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북 청송군과 의성군 및 군위군의 선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6월 28일 (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구름이 끼였으나 약간의 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식혀 줬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총 2명)
산행코스 : 사금령(금오길 2차선 포장도로, 사리고개마을 표지석, 청송군 현서면과 춘산면 경계지점)-달정길 시멘트 포장도로(청송군 현서면 월정리)-사과농장(철문)-능선진입-611.3 주능선-723.4 무명봉-선암지맥 분기점(743.3봉, 정상판 2개)-748 무명봉-702.7 삼각점봉(인식불가 삼각점)-비포장임도(우측 녹색철망)-742.1봉(항공표지 안테나)-모노레일(비포장 임도)-736 무명 공터봉(모노레일과 이별)-성터흔적-696.6 무명봉-무명안부(노거수)-738봉(암봉과 웅덩이봉, 727.7 삼각점 갈림봉)-바위암릉(수직동굴)-비포장임도-풍백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안내판-가평이공 부부묘지-이장된 무명묘지-매봉(798.6봉, 정상판, 폐헬기장)-790.5 자작나무 무명봉-778.4봉(정상판, 폐 헬기장)-무명안부-638.6 무명 고사목봉-671.5봉 갈림삼거리(653.1 갈림봉)-671.5봉-갈림삼거리 복귀-621.5 무명봉(지적도근점)-657.1봉 갈림삼거리봉(651.2봉)-657.1봉(파헤쳐진 묘지1기)-갈림삼거리 복귀-642 무명봉-벽진이공 묘지-493.5 무명봉(비포장임도 끝)-511 무명봉-516.9봉-461봉-두만재(아미산로 2차선 포장도로, 군위군 삼국유사면과 의성군 춘산면 경계)-479.2 무명봉-급경사 오르막 등로-586.3 무명봉(우측으로 511.8 복두산과 598 북두산 분기봉)-전망바위(매바위)-매봉산(610.4봉, 정상판) 이정표(큰한티재 1.0 Km, 북두산 2.7 Km)-562.7 무명봉(길주의 좌틀)-무명묘지-비포장임도-한티재(현리낙전길 2차선 포장도로, 북두산과 복두산 등산안내도) 이정표(선암산 3.0 Km, 매봉산 1.0 Km, 대동마을 0.7 Km)-통나무계단-벤취쉼터 이정표(선암산 2.9 Km, 매봉산 1.1 Km)-무명묘지-급경사 오르막 등로-암릉-벤취쉼터(689.9봉)-통나무계단-압곡사와 뱀산 갈림삼거리(벤취쉼터2) 이정표(선암산 1.0 Km, 한티재 1.1 Km, 압곡사 2.3 Km)-뱀산(837.7봉, 정상판) 이정표(선암산)-갈림삼거리 복귀-싸리나무 등로-861.2 무명봉(벤취쉼터1, 중봉?)-선암산(881과 878.7봉, 화북301 삼각점, 헬기장, 벤취쉼터1) 이정표(척화삼거리 1.2 Km, 뱀산 1.1 Km)-877.3 무명봉(장의자)-바위암봉(822.4봉)-바위암벽-무명안부-폐 헬기장-현위치 No4 이정목과 갈림삼거리 이정표(주차장 1.95 Km)-바위암릉(우회통과)-조망처-전망바위-급경사 내리막 등로-함양박공 묘지-401.1 무명봉(길주의 우측)-405.1 무명봉-소나무 잡목등로-339.8 무명잡목봉-345.8 봉(정상판, 삼각점 분실)-314.5 무명봉(개복숭아)-무명안부-311.8봉(길주의 좌측)-300.3 무명봉(길주의 좌측)-능성구공 묘지-의흥박공 묘지2-298.3 무명 고사목봉-무명묘지-무명묘지2-가선대부 파수김공 묘지-신덕재(서낭당 안부, 신수)-능성구공 묘지-289.1 무명봉-290.2봉-영양남공 묘지-286.6 삼각점봉(정상판, 군위427 삼각점)-288.9봉(고사목봉)-280.3 무명봉-무명안부-청주한씨 묘지-밀양박공 묘지-무명묘지-무명묘지(조망)-223 무명봉(길주의 좌틀)-228 무명봉(노거수)-칡넝굴 등로-무명묘지들-211 무명봉(대추나무, 길주의 좌측)-무명묘지-249.8 무명봉(비포장임도, 길주의 우측)-벌목 후 잡목등로(우측 조망)-가시잡목 등로-무명묘지-묵은 비포장임도-246.7봉-비포장임도-무명묘지들-지경재(79번 산성가음로 2차선 포장도로, 군위군 의흥면과 의성군 가음면 경계)-산행종료
산행거리 : 25.19 Km (사금령에서 선암지맥 분기점 지나 지경재까지)
