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경기도 산

광명5산 종주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19. 2. 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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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광명시의 도덕산에서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지나 성채산까지의 등산로 일대

산행일자 : 2019년 02월 10일 (일요일)

산행날씨 : 강한 바람이 불며 추웠지만 맑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10도에서 영하 0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철산역 2번 출구-능선진입-우물과 우물의 유래판-도덕산 설명판-안전목책과 로프구간-도문산(183.1봉, 송신탑)

                 이정표(사각정자와 운동기구 및 송신탑)-송신탑 사거리 이정표 안부-도덕산 공원 터널 위-나무계단-도덕산

                 정상(200.7봉 도덕정 팔각정)-안전목책과 로프구간-4번 송전탑-원광명고개 이정표 안부-원광명 사각쉼터-방일분기점

                 이정표-4번 송전탑-캠핑장 갈림길 이정표-광산김공 묘지들-방일갈림길 이정표 안부-군부대 철조망-노온정수장 이정표-

                 한치고개 육교-통나무계단-사각정자 쉼터-구름산갈림길 이정표-새미약수터와 운동기구-가리대광장과 광명시보건소 갈림

                 이정표-가리대광장 갈림 이정표(광명누리길)-진달래약수터-바위와 안전목책 및 로프구간-천연약수터-광명영회원 갈림

                 이정표-천연약수터 이정표-안전철봉과 로프 구간-구름산(240봉, 정상석과 팔각정)-군부대 철조망(점심식사)-안전철봉과

                 로프구간-천연약수터 갈림 이정표-군부대 후문 이정표-광명누리길(광명보건소) 갈림 이정표-광명터널(제2경인고속도로

                 통과)-통나무 벤취 쉼터-노두 갈림길 이정표-통나무 계단-영당말쉼터 사각정자와 영당정갈림길 이정표-깃대봉-

                 가학산(220봉, 정상석과 육각정자 및 정상 이정표와 전망대)-안전목책과 로프구간-도고내고개 이정표(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 광명시 등산로 안내도)-넓은 비포장 임도-도고내오거리 사각정자와 이정표-214.4봉(서독산전망안내도)-

                 서독산(222봉)-오리로 6차선 포장도로-기형도문학관-능선진입-45.8봉 운동기구-기형도 문화공원-롯데프리미엄아웃렛-

                 지하통로(제2경인고속도로통과)-능선진입-성채산(138.5봉, 산불감시초소)-137.1 삼각점봉(안양415)-2차선 포장도로-

                 메모리얼파크입구 버스정류장-광명메모리얼파크입구-지하통로(서해안고속도로 통과)-뚝방길-안양천 통과-1차선

                 포장도로-석수역 2번 출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3.06 Km (Smart Phone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어제 무성지맥 원샷 산행 완주 후 몸풀기로 나섰으나 홀로하는 산행이고 등로가 좋아 조금은 빨리 진행하여약 04시간

               21분 (09시 55분에서 14시 17분까지)

산행트랙 :

20190210 광명5산 종주.gpx
0.06MB

교통편 : 갈때 -봉천역에서 대림역까지 지하철 2호선으로 이동 후 7호선으로 환승하여 철산역까지 이동

             올때 - 석수역에서 신도림역까지 지하철 1호선으로 이동 후 2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 

 

 

 

홀로 걸었지만 고왔던 옛 추억을 따라 함께 즐겼던 시간들 

 

 

 

2주 연속 지방으로 내려가 장거리 지맥 산행을 원샷에 완주한 후 올라오니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정신은 더욱 뚜렷하게 되살아 나고 그동안 무기력하게 지냈던 신체가 조금씩 살아 있음을 느끼기에 다시 최대한 견딜 수 있을만큼 몸을 혹사시키는 시간이다. 

