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과천시 및 의왕시, 용인시 그리고 수원시의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종주 코스 일대
산행날자 : 2023년 01월 028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았으나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점심땐 약간의 눈이 날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13도에서 영하 0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서울 양재대로 8차선 포장도로(양곡도매시장 버스정류장)-한진택배-우가촌식당-양곡도매시장-서울추모공원입구 버스정류장-트럭터미널-비포장임도-통나무계단-주암동(추사박물관)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개나리골입구와 옥녀봉, 화물터미널, 주암동 추사박물관-추사박물관 갈림삼거리 이정표(옥녀봉 1.38 Km, 화물터미널 1.26 Km, 추사박물관 1.3 Km)-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옥녀봉 1350m, 화물터미널 1290m)-전망데크-갈림삼거리 이정표(옥녀봉 1050m, 개나리골 1010m와 화물터미널 1590m)-일출-과천 갈림삼거리 이정표(옥녀봉 240m, 과천, 개나리골입구 1820m와 화물터미널 2400m)-옥녀봉(375m, 정상판, 전망데크)-청계산 윈터골입구 갈림삼거리 이정표(매봉 1700m, 옥녀봉 400m와 개나리골 2200m 및 화물터미널 2800m, 청계산 원터골입구 1600m)-철망과 안전목책-원터골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특전용사 충혼비 1120m와 매봉 1400m, 옥녀봉 810m, 원터골입구 1600m)-계단과 안전목책-청계산 설명판-청계산의 유래판-원터골과 청계골입구 갈림삼거리(산불감시초소) 이정표(매봉 700m, 옥녀봉 1.4 Km, 청계골입구 1.55 Km와 원터골입구 2.2 Km)-헬기장(494m)과 삼각점봉(수원404) 이정표(특전용사 충혼비 공수 250기 순직비, 매봉 600m, 원터골입구 2400m, 청계골 갈림길 1400m)-돌문바위-충혼비-특전용사 충혼비 갈림삼거리-청계산 매바위 (578m, 정상석)-매봉(582.5m, 정상석, 쉼터데크, 성남누비길 노선안내판, 매점) 이정판(혈읍재 700m, 상적동경계능선 1100m)-옛골 갈림삼거리 이정표(망경대 0.3 Km, 매봉 0.62 Km, 옛골 3.0 Km)-혈읍재 이정표(석기봉 0.9 Km와 이수봉 2.0 Km, 매봉 0.7 Km, 옛골 2.4 Km, 마왕굴)-철망과 계단-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청계산 망경대(621m) 우회등로(정상은 통신대)-청계산 조망대 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이수봉, 혈읍재와 매봉, 옛골)-임도앞 갈림길-비포장임도-대기환경측정소-망경대정상 이정표(이수봉, 혈읍재와 매봉)-석기봉 이정목(과천매봉 3.5 Km, 망경대 0.5 Km)-헬기장(소나무 숲길) 이정표(이수봉, 망경대, 옛골과 동자샘약수터)와 성남누비길 이정표(이수봉과 옛골 및 국사봉 0.5 Km, 청계사 1.0 Km, 매봉 1.0 Km와 석기봉과 망경대 1.3 Km)-헬기장 갈림길 이정목(매점)과 의왕대간 및 관악지맥 갈림삼거리-송산조경선생과 망경대 설명판-헬기장-이수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이수봉 32m, 국사봉 1.958m, 청계사 1264m와 매봉 3347m)-이수봉(545m, 정상석, 매점 및 나무데크) 이정표(국사봉 1500m와 하오고개 및 발화산, 옛골 금토동능선 2500m, 절고개능선 500m와 망경대 및 매봉)-공터 무명봉-서울동물원 말레이곰 꼬마 포획된 자리 안내판-청계사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국사봉, 이수봉, 청계사)-의왕대간 등산로 안내판-백산연구원 철망등로-국사봉(540m, 정상석, 성남누비길 이정표(성남과 의왕시 경계능선 1.5 Km, 이수봉 1.5 Km)와 이정표(하오고개 1500m와 우담산 또는 발화산 3857m, 이수봉 1500m)-청계산주차장 갈림삼거리 이정표(국사봉 0.04 Km와 이수봉 1.3 Km, 청계산맑은숲공원 1.7 Km와 청계산주차장 2 Km)-안전목책과 로프-돌탑-안전목책과 로프 내리막등로-돌탑-녹향원 갈림사거리 이정표(하오고개 886m와 우담산 또는 발화산 3243m, 국사봉 614m와 이수봉 2114m, 녹향원 1100m, 안양판교로 1600m)-무명봉 하우현성당 및 원터마을 갈림삼거리 이정표(하오고개 825m, 국사봉 739m와 이수봉 2239m, 하우현성당 2190m)-9번과 8번 송전탑-송전탑-작은공동묘지-이정표(발화산 또는 우담산 1129m와 바라산 2914m, 국사봉 1500m와 이수봉 4000m)-하오고개(57번 안양판교로 10차선 포장도로)-계단과 성남누비길 5구간 태봉산길 안내판-KBS와 EBS TV방송 중계소-응달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발화산 1.6 Km, 국사봉 2.05 Km, 응달산 1.83 Km)-이동통신탑-367.1봉(관악지맥 준희선생님 이정판)-영심봉 이정표(우담산 또는 발화산 1228m, 하오고개 청계산 1919m와 국사봉 2629m, 안양판교로 1410m와 하우현성당 1670m)-안전목책과 로프-우담산(발화산, 424.2봉, 이정판) 이정목(바라산정상 1785m와 백운산정상 4177m, 하오고개 2357m)-백운호수 갈림삼거리 이정표(바라산과 백운산 및 광교산, 하오고개와 청계산, 백운호수)-백운호수 갈림길 능선 갈림삼거리 이정판-15번 송전탑-바라재(245미터 이정판) 이정판1(바라산 635m와 백운산 3027m, 발화산 1150m와 하오고개 3507m, 바라산임도 410m와 바라산휴양림 1043m)와 이정표2(바라산, 발화산 1100m와 청계산, 의왕복골과 백운호수, 석운동 2600m)-의왕대간 안내판-바라365희망계단 시작안내판-계단끝 이정표(바라산 60m와 백운산정상 2220m, 하오고개와 청계산, 바라산휴양림 880m와 백운호수 2310m)-용인시경계 둘레길 이정표(백운산 2.2 Km, 바라산입구 2.9 Km)-바라산(428m, 바라산정상 설명판과 나무데크)-갈림삼거리 이정표(고분재 500m, 바라산정상 200m, 임도길 700m와 바라산맑은숲공원 1700m)-고분재 안부(사각쉼터와 의왕대간 안내판) 이정표1(백운산 1.5 Km, 바라산 0.7 Km)과 이정표2(백운산 1614m, 바라산 778m)-425.8 무명봉(벤취쉼터2와 소나무)-벤취쉼터3 무명봉-벤취쉼터2와 이정표(백운산 0.6 Km, 바라산 1.6 Km)-벤취쉼터2와 공터-백운산(567m, 정상석, 전망데크) 이정표1(통신대헬기장 1119m와 지지대고개 5200m, 백운사 1176m와 오매기고개 2296m, 바라산 고분재 1614m)과 이정표2(광교산 1.9 Km, 바라산 2.2 Km)-육각정자와 종합안내판 및 벤취쉼터들-통신대 철망과 이정목(공동묘지 0.9 Km)-통신대 철망등로-수원둘레길 이정판과 통신대 이정목 갈림삼거리 이정표(광교산 1.7 Km, 백운산 0.3 Km)-나무데크-억새밭(이정판, 돌탑안부) 이정표(광교산 1.1 Km, 백운산 0.9 Km, 광교산기도원 1.8 Km)와 이정목(노루목 0.7 Km와 시루봉 1.1 Km 및 경기대 7.2 Km, 통신대 0.6 Km와 지지대 5.7 Km)-OBS경인방송 송전탑-나무데크등로-노루목 안내소와 이정목(시루봉 0.4 Km와 종루봉 또는 비로봉 1.6 Km 및 경기대 6.4 Km, 억새밭 0.7 Km와 통신대헬기장 2.2 Km 및 지지대 6.5 Km)-노루목대피소-시루봉과 노루목 갈림삼거리 이정표(광교산 0.15 Km, 백운산 1.8 Km, 토끼재 1.1 Km)-광교산(582m, 정상석, 삼각점, 전망데크)-시루봉과 경기대 갈림삼거리 이정목-갈림삼거리 이정표(토끼재 0.7 Km, 광교산 0.1 Km, 백운산 1.8 Km)-토끼재 갈림삼거리 이정표(비로봉 0.2 Km, 광교산 0.8 Km, 서봉사터 0.6 Km)-종루봉과 시루봉 갈림삼거리 이정표(비로봉 0.06 Km, 토끼재 0.1 Km)-바위암릉-종루봉(비로봉, 489m) 팔각정(종루봉과 망해정 설명판)-형제봉과 사루봉 갈림길 이정표(형제봉 1.3 Km, 토끼재 0.2 Km)-양지재정상(화장실) 이정목과 이정표(형제봉 0.5 Km, 비로봉 0.7 Km)-전망데크-267계단-형제봉(448m, 정상석) 이정표(버들치고개 2.9 Km, 비로봉 1.2 Km)-전망바위-형제봉과 경기대 갈림길 이정목-백년수정상 이정표(버들치고개 2.4 Km, 형제봉 0.4 Km, 서수지IC 2.0 Km)-국군장병 유해와 유품 발견장소-이의동 갈림길 이정목-송전탑-소나무등로-천년수갈림길 이정목-문암골갈림길 이정목-소나무등로-경기대학교 갈림 이정표(광교공원 620m, 형제봉, 대학로먹거리타운 1400m와 광교 또는 경기대역 1500m)-경기대 철망-반딧불이화장실 위 이정목-경기대 반딧불이 화장실-산행종료
