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경기도 산

검단산과 용마산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19. 1. 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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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하남의 검단산과 용마산 일대

산행일자 : 2019년 01월 05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았지만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었던 오전에는 따뜻했지만 오후부터 갑자기 추워졌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7도에서 영하 0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24명

산행코스 : 하남의 한국애니메이션 고교-유길준묘-전망 바위-585봉-검단산-고추봉-용마산-어진마을버스정류장 갈림삼거리 이정표-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상산곡동 새마을회관-중간말입구 버스정류장

산행거리 : 여유있게 쉬엄쉬엄 쉬면서 천천히 진행하여 약 10.10 Km

산행시간 : 많이 휴식 취하며 여유있게 점심식사 하면서 약 05시간 39분 (10시 06분에서 15시 45분까지)

 

 

오랫만에 함께했던 산악회 산친구들과 검단산과 용마산에 올라 새해 신년 산행을 즐겼던 시간들

 


시작이 반이라고 지난주부터 다시 산행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진행하다 보니 집에서 출발하는 습관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 온 듯 편안하게 산행을 생각해 본다.

오늘부터라도 진행하다 중단된 지맥 산행에 나서고 싶지만 너무 무리하다 몸이라도 상하면 안될 것 같아 조심하며 짧은 산행부터 진행하기로 하고 참여한 산행이 바로 3450온누리산악회 윤주대장의 첫 산행을 축하해주기 위한 검단산에서 용마산 산행이다.

몇번인가 올랐고 또한 검단지맥 산행으로도 걸었던 곳이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집에서 들머리까지 가는 길이 편안하지 못해 이렇게 산악회 산행이 아니라면 홀로 갈 기회가 없기에 선뜻 따라 나섰던 산행이기도 하였다.

더욱이 일을 새로 시작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1년 넘게 함께하지 못했던 반가운 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더욱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청은 하였지만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해 굼벵이가 되어 버린 발걸음이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앞섰던 시간이었다.



윤주대장의 첫 산행리딩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근래보기 드물게 24명의 산우님들이 참석을 하고 반갑게 인사 나눈 후 급하지 않게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오르다 보니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묵직함이 힘들게 다가오지만 큰 어려움 없이 검단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다시 남기는 시간이 참으로 반갑기만 하다.

산친구들도 변하고 등로와 정상부의 모습도 변했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풍경만은 예전 그대로 투영되며 빛바랜 사진 몇장을 꺼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찬바람을 맞으며 산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이 좋은 줄 알면서도 집에서 나서기가 어려우니 올해부터는 조금 더 자주 산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오랫만에 옆지기가 준비해 준 도시락과 과일을 배낭에 넣고 아침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 잠실역까지 가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이라 역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8번 출구로 나가니 많은 산우님들이 추위에 근처 빌딩내에서 찬바람을 피하고 있다.

반갑게 인사나누고 시간이 되어 30-3번 버스를 이용해 많은 시간이 걸려 하남시의 한국애니메이션고 앞에 내리니 이곳은 여전히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오랫만에 다시 주위 도로를 사진에 담고 옛추억을 더듬으며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10시를 넘어가고 있다.


골목길을 따라 검단산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금새 검단산 산행 들머리 안전지킴터가 나타나고 그곳 한쪽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이곳에서 검단산까지 3.57 Km 거리라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잠시 배낭과 옷가지를 정리하고 넓게 조성된 편안한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우측 공터에서 오늘 첫 산행공지를 올린 윤주대장의 축하시간이 펼쳐지고 잠시 축하와 인사를 나눈 후 준비한 케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오래 전 첫 대장등극을 한 후 첫 산행공지 때 많은 산우님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던 지난 추억이 떠 올라 잠시 피식 웃어 본다.

축하의 시간이 끝나고 이제부터 넓은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검단산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도 여전히 많은 등산객들로 산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잠시 평이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갑자기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릴쯤 등로 좌측으로 유길준 묘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쪽문이 열려 있어 유길준 묘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잠시 다녀 온다.

대여섯번 올랐지만 오늘 처음으로 유길준 묘지까지 다녀올 수 있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유길준은 조선 후기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정치 개혁을 단행했던 개화사상가로서 본관은 기계이고 자는 성무이며 호는 구당 또는 천민으로 양반가에서 태어나 1870년 무렵 박규수 문하에서 개화사상을 배웠다.

신사유람단, 사절단, 견미사절단 보빙사에 참여하여 일본과 미국을 두루 시찰하고 계몽사상을 받아들였고 1896년 아관파천 이후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1907년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고종의 지원으로 홍사단을 만들어 교육사업을 벌였고 대한문전, 노동야학독본 등을 저술하고 간행했으며 홍사단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다가 이후 1913년 안창호에 의해 부흥되었다.


