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의 미역산에서 백마산까지 종주코스 일대 (태백종주 코스 일대)
산행일자 : 2019년 01월 01일 (화요일, 새해 첫날 휴일)
산행날씨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10도에서 영하 3도
산행인원 : 총4명(칠갑산과 산친구 3명, 향수와 공작산 그리고 인연)
산행코스 : 은곡사-유정리(버스정류장) 2.37 Km 갈림삼거리 이정표-현위치 이정목(시어골 고개가는 길목)-돌탑봉 이정표(은곡사 0.84 Km)-일출-미역산(612.4미터, 삼각점과 헬기장)-현위치 1.1 시어골고개 이정목-현위치 삼지송 이정표-태화산 철쭉 군락지-태화산(641.1미터, 이정석, 태화산의 유래, 사각정자, 이정표 및 벤취 쉼터)-폐쇄된 KT기지국(아침식사)-태화산 복귀-이정표(마구산 1.20 Km와 태화산 0.50 Km)-연지봉(561.8미터, 헬기장과 삼각점)-이정표(마구산 0.11 Km와 태화산 1.60 Km)-마구산(595미터?, 정상석과 나무데크, 마구산의 유래)-안부 이정표(상림리 시어골 1.30 Km와 용인시 금어리 2.10 Km)-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봉-시멘트 포장도로(현위치 2.3 휴양림 이정목)-활공장-현위치 1.5 휴양림 이정목-휴양봉(520미터, 정상석과 나무데크)-벌덕산(474.8미터, 이정목)-헬기장-현위치 1.3휴양림 이정목-정광산(563미터, 정상석과 이정판 및 벤취쉼터, 무인산불감시카메라)-노고봉(578.2미터, 정상석과 돌탑)-무명 돌탑봉-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용인외국어대학교 정문 2.90 Km 갈림삼거리 이정표-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조망-한국외국어대학교 0.70 Km 이정표-매산1리 1.12 Km 갈림삼거리 이정표-발리봉(512미터, 정상석과 돌탑)-안부 이정표(용마봉 1.12 Km와 발리봉 0.50 Km)-비포장 임도-헬기장-군 시설 안부 이정표(용마봉 0.67 Km와 발리봉 0.95 Km)-군 시설 및 군 통신탑-현위치 1.4 신이리하산길 이정목과 이정표-군부대 경고판-무명 돌탑봉-백마산 용마봉(502.9미터, 정상석과 돌탑, 삼각점)-현위치 1.2 예비군훈련장하산길 이정목과 이정표-백마산(460.6미터, 정상석, 돌탑과 이정목 및 이정석)-초월읍 쌍동리 방향 하산로-돌탑-잣나무-동광과 대림아파트 갈림 삼거리 이정표-묘지 위 조망-민가-경충대로-초월역(경강선)-역전국밥식당-산행종료
산행거리 : 추위에 쉬지도 못하고 꾸준하게 진행하여 약 15.80 Km (모바일폰의 gpx 트랙 기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여유있게 그러나 꾸준히 걸어 약 07시간 41분 (07시 07분에서 14시 48분까지)
오랫만에 산친구들과 만나 용인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태백종주를 하면서 힘든 산행이었지만 살아 있음을 느꼈던 시간들
오랫동안 함께 산에 오르던 산친구들과 얼마 전 연말 송년 모임에서 신년 산행으로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태화산에서 백마산까지 종주 산행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기에 갑자기 걱정이 앞서는 연말이 되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후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생활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가지만 그 동안 잘 만들어 놨던 몸뚱아리는 망가지기 일보 직전까지 가 근육은 모두 사라지고 물컹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2개월 전 온양의 도고산을 간단히 산행한 후 심한 근육통에 고생을 하였던 기억에 29일까지 모든 일을 마무리해 놓고 일요일에는 홀로 가까운 삼성산으로 체력 점검 차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서니 출발이 어렵지 산행을 하니 세포 하나 하나가 깨어나며 살아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집에서 걸어 청룡산을 통과하고 관악산 입구에서 삼성산으로 올라 한바퀴 돌아 내려 와 다시 청룡산을 통해 집까지 돌아 오니 약 14Km에 5시간 가까이 걸리고 생각보다 몸이 좋아 사우나에서 샤워 후 오랫만에 뻐근한 성취감을 만끽해 본다.
