보니 드넓은 모현읍이 펼쳐져 있고 그 뒷쪽으로 한남정맥 동쪽으로 솟아 있는 향수산이 보이는데 그 향수산 좌측 뒤로는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한동안 푹 쉬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타고 좌측인 서쪽으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철망이 보이기 시작하며 슬로프에 하얀 눈이 남아 있는 곤지망리조트의 스키장이 보이고 등로 옆으로는 제법 높게 쌓은 돌탑 하나가 서 있다.

잠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오르니 작은 돌탑이 보이고 그 앞에는 흙과 낙엽으로 뒤덮혀 있는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보여 사진에 담고 진행한다.

 

그 삼각점과 돌탑이 보이는 곳을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드디어 마루금 우측으로 전망대가 보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올라가니 진행 방향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발리봉과 백마산 용마봉 지나 좌측 끝자락으로 백마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산줄기 우측으로는 슬로프에만 하얀 눈이 남아 있고 몇명의 젊은 스키어들이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모습들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태백종주 산줄기 좌측과 뒷쪽으로는 드디어 검단지맥의 536.4미터의 검단산과 남한산서옥 남한산 그리고 그 우측 백마산 용마봉 뒷쪽으로 검단지맥의 주산인 용마산과 657미터의 검단산 줄기가 솟아 있는데 박무로 인해 분간하기 어려워 아쉬운 시간이다.

 

진행 방향인 북쪽으로 태백종주 산줄기와 검단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눈을 그 좌측인 북서 방향과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광주시 오포마을 뒤로 서랑말링산과 문형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향수산이 펼쳐지는데 그 가까운 산줄기 뒤로 희미하게 펼쳐진 멋진 산줄기가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드디어 그토록 찾았던 우측의 청계산에서 우담산과 바라산 지나 좌측 향수산 뒷쪽으로 백운산과 광교산 자락이 몇일전 만났던 추억을 들려주며 박무속에서도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 가장 먼곳으로 향수산이 자리하고 좌측 뒤로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나즈막한 한남정맥 마루금과 중앙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는 서봉지맥과 태행지맥 근처의 건달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도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좌측 나뭇가지 뒤 가까운 곳으로는 오늘 걸어 온 뾰족한 마구산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는데 처음에는 다른 산이라 생각해 몇번이나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마구산이 맞을 듯 싶다.

 

노고봉 지나 보이는 전망데크에 올라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며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내려 와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이제 광주공원묘지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백마산까지의 거리도 5.20 Km로 많이 줄어 들어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계단을 따라 길게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계단이 끝이나며 안전목책과 로프가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스키장에만 하얀 눈이 깔려있는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이 펼쳐져 있는데 몇명의 젊은 친구들이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있다.

젊은 시절에 즐겼던 스키였는데 이제는 스키를 타는 것보다 스키장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야경을 구경하는 것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으니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도 해 본다.

 

등로 우측으로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활엽수 낙엽 아래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는 얼음덩어리들이 보여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 스키장으로 통하는 철문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이어지는 평이한 능선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다시 나즈막한 언덕 넘어 내려가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곧이어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고 우측 스키장 방향으로는 철망과 철문이 설치된 용인고개에 도착을 한다.

 

용인고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들이 보이는데 여름철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올라 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으,ㄹ 받는 장소처럼 보이는데 오늘은 춥고 찬바람이 불어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의 곤지암리조트 방향으로는 단단한 철망이 따라오고 잠시 후 좌측으로 매산1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통과하니 커다란 돌탑과 벤취쉼터 및 정상석이 서 있는 511.5미터의 발리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발리봉에 관한 자료가 잘 보이지 않는데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여 인용해 보니 조선지지자료에 광주군 오포면 산곡명의 양천리에 소재하는 백마산과 주봉인 발리봉(發梨峯)이 매곡리에 소재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발리봉을 출발해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드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마름산이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마름산까지 5.1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다.

그 무명안부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튼튼한 철망이 보이고 그 철망에 미사일기지라는 커다란 이정판이 붙어 있고 그 철망 안쪽으로는 몇개의 미사일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마다 지하에 특수한 미사일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등로는 이제 넓은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진행에 전혀 어려움이 없고 햇살이 따가워 온 몸에서 흘러 내리는 굵은 땀방울이 다시 말라가는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도 미사일기지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 오르다 미사일기지 철망을 다 통과한 후 뒤돌아 보니 좌측으로 전망대와 발리봉 지나 우측 뒤 저 멀리 하얀 눈이 보이는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 위로 정광산과 벌덕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지나 온 정광산과 벌덕산까지 이어진 산줄기를 확인하고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잡풀 넘어 진행해야 할 백마산 용마봉이 눈 앞으로 높게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지나온 산줄기와 진행해야 할 산줄기를 살펴보며 조금 더 오르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해발고도가 486.9미터로 표기되는 헬기장이다.

