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완료)/비학지맥(낙동.완)

비학지맥 제1구간 성법령에서 분기점 찍고 연화재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2. 6. 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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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포항시의 비학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번호 : 제148번째 지맥산행

산행일자 : 2022년 06월 08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흐리고 오전에는 안개비가 오락가락 했으며 오후 늦게부터 맑았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성법령(921번 기북로 2차선 포장도로, 성법령쉼터, 낙동정맥 트래일 안내도, 이정표)-능선진입(콘크리트 옹벽)-잣나무 군락지-624.4 고사목 무명봉-무명묘지-내연과 비학지맥 분기점(709.9봉, 709.1미터 이정판, 기계422 삼각점, 헬기장)-성법령 이정표(청송방면 통점재 9.5 Km, 영천방향 배실재 8.7 Km)-성법령쉼터 사각정자 이정표(상옥방향, 기북방향)-통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전망바위(안개로 조망없음)-돌탑들-산불감시초소봉(800.9 무명봉)-갈림삼거리(좌측)-808봉(산행띠지들)-내연지맥 분기점(808봉 이정판, 해발 811미터의 병풍산 정상판)-잡풀 무명묘지-무명묘지-이장된 묘터-무명묘지-670.9 무명봉(무한도전 띠지)-참나무 등로-595.5 무명봉(홀대모 띠지)-무명안부-570.5봉(이정판)-무명안부-613.7봉(띠지들, 기마봉, 묵은 헬기장)-굵은 참나무등로-낙엽등로-659.6 무명봉(굵은 참나무에 가지2)-679.4 삼각점봉(이정판, 건설부 삼각점, 무명묘지)-참나무 등로-637.5 바위 무명봉-641.9 무명봉(산드레산악회 띠지)-618.5 무명봉(소백산뚝배 띠지)-잡목등로-무명묘지-654.2봉(이정판, 원호봉, 산행띠지들)-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7지점)-잡풀 무명묘지-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6지점)-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5지점)-715.5봉(이정판)-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4지점, 수목원)-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3지점) 이정표(정상 506미터, 수목원, 탑정)-비학산(761.5봉, 정상석, 기계22 삼각점, 헬기장과 돌탑, 안내판) 이정표(무제등과 법광사 2.3 Km, 자연휴양림 3.10 Km, 탑정지 2.60 Km, 반곡지 4.70 Km, 성법령 8.1 Km)-통나무계단과 안전목책 및 로프-나무계단-무명안부 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15지점)-무인 항공용 안테나봉-자연휴양림 갈림삼거리 이정표(법광사 2.0 Km, 비학산정상 0.6 Km, 자연휴양림 2.5 Km)-벤취쉼터2 이정표(죽성1리 4.6 Km, 비학산정상 0.7 Km, 무제등 0.6 Km와 법광사 1.8 Km)-탑정 갈림삼거리 이정표(활공장, 정상 791미터, 탑정)-법광사 갈림삼거리 종이코팅지-612봉(이정판)-전망바위-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16지점)-629.2봉(이정판, 두륙봉) 산악위치표지판(비학산 제16지점)과 이정표(활공장, 정상 1266미터, 탑정)-전망바위-바위암릉 우회-전망바위-무명안부-453.7봉(빛바랜 비실이부부 띠지)-421.6 고사목 무명봉-잡초 안부-419.3 무명봉(띠지들)-우측 벌목등로-418.5봉(이정판)-389.4 갈림삼거리 무명봉(우측)-무명안부-활공장(조망)-358.5 억새능선-통나무계단-통나무계단-공군제11전투비행단장 경고판-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 경계지점 공터-비포장임도-능선진입-336.1봉 갈림삼거리-336.1봉-갈림삼거리 복귀-비포장임도-335.4 무명봉(굵은 소나무와 제선충)-336.3봉(무선 항공용 안테나)-무명안부-소나무 등로-347.6 삼각점봉(이정판, 311건설부 삼각점)-소나무 등로-330.6봉(금곡 띠지)-산불감시초소봉(324.3 무명봉)-바위 우회-308.1 무명봉(세르파 띠지)-묵은 비포장임도-287.6 무명봉(길라잡이 띠지)-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 경계지점(짧은 알바)-능선진입-281.9 무명봉(남국철 띠지)-294.9봉(띠지들) 이정표(미현리, 기계, 빼골)-소나무등로와 제선충 나무더미들-흥곡고개(흥곡재, 비포장임도)-능선진입(콘크리트 옹벽)-189.1 무명봉(백두사랑과 홀대모 띠지)-비포장임도-219.7봉(222봉 이정판, 삼갑봉 설명판)-잡목등로-리끼다소나무 등로-212.1봉(띠지들)-묘지2기-리끼다소나무 등로-186.3봉(무영객 띠지)-시멘트 포장도로-폐쇄된 남부EMP 공장철문-68번 비학로 2차선 포장도로(지장암과 대풍농원 이정판)-원고개(68번 비학로 2차선 포장도로, 흥곡2리 표지석, 흥곡주 표지판, 흥곡2리 버스정류장, 갈림삼거리)-능선진입-묵은 비포장임도-밭경작지-곰취농막-전기줄-시멘트 포장도로-사과과수원-비포장임도와 과수원-밭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월성손공 부부묘지-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좌측)-갈림삼거리(좌측)-능선진입-리끼다소나무 등로-185.1 삼각점봉(이정판과 포항424 삼각점 망실)-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무명묘지-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소나무 능선진입-풍력발전기-332봉(풍력발전기 건설로 손실, 붉은페인트)-풍력발전기 관리용 시멘트포장도로-갈림삼거리 이정표(도음산정상 2.0 Km와 매산리 5.9 Km, 우각리 4.3 Km와 매산리 6.3 Km)-풍력발전기-사각정자2개와 벤취쉼터들-사각정자와 벤취쉼터-매산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도음산정상 1.4 Km, 우각리 4.8 Km와 매산리 5.4 Km, 매산리)-풍력발전기 주변 잡목제거작업-사각정자-마지막 풍력발전기와 관리사무실-사각정자 2개-도음고개(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 도음산 풍력발전종합안내도, 사각정자2개와 벤취쉼터들) 이정표(도음산정상 0.25 Km, 냉수리 2.7 Km,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 3.6 Km, 우각리 6.0 Km와 매산리 8.0 Km)-능선진입(콘크리트 옹벽)-콘크리트 수로-능선등로 조망-371.9봉(문정남 띠지와 수목장 인공꽃다발들)-도음산(382.7봉, 정상석, 포항23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이정표(팔각정 2.90 Km)-벤취쉼터 3개-무인 항공용 안테나-벤취쉼터 3개와 이정표(팔각정 2.552 m, 도음산 355 m)-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갈림삼거리 경고안내판과 이정표(포항공원묘지 0.4 Km, 도음산정상 0.7 Km, 도음산산림문화수련장 2.4 Km)-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월성김씨 묘지, 철망과 방송중계탑) 이정표(송신탑, 도음산 0.7 Km, 팔각정 2.11 Km)-김소위 전적비 안내판-포항 문화방송(MBC) 도음산송신소-능선진입-무명묘지2기-295.1봉(이정판)-월성이씨 묘지-길주의(갈림삼거리에서 좌측, 포항시경계방향 포항시산악구조대 이정판)-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296.8 무명봉(굵은 참나무)-굵은 로프등로(송이버섯지대)-갈림삼거리(우측, 세르파 띠지)-비포장임도(입산금지 경고판과 사각탁자)-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 능선방향)-200.6 고사목 무명봉-179.3 노랑띠지 무명봉-무명묘지-소나무 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좌측)-능선진입-로프등로-비포장임도-161.5봉(굵은 참나무)-갈림삼거리(붉은띠지에서 우측)-절개지 상단(소나무억새마대등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공사중)-시멘트 포장도로-공장건물-시멘트 포장도로-31번 새마을로 8차선 포장도로-학전교와 대련IC(31번 새마을로와 28번 동해대로 교차지점)-28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새만금포항고속도로 옆 진행)-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잡목 능선진입-콘크리트 수로-고속도로접속 1차선포장도로-소나무 조림지-고속도로접속 1차선포장도로-연일JCT교 통과-고속도로접속 1차선포장도로-소나무 조림지-고속도로접속 1차선포장도로-능선진입(콘크리트 옹벽)-지독한 잡목능선-콘크리트 계단-마루금 복귀(112.7 벤취쉼터2 무명봉)-벤취쉼터2 무명안부-녹색철망 등로-126.2 아카시아 무명봉-조망없는 전망대-14번 송전탑-기도원(교회당 십자가 시설)-갈림사거리 성황당 안부 이정표(쟁골 0.4 Km, 기도원 0.8 Km, 대련삼거리 2.0 Km, 웃골재못 2.0 Km)-사각나무계단-이정표2개(용흥동 0.2 Km, 쟁골 0.7 Km, 기도원 0.4 Km, 웃골재못 0.3 Km) 이정표(양학동방향, 효곡동방향, 대이동방향)-139.6 무명봉(지곡동 이정표, 돌탑, 사각탁자와 벤취쉼터)-통나무계단-양학숲길 이정표(남부고가 3.42 Km, 고려대련요양병원 0.2 Km, 대련삼거리 0.3 Km)-안부 이정표(대이동과 연화재 및 대련)-나무계단-못안동네 이정표와 안전목책 및 로프등로-147.2 사각탁자와 벤취쉼터 무명봉-사각탁자 무명봉-전주이공 묘지-무명안부-절개지 상단(우측)-연화재(31번 새마을로 4차선 포장도로, 도로 준공표지석, 시멘트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35.36 Km (성법령에서 비학지맥 분기점 찍고 다시 성법령으로 복귀해 연화재까지)

산행트랙 :

20220608 비학지맥 제1구간 성법령-분기점-연화재.gpx
0.42MB

산행시간 : 12시간 45분 (04시 43분부터 17시 2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19시 30분 비학지맥 들머리인 성법령으로 출발

                            전날 22시 30분 청송읍 편의점 옆에 도착 해 곧바로 차박

                            02시 30분 알람소리에 기상해 편의점에서 누룽지와 햇반 및 김치로 아침 해결(6,500.-원)

                            04시 00분 비학지맥 제1구간 들머리인 성법령에 도착 해 휴식하며 여명이 밝기를 기다림

                            04시 43분 휴식 취하며 커피 마시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맞춰 비학지맥 첫 구간 산행 시작

                    올때 - 17시 29분 연화재에 도착 해 비학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치고 카카오 택시 호출

                            18시 40분 연화재에서 카카오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성법령에 도착 (44,300.-원)

                            19시 30분 포항시 5월 무인텔에 투숙 (50,000.-원)

                            20시 00분 무인텔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무인텔로 복귀 해 잔무와 사진 정리 후 곧바로 취침(24,000.-원)

비학지맥이란 ???