산행거리 : 25.2 Km (서울시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에서 수원시 경기대학교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산행시간 : 빠르게 진행하였지만 눈이 쌓여 있는 곳에서는 조심하며 8시간 54분 (07시 06분부터 16시 00분까지)
교통편 : 갈때-06시 10분 집에서 지하철 2호선 봉천역으로 출발
06시 30분 강남역 6번 출구 강남역서초현대타워앞 버스정류장에서 9200번 탑승
07시 00분 양곡도매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산행 준비
07시 06분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출발
올때-16시 00분 경기대 후문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청광종주 산행 종료
16시 35분 경기대학교 지나 경기대수원캠퍼스후문 버스정류장에서 7001번 버스 탑승
17시 00분 사당역에서 지하철 2호선 탑승
17시 20분 무탈하게 귀가 후 가족들과 저녁식사
청계산(618m)
청계산은 서울시 서초구 남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18 m이고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과천시 그리고 의왕시의 경계를 이룬다. 청계산이라는 이름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조선시대에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두고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청계산은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는데 주봉인 망경대(望景臺, 618m)를 비롯하여 옥녀봉(玉女峰)과 청계봉(582 m), 이수봉(二壽峰) 등의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망경봉은 고려가 망하자 충신이었던 조윤(趙胤, 후일 이름을 조견으로 바꿈)이 청계산 정상에서 북쪽 고려의 수도인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탄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수봉은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된 정여창이 이곳에 숨어 위기를 두번이나 모면하였다고 지어진 이름이며 추사 김정희는 청계산 옥녀봉 북쪽 자락에 초당을 짓고 살았다.
서쪽에 관악산(冠岳山)이 남쪽에 국사봉(國思峰: 538m)이 솟아 있고 이들 연봉과 더불어 서울의 남쪽 방벽을 이루며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는 능선은 비탈면이 비교적 완만하며 산세도 수려하다. 서쪽으로 높이 약 10m의 수종폭포가 있고 그 아래 물웅덩이인 소를 이룬다. 청계동 골짜기에는 신라시대 창건한 청계사가 있고 고려시대에 들어 크게 중창된 사찰이며 고려가 망하자 고려의 충신들이 청계사를 중심으로 은거하며 지내기도 하였다.
바라산(428m)
바라산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의왕시 학의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동쪽과 서남쪽 및 서쪽 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고 남쪽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지만 다른 방향은 경사가 비교적 급하다.
남서쪽으로는 고분재와 백운산 및 광교산을 거쳐 형제봉으로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학현·국사봉·청계산으로 이어지는데 청광종주 코스에서는 중간지점 쯤 되는 지점이다.
유수는 산의 남쪽과 북쪽에서 모인 물이 낙생저수지를 거쳐 동막천을 따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탄천과 합류되어 북쪽으로 흐르며 또한 서쪽에서는 여러 줄기의 물이 백운저수지에 모였다가 학의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각각 흘러 들어간다.
남북 방향의 이 등산로는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종주 코스이며 이외에도 동서 방향의 능선도 많아 등산객이 자주 찾는 등산로이다.
백운산(567m)
백운산은 백운저수지의 뒤편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바라산(428m)과 광교산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주 산행을 즐길 수도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모락산과 수리산(475m)이 보이고 북쪽으로 멀리 관악산이 보이는데 의왕과 안양 시내도 훤히 내려다 보인다.
광교산(582m)
광교산은 경기도 수원시의 장안구 상광교동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582m이며 한남 금북 정맥의 주봉으로서 그 산자락이 수원과 성남 및 용인 그리고 의왕시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북서쪽에는 백운산(566m)이 남쪽으로는 형제봉(448m)이 위치하고 있다.
오목천과 수원천 및 원천천 등 수원의 크고 작은 하천뿐만 아니라 동막천과 풍덕천 및 고천 등 용인과 의왕 소재 하천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특히 광교저수지는 상수도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광교산은 풍수지리학 측면에서 수원의 진산(鎭山)에 해당하므로 광교산에 대한 기록은 여러 고문헌에서 나타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국여지지, 화성지 등이 광교산을 기록하고 있다.
고지도 중에는 수원 지역만 표시한 군현지도뿐만 아니라 동여비고와 같은 경기도 지도 및 대동여지도와 같은 전국 지도에도 거의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수원군읍지에 (광교산은) 일명 광악(光嶽)이라고도 하며 야사에 고려때 산에서 기운이 하늘에 뻗쳐 이를 부처의 혼령이라고 해서 불교를 취하여 광교(光敎)라고 산 이름을 짓게 된 것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잠시 현실에 안주해 게을러진 몸을 추스리며 청광종주에서 옛 추억을 찾아 나섰던 시간들
지난해 말 전지맥 완주 후 계획된 산행이 끝나고 나니 갑자기 맨붕이 찾아 와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가평쪽 산행과 북한산 14성문 산행을 이어가고 집에서 가까운 청룡산과 삼성산 및 관악산만 계속 오르다 오랫만에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이어지는 청광종주에 나서게 되었는데 이 등로는 오래 전 한번 걸었고 그 이후 관악지맥과 의왕대간으로 두번 더 걸어던 곳이기에 낯설지는 않다.