지맥산행 : 23.59 Km (선암지맥 분기점인 743.3봉에서 지경재까지)
접속구간 : 01.60 Km (사금령에서 선암지맥 분기점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2시간 13분 (04시 42분부터 16시 55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22시 00분 산행 준비하여 산행 날머리인 지경재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2시 50분 의성 휴게소에서 1시간 30여분 취침 후 지경재 도착
04시 00분 남양주 금곡님 만나 애마 주차 후 금곡님 차량으로 사금령으로 출발
04시 42분 사금령에 도착해 산행 준비하며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6시 55분 지경재에 도착 해 선암지맥 제1구간 산행 종료
17시 40분 사금령에 도착 해 금곡님 차량 회수
18시 40분 안동시 정상동 H모텔에 투숙(35,000.- x 2 = 70,000.-)
19시 30분 H모텔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맥 몇잔과 함께 저녁식사(22,000.- x 2 = 44,000.-)
선암지맥이란 ???
보현지맥의 예재 북쪽 2 Km 지점이자 사금령(16번 지방도로) 남쪽 1.5 Km 지점인 약 750 m쯤되는무명봉에서 서북 방향으로 분기하여 매봉(799 m)과 매봉산(614 m), 한티재, 뱀산(838 m), 선암산(881 m), 지경재(79번 지방도로), 청로고개(28번 지장도로), 선방산(437 m), 오실고개(5번지방도로, 중앙고속도로)을 거쳐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쌍계교 앞 위천과 쌍계천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5.5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쌍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하루종일 흐리고 약간의 바람이 불어 날씨의 도움을 받았으며 풍력단지 사업을 위해 개설된 비포장임도로 인해 예상보다 좋은 등로를 따라 즐기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산줄기에 들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선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북 청송군과 의성군 및 군위군 그리고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이번 주에도 연일 이어지는 소나기 소식에 산행 날자를 잡지 못하다가 주말이 되면서 구름이 끼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에 금곡님과 다시 2주만에 남아 있는 구암지맥을 마무리하고 금곡님과 함께 할 마지막 선암지맥 산행을 위해 일정을 잡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요일이 되니 의서옥에 다시 소나기 예보가 뜨기 시작한다.
이 산객이야 무더위에 너무나 약하기에 약간의 소나기는 여름 산행에 감사하지만 금곡님은 어떨지 몰라 문의하니 그냥 진행하자는 소식에 이번주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하지만 지이번 주 백덕지맥 마지막 짧은 구간에서 무더위에 곤욕을 치렀기에 여전히 걱정과 근심으로 산행을 기다려 본다.
많은 선답자들의 조언들중에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지맥 산행을 진행하라는 말씀이 귓속에 맴돌지만 이제 얼마 안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급해지고 하루라도 빨리 신산경표 상 162 전지맥 완주를 하고 픈 마음이 앞서다 보니 선답자들의 조언은 벌써 가슴속에서 멀어지고 자꾸만 조바심을 내는 자신이 우습게 보이는 순간이기에 조금 더 마음 다잡아 보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한 듯 하다.