몸은 한번 게으름을 피우면 곧바로 그 편안함을 느끼고 자꾸만 움직이기 싫어하기에 하루쯤 집에서 쉬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의 나태함이 다시 몸을 지배할까 두려움과 약간의 공포가 있어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도록 몸담고 있는 산악회에 공식적인 산행공지로 올리게 되었다.

어짜피 운동으로 오를 광명의 5산이기에 함께하는 산우님이 있으면 좋겠지만 혼자 올라도 번잡한 세상사 잊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하루 즐기고 내려오며 옛 추억을 되집어 보는 시간도 좋을 것이다.

인생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만 가끔은 그 마음 먹는 것조차 잊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눈길 가는 대로 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일 것이다. 

 

 

한동안 산행에 미쳐 전국을 떠돌아 다니던 시절에 야간산행이란 이름으로 참으로 자주 올랐던 구름산이었는데 산줄기 잇기 산행에 빠지면서 자주 들리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가 2년 전 어렵게 옆지기 꼬드겨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곳이기에 오랫만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오늘도 역시 왜 이곳 구름산이 광명의 진산인지를 알려주듯 정상과 그 주변은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정상석 하나 사진에 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그것이 또 스스로 선택하는 길이기에 묵묵히 차례를 기다려 본다.

예전이나 오늘이나 오를 때마다 늘 한결같은 풍경과 정상석이지만 그곳에 오르는 이 산객만이 자꾸만 변해가고 있어 인생무상을 느끼며 많은 아쉬움도 남겨 보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또 그것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니 그중에서 조금 더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을 찾으면 그만일 것이다.

다만 지난 날 자주 올랐던 야등처럼 밤에 불빛 밝히며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많은 생각과 추억을 동시에 느꼈던 구름산 정상이었다.

 

 

하루쯤 쉬고 싶다는 생각을 접고 지하철을 이용해 철산역에 도착을 하니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을 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보는데 오래 전 들렸던 기억을 찾아 잠시 헷깔리는 시간도 가져 본다.

철산역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서울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광명사거리역 사이에 있다.

2000년 2월 29일 개업했고 역명은 동명에서 유래했으며 철산은 뒷산이 쇠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리로 불리다가 쇠와 철을 소리는 다르게 나지만 같은 뜻이라는 점에서 철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역 주변에 광명소방서, 철산시장, 중앙시장, 광명경찰서, 철산4동주민센터, 광명시청, 광명시의회, 광명시민회관, 철산3동주민센터, 철산3동우체국 등이 있으며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소속으로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 지하 13(철산동 526)에 있다.

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 도로를 건너고 커피점이 있는 건물을 우측으로 돌아 좁은 골목길을 타고 도덕산 방향으로 오르며 또 하루를 시작해 본다.

강남 한복판의 번잡한 동네는 그 동네대로 이곳처럼 허름하고 좁으며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또 그 골목길 나름대로 제자리에서 조화롭게 세상의 한조각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데 왜 자꾸 욕심만 부리려 하는지 그 욕심을 조금이나마 버리고 내려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2년 전 옆지기를 꼬드겨 어렵게 이곳을 오르기로 하고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옆에서 무심히 바라보던 옆지기가 하던 말이 귓가를 맴돌며 조금은 난처한 시간이 되었던 순간이 떠 올라 혼자 피식 웃어 본다.

산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동행은 해 주겠지만 어렵게 산행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옆지기의 엄포에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다 결국 자차를 이용해 안서초교 앞 공터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버스를 이용해 철산동으로 와 이곳 근처의 골목길에서 산행을 시작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그때는 옆지기를 대동하고 성채산을 들리지 못하고 능선상의 광면굴과 서독산을 지나 안서초교까지 길게 이어진 등로를 따라 어려워하는 옆지기를 다독이며 힘들게 걸었지만 완주 후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했던 곳이기에 오늘도 꼬드겨 보지만 이제는 세상만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산행 준비를 해 줄테니 조심해서 잘 다녀오라며 미소로 배웅까지 해 준다.