다만 몇일 전 내린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로 인해 등로가 얼어 있어 진행에 다른 변수가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하며 출발한 산행이었지만 그렇기에 등산객도 줄어 편안하게 잘 진행하며 완주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가까이 있으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종주 산행길에 나서 나태해지는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래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오랫만에 어둠을 뚫고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종주 산행에 나서는 마음이 비장하기만 한데 진행하다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탈출하자고 생각하며 출발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가파르게 올라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계속 진행하니 구 ㄹ바위산 앞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굴바위산을 잠시 다녀올까 생각하며 살펴보니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아 포기하고 조금은 완만해진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머물고 있는 370미터의 옥녀봉에 도착을 해 서쪽을 살펴보니 서울대공원과 과천시 지나 관악산이 막 떠오른 햇살에 반짝이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 한장 남기는데 저 관악산은 이 산객이 가장 자주 오르는 곳이기에 이곳에서 살펴보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기만 하다.
늘 저 곽안산 정상에 올라 이곳을 살펴보며 담았던 사진들이었는데 오늘은 드디어 그 궁금증을 다시 풀어보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거대도시들의 경계에 솟아있는 청계산이고 등산로도 워낙 많다 보니 이른 새벽부터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옥녀봉 지나면서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깊어진 빙판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오석의 정상석이 서 있는 573미터의 청계산 매바위에 도착을 해 북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서초구 내곡동 아파트단지 넘어 구룡산과 대모산 줄기가 나즈막하게 펼쳐지고 그 바로 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타워가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다.
우측으로는 인능산 지나 저 멀리 천마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예봉산 줄기가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는 검단지맥의 검단산도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데 저 봉우리들도 자주 만났던 곳들이지만 한동안 오르지 못했기에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매바위와 매봉 지나 통신탑이 자리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는 청계산 주봉인 만경대와 석기봉을 우회하고 이수봉과 국사봉을 넘으면 성남과 의왕을 이어주는 57번 안양판교로 8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하오고개가 나타나는데 다리가 설치되기 전에는 이 안양판교로를 통과하는데 애를 먹었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통과해 응달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청계산 만경대와 이수봉 및 국사봉 지나 우측으로 KBS중계소가 있는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 몇장 남겨본다.
하오고개 지나 발화산 또는 우담산이라 불려지는 봉우리와 긴 계단으로 이뤄진 오늘 산행 중 가장 어려웠던 바라산 지나 깊이 쌓여있는 눈길을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백운산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서쪽과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넘어 저 멀리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앞과 좌측으로 안양시에서 군포시 지나 의왕시로 이어지는 거대한 위성도시들이 마치 하나의 도시로 이뤄진 듯 드넓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남겨 본다.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집을 조용히 빠져 나와 어둠을 뚫고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역에서 광역버스로 갈아탄 후 양곡도매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니 새벽 7시를 넘어가고 있는데 최근들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강남순환로로 이어지는 양재대로가 눈 앞으로 펼쳐져 있고 주위를 살펴보니 아직도 어둠속에 도심의 불빛이 빛나고 있다.
잠시 산행 준비 후 양재대로를 건너 양재화물트럭터미널과 양곡도매시장 방향으로 걸어가며 사진에 담으니 도로 좌측으로 오토갤러리 빌딩이 보이고 저 멀리 경부고속도로가 보이는데 사진 정중앙 가장 뒷쪽으로는 높게 솟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타워 건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북동 방향으로 잠시 양재대로를 따라 걸어가니 우측으로 양곡도매시장과 서초추모공원 방향으로 나 있는 8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한진택배와 우가촌정육식당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드넓은 양곡도매시장이 나타난다.
그 양곡도매시장 입구를 지나 청계산지하차도 우측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르니 서초추모공원입구 버스정류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회전교차로 우측으로 걸어가니 비포장임도 건너 오늘 산행을 시작해야 할 청광종주 산행 들머리가 보이는데 이곳은 오래 전 산친구들과 두번이나 올랐던 곳이기에 잠시 옛 추억을 떠 올려보는 시간이다.
잠시 산행채비를 하고 길게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좌측에 철망을 두고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잔설들이 남아 얼어붙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통나무계단을 넘으니 활엽수 낙엽들 위로 남아 있는 하얀 잔설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벤취쉼터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눈 앞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지나 굴바위산이 보이는데 잠시 굴바위산을 다녀오려고 살펴보니 등로도 나 있지 않고 발자국도 없는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어 굴바위산은 포기하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개나리골입구와 옥녀봉 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굴바위산을 오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넓게 깔려있는 야자매트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추사박물관을 갈 수 있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왜 추사 김정희 박물관이 이곳에 있는지 궁금해 찾아보니 과천은 추사가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후 말년에 머물던 곳으로 원숙기에 접어든 서화 작품을 다수 남긴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에 박물관을 건립하고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를 종합적으로 연구, 전시,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을 지향하며 2013년 6월 3일 경기도 과천시에 개관하였다는 자료가 보인다.
아직 들려보지 못한 박물관이기에 시간되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니 잠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나타난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 전망데크를 통과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옥녀봉 방향으로 가파르개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인능산 능선을 따라 화사한 아침 햇살이 추운 등로를 따뜻하게 감싸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출발하니 주인을 기다리는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 지나 약간의 잔설들이 남아 있는 바위암릉을 타고 가파르게 오른다.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평이한 등로가 잠시 열리더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을 오르니 우측으로 과천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 무명봉에 도착을 해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보는데 잠시 발걸음을 멈춘 사이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며 금새 한기를 느끼기에 다시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길게 이어지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금새 옥녀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탁배기를 나누고 있어 어렵게 옥녀봉 장상만 인증을 하고 주위 풍경을 돌아 본 후 우측인 서쪽으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본다.
옥녀봉은 서초구 원지동에 있는 청계산의 한 봉우리로서 원지란 지명은 조선시대 원(院)이 있었다는데서 연유하는데 목동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목동산에 상대되는 봉우리라고 한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옥녀봉 정상 이정판을 어렵게 사진에 담고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서울대공원과 옛 경마장과 과천 지나 이 산객이 가장 많이 오르고 있는 관악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관악산 우측 뒤로는 관악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펼쳐져 있는데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때만 해도 저 관악구는 달동네라고 해서 가장 빈민촌중의 한곳이었는데 이제는 도시개발이 이루워져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여 이제 달동네라는 명칭도 찾아 볼 수 없게 변모된 모습이다.
옥녀봉을 넘어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점점 더 많은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수많은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간 등로는 눈이 다져져 빙판길로 변해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체인젠을 착용할까 고민하면서 조금 더 진행해 본다.
잠시 후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좌측으로 청곅산 원터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매봉까지는 1700m 거리란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원터마을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여행자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원이 있던 곳이라 원지라 하였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석축이 있었으나 지금은 마을이 개발되고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옛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모해 있다.
원터마을 하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잠시 더 평이한 눈길을 타고 능선 등로를 걸어가니 갑자기 우측으로 높은 철망이 보이고 등로는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등로 양쪽으로는 굵은 안전목책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다시 원터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매봉까지는 1400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이다.
원터골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설치된 안부 지나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여전히 등로 우측으로는 철망이 따라오고 계단 좌우측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부자동네라서 그런지 불필요한 구조물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계단을 타고 오르니 커다란 참나리 설명판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 양쪽으로는 진달래인지 연분홍 나무들이 길게 펼쳐지고 그 넘어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야 할 매바위와 매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봄꽃이 피면 아름다울 등로를 타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편안하게 걸어가니 커다란 청계산 설명판이 보이고 다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옥녀봉이 벌써 저멀리 멀어지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잠시 후 벤취쉼터들과 청계산의 유래판이 서 있는 지점을 지나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빡세게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원터골과 청계골입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 지나 산불감시초소와 이동통신탑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사진 한장 남긴다.