 

그 헬기장 지나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주능선을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갑자기 등로 앞으로 넓은 안무에 통신탑과 건물들이 보이는 공터가 내려다 보이는데 통신중계소란 커다란 이정판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 4년 전 진행하면서 좌측 갈림삼거리 옆으로 세워졌던 이정표를 만나고 뒤돌아 왔기에 오늘은 그 이정표를 포기하고 통신중계소 공터를 지나 계속 전진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통신중계소 안부인 공터를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곳 역시 우측의 주능선을 포기하고 좌측 사면으로 등로가 넓게 이어지고 언덕으로 오르니 산이리하산길이란 이정목과 우측으로 말바위와 산이리 마을회관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방향과 거리를 확인하고 사진 한장 남긴 후 곧바로 출발한다.

 

언덕 넘어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들을 지나 우측으로 원형철조망이 설치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군부대 경고판도 함께 서 있다.

다음지도에 배넘이고개로 표기된 안부로서 관련된 자료는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통과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긴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한동안 걸어 오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작은 돌탑이 보이는 491.1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작은 돌탑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와 용마봉이란 이정목이 서 있고 옆으로는 작은 돌탑과 군부대 경고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502.9미터의 용마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에는 백마산용마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정상석 뒷편의 백마산의 유래라는 글씨가 보여 읽어 보니 통일신라 道詵(도선)대사께서 踏山(답산) 길에 이 산모양을 보시고 고려 태조가 될 王建(왕건)장군이 천하를 지휘할 때 타실 白馬(백마)와 같다하여 白馬山(백마산)이라 칭하시고 이 산 요소요소마다 말(馬)과 관련된 여러지명을 붙인 후 兵馬(병마)를 훈련시켰다.

道詵(도선)대사는 일찍이 왕건의 출생과 고려의 건국을 예언하신 이땅 풍수의 원조이시다라는 내용이다.

정상석 옆에는 이끼가 낀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도 박혀있어 사진에 담고 잠시 쉬었다가 출발한다.

 

백마산용마봉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ㅏㄹ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약간의 바위암릉과 벤취쉼터를 지나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예비군훈련장 하산길이란 이정목과 백마산정상까지 0.39 Km 남아 있고 우측으로 백운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군부대 철조망과 경고판이 보여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 지나 온 백마산용마봉이 생각보다 높게 솟아 있고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잠시 후 바위암릉이 보이는 무명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용마봉이 조금 더 멀어져 있고 그 용마봉 우측 뒤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경안천을 따라 모현읍과 용인시 처인구의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고 그 뒤로 향수산이 사진 중앙부로 솟아 있으며 그 좌측 뒤로 석성산에서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우측으로는 문수산에서 문형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이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무명의 바위암봉에서 지나 온 산줄기와 처인구 및 모현읍 방향의 마을들과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다시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등로를 적시기 시작하고 곧이어 나타나는 바위너덜 오르막 등로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백마산용마봉과 그 좌측 뒤로 발리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오르막 바위너덜 등로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산줄기를 확인하고 계속 오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새로 서ㅏㄹ치된 듯한 군부대 철망과 그 앞으로 커다란 경고판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쌍동리로 하산할 수 있는 이정표와 돌탑 지나 특수전학교장의 경고판이 보이고 곧이어 이정목과 유래판 그리고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는 460.6미터의 백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추억을 남기고 정상석 뒤에 세워진 지명유래판을 읽어보니 백마산(434m, 白馬山)은 경기도 광주시의 남부 초월읍과 도척면 및 오포읍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고 해발고도는 434m으로서 쌍령동 남쪽에서 처음에는 초월읍과 오포읍의 경계와 더 남쪽에서는 도척면과 용인시 모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노고봉과 태화산을 일군 뒤 양지에서 끝나는 긴 산줄기의 한 봉우리이다.

전국을 순유하던 도선국사가 멀리서 보고 산 전체의 모양이 마치 백마와 같은 형세여서 붙인 이름이라고 전하는데 고려 태조 왕건과 도선대사와의 인연이 얽힌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도선국사가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개국할 재목으로 왕건을 지목하고 그의 휘하 군사들을 훈련시킬 장소로 백마산 일대를 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지지자료에 광주군 오포면 산곡명에 양천리에 소재하는 백마산과 주봉인 발리봉(發梨峯)이 매곡리에 소재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몇년 전 산친구들과 신년일출 산행으로 태백종주를 하면서 교통편 때문에 마름산을 들리지 못하고 이곳 백마산에서 우측 초월읍 쌍동리로 내려가며 아쉬움을 남겼던 산줄기이기에 오늘은 그 아쉬움을 털쳐내기 위한 산행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미지의 산줄기를 타고 백마산 정상을 지나니 벤취쉼터와 멋진 소나무가 보이고 금새 451.5미터를 나타내는 헬기장도 통과한다.