비학지맥은 낙동정맥 가사령 남쪽 3.1 Km지점의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709.1봉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성법령을 지나 811미터봉에서 동북으로 내연지맥을 떨구고 남진내지 남동진하며 비학산(762봉), 원고개, 도음산(383봉)을 지나 대구포항고속도로의 대련IC까지 내려간 후 기수를 동북으로 돌려 연화재, 소태재, 국기봉(101봉)을 지나고 삿갓봉(94봉), 천마산(83봉), 봉화산(78봉) 옆을 지나 포항시 북구 우목리 방파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5.3 Km되는 산줄기를 최고봉인 비학산에서 이름을 빌려와 비학지맥이라 한다.

 

 

짙은 안개와 이슬비로 어렵게 진행한 초반부를 잘 극복하고 후반부에는 임도와 도로를 따라 속도를 높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연화재에 도착을 해 기분 좋게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포항에서 보낸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비학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포항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엊그제 현충일이 낀 3일 연휴기간에 내려가 진행을 계획했지만 갑자기 일이 생기고 비 소식이 있어 연기한 후 주중에 내려가기로 하는데 가고오는 거리가 멀고 구간 나누기도 쉽지 않아 여러가지 고민을 해 보지만 결국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어 무작정 내려가 보기로 한다.

다만 아침 식사가 문제이기에 내려가는 길에 청송읍에서 차박을 하고 편의점에서 이른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 들머리인 성법령으로 올라 산행을 진행한 후 가능하면 연화재까지 갈어 볼 계획이지만 중간에 진행이 어렵다고 느끼면 그곳에서 마무리하고 다음날 조금 더 걷기로 한다.

하지만 청송에서 새벽 식사를 마치고 포항으로 넘어가니 비가 내렸는지 도로가 젖어있고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비옷도 없이 산행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으니 여러가지 고민과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늘 하던대로 오늘 하루도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계획된 장소까지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멀고도 긴 비학지맥 첫구간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이 조금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11년 전 들렸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는 비학지맥과 내연지맥 분기점이자 폐헬기장이 있는 709.9봉에 도착을 해 옛기억과 산친구들을 추억하고 다시 성법령으로 내려 와 배낭 둘러메고 성법령쉼터 지나 전망바위까지 힘겹게 오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화이트아웃이 되어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계속 더 오르니 산불감시초소봉 지나 잡목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면서 나뭇잎에 모여있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순식간에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되어 발에서는 금새 철지난 개구리를 키우게 되었다.

내연지맥 분기점인 808봉이자 병풍산이란 정상판이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서 내연지맥은 다음주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꾸준하게 고도를 높혀가며 진행하니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761.5미터의 비학산에 도착을 하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비산하는 물방울에 등산복과 등산화만 흥건히 젖어 든다.

비학산 지나 풍경과 조망을 기대하며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612봉 넘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안개속에 숨어 있는 비학산을 아쉬운 마음으로 올려다 보고 629.2봉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조망처로 가 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비학지맥 마루금이 원고개로 이어지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만나야 할 풍력발전기가 도음고개 방향으로 박무속에 환상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며 황홀감을 남겨준다.

  

비학산과 629.2봉을 지나면서 짙은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며 기대했던 풍경과 조망들이 열리고 흠뻑 젖은 등산복이 조금씩 마르면서 한기가 사라지니 다시 조금씩 더위를 느끼지만 예상보다 식수의 소비량이 적어 여전히 두어깨에 전해지는 무게감은 여전히 무겁게 느껴진다.

그렇게 꾸준히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고 조금씩 해발고도를 낮추며 길게 걸어가니 활공장 넘어 330.6봉을 지나자마자 산불감시초소가 높게 설치되어 있는 324.3봉에 도착을 해 환상의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마을 가까이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를 따라 손쉽게 원고개를 통과한다.

이어지는 밭경작지와 사과과수원을 지나 풍력발전기를 만나 도로를 타고 도음고개까지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걷다 보니 젖었던 등산복과 등산화도 어느 정도 말라가지만 불어있는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도음고개 지나 어렵게 절개지 지나 능선등로로 올라 조금 더 걸어가니 금새 도음산에 도착을 하고 그 한쪽에 설치된 산불감시초소에 올라 지금까지 걸어 온 방향인 북북서쪽을 살펴보니 풍력발전기 좌측 뒤 저 멀리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비학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풍력발전기 뒤 저 먼곳으로는 다음주에 만나야 할 내연지맥 마루금이 희미한 상상력을 키우고 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나뭇잎에 모여있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초반부터 온 몸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흥건히 적셔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도음산에 도착을 해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남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무인 항공용 안테나와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포항문화방송 송신소 넘어 길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를 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지맥 산행에서 얻은 결론은 직접 체험하기 전까지는 획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지만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보면 대부분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있어 안심이 되는 시간이다.

우측 가장자리로 보이는 안계저수지 좌측 앞에서 좌측으로 숨어 있는 포항IC 지나 연화재가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고 방향을 바꿔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내일 걸어야 할 등로이기에 조심스럽게 확인해 보지만 약간의 박무현상으로 정확한 방향과 등로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이제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는 발가락보다는 오늘 계획된 장소까지 갈 수 이다는 사실에 희망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전날 늦은 시간에 청송읍으로 내려 와 차박을 하고 새벽 이른 시간에 편의점에서 누룽지와 햇반 및 김치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정도 더 운전을 해 산행 들머리인 성법령으로 오르니 도로가 젖어 있고 안개가 자욱해 오늘 하루 산행이 걱정되는 시간이지만 아직 어둠이 짙게 내려 앉아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오전 4시 30여분이 넘어가고 있다.

준비한 과일과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며 산행 준비를 하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이지만 짙은 안개로 여전히 제한된 시야속에 배낭은 애마속에 두고 빈몸으로 921번 기북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철망이 끝나고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곳으로 올라 11년 전 지났던 낙동정맥 상 709.9봉으로 출발하는데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스스로에게도 신기한 시간이다.

다만 함께 그 시간을 공유했던 산친구들은 이제 기억속에서 서서히 지워지고 있어 모두 잘들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언젠가 한번쯤 만나 오래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성법령 도로 위에서는 희미하게나마 주위 사물들이 보였는데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더욱 짙은 안개속에 보이는 것이 없어 헤드렌턴 불빛을 비추며 조심스럽게 오르니 나뭇잎에 모여있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순식간에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한다.

작은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조금 더 완만해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11년 전 지났던 낙동정맥 상 709.9봉에 도착을 하는데 기계422 삼각점이 폐기된 헬기장 좌측 뒤로 박혀있고 우측 옆으로는 709.1봉이란 이정표가 걸려있으며 올라 온 방향으로는 내연과 비학지맥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각기 걸려있어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오래된 기억을 소환해 보는데 엊그제 지난것처럼 너무나 또렷한 기억에 스스로 놀라는 시간이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맥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산맥 체계는 10대 강의 유역을 나누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낙동정맥(洛東正脈)은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산줄기로서 이 정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전 국토의 근골(筋骨)을 이룬 백두대간(白頭大幹)의 태백산 줄기인 구봉산(九峰山)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영천의 운주산(雲住山, 806m)까지 높이 1000m에 달하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월성군 서면 아화리의 낮은 구릉을 넘어 다시 경상남도의 가지산(加智山)을 거쳐 부산광역시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에 이르며 낙동강 동쪽 하구에서 끝난다.

낙동정맥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동해안과 낙동강 유역의 내륙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산맥으로 연결되는 주요 산은 백병산(白屛山, 1259m)과 백령산(白嶺山, 1004m), 주왕산(周王山, 907m), 주사산(朱砂山), 사룡산(四龍山, 685m), 단석산(斷石山, 829m), 가지산(加智山, 1240m), 취서산(鷲棲山, 영축산, 1059m), 원적산(圓寂山, 812m), 금정산(金井山, 802m) 등이며 길이는 약 397㎞에 이른다.

 

좌우측으로 지나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정상부의 헬기장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판을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올라왔던 성법령 방향으로 출발하는데 머리 위에 걸려있는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이 밝아오는 여명속에 반짝이며 산객을 맞이해 준다.

11년 전 이른 가을에 산친구들과 팔공 및 보현지맥이 분기하는 가사령을 출발해 이곳 709.9봉 지나 블랫재로 하산하면서 선두권의 몇명이 막판에 포항시경계 능선을 따라 알바를 하며 맺은 젊은 농부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많은 과일을 구매하며 이어져 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잠시 들려 안부라도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음에 아쉬움도 남기는 순간이다.