공터를 지나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수원404란 삼각점이 박혀있어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하니 벌써 매봉을 다녀오는지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거꾸로 내려오고 있어 조심해 교행하며 오른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헬기장을 지나니 금새 청계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가세요라는 안내판과 함께 돌문바위가 나타나는데 입증된 사실은 아니지만 바위 문을 세 번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바위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보는 사람이 없어도 세번 통과하고 진행한다.
이곳 돌문바위를 통과할 때마다 세번씩 돌문을 통과하는데 빌었던 소원이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빌었던 소망이 이뤄질 것 같다는 희망으로 의식을 행하고 진행하는 바위이다.
돌문바위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눈 앞으로 매바위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빤히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충혼비가 보이는데 읽어보니 세계최강 특전부대 250기 용사들이 기본 훈련을 마치고 1982년 6월 1일 자격강화를 실시하기 위해 C-123 공군 수송기에 탑승해 이동 중 짙은 안개로 추락해 53인이 사망한 장소이기에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이곳에 충혼비를 건립하였고 53인 유해는 서울국립묘지에 안치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적혀있다.
충혼비를 읽어보고 몇발자국 전진하니 우측으로 특전용사 충혼비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안타까운 마음만 전하고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특전용사 충혼비 갈림삼거리 지나 계단을 오르니 벤취쉼터 3개가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해 한숨 돌리고 이어지는 좌측 계단을 타고 빡세게 오르니 몇명의 등산객들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있고 578미터의 청계산 매바위라는 오석의 정상석이 보이는 바위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매바위는 매와 관련된 지명으로 아마도 매가 앉아 사냥감을 노려보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이제는 도심 빌딩숲이 가깝게 다가와 있어 맹금류인 매는 보이지 않는다.
매바위 정상의 바위에 올라 살펴보니 약간의 박무속에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가까운 쪽으로 청계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인능산으로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 성남시 뒷쪽으로 남한산성쪽 남한산과 검단산 및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하남시와 광주시로 이어지는 검단지맥의 검단산과 용마산 줄기가 잠시 옛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용마산 우측 뒤로는 희미하게 양자지맥도 보이는데 방금 전 떠 오른 강렬한 햇살에 박무현상이 있는지 희미하기만 해 아쉬움도 남기고 좌측 끝자락으로는 천마지맥의 예봉산 자락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이는데 거리감이 있어 분간하기 어려워 보인다.
북동 방향으로는 인능산이 우측으로 펼쳐져 있고 사진 중앙부로는 구룡산과 대모산 지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롯데타워가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으며 그 좌측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강남과 잠실쪽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 뒤로 아차산이 생각보다 작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롯데타워 우측 뒤로는 천마지맥의 철마산과 천마산 우측으로 예봉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는데 약간의 박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옛 추억을 더듬기에는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매바위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내려 와 조금 더 전진하니 넓은 나무데크 한가운데에 커다란 정상석이 박혀있는 582.5미터의 매봉에 도착을 하는데 멀리에서 보면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정상에서는 알 수가 없다.
이곳 역시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어렵게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하려는데 눈의 깊이가 깊어져 이곳에서 체인젠을 착용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매봉을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간이매점은 추운 날씨 탓인지 굳게 닫혀있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오르지 못하는 청계산 주봉인 만경대의 군부대 내 통신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간 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매바위봉과 매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옛골까지 3.0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계단과 만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성남누비길 혈읍재 안내판과 옛골과 마왕굴로 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혈읍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정여창의 피눈물 혈읍재란 설명판을 읽어보니 혈읍재는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 선생이 무오사화로 부관참시를 당하였다는 소식에 은거지인 금정수(하늘샘)로 가기 위해 피(血)눈물을 흘리며(泣) 넘어다녔다는 고개이다. 이수봉은 정여창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번이나 넘겼다고 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이수봉이라 명명하였다라는 내용이다.
혈읍재 안부 지나 다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강남과 잠실쪽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과 롯데타워가 보이고 곧이어 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부터 눈 앞으로 솟아 있는 청계산 주봉인 만경대는 군부대의 통신탑들이 서ㅏㄹ치되어 있어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좌측으로 새로 조성된 우회 등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을 하는 아쉬운 구간이다.
한동안 깊은 눈이 쌓여있는 우회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만경대를 지나 청계산 조망대가 설치된 나무데크와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우회한 만경대 통신탑들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데크로 이뤄진 청계산 조망터를 지나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잘못 독도를 해 좌측으로 잠시 걸어 내려갔다 뒤돌아 올라 와 우측 오르막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의 눈이 쌓여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소복하게 쌓여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예전에 헬기장 자리에는 대기환경측정소가 설치되어 우측 철망 옆으로 진행하고 잠시 후 이정표와 이정판이 설치된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성남누비길 청계산 안내판에는 이곳을 망경대정상이라 하였는데 실제 정상은 오를 수 없기 때문에 방금 전 길게 우회하며 통과한 지점이다.
망경대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과 과천시 모계동의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의 주봉우리를 가리키는데 망경대라는 명칭은 조선이 건국한 뒤 고려의 유신(遺臣) 조견(趙狷)이 이곳에 올라와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開京, 지금의 개성)을 바라보면서 통곡으로 나날을 보내며 멸망한 고려를 그리워하였다는 데서 유래하여 사람들이 망경봉(望京峰)을 망경대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당시 이를 내용으로 하는 망경대가(望京臺歌)라는 노래가 유행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견은 조선이 개국하는 데 협력하여 개국공신(開國功臣) 2등에 책록되었고 조정에 출사(出仕)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으므로 그가 고려에 절의를 지켜 은거하였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한편 망경대와 더불어 청계산 산줄기를 이루는 국사봉(國思峰)의 명칭은 조견의 형 조준(趙浚)이 이곳에 올라 고려의 멸망을 슬퍼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오르지 못하고 우회한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를 뒤돌아 보고 대기환경측정소를 지나 우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눈 쌓인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이수봉과 국사봉 지나 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소나무 가지 사이로 펼쳐지고 곧이어 석기봉이란 이정목을 만나는데 망경대에서 0.5 Km 지나온 지점으로 과천매봉까지는 3.5 Km 란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저 과천매봉은 관악지맥 마루금 상 봉우리로서 오늘은 만나지 못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방금 전 지나 온 대기환경측정소에서 석기봉으로 오를까 잠시 고민했지만 눈 덮힌 바위암릉이 위험하고 오늘은 광교산까지 멀리 가야 하기에 아쉬움만 남기고 우회하며 통과했는데 청계산 최고의 조망처를 그냥 통과한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석기봉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사각탁자와 쉼터들이 보이는 무명전망봉이 보이지만 특별할 것이 없으니 사진만 남기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계단 지나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 옛골과 동자샘약수터 갈림삼거리 지점이다.
옛골과 동자샘약수터 갈림삼거리인 헬기장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헬기장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비닐천막을 친 매점이 장사를 시작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주인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은 과천 매봉으로 갈 수 있는 관악지맥 마루금으로 드디어 오래 전 홀로 걸었던 관악지맥과 의왕대간 마루금과 만나 좌측의 이수봉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매점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이수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견선생과 망경대라는 안내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다.