다음날인 2018년 마지막 날 아침에 기상해 보니 생각보다 몸이 좋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오늘은 청룡산을 지나 관악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니 어제와 같은 시간과 시간이 걸렸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연이틀 연속 산행의 피로 때문인지 조금은 피곤함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2018년 12월 31일도 관악산을 다녀 와 잠시 해넘이를 보고 싶었지만 가족 모두 추위와 귀찮이즘에 빠져 잠시 쉬다 보니 곤한 잠에 취했다 어두워진 밤이 되어서야 눈을 떠 아쉬운 아듀 2018을 외쳐 본다.
그래도 내일 새벽이면 산친구들과 용인시로 달려 가 2019년 새해 일출을 보기로 했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지만 역시나 오랫만에 연 이틀 이어진 산행에 산친구들 보폭에 맞춰 따라 갈 수나 있을지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미역산 산행 들머리인 운곡사에 도착을 하니 새벽 7시를 넘기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니 잠시 후 여명이 밝아오며 또 새로운 한해가 밝아 오고 있다.
그렇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어느덧 미역산 근처의 능선에서 동쪽으로 떠오르는 찬란한 아침 햇살을 맞아 올 한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게 즐거운 한해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약간의 구름이 있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그렇기에 다음에 다시 더 멋진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올 한해의 행운을 빌었던 잊지 못할 시간이 흐르고 있다.
몇개월만에 연 이틀 삼성산과 관악산을 올랐더니 생각보다 몸이 무겁고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오늘 하루가 또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래도 잠 못자고 졸린 눈 비비며 산행 들머리인 유정리 은곡사까지 애마를 이용해 바래다 준 옆지기가 있어 걱정하는 표정은 숨기고 즐거운 표정으로 어렵게 돌려 보내고 어둠속 정적만 흐르는 은곡사를 사진에 담아 본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은곡사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태화산(해발 644미터)기슭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비구니 사찰이다.
물푸레나무로 도끼자루를 만들어 팔던 음씨 성을 가진 목수의 집터에 지었다는 절로서 경내에는 대웅전과 석불입상 등이 배치되어 있다는데 어둠속에 보이는 것이 없기에 산행 들머리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해 본다.
미역산이 1.15 Km거리이고 백마산까지는 13.95 Km라는 이정표 우측 앞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랫만에 이마에 헤드렌턴 불빛을 비추고 산행에 나서는 기분이 묘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잠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유정리 버스정류장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 미역산까지는 0.56 Km 거리만 남았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잠시 후 시어골고개 가는 길목이라는 이정목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치고 오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마와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발 아래 펼쳐진 광주시 도척면 쪽 마을과 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숨은 거칠지만 오랫만에 살아 있음을 느껴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바위 전망대에서 가쁜 숨을 진정시키고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 본 후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온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져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온 몸은 이미 땀범벅이가 되어 불어 오는 찬바람에 안경에서는 고드름이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돌탑이 보이고 우측으로 등산로 없음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하늘을 살펴 보니 조만간 일출이 시작될 것 같은데 구름이 두껍게 끼어 있어 제대로 된 일출을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잠시 후 앞서가던 일행들이 쉬고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인사 나누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경사도가 약간은 낮아지면서 진행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잠시 후 두꺼운 구름을 뚫고 2019년 새해 첫 일출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작되고 좋은 장소를 찾아 왔다리 갔다리 해 보지만 특별히 더 좋은 곳도 없어 그곳에서 올 한해 가족 건강과 사업의 안정을 빌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랫만에 피부에 느껴지는 살아 있다는 느낌으로 새해 일출을 바라보는 마음이 올 한해는 조금 더 건강한 삶이 되길 바래 본다.
한동안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새해 소망을 빈 후 다시 평이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금새 빛바랜 억새가 보이는 헬기장의 미역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씩 남겨 본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에 자리한 미역산은 헬기장에 삼각점이 박혀 있고 미역산이라는 정상팻말이 붙어 있어 금새 알았지만 왜 미역산인지 궁금해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또한 조망이 매우 뛰어난 미역산이라고 알고 올랐지만 헬기장 주변으로 자라는 잡목들로 인해 시야가 막히면서 조망이 좋은 미역산이란 명성도 네려 놔야 할 것 같았다.