이제 이곳 709.9봉에 다시 올라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순간이기에 조금 더 애틋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성법령으로 뒤돌아 내려간다.

 

낙동정맥 마루금 상 709.9봉에서 내연지맥과 비학지맥 분기점 이정판을 확인하고 다시 성법령 방향으로 내려가니 올라 온 주능선 우측 방향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뚜렷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성법령 직전까지 내려가는데 눈 앞으로 철망이 나타나고 그 주위로 벌목된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잠시 어렵게 그 벌목된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좌측으로 철망을 따르니 방금 전 올라 온 철망이 사라진 콘크리트 옹벽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921번 기북로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우측의 고갯마루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애마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방금 전 산행을 시작할 때보다는 밝아졌지만 아직도 짙은 안개로 주위 사물을 분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성법령(921번 2차선 포장도로)은 경상북도 포항시의 북구 기북면 성법리에서 죽장면 상옥리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순우리말 이름인 생알재에 대해 한자의 뜻과 소리를 따서 표기한 것이 현재 한자 발음으로 읽히고 있다.

고개 아래의 마을 이름도 생알 또는 생알재에 대한 한자 표기인 성법리라 불리고 있으며 조선지도(경주)에 성법치로 표기되어 있다.

 

내연지맥과 비학지맥 분기점인 낙동정맥 상 709.9봉을 다녀 와 성법령 정상에 주차된 애마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더 마시고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는데 산행거리와 시간을 감안해 식수를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준비해서 그런지 두 어께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오르자마자 기복과 상옥방면이란 이정표와 성법령쉼터라는 사각정자가 나타나고 그 뒤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이어지는데 경사도가 급해서 그런지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아직은 나뭇잎에 머물고 있는 물방울과 접촉할 기회가 없어 등산복이 젖지 않게 오르니 차가운 안개로 인해 약간의 한기를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낙동정맥과 내연과 비학지맥의 분기점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작은 돌탑들을 지나 잡풀이 무성한 등로를 타고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800.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저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 봐도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우거진 잡목들이 등로를 침범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나뭇잎에 머물던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금새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세르파님이 산행띠지 한장 걸어 놔 도움을 주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굵은 소나무 등로 사이에 활엽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물방울들이 마치 빗방울이 내리듯 이 산객을 흥건히 적시고 있어 재빨리 배낭 커버를 씌우고 중요한 지갑과 열쇠를 배낭에 넣고 마음 편히 물방울을 맞으며 진행하니 몇장의 선답자들이 걸어 둔 산행띠지들이 보여 지도를 확인하니 이곳이 도상 808봉인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아 사진만 남기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만 걸려있고 이정판은 보이지 않는 도상 808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에 808미터의 지맥분기점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우측 옆의 또 다른 나뭇가지에는 해발811미터의 병풍산이란 정상판이 별도로 걸려있는 비학지맥과 내연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내연지맥은 낙동정맥의 가사령 남쪽 3.1 Km에 위치한 709.1미터봉인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비학지맥(45.3 Km)이 성법령(921번도로)을 건너 811미터봉에 이르러 비학지맥은 남쪽으로 비학산(762미터봉)을 향해가고 다른 한줄기는 북동으로 가지를 쳐 마복산(괘령산.868미터봉), 매봉(833미터봉), 내연산 향로봉(932미터봉), 내연산 삼지봉(711미터봉), 동대산(791.3미터봉), 바데산(646미터봉), 매티재를 지나 진등재에 내려서기 전 무명봉에서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 천재봉(77미터봉)을 통과하여 영덕군 강구항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42.8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곳에서 오늘 이 산객이 걸어야 할 비학지맥은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며 이어지고 다음주쯤 걸어야 할 내연지맥 마루금은 좌측인 북쪽과 북동방향으로 분기하고 있어 확인한 후 우측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며 순수하게 비학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가는 시간이다.

 

내연지맥 분기점을 지나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푹신한 낙엽이 흠뻑 젖어 있어 등산화도 금새 젖어들고 무명묘지 한기 지나 진행하니 뚜렷한 등로 위로 침범해 온 잡목들이 흔들리며 등산복과 등산화를 다시 적시기 시작한다.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를 지나 잡목 아래 파란 사초가 반겨주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하얀 노끈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노끈을 따라 진행하니 이번에는 이장된 듯한 묘지터가 보인다.

이어지는 잡목 무명묘지 한기를 더 통과하니 진달래나무들이 자라면서 물기를 흠뻑 머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물폭탄을 선사하니 온 몸이 흥건이 젖어 들고 약간의 한기까지 느끼니 쉴새도 없이 바삐 발걸음을 옮겨가니 등로 우측으로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는데 산봉우리마다 하얀 안개가 이리저리 춤을 추며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남서쪽으로 성법리 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비학지맥 마루금 따라 좌측 끝자락 저 멀리 정상에 하얀 안개인지 구름속에 숨어 있는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환상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등로 우측으로 성법리와 진행방향의 비학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내연지맥 분기점에서 남쪽인 성법리 방향으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의 무명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는 오늘 안개속에 힘들게 걸어 온 마루금 뒤 저 위로 내연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비학지맥 마루금이 생각보다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근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홀대모 최상배님의 띠지가 보이고 무명안부 지나 잡목등로를 헤치며 걸어가니 환상의 참나무 등로 지나 돌무덤이 나타나는데 예전에 사연이 있는 듯 보인다.

그 돌무덤을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에 이정표가 걸려있는 570.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이제 등산화에서도 약간의 철지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봉우리같지 않은 곳에 이정판이 걸려있는 570.6봉을 지나 평이하게 진행하니 금새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하니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는데 잡목들이 우거져 살펴보니 등로는 우측의 사면 등로로 우회하며 이어진다.

잡목 아래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보도블럭들이 깔려있는 폐헬기장 같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한쪽에 홀대모 최상배님이 산행 띠지에 613.7봉이란 고도 표시를 해 놔 지도를 확인하니 도상 613.7봉이 맞는데 이정판은 보이지 않는다.

 

폐쇄된 듯한 공터에 선답자가 산행띠지에 고도를 적어 놓은 613.7봉을 지나니 굵은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힘들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굵은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짙었던 안개도 많이 엷어지고 활엽수 앞새위에 내려 앉았던 물방울들도 바람에 떨어져 진행에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잠시 후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활엽수들이 듬성듬성 서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활엽수 위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옆으로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는 679.4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이정판과 삼각점이 박혀있는 679.4봉 지나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를 넘으니 멋진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바위들도 보이는데 그 바위는 우회하며 통과한다.

바위를 우회하니 굵은 활엽수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낙엽 등로가 열리는데 잡목들은 사라져 진행에 어려움 없이 젖었던 등산복들이 말라가는 느낌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지맥 산행을 하면서 처음보는 부산의 산악회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아름다운 굵은 참나무 아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등로를 따르니 울산의 소백산뚝배라는 처음보는 띠지가 눈길을 잡는다.

그 무명봉을 넘으니 무명객님 띠지도 보이고 다시 뚜렷한 등로를 뒤덮고 있는 진달래나무 사이를 헤치며 전진하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넘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원호봉이란 이정판과 준희 선생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654.2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을 헐떡이며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평범한 654.2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트랭글에서는 배지를 주는 원호봉으로 표기되어 있어 다음지도를 확인하니 다음지도에도 표기가 없는 일반 봉우리로 표기되어 있어 헷깔리기만 하다.

원호봉을 지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 제7지점이란 이정판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전진하니 다시 굵은 참나무 등로 지나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도 보인다.

그 묘지 뒤로는 다시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 제6지점이란 이정판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비학산 제6지점 표지판을 지나니 갑자기 나무들이 사라진 민둥의 능선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니 곧이어 이끼낀 굵은 참나무 아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 제5지점이란 이정판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몇발자국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715.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지도를 보니 이 산줄기의 주산인 비학산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제법 고도를 높히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낙엽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 제3지점이란 이정판을 지나는데 그 아래에는 수목원이라는 방향만 표시된 이정표가 떨어져 나뒹굴고 있어 생각해 보니 경북수목원을 말한다면 거리와 방향이 맞지 않아 어디일까 잠시 궁금해 하는 시간이다.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지난해 지난 세르파님이 산행띠지를 촘촘하게 걸어 놔 알바 걱정없이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등로 좌측 앞으로 구름속에 숨어 있는 비학산이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능선 등로를 통과하니 잘린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 한쪽에 비학산 제3지점 표지판과 정상까지 506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박혀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표지판과 이정표를 지나 잎이 넓은 활엽수들이 우거진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파란 사초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동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비학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생각보다 넓은 정상 가운데에 헬기장이 보이고 정상석과 사각정자는 헬기장 넘어로 보이고 바로 눈 앞으로는 기계22라는 삼각점과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시작한 성법령까지 8.1 Km 거리임을 알리고 있고 우측의 비학산자연휴양림까지는 3.10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삼각점과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석과 사각정자 방향으로 걸어가며 좌우측을 살펴보지만 안개로 인해 여전히 풍경과 조망은 볼 수 없으니 그저 정상부만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돌탑 몇개 지나 드디어 오늘과 내일까지 이 산객이 걸어 만나야 할 산줄기의 이름의 부여하게 만든 비학산 정상석 앞에 서서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 산행을 이어간다.

비학산(761.5봉, 정상석, 기계22 삼각점, 헬기장, 안내판)은 경상북도 포항시 의 북구 기북면 탑정리와 신광면 기일리 및 죽성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61.5미터이며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 때문에 신광면과 기북면의 넓은 분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경주)에 비학산이 신광현 서쪽 15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신광현이 경주부의 속현이었기 때문에 기준점으로 선택된 것이다.