내용은 조선 초 고려 유신 조견(趙狷)이 청계산 망경대에서 전 왕조인 고려 왕실을 염모하였던 곳으로 전하는 장소로 조견은 조선조 성립 후 매일 이곳에 올라 고려 수도 개성을 바라보면서 통곡으로 나날을 보냈다고 전하는 곳으로 세상사람들이 망경봉(望京峰)을 망경대라 부르게 되고 당시 망경대가(望京臺歌)가 널리 유행하였다고 한다.
오를때마다 읽어보지만 설명판과는 달리 조견은 형 준과 함께 이성계(李成桂) 추대에 가담하여 1392년 조선이 개국되자 상장군으로서 개국공신 2등에 평양군으로 봉해졌다는 내용도 있어 어느것이 진실인지 헷깔리게 만드는 설명판이다.
조견과 망경대 설명판을 읽어보고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진행 방향으로 이수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헬기장 지나 미끄러운 빙판길을 조심하며 걸어가니 많은 인공구조물들과 안내판들이 보이는 이수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좌측 오르막 등로를 타고 이수봉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매점에서는 어묵 냄새를 풍기며 장사 준비가 한창이고 그 뒷쪽으로 서 있는 커다란 이수봉 정상석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 사이 몇명의 등산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청계산에는 조선시대 고매한 선비였던 일두(一蠹) 정여창 선생과 얽힌 고사가 많이 있는데 그가 숨어 지내던 마왕굴, 그가 마시던 금정수(金井水), 선생을 감추어준 이수봉이 그 지명들이다.
정여창 선생이 두번이나 청계산으로 피해서 목숨을 건진 연유로 두 개의 목숨이라는 이수봉(貳壽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나 그는 갑자사화(연산군이 모친을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함) 때 부관참시 당하여 결국 두 번 죽었다고 하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좌측의 옛골 금토동능선 방향을 버리고 우측인 남쪽의 국사봉과 하오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니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등로가 열리는데 지그마지와는 달리 발자국이 상당히 줄어 들어 이곳으로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 보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2010년 12월에 서울동물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꼬마를 포획한 자리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그곳을 통과하니 나즈막한 봉우리 몇개를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잠시 후 등로 좌측 나뭇가지에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리 산객은 신경도 쓰지 않고 일을 하고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청계사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청계사 갈림삼거리 안부 지나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내려가니 등로 옆으로 의왕대간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데 오래 전 산친구들과 함께 힘들게 걸었던 추억을 소환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의왕대간 안내판이 서 있는 안부 지나 오르니 바위너덜길이 보이고 무명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지나 온 망경대와 이수봉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걸어 진행하니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등로 앞 저 멀리 올라야 할 국사봉이 살짝 보인다.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지는 눈이 쌓여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의왕대간 안내판과 좌측으로 백산연구원장 경고판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이 설치된 장소도 통과한다.
등로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을 따라 눈길을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다시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무명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다시 인공구조물들이 설치된 청계산 망경대와 우측의 이수봉으로 이어지는 청계산 주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무명봉 지나 다시 깊게 쌓여 있는 눈길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안전목책과 로프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빡세게 오르니 아담한 정상석이 서 있는 540미터의 국사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에 서 있는 안내판과 이정표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 국사봉은 청계산(淸溪山)과 더불어 경기도 성남시 서쪽의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는 산봉우리로서 국사봉이라는 명칭은 고려 말기에 청계산에 은거하던 조견(趙狷)이 조선의 개국공신이 된 형 조준(趙浚)으로부터 새로운 나라의 조정에서 함께 일하자는 권유를 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날마다 이 봉우리에 올라가 고려의 멸망을 슬퍼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국사봉 정상에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조심스럽게 사진을 남기고 우측 옆으로 가 보니 이수봉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악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과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 관악산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늘 저곳으로 올라 이곳을 살펴봤는데 오늘은 거꾸로 국사봉에서 관악산을 살펴보는 풍경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관악산 좌측으로는 안양시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서울시가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관악산을 가운데 두고 사방팔방이 모두 회색빛 거대한 빌딩들이 호위하듯 펼쳐져 있는 풍경이라 색다르게 다가온다.
관악산 좌측인 서쪽과 남서서 방향을 보니 안양시내와 그 뒤로 안양시의 진산인 수리산이 펼쳐져 있는데 저 수리산 역시 얼마전 잠시 올랐던 기억이 있어 추억을 소환도 해 본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좌측의 운중동먹거리촌 방향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바위너덜길을 내려가니 우측으로 청계산주차장과 청계산맑은숲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안부 지나 남서 방향으로 다시 오르니 눈 앞으로 보이는 무명봉은 오르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눈 덮힌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에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무명봉을 우회해 가파르게 내려가니 자갈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작은 돌탑이 보이고 그 돌탑을 지나자마자 한동안 활엽수 낙엽 위에 하얀 눈이 깔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진다.
성남누비길 6구간 청계산길 안내도를 지나니 한동안 더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앞으로 걸어 만나야 할 발화산과 바라산 지나 백운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돌탑들이 두개 더 나타난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녹향원과 좌측으로 안양판교로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녹향원 방향에서 올라 온 부자 등산객이 잠시 머물고 있어 조심스럽게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사거리 안부 지나 눈 덮힌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갈림삼거리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하우현성당으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도 보여 그곳 벤취쉼터에서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이곳은 서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버리고 좌측 하오고개 방향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이지만 이정표도 서 있고 좌측 하오고개 방향으로 워낙 뚜렷한 등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길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잠시 후 거꾸로 올라오는 부부 등산객을 만나고 8번과 9번 번호가 달려있는 송전탑을 통과하니 눈 앞으로 또 다른 송전탑이 나타나며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응달산 갈림봉 우측으로 우담산과 바라산 지나 백운산과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보는데 기억속 뚜렷하게 보였던 풍경과 달리 백운산과 광교산은 머리만 보이고 있어 의아하게 생각되는 기억이다.
번호 확인이 어려운 송전탑을 지나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계단이 끝도 없이 길게 펼쳐지고 어렵게 조심하며 진행하니 참나무 등로로 변하면서 그 참나무 가지 사이로 KBS 중계소와 응달산갈림삼거리 무명봉과 그 우측으로 관악지맥 상 367.1봉과 영심봉 능선이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조금 더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안양시립청계공설묘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하오고개로 빠르게 진행한다.
능선 등로까지 올라 온 묘지들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 공동묘지 지나 모락산과 안양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 뒤로 수리산이 펼쳐진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짧은 녹색철망 지나 발화산까지 1129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을 통과하니 하오고개로 직접 내려갈 수 없어 좌측 우회 등로로 이어지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돗단배를 닮아 있는 하오고개 위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금새 57번 안양판교로 8차선 위에 설치된 하오고개 다리 위에 도착을 하고 좌측의 성남시 분당구와 우측의 의왕시와 안양시 방향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상 청계톨게이트 방향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쉬어간다.
그 청계TG 넘어로는 의왕시의 청계동에 있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는데 그 아파트 단지 뒷쪽으로는 수리산과 광명시 방향의 서독산 산줄기가 살짝 보이고 있어 다시 한번 더 지도를 펴 놓고 독도를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오고개를 통과하는 다리를 건너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이어지고 그 입구에는 성남누비길 5구간 태봉산길이란 안내판이 보이는데 하오고개를 경계로 제5구간과 6구간이 나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계단을 타고 오르며 우측을 보니 방금 전 건너 온 하오고개 위 돗단배를 닮아 있는 다리 뒤로 내려 온 안양시립청계공설묘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송전탑 2개가 설치된 무명봉 우측 뒤로 국사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계단을 타고 오르며 지나 온 청계산 국사봉 등로를 확인하고 한동안 더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통과하니 태봉산길 인공구조물과 태봉산 설명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이어지는 눈 덮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두어번 쉬어가며 어렵게 오른다.