이제 유길준 묘지를 지나 본격적인 검단산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지만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져 있어 제법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벤취쉼터들이 보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고 기온도 낮아 쉬지도 못하고 계속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시간이다.

 

다시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흘러 등로에 떨어지는 시간에 어렵게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부터 검단산까지의 거리가 1.45 Km로 짧아졌다는 이정표가 반가운 소식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산친구들을 만나 이런 저런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나마 힘들게 올라왔던 가파른 등로보다는 조금은 여유롭게 오르는 시간이 되었다.


잠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에서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던 한강과 팔당대교를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언제부턴가 등로 좌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등로를 벗어 나 전망바위로 가는 것이 어렵게 되어 있어 아쉽지만 포기하고 눈으로만 멋진 팔당대교와 한강을 내려다 본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위로 바위 암릉이 보이는데 이제는 등로가 정비되어 어렵게 올랐던 그 바위암릉 구간도 우측으로 우회하며 쉽게 오르도록 되어 있어 안전한 산행이 가능하지만 산행의 묘미는 많이 줄어 든 느낌이다.

잠시 후 바위암릉지대를 막 지난 자리에 검단산 정상까지 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우측으로 꺽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나무 전망데크가 나타나고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며 찬바람을 피해 주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목마름을 달래고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두물머리 방향을 살펴보니 약간의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아쉽기는 하지만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좌측 한강으로 흐르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니 좌측인 북쪽으로 천마지맥과 동쪽의 한강기맥 그리고 남동쪽으로 펼쳐진 앵자지맥 산줄기들이 그 옛날 추억 한자락씩 꺼내 놓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는 듯 하다.


이제부터 올라야 할 검단산 정상부는 남쪽 방향으로 강렬한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빤히 올려다 보이는 검단산 정상부이니 이제 놀멍쉬멍 걸어도 크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함께하는 산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금새 오를 수 있는 거리일 것이다.


찬바람이 잠시 비켜간 전망대에서 따스한 햇살에 조금 더 머물며 후미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북쪽을 살펴보니 천마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예빈산 정상부에도 천문대인지 모를 인공 구조물이 크게 세워져 있어 조만간 올라 확인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오래 전 지맥을 막 시작하면서 저곳을 오르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를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나며 잠시 꿈결 같았던 세월을 반추해 본다.

 

이제 전망대를 떠나 산친구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니 마지막 나무계단 앞에 도착을 하고 다시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드넓은 헬기장에 등산객들로 가득찬 검단산 정상부에 도착을 한다.

정상석 앞에는 추억을 남기려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벼 잠시 주위 풍경을 먼저 둘러 보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쪽으로 천마지맥과 그 마지막 봉우리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있는 예빈산과 그 우측으로 팔당댐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팔당댐 우측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그 뒤로 아스라히 펼쳐진 한강기맥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을 꺼내며 좋은 추억이었다고 속삭이듯 다가온다.

참으로 겁도 없고 두려움도 없이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달려왔던 한강기맥과 천마지맥 산줄기이었는데 이제 언제 다시 그런 기백으로 산을 오를 수 있을지 안타깝고 한심하기만 하다는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한동안 기다린 후에야 어렵게 검단산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길 수 있었다.

경기도 하남시 동쪽 한강변에 솟아 있는 검단산의 높이는 657미터로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천마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예봉산(679미터)과 마주하고 있다.

검단산의 이름은 백제 때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한데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한남정맥 상 검단지맥의 끄트머리에 솟아 있는 산으로 조선시대 광주목의 진산이었으며 본래 세종대왕의 능을 이곳에 쓰려다 여주로 옮겨가게 되어 닦아놓은 능터가 남아 있고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의 묘도 있다.


서쪽으로 잠시 발길을 돌려 살펴보니 시원하게 뻗어 있는 중부고속도로와 하남 IC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어느 대도시 못지 않게 커져 버린 하남시가 자리하고 있다.

그 하남시 뒷쪽으로는 구리시와 구리시 남쪽으로 서울시내가 보이는데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북한산과 관악산을 찾아 보지만 오늘은 아니라며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더 올라 찾아보라 이야기하는 듯 보이지 않는다.


그랗게 한동안 그 검단산 정상부에 머물며 추억을 만들고 마지막 오른 산우를 만나 이제 남쪽으로 이어지는 용마산 능선을 따라 내려가며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잠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앞을 보니 저 멀리 고추봉 지나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제법 아름답게 다가오지만 또 알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오를 수 있을지 오랫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던 몸으로서는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잠시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우측으로 산곡초교 갈림삼거리를 통과해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능선 한쪽에 자리잡고 비닐 셀터 3동에 나눠 맛난 점심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워본다.

