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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선암지맥(보현.완)

선암지맥 제2구간 지경재에서 군위휴게소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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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의 선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7월 13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다 흐리기를 반복하고 아침까지 짙은 안개가 있었으며 한낮은 삼복더위를 연상학 한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3도에서 영상 34도

산행인원 :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 (총 2명)

산행코스 : 지경재(79번 산성가음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밭 경작지)-의흥박공 묘지-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

               경계지점-영천이공 묘지-234.8 무명봉-238.6 무명봉-242.6 칡넝굴(우측 조망)-291.2봉-271.6 무명봉(좌측 조망)-

               무명묘지-324.2봉 갈림삼거리-324.2 삼각점봉(정상판, 군위305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295.6 개복숭아 무명봉-

               266.8 소나무 무명봉-파평윤씨 묘지-273 참나무 무명봉-270.6 무명봉-무명묘지-266.4 소나무2 무명봉-무명묘지-

               265.8 무명봉-245.3 고사목 무명봉-잡풀안부-조망처(우측 조망)-무명묘지-251.4 무명묘지봉-234.3 참나무2 무명봉-

               시멘트 포장도로-벌목지와 농막-밭 경작지와 묵은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자두 과수원-밭 경작지

               철조망 통과-무명묘지-자두 과수원 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능선진입-무명묘지-무명묘지-

               민가 옆 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마루금 우회)-중앙선 철로(폐쇄)-청로고개(28번 동부로 4차선 포장도로)-

               청로리 갈림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대호농장 갈림사거리-비포장 임도-비포장 임도 갈림삼거리-성안조공 묘지-

               마루금 우회-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능선진입-무명묘지-210.4 무명 소나무봉-밭 경작지-복숭아 및 자두 과수원-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농막과 자두 과수원-묵은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폐허된 농막)-

               멧돼지 목욕탕-묵은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묵은 비포장임도-233 소나무 무명봉-229.4 무명봉-묵은 비포장임도-

               구정고개(927번 군위금성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 이동통신탑-안동장공 묘지-묵은 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무명묘지들-김해김공 묘지-분성배공 묘지-단양우공 묘지-무명안부-무명묘지-271.3 삼각점봉(정상판2,

               인식불가 삼각점)-259.9봉 갈림삼거리-259.9봉-삼거리 복귀-무명묘지2-김해김공 묘지-물웅덩이-서낭당고개(1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224.1 소나무2 무명봉-255.2 소나무2 무명봉-묵은 비포장임도-묵은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묵은

               비포장임도-물 웅덩이(우측 조망)-물 웅덩이-무명묘지-물 웅덩이-무명묘지-36번 송전탑-묵은 묘지들-비포장임도-

               지독한 잡목지대-무명묘지2-지독한 칡넝굴 지대-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순천박씨 묘지-270.7 무명봉-묘지-묵은

               비포장임도-지독한 잡목지대-320.7봉-305.9 무명봉-지독한 칡넝굴 등로-266.6 무명봉-무명묘지-중방지재 안부-278.8

               참나무 무명봉-307.2 무명봉-338.5 참나무 무명봉-369.1 고사목 무명봉-무명묘지-선방산(436.9봉, 정상판)과 삼각점봉

               (435.5봉, 의성314 삼각점)-329.9 무명봉-갈림삼거리 이정표(상곡리 토일 3.8 Km, 상곡리 뒤뜸골 0.8 Km, 오곡리

               오실 1.7 Km)-능선진입-298.7 소나무 무명봉-324.1 참나무 무명봉-참나무 무명안부-328.4봉-성대산(354.6봉)과

               오가지산(333봉) 갈림삼거리-무명묘지-무명묘지-컨테이너 박스 저장소-국가유공자 묘지-젠 무인텔-1차선 포장도로-

               오실고개(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군위휴게소-산행종료

산행거리 : 26.80 Km (지경재에서 오실고개가 있는 군위휴게소까지 접속구간 없이 진행)

산행트랙 :

20210713 선암지맥 제2구간 지경재-천지휴게소.gpx
0.17MB

산행시간 : 13시간 35분 (04시 33분부터 18시 08분까지 접속구간 없이)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21시 30분 집에서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를 향해 애마를 끌고 집에서 출발

                                 01시 00분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에 도착해 차박

                                 03시 50분 애마를 주차시키고 남양주 금곡님 만나 금곡님 차량으로 지경재를 향해 출발

                                 04시 33분 지경재 도착해 여명이 밝기를 기다리며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8시 08분 어렵게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에 도착 해 지경재로 금곡님 차량 회수를 위해 애마로 출발

                                 18시 50분 지경재 도착해 남양주 금곡님 차량 회수한 후 안동시 갤럭시 모텔로 출발

                                 19시 51분 안동시 갤럭시 모텔 투숙(45,000.- x 2 = 90,000.- 초등학교 전국 배드맨턴 대회로 모텔비 급등)

                                 21시 20분 모텔에서 샤워와 환복 후 주위 못생긴 돼지식당에서 삼겹살에 소맥으로 저멱식사 (41,000.-)

                                 21시 40분 곧바로 취침

선암지맥이란 ???

보현지맥의 예재 북쪽 2 Km 지점이자 사금령(16번 지방도로) 남쪽 1.5 Km 지점인 약 750 m쯤되는무명봉에서 서북 방향으로 분기하여 매봉(799 m)과 매봉산(614 m), 한티재, 뱀산(838 m), 선암산(881 m), 지경재(79번 지방도로), 청로고개(28번 지장도로), 선방산(437 m), 오실고개(5번지방도로, 중앙고속도로)을 거쳐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쌍계교 앞 위천과 쌍계천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5.5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쌍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폭염 경보속에 처음으로 탈출을 고민하며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금곡님의 배려로 무탈하게 구간 종주를 마무리한 후 오늘 하루를 감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선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3개월 동안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진행한 6개의 지맥 모두 홀로 진행하기에 부담이 큰 산행이었는데 이번 산행으로 모두 무탈하게 완주를 할 수 있어 기대가 크지만 오락가락하는 비와 폭염경보가 발령된 산행 날씨 그리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가시 잡목들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큰 비 소식이 없으면 13일 새벽 4시에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전날 이른 저녁을 먹고 산행 준비해 집에서 애마를 끌고 출발하는 시간이 밤 9시 30여분을 지나고 있다.

급할 것 없이 쉬엄쉬엄 내려가니 다음날 새벽 1시쯤 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곧바로 차박을 해 새벽 3시쯤 한번 깼다가 다시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3시 45분을 넘어가고 있는데 밖을 살펴보니 멀지 않은 곳에 남양주 금곡님이 주차 후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 주 마무리가 되었어야 할 산행이 비로 인해 순연하다 보니 다시 일주일이 연기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오늘 강행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지난 주 산행 한번 못하고 여러가지 불리함속에 이틀간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었늕 오후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몸에 이상 반응이 생기면서 산행 시작 후 처음으로 탈출을 생각해 본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되었지만 금곡님의 배려로 많이 늦었지만 무탈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자 행운이었던 하루이기도 하였다.

 

이 산객의 애마를 이곳 오실고개 군위휴게소에 잘 주차시키고 금곡님 차량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지경재로 이동하니 새벽 4시 25분이 지나는데 아직도 어둠이 물러가지 않아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려 본다.

