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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격하게 저하된 체력과 모바일 폰 고장으로 힘든 산행을 마치고 오늘 산행을 고민하다 진행을 결정하고,
어제는 이 산객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는데 산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탈출까지 생각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다 결국 나무 그늘에서 30여분 간 꿀잠을 자고 난 후 몸이 조금은 정상으로 돌아 와 힘겹게 선방산에 오를 수 있었다.
산행 후에도 몸이 좋지 않은지 연신 식은 땀만 흘리고 에어컨 바람만 맞아도 몸이 추워지는 상태에서 저녁식사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어 아침 늦잠까지 자면서 일어 나 보니 어제와는 달리 몸이 한결 가벼워져 있지만 모바일 폰이 고장 나 충전이 안되니 오룩스맵과 트랭글 모두 사용이 불가능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기에 오늘 산행을 해야할지 중단하고 다음에 다시 내려와야 마무리를 해야할지 고민중인데 금곡님의 배려로 오늘 산행 후 금곡님 사진을 이 산객의 컴퓨터로 옮겨 금곡님 사진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트랙과 고도표 및 경로도 없다 보니 어딘지 모르게 서운함을 감출 수 없지만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짧은 마지막 구간을 채워 넣기로 하니 마음의 안정이 찾아 본다.
다행인 것은 계절에 관계없이 진행해도 좋을만큼 대부분의 등로가 임도로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폭염이 절정을 이루기 전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오늘로서 지난 3개월간 함께 산행을 진행해 온 금곡님과는 헤어져야 하는 아품도 함께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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