에구 언제나 꼬드겨 다시 함께 산에 오를 수 있을련지...

이런저런 생각과 추억을 떠올리며 들머리를 오르는데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처음 오르는 발걸음은 왜 이리도 힘들고 어려운지 알다가도 모를 시간이다.

 

 

오늘도 산행 들머리 능선에서 잠시 걸어 오르며 가쁜 숨을 내쉬고 헉헉거리며 왜 이곳을 오르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이어지는 발걸음을 쉬지 않고 꾸준히 걸어 오르니 드디어 오늘 첫 봉우리인 도문산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삼각점이 있으며 사각정자와 운동기구들이 보이는 183.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담으며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보는 시간은 참으로 의미있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 성공적인 처음 발걸음을 잘 내디뎠으니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즐기는 시간이길 바라며 다시 도덕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겨 본다.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도덕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앞서 내려가는 노부부의 뒤를 따라 노년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 도문산 사거리 안부를 통과해 빠르게 올라 본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는 우측의 도덕산 정상부를 향해 고민없이 진행하고 다시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을 느낄쯤 팔각정자가 서 있는 도덕산에 도착을 해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도덕산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 및 하안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200.7미터이고 산 남쪽의 끝자락에 옛날 사신들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와 덕을 나누었다고 하여 도덕산이라 불렀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철산동, 광명동에 걸쳐 있으며 북동쪽 산기슭에는 광명시청과 시민회관이 자리하고 남동쪽으로 하안동 주거단지와 실내체육관이 있다.

현재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덕산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갑장친구가 살고 있는 곳인데 오늘은 지방 산행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그저 상상만으로 이름 한번 불러주고 그 팔각정 정상에 올라 흐르는 땀방울이 식어 한기가 느낄때까지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피고 진행하기로 한다.

 

 

서쪽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이 산객이 가장 자주 오르고 있는 관악산과 삼성산이 보이는데 오늘 저곳에도 많은 산님들이 찾아 붐비고 있을 것을 상상하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어릴적 시골에서 살면서 자주 올랐던 산이지만 도시로 나온 이후로는 산 아래 계곡에서 탁배기 마시러 간 기억 이외에는 없었는데 이곳 관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으면서 조금씩 산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산에 미쳐있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엊그제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조만간 다시 저곳에 올라 오늘 봤던 도덕산을 그리워 할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주위 풍경을 조망해 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에 다시 도덕산 팔각정을 내려 와 계단을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어제 장거리 산행을 했기에 오늘은 주위 풍경도 보고 시원한 공기도 맡으며 여유롭게 걸어보려고 왔는데 혼자 걷다보니 어느새 발걸음이 빨라지고 여유로운 산행은 벌써 저 멀리 물건너 간 그런 발걸음이다.

몇명의 등산객들을 만났는데 사각정자를 지나니 보이던 등산객들도 사라지고 호젓한 등로를 혼자 전세내듯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송전탑과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위에서 우측 아래를 내려다 보니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몇장 남기며 여유를 가벼 본다.

어릴적 이 산객이 살던 동네 뒷동산에 올라 내려다 보면 비슷한 풍경들을 보곤 하였는데 엊그제 구정날 부모님 산소를 다녀오며 살펴보니 어릴적 봤던 풍경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 안타까워 했던 기억도 다시 떠 올려 본다.

 

 

여유를 가지고 발걸음을 늦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금새 범일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둔덕을 넘으니 눈 앞에 범일육교 쪽 전경이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구름산 전경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노온정수장 철조망이 보이고 그 철조망을 따라 무리하지 않토록 걸어보지만 발걸음만 자꾸 빨라지는 느낌으로 걸어 본다.

 

 

등로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구름산 정상부의 팔각정자도 살펴보며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을 하니 안전목책이 설치된 등로 양쪽으로 빛바랜 억새가 한들거리며 잠들어 있던 산객의 서정적인 마음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처음 산에 올라 억새와 갈대를 구분 못해 어려워했던 기억이 떠 오르고 그때 인터넷을 써칭하며 자료를 찾아 공부했던 추억은 이제 먼 나라 이야기처럼 고전이 되어 버렸다.