완전한 밝음은 아니지만 어렴풋이 사물이 눈에 들어 오는 시간에 이슬에 젖은 잡풀들을 헤치며 비포장임도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몇기의 묘지들을 지나 잡풀들과 칡넝굴이 지독하게 우거진 능선에 도착을 하고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를 흥건히 적시는 이슬을 털며 조금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보니 남동 방향으로 엷게 드리워진 안개속의 의흥면 마을 지나 저 멀리 팔공지맥의 화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조림산과 좌측 앞으로 뾰족한 옥녀봉에서 이름이 바뀐 각시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다가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멋진 추억 몇장 남겨본다.

그 각시산 좌측으로는 방가산과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뾰족한 봉우리들이 솟아 있지만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보현산과 면봉산을 찾아보지만 그곳까지는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멋진 조망을 즐기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200-300미터급 봉우리로 이어지는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하지만 안개로 인해 높은 습도와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는 기온으로 인해 얼굴에선 빗물이 쉴새없이 흐르듯 물방울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다 보니 등로 주변으로 거대한 자두 과수원이 펼쳐지고 익은 자두를 수확하기 바쁜 농부의 신세 한탄도 들으며 만원의 행복으로 자두를 구매해 목이 마를 때 먹다 보니 시장에서 구매해 먹는 자두와은 완전히 다른 맛있는 과일맛에 반했던 시간이다.

그렇게 다시 한동안 과수원과 민가를 우회하며 어렵게 이어가다 잘 가꾸고 있는 들깨밭 위로 올라 등로 우측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지난 해 걸었던 오토지맥 옆으로 솟아 있는 금성산과 비봉산이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오며 고운 추억을 남겼던 지난날을 추억하게 만들고 있다.

 

생각보다 큰 고도 차이 없이 잡목들도 없는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하니 청로고개 넘어 여전히 많은 자두 과수원을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구정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서서히 안개가 사라지며 기온이 올라 흐르는 땀방울이 더욱 많아지기 시작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 많은 묘지들과 과수원을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에 우거진 잡풀들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서낭당고개 넘어 드디어 오늘 최고봉인 선방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그 등로에는 지금과는 달리 잡목과 칡넝굴이 우거진 등로들이 나타나고 기온이 올라 오늘 푹염경보가 울렸다는 사실을 몸으로 확인하다 보니 갑자기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고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앞서 진행하고 있는 금곡님께 전화 해 탈출하겠다고 하니 극구 말리고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려 줄 수 있다기에 자리에 누워 30여분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드디어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며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본다.

그래도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가시잡목과 칡넝굴이 우거진 등로를 통과하는 시간은 참으로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다.

 

밤새 잠도 못자고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 몇번 있었기에 현재는 저녁 일찍 목적지로 내려 가 차박으로 밤을 자고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그 방법이 더 몸에 맞는 듯 해 진행을 했는데 기온이 오르며 차박도 쉽지 않아 몸과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해 어려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새벽 1시에 오실고개 군위휴게소에 도착을 해 차박을 했는데 새벽 3시에 잠시 일어나 보니 뒷몸이 아프고 몸이 찌뿌둥해 산행 방법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지만 뚜렷한 좋은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

새벽 3시 50분에 금곡님을 만나 애마를 주차시키고 금곡님 차량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지경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25분을 지나는데 아직도 짙은 어둠속 세상이라 잠시 여명이 밝아 오기를 기다렸다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4시 33분을 지나는 시간이다.

지경재(79번 2차선 포장도로, 군위군 의흥면과 의성군 가음면 경계)는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의 지경마을에서 차음된 고개이름으로 지경 마을은가음면과 군위군의 경계가 된다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그 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지경재란 이름으로 불려지는 듯 보인다.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와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를 연결하는 지경재는 동쪽의 240m 고지와 서쪽의 230m 고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낮은 안부에 해당되며 높이는 180m로서 이 고개는 의성과 군위의 두 지역을 오가는 교통로로 활용되어 왔다. 

지경재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의 기반암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기반암 모두 퇴적암이며 이 때문에 흙산으로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보이고 따라서 지경재를 중심으로 높이 200~250m 내외의 낮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부근에 호반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지경재는 가음면 순호리에서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로 이어지는 군도 79호선 상에 있으며 지경재를 지나는 도로의 명칭은 신성 가음로이다.

가음면 지역 사람들이 군위군 의흥면으로 이동하거나 의흥면 사람들이 가음면이나 군위읍으로 가고자 할 때 이용한다.

지경재는 동쪽의 선암산(878.7m)과 이어지는 지맥에 해당되어 지경재에서 선암산과 한티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지경재에서 2차선 도로 건너 군위군 의흥면이란 도로 표지판 앞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밤새 내린 이슬이 잡풀에 내려 앉았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물방울로 변해 비산하며 등산바지와 등산화를 금새 축축하게 적시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에 밭 경작지를 두고 잠시 올라 임도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의흥박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지나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이장된 묘지터가 이는 210.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아직도 어둠이 내려 않아 있는 봉우리를 어렵게 사진에 담아본다.

 

이장된 묘지터가 있는 무명봉 넘어 다시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에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가 만나는 임도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다 보니 짧은 알바 후 뒤돌아 올라 온다.

지도를 보니 등로는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입을 해야 하는 곳으로 좌측의 의흥면 수북리와 우측의 가음면 순호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임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명 고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잡풀이 무성한 영천이공 묘지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통과하니 다시 잡풀과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묘지를 지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가 깔려있는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관목의 활엽수를 따라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반겨주는 234.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나뭇 숲속은 아직도 어둠이 내려 앉아 있다.

 

그 무명봉에서 등로는 우측인 북쪽으로 이어지고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로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안동막가란 띠지가 걸려있는 238.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산딸기 가시나무 위로 칡넝굴이 우거져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이 눈길을 잡는다.

제일 먼저 남동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오늘 걸어 올라 온 선암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조림산 좌측 뒤로 팔공지맥의 화산과 그 좌측 앞으로 옥녀봉에서 이름이 바뀐 각시산 좌측으로 방가산과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적인데 다만 그 좌측으로 보여야 할 보현산 방향은 박무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보현산을 찾아 보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그 아미산 좌측을 살펴보니 일출이 시작되는지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는데 두껍게 낀 구름을 뚫지 못하고 하늘만 물들이는데 그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드높은 봉우리 하나가 보여 살펴보니 바로 지난회 차에 걸어 넘었던 선암지맥의 주봉인 선암산과 뱀산이 겹쳐 보이고 있어 몇번이나 확인을 해 본다.

저 선암산 뒤로 보현산과 면봉산이 있을 것인데 선암산의 높이에 막혀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이 크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지독한 잡풀과 잡목들 그리고 그 위를 휘감고 있는 칡넝굴을 조심스럽게 밟고 넘다 보니 등산복 바지와 등산화는 벌써 완전히 젖어 들고 그렇게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팔공지맥과 방가산 그리고 아미산 줄기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다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곳 역시 우거진 잡풀들 위로 칡넝굴들이 뒤엉켜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만 아직은 단단하게 얽혀있지 않아 헤치며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에서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들과 조망을 확인하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굵은 참나무 지나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잡목들이 많지 않아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잠시 더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도상 291.2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판은 보이지 않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몇장이 걸려있어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추억 몇장 남긴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91.2봉 지나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어느 순간 소나무가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키 작은 사초가 한들거리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등로를 숨기고 있는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 좌측을 보니 벌목지 넘어 저 멀리 멋진 풍경이 보여 잠시 좌측 벌목지 위로 올라 사진에 담으며 그 산줄기를 확인해 본다.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군위군 우보면 선단리마을과 종단지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나즈막한 산줄기 사이로 우보면 마을이 숨어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위천 상류인 남천 넘어로 팔공지맥 마루금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유학산과 우측 뒤 멀리로는 구미의 금오산이 보이는데 저 금오산은 조만간 금오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한번 더 올라야 곳이기에 주의깊게 살펴본다.