영남지도(경주)에 비학산이 법광사를 둘러싼 것처럼 그려져 있고 여지도서(경주)에는 비학산이 두 번째로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신광현 서쪽 5리에 있고 마북산으로부터 산줄기가 온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경주부의 산줄기에 대한 인식이 조선 전기와 달리 풍수적 지맥의 차원에서 파악되어 기록되었음을 알려준다.

비학산은 학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비학상천형(飛鶴上天形)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하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내는데 산에 묘를 쓰기만 하면 날이 가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옛부터 학이 많이 둥지를 틀었고 지금도 학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는데 해발 762.3미터인 형제봉이 주봉이며 정상 봉우리 외에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등잔혈이라 한다.

 

이 산줄기의 주산인 비학산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남쪽 방향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곳으로 내려가니 통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여전히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약간은 몽환적인 풍경을 선물해 주고 있다.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끝나고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통나무계단이 듬성듬성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한동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법광사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와 함께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15지점이란 이정판도 보인다.

이제 비학산 정상에서 0.4 Km 를 내려 온 안부로서 진행 방향으로는 자연휴양림까지 2.7 Km 거리란 표시가 보이고 법광사를 찾아보니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비학산(飛鶴山)에 있었던 삼국시대 신라의 제26대 진평왕 당시 창건한 사찰로서 120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고찰이었다.

 

법광사 갈림삼거리 안부를 지나 잠시 더 걸어가니 드높은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 등로에는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키 작은 잡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제 등로 우측으로 비학산자연휴양림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자연휴양림을 찾아보니 비학산자연휴양림은 2015.6월에 개장하여 숙박시설로는 산림휴양관 10실, 테라스하우스 4실, 숲속의 집 6실, 동물카라반 6실, 야영데크 6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편의시설로는 물놀이장, 다목적구장, 야외무대, 야외바베큐장 등이 있으며 시민들에게 최고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양림이 되도록 노력하는 휴양림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학산 정상을 내려와서부터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뚜렷한 등로 양쪽으로 키 작은 잡풀들과 야생화가 자라고 있어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으로 초반에 까먹었던 시간을 많이도 벌충을 한 듯 느껴진다.

굵은 참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길게 열려있고 등로 좌우측으로 키 작은 파란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전형적인 산줄기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무제등과 법광사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쉴 수 있는 벤취쉼터 2개가 보여 배낭 내리고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무제등은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상읍리에 있는 비학산 자락의 이름으로 옛날 기우제를 지냈는데 비학산은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이어서 불린 이름이고 가뭄이 심하게 들면 인근 읍면의 주민들이 이 산에 새로이 쓴 묘를 찾아 파헤치고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좌측의 무제등 갈림삼거리에서 직진의 죽성1리 방향으로 진행하니 우측으로 탑정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활공장도 보인다.

탑정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기북면에 이는 리로서 비학산을 뒤로 한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소규모의 경지가 분포하며 마을 앞으로 작은 시내가 흐른다.

탑동, 중리, 정동을 병합하면서 탑동과 정동의 이름을 따 탑정리라 하였는데 자연마을로는 거릿골, 정자, 탑동, 웃탑동마을 등이 있다.

거릿골마을은 길가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정자마을은 탑정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큰 정자나무가 있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탑동마을은 탑이 세워져 있던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고 웃탑동마을은 탑동의 위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탑정 갈림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법광사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갈림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니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된 612봉이란 이정판이 붙어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평이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612봉을 지나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바위를 우회해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올려다 보여 조심스럽게 오르니 넓은 너럭바위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마루금 뒤 저 멀리 정상에 하얀 구름을 뒤집에 쓰고 보여주지 않는 비학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다.

그래도 저 비학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까지 전혀 보여주지 않던 풍경과 조망을 이만큼이라도 보여주니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다른 방향도 둘러본다.

 

이제 눈을 서쪽과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비학산자연휴양림이 숨어 있는 바로 아래 탑정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아랫쪽으로 탑정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탑정리 뒤로는 낙동정맥의 침곡산과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 먼 곳으로는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에서 분기한 구암지맥의 주산인 구암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이며 빗물에 힘들게 올라던 지난해의 추억을 소환도 해 본다.

다만 침곡산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보현산과 면봉산은 침곡산 좌측 뒤로 잘 구분되지 않지만 희미하게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보지만 눈으로는 더 이상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 눈을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로 탑정지와 탑정리 마을 및 낙동정맥 상 침곡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 처음에는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비학지맥이라고 잘못 판단을 했었던 무명 산줄기가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날씨가 좋았다면 그 뒤로 보현지맥의 보현산과 면봉산 좌측으로 기룡지맥과 기룡산도 보였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을 남기는데 그래도 아침까지는 이런 풍경조차 기대할 수 없었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 더 머물다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잡목들이 뚜렷한 등로 위로 넘어 와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바위들도 보인다.

 

바위를 우회하며 오르니 산악위치표지판 아래 비학산 16지점이라는 이정판이 서 있고 몇발자국 더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629.2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본다.

이제 활엽수 잎새에 남아있던 물방울들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고 깔려있는 낙엽도 마르면서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꼴로 진행하다 보니 등산복과 등산화는 아직도 축축해 발가락이 부었는지 약간의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629.2봉 정상에서 장상부를 사진에 담고 좌측을 보니 그곳 옆으로도 조망처가 보여 잠시 다가가 보니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열려있어 잠시 배낭 내리고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지도를 꺼내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본다.

제일 먼저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비학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진 남쪽과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원고개를 통과하면 6기의 풍력발전기가 우측으로 마루금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끝자락에 도음고개 넘어 도음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고 그 마루금 좌측으로는 신광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또한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눈을 비학지맥 마루금 좌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신평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사진 정중앙부로 용연저수지가 보이는데 그 뒤 저 먼곳으로는 흥해읍과 내일 걸어 비학지맥을 마무리해야 할 포항시의 영일만과 우목항 방향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조금 더 날씨가 좋아 선명한 풍경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 포항시 넘어 동해바다 뒤로도 희미한 산줄기 하나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호미지맥의 마지막 줄기가 보이는데 줌으로 당겨보니 용연저수지 뒤 우측으로만 호미지맥이 보이고 있는데 그 앞으로는 포항제철소도 살짝 보이는데 일반 사진으로는 분간하기 쉽지 않다.

 

그곳 조망처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확인한 후 다시 629.2봉으로 뒤돌아 올라 와 정상부를 몇장 더 사진에 담고 남서 방향으로 출발하니 우측 탑정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곳에서 좌측의 활공장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등로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부드럽고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탑정지와 탑동리마을 뒤로 낙동정맥과 침곡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보여 사진에 담으며 계속 내려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통과한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싸리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등로 우측을 보니 탑정리 방향이 보이는데 지금과는 다른 풍경으로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탑정지를 사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그 뒤로 낙동정맥과 그 우측 뒤로 구암지맥의 구암산까지 보이지만 정상부는 하얀 구름속에 숨어 아쉬움을 남기고 우측 앞으로는 비학산에서 분기하는 무명 산줄기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이제 전망바위에서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원고개 넘어 마루금을 따라 풍력발전기가 길게 설치된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눈을 계속해 좌측인 동쪽방향에서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신광면 들판과 마을들 뒤로 비학지맥 날머리와 포항시 그리고 그 우측 뒤로 호미지맥이 희미하게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많은 사진을 담고 지나온 방향인 북쪽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629.2봉이 둥그런 모습으로 올려다 보여 사진에 남기고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사초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발목 위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를 확인하며 걸어가니 관목의 참나무에 가지가 많고 그 주위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42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무명봉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우측으로 오래 전 벌목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진행 방향으로는 머리가 패인듯한 능선 위로 418.5봉 지나 우측 뒤 저 멀리 어래산에서 봉좌산과 천장산 지나 뒷쪽 정상에 구름이 덮혀있는 운주산까지 길게 펼쳐진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사진에 담으며 잡풀과 키작은 잡목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산딸기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무명안부 지나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파란 사초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419.3 무명봉을 넘어 다시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로 이어진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무명안부 지나 418.5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방금 전 바라봤던 어래산에서 봉좌산과 천장산 우측 뒤로 운주산까지 조금은 구름이 벗겨진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이 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등로 우측으로는 미현리 골짜기 우측 위로 600미터대의 무명봉과 산줄기가 우측 위 비학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그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는 어래산에서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그림같은 모습으로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진들을 담으며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싸리나무들이 등로를 막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에 선생님의 이정판과 그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418.5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그 418.5봉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남동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오래 전 벌목된 후 관리가 되지 않아 가시잡목들이 우거진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어래산에서 봉좌산과 천장산 지나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조금 더 선명하게 구름이 벗겨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좌측은 굵은 참나무와 우측으로는 벌목지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드높게 솟아 있는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솟아 있는 비학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원고개 넘어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설치된 모습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에 담으며 여유있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와 잡목 위에 비닐이 걸려있는 396.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진행방향에서 좌측 원고개 넘어 도음산 방향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마루금이 좌측과 우측으로 휘어지며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확인해 본다.

 

진행 방향으로 도음산까지 이어지는 환상의 비학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무명안부로 내려가니 나무줄기가 되어버린 드릅나무가 지천으로 널려있고 다시 잡목들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전진하니 등로 우측 미현리 골짜기와 마을들을 지나 어래산에서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금 더 선명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다시 참나무 아래 약간의 사초들이 보이는 평이하지만 뚜렷한 등로를 타고 약간의 바위들을 통과하니 파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고 인공꽃다발이 꽂혀있는 활공장에 도착을 한다.