그렇게 오르니 KBS 중계소와 난시청 해소용 시설물 지나 응달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태봉산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가장 큰 마을인 태릉에 있는 높이 172.2m의 나지막한 산봉우리로서 한국지명총람(1985)과 성남시사(1993) 및 현지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면 조선 인조의 태(胎)를 이곳에 묻었으므로 태장산(胎藏山) 또는 태봉(胎峯)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사서의 근거나 태실과 관련된 유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없다.
태봉은 마을의 뒤로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반구형의 형태와 남쪽으로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산의 입지로 볼 때 충분히 왕손의 태가 안치될 만한 길지(吉地)로 여겨진다.
응달산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거대한 통신탑이 나타나고 철망을 따라 통과하니 등로 우측인 서쪽을 보니 의왕시와 안양시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수리산이 우측으로는 관악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깨끗하게 보였던 관악산은 이제 박무속에 희릿하기만 하다.
안양시 뒷쪽으로는 나즈막한 광명의 서독산에서 구름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비산비야로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 안양시를 중심으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수리산과 관악산을 살펴보고 MTB로 파헤쳐진 등로를 따르니 평이한 등로 위에 하얀 눈이 보이고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하오고개 넘어 국사봉과 그 좌측 뒤로 청계산의 최고봉인 망경대가 머리를 내밀고 있어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관악지맥 상 367.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오래 전 관악지맥 산행을 하면서 보지 못했던 이정판이기에 아마도 그 이후 부뜰이님이 걸어 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관악지맥 367.1봉 지나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직진 방향으로 하우현성당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철봉에 누군가 영심봉이란 글씨를 적어 놔 다음지도를 찾아 보니 그곳에는 영심봉이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우담산(발화산) 방향으로 꺽어 진행된다.
서쪽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관악지맥 상 367.1봉과 영심봉 이정표에서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크게 꺽여 완만하게 내려가고 의왕대간이란 안내판 지나 활엽수가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특별할 것 없는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약간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관악지맥 상 424.2봉의 발화산(우담산)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눈에 들어온다.
다만 우담산이나 발화산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한데 불교에서 사용하는 우담바라를 인용해 사용된 이름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우담산(발화산) 정상에서 어렵게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부터는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제법 많아 교행하면서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지기 시작한다.
잠시 더 하얀 눈이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몇번인가 들렸던 백운호수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이정목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서쪽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된다.
백운호수 갈림삼거리를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는 엷은 눈이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제4구간 백운호수 갈림길 능선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의 글씨들은 모두 지워져 판독하기도 어렵다.
이정표 옆 벤취쉼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하는데 아침식사도 거르고 진행하는 산행치고는 허기를 덜 느끼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낯설기만 하다.
백운호수 갈림길 능선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15번 송전탑을 통과하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을 조심하며 진행하니 진행 방향 앞으로 올라야 할 바라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가파르게 내려가니 좌측의 성남시 분당구와 우측의 의왕시 학의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는데 반바지님은 이곳을 관악지맥의 바라재란 종이코팅지를 걸어 뒀고 다음지도에는 붓골재로 표기된 안부인데 두 지명 모두 자료가 없어 석운리를 찾아보니 이 지역에 있었던 바라미 마을과 도루니 마을이 통합되어 석운리(石雲里)가 되었다.
원래 돌우니(도루니)로 불리던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돌 석(石)과 뒷소리 루니를 구름 운(雲)으로 대체하여 석운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졌다는 설과 이 마을이 산이 높고 돌이 많으며 구름이 자주 끼는 마을이어서 석운(石雲)이 되었다는 설이 전해지는 지명이 보인다.
성남시와 의왕시의 경계를 이루는 바라재 또는 붓골재 안부를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니 몇 년전 걸었던 의왕대간 안내판이 다시 구미를 당기고 잠시 더 살포시 깔려있는 눈길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진행하니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된 지점에 도착을 해 착용했던 체인젠을 벗고 진행을 이어간다.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기니 산행 중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바라365희망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데 계단에 얼어붙어 있는 눈과 얼음이 미끄러워 괜시리 체인젠을 먼저 제거한 것은 아닌지 고민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365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계단 좌우측으로 24절기를 설명하는 설명판들이 차례로 걸려있어 힘이들 때 읽어보며 걸어 오르니 오늘은 견딜만 하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다 계단 공터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바라재 또는 붓골재 지나 우담산 또는 발화산이라 불려지는 능선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우담산(발화산) 줄기를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남아 있는 계단을 끝까지 타고 오르니 안전목책이 이어지고 곧이어 바라산까지 6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능선 등로를 따르니 금새 나무데크 위에 설치된 바라산 설명판이 보이는 바라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이곳 역시 많은 등산객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어 추억 한장 남기기도 어려웠던 시간이었다.
등산객들이 옆으로 빠진 사이 어렵게 바라산 설명판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뒷쪽인 서쪽을 살펴보니 의왕시 학의동 방향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뒷쪽으로 모락산과 안양시가 펼쳐져 있으며 제일 뒷쪽으로는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이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학의동 아파트 단지와 모락산 우측으로는 하얀 눈이 덮혀있는 백운호수가 내려다 보이는데 저곳은 옆지기와 몇번인가 식사와 커피를 마시러 다녀왔던 추억이 이는 곳이기에 잠시 아름다웠던 추억도 더듬어 본다.
모락산과 수리산을 살펴보고 눈을 그 우측인 북서에서 북쪽을 살펴보니 안양시와 과천시 넘어 관악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는 관악지맥의 과천 매봉능선을 따라 청계산의 실질적인 주봉인 망경대와 이수봉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방금 전 넘어 온 우담산(발화산) 능선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이 산객을 배웅하고 있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는 사이 더 많은 등산객들이 바라산 정상으로 몰려들어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는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굵은 소나무 사이로 벤취쉼터들이 보이고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이 거꾸로 올라오고 있어 길을 비켜주며 교행하다 보니 고분재까지 5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도 만난다.
그 이정표 지나 한동안 눈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사각쉼터와 벤취들 및 의왕대간 안내판 그리고 백운산까지 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고분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곳 고분재는 좌측의 용인시 수지구에서 우측의 의왕시 학의동을 이어주는 안부로서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는 자료가 없는데 충주에 있는 고분재를 찾아보니 길이 꼬불꼬불하여 고분재 또는 곡현(曲峴)이라고 하였다라는 설명이 보인다.
고분재 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눈길을 따라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다시 안전목책이 설치된 등로와 만나고 벤취쉼터들을 지나 계단으로 연결된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르니 벤취쉼터 2개와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한숨을 내쉰 후 출발하니 능선 등로를 지나 벤취쉼터 3개가 설치되어 있는 414.7 무명봉에 도착을 하여 사진을 담은 후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로 진행한다.
이제 눈이 많이 줄어들어 등로를 살짝 덮고 있는 눈길을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백운산까지 0.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안부 지나 다시 등로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계단 위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어 미끄럽기에 주의하며 진행한다.
잠시 후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우거졌다 말라있는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 공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부터 백운산을 오르기 위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펼쳐진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눈의 깊이가 점점 깊어지며 고도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조심해 오르니 계단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곧이어 발목까지 빠지는 눈이 조금은 걱정되지만 체인젠 없이도 오를 수 있어 조심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눈이 많이 내려 쌓여있는 계단을 따르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금새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커다란 정상석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 아래로 설치된 전망데크로 내려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 망중한도 즐겨본다.