 

등로의 흐름이 북쪽과 북동쪽으로 오르며 이어지다 보니 좌우측 모두에서 보현지맥 대신 팔공지맥을 살펴보며 진행되는 시간이 특이한 경험으로 다가오고 그렇게 벌목지 뒤로 멋진 팔공 마루금을 확인하고 우측 앞인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삼각점을 확인하고 뒤돌아 내려 와야 할 324.2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도 보인다.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지나 멋진 소나무 아래 사초가 푸르게 자라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한쪽에는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좌측의 324.2 삼각점을 다녀 올 수 있는 298.8미터의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뒤따르던 금곡님은 갈림삼거리봉에 오르기 전 좌측 등로를 따라 벌써 앞질러 324.2 삼각점 봉으로 향하고 이 산객은 갈림삼거리 한쪽에 배낭을 벗어 놓고 가벼운 복장으로 뒤따르는데 큰 고도차이도 없이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기에 금새 324.2 삼각점에 도착을 해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판과 그 아래 박혀있는 군위305란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대부분의 선답자들 띠지들이 걸려있어 잠시 살펴보고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간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324.2 삼각점봉을 다녀 와 벗어 놓은 배낭 찾아 어께에 둘러메고 출발하니 개복숭이가 제법 굵게 많이도 열려있는데 이 산객은 관심이 없지만 이런 곳에 관심이 있는 산친구들도 자주 만났었기에 잠시 그 친구들을 떠 올려 본다.

개복숭아를 지나니 등로는 조금 더 지맥스럽게 변하지만 여름철 진행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계절과 관계없이 올라도 좋을 선암지맥으로 남겨 본다.

잠시 후 등로는 북쪽에서 동쪽으로 바뀌고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잡목등로를 따르니 289.4 무명봉에서 등로는 더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북쪽으로 향하고 곧이어 커다란 Y자형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266.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커다란 Y자형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잡풀이 우거진 묘지 하나가 분에 들어 오는데 묘비는 잡풀과 흙으로 뒤덮혀 분간조차 할 수 없는 무명묘지처럼 변해 있어 앞으로의 장례문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

묘지를 지나 약간의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많은 가지를 자랑하며 서 있는 27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며 살펴보니 등로는 조금 더 북서 방향으로 틀어 진행이 되는데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가시잡목으로 인한 불편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역시나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식수 소비량이 많아지고 흘리는 땀방울도 비례해 많아지니 4리터나 준비한 식수를 걱정할 정도로 힘겨운 산행 시간이다.

  

선답자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그 무명봉 지나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소나무는 사라지고 관목의 멋진 참나무들이 등로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제법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안동막가님 산행띠지를 확인하며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우측인 북쪽으로 향하면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제법 자란 잡목들이 등로를 완전이 뒤덮고 있는 지독한 잡목 등로를 만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 봄까지 선답자들이 통과한 희미한 등로가 감지되고 잡목들을 헤치며 잡목속으로 들어가니 그나마 희미한 등로가 열려 사진과는 달리 큰 어려움 없이 통과를 한다.

 

짧은 우거진 잡목 구간을 통과하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무명봉이 올려다 보이지만 좌측으로 우회 등로가 잘 나 있어 편안하게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통과한다.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가니 우측 우회한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평이하게 전진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하게 올라 관목의 리끼다 소나무들이 보이는 266.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다시 무명묘지 지나 등로는 북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바꿔 진행되고 약간은 귀찮은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조심하며 잡목 등로를 통과하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265.8 무명봉을 넘어 다시 관목의 소나무 아래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지맥스런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가시나무들이 없어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는데 문제가 없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걸어가니 쓰러진 고사목 옆으로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245.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쓰러진 고사목과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지나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금새 소나무들은 사라지고 우거진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키가 큰 억새풀과 가시잡목들 그리고 잡풀들이 우거져 뚫고 진행하기도 힘이드는 등로를 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의 금성면 개일리와 우측의 청로리를 이어주는 나즈막한 안부로 떨어지는데 등로 좌우측으로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져 사람이나 짐승들의 왕래는 끊긴지 오래된 듯 보이는 무명안부이다.

 

지독한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안부를 어렵게 통과해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사라졌던 소나무 등로가 다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마음 편히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들과 조망이 펼쳐져 이어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등로 우측인 북쪽으로 금성면 청로리 마을과 들판 뒤로 쌍계천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쌍계천 넘어로는 산운리 마을과 들판 지나 의성의 금성산이 드높게 솟아 있는데 그 우측 옆으로 보여야 할 비봉산과 오토지맥 마루금은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금성산을 살펴보고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드넓은 청로리 들판 위를 가르는 농로 뒤로 쌍계천과 그 위에 설치된 다리가 보이고 그 좌측 뒤 박무속에 금성면 마을이 생각보다 아담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금성면 마을 뒤 저 멀리로는 나즈막한 오동산이 존재감을 알려오는데 이제 저 금성면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련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지만 어짜피 금성산과 비봉산을 연계해 오르려만 한번쯤은 더 내려 와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홀로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다.

금성면은 경상북도 의성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면으로 면의 중앙을 경유하는 28번과 68번 국도 및 927번 지방도를 통해 의성읍과 가음면으로 연결된다. 

면의 북동쪽과 동쪽에는 비봉산과 금성산 및 오토산 등이 있고 남쪽으로 국통산 등의 구릉성 산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로 쌍계천과 지류들이 형성한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분포하며 현재 탑리리와 대리리 및 학미리 등 15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삼한시대 소문국(召文國)의 도읍지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의성현의 소문면과 산운면, 상천면, 억곡면 지역으로 이후 1914년 상천면을 병합한 산운면과 억곡면을 병합한 소문면으로 개편된 사실을 신구대조(의성)를 통해 알 수 있으며 드디어 1934년에 산운면과 소문면을 통합하여 금성면이 신설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금성면이라는 지명은 인근에 위치한 금성산(金城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런 사실을 한국지명총람과 의성지명유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면은 조선시대 상천면과 산운면, 소문면, 억곡면 지역으로 여지도서(의성)와 호구총수(의성)를 통해 해당 면 지명들과 관할 동리를 확인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기분 좋게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는 여전히 멋진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묘지 한기와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묘지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다시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벌목된 나무 옆에 산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보이는 영지버섯 가족들을 만나 사진에 담고 통과하는데 다른 버섯들과는 달리 약용으로는 쓰이는데 식용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어 다른 주인에게 양보하고 지나친다.

영지버섯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라 불리는 버섯으로 십장생의 하나이며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 약재로도 사용되는 버섯이다.

영지버섯은 주로 차로 달여서 마시는데 쓴 경우 감초를 넣어 같이 달여 마시면 쓴맛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어 마시기 편하며 저칼로리에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변비를 개선하고 비만을 예방하고 칼륨과 칼슘, 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영지버섯을 몇번인가 채취를 했지만 술을 담그는 것 이외에는 약간 쓴 맛이 있어 아이들도 차로 마시지 않아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기고 통과하는 버섯이 되었다.