일출이 시작되면서 새벽 바람은 더욱 거세게 휘몰아쳐 잠시 더 머물기도 어렵기에 다시 미역산 헬기장을 출발해 지척으로 보이는 태화산으로 향한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 잠시 걷다 보니 눈 앞으로 올라야 할 태화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시어골 고개 이정목이 반긴다.
시어골 마을은 태화산 아래 자리 잡은 광주 상림리에 있으며 그 옛날 산세가 험하고 맹수가 많아 살기 싫다하여 시어골이라 불리게 된 골 깊은 산골마을이다.
그 시어골 고개 이정목 옆으로는 삼지송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삼지송은 가지가 3개인 소나무를 의미하는데 어느 소나무를 가리키고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삼지송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서울대학교 태화산 학술림 현황도도 보이는데 전국 어디를 가도 서울대학교 부지가 왜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진행하니 갑자기 철쭉군락지라고 쓰여져 있는 안내판과 벤취 쉼터들이 보이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힘겹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넓은 공터에 커다란 정상석과 태화산의 유래판 그리고 사각정자들이 보인다.
곤지암에서 양지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한 태화산(641미터)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산으로서 정상 부근의 소나무숲을 빼고는 대부분 참나무로 덮여 있고 참나무숲 아래쪽 능선과 기슭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많이 자란다.
산자락에는 고려 충숙왕 때 일연선사가 창건했다는 백연암과 백연암부도(경기문화재자료 53)가 있고 대웅전 아래에는 장군수가 있다.
산행은 바우산골에서 시작하며 은곡사를 지나 숲이 울창한 계곡길을 따라가다 주능선 안부와 613 미터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백연암을 거쳐 사찰 입구 도로로 하산하는 길과 정상에서 추곡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허기가 지며 아침식사가 그리워지는 시간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며 기온까지 떨어져 조금 더 진행하다 좋은 장소에서 쉬어 가기로 한다.
태화산 정상에서 진행방향은 우측의 서쪽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아침 8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좌측인 남쪽 백련암 방향에 솟아 있는 폐쇄된 KT 기지국이 있는 곳으로 가 바람이 잦아 든 공터에 비닐 쉘터를 치고 라면과 떡국으로 2019년 새해 첫 식사를 즐겨 본다.
한동안 맛난 식사를 즐기고 자리 정리한 후 다시 태화산 정상으로 되돌아 가 정상석을 지나자마자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지나온 미역산과 진행 방향으로 보이는 연지봉과 마구산 방향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금새 추곡리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헬기장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연지봉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솟아 있는 마구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잠시 후 좌측으로 추곡리 하산 갈림 이정표를 통과하고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금새 평이한 등로와 만나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다 우측으로 뒤돌아 보니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오늘 새벽부터 걸어 통과한 미역산과 태화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아쉬운 작별을 노래하고 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는 시간이기에 조금 더 선명한 풍경으로 머릿속에 남겨보려 애쓰고 있다.
아직까지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하다 최근 연 삼일 연속으로 산행을 하다 보니 온 몸이 뻐근해지고 특히 오르막 등로에서는 체력적인 한계를 절감하면서 자꾸만 속도가 떨어져 함께 진행하는 산친구들과 발맞춰 걷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꾸준하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한발 두발 오르다 보니 바위로 이뤄진 말아가리산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넓은 전망데크 위에 마구산이라는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정상석도 다르고 이름도 특이해 찾아보니 말아가리산(마구산)은 높이가 595미터이지만 용인시의 제1봉으로서 정상의 바위가 퉁점에서 보면 말이 입을 벌린 모습에서 말아가리라 이름 붙여진 산으로 포곡면 유운리에서 보면 말머리 모습으로 보이는 말과 인연이 있는 산이다.
한동안 무명산으로 알려져 있다가 등산 인구가 늘면서 지자체 신문사에서 확인해 보니 이곳이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예전에는 말아가리산으로 불렸다는 자료를 찾아 그렇게 부르다 어감이 좋지 않아 마구산으로 바꿔 부른다는 자료가 보인다.
마구산 정상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추억 한장 남기고 북서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남서쪽으로 펼쳐진 포곡면으로 이어진 금어리 방향을 살펴보니 밝은 햇살이 중천으로 떠 오르며 남서쪽 방향에 강렬한 햇살을 드리워 조금은 아쉬운 조망으로 남겨지지만 저 멀리 희미하게 다가오는 에버랜드쪽 풍경이 어릴적 동심을 자극하며 잠시나마 고운 추억을 떠 올려 본다.