 

그 활공장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다시 신광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 그리고 그 뒤로 용연저수지와 홍해읍이 보이고 그 뒤로 칠포항과 영일만항 사이에 솟아 있는 곤륜산에서 방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도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용연저수지 좌측으로는 고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풍력발전기 지나 도음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신광면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있는 면으로 동쪽은 흥해읍과 청하면과 서쪽은 기계면과 남쪽은 경주시 강동면과 북쪽은 죽장면과 접하고 있는 내륙면이다.

흥해읍과 경주시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소속이 바뀌기도 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영일군에 편입되었다가 1995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영일군이 포항시에 통합됨에 따라 포항시에 속하게 되었다.

면계를 따라 백악기 흑운모화강암을 주축으로 하는 산릉이 형성되어 있고 면 전체가 곡강천 상류의 유역분지를 이루고 있다.

주민의 대부분은 토성들(토성평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그 밖에 잎담배, 양잠, 과수(복숭아), 양송이 재배를 많이 한고 안강에서 신광을 거쳐 청하로 이어지는 도로와 신광과 의창 간의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문화재로는 영일 냉수리 신라비(국보 264), 법광사지(경북기념물 20), 영일 우각동 향나무(경북기념물 57), 영일 냉수리 고분(경북기념물 95), 토성동 향교지, 토성동 성터, 토성동 고분군, 죽성동 사지, 법광사 불상좌대, 법광사 쌍두귀부, 법광사지 석가불사리탑, 숭안재 등이 있다.

 

활공장에서 동쪽으로 신광읍과 흥해읍 방향 지나 동해바다를 확인하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소나무 사이로 비포장임도 같은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키 작은 소나무와 빛바랜 억새가 보이는 능선 등로를 넘으니 싸리나무가 보이는 통나무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니 높은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학지맥 마루금을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어래산과 운주산 방향도 살펴 본 후 뚜렷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다시 내리막 통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다.

그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우측으로 공군전투비행단장의 경고판이 보이고 곧이어 활공장을 이용하기 위해 좌측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도로와 공터인 안부에 도착을 한다.

 

활공장으로 오르는 공터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곳 좌측의 직진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등로는 직진으로 이어진다.

굵은 소나무 사이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들게 오르니 홀대모 최상배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우측의 336.1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잠시 우측으로 들어가니 336.1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고 띠지도 보이지 않는 굵은 소나무만 정상을 지키고 있어 스틱을 두고 사진 한장 남기고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온다.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남종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넓은 비포장임도 양쪽으로 굵은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굴의 넓은 잎새귀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환상의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중간에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우측 능선 등로를 따르니 굵은 소나무와 재선충용 나무더미가 보이는 335.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높은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서 있는 336.3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아마도 안테나 공사를 하면서 모두 손실된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하면서 출발한다.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서 있는 336.3봉을 지나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굵은 조산소나무들이 반겨주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340.3 무명봉을 넘으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안부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보이고 굴곡진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다시 내려갔다 오르니 이제는 굵은 활엽수와 잡풀들이 보이는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굵은 소나무들이 길게 펼쳐진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벗나무에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347.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삼각점봉을 지나 잡풀지대를 지나니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다시 불규칙적으로 자라고 있는 굵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이곳도 등로 주변으로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제선충 나무더미들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곧이어 굵은 참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330.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고도를 기록한 자료하나 보이지 않는다.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330.6봉을 지나 잠시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329.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부에는 키가 큰 나무들이 모두 사라져 일망무제로 펼쳐진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배낭 내려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철계단을 타고 산불감시초소로 올라 많은 사진을 남기며 지도를 펴 놓고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비학지맥 마루금 상 무명봉이 이어지고 우측 뒤 끝자락으로는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벗어나 높게 솟아 있는 307.1미터의 용산이 눈에 들어 온다.

마루금 좌측 아래로는 흥국2리 마을이 좁고 길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원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낮아지는 모습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원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면 우측으로 6개의 풍력발전기가 마루금을 따라 설치되어 있고 중앙 우측 뒤로 도음고개 넘어 도음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눈을 북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솟아 있는 오늘 이 산객이 넘어 온 이 산줄기의 주산인 비학산이 이제 정상에 구름을 걷어내고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 산줄기가 제법 웅장한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산줄기 아래로는 미현리의 안정사와 마을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미현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에 있는 리로서 비학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며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현남동, 미로동, 당곡동을 병합하면서 미로와 현남의 이름을 따 미현리라 하였고 자연마을로는 땅골, 재내미, 밖재내미, 안재내미마을 등이 있는데 땅골마을은 미현리에서 중심되는 마을로 당나무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재내미마을은 땅골 남서쪽에 있는 마을로 재 너머가 된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밖재내미마을은 재내미 바깥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안재내미마을은 재내미 안쪽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중앙부로 화봉리의 기동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우측 뒤로 두봉산과 저 멀리 좌측부터 어래산에서 봉좌산 지나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운주산이 보이는데 그 산줄기 뒷쪽으로 고개만 내밀고 있는 좌측의 자옥산과 삼성산 그리고 중앙 우측 뒤로 천장산도 보인다.

기동지 우측으로는 두봉산에서 우측으로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가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는 풍경 또한 아름답게 보여 처음에는 제법 이름있는 산줄기라 생각했지만 지도로 확인해 보니 무명의 산줄기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산불감시초소 위에서 많은 사진을 담으며 지도를 확인하고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천천히 내려 와 벗어 둔 배낭을 메고 출발하니 등로 옆으로 주황빛 하늘나리가 활짝 펴 있어 눈맞춤을 하고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다시 굵은 참나무 아래 싸리나무들이 보이는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굵은 참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비학지맥 마루금이 길게 비학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이는 곳에서 등로는 남동쪽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이곳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법 우거진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는데 다른 호남쪽 지맥과 비교해서는 심한 고통없이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라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굵은 소나무 등로를 짧게 지나니 갑자기 파란 잡풀들이 우거진 넓은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와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안부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87.6 무명봉을 넘는다.

그 무명봉을 넘으니 굵은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중간에 제선충 나무더미들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흥곡리와 기계면 화봉리의 경계지점으로 화봉리에서 흥국리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도로 건너 비포장임도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며 잠시 알바 후 뒤돌아 내려 와 산행을 이어가는 고단한 시간도 보낸다.'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흥곡고개라 칭하고 있는데 흥곡리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흥곡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에 있는 리로서 신광천이 마을을 따라 흐르며 곳곳에 소류지가 위치한다.

자연마을로는 당내, 골안골, 마주 등이 있는데 당내는 주위에 당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당나무 숲속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골안골은 계곡 안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마주는 삼밭이 많이 있었다 하여 마전이라 불리던 것이 변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흥곡고개라는 안부의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도로를 따라 우측의 화봉리에서 좌측의 흥곡리 방향으로 걸어가니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산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가 펼쳐지고 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꾸준히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299.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는데 등로는 동쪽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남쪽으로 진행된다.

 

무명봉 넘어 출발하려는데 굵은 참나무 뒤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지맫ㄱ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띠지들이 대부분이라 반갑기만 한데 일부 띠지는 아직도 궁금한 생각이 있는 띠지들이다.

다시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오랫만에 빛바랜 남국철이란 띠지가 걸려있는 320.2 무명봉을 넘고 이제 오래되어 낡아 포장이 모두 파손된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등로가 자주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좌측으로 빼골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미현리에서 기계면으로 가는 등로 표시가 되어 있고 무영객님이 띠지에 294.9봉이란 고도 표시를 해 줘 지도를 확인해 보니 실제 봉우리는 바로 우측 옆이지만 그곳에는 아무 표시도 보이지 않는다.

 

빼골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흥곡1리에 있는 옛지명으로 이제는 많이 사라진듯 보이는 갈림삼거리인 294.9봉 지나 기계 방향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 등로가 길게 열리는데 잡목들도 많이 사라지고 제선충 더미들이 자주 나타나 예전보다 소나무 생존에 어려운 환경이 되었음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최근에 새로 개설된 듯 보이는 울퉁불퉁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속도를 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로 바뀌고 곧이어 어린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222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잘 다져진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 내려서는데 차량들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도로처럼 보이는 곳으로 지도에는 마무 표시도 없는 흥곡리의 무명 고갯마루이다.

 

넓은 무명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를 건너 낮은 콘크리트 옹벽으로 오르니 잡목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189.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넘자마자 잡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소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곧이어 나즈막한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소나무에 선생님이 이정판을 걸어 두고 그 아래 삼갑봉(222미터)이란 설명판이 보이는 도상 219.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에는 222미터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삼갑봉에 관한 청뫼님의 설명판이 걸려있어 읽어 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듯 보여 웃으며 219.7봉을 출발한다.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삼갑봉이란 222봉을 출발하지만 실제 도상 높이의 219.7봉 지나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로 바뀌지만 금새 또렷해진다.

잠시 후 리끼다 소나무가 줄지어 식재된 듯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빛바랜 금곡님 띠지가 보이고 굵은 소나무 3그루가 서 있는 212.1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띠지도 보이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몇발자국 걸어가니 가느다란 소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남기는데 금곡님은 오래 전 다녀가셨는지 고도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그 212.1봉 지나니 등로는 다시 동쪽에서 우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조금 걸어가니 비실이님의 산행 띠지가 외롭게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등로는 다시 남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바뀌는 지점이라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목례를 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솔갈비가 덮혀있고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묘지2기 지나 다시 리끼다 소나무 군락지가 오르막 등로에 이어지는데 그 리끼다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해 오르니 무영객님이 산행띠지에 186.3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두고 그 옆으로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띠지들이 더 걸려있는 도상 186.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이다.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186.3봉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는 굳게 닫혀있는 철문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제 원고개로 통하는 68번 비학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와 연결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잠시 후 만나야 할 풍력발전기들이 저 멀리 능선 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굳게 잠겨있는 철문이 나타나 어렵게 통과하니 남부EMP라는 회사였었는데 이제는 폐쇄된 듯 보이는 공장입구이다.