산행 중 만난 영지버섯 중 가장 큰 영지를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는 자꾸만 좌측으로 흘러 남쪽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인 서쪽으로 이어지는가 샆더니 갑자기 눈 앞으로 우거진 잡목 넘어 작은 농막과 밭 경작지가 펼쳐지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멋진 산줄기가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확인을 해 보니 군위읍쪽 나즈막한 산줄기와 우측 뒤 저 멀리 오늘 오후에 힘들게 올랐던 선방산으로 이어지는 선암지맥 마루금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의 경계지점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편안하게 진행한다.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진행 방향으로는 작은 농막과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농막 옆에서 도로 좌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군위읍의 나즈막한 산줄기 넘어 우보면의 매봉산과 박태산 줄기가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유학산 줄기가 여전히 드높은 높이를 자랑하며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밭 경작지도 좁은 이런 곳에 왠 농막이 설치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며 계속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그물망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참깨밭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밭을 지나 오르니 키 작은 자두나무들이 관리되지 않아 볼품없이 방치되어 있고 그곳에 작은 자두들이 열려있어 몇개 따 먹으니 역시나 어렸을 적 시골에서 따 먹던 자두맛 그대로이다.

그 자두나무 위로 올라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기 직전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편안하게 걸어 진행을 한 시멘트 포장도로와 농막 뒤로 잡목들이 우거진 마루금이 빤히 보이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잡풀들과 잡목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헤치고 통과하니 다시 묵은 밭에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이제 완전히 풀밭으로 변해 있고 어렵게 그 풀밭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눈 앞으로는 택시 한대와 봉고차 트럭 한대 사이로 드넓은 자두 과수원이 펼쳐지고 살펴보니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열려있는 자두들이 이제 막 익어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맛을 보고 싶지만 농부들이 힘겹게 키운 자두이기에 사진에만 담고 진행하며 주인이 있으면 맛을 보기 위해 조금 구매해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두의 달콤함에 취해 진행을 이어간다.

 

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의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주인장이 자두를 수확하고 있어 인사 나누고 구매 의사를 밝히니 농촌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넉넉한 양을 줘 이틀 동안 잘 먹으며 선암지맥을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시장에서 사 먹는 자두와는 크기와 당도에서 차이가 많았으며 양도 푸짐하게 줘 몇개 맛보니 배가 불러오고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이어지는 자두 과수언을 지나 내려가니 다시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밭이 나타난다.

 

묵은 밭 사이로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늘어 난 배낭 무게가 금새 두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하고 많지 않은 무게에도 몸이 반응을 하고 있어 먹기는 좋은데 너무 많이 구매를 한 것은 아닐지 걱정도 시작된 시간이었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밭 경작지를 지나니 몇기의 무명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들을 지나 전진하니 눈 앞으로 다시 잘 관리되고 있는 밭 경작지가 펼쳐진다.

이제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진행 방향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그 잡풀들을 헤치며 밭 경작지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묵은 밭인지 과수원 지대를 지나 무성하게 자란 잡풀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눈 앞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참깨 밭이 나타나고 그 좌측 가장자리로 오르는데 트랙을 보니 좌측 도로 방향으로 우회한 선답자들도 보이는데 조심해 오르면 될 듯 싶어 원 마루금을 고집해 본다.

다시 나타나는 고추밭과 참깨 밭을 지나 밭 경작지 제일 상단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자두 과수원과 자두를 구매한 곳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보여 사진에 덤고 눈을 좌측으로 돌려 본다.

 

지나 온 등로를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올라 들깨 밭 정상에서 지나 온 등로 좌측 방향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금성산과 그 우측으로 오토지맥을 진행하면서 잠시 들렸던 비봉산이 한몸처럼 아름다운 산줄기를 펼쳐 보이며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금성산(531m)은 가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가마산이라고도 부르는데 내륙분지에 솟아 있는 조그마한 산으로 의성군의 명산으로 꼽힌다.

마주보고 있는 비봉산(飛鳳山:672m)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울창하게 우거진 숲은 소나무와 갈참나무 및 신갈나무 등의 수목이 주를 이룬다.

화산 폭발의 흔적인 정상의 평지는 천하 제일의 명당자리로서 이곳에 조상묘를 쓰면 당대의 만석꾼이 되지만 주변 지역은 3년 동안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지금도 주민들이 남몰래 땅을 파헤친 흔적이 곳곳에 있다.

 

잘 관리되고 있는 밭 경작지 정상에서 지나 온 마루금과 금성산 및 비봉산을 살펴보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녹슨 철사가 길을 막아 어렵게 통과하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는 우거진 잡풀들과 잡목들이 등로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었지만 조심해 전진하니 드디어 무명묘지 지나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그 임도 옆으로 펼쳐진 거대한 자두 과수원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작은 물통들과 과수원을 관리하는 자재들이 쌓여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다시 과수원을 살펴본다.

 

자두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이곳 역시 자두가 익어가는 달콤함이 코끝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자두를 수확하기 위한 바구니들과 작은 농막들도 보이는데 막 수확은 하고 있는지 어느 나무는 수확이 끝이 났고 어느 나무는 아직 수확을 시작도 못한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자두 과수원 지나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복숭아 과수원을 통과하니 드디어 과수원을 지나 갈림사거리를 만나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시멘트 포장도로의 갈림사거리를 지나 직진 방향의 완만한 오르막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측으로도 드넓은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잡풀들이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진행을 이어간다.

참나무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지나 다시 오르고 이제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를 통과하여 무명봉 넘어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28번 동부로 4차선 포장도로 따라 금성면 개일리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개일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고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개일, 굼말, 능담동, 정자, 삼밭굼, 진두들마을 등이 있는데 개일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고 굼말마을은 지형이 굼(구렁)이 졌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능담동마을은 개일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정자마을은 만수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고 삼밭굼마을은 삼밭이 있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진두들마을은 긴 둔덕(언덕)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28번 동부로 2차선 포장도로와 개일리 마을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좌측으로 민가 한채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시멘트 포장도로 우측으로는 거대한 과수원과 민가 한채가 보이는데 이방인의 출현에 개 몇마리가 울부짖어 달래주며 내려가니 드디어 28번 동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청로고개에 도착을 한다.

그 동부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청로리로 들어가는 도로가 분기하는 갈림삼거리로서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좌측인 서쪽으로 나 있는 짧은 1차선 포장도로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삲ㅇ을 이어가는데 청로고개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이곳이 청로리라서 붙은 이름처럼 보인다.

청로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리로서 푸른 산길이 많아서 청로(靑路)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한편 큰 들이 있다 하여 대평(大坪)이라 부르기도 하는 마을이며 산과 구릉지가 많은 임야지대이자 산골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봉황골, 한작골, 고불등, 도덕골, 팔왕령, 사사지가 있는데 봉황골은 봉황재라고도 부르는데 이 고개는 깊은 산골로서 부엉이가 많이 서식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고 한작골은 신라 말엽의 한작사란 절 이름을 딴 지명이다.

고불등은 신라말엽에 석불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도덕골은 고불등에 있던 석불에 주민들이 공을 드린다 하여이름 붙여졌다.

사사지에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주민들의 평안을 위한 제사를 지내며 청로리에는 중앙선 철도가 통과한다.

지도에는 이 28번 동부로를 건너기 전 중앙선 철로가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현지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는데 이 산객이 지나 온 방향으로는 철로가 모두 지하화한 탓인 듯 보인다.