서쪽으로는 방금 전 봤돈 에버랜드가 저 멀리 산자락 하나를 통째로 빌려 아이들 꿈을 키우고 그 우측으로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오지만 이곳 역시 수도권에 가까운 지역이나 보니 많은 곳에서 잘리고 상처 입은 자연이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온다.
북쪽으로는 산판도로를 건너 활공장이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진 오늘 걸어야 할 태백종주 능선이 부드러우면서도 제법 옹골찬 모습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이 산객의 가슴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부드럽게 보이는 저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두려움과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힘차게 말아가리산을 출발해 본다.
나무데크와 계단으로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니 낙엽진 등로가 제법 미끄럽게 다가오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금새 이정표와 나무탁자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상림리 시어골로 우측으로는 용인시 금어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사거리 안부이다.
상림리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 방향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고 마을 남쪽에는 태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상림, 건너, 승방터, 양달 마을 등이 있는데 상림 마을은 뽕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건너 마을은 사기소 건너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승방터 마을은 승방이 있었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고 양달 마을은 양지바른 마을이라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금어리는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에 있는 리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형이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곽지대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 마을로는 쇠내실, 퉁점, 숲실 마을 등이 있는데 쇠내실 마을은 앞 내에 쇠(새)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퉁점 마을은 퉁점(놋점)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고 숲실 마을은 숲이 울창하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이 내용으로 보면 태백종주 능선의 좌측인 북서쪽 방향은 경기도 광주 땅이고 우측인 남동쪽으로는 용인 땅임을 알 수 있는 등로이다.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오늘만큼은 오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하지만 앞서 몸도 가쁜하게 오르는 산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운동에도 장사가 없음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다시 한발 두발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놓여 있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시간이 참으로 더디게 흘러만 간다.
오르다 다시 안경을 뒤덮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멈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말아가리산 정상부가 생각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에 절로 한숨이 목구멍을 막는 시간이다.
이미 올랐다 내려왔으니 다행이지 이제부터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아마도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잠시 생각을 했던 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인간의 두발과 의지는 참으로 위대함을 느끼며 힘들고 느렸지만 꾸준하게 오르니 드디어 오르막 등로의 정상에 올라 눈 앞에 나타난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살펴보며 얼굴에 미소를 띄워본다.
1년 전만 해도 30여 Km의 종주 산행을 즐기며 마음의 부담감이 전혀 없이 편안하게 진행을 하였지만 채 1년도 되기 전에 15 Km 여를 종주하는데 이렇게 마음 졸이며 어려워하고 있을 줄이야 꿈이나 꿨을까 생각에 미치니 이제부터라도 꾸준한 운동으로 다시 옛 영광을 되찾아 보기로 한다.
이천 463이라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앞서가는 산친구들과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토록 열심히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부드러운 능선 위에 지난 가을 수북하게 쌓였던 낙엽들이 종주대들의 발걸음이 밟히고 사라지며 조금은 낭만적인 등로가 펼쳐져 있다.
잠시 더 멋진 낙엽 등로를 따르니 눈 앞에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산판도로였다.
도로 우측으로는 휴양림이라는 이정목도 보이고 용인자연휴양림 등산코스 안내도도 붙어 있어 근처에 휴양림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곧이어 넓은 활공장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사방팔방 막힘없이 펼쳐진 조망이 아름다워 이곳에서도 가쁜 숨 몰아쉬며 잠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 간다.
가야할 방향인 북쪽으로 휴양봉과 벌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그 능선을 타고 또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지 무거워진 몸뚱아리가 아쉽기만 하다.
제일 먼저 등로 우측으로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방향을 살펴보니 작은 산촌마을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그중에 몇동의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보여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다.
그 넘어 가물거리며 끝도 없이 펼쳐진 산그리메가 오랫만에 이 산객의 잠들어 있던 산행 본능을 깨우기 시작하고 그 본능에 충실하려고 애써 보지만 이미 고갈된 체력이 마음만 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나 온 방향인 남동쪽으로는 좌측 끝자락의 미역산부터 중앙부의 태화산 그리고 우측으로 연지봉 지나 마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제법 고봉의 위엄으로 다가온다.