나이가 들면서도 이런 자연 풍경을 보면 왜 이리 마음이 설레고 두근거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어릴적 추억이 되살아 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다시 정수장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걸어가며 등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여전히 구름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좌측 끝자락의 정상부에는 팔각정의 모습도 뚜렷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저곳에서 불 밝히고 라면에 탁배기 한잔 나눴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그저 아무 셈 없이 산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했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금 더 걸어 나오니 1차로 도로와 만나고 그 옆으로 서 있는 노온정수장이라는 입간판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금새 한치고개 육교에 도착을 한다.

오랫만에 한치고개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곳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과 노온사동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를 보니 한치고개는 광명시 구름산과 운산에서 내려오는 습한 기운으로 인해 한 여름에도 찬바람이 불어와 시원하기에 한기를 느낄 수 있다 하여 한치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치고개는 광명시 노온사동에 위치한 고개의 하나로 밤일사거리를 향해 우측으로 구름산 자락이 배치되어 있고 고개 못미처에는 운산이 있으며 아방리낚시터와 노온사정수장을 배후로 하고 있으며 주변은 완만한 경사를 가진 구릉과 주거지 및 중소 규모의 경작지이다.

이제 그 옛날 찬바람이 불어 와 시원했기에 붙여진 이름처럼 남아있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기억하는 한 한치고개는 영원히 이곳에 남아 사람들의 추억속에 있을 것이다.

 

 

한치고개육교를 지나 전형적인 흙산의 모습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어제 장거리 산행에서 오는 피로가 풀리면서 조금은 편안한 산행이 되었다.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풍경과 등로를 따라 느긋하게 걸어 오르니 구름산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우측 구름산 정상부로 향하는데 잠시 후 만나는 새미약수터에서 졸졸졸 흐르는 약수를 받아 목마름을 달래 본다.

 

 

하지만 그곳 새미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조금 더 진행하다 진달래약수터에서 우측의 진달래약수터 앞을 지나 진행해야 할 것을 좌측 반대쪽으로 걸어 진행하며 짧은 알바를 하고 뒤돌아 온다.

아무 생각없이 앞서 걸어가는 등산객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니 일어난 해프닝으로 홀로 걸으며 웃음으로 대신해 본다.

말라있는 진달래 약수터를 지나니 역시나 광명의 진산은 구름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제 많은 등산객들 틈바구니에 낑겨 함께 진행하니 얼어붙은 약수터 한곳을 더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구름ㄱ산 정상부로 향한다.

구름산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237미터이며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한다.

원래 아방리에 있는 산이라 해서 아왕봉이라고 불렀는데 조선후기에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운산이라고도 한다.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산줄기는 남쪽으로 능고개를 지나 가학산과 서독산으로 뻗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도덕산까지 이어진다.

광명시 산림생태계의 중심축을 형성하며 접근이 쉬워 광명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계단이 없었을 적에 오르면서 바위와 먼지가 풀풀나던 등로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상부까지 계단을 설치해 놔 진행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먼지 없이 오를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었던 시간이다.

정상은 너무나 많은 산님들로 붐벼 좌측 아래로 잠시 내려가 2년 전 옆지기와 탁배기 한잔 나눴던 장소로 이동을 해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간식을 먹고 다시 구름산 정상부로 오르니 그많던 등산객들이 하산을 했는지 조금은 한산한 풍경이고 다시 사진 몇장 더 남기고 가학산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 본다.

군부대 후문을 지나 등산객이 사라진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잠시 사색에 잠겨도 보고 무심으로 발걸음 옮기며 그저 피부에 와 닿은 바람과 빛을 느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한동안 그림같은 등로를 따라 산책하듯 돌고 돌아 진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좌측으로 크게 꺽어 가학산으로 올라야 할 갈림삼거리인 소통쉼터에 도착을 한다.