 

좌측으로 분기되는 1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포장도로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배낭 내려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아침 8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는데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고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등산복은 마치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등로를 적시고 있어 벗어 불기를 짜내고 입으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식사라고 해봐야 빵에 아침에 산 자두 그리고 식수 전부이지만 오늘 하루 잘 버티고 진행을 하려면 사라진 입맛과 관계없이 잘 먹어야 하는데 오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탄수화물보다는 자꾸만 시원한 식수만 마시게 돼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에 젖은 등산복의 물기를 짜 낸 후 다시 우측 위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안개와 구름이 사라지며 강렬한 햇살이 온 몸으로 파고 들고 뜨거워진 시멘트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얼굴을 익힐 정도로 뜨겁기만 하다.

그래도 진행을 멈출 수 없으니 계속 그 뜨거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큰 탑차들이 운행하고 궁금해하면서 진행하니 드디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앞으로 대호농장까지 400미터 거리라는 이정판이 보여 그 농장과 관련이 있는 탑차들이 운행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호농장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여 비포장임도가 하나 더 보이고 등로는 이제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그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게 된다.

잡풀들이 웃자란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오르고 곧이어 우거진 잡풀과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잡풀이 무성한 의성김공 묘지를 통과한다.

잠시 후 다시 만나는 묘지 한기가 있는 곳에서 진행 방향인 마루금으로 잡물들과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 직진으로 진행을 해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올라 원 마루금을 만나 진행하기로 한다.

 

잡풀들이 우거진 우회 등로를 타고 내려가 만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곳 역시 과수원이어다가 관리가 안되는 농막을 지나 ㄱ속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 뒤로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확인해 보니 바로 앞으로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개일리 방향의 선암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이 산줄기의 주산인 선암산과 뱀산이 마치 하나의 산처럼 하얀 구름 위에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지나 온 선암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온 몸은 다시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 흐르는 땀방울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나 자꾸만 식수를 마시게 된다.

잠시 후 드디어 원 마루금을 만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 직진 방향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올라서며 산행을 이어가는데 햇살을 피해 오르니 이제서야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묵은 비포장임도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원 마루금 방향으로 우거진 가시잡목들로 등로 자체가 사라져 우회 도로를 타고 잘 진행했다며 스스로에게 위로하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잡풀이 우거진 묘지가 나타나는 곳에서 우측 소나무가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오르니 리끼다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잡풀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그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가 보이는 219.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다.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다 등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금곡님이 띠지 한장 걸어 두고 방향을 바꿔 이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잘 관리되고 있는 밭 경작지가 나타나는데 동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어렵게 그 그물망을 넘어 밭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가니 이번에는 전기줄이 설치되어 있어 어렵게 통과한다.

그 밭 경작지를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복숭아 과수원과 민가가 보이고 마루금은 직진 방향의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진행이 된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잡목과 잡풀들이 사라진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 아래 과수원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 내려다 보니 주민이 과수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혹시 마찰이라도 나거나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 조용히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올라간다.

그렇게 한동안 뙤약볕 아래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주위에는 농막과 비닐하우스도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직진의 우측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농막이 보이는 방향으로 휘어져 진행을 이어간다.

 

해발고도가 낮고 한여름철 산행이기에 등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등로는 사계절 어느때 와도 좋을만큼 거의 문제가 없으나 생각보다 무더워 더위에 대한 고민과 식수 준비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로이자 산행이다.

좌측으로 들어가니 다시 자두 과수원이 나타나고 이제 일반 나무들을 만난 듯 이무 감흥도 없이 기계적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잡풀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아카사이 나무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임도까지 침범해 있는 언덕배기 지나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오래된 농막이 눈길을 잡는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듯 보이는 이 농막은 처음 설치할 때 4개의 살아 있는 나무를 위해 구멍을 내고 작은 농막을 설치했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무들에게 피해 없이 잘 견디고 있음에 주인장의 마음이 읽히는 시간이다.

 

폐허가 된 농막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그물망으로 보호되고 있는 묘지들을 지나 다시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데 지나자마자 제법 큰 물웅덩이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근래 내린 비가 고여 있는듯 주위에 멧돼지들이 몸을 문지른 흔적들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임도 좌우측으로 소나무가 보이고 임도 위에는 키가 큰 억새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이제 북서 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좌측 비포장임도를 따른다.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이곳 역시 관목의 소나무들이 임도 가까이에 자라고 있어 그 가지들은 임도를 덮기 시작한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띠지를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어느 순간 비포장임도가 사라지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들이 보이는 23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한번 더 서쪽에서 우측인 북쪽 방향으로 바꿔 완만하게 내려가며 진행이 된다.

 

무명봉을 지나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229.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원 마루금 방향으로는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으로 우회하며 그 지독하게 보이는 잡목지대를 통과한 후 다시 원 마루금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물 웅덩이 지나 다시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서는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금새 927번 군위금성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을 구정고개라 하였지만 그 어디에서도 구정고개와 관련된 자료를 찾지 못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이곳이 도경리와 청로리의 경계지점으로 행정구역상 도경리이기에 도경고개라 함이 옳을 듯 싶은데 구정고개는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다.

도경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리로서 면적의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고 마을 북쪽에 도경구지가 있으며 남쪽으로 작은 산이 솟아 있다.

남쪽으로 청룡지, 새밭곡지 등이 있어 수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자연마을로 도경, 둔태, 선돌, 재건촌 마을이 있는데 도경 마을은 군위군과 경계가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둔태 마을은 옛날에 군대가 주둔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선돌마을은 큰 돌이 서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재건촌 마을은 나병 환자들이 모여 이룩한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구정고개 또는 도경고개라 불리는 927번 군위금성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나즈막한 콘크리트 옹벽을 올라 능선으로 진입하니 무명묘지 지나 비포장임도가 다시 열리고 잠시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오르니 임도 우측으로 이동통신탑이 서 있다.

그 이통탑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마루금은 마치 고속도로처럼 잘 나 있어 한여름 폭염속에 2주만에 산행에 오른 이 산객을 위한 맞춤 등로처럼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묘지로 가는 임도를 따르니 안동장공 묘지 2기가 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길주의 지점이다.

 

묘지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진행하니 다시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는데 나무 그늘이 사라졌다 생기기를 반복하며 오늘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를 실감시켜 주고 있다.

짧은 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그 열기가 온 몸으로 전달되어 육수같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떨어져 등로를 적시고 있고 아침에 젖었던 등산바지와 등산화는 이제 어느 정도 뽀송하게 말라가고 있을 정도의 무더위이다.

그렇게 한동안 억새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는 좌측 임도를 버리고 우측 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금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묘지를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키 작은 잡목과 잡풀 등로를 따르니 잡목이 무성한 무명묘지들이 연달아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작은 공동묘지처럼 보이는 그런 곳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일부 묘지들은 관리가 되지 않아 벌써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한동안 무명묘지들을 지나니 김해김공 묘지와 분성배공 묘지가 차례로 나타나고 허물어지기 일보 직전인 단양우공 묘지를 지나 무명안부도 통과를 하는데 등로 좌우측으로는 사람이나 짐승들이 지나다닌 흔적들은 찾을 수 없는 안부이다.

 

그 무명안부를 통과한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임도를 따르니 무명묘지 지나 다시 잡목들의 저항이 거세지기 시작하고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묵은 비포장임도에는 우거진 잡풀이 수북하게 자라고 있어 잡목 등로보다는 진행이 수월하지만 일반 등로보다는 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잡목과 잡풀 등로를 헤치며 걸어 전진하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271.3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정상판 앞에서 고운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 본다.