 

헬기장 지나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전진하니 오래되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등산안내판과 이천454란 4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또 다른 445.4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맥 산행을 하면서 늘 중요하게 생각해 흔적을 남겼던 삼각점이기에 이곳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삼각점을 먼저 사진에 담고 주위 풍경을 둘러보면서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삼각점 때문에 웃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헬기장봉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어 진행하니 한동안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많은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 한쪽에는 이제 경안교까지 4.7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가운 지점이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초월읍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기에 마름산을 만나기 위해서는 좌측의 뚜렷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이정표가 서 있고 많은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무명공터봉 지나 잠시 걸어 내려가며 등로 우측 앞을 보니 우거진 참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마지막 마름산이 보이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고갈되는 힘을 복돋아 주는 듯 펼쳐져 있다.

그 마름산 뒤 저 먼곳으로는 더욱 짙어진 박무로 희미하지만 뚜렷한 산세를 자랑하는 검단지맥의 검단산과 남한산에서 우측 뒤 조금 더 멀게 용마산과 검단지맥의 주산인 검단산이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확인도 해 본다.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마름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를 확인하고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다시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한동안 동네 주민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극락사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마름산까지는 1.71 Km로 많이 가까워져 있어 조금 더 힘을 내 본다.

 

극락사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인 북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와 운동기구들이 보이는 좌측으로 양벌2리 하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에 마름산까지는 이제 1.35 Km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벤취쉼터에는 주민 한분이 쉬고 이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니 우거진 참나무 사이로 올라 만나야 할 마름산이 눈 앞으로 펼쳐져 있는데 생각보다 높게 보여 조금은 힘이 빠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벤취쉼터들이 설치된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함께 진행하던 주민 한분은 우측 초월읍 방향으로 하산하고 나머지 세명이서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마름산을 행해 출발한다.

산행으로 4년 전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던 초월(草月)이라는 이름은 자연과 달이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하는데 초(草)는 자연을 뜻하며 월(月)은 무갑산 정상에 달이 떠오를 때의 정경을 생각하며 지어진 것이라고 전한다.

초월읍은 예로부터 초목이 무성하게 잘 자라고 기름진 땅과 물이 풍부하여 농사가 잘 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여 왔다고 전한다.

전해오는 설화에 초월읍의 지형이 마치 초승달 모양으로 생겨서 처음에는 초승달을 뜻하는 초월(初月)이었다가 초월(草月)로 바뀌었다고도 전한다.

 

초월읍과 양벌2리 갈림사거리 지나 한동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바뀌고 언덕 넘어 내려가니 사각정자와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여전히 양벌2리 하산 지점이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양벌리는 대부분의 지형이 비교적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마을 서쪽 방향으로 경안천이 흐르고 있으며 자연 마을로는 건너, 양촌, 둔동, 안말 마을 등이 있는 곳이다.

 

사각정자가 설치된 양벌2리 갈림삼거리를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낙엽진 활엽수 능선 등로로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오래 전 설치가 되었는지 군데군데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 이어지는 부드러운 활엽수 능선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금새 좌측으로 양벌2리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이정표 아래속에 316미터의 마름산이란 작은 이정판이 붙어 있는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이지만 다음지도에는 마름산으로 표기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마름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바로 발 밑으로는 3번 성남이천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백마터널이 있는 곳으로 조망도 없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제 날머리가 멀지 않아서 그런지 모두 힘을 내 빠르게 진행하니 우측으로 쌍령동 무명도공의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라 찾아보니 9세기 후반에 중국에서 도자기 제조법이 들어온 이후 독자적인 기법으로 발전시켜 고려 상감청자와 조선백자 등 우리나라 고유의 명품 도자기를 탄생시켰던 도공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로서 7m 높이의 거대한 화강암 3개가 삼각형 구도로 세워져 있는데 위쪽에서 이마를 맞대듯 옥아 있고, 앞면 가운데 돌에 무명도공의 비라 새겨져 있다.

 

무명도공의비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경안교까지 2.0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지나고 여전히 부드러운 참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빠르게 진행하니 애마를 주차시킨 쌍령동 새광주주유소까지 1.69 Km와 경안교까지 1.8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잠시 사진에 담으며 한숨을 돌리고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15여분이면 산행도 마무리가 되는 거리와 시간이니 급할 것 없는 발걸음이다.

 

이제 완만하게 내려가는 부드러운 활엽수 등로를 타고 여유를 부리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우방아파트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만나고 경안교까지 1.63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도 확인하며 조금 더 여유를 부려보는 시간이다.