그곳에서 곧바로 68번 비학로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그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지장암과 대풍농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분기하고 곧이어 좌측으로 쇠줄이 설치된 비포장임도가 보이는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임도 우측 철망에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이곳을 통해서도 많이들 내려오고 있는 듯 보였다.

계속 해 그 68번 비학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좌측으로 한남팀버방부목이란 회사 지나 릉곡2리란 커다란 표지석과 포항 흥곡주라는 이정판이 보이는 갈림삼거리의 원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 포항시 신광면에 있는 원고개는 흥곡리와 냉수리의 경계에 있는 나즈막한 고갯마루로서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으나 전국 대부분의 원고개의 유래를 보면 예전에 행인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원집이 있었거나 고을 원님이 지나간 길이란 의미로 많이 생겨났기에 이곳 역시 같은 의미 중 하나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갈림삼거리에서 냉수리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 우측의 작은 밭경작지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가니 우거진 가시잡목들이 보이고 어렵게 뚫고 통과하니 묵은 비포장임도 건너 밭경작지 가장자리에 도착을 한다.

잠시 밭경작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니 비닐밭이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니 곰취를 재배하고 있어 신기해 사진에 담고 잠시 후 작은 농막과 농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는 곳을 지나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전기줄을 두번이나 통과하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우측 저 멀리 잠시 후 만나야 할 풍력발전기들이 능선 위로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좌측으로 거대한 사과과수원이 보이는데 농부들이 나와 일을 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다시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는 우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사과과수원으로 통하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사과과수원 우측 가장자리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그물망이 설치된 수확된 보리밭을 통과하니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처음 보는 농작물이 식재되어 있는 밭경작지 넘어 진행 방향으로 여전히 풍력발전기들이 올려다 보인다.

 

이제 그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우측의 보리와 밀처럼 생긴 작물들이 식재된 밭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기 전 농작물을 수확해 비어있는 드넓은 밭경작지 넘어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 끝자락에 오늘 이 산객이 넘어 온 이 산줄기의 주산인 비학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산세를 낮추며 이곳으로 이어지는 비학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곱게 ㅏㅎ이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비학로438번길이란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밀처럼 생긴 밭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완만하게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이는 월성손공 부부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비학산 지나 원고개에서 방향을 바꿔 이곳으로 이어져 온 비학지맥 마루금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져 편안하게 진행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계속 걸어가니 어느 순간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가파른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도상 185.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삼각점도 보이지 않고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정상부에 서 있는 소나무들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사라진 삼각점과 그 많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 도상 185.1 삼각점봉을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가 열리고 그 양쪽으로는 굵은 소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휘돌아 가는 넓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진행 방향인 능선쪽을 살펴보니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가시잡목까지 우거져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마루금 우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있어 마음 편히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원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가깝게 새로 신설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짧은 비포장임도 지나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꿔 이어지더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하니 이제 마루금은 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 좌측 소나무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입구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다시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가 길게 펼쳐진다.

이곳 역시 소나무 사이로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좁지만 또렷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지도에도 없는 비포장임도로서 이곳에서 마루금은 임도 건너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능선으로 오르며 좌측을 보니 비포장임도 건너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가깝게 다가와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오르니 잡목들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눈 앞으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하고 좌측을 보니 첫번째 풍력발전기가 저 멀리 안부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 옆으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도음고개까지 이어지는 5개의 풍력발전기가 마루금을 따라 설치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절개지 상단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풍력발전기 넘어 저 멀리 포항시 흥해읍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진행하니 도상 332봉에 도착을 하지만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며 정상이 사라진 듯 보이고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소나무에 칠해진 붉은 페인트만 사진에 담아 본다.

 

사라진 332봉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로프등로 지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며 신설된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진행방향으로 줄지어 늘어 선 풍력발전기가 외국적인 풍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부부가 올라 와 풍력발전기를 사진에 담으며 산딸기를 따 먹고 있어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진행 방향으로 도음산까지는 2.0 Km란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갈림삼거리 지나 벤취쉼터를 통과하니 도로 좌측으로 사각정자 2개가 연이어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한대가 웅웅거리는 큰 소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다.

 

사각정자 2개와 풍력발전기 3개째를 통과하니 마루금은 도로 우측의 나즈막한 능선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그 마루금 바로 좌측 아래 같은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있어 그냥 마음 편히 시매ㅔㄴ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기로 한다.

능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계속 진행하니 도로 우측으로 사각정자와 쉼터가 나타나고 물 한모금 마시며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출발하니 도로 좌측으로 갈림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도음산정상까지 1.4 Km 남아 있고 좌측으로는 매산리로 갈 수 있는 삼거리였다.

그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또 하나의 풍력발전기가 보이면서 기계 소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하고 다가가 보니 인부들이 도로와 발전기 주변에 우거진 잡목들과 잡풀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 작업지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풍력발전기 관리실로 이용되는 건물과 6개의 풍력발전기 중 마지막 하나가 서 있다.

 

마지막 풍력발전기와 관리실이 있는 곳에서 마루금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이곳 역시 바로 우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기에 도로를 타고 진행하니 도로 우측 저 멀리 천장산과 운주산이 여전히 정상부에 하얀 구름을 뒤집어 쓰고 솟아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걸어가니 도로 좌측 마루금 위로 풍력발전기 대신 송전탑들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들이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우측에 사각정자 2개가 보이고 좌측 끝자락으로 도음산 풍력발전종합안내도와 도음산정상까지 0.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가 통과하는 도음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음고개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와 흥해읍 학천리의 경계지점으로 지명유래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는데 잠시 후 만나야 할 도음산 아래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 고갯마루로 올라 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 능선인 남쪽 방향으로 오르니 지독한 잡목절개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수로 지나 어렵게 능선등로로 오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가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 지나 저 멀리 흥해읍과 포항시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과 그 뒤로 나즈막한 산줄기 및 동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뒤로는 방금 전 만났던 풍력발전기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계속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흥해읍과 그 뒤로 동해바다를 병풍처럼 둘러 친 한동대학교에서 방목산 지나 곤륜산으로 이어지는 무명의 산줄기들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로는 포항시 넘어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내일 만나야 할 비학지맥의 마지막 날머리인 우목항도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 오래 전 걸었던 호미지맥 마루금도 나즈막하게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 뒤로도 방금 전 건너 올라 온 도음고개의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 뒤 저 멀리 풍력발전기들이 보여 사진에 담으며 계속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소나무 등로가 펼쳐져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는 남쪽에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바뀌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건너 온 도음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음고개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6개의 풍력발전기들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비학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는데 조금 깨끗해졌던 비학산 정상은 다시 구름속에 묻혀 희미하기만 하다.

 

등로 좌측으로 동쪽과 북쪽을 살펴보며 좌측의 절개지를 두고 능선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는데 지도를 보니 등로 좌측으로 371.9봉이 보여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작은 바위들이 박혀있고 주위에 인공꽃다발들이 꽂혀있는 공터의 도상 371.9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니 이정판은 물론 자주 만났던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도 보이지 않고 어래되어 변색되고 찟겨진 봉따먹기의 대가들의 띠지들만 보이고 있다.

사진 몇장 남기고 우측인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도상 371.9봉 지나 우측인 남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우측 우회등로 방향으로는 팔각정도 보이는데 371.9봉을 들렸다 내려가다 보니 팔각정은 들리지도 못하였다.

잠시 후 우거진 활엽수 터널 아래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빠져 나가니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뚜렷한 임도 같은 등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위로 칡넝굴이 우거진 방향으로 오르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 아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길게 열려있다.

그렇게 뚜렷한 활엽수 등로를 따라 가지가 많은 관목의 활엽수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있고 그 뒤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382.7미터의 도음산 정상에 도착을 해 일망무제로 펼쳐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잠시 쉬었다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도음산(384.6봉, 포항23 2등삼각점, 이정표, 벤치 쉼터)은 경상북도 포항시의 흥해읍 학천리와 신광면 냉수리 및 경주시의 강동면 단구리에 걸쳐 솟아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83미터이며 매우 높은 산은 아니지만 흥해읍, 신광면, 기계면과 경주시의 강동면 및 안강읍 지역의 평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대명공원묘원과 포항과 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와 넓게 펼쳐진 경주의 안강들이 내려다보이며 동남쪽으로는 포항 시가지와 포스코 및 영일만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6·25전쟁 때 낙동강 전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몇 차례에 걸쳐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산 중턱에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 천곡사가 자리 잡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흥해)에는 도음산이 고을 서쪽 5리에 있으며 진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진산은 고을을 지켜주는 산으로 가장 상징성이 높고 신성시되었는데 흥해읍의 넓은 평야에서 서쪽으로 가장 우뚝 솟은 산이었던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동지도(흥해)에는 서쪽의 도음산에서 흥해의 읍치가 있던 읍성까지 산줄기가 쭉 뻗어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고 대동지지(흥해)에는 도음산이 고을 중심지의 서남쪽 10리에 있다고 나오고 대동여지도에서는 흥해에서 가장 웅장한 산으로 표현되어 있다.