오를 땐 힘들고 어려웠지만 통과 후 지난 지점에서 바라보는 능선은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모습만으로 다가오니 그 맛으로 산행을 이어ㅓ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나온 등로를 따라 다시 저곳으로 오르라고 하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가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이지만 보이지 않는 가야할 새로운 등로는 왜 그리 만나고 싶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저 멀리 말아가리산 일명 마구산에서부터 이곳 활공장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다시 한번 더 살펴 본다.
헉헉대며 힘들게 걸어 온 기억밖에 없는데 벌써 제법 긴 거리를 걸어 진행을 했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근육이 사라지고 체력적인 문제가 있으니 지나 온 등로가 더욱 애잔하고 위대하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눈을 돌려 지나온 등로 우측으로 서쪽을 살펴보니 용인에버랜드가 저 멀리 가물거리고 그래도 자주 만났던 용인 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예로부터 용인은 -살아서는 진천이요 죽어서는 용인-이라 할 만큼 좋은 묘자리터로 알려져 왔으며 실제로 용인에는 이름 없는 서민들의 묘는 물론 역북리에 조선 정조 개혁정치의 참모였던 채제공의 뇌문비와 묘, 능원리에 정몽주 묘, 석천리에 유형원의 묘를 비롯해 역사에 남은 인물들의 묘가 많은데 이제는 수도권에 가깝다는 이유로 수많은 골프장이 들어 서 예전의 산세 수려한 용인에서 특권층의 용인이 돼버린 느낌이다.
광주시 경안동 남쪽에서 정남 방향으로 뻗어내리는 산지는 동부동을 두 갈래로 크게 가르는데 태화산(645m), 노고봉(574m), 발리봉, 정광산, 형제봉, 쌍령산 등의 산이 솟아 있다.
이 산지의 동쪽에는 비교적 낮은 산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수정산, 구봉산, 정배산 등이 주요 산이고 전체적으로 보아 산지가 남북으로 뻗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의 침식저지와 충적지들도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내려다 보며 걸었던 용인시 처인구쪽 마을과 나즈막한 산지가 다시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찾아 보지만 감이 떨어졌는지 온 세상이 새로운 세상처럼 낯설게 다가오니 알고 있던 지형도 잃어 버릴 지경이다.
그래도 찬바람이 불어 오는 산상에 서서 드넓게 펼쳐진 대자연을 벗삼아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이제 다시 그 활공장을 벗어 나 북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걸어가다 앞을 보니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그조차도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앞서 진행하는 산친구 한명은 백마산까지 종주를 생각하고 있기에 더욱 마음의 부담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후 휴양림이라는 이정목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거친 숨소리를 내며 오르니 드디어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한쪽에 커다란 휴양봉이란 정상석이 서 있는데 지도와 자료를 찾아 봐도 휴양봉이라는 봉우리는 없는데 아마도 아래 휴양림에서 세워 둔 정상석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도에는 큰산이라는 표기가 보이고 해발고도는 520미터인 봉우리이다.
이곳 휴양봉 일명 큰산에서의 조망 역시 멋지고 아름다웠는데 등로 좌측인 북서쪽으로 용인의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좌측으로 에버랜드가 조금씩 더 멀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나즈막한 산줄기 바로 아래 민가들이 줄지어 늘어선 곳에는 산행 후 만나게 될 경안천이 흐르고 있는 모습도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는 휴양봉을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오랫만에 길게 뻗어 있는 호젓한 등로를 따르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산행에 대한 세포들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몸뚱아리는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마음과 정신만은 너무나 또렷하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다시 앞서가는 산친구들이 길게 이어지는 낙엽 안부를 지나 빠르게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투영되는 시간이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호젓한 낙엽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이정목 하나만 세워져 있는 해발고도 475미터의 벌덕산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 하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감이 좋지 않아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도 있지만 이곳 이정목이 서 있는 곳이 벌덕산이 맞는듯 하며 이름 유래는 산의 형세가 사람이 벌떡 뒤로 넘어져 있는 것 같다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하니 어감과는 달리 제법 그럴듯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는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빛바랜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던 헬기장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노고봉과 정광산이 올려다 보이는 방향으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헬기장을 지나니 지금과는 달리 약간의 잡목들이 발길을 붙잡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노고봉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이정목 하나를 통과한다.다시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멋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벤취쉼터 그리고 앙증맞은 작은 정상석과 이정판이 서 있는 정광산에 도착을 해 남아 있던 과일과 식수로 허기와 목마름을 달랜 후 출발하기로 한다.사과 하나로 허기를 달래는 도중에도 찬바람이 불어 와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배낭 메고 출발하기를 종용하고 있는 듯 한 나리가 아쉽기만 하다.정광산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갈담리와 초부리 및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와 상림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전체적으로 능선이 남북 방향으로 연속되어 있는데 북쪽으로는 노고봉이 인접해 있다. 이밖에도 발이봉과 503고지, 백운산 등으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500미터 내외의 봉우리들이 이어져 대덕산과 태화산 등으로 연결된다.서사면의 유수는 갈담리와 초부리의 작은 개천들을 통해 경안천으로 유입되고 주요 식생은 참나무가 대부분이지만 동사면에는 낙엽송, 잣나무 조림지 및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조림연구단지가 있고 기반암은 흑운모편마암이다.