그래도 함께 오를 수 있는 금곡님과의 산행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그때까지는 열심히 오르고 그 다음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즐겨보자 마음을 먹어 보지만 그때되면 또 다시 버리려고 오른 산행에서 다시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닐지 자기자신이 자못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가 지나며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계절이기에 산행에 도움을 받지만 그만큼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부담감이 큰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산행은 처음 시작하는 선암지맥과 함께 내일은 진행하다 중단한 구암지맥의 마지막 구간을 걸어 완주하는 기쁨을 맛보고 귀가를 할 예정인데 오늘 오후에 약간의 비 소식이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래 전 걸었던 보현지맥 마루금을 따라 선암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고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모노레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져 궁금했는데 잠시 후 이곳이 풍력발전단지 예정부지란 이정판이 보여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다.
매봉 지나 두만재로 내려간 후 다시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매봉산 직전 매바위에 오르니 지나 온 동쪽 방향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선암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 본다.
바로 아래 두만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600에서 700미터 대로 이어지는 선암지맥 마루금 저 끝자락으로 선암지맥 분기점이 솟아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머릿속을 채우고 있다.
힘들게 매봉산에 올라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뚝뚝 떨어져 한티재로 내려갔다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너무나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이 산줄기의 주산인 뱀산과 선암산 넘어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진행 방향인 남서쪽과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래 전 멋진 추억을 남겼던 조림산과 팔공지맥 상 화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바로 앞으로는 뾰족하게 솟아 있는 옥녀봉이 화룡점정을 찍고 있는데 지금은 그 이름이 옥녀봉에서 각시봉으로 변해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저 팔공지맥 산행을 할 때만 해도 이곳 선암산에 올라 선암지맥을 걷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기에 이곳을 바라보고도 산에 대한 정보를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시절이 아쉽게 뒤돌아 온다.
황홀한 조망을 즐기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봉을 내려가니 해발고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며 여전히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참나무 등로를 지나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 좌우측으로 조망들이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한다.
다시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회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올망졸망 이어지는 선암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지경재로 이어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선암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로는 팔공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거리감도 있고 약간의 박무로 인해 어느곳이 어느 산이지는 분간이 어려워 아쉬움만 남긴다.
선암산을 지나 급격하게 낮아진 고도가 이제 300미터를 지나 200미터급으로 내려 와 있고 지나 온 마루금과 달리 약간의 잡목들이 앞길을 막는데 다른 지맥보다는 여름철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으니 이정도면 고속도로 같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한동안 지루하게 걸어가니 드디어 지경재가 가까워진 지역 우측으로 오래 전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경계 지점에 도착을 해 우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작년 12월 초에 걸었던 오토지맥의 금성산과 우측으로 비봉산이 그 특유의 모습으로 바짝 다가 와 있다.
지맥 산행이 끝나면 저 능선을 따라 유유자적 한번 걸으며 주변 지맥 산줄기를 찾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3주만에 다시 님양주 금곡님과 약속을 하고 선암지맥 첫 구간 날머리인 지경재로 내려가는데 전 날 이른 시간에 집에서 출발해 의성 휴게소에서 한시간 반 정도 휴식을 취하고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는데 앞에 차량 한대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 혹시 금곡님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금곡님이 맞았다.
한시간 전에 지경재에 도착을 해 잠시 더 휴식을 취하고 애마를 주차 시킨 후 금곡님 차량으로 산행 들머리인 사금령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고 아직 여명이 밝아 오지 않아 산행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4시 40여분이 지나면서 불빛이 없어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아 월정리 마을로 통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또 새로운 산줄기를 만나러 출발하는 시간은 언제나처럼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사금령(砂金嶺, 금오길 2차선 포장도로, 의성군 춘삼면과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은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해발고도는 약 430m이다.
명칭유래를 보면 사금(沙金)이란 금의 광맥이나 광산이 풍화와 침식으로 인하여 금이 포함된 모래나 암석 알갱이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채취하여 금을 추출하기도 하는데 사금령은 이와 같은 사금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인근 산지 광맥에서 금, 은, 동 등 광물이 채굴되어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고갯길에 예로부터 싸리나무가 많이 분포하여 사리고개 혹은 싸리고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는 유래가 있는 고개이다.