 

정상석을 사진에 담고 계단을 내려가 배낭을 벗어 놓고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니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일망무제의 풍경과 조망들이 아름다워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제일 먼저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해 온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도음산에서 도음고개로 이어지는 평이한 능선 등로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풍력발전기 6기가 길게 설치되어 있으며 좌측으로 원고개 지나 사진 정중앙의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학지맥의 주산인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박무속에서도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지금까지 걸어 오면서 만났던 그 속살들을 회상도 해 본다.

다만 비학산 우측이자 풍력발전기 뒷쪽으로 펼쳐진 다음주쯤 만나고 싶은 내연지맥 마루금은 박무로 인해 희미한 실루엣같은 모습으로만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지나온 방향의 비학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눈을 그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경주시 안강읍의 들판과 마을들이 보이고 좌측 뒤로는 안계저수지도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는 도음산 정상석과 삼각점 뒤로 무명봉과 571.6미터의 어래산과 그 뒤로 569.9미터의 자옥산이 마치 하나의 봉우리처럼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조금 더 높은 696.3미터의 천장산이 보이는데 그 사이로는 591.5미터의 삼성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어 잠시 도 확인하며 많은 사진에 남겨 본다.

잠시 살펴보고 안강읍 뒤로 희미한 산줄기들이 보여 지도를 가지고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낙동정맥에서 분기하는 비슬지맥 분기점 부근의 산줄기로 생각되는데 박무속에 거리감이 있다보니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눈을 남동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드높은 무인 항공용 안테나와 좌측 중앙 가장자리 방향으로 포항 문화방송(MBC) 도음산송신소의 송신탑들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 따라 우측의 달전지 좌측으로 대련과 포항IC가 이어지는데 낮아진 고도로 인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 포항IC에서 등로는 다시 북동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연화재 뒤로 이어지는데 저 연화재가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데 아직도 거리상으로는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지만 고도차이가 별로 없는 등로이기에 시간은 많이 단축될 것 같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이제 포항문화방송송신소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학지맥 마루금 뒷쪽으로는 드디어 포항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다만 박무와 거리로 인해 선명하지 못해 역시 아쉬운 풍경이었다.

 

이제부터 걸아 만나야 할 비학지맥 마루금 좌측인 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앞으로 삼도뷰앤빌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좌측으로는 흥해읍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가 동해바다를 따라 병풍처럼 길게 이어져 있으며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내일 만나야 할 비학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우목항과 동해바다 건너 호미지맥 끝자락의 날머리 부근이 희미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흥해읍은 경상북도 포항시의 북구 중앙 부근에 자리 잡은 읍으로 북쪽으로는 청하면, 서쪽으로는 신광면, 남쪽으로는 북구와 남구의 여러 동, 동쪽으로는 동해에 접해 있으며 또한 흥해읍은 조선시대의 흥해군 중심지가 있던 곳으로 오랜 연원을 갖고 있다.

삼국사기지리지에는 원래 퇴화군(退火郡)이었는데 경덕왕이 의창군(義昌郡)으로 바꾸었고 지금의 흥해군(興海郡)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지리지에는 흥해군이란 이름이 고려 초에 의창군에서 바뀐 이름으로 나오며 이후 조선시대의 흥해군 읍지 대부분에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만 대동지지(흥해)에 고려 초가 940년(고려 태조 23)으로 확정적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흥해의 첫 이름으로 나오는 퇴화군(退火郡)에서의 화(火)는 순우리말 불이나 벌을 한자의 뜻을 따서 표기한 것이며 신라에서 성(城)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1914년 조선시대 흥해군 대부분의 지역을 흥해면으로 편제하였으며 1983년에 흥해읍으로 승격되었다. 1995년 영일군과 포항시가 통합되면서 포항시 관할로 변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11년 현재 매산리와 북송리, 마산리 등 30개의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한동안 더 그 산불감시초소 위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내려 와 벤취쉼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을 둘러멘 후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활엽수가 보이는 뚜렷한 수레길 같은 등로가 열려있다.

고도차이가 없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3개가 보이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도음산 정상에서 봤던 높은 무인 항공용 안테나가 서 있는 35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안테나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3개 옆으로 팔각정까지 2553미터의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도음산에서 355미터를 진행해 온 거리이다.

 

이정표와 벤취쉼터가 있는 장소를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뀌는데 임도 자체는 큰 고도차이 없이 거의 평지처럼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곧이어 좌측으로 도음산산림문화수련장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으로 등산로 폐쇄구간이라는 경고안내판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좌측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진행방향으로는 포항공원묘원까지는 0.4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또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잡풀이 우거진 월성김씨 묘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송전탑을 보호하기 위한 철망 앞에 우측인 진행방향으로 송신탑이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전망대 가는 방향이 지나온 방향으로는 도음산에서 0.797 Km 거리를 진행해 왔음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우측으로 김소위 전적비로 갈 수 있는 화살표가 나타나고 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여러대의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포항문화방송송신탑에 도착을 하는데 건물 내부에서는 공사를 하는지 공사 소음들이 들리는데 아마 많은 차량들도 모두 작업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차량들로 보인다.

 

포항문화방송송신탑을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와 이제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 있어 들어가니 이곳 역시 뚜렷한 내리막 등로가 열리고 편안하게 내려가 본다.

잠시 후 장딴지까지 빠지는 낙엽 등로를 지나니 MTB가 다녔는지 등로가 패인곳이 보이고 곧이어 관릭 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 지나 또 다른 무명묘지2기도 통과한다.

묘지들을 지나니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아래 잡풀들이 자라면서 가운데 뚜렷한 등로만 아름답게 펼쳐진 마루금이 나타나는데 한폭의 풍경화가 따로 없어 보인다.

한동안 그렇게 참나무 아래 잡풀들이 푸르름을 더해주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걷다 보니 갑자기 등로 옆 굵은 참나무에 선생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295.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설치된 295.1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남쪽으로 바뀌고 멋진 참나무 아래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잡녹과 낙엽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데 그 입구에는 무영객님이 띠지 한장을 걸어 놨다.

입구로 들어가며 뒤돌아 보니 굵은 참나무에 우측 방향으로는 포항시경계방향이라는 안내판이 걸려있어 오래 전 낙동장맥 산행을 하면서 정맥과 시경계 능선을 헷깔려 알바를 했던 산친구들이 생각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잡목과 낙엽 등로로 들어가니 이곳 ㅁ루금 역시 금새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열리고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하니 출입을 금지시키는 굵은 로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드넓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금은 빨리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포항시와 그 뒤 저 멀리 동해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앞으로 포항시내와 동해바다를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세르파님의 산행띠지가 걸려있어 주의깊게 살펴보니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좌측의 직진 방향으로 보내고 마루금은 우측의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틀어 진행되는데 내려가자마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도 걸려있다.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보이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팔레트가 깔려있고 굵은 소나무에 입산금지라는 커다란 경고판이 걸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우측의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른다.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계속 전진하니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그곳 정상에는 굵은 소나무와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이 보이는 200.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고사목 무명봉 지나 우측인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키 작은 아카시아나무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로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갈게 펼쳐져 있다.

잡목도 완전히 사라지고 등로 양쪽으로는 굵은 소나무 군락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으며 고도 편차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거의 평지같은 임도를 따라 무심으로 걷다 보니 잘린 노란띠지가 보이는 179.3 무명봉 넘어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가 이어진다.

중간에 잠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무명묘지 지나 환상의 소나무 군락지가 산객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다.

 

아무리 걸어도 질리지 않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마음 편히 걸어 보지만 새벽부터 아침까지 물방울에 젖은 등산화로 인해 발과 발가락이 불어 팽창되었는지 쫄리면서 조금씩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등로가 워낙 좋아 그 고통을 느낄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한동안 무심으로 걷다 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몇발자국 걷다가 그 비포장임도도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잡목들이 보이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진입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 능선으로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정상부로 오를 수록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정상같은 정상은 보이지 않고 평이한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웃음만 나온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로 바뀌고 한동안 그림같은 소나무 군락지 임도를 타고 빠르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도상 161.5봉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에는 161.5봉을 알리는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아쉽게 사진 한장 다는 것으로 추억을 대신해 본다.

 

도상 161.5봉이지만 아무 표식이나 띠지 한장 없이 아쉬운 마음만 담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굵은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곧이어 붉은 띠지가 걸려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우측 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등로에 약간의 키 작은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갑자기 차량 소음이 크게 귓전을 때리기 시작하고 곧이어 억새 마대가 깔려있는 절개지 위에 도착을 하니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지 많은 인부들이 바로 우측 아래 시멘트 도로에서 쉬고 있고 그 아래로는 새만금포항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좌측 옆으로 보이는 고속화 도로들을 어떻게 통과를 해야 하는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절개지 위 상단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고속도로가 지나고 그 뒤로 31번 새마을로 넘어 학전리와 자명리 마을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길게 펼쳐지고 그 뒤 형산강 앞으로는 우측으로 제산부터 대미산과 설창산 지나 여래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무명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고 좌측 뒤로는 오래 전 걸었던 호미지맥 마루금이 보일듯 말듯 펼쳐진 모습들도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우측 아래로 새만금포한고속도로가 절개지 아래 내려다 보이고 억새마대와 그 바로 우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길게 이어지며 그 뒤 저 멀리 대련과 포항IC를 통과해 진행해야 할 마루금 우측으로 포항시와 포항제철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 포항시와 포항제철 우측 제일 먼곳으로는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호미지맥 마루금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지도를 펼쳐 놓고 몇번이나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억새마대를 타고 남동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절개지 상단 억새마대에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그 억새마대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우측 아래 고속도로에는 포항IC라는 도로표지판이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금새 끝이나고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오대양숯불이라는 공장 건물 뒷편으로 이어지고 그 건물 뒷편으로 걸어가니 그곳에는 COS코리아라는 공장마당으로 내려가 건물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곧이어 31번 새마을로 8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무사히 내려왔다는 안심보다는 이곳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연화재까지 수많은 도로를 건너 진행할 수 있을지 지도와 트랙을 보면서 걱정만 늘어났던 시간이었다.