정광산에서 사과 하나 먹는 사이 찬바람으로 인해 얼굴이 얼고 소늩이 시려 와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배낭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필요없어 보이는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호젓한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노고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장광산과는 달리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이 산객들을 맞이하는데 조금은 불안정해 보인다.
노고봉은 574미터로 갈담리와 초부리 및 광주군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하며 용인의 산 중 제3봉으로 용인시내에서 45번 국도를 따라 광주쪽으로 12 km 정도 가면 동북쪽에서 넉넉한 품으로 양팔을 벌려 용인 뜰을 감싸안은 듯한 산이다.
이곳에서도 사진 한장 남기고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출발한다.
노고봉을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눈이 별로 없는 스키장 슬로프가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스키어들이 많지 않아 눈이 얼마나 적게 내렸는지 알 것 같은 풍경이다.
다시 잠시 후 돌탑 하나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표식을 알수 없는 삼각점을 통과하니 드디어 진행 방향으로 저 멀리 오늘 산행 날머리로 이용될 백마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북서쪽으로 용인외국어대학교 캠퍼스와 용인시 처인구 및 저 멀리 여주 오포읍의 마을까지 나람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그 가운데를 타고 경안천이 흐르는 모습도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 용인외국어 하산 갈림 이정표를 지나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 가까이로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곳으로 몇명의 스키어들이 신나게 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쪽문으로 들어 가 잠시 곤지암 리조트의 스키장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뒤돌아 나와 산행을 이어가니 제법 멋진 소나무 등로도 만난다.
곤지암리조트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4 Km 거리에 위치해 서울 강남에서 불과 40분만에 도착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수도권 최대규모인 스키장과 476실의 콘도미니엄과 스파와 수목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종합 프리미엄 리조트이다.
그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용인외국어대학교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우측의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방향으로는 제법 높은 철조망이 마치 군부대처럼 견고하게 둘러쳐져 있다.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숨가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매산1리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고 그곳에서 우측의 오르막 등로를 타고 종주 산행을 이어가 본다.
매산1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계속 오름짓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곤지암리조트의 스키장 출입을 막기 위한 철통 같은 철조망이 마치 군부대를 연상시키며 계속 이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잠시 호젓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커다란 돌탑과 정상석이 서 있는 발리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 후 주위 풍경을 살펴 본다.
발리봉(512미터) 표지석은 (사)대한산악연맹 광주시연맹이 7월 20일 백마산 주봉이면서 최고봉인 발리봉에 세웠다.
발리봉은 흰 말이 힘차게 달린다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알려졌으며 또 다른 뜻으로는 배꽃이 피는 봉우리라는 뜻도 있다고 전해지는 봉우리이다.
발리봉을 지나 진행하니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좌측으로는 군부대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중간에 세워진 이정표에도 군부대 방향으로는 등산로 없음 표시만 되어 있다.
잠시 더 가파른 임도를 타고 거친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진정시키고 출발한다.
헬기장을 지나니 이제 저 앞으로 백마산 줄기와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임도 곳곳에 원형 철조망과 함께 군부대 훈련시설물들과 안내 표시석들이 보이면서 제법 큰 군사 훈련장이었듯이 보인다.
백마산까지 1.8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군부대 가건물들과 통신탑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산이리 하산길 이정목을 지나 신이라마을회관과 말바위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 말바위가 이곳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보였다.