 

 

다시 이어지는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뭉쳤던 다리 근육도 완전히 이완이 되면서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가끔 교차하는 등산객들이 크게 켜놓고 듣는 라디오와 음악소리가 고요한 산의 정적을 깨면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잠시 나뭇가지가 사라진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학온동과 과림동쪽 마을 풍경과 그 뒤로 이어지는 인천쪽 나즈막한 산줄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 호강도 해 본다.

 

 

여전히 아름답게 이어지는 호젓한 등로를 따르니 노두갈림길에 도착을 하는데 앞서 진행하던 등산객 한명마저 이곳에서 좌측 가학산이 아닌 직진의 광명동굴로 빠지고 이제부터 홀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가학산 정상부로 향한다.

길게 이어진 계단을 타고 다시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를쯤 사각정자가 있는 영당정갈림길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천천히 가학산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오르기 전 저기를 언제 오를까 걱정도 되고 또 어떻게 저곳을 오를 수 있을까 고민도 되지만 막상 부딫혀 오르고 나면 희열이 생기면서 별것 아니였음을 느끼는 순간이 오는데 인생에서도 같은 순간과 기회가 반복되는 것 같다.

지난 시절을 뒤돌아 보면 그 순간과 기회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고 최고의 선택을 위해 노력하지만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겨 최선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던 듯 싶다.

 

 

그렇게 또 한발 두발 옮기다 보니 어느새 깃대봉 지나 가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전망대도 있고 바로 아래에 유명한 광명동굴도 있어 그런지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학산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일직동, 노온사동, 소하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가학산은 구름산과는 능과 고개를 경계로 서독산과는 도고내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부 교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교적 안정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산이지만 숲을 구성하는 생물학적 종의 다양성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지역의 소중한 경관이자 자연 자원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명칭유래를 보면 가학산은 과거 학(지금의 백로로 추정)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싼 것은 여름철 나무 위에 집을 짓는 백로 무리의 전형적인 생태를 담고 있는 표현이고 아울러 과거 가학산은 숲의 생김새가 우수하고 먹이를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광명시에 있는 가학산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야산이 가진 자연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해발고도가 200여 미터에 불과하여 함수력이 크지 못하므로 건조한 편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자연환경에 적응한 동식물상이 유지되고 있으며 생산자로서의 식물도 다양성이 높은 편은 아니며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주된 수종이고 도시형으로 많이 등장하는 팥배나무와 밤나무 및 조팝나무 그리고 사시나무 등이 서식한다.

가학산의 높이는 220미터로 광명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가학산의 동쪽으로는 오리동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크게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있다.

광명동굴이 개발되기 전 이곳 가학산은 오르는 등산객도 없었을 뿐 만 아니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광명동굴이 개발되고 난 이후 폭발적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그렇다 보니 등로도 정비되고 정상석도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다 보니 사람이던 자연이던 관심끌고 알려져야만 대접을 받는 것은 매 마찬가지인 듯 보인다.

 

 

오랫만에 올랐으니 잠시 전망데크로 가 박무속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진 주위 산군들과 마을들을 확인해 본다.

제일 먼저 내려가야 할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서독산과 그 줄기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저 멀리 마산과 운흥산 그리고 관모산이 보인다.

저곳 역시 몇 년 전 옆지기 꼬드겨 어렵게 다녀 왔던 곳이기에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산줄기이다.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광명동굴 입구와 거대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 먼저 눈길을 잡는다.

그 뒤 좌측 저 멀리 관모산과 군자산이 우뚝하고 우측으로는 송도쪽 거대 고층 건물들도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무가 있어 아쉽기만 하다.