 

새마을로로 내려서자마자 차량 통행량이 많아 잠시 고민하다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가 학전교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28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할까 생각하는데 갑자기 신호등에 걸렸는지 차량들이 사라져 재빨리 그 새마을로를 통과한 후 우측의 28번 동해대로로 접속하는 접속하는 도로를 따르려다 지도를 보니 그렇게 진행하면 고속도로에서 되돌아 와야 하기 때문에 31번 새마을로 갓길을 따라 학전교까지 진행한 후 학전교를 통과하자마자 우측의 28번 동해대로로 내려서ㅏ며 이어가기로 한다.

능선 오르막 등로보다도 더 어렵고 힘들게 한전교까지 걸어간 후 다리를 건너저머저 우측 도로 절개지를 타고 28번 동해대로로 내려서서 진행을 이어간다.

 

이제 31번 새마을로의 학전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 28번 동해대로 4차선 포장도로로 내려가 그 도로를 따라 남쪽의 고가도로인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방향으로 걸어 가는데 접속도로들이 이어지고 있어 그곳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두번의 접속도로를 지나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아래에 도착을 해 고속도로를 건너기 직전 좌측의 고속도로 방향으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뛰어 올라 두번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오르니 우측에 새만금포항고속도로 갓길 옆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이어진다.

잠시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살펴보고 우거진 소나무로 진행이 불가능해 주위를 살펴보니 소나무 군락지 가운데로 콘크리트 수로가 보이고 그 수로를 타고 어려게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 조금 더 전진하니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접속도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통과하니 소나무들이 식재된 능선 등로 지나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오는 접속도로를 다시 통과하는데 운행하는 차량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어렵게 건널 수 있었다.

그 접속도로를 건너 그 접속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아래로 31번 영일만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연일JTC교를 통과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육교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연육JCT교를 통과하며 살펴보니 새만금포항고속도로는 이곳에서 끝이나고 고속도로는 희망대로라는 새로운 도로명과 함께 4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고 다시 나타나는 접속도로 2군데를 어렵게 통과한 후 포항IC와 램프C라는 작은 도로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높은 콘크리트 옹벽으로 올라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절개지를 오르니 드디어 잡목들이 사라진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계속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계단을 타고 길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들과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된 공터의 112.7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무사히 도로들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으로 긴 한숨을 내쉬고 지나 온 방향인 서쪽을 돌아 보니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통과한 몇개의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그 뒤 저 멀리 마루금에서 벗어난 자옥산과 어래산 지나 천장산과 운주산이 보이고 우측 가장자리 방향 철탑 우측 위로는 방금 전 만났다 헤어진 포항문화방송송전탑들도 보이고 있다.

 

이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고속도로와 희망대로가 이어지는 도로와 접속하는 마지막 건넜던 접속도로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포항테크노파크 넘어 우측 뒤 저 멀리 경주국립공원의 봉우리들이 살짝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은 거리감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우측 앞으로는 다시 옥산서원을 중심으로 산성산과 자옥산 및 어래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벤취쉼터가 설치된 무명봉에서 지나 온 도로와 운주산 방향을 살펴보고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무명안부 지나 잡목이 완전히 사라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녹색 철망이 나타나고 그 철망을 따라 진행하니 그 철망이 끝나자마자 다시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작은 아카시아나무가 보이는 126.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최근에 설치된 듯한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올라가 봐도 보이는 풍경이나 조망이 없으니 왜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해 놨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전망이 없는 전망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14번 송전탑이 나타나고 그 송전탑 뒤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풍력발전기들이 보여 지도를 꺼내 보니 그 풍력발전기 좌측 위로 포항문화방송송신탑도 보이지만 그 좌측 위로 보여야 할 도음산과 비학산은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문화방송송신탑과 풍력발전기 및 비학지맥 마루금을 담고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오르니 갑자기 십자가가 세워진 작은 교회당 건물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나 있는 132.7미터의 정상 넘어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교회당이 있는 무명봉 넘어 뚜렷한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기도원에서 내려가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대련삼거리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웃골재목으로 갈 수 있는 돌무덤이 있는 안부이다.

대련리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리(里)로서 마을 뒤로 산지가 위치하며 곳곳에 저수지가 위치해 있다.

자연마을로는 대곡, 연화동, 덕성 등이 있는데 대곡은 대련천 상류에 위치하며 골짜기가 크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연화동은 월성 이씨가 터전을 닦았다 하며 연(蓮)을 재배하던 연당이 많았던 마을이라 한다.

덕성은 왜병이 쳐들어 왔을 때 마을의 덕이 있는 분들이 그들을 설득하여 물러가게 했다고 하여 덕성(德城)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웃골재못은 경상북도 포항시(浦項市) 남구(南區) 이동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행정동인 대이동(大梨洞) 관할이고 포항시 남구의 서북부에 있으며 대잠동(大岑洞), 지곡동(芝谷洞), 북구 학잠동(鶴岑洞), 흥해읍(興海邑) 대련리와 이웃한다.

원래 영일현(迎日縣) 서면 지역의 배골(배나무골)이었는데 1914년에 시행된 전국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이동과 무소 마을을 합쳐서 영일군(迎日郡) 연일면(延日面) 이리(梨里)가 되었으며 1980년 연일읍 관할이 되었다.

1983년 포항시에 편입되면서 이동으로 개칭되어 대이동 관할의 법정동이 되었으며 1995년 남구 관할이 되었다.

형산강(兄山江) 북부의 농업 및 주거지역으로 웃골재못, 새골못, 무소지 등의 못이 있고 마을 주위로 28번국도와 31번국도가 지나며 이동중고등학교, 이동초등학교, 농협중앙회 대이동지점 등이 있다.

 

대련삼거리와 웃골재못 갈림사거리에 돌무덤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오르막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중간에 갈림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살펴보니 좌우측으로 용흥동과 쟁골 방향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새못골로 표기된 지점이다.

용흥동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있는 법정동과 행정동이 같은 동명으로 옛날에는 용흥동 지역을 죽림산(竹林山) 아래에 있다 하여 죽림동(竹林洞)이라고 하였으며 계명촌(鷄鳴村)과 대안곡(大安谷), 감실(甘谷), 대왕곡(大旺谷), 지방골이라고도 불렀다.

그 두개의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사거리를 지나 조금 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양학동청년회에서 설치한 지곡동 하산등로 방향의 이정판이 보이고 우측 옆으로는 작은 돌탑과 지워진 란내판이 서 있는 139.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는 사각탁자와 벤취쉼터가 보이고 주민 한분이 쉬면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지곡동 하산 등로가 있는 무명봉 넘어 억새매트가 깔려있는 평이한 임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가끔 산책 나온 주민들을 만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사라지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벗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눈치 보는 일 없이 진행이 가능해 다행이다.

잠시 후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사이로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얼려있고 한동안 그렇게 편안하게 걸어가니 갈림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양학숲길이란 이정표에는 좌측으로 고려대련요양병원과 대련삼거리 표시가 보이고 우측 진행 방향으로는 남부고가란 글자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오남나하게 걸어 오르니 진행 방향인 우측으로 드디어 연화재란 글자가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보이는 이전판이 반가웠던 시간이다.

 

대이동과 연화재 및 대련이란 글자가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우측 아래로 못안동네 하산 이정판이 보이고 주민 한분이 산책 나온 듯 빈몸으로 추월해 걸어간다.

그 안부 이정표를 지나니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이어지는 억새마대와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사각탁자와 벤취쉼터가 보이는 공터봉도 통과한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제선충 나무더미들이 산재되어 있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 포항시와 동해바다 건너 호미지맥 마루금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길게 펼쳐진 모습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포항시를 살펴보고 조금 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사각탁자 하나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전주이공 묘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포항제철이 살짝 보여 사진에 담으며 마지막 진행을 이어간다.

전주이공 묘지에서 조망을 즐기고 출발하니 다시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곧이어 31번 새마을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연화재 위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꺽어 길게 우회하며 새마을로로 내려간다.

등로 좌측으로 시멘트 수로 지나 31번 새마을로를 두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용흥동이란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31번 새마을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도로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중앙분리대가 사라진 공간이 나타나고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조심하며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걸어 올라가니 도로 준공비가 보이고 그 우측 능선이나 조금 더 걸어 올라 연화재 정상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야 할 내일 산행 들머리를 확인한다.

 

드디어 오늘 처음 계획한 연화재에 너무 늦지 않게 도착을 해 배낭을 정리하며 카카오택시를 호출하니 금방 접수가 되고 10여분 후 도착한다는 안내 문자에 잠시 더 연화재 주위와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들머리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카카오 택시를 타고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녁 6시 30여분이 지나 드디어 새벽에 출발한 성법령에 도착을 해 애마에서 남아 있는 과일로 허기를 면하고 우목항에서 가까운 포항시의 5월이라는 무인텔을 예약하고 포항으로 들어가니 저녁 7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샤워 후 환복하고 식당을 찾으니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늦은 저녁에는 식당 찾기가 쉽지 않아 홀로 퓨전 중식당으로 들어가 탕수육과 공기밥으로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모텔로 뒤돌아 가 잔무를 처리하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밤 10시를 지나고 있어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내일 산행거리는 좀 되지만 대부분 임도로 이어지기에 오전 이른 시간에 마무리가 되면 오후 이른 시간에 귀가해 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비학지맥에서의 첫날은 무탈하게 마무리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