이제 이 백운산은 다섯번째 오르는 곳으로 관악지맥의 중요한 지점이기에 잠시 옛 추억을 더듬으며 주위를 살펴보니 오래전 기억과 별반 달라진 점은 없는 듯 보인다.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우측 전망데크로 내려가 먼저 남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백운사 뒤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이 지지대고개로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수원시를 지나 서봉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이곳은 박무가 심해 서봉지맥 마루금은 분간조차 하기 어려운 풍경이라 아쉬움도 남긴다.
한남정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눈 내린 의왕시 고천동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 앉아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다.
이제 눈을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백운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의 산줄기가 의왕시 방향으로 부드럽게 내려가고 그 산줄기 끝자락 뒷편으로 의왕시 지나 군포시가 생각보다 넓은 모습으로 거대한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모락산 지나 안양시가 펼쳐지고 그 안양시를 병풍처럼 둘러 친 수리산 연봉들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옛날 많이도 올랐던 산친구들을 생각해 보지만 이제 모두 옛 추억이 되어 버렸다.
잠시 더 그 전망데크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옛 추억을 더듬은 후 정상석으로 올라 이제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니 한남정맥 안내도와 육각정자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지점을 지나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직진으로 통신대 이정목이 보여 잠시 들어가 사진을 담아 보는데 이정목 건너편으로는 통신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 철망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진행이 불가능해 뒤돌아 나온다.
통신대를 우측에 두고 길게 이어지는 철망을 따라 크게 우회하며 깊은 눈이 쌓여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인 관악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광교산까지 1.7 Km 거리란 이정표와 하메 통신대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잠시 이정목에 적혀 있는 지지대까지 5.1 Km 란 거리 표시를 보면서 한남정맥 산행을 추억해 보고 좌측 광교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몇걸음 진행하자마자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들이 보여 살펴보니 드디어 수원시 장안구쪽 마을과 수원천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 생각보다 큰 광교저수지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펼쳐져 있다.
자세히 보니 좌측 봉우리가 형제봉쯤 되는 봉우리로서 저 광교저수지 바로 좌측 끝자락이 경기대학교로서 오늘 산행 날머리가 되는 지점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만 박무가 심해 한계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우측 뒤를 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서봉지맥 상 수원의 칠보산이 뚜렷한 봉우리 앞으로 희미하게 보이고 그 뒤 먼곳으로 서봉지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건달산이 박무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바쁜 산행 시간이지만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등로는 남동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고 안전목채 등로를 타고 걸어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저 멀리 높은 통신탑들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어떤 통신탑들인지 몰라 궁금했는데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통신탑 우측 뒤로 광교산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 산줄기의 끝자락이 길게 펼쳐져 있어 아직도 진행해야 할 산행거리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빠르게 전진하니 방금 전 진ㄹ행 방향으로 보였던 통신탑은 군부대 통신탑으로서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우측 우회 데크를 타고 빠르게 통과한다.
군부대 통신탑을 지나 한동안 얇게 덮혀있는 눈길을 타고 평이하게 이어지는 능선등로를 빠르게 진행하니 안전목책이 설치된 등로를 지나 돌탑과 안내판 및 이정표 그리고 이정목이 서 있는 억새밭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좌측으로 광교산기도원 하산 갈림삼거리인 억새밭 안부를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빠르게 걸어가니 OBS경인TV 방송국이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철망으로 막혀있어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회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 본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 끝자락에 설치된 나무데크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다시 깊게 눈이 쌓여있는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145계단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작은 초소와 이정목이 서 있는 노루목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자료를 찾아보니 보이는 자료는 없는데 다만 조준기 수필가가 이곳 광교산 곳곳의 지명을 임의로 지어 지금은 일반화 되었다는 자료가 보이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지명들이다.
추측을 해보면 노루목은 이름 그대로 멀리에서 보면 이곳 지형이 노루의 목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하며 통과하는 시간이다.
노루목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작은 대피소가 보여 잠시 쉬어갈까 생각해 봤지만 안에 등산객들이 모여있어 사진에 담고 출발하는데 다시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준비한 사과라도 먹고 싶었지만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노루목대피소를 지나자마자 시루봉과 노루목 갈림삼거리 이정표와 이정목이 보여 살펴보니 우측으로 토끼재 갈림삼거리로서 좌측 능선 끝자락으로 광교산이 있어 무조건 좌측 능선으로 올라 잠시 광교산을 들렸다 가기로 한다.
광교산으로 오르는 능선 등로보다 우측 우회등로가 더 뚜렷하게 나 있어 무심코 진행하다간 광교산을 우회하여 진행 될 듯한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약간의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평이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더니 저 멀리 나무데크로 이뤄진 광교산 정상부가 보이는데 이곳 역시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정상석 앞에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본다.
광교산은 수원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산으로서 수원의 진산으로 여겨지는 산이며 많은 안내판들과 이정표 및 인공구조물들이 설치된 정상이기도 하다.
정상석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뒤로 가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백운산에서 우측 청계산 망경대로 이어지는 보기에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산줄기 뒷쪽으로는 과천 지나 관악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지금까지 봐왔던 관악산보다 작게 보여 거리감이 상당히 멀어져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관악산 좌측 옆으로는 드디어 잘 보이지 않던 삼성산도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 한동안 자세히 살펴보며 저곳에서 늘 이곳을 바라보던 추억도 떠 올려보는 시간이다.
청계산 우측 뒤로는 인능산도 보이는데 구룡산과 대모산은 청계산 자락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타워도 이곳에서는 상상속에서만 그려보는 시간이다.
눈을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용인시 수지 지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요즈음 가장 많이 매스컴에 나오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남한산과 검단산 및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천마지맥의 예봉산 줄기와 검단지맥의 검단산 및 용마산 줄기는 박무로 인해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추억을 남기고 광교산 정상을 지나 올라갔던 등로를 뒤돌아 내려가니 시루봉과 경기대 갈림삼거리 이정목이 보이고 토끼재까지 0.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잠시 후 토끼재까지 0.7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눈 덮힌 빙판 능선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좌측으로 서봉사터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비로봉까지 0.2 Km 거리란 이정표도 보이는 토끼재이다.
이곳 토끼재에 관한 자료 역시 보이지 않고 추측하면 토끼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 토끼재 안부를 출발한다.
서봉사터 갈림삼거리 안부인 토끼재 지나 안전목책이 설치된 계단을 타고 오르니 종루봉과 시루봉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설치된 이정표와 이정목을 살펴보니 우측 능선 방향으로 종루봉 가는 바위암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뚜렷한 우회 등로가 발달되어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우측 종루봉 방향의 바위암릉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종루봉과 시루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좌측의 우회등로를 버리고 우측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능선 등로로 오르니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 지나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고 그 바위들을 통과하니 489미터의 종루봉(시루봉) 정상에 2층의 팔각정인 망해정이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광교라 부른다라는 싯구와 함께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이 지은 망해정이란 유래판이 서 있어 잠시 읽어 본다.