 

그 삼각점봉에서 등로는 다시 남서 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우거진 잡목과 잡풀 아래 숨어 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이제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져 남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잠시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인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259.9봉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놓고 간편하게 진행하니 아무 표식도 없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 259.9봉에 도착을 해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소중하게 걸어 놓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국토지리원 지도에 높이가 표기된 봉우리라고 해도 삼각점이나 정상판이 걸려있지 않으면 대부분 그냥 통과하다 보니 이곳 역시 그리 멀지 않은 259.9봉이지만 선답자의 산행띠지 한장 구경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운 시간이었다.

평이한 등로를 타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복귀해 스마트폰을 충전기 잭에 연결하는 순간 이물질 때문에 경고음이 계속 울리고 충전이 불가능한 상태이기에 이제부터 충전 없이 하루를 견뎌야 함이 걱정이라 카메라에 온 신경이 쓰인다.

스마트 폰이 방전되면 사진은 물론 트랙과 트랭글 어느 하나 되는 것이 없기에 난감하기만 하다.

 

벗어 둔 배낭 찾아 어께에 둘러메고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 2기 지나 갑자기 우거진 잡목지대로 들어간다.

힘들게 그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니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은 제법 우거진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등로를 숨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잠시 후 통훈대부 김해김공 묘지를 만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잡풀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보기 흉하다.

묘지 지나 조금은 거칠어진 잡목 등로를 어렵게 통과하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임도 옆으로 제법 큰 물 웅덩이도 보이는데 멧돼지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물 웅덩이 지나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헤집고 내려가니 직진이 아닌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고 따라가다 보니 직진의 마루금은 서낭당고개로 내려가며 절개지로 이어지기에 등로 좌우측으로 새로운 길들이 나 있어 좌측 등로를 타고 내려 가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서낭당고개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도로 좌측으로 경북 의성군 금성면 도경리와 우측의 명덕리를 이어주는 서낭당고개는 서낭당이 있던 고개를 말하는 듯 보인다.

서낭당은 민속에서 서낭신(城隍神)이 머물러 있는 곳으로 대개 수목(樹木)을 말하며 서낭신(先王 또는 天王 등으로도 불린다)을 제사하는 단을 서낭단이라 하고 당우(堂宇)를 서낭서당 제사하고 굿할 때에 차려 놓는 상을 서낭상이라 하며 제사를 서낭제라 한다.

서낭당은 고갯마루나 길가 및 동구(洞口) 또는 절의 입구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그 표시로는 작은 돌을 무더기로 쌓아 놓고 나뭇가지를 꺾어 놓거나 돈과 짚신 및 5색의 헝겊 등을 달아 놓으며 침을 뱉거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씩 두고 지나가는데 이는 토지수호신인 서낭신에게 식재초복(息災招福)을 기도하고 여행의 피로를 풀고 소원성취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서낭을 한자로 성황(城隍)이라 표기하는 것은 중국 고대의 성지신(城地神)에서 유래되었으며 6조(六朝)시대 이후부터 성황이라 하여 당(唐)나라를 거쳐 송(宋)나라 때에는 전국적으로 크게 성하였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그 기원이 확실하지 않으나 산천을 제사하던 풍습은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있었다. 백제의 근구수왕기(近仇首王記)에 적석위표(積石爲表)라 하였고 고려 문종 3년(1049)에 선덕진(宣德鎭)에 신성을 수축하고 춘추로 제사지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크게 성하였다.

우리나라의 서낭과 가장 유사한 것은 몽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몽고인은 산천의 신을 제사하면서 사당을 짓지 않고 산봉우리나 고갯마루에 돌을 질서 없이 쌓아 올리고 이를 오보(鄂博)라 하였다.

서낭신의 제사는 지방에 따라 다르나 대개 음력 정월 보름경에 집단적인 부락공동제로 지내는데 재액(災厄)이 많은 사람은 개인적으로 지내기도 한다.

제물은 청수(淸水)와 백지, 짚, 떡, 명태 등 주로 무당과 소경으로 하여금 새신(賽神)하게 하는데 현재는 원시신앙(原始信仰)의 대상으로 서낭이 존재할 뿐 별로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한동안 배낭 내려 편안하게 휴식 취하며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젖어 있는 등산복을 벗어 물기를 짜 낸 후 다시 도로 건너 우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 가파른 오르막 능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서낭당고개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빵과 과일로 허기까지 달랜 후 도로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 잡목들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오르니 생각보다 잡목들이 우거져 지금까지 진행했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등로가 열려있다.

힘들게 오르니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잡목속에 보이는 224.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는 북서에서 북쪽으로 바뀌어 완만하게 오르는데 여전히 잡목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겪지만 잘 확인해 보면 희미한 등로가 보여 그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아카시아와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진행에 도움을 받고 그렇게 오르니 다시 잡못속에 굵은 소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 255.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꺽여 이어진다.

 

255.2 무명봉으로 오르기 직전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따랐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끝까지 무명봉을 확인한다고 올랐다가 우측인 동쪽으로 크게 방향을 바꿔 내려가다 보니 등로가 사라지고 간벌된 굵은 나뭇가지들이 잡목 아래 누워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한동안 진행하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원 마루금은 우측으로 한 블록 옆 능선이기에 어렵게 골짜기를 건너 오르니 이곳 역시 거대한 영지버섯이 반겨주고 사진에 담고 힘들게 정상 마루금으로 접속하여 좌측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잠시 후 주 마루금은 우거진 잡풀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처럼 보이고 그 잡풀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잡풀로 뒤덮힌 경주김공 묘지가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좌측은 군위군 군위읍 관현리와 우측의 의성군 금성면 명덕리를 이어주는 엤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고개로서 묵은 임도가 아직도 뚜렷하게 보이는데 잡풀들이 우거져 있다.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임도 좌우측으로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며 햇살이 온 몸으로 비추기 시작해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묵은 비포장임도에는 키가 큰 잡풀들이 우거지고 칡넝굴들이 침범해 있어 자꾸만 발목을 붙잡고 늘어진다.

비포장임도이지만 결코 반갑지 않은 등로를 따라 그렇게 다시 땀과의 전쟁을 치르다 보니 물 웅덩이 지나 우측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멋진 조망이 보여 잠시 사진 몇장 남기고 살펴보니 동쪽으로 금성산과 비봉산이 마치 하나의 산처럼 겹쳐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넘었던 선암산과 뱀산 역시 하나의 봉우리처럼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오는데 그 사이로 보여야 할 오토지맥 분기점인 구무산은 앞 능선에 막혀 숨어 있어 아쉽기만 하다.

 

등로 우측인 동쪽으로 조망을 즐기고 이어지는 잡풀 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잡풀들이 우거진 임도에 내려 쬐는 햇살이 강해서 그런지 지열이 말도 못할 정도로 강하게 올라 와 올굴은 온통 땀범벅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잠시 더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걸어가니 잠시 나무 그늘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날땐 시원한 느낌이 너무 좋게 다가오지만 금새 다시 나무들이 사라지고 물 웅덩이가 나타난다.

그 물웅덩이에서 등로는 이제 좌측으로 틀어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한동안 걸어가니 뙤약볕에 무명묘지 한기가 보여 사진에 담고 우측인 북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재빨리 나무 그늘속으로 숨어 들어간다.

 

무명묘지를 지나니 갑자기 잡풀들이 사라진 비포장임도가 열리고 다시 커다란 물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동안도 강렬한 햇살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재빨리 나무 그늘로 숨는다.

