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양 이야기

시골에서 부모님 산소를 돌보고 옻순과 머위를 채위한 시간들

by 칠갑산 사랑 2023. 4. 24.
728x90

오랫만에 청양을 찾아서,

 

이번 주 일요일인 23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늦은 시간에 처 외사촌 결혼식이 있어 고민하다 새벽 일찍 옆지기와 둘이서 청양 시골로 내려가 부모님 산소를 돌보고 먹기 좋게 돋아난 옻순과 머위를 채취해 올라 오기로 한다.

간단히 준비해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해 예산휴게소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시골집에 도착하니 아침 8시가 막 지나고 있다.

사촌집에 들려 낫과 삽을 빌려 부모님 산소로 올라가니 멧돼지들이 봉분을 완전히 헤집어 놔 잔디가 모두 죽어 있어 황량하게 변해있기에 정리하다 보니 금새 한시간 이상이 흐른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잔디를 보완하기로 하고 집으로 뒤돟아 내려가는 길에 먹기 좋게 돋아난 옻순을 채취하고 귀가하니 집 주위의 엄나무와 옻나무에도 새순이 올라오고 있어 모두 수확하고 마을 곳곳에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머위들을 채취하다 보니 오전이 금새 지나간다.

장모님과 동서들 그리고 매형과 매제에게 줄 옻순과 머위들을 수확하다 보니 트렁크가 가득차고 곧바로 온양으로 올라 가 샤워 후 온양민속박물관 야외예식장으로 가니 많은 하객들로 복잡해 잠시 예식을 구경하고 간단히 식사 후 서울로 올라 와 매형과 매제집을 들려 채취한 옻순과 머위를 나누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니 야심한 11시가 가까워진 시간이다.

긴 하루가 힘들게 지나가지만 계절에 맞는 맛있는 먹거리를 나눠주고 귀가하고 보니 마음만은 부자된 기분으로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