사금령은 남쪽의 보현산(1,124m)에서 분기하여 경상북도 청송군과 경상북도 의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남북 방향의 산줄기를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넘는 고개이고 고개 북쪽의 어봉산(634.2m)과 남쪽의 574.3m 고지 사이에서 북서에서 남동 방향의 단층선의 영향으로 높이가 낮아지는 안부에 자리하고 있다.
고개 남동쪽의 청송군 현서면 방면으로는 길안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곡저평야를 관통하고 길안천으로 바로 합류하고 북서쪽의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방면으로는 금오천이 발원한다.
청송군과 의성군 남부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의 포장도로로 건설된 군도16호선이 사금령을 통과하며 고개 동쪽에서 곧바로 국도35호선과 연결되었으며 고개 인근 현서면 월정리에는 달정 등의 취락이 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월정소류지가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5년 전 여름에 산악회에서 다른 산친구들과 함께 진행한 보현지맥 제3구간으로 걸었던 구간으로 사진으로 모두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 기억은 오락가락하고 있어 역시 산악회를 따라 진행했던 구간의 아쉬움이 묻어 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의성군 춘산면이란 도로 표지판이 서 있는 앞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월정리 마을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니 걱정했던 개들은 키우지 않는지 조용하기만 하고 곧이어 나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가로등 불빛 아래 드넓게 펼쳐진 양배추 밭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양배추 밭을 지나 계속 오르니 콘테이너 박스들이 보이고 곧이어 철문이 나타나는데 다행스럽게도 물을 열고 들어 갈 수 있어 통과한 후 다시 문을 닫은 후 지나 온 월정리 방향을 살펴보니 마을을 밝히는 흐릿한 불빛 넘어 저 멀리 대정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월정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에 있는 리로서 대정산과 어봉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며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달정, 불밋골, 여듬, 아랫여듬, 정문거리마을 등이 있는데 달정마을은 월정리가 시작된 마을이고 불밋골마을은 달정 동북쪽 길가에 있는 마을로 풀무를 놓고 쇠를 다루던 대장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듬마을은 불밋골 북쪽에 있는 마을이고 아랫여듬마을은 여듬의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정문거리마을은 효부 김씨의 정문이 있는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철문을 통과한 후 조금 더 걸어 오르니 호두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이곳에도 콘테이너 박스들 지나 사과과수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5년 전 보현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올랐던 어봉산이 빤히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으며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어봉산(634.2미터)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와 청송군 현서면 월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34.2m이고 쌍계천으로 유입되는 소지류인 금오천과 청송군 길안천의 분수계이다.
어봉산의 서쪽 사면을 따라 금오천이 발원하여 북서류하여 쌍계천으로 흘러들어가며 어봉산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길안천으로 유입된다.
사금령에서 어봉산 지나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금오천와 길안천을 나누는 분수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현지맥 마루금에 해당된다.
북서 사면의 경우 등고선 간격이 조밀하고 경사가 급한데 반해 남동 사면은 등고선이 완만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어봉산의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청송군 현서면 방향으로는 평지에 조성된 초지나 밭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의성과 청송을 오가던 길목 역할을 하던 화목재와 사금령 등의 고개는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며 대중교통도 발달하여 사금령에서 출발하여 어봉산에서 문봉산과 산두봉 지나 화목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등반하는 등산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5년 전 보현지맥 산행을 한 기록을 찾아 보니 이곳을 거꾸로 내려 가 저 어봉산을 넘었던 자료가 있는데 왜 기속에 저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니 몇번 따라가다 맥 산행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산악회이다 보니 그 이후 홀로 다녔기에 어둠이 벗겨지는 시간에 지나다 보니 기억이 흐릿하기만 하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주능선으로 들어가려는데 잡목들이 자라 진입이 불가능하기에 좌측 사과 과수원으로 약간 우회하며 오르니 드디어 뚜렷한 보현지맥 등로와 만나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초반부터 가슴을 짓누르는 높은 습도와 계절의 영향으로 온 몸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마치 빗물이 흘러 등로를 적시 듯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약간씩 불어주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계속 오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해 잠시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7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분기점으로 향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뚜렷한 참나무 낙엽 등로가 길게 펼쳐져 있어 편안하게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걸어가니 다시 관목의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풍경들이 보이더니 금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두개의 선암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743.3봉에 도착을 해 이정판 앞에서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보니 조금씩 그 기억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 구간은 화목재 지나 오토지맥 분기점이 있는 구무산을 통과한 구간으로 선두로 간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종주대들은 화목재에서 구무산 오르는 도중에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 약초재배지로 출입이 금지된 구무산을 오르지 못하고 다시 화목재로 뒤돌아 내려 와 도로를 타고 사곡령으로 진행한 구간이라 이제서야 뚜렷하게 기억이 돌아 왔다.
