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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완료 여행자료

시골의 부모님 산소를 돌보고 대천에서 하룻밤 즐겼던 가족모임 이야기

by 칠갑산 사랑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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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흐르는 세월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정확히 12년 전인 2012년 늦은 봄에 어머님을 한겨울 엄동설한에는 아버님을 같은해에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고 몸서리치는 후회와 고통에 힘들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년이란 세월이 흘러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품을 제외하면 많이도 무뎌진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약간의 오해로 생긴 가족들간의 불화도 있었고 지난해엔 작은 형님이 또한 가족들 품을 떠나 먼 하늘나라로 떠나고 나니 이제 남아 있는 형제들은 5형제 뿐인데 큰형님은 연세가 있어 자꾸만 몸이 불편해 한번 얼굴 보기도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제대로 된 만남 한번 없이 밥한끼 먹기도 어려웠던 시간들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큰형님은 다음에 뵙기로 하고 나머지 4형제들만이라도 시골로 내려 가 부모님 산소를 다시 정리하고 주위 잡목들을 제거해 준 후 대천으로 이동 해 오랫만에 만나는 회포를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의 남아 있는 앙금이 느껴졌지만 금새 옛날처럼 스스럼없이 보내는 시간속에서 가족애를 돈독히 했던 고운 추억으로 남겨본다.

맛 있는 식사와 탁배기 몇잔으로 가족애를 돈독하게 만들고 어둠이 내려 앉은 백사장을 걸으며 무명 가수들이 진행하고 있는 버스킹에서는 다 함께 몸도 흔들며 어릴적 추억도 소환하다 보니 나이들어 밤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겼던 모임이 되었다.

동참해 준 매형과 매제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포크레인을 손수 빌려 와 부모님 산소를 정리해 준 막내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하며 앞으로는 자주 만나 이번같은 자리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지나고 보면 사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생각인데 왜 그리 아둥바둥 힘들게 살았는지 아쉬움만 가득 남겼기에 앞으로는 조금 더 가족들 간 우애있게 보내면서 맛 있는 식사와 함께 탁배기 한잔씩 나누기로 하니 내려갈 때 보단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편안하게 귀가하며 오랫만에 자족들을 생각했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