키가 큰 억새가 우거진 비포장임도 좌우측으로는 키 작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뜨거운 햇살을 머리에 받으며 재빨리 그 뜨거운 임도를 걸어가니 드디어 활엽수들이 우거진 나무 그늘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 더 시원한 느낌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하지만 잠시 후 잡풀들이 우거진 무명묘지 지나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약간의 잡목지대를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는데 몸이 좋지 않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 몇번인가 쉬면서 진행하다 보니 금곡님이 걱정되었는지 전화까지 해 줬기에 조금은 빠른 발걸음을 옮겨 본다.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따라 소나무 등로를 걸어가니 다시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소나무 등로를 지나 36번 송전탑을 만난다.

그 송전탑에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했기에 살펴보니 금곡님이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잡목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비석이 흙속에 묻혀있고 봉분에 관목의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묘지 지나 금곡님을 오랫만에 만나 잠시 함께 진행을 하게 되었다.

다시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주사를 한 지역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곧이어 강렬한 햇살이 내려 쬐는 키 작은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는데 진행방향으로 지독한 칡넝굴이 우거진 풍경이 결코 쉽지 않은 산행임을 알려주고 있다.

 

잡풀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임도 좌우측으로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데 그 나무 위로는 칡넝굴들이 휘감고 올라 가 앞으로의 등로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큰 나무들이 없어 뜨거운 태양빛을 직접 머리에 받으며 키가 큰 잡풀들이 우거진 임도를 따르니 눈 앞에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그 소나무 그늘에서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다으며 쉬었다 진행을 하기로 하는데 이제 오후 2시를 넘기면서 폭염도 최절정에 도달했는지 숨쉬기조차 쉽지 않은 시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올라 온 손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식수로 갈증을 해결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금새 끝이나고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한데 우측 능선 방향으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완만학 걸어 오르니 갑자기 잡목이 우거진 공터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묘지가 있는 장소처럼 보이는데 잡목들이 우거져 묘지는 보이지 않는다.

묘지가 있는 잡목 공터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270.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본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오르니 비석이 흙속에 묻혀있는 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미역줄기 나무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294.1 무명봉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잡풀들이 우거져 있고 그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우거진 아카시아나무 군락지와 그 넘어 올라야 할 마루금이 뜨거운 폭염 아래 숨죽이고 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저 지독한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어떻게 뚫고 진행을 해야 하는지 벌써 체력적인 어려움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진행 방향으로 우거진 잡목들과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확인하고 그 좌측 앞으로 보이는 능선과 봉우리를 살펴보니 그곳이 바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최고봉인 선방산이었는데 아직도 가려면 제법 거리와 시간이 남은 듯 하여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금곡님은 벌써 앞서 진행하고 뒤에서 천천히 진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발 오르기도 힘든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해 잠시 배낭 내리고 한동안 그늘에 앉아 흠뻑 땀방울 흘리고 다시 일어나 몇발자국 옮기니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게 몇십미터 진행하는데 몇번이나 자리에 앉아 쉬었다 몇발자국 걸어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래도 도상 320.7봉에 도착을 하는데 단지 선답자들 산행 띠지 몇장만이 달려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정상이 아닌 오르막 등로 능선 상 있는 320.7봉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등로에는 굵은 고사목들이 쓰러져 있어 진행에 주의가 필요하고 그곳을 통과하니 짧은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오르막 등로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305.9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지독한 잡풀들과 칡넝굴이 우거진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그 위를 헤치며 걸어가다 다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해 그 칡넝굴 아래 배낭 내리고 5분 정도 누워있다가 오르니 몇발자국 진행하고 다시 주저 앉기를 반복한다.

나무 그늘 하나 없는 칡넝굴과 잡풀 위에 누워있다가는 일사병으로 죽을수도 있을 것 같아 혼신의 힘을 다해 지독한 잡풀과 칡넝굴 지대를 통과해 능선 나무 그늘로 오르니 방금 전 오르며 걸어 놓은 금곡님의 산행띠지가 반겨주는데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이 전부이다.

 

오랫동안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는 것은 처음이라 여러가지 생각이 나면서 앞서 진행하는 금곡님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먼저 진행하라고 전화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아 조금 더 참고 진행을 해 보기로 한다.

금곡님의 산행띠지가 있는 266.6 무명봉 넘어 다시 천천히 진행하니 또 다시 지독한 잡풀지대가 펼쳐지고 힘들게 그 잡풀등로를 통과하니 완만하게 내려가 뚜렷한 안부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중방지재라 불려지는 안부이다.

지도와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는데 좌측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에 있는 중방못의 이름을 따 붙여진 지명이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이곳에서 더 이상 금곡님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좌측 아래로 군위읍 극락사란 절이 보여 그곳으로 탈출하려고 금곡님에게 전화를 하니 두시간이라도 기다릴테니 천천히 올라오라고 해 미안하지만 물 한변 더 등로에 남겨 달라고 부탁하고 미안하지만 천천히 진행한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고 위로를 해 줘 용기를 내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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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중방지재란 안부 지나 천천히 걸어 오르니 몇발자국 오른 후 체력적으로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자리 펴고 배낭을 베개삼아 마음 편히 잠을 자는데 약 30여분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오며 체력적으로도 많이 회복이 되어 있어 정신 차리고 배낭 둘러멘 후 천천히 오르니 지금과는 달리 쉼없이 한동안 걸어 오를 수 있었다.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278.8봉 지나 계속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07.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크게 바꿔 진행이 되는 길주의 지점이다.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니 멋진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잡목 등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금곡님이 새로운 띠지 한장 걸어 놨다.

이제 쉼없이 꾸준히 걸어 진행하니 이끼가 낀 굵은 참나무 가 서 있는 338.5 무명봉 지나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그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금곡님이 놓고 500미리 물한통이 작은 바위위에 놓여 있어 반 이상을 들이키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고 소나무들이 보이는 369.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조금 더 힘을 내 본다.

이제 체력적으로는 완전히 회복된 듯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도 힘겨워 쉬었다 올라야 되는 시간들이 사라졌다.

 

고사목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V자 소나무가 보이는 380.5 무명봉을 통과하고 좌측인 남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걸어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2기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환상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체력적인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는지 몸에 이상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가니 드디어 금곡님이 기다리는 오늘 산행 중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436.9미터의 선방산에 도착을 해 금곡님의 환영속에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보는데 얼굴이 온통 땀범벅이 되어 말도 아니다.

선방산(船放山 436.9m, 넓은 묵은 헬기장, 의성314 삼각점)은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서 동북쪽에 있는 437m의 자그마한 산으로 경북 군위군청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군위인의 정기가 서린 산이며 그리 높지 않은 산이 하나 솟아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배를 띄운 것 같다고 해서 선방산(船放山)이라고 불리는데 이 산에 얽힌 전설이 하나 있어 확인해 보니 옛날 오늘의 선방산 꼭대기에는 배를 띄우고 놀 만큼 큰 못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왔던 당나라 장수들이 여기에서 뱃놀이를 즐기고는 서로들 바위를 던져 못을 메워버렸는데 못은 어떠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옹달샘으로 바뀌어 지금도 샘솟는데 그 이름을 장군샘이라 한다.

산 아래 극락리의 한 할머니가 전하는 얘기로 배(船)를 띄우고(放) 놀았다니 산의 이름과 연결되는 전설이다.

과연 산 위에 그런 옹달샘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으나 산 중턱에 옹달샘처럼 작고 예쁜 절은 하나 있는데 바로 지보사로서 이름을 풀면 보배(寶)를 간직한(持) 절이다.