그 이후 다시 오토지맥 산행을 위해 2020년 12월 초순에 다시 구무산에 올라 어렵게 삼각점만 사진에 남기고 아쉬움을 남긴채 내려갔던 기억이 있는 구간이기에 옛 추억을 떠 올리며 다른 추억 한장 더 남겨 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이곳 선암지맥 분기점은 또한 삼군봉의 경계지점으로서 청송군의 현서면과 군위군의 삼국유사면 및 의성군의 춘산면의 경계이기도 하다.
삼군봉이자 새로운 산줄기의 출발지점인 743.3미터의 선암지맥 분기점에서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극곡님과 옛 추억을 떠올려 본 후 이제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란 사초가 하늘거리고 등로는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고도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무명봉 넘어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참나무들이 우거진 봉우리 같지 않은 등로 한가운데에 화북414란 삼각점이 박혀 있는 702.7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은 이제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아 있고 주위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이외에는 정상판 하나 보이지 않아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삼각점봉을 지나 약간 내려가는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며 등로 우측으로 보니 파란 철망이 따라오기 시작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도열하듯 일렬로 줄맞춰 이 산객을 환영이라도 해 주듯 늘어 서 있고 그 아래 등로에는 푹신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어 진행에 큰 도움을 받는다.
등로 우측으로 파란 철망을 두고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드높은 안테나가 보이기 시작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742.1봉인데 정상에는 그 흔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 표시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드높은 무선항공표지 안테나가 올려다 보여 오랫만에 자료를 찾아 본다.
무선항공표지는 항행 중인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하여 방위 측정이나 방향 탐지 목적으로 특정 전파를 발사해 주는 장치로서 비행장 근처나 항공로, 항만, 항로 등 어느 일정한 지점에서 특정한 방향 또는 전 방향으로 규정된 전파를 발사하여 항공기나 선박 등에서 그것을 수신하여 그 지점에 대한 방위와 방향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나 장치를 말한다.
무선항공표지 안테나가 서 있는 742.1봉을 지나 이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평이하게 진행하니 여전히 등로를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아직 안개가 완전히 벗겨지지 않아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도 만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드디어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늘 봤던 모노레일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노레일을 설치하며 등로를 정비해 놔 마치 넓은 비포장임도를 별도로 개설한 듯한 착각속에 편안하게 진행을 하는데 왜 이런 산중에 모노레일을 설치했을까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니 다음과 같은 자료들이 보인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석산리 마을은 오지마을이면서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에 약바람산촌생태마을이 자리잡고있으며 이곳에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사람들을 이곳으로 오게 만들고 있다.
이 마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던 오지 산골마을이었으나 몇년 전부터 명품 산촌생태체험·휴양마을로 변신했였고 각종 체험장 등이 잇따라 조성됐으며 산속에 1.7 Km의 제1 모노레일(소요시간 약 40분)과 2 Km의 제2 모노레일(소요시간 약1시간)이 갖춰져 있어 산골마을이 화려한 변신을 했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산속에 설치된 모노레일로서 제1모노레일은 마을 위 산 중턱에 1.7 Km 길이의 모노레일이 깔려 있어 모노레일을 타고 가다가 과거 은을 캤던 폐광에서 내려 신비한 동굴 체험을 한다.
동굴안이라서 시원 하기도하고 약간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기도 하는데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이 동굴은 1970년도까지도 광물을 캤다고 한다.