얼마만에 맛보는 정겨움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시간이지만 그저 좋은 산친구들과 함께 다시 즐기며 산상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즐거운 시간이다.

산행중에 마시지 않던 독주 두잔을 마시니 추위가 사라지며 조금 더 여유를 되찾고 그렇게 한동안 웃음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뒤돌아 보니 지나온 검단산은 벌써 저 멀리 멀어져 가고 앞으로는 올라야 할 용마산 봉우리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평소보다 조금 더 과식을 하였는지 오르막 등로에서 힘에 부치고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걱정이 앞서지만 빠르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한발 두발 걸으며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와 이런저런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고추봉 정상에 도착을 해 등로 우측 뒷편으로 빤히 내려다 보이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IC와 하남시내를 내려다 보는 시간은 언제 힘들었냐며 웃음이 피어 오르고 있다.


고추봉 정상에서도 우측으로 하남공영차고지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추억 한장씩 남기며 걸쭉한 아재개그로 고추봉 정상이 잠시 떠들썩하고 그렇게 추억을 남기고 다시 앞에 보이는 용마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지만 몸이 자꾸만 힘들어 하고 있다.


잠시 고추봉을 출발해 내려가니 납엽깔린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환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고 그곳에서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져 결국 제일 후미로 진행하게 되었다.

낙엽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 할 용마산이 높아만 보이지만 이미 눈에 들어 온 이상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 등로이다.

오랫만에 자연에 동화되는 기분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지만 오르막 등로에서도 지금 시간처럼 가벼운 몸놀림이 되기를 바래 본다.


 다시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함께한 산우 중 한명이 힘에 부치는지 우측 계곡쪽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총 8명의 산우님들이 그곳을 통해 조금 일찍 하산을 결정한다.

배웅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말랐던 땀샘이 폭발하고 등줄기와 이마를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실쯤 드디어 용마산 직전 갈림삼거리 이정표에서 거친 한숨을 내쉬며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잠시 쉬어 간다.


잠시 후 앞서 도착한 산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소음이 조금 더 크게 들릴쯤 드디어 마지막 용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변해 있는 정상 풍경을 둘러 보며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등로 좌측으로 팔당호가 내려다 보이고 그 팔당호 넘어 양평의 남종면 마을과 그 뒷편으로 앵자지맥 산줄기가 아스라히 다가오며 옛 추억을 더듬는 시간이다.

오래 전 저곳에서 일을 하던 친구를 만나 철없던 추억을 만들었던 남종이기에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한 장소로 남아 있다.


앙증맞은 용마산 정상석이 보이니 추억 한장 또 남기며 남아 있던 좌측 팔당호 지나 저 멀리를 살펴보니 역시나 희미하지만 백운봉과 용문산도 가물거리고 있다.

용마산의 한자만 보면 용과 말과 관련이 있는 산인듯 보이는데 어떤 유래가 담겨져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한동안 과일도 막고 시원한 식수로 목마름도 달랜 후 이제부터는 가파른 내리막에 쌓여 있는 낙엽을 조심하며 하산하는 시간만 남겨진 듯 하다.

 

반질거리는 넓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어진마을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하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에서 우측 낙엽 등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해 본다.

늘 조금 더 진행한 후 은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등로를 조금이나마 단축하고자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등로는 자갈들과 낙엽들로 인해 생각보다 쉽지 않은 하산길이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어렵게 내려가니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빈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잠시 후 마을에 접어 드는데 바로 하남시의 상산곡동이다.

상산곡동은 하남시의 남동쪽 끝에 있으며 동 중심부로 산곡천이 지나면서 한강으로 흘러들고 지역 일부가 남한산성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 상산곡동 마을을 지나니 코 앞으로 중부고속도로 교각이 나타나며 그 고속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른다.


그렇게 마을 소로를 타고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왕복 4차선인 하남대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 중간말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배낭 정리하고 버스를 기다리며 후미를 기다린다.

한동안 기다리니 드디어 후미까지 합류하고 곧바로 13번 버스를 이용해 서울 천호역 근처의 금강산 감자탕 집에서 거나한 뒷풀이를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랫만에 만난 산친구들과 웃으면서 걸어 본 ㅅ시간도 1년이 훌쩍 넘은 기간이라 조금은 낯설게 만났지만 금새 친해져 또 하루가 길고도 의미있는 하루가 되었다.

다가오는 토요일에는 백두대간 당일 산행이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참여를 해 보고 싶지만 몸이 따라가 줄 수 있을지 또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1년 전만 해도 30 - 40 여 Km의 산행은 아무 조건없이 그저 즐기는 마음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1년 동안 산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다 보니 10여 Km 가 넘으면 겁부터 먹고 걱정을 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만나 웃고 떠들면서 세상을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 가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