 

 

눈을 다시 우측으로 돌려 북서쪽을 살펴보니 소래산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문학산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성주산과 계양산이 나즈막한 산줄기 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모두 다녀왔던 산들이기에 보이면 이름 먼저 찾아 보지만 역시나 정확한 위치와 높이만을 보고 그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한동안 그 가학산 정상에서 즐기는 사이 땀이 식으면서 약간의 추위를 느끼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서독산으로 향한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모두 붑이거나 연인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광명동굴을 들렸다 오르는 여행객들처럼 보이는 차림이다.

잠시 후 우측 광명동굴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조금 걸어 가 도고내고개에 도착을 한다.

도고내고개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서 가학동 도고내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명칭유래를 보니 서독산의 서편을 도고산이라고도 하는데 서독산의 주변부 서편을 흐르는 하천을 도고내로 부르면서 가까이 있는 고개를 도고내고개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곳 고도내고개에서도 광명동굴로 내려갈까 하고 잠시 잠깐 고민을 해 보지만 역시나 결론은 서독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넓은 비포장 임도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이곳부터는 이 산객 홀로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다.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그저 보이는 풍경만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사각정자가 보이는 안서초교 갈림길에 도착을 해 지난 2년 전 추억을 꺼내 본다.

옆지기와 왔을 때도 약간의 추위가 남아 있던 3월이었는데 산행 욕심으로 옆지기를 저 사각정자에 홀로 남겨 두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 서독산까지 다녀왔는데 그때만 해도 정상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은 홀로 왔으니 다시 올 발걸음이 아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서독산으로 향한다.

 

 

몇개의 돌탑들과 짧지만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청광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살펴본다.

좌측으로 관악산과 삼성산도 보이지만 나뭇가지에 가려 뚜렷하지는 못하지만 2년 전 다른 등산객들이 이 전망데크를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있어 살펴보지 못했던 풍경들까지 가슴속에 담아보는 시간이었다.

 

 

전망데크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다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바위암릉과 돌탑들이 보이고 곧이어 서독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예전에 보지 못했던 안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 이정판이 눈에 들어 온다.

서독산은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80미터로서 서덕산 또는 청덕산이라고도 기록되어 있으며 옛날 많은 선비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산이라고 해서 서독산으로 불린다.
산림 생태계가 안정된 산으로 양지천을 중심으로 1급수의 수계를 형성하며 생물종이 다양하며 너구리와 반딧불이가 집단 서식하기도 했다.

돌무더기가 나즈막하게 보이는 정상부에는 특이할 것이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다녀갔음을 알린 후 곧바로 출발한다.

 

 

서독산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 저 멀리 오늘 내려가야 할 석수역 방향 넘어로 관악산과 삼성산이 올려다 보이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오솔길을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걷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계단 등로가 나타나고 등로는 180도 휘돌아 내려가며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갈어 본다.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무리하지 않게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저 멀리 건물들이 보이는 오리로에 도착을 하는데 6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기형도문학관이 보인다.

기형도문학관은 광명시 오리로 268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3층에 전시실과 북카페 및 강당 그리고 도서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기형도문학관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 기형도 시인의 문학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보존 및 연구와 전시 그리고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기형도 시인의 필체가 담긴 노트, 상장, 동아일보 신춘문예 상패 및 생전에 발표했던 원고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기형도 문학관 우측의 나즈막한 능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활엽수 낙엽이 발목을 덮는 나즈막한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과 가시나무들의 저항이 있지만 심하지 않아 금새 정상부로 오르고 살펴보니 45.8미터봉으로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 나즈막한 45.8봉을 지나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거대한 롯데프리미엄아웃렛 건물이 보이고 금새 기형도문화공원에 도착을 한다.

오늘 산행이 아니라면 이런곳에 이런 문화공원이 있었는지조차 몰랐을텐테 이런 공원까지 알게 되는 것 역시 산행에서 얻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오늘 저녁에는 기형도님에 대한 자료도 찾아 공부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기형도문화공원에서 길이 막혀있어 우측 철계단을 타고 이케아광명점과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방향으로 내려가니 좌측으로 지하통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나즈막한 야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 산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성채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는 곳이다.