제2모노레일은 언제 생긴지 모르겠지만 제1모노레일 옆으로 올라가는 이정표 따라 10여분 올라가 탑승할 수 있으며 이곳은 폐광 동굴 체험 대신 정상에서 휴식과 설명을 들을수 있다.
오지의 산촌마을에 폐광산을 이용한 체험 공간을 만들고 그것을 상품화한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이 모노레일이었다.
오지의 산촌마을과 폐광산을 체험할 수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산행을 즐기는 이 산객에게는 이것 역시 산림을 파과한 하나의 전시행정으로 주위 참나무처럼 새로운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또 몇십년이란 세월이 필요할 듯 한데 이해가 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한동안 좌측에 모노레알를 두고 넓고 잘 정비된 비포장임도같은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모노레일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등로는 바로 앞 736 무명 공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직진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모노레일과 헤어지는 무명 공터봉을 지나 다시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참나무 등로를 타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걸어가니 등로에 자라고 있는 파란 사초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며 등로는 참으로 걷기 좋은 상태이다.
한여름 산행을 하면서 늘 가시잡목과 칡넝굴에 힘든 산행을 하던 것을 생각하면 이곳 선암지맥 마루금은 사계절 언제 올라도 좋을만큼 등로는 참으로 잘 정비기 되어 있어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돌담이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니 분명 산성터처럼 보이는데 길지 않고 많이 사라져 있어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워 산행 후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 군위군 삼국유사면 석산리의 산성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산성터로 보이는 허물어진 돌담을 지나서도 등로는 여전히 뚜렷한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가시잡목이 사라진 착한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다만 금곡님과 이 산객 둘다 산행 후 상세한 산행후기를 남기려고 진행하며 기록하고 사진에 담다보니 산행 속도는 그리 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늦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아 평상시 하던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696.6 무명봉 넘어 커다란 참나무 노거수가 보이는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지난 달 말에 진행하다 중단된 구암지맥과 이곳 선암지맥은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기 부담스러운 산줄기로서 3구간으로 진행하면 여유롭게 마무리가 될 듯 싶은데 등로가 워낙 좋아 사계절 어때 오르더라도 진행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와 단풍나무들 그리고 철쭉나무들이 보이고 그 아래 파란 사초가 자라고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금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38봉에 도착을 해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사진 몇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높이가 표기된 738봉을 지나 급경사 짧은 내리막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우측으로 바위절벽이 나타나는데 옆으로는 동굴도 있는 듯 보이고 그 바위절벽 뒤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바위들이 보이는 낙엽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한동안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가평이공 부부묘지가 보이는 곳 좌측 참나무 아래 작은 분묘이장 안내판이 서 있어 읽어 보니 이곳 역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알리고 도로를 개설한 곳이라 이렇게 등로가 좋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SK D&D가 이곳 선암지맥 산줄기에 건설을 추진중인 풍백풍력발전단지는 이 산줄기 능선부를 중심으로 17기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설치하도록 계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산림훼손 면적만 17만5천111㎡에 달한다.
SK D&D는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전기선로 설치를 위해 산림 2만7천366㎡의 훼손도 해야 한다.
풍백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의성군 춘양면 금오리와 신흥리 일대 및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그리고 가암리 일대 24만221㎡ 산림에서 추진되고 있고 전체 면적 가운데 군위군 소유 산림 5만9천㎡와 산림청 소유 4만㎡ 등 국공유림이 10만㎡에 달한다.
대부분 부전임지에 임업용산지로 보전산지는 지정 목적에 임업용산지와 공익용산지로 구분되며 임업용산지는 산림자원의 조성과 임업경영기반의 구축 등 임업생산 기능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산지로서 다음의 산지를 대상으로 산림청장이 지정하는 산지를 말한다.
SK D&D는 이 지역에 당초 풍력발전기 설치계획을 21기에서 19기로 줄였지만 환경영향평가 초안심의 과정에서 자연환경훼손을 우려해 본안에서는 다시 17기로 줄였다고 되어 있다.