말바위 능선 상의 말바위는 옛날 이 바위에서 어느 장수가 탈 날개 달린 용마가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 전설에 기인해서 백마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말바위는 백마산에서 가장 돋보이는 바위이며 이 바위 위에서는 북동으로 무갑산과 남으로 설봉산 방면 중부고속도로와 도드람산 등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수직 절벽인 서쪽 벼랑에는 암벽등반 훈련 흔적인 슬링테이프가 걸린 볼트와 하켄이 박혀 있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무명 안부를 지나 등로는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위에 특수전학교장의 경고판이 줄지어 붙어 있다.
잠시 후 작은 돌탑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 용마산용마봉에 도착을 하는데 작은 오석의 정상석과 백마산의 유래 그리고 삼각점이 보인다.
백마산 용마봉을 지나 멋진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다시 예비군훈련장 하산길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니 드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백마산 정상에 도착을 해 백마산 유래를 읽어 보고 추억 한장 남긴 후 벤취 쉼터에서 식수로 목마름을 달래고 귤로 허기도 달래 본다.
백마산이란 이름은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의 도선국사가 멀리서 이 산을 바라보고 산세가 마치 백마의 등허리 같다고 해서 지었다는 설과 도선국사가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치고 고려를 개국할 재목으로 왕건을 지목하고 그의 휘하 군사들을 훈련시킬 장소로 백마산 일대를 택했었다는 설이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백마산 정상에서 직진 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면 나즈막한 마름산을 지나 경안천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종주 산행이 되겠지만 산행 후 서울로 복귀하는 대중교통도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늘은 우측 초월읍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몸과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며 통증이 극에 달하는데 정신만은 더욱 또렷하게 살아나며 스스로 살아 있음을 강렬하게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낙엽 깔린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몇개의 돌탑들을 지나 잣나무 군락지도 통과하고 곧이어 직진의 롯데아파트와 좌측으로 동광과 대림아파트 하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대림아파트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잠시 후 등로가 희미하게 사라지고 어쩔 수 없이 무명등로를 헤치며 넓은 묘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니 묘지 위에서 초월읍이 바로 눈 앞으로 펼쳐지며 그 뒤 저 멀리 무갑산도 우뚝 솟아 있는 모습과 하산 등로도 선명하게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묘지를 조성할 때 만들어진 듯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민가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포장도로와 초월읍의 회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넓은 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초월읍으로 들어서고 곧이어 경춘대로에 도착을 해 도로 건너 초월역을 사진에 담아 본다.
초월읍은 대한민국 경기도 광주시 중앙에 있는 읍으로서 초월면에서 2004년 6월 21일 초월읍으로 승격되었다.
대체로 100미터에서 300미터의 산지를 이루며 동부에는 무갑산(578미터)이 솟아 있고 읍의 중앙을 가로질러 북류하는 곤지암천이 지월리에서 경안천과 합류하여 한강에 유입하며 평야는 주로 곤지암천 연안에 분포한다.
수도권 정비 계획법상 자연보전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되고 있으나 무갑산과 백마산을 비롯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초월역을 확인하고 그 역 주변에 있는 순대국밥집으로 들어가 얼어있는 몸을 목이며 따뜻한 순대국밥에 소맥 몇잔 나누다 보이 드디어 산행이 마무리되었음을 느끼고 너무 늦지 않게 무탈한 종주를 마무리하였음을 자축해 보는 시간이다.
향수님이 사 준 맛난 순대국밥 한그릇의 행복을 느끼며 몇 년 전 새로 생긴 경강선으로 생각보다 쉽게 집으로 복귀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손님들만 타고 있는 경강선에 올라 몇정거장 진행하니 마지막 판교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지하철로 환승한 후 강남역에서 2호산으로 복귀하니 약 한시간 정도 걸려 무탈하게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오랫만에 3일 연속 빡쎈 산행을 한 여파가 몰려오기 시작하고 부족한 알코올로 조금 더 몸을 덥힌 후 이르게 잠자리에 드니 어느새 세상과 담싼 사람처럼 달콤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새해에는 조금 더 자주 산에 들어 예전과 같은 건강도 되찾고 삶의 힐링도 느끼는 한해가 되길 바래 본다.
하메 신년 산행을 즐겼던 산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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