신라 대학자 최치원은 12살 때 당나라에 유학하여 많은 공부를 하고 29세에 돌아왔다. 그러나 신라에서는 정해진 벼슬인 말단 6두품밖에 할 수가 없었다. 관직을 버리고 전국 곳곳을 돌던 중 광교산 문암골에 머물며 종루봉(이곳을 찾았을 때 종과 종루를 보고 종대봉이라 한것에서 유래) 부근 이곳에서 서해를 바라보며 종은 있지만 울릴 사람이 없으니 종과 자신의 신세가 같다며 한탄하며 당시 당나라로 돌아갈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곳을 망해정이라 하였다. 하지만 조국에서 저술과 후학에 림쓰며 나라를 깨우는 것 이것이 선비의 길이라 여겨 그 길을 택했다고 전해진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종루봉(시루봉) 정상의 망해정 2층으로 올라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수원시 장안구의 하광교소류지가 보이고 그 뒤로 광교천이 수원천과 합류하여 물이 모이는 거대한 광교저수지가 좌측 뒤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수원시와 서봉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햇살이 반사되고 박무가 심해 수원시내도 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아쉬움을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최치원이 바라 봤다는 서해를 살펴보지만 이동통신탑과 능선에 막혀 서쪽 방향을 잘 보이지도 않아 최치원이 느꼈을 비애는 함께할 수 없었다.
종루봉(시루봉) 정상 망해정 팔각정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있는 사이 등산객들이 올라 와 재빨리 빠져 나와 사파르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우회하는 우회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형제봉까지 1.3 Km 거리라는 이정표와 함께 형제봉과 사루봉 갈림길이란 이정목도 보인다.
종루봉은 시루봉으로도 불리는데 두가지 지명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어 가끔 헷깔리는 이름들이기도 하였다.
형제봉과 시루봉 갈림길 삼거리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눈이 깔려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형제봉 능선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어 체력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계단을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가 이어지고 가끔 벤취쉼터들이 보이면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가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 지나 양지재정상이라는 이정목과 좌측 옆으로 화장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형제봉까지 0.5 Km 거리라는 이정표도 서 있다.
다만 양지재나 양지재정상과 관련된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이곳 역시 공식적인 이름이 아닌 조준기 수필가가 지은 지명이름인 듯 보인다.
양지재정상 안부를 지나니 다시 오르막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진행되더니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을 타고 끝까지 오르니 우측으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소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전혀 없어 곧바로 통과하니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267개의 계단임을 알리는 이정판 지나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종루봉(시루봉)과 우측 뒤로 광교산 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나 온 광교산 방향의 산줄기를 살펴보고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버들치고개까지 2.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448미터의 형제봉에 도착을 해 등산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렵게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용인시에 속한 이곳 형제봉에 관한 자료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 다만 같은 용인시에서도 한남정맥 상 형제봉에 관한 자료는 종종 보인다.
형제봉 정상석이 서 있는 곳에서는 나무들에 막혀 풍경과 조망이 없지만 몇발자국 내려가면 바위암릉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담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본다.
제일 먼저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백운산에서 지지대고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관악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 줄기가 보이고 우측 중간부근으로는 모락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바위전망대에 파란 그물망이 설치된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수원시내가 박무속에 흐릿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먼곳으로 서봉지맥과 태행지맥 마루금이 비산비야처럼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칠보산 좌측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건달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흐릿하게 눈에 들어 온다.
저 건달산 역시 잠시 들렸던 기억이 있지만 뚜렷한 기억은 사라진지 오래이기에 조만간 시간 내 한번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남동쪽으로 돌리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청광종주 마지막 산줄기가 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그 끝자락인 광교저수지와 경기대학교를 찾아보니 저수지는 보이지 않고 경기대학교만 흐릿하게 내려다 보인다.
다만 그 좌측으로 성서천을 따라 내려가는 무명의 산줄기가 청광종주 능선보다 더 확실하게 용인시와 수원시를 가르며 내려가고 있어 처음에는 좌측 산줄기가 청광종주의 마지막 산줄기로 착각할 정도였다.
잠시 더 그 바위암릉 전망대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보지만 박무가 심해 분간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 천천히 그 바위암릉을 내려 와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계단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던 용인시 수지지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아파트 단지 우측 뒤로는 한남정맥의 법화산 줄기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보니 저 한남정맥 산줄기도 산세가 낮아 비산비야를 이루고 있는 듯 펼쳐져 있다.
그렇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용인시의 풍경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계단이 끝나는 공터로 내려서니 형제봉과 경기대 갈림길 이정목과 여러가니 안내판들이 보이는데 이제 경기대학교까지는 3.4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인데 한시간 이상 더 진행을 해야 마무리가 되는 시점이다.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군데군데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넓은 수렛길 같은 평탄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얼음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좌측으로 서수지IC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서수지IC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버들치고개까지 2.4 Km 남아 있다는 표시가 보이는데 경기대학교로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백년수정상이라는 이정목이 서 있는데 그곳에 경기대학교까지 2.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있어 사진에 담고 이곳 벤취쉼터에서 체인젠을 벗고 진행을 이어간다.
수원둘레길 이정판도 만나고 벤취쉼터들을 지나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빙판길이지만 평탄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기에 위험하지 않아 체인젠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 진행하다 보니 오후시간인데도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아 적잖이 놀라는 시간이다.
잠시 후 우측으로 6.25전사자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장소라는 표지석과 태극기를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의동 갈림삼거리 이정목이 서 있고 살펴보니 경기대학교까지는 이제 2.6 Km 남아 있는 지점이다.
여전히 빙판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진행하니 우측으로 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송전탑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지금까지 봤던 등로와는 달리 눈이 사라지며 편안한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벤취쉼터들을 지나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천년수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경기대학교까지 2.1 Km 남아 있는 지점으로 우측 아래로는 특이한 작은 통나무 건물도 보인다.
천년수 갈림길 안부 지나 뚜렷하게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옆에 설치된 벤취쉼터에서 중년부부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 문암골갈림길 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우측으로 문암골까지 1.4 Km에 진행 방향으로는 경기대학교까지 1.7 Km 남아 있다는 안부이다.
문암골 안부를 지나자마자 계단이 다시 나타나고 계단을 타고 오르니 경기대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 4명이서 데이트를 즐기며 내려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추운 날씨에 등산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계단 지나 계속 편안한 넓은 등로를 타고 길잃을 염려없이 걸어 진행하니 여전히 거꾸로 올라오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인사하며 내려가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 양쪽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좌측으로 경기대학교와 먹거리촌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대학생 4명이 좌측 경기대 방향으로 내려가고 이제 혼자 전세낸 듯 진행하니 날머리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좌측으로 건물과 철망이 보이고 곧이어 산불감시초소와 많은 안내판들 및 벤취쉼터들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반딧불이화장실 위라는 이정목도 보인다.
좌측 경기대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반딧불이화장실 방향으로 0.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를 따라 내려가며 마지막 힘을 내 본다.
이제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타고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오래 전 한번 들렸던 반딧불이화장실이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가 많은 땀은 아니지만 냄새가 날 정도이기에 간단하게 씻고 등산복 상의를 갈아입은 후 광교산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오랫만에 다시 걸어 본 청광종주 산행을 마무리하고 도로따라 천천히 걸어 경기대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4시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라 약간의 허기를 느끼지만 귀가 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경기대학교를 통해 경기대학교수원캠퍼스후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000번을 타고 사당으로 향한다.
오래 전 같은 코스로 진행을 하면서 경기대학교를 쉽게 빠져 나갔다고 기억했는데 제법 먼 거리를 걸어 어렵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게 막히지 않는 고속화 도로를 타고 30여분만에 사당역에 도착을 해 2호선 지하철로 환승한 후 귀가하니 이제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잠시 휴식 후 가족들과 삼겹살에 소맥 몇잔으로 청광종주 완주를 자축하는 시간이다.
한달 이상 긴 장거리 종주를 하지 못하다가 청광종주로 25 Km 를 걷다 보니 온몸이 뻐근하고 통증도 느끼는 듯 해 앞으로는 자주 장거리 산행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잠자던 세포들을 깨워 옛추억을 더듬으며 진행한 청광종주 산행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고 배웠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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