풍백풍력발전단지 사업부지 면적은 24만221㎡이며, 산지전용 등 산림훼손면적이 도로 4만9천679㎡, 법면 녹지 12만5천432㎡ 등 17만5천111㎡를 비롯해 발전부지 5만7천129㎡ 등에 달할 정도로 자연환경파괴가 막대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상범 심의위원은 평가의견에서 선암지맥 능선에 계획한 풍력발전기 연결도로개설은 지역생태축을 단절시키고 양호하게 보전한 신림생태계 서식환경교란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군위군 지역 사업단지 4개 필지가 2007년과 2009년에 숲 가꾸기 사업을 실시한 지역으로 파악됐던 곳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구성과 심의의견도 논란거리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심의위원은 평가의견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원론적 의견만 제시한 것으로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의성군과 군위군의 관련 공무원과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은 형식적이며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군위군 평가심의위원은 모두 9명이지만 전문성을 가진 위원은 대구환경청 관계자 1명과 전문가 2명 등 3명뿐이며 나머지는 비전문가인 이장, 노인회장, 군위군 공무원 2명 등 대부분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을 참여시켰다.
의성군 지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참여한 전문가마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론적인 의견만 제기하는 등 평가심의위원 상당수를 들러리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산행을 하면서 드넓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풍력발전단지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 거대한 산지를 훼손하며 편의적으로 설치되고 있어 청정에너지와 그린에너지란 이미지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듯 보여 좋게 생각되지 않는다.
단어 그대로 가능하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거대한 바다나 산림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진짜 청정과 그린 에너지를 얻으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말로만 청정과 그린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더 많은 산림들을 훼손하고 있으니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그린에너지 정책과 맞는지 아쉬움이 크게 남는 시간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자연 파괴를 최소화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도 해 보는 시간이다.
잡풀에 묻혀있는 가평이공 부부묘지와 풍백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묘지 이장 안내판을 확인하고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무명묘지 지나 묵은 헬기장이 있는 798.6미터의 매봉에 도착을 하는데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뒀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정상 주위의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매봉(799m, 묵은 헬기장)은 산봉우리가 매의 형상과 같다하여 매봉이라 하며 묵은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은 특히 위천의 발원지로서 위천은 경북도 군위군 고로면과 의성군 춘산면 및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인 매봉에서 발원하여 유로연장 110.7km로 매봉 남사면의 여러 골짜기에 물이 모여 의흥면 중심부를 북서류한다.
다만 이곳에서 멀지 않은 두만재 건너 잠시 후 만나야 할 매봉산보다도 이곳 매봉이 훨씬 더 높은데 산이란 이름은 낮은 매봉산에 빼앗기고 봉으로 격하된 듯 보여 그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묵은 헬기장이 있는 매봉 정상은 조망도 없고 정상석도 없기에 몇장의 사진과 추억만 남기고 곧바로 직진의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 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풍력발전다지 조성을 위해 마루금과 함께가는 주능선은 이미 넓은 비포장임도로 개설이 되어 있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 이 도로 먼저 시멘트 도로로 포장한 뒤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자재들을 실어 나르게 될 것이다.
그 과정중에 더 심각한 산림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한데 왜 사업자들 배만 불리는 이런 사업을 울창한 산림을 훼손하면서 건설을 해야 하는지 산에 오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현실이다.
산행에는 도움을 주지만 마음 한쪽은 아려오는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걸어가니 자작나무에 흰 페인트를 칠해 놓은 79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더 꺽여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되고 이장 안내 표지판이 서 있는 무명묘지 지나 조금 더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보도블럭들이 보이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자세히 보니 헬기장인데 지금은 그 기능이 상실된 듯 보이는 폐헬기장이고 그 우측 뒤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보이는 778.4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담아 본다.
이곳 정상에도 여전히 안개가 머무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살펴보니 갈림삼거리로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ㅓㄱ어 서쪽으로 내려가며 진행되는 길주의 지점이기도 하다.