이제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산객의 그림자를 길게 만들기 시작하고 조금은 겨울날 쓸쓸함이 묻어나는 등로를 따라 걸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운치있게 다가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방아파트 갈림삼거리 지나 나즈막한 언덕으로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하니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등로가 동네 오솔길처럼 다가오고 운치있는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금새 우측으로 쌍령동 새광주주유소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애마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이곳이 더 빠른 등로이지만 끝까지 진행한다고 해도 그리 멀지 않으니 후회하지 않기 위해 경안교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경안교까지 1.31 Km 남아 있다는 새광주주유소 갈림삼거리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활공장이 나타나는데 그 활공장 끝자락에 서 있는 안내판이 보여 살펴보니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란 안내판인데 15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이제 이곳에서 활공을 즐기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공군 비행단 활공장 정상에서 등로 좌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광주시 양벌동 들판과 마을 뒤로 경안천이 보이고 그 경안천 건너 태전동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 넘어 좌측으로 문형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불곡산에서 영장산 지나 남한산성 방향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우측 앞쪽으로는 망덕산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활공장처럼 보이는 공군 비행단 지역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광주시의 아파트 단지들과 그 뒤를 감싸듯 흐르는 검단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고 만들고 있다.

잠시 후 활엽수 낙엽들이 말라있는 등로에서 등로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경안천과 광주시를 지나 우뚝 솟아 있는 문형산 위로 세상을 밝혔던 하루해가 힘을 잃고 서서히 기울어져 가고 그 우측으로 길고 나즈막하게 흐르는 검단지맥 마루금이 옛 추억을 주마등처럼 기억하게 만든다.

 

문형산과 검단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이제 등로 좌측 앞으로 광주시내 지나 멋진 봉우리 하나가 다시 눈길을 잡아 살펴보니 조선시대에는 남한산성(南漢山城)을 지키는 척후병들이 주둔했던 곳이라는 해발고도 380미터의 군월산인데 그 좌측 뒤로는 여전히 검단지맥의 남한산성 쪽 산줄기가 보이고 있다.

 

그렇게 광주시내와 검단지맥 그리고 그 사이로 솟아 있는 광주의 봉우리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다보니 등로 좌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경안교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경안교까지 0.3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만나 능선 등로는 끝이나고 민가들과 밭경작지들이 보이는 날머리로 내려서며 남동 방향을 보니 광주시 쌍령동에서 초월읍으로 통하는 도롯가에 건설된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광주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마지막 능선 등로를 지나 내려 온 방향을 살펴보니 이정표 뒤로 그물망과 방금 전 내려 온 마지막 등로가 나즈막하게 이어진 풍경들도 보인다.

이제 스틱을 접고 천천히 비포장임도를 타고 경안교 방향으로 내려가며 오늘 하루 산행도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니 드디어 좌측으로 경안천 위에 건설된 경안교가 보이고 바로 눈 앞으로는 경충대로 8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통로가 나타나는데 그 통로를 건너기 직전 우측으로 시멘트 계단이 보여 그 계단을 타고 경충대로 위로 오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지맥 산행이었으면 경안교까지 가 경안천을 확인하겠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해 이곳 경충대로를 타고 우측 초월읍 방향으로 걸어가며 새광주주유소 옆에 주차시킨 애마를 회수하기 위해 조금 더 걸어본다.

 

드디어 새광주주유소 앞 애마가 주차된 곳에서 두번째 시도한 태백종주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 한 애마를 몰아 귀가길에 들어서는데 토요일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약간의 도로정체가 시작되었다.

산행 날머리인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는 행정동이자 법정동의 하나로서 초월읍과 경계에 있는 큰 고개와 초월읍에 있는 작은고개가 있는 근처에 형성된 마을이라고 해서 쌍령(雙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조(朝鮮朝) 말까지 쌍령리(雙領理)와 주막동의 2개 마을로 되어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축소개편으로 인하여 두 마을을 합쳐 쌍령리로 하였다.

 

지맥 산행이 끝이나고 갑자기 계획된 산행이 없으니 갈팡질팡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종주 코스를 찾아 다니다 보니 4년 전 산친구들과 신년 일출 산행으로 들렸다 대중교통 문제 때문에 백마산에서 초월읍으로 하산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태백종주를 다시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나니 마음까지 개운한 느낌이다.

늘 혼자 다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산친구들과 어울려 산행을 했던 산악회에서 정식 공지를 올려 진행하다 보니 조금은 어색했지만 금새 적응이 되고 이제부터는 지방으로 내려가 오르고 싶었던 산행지를 찾아 나서기로 하는데 가능하면 홀로 가는 산행보다는 함께하는 산행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던 산행이었다.

산줄기 이어가는 산행을 하면서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들리지 못했던 멋진 산행지를 찾아 한동안 산천을 여유롭게 즐기고 또 다시 계획된 산행이 그리워지면 자료를 준비한 십승지 정도는 한번쯤 만나봐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태백종주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