절이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세 가지 보배 즉 아무리 갈아도 물만 부으면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 닳지 않는 맷돌과 사람 열 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큰 가마솥 그리고 단청의 물감으로 쓰이는 오색 흙(흙 대신 청동향로를 꼽는 경우도 있다)이 전해 내려와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늘 그렇듯이 그 보배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가져갔다는 이야기와 가마솥을 의성 고운사로 옮겨갔다는 말이 전할 뿐 실물이 남아 있지는 않다만 오색 흙이 있었다는 말은 관련 있는 이들에게 주목을 요하는 대목이다.

 

선방산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금곡님이 바로 아래 묵은 헬기장 지나 잡풀이 우거진 수풀속에 숨어 있던 삼각점을 어렵게 찾았다면 안내를 해 줘 사진에 담고 잠시 지보사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본다.

지보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창건되었다고 전할 뿐 그 이후 근대까지의 역사는 전하지 않는데 한 가지 추측이 가능한 것은 현재 절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사이에 작성된 갖가지 기문(記文)에 지보사와 지보암이라는 절이름이 뒤섞여 쓰이는 점으로 미루어 예전에도 규모가 그리 큰 절은 아니었던 듯하다.

지보사는 모든 게 작은데 절이 들어선 산도 작고 누각도 작고 법당도 작고 다른 전각들도 작고 한쪽에 물러선 삼층석탑도 작다.

손 안에 드는 장난감처럼 작지만 그래서 예쁘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보여주며 모든게 필요 이상 커지고 높아지는 절집 안에서 지보사는 그 존재만으로도 이채롭고 귀하다.

일주문도 무슨 문도 없는 산길을 올라 좁장한 절 앞 계단에 서면 은행나무와 벚나무 가지 사이로 다락집이 보이고 경내로 들어서는 관문의 구실을 하는 문루인 선방루(船放樓)이다.

대웅전은 누각에서 마주 보이고 기껏해야 네댓 평을 넘지 않을 크기이니 정면 3칸 측면 2칸 하는 설명이 오히려 우스울 지경인데 역시 1995년 예전대로 손을 보았는데 일부라도 옛 기와를 살려 쓰지 않은 점이 아쉽다.

몸이 많이 회복되었는지 조금 휴식을 취하니 견딜만 하고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기고 이제 서쪽 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선방산을 내려가는데 발가락이 앞으로 쏠리면서 고통이 밀려오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때보다는 견딜만 하다.

 

오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선방산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휴식을 취한 후 천천히 서쪽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평이하게 이어지고 곧이어 빛바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329.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남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보이지 않던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잠시 후 지독한 칡넝굴 지대를 힘들게 통과하니 드넓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끝자락으로 오늘 처음 만나는 이정표가 눈길을 잡는다.

좌측의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와 우측의 오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산행과는 관계없는 마을까지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그 상곡리와 오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 안부 이정표 뒤로 우거진 칡넝굴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과 키가 큰 잡풀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298.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체력적으로 완전하게 회복은 되지 않았는지 숨이 가빠 잠시 휴식 취하고 오르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324.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가지가 많은 참나무가 보이는 안부 지나 잠시 후 328.4봉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 표식도 없어 금곡님이 산행띠지에 높이를 적어 걸어 놓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출발한다.

 

오늘 산행 중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328.4봉을 지나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24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직진 방향인 남쪽으로 성대산과 오가지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선암지맥 마루금은 이곳에서 우측인 서쪽으로 90도 꺽어 진행을 해야하는 길주의 지점이다.

성대산과 333미터의 오가지산은 체력적인 문제와 시간적인 제약으로 포기하고 서쪽으로 90도 꺽어 지맥 등로를 타고 마지막 힘을 내 본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서쪽으로 걸어 진행하니 잡풀이 우거진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니 잔디가 사라진 무명묘지 한기가 다시 보인다.

그 묘지를 지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어느곳을 선택해도 좋지만 오늘은 우측의 직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많은 콘테이너 박스들이 쌓여 있어 살펴보니 사용 후 방치되어 녹이 쓴 폐기되는 콘테이너 박스처럼 보이는 것들이다.

 

콘테이너 박스들이 쌓여 있는 곳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잡풀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드디어 날머리 방향의 젠 무인텔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국가유공자 묘지도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니 바로 눈 앞으로 젠이란 무인텔이 나타나고 그 앞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마루금은 좌측 연못 옆으로 이어진다.

강아지 한마리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그 연못 앞을 따라 1차선 포장도로와 만나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과 젠 무인텔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젠 무인텔로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드디어 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실고개에 도착을 한다.

왜 오실고개일까 하고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가 전혀 없는데 이곳은 오곡리로서 아마도 예전에 오곡리가 오실과 관련된 마을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오곡리는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에 있는 리로서 약 400 m 높이의 선방산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대부분이 임야이며 서북쪽에 약간의 들이 분포하고 있다.

오동나무가 많아 오곡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으며 자연마을로는 거릇마, 미치미, 양지편, 음지편 등이 있다.

거릇마는 오곡리 서쪽 길가에 위치한 마을이고 미치미는 오곡리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양지편은 양지에 있다 하여 붙여진이름인데 음지편은 오곡리의 동북쪽 응달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5번 경북대로를 사진에 담고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차량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재빨리 중앙분리대 넘어 통과하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양쪽으로 주유소가 보이는데 도로 건너 좌측으로는 백령휴게소가 보이고 우측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방향으로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천지휴게소가 있는 주유소가 보인다.

조금 더 걸어 올라 주유소가 나타나기 직전 우측으로 오르니 드디어 천지휴게소 건물들과 주유소가 빤히 보이고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와 무더위로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탈출까지 생각할 정도로 최악의 시간이었지만 함께 진행하는 금곡님의 배려로 1시간 30여분 늦게 날머리인 오실고개의 천지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긴장이 풀리면서 고통이 밀려온다.

배낭 정리하고 있는 사이 금곡님은 주위 풍경을 담고 주차장 앞 언덕에 있는 무공수훈자전공비를 둘러보고 내려오고 이 산객은 애마에 시동을 걸고 몸을 추스린 뒤 금곡님이 내려오는 시간에 맞춰 애마를 끌고 산행 들머리였던 지경재로 이동을 한다.

지경재에서 금곡님 차량을 회수한 후 안동으로 들어가 하룻밤 묵기로 했는데 여전히 초등학교 전국 배드맨턴 대회 때문에 모텔비가 장난이 아니라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금곡님과의 마지막 산행을 위한 자리이기에 마음 편히 안동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안동 갤럭시 모텔로 이동 중 드디어 충전이 안되는 모바일 폰이 완전 방전되고 내일 산행이 걱정되는데 하룻밤 안동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 나 금곡님을 배웅해 드린 후 곧바로 귀가하기로 하는데 결국 금곡님의 만류로 마지막 산행까지 마무리하고 올라 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안동으로 들어가 샤워 후 환복하고 2주전 먹었던 삼겹살 식당으로 가 소맥에 저녁까지 마치고 모텔로 뒤돌아 온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결국 다음날 새벽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늦잠까지 잔 후 모텔 주인장이 걸어 준 전화벨소리에 허둥지둥대다 옷가지를 두고 출발해 다시 들리는 헤프닝도 있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탈하게 선암지맥 제2구간 산행을 마무리함에 금곡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리며 남아 있는 내일 짧은 산행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웃으면서 금곡님과 헤어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