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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이야기

시골 정원의 꽃들

by 칠갑산 사랑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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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충청남도 예산과 청양군 일대

여행날자: 2011년 05월 25일 (수요일)

여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여행내용 : 업무차 지방 내려갔다 봄 소식이 그리워 담은 봄꽃들

 

 

일 마치고 잠시 망중한을 즐긴 시간들

 

 

그동안 엔지니어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이제 좀 한숨을 쉬게 되였다.

일 자리는 없는데 사람은 넘처난다는 말도 꼭 맞는 말은 아닌 듯 싶다.

정말 필요 해 사람을 구하다 보면 이력서를 내는 젊은 친구들은 많은데 꼭 필요한 사람은 없는 것 또한 현실인듯 싶다.

 

자기 스스로 자격을 갖추지도 못하고 그저 많이 쉬고 월급 많은 일자리만을 찾아 불나방처럼 떠도는 젊은 친구들을 바라보며 이 산객이 젊어서 하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 시간들이였다.

약간의 손해도 보기 싫어하고 또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완수해 보려는 의지도 부족한 세대인 것이 못내 아쉽지만 엊그제 마음에 꼭 맞는 젊은 친구를 만나 다음달 초부터 함께 일하게 되였으니 그것 또한 복이라면 복일 것이다.

 

이제 또 정신없이 일을 하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멋진 삶을 살아가려 노력해 볼 것이다.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는 봄이 아쉬워 잠시 망중한을 즐겨보며 추억 한조각 만들어 보았다.

 

무슨 꽃인지 이름을 몰라 미안한 마음이다.

조만간 그 이름을 찾아 한번 불러 줘야 할 것 같다.

 

 

이꽃 역시 이름을 몰라 미안하기만 하다.

보기는 많이 본듯 한데 이렇게 사진으로 담으며 가까이 보니 생소한 듯 다가온다.

 

수국이라 생각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 때 집 뒤 정원에 무척 많았던 기억이 있다.

봄이 되면 소담한 하얀 꽃송이들이 정원 가득히 피웠던 시절, 이제 집 앞 정원에 두어 그루 남아 그 옛날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다.

 

언젠가는 이 사진을 보며 시골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담아 본다.

그 속에 환히 웃고 있는 노부모님의 얼굴이 숨어 있는 듯 다가온다.

 

애기똥풀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자신은 없다.

요즈음 들어 무척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였는데 보면 알듯 하다 잊고 지내면 금새 까마귀가 되어 버린다.

역시 자주 만나 그 이름을 불러 줘야 잊지 않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리라...

 

요즈음은 모두 유채꽃이라 불리우는 꽃이다.

하지만 이 산객이 어릴적 시골에서는 하루나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꽃으로 겉저리를 담아 먹었던 기억이 뚜렷하다.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그 하루나가 이제 어릴적 추억의 한자락을 남기며 기억되는 시간이다.

 

이 꽃은 금낭화가 맞을 듯 싶은데 정확히 맞는지 궤션마크이다.

이제 막 배우는 꽃 이름이 무척이나 생소하여 쉽지 않다.

그래도 그 이름 하나 하나를 불러 줄 때 꽃으로 살아 난다니 기억해 줘야 되지 않겠는가...

 

또 다른 각도에서 담아 본 금낭화

 

양지 바른 집 앞 정원 둑에 참으로 곱고 예쁘게도 군락을 이뤄 피어 있다.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 야생화중 하나이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꽃이기에 이제 잊혀지지 않을만큼 친숙한 꽃이 되었다.

 

군락을 이뤄 피어있는 각시붓꽃, 야생에서 만났던 모양과 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곱고 예쁘게 피어 났다.

역시 토양과 살아가는 조건이 좋기에 그 크기와 빛깔도 유난히 고운가 보다.

 

너무나 곱고 예쁜 모습이기에 자꾸만 셔터를 눌러 본다.

 

정원 밑 텃밭에서 작은 꽃을 피운 완두콩이다.

수없이 봤던 그 완두콩이 새롭게 각인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제사 이 산객의 손에서 하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다.

 

초등학교 시절 국어책에 나오는 완두콩 생각에 다시 한번 더 담아 본다.

그 많은 경우의 수에서 이 완두콩은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

 

이꽃 역시 참으로 많이도 봤던 꽃인데 그 이름까지는 알지 못한다

빨리 그 이름을 찾아 불러 줘야 될 것 같다

 

화분에서 자라는 화초의 꽃인데 물어 봐도 모르는 꽃 이름이다.

 

이제 많은 꽃들이 지고 있는데 이 한송이가 늦게 피어 화사하게 철쭉나무를 밝히고 있다.

 

정원 앞 둑에는 또한 딸기가 빨갛게 익어 가고 또 한쪽에선 작은 꽃을 피워 그 씨를 만들려 하고 있다.

늘 과일로만 먹었던 딸기가 오늘은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이다

 

아쉬워 유채꽃 아니 하루나꽃을 다시 담아 본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정원에서 망중한도 즐긴 후 서울로 복귀해 내일을 준비한다.

내일은 무슨 꽃이 또 하루를 이어 줄 수 있을지 궁금한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