 

 

산은 높지 않지만 경사도가 있고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덮고 있어 오르는데 여간 까다롭지 않다.
특히나 마지막 나즈막한 봉우리라는 생각에 마음은 가볍게 오르는데 체력적으로 힘드는지 몸은 자꾸만 뒤쳐져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래도 마지막 힘을 내 한발 두발 걸어 오르니 드디어 성채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만 덩그런히 놓여 있어 주위를 살펴보며 정상 이정판을 찾아 본다.
성채산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산으로 광명시를 통과하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만나는 일직분기점에서 조망이 가능한 낮은 산이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정보산업고등학교 및 광명역의 역세권인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으로 이어지는 도심으로 고립되어 가는 산지의 하나이다.

성채산의 높이는 83미터이며 최근에는 광명시에서 성채산 자락 인근에 광명시립 메모리얼파크(광명납골당)를 건립하면서 안양지역 주민과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한편 이 산 정상부에는 첨운일이라는 조성시기 미상의 암각문이 새겨져 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까지 만난 후 드디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남아 있는 빵과 과일로 허기를 면한다.

 

 

조망도 별로 없고 바람도 차갑게 불어 와 간신히 허기만 면한 채 성채산 정상을 내려가니 등로엔 생각보다 험악한 칼바위들이 도열해 있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안양415라는 4등 삼각점이 박혀 있어 어리둥절하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데 개인사유지처럼 보이고 경고문을 읽으며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아파트 단지 넘어 오늘 올랐던 광명의 진산인 구름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부터 일반 야산같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그곳에서 도로 좌측 앞을 살펴보니 저 멀리 삼성산 암벽과 관악산 정상부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다음에는 우리들 차례라고 알려준다.

늘 오르던 산이지만 보는 각도와 마음에 따라 모두 다른 산처럼 보이는 것은 아마도 사람의 마음이 변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잠시 후 메모리얼파크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광명메모리얼파크 정문을 통과하여 지하통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너니 금새 안양천변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이른다.

안양천의 길이는 34.75 km로서 한강의 제1지류이고 과천시 동부에 솟은 청계산의 남서계곡에서 발원하여 청계사천과 학의천이라 불리다가 맑은내와 석수천 및 수암천과 합류하면서 안양시를 관류한다.

하류부근에서 목감천과 마장천을 합친 뒤 계속 북류하여 서울특별시 양천구와 영등포구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강의 이름은 조선 중기에는 대천으로 조선 후기에는 기탄으로 불리다가 안양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강유역에 있는 공단에서 유출된 폐수로 인해 하천오염이 심각하며 수방 시설의 미비로 집중호우시 수해도 빈번하다.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이 겨울철인데도 안양천을 건널때 약간의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듯 보인다.

 

 

안양천 뚝방 옆으로 이어진 도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 산책나온 주민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오늘 목적지인 석수역 2번 출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옆지기에게 전화해 맛난 비빔국수 한그릇 부탁하고 재빨리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길을 서두른다.

석수역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경부선의 전철역이며 역의 위치는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과 근접하지만 역사의 공식적인 위치가 경기도 안양시에 있으며 이로 인해 서울 시내용 수도권 전철 정기권 사용이 불가능하다.

참으로 자주 이용했던 석수역인데 이곳에 들린 것도 오래된 기억 뿐이다.

 

 

 

 

 

 

 

 

알바 한번 없이 정상 코스를 이용해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산행거리가 짧게 나왔고 홀로 걷다보니 산행시간 역시 무척 빠르게 진행을 한 느낌이다.

좋은 계절에 다시 한번 공지를 올려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이제 다음주에는 대둔산으로 계획된 온누리 정기산행이 있으니 가능하면 참석해 산친구들과 즐기고 일요일엔 다시 긴 산줄기 한곳을 찾아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