서쪽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의 내리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니 붉은 깃발이 꼽혀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638.6미터의 썩어가는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잡목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사초만 자라기 시작한 비포장임도가 기분 좋은 산행에 도움을 주고 특히 두꺼운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로 인해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고 산들바람까지 조금씩 불어 주니 오늘 산행은 여름철치고 복받은 산행처럼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썩어가는 고사목 그루터기가 있던 638.6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671.5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멀지 않고 등로도 좋기에 그냥 지나치면 산행 후 후회될 것 같아 배낭 내려 놓고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다만 이곳으로 오기 전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확인한 결과 이곳 671.5봉을 다녀 온 자료가 없어 제대로 된 띠지나 이정판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좌측인 남쪽으로 향한다.
도상 671.5봉 가는 등로 역시 사초가 파랗게 깔려있는 독특한 참나무 등로로 길게 이어지고 편안하게 더 걸어가니 금새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671.5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이정판은 물론 그 흔하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다.
함께 오른 금곡님이 자신의 산경표답사기 남양주 금곡이라는 산행 띠지에 높이를 표시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온다.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배낭을 찾아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넓은 비포장임도 좌우측으로 관목의 참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우마차가 다녔을 법한 임도 양쪽 바퀴가 나닌 곳을 제외하고 파란 사초가 깔려있어 계절을 떠나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등로처럼 보인다.
파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지적도근점이 박혀있는 621.5 무명봉인데 삼각점을 설치하기 전 측량의 기준점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대부분 도심에 설치되어 있는데 왜 이 깊은 산중에 설치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지적도근점이 박혀있는 621.5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아래 사초 등로를 따르니 곧이어 다시 등로 좌측으로 도상 657.1봉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선답자들은 들리지 않은 듯 보이는데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 배낭 벗어 놓고 잠시 들렸다 나오기로 한다.
오늘은 평일이고 이곳은 또한 유명한 산이 있는 곳도 아니기에 굳이 배낭을 숨길 필요도 없어 등로 옆 참나무에 기대어 놓고 남쪽으로 나 있는 부드러운 사초 등로를 따른다.
줄지어 심어 놓은 듯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이제 막 초봄의 연두빛이 생각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묘지를 파헤친 듯 보이는 도상 657.1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묘지이장 안내판이 보이지만 정작 필요로 하는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다.
이장된 듯한 묘지 주위를 전부 둘러보니 봉 따먹기의 대가이신 서울 광진의 문정남님의 오래되어 빛바래고 찟어진 하얀 띠지 한장이 반겨주는 것이 전부이기에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다시 걸어 놓고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온다.
도상 657.1봉을 들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뒤돌아 나와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는데 흐리고 구름속에 태양이 숨어 있어 생각보다 기온이 오르지 않고 차가운 안개와 약간의 산들바람으로 인해 예상했던 식수도 덜 마시고 땀도 덜 흘리며 진행하다 보니 너무 많이 준지한 식수가 무게를 느끼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제 수종은 참나무에서 소나무로 변경되기 시작하고 등로는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이지만 사초가 사라진 흙 자체가 드러나 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에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64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잡초가 자라고 비석이 흙에 묻혀가는 함안조씨 묘지를 통과한 후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수렛길 같은 마루금을 따른다.
금곡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동안 진행하니 벽진이씨 묘지가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관리가 되지 않아 봉분은 풀이 없는 맨땅이고 마장은 잡풀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왜 이런곳에 묘지를 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벽진이씨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식흔이 널려있는 무명안부에 도착하는데 아침까지도 먹이 활동을 한듯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93.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남긴 후 다시 전진하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다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1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등로는 계속해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무명봉 지나 고도차이 없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도상 516.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지만 이정판이 보이지 않아 산패 작업을 했는지 아니면 안했는지 헷깔리기만 하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지금까지 잘 타고 진행해 온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가 이어지는데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마루금이라 다행이다.
기분 좋게 걸었던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가 시작되는 516.9봉에서 등로는 다시 남서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등로는 자꾸만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사이를 따라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 소나무 사이로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들이 열리기 시작하고 잠시 발걸음 멈춰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살펴보니 좌측인 남쪽으로 낙전리의 야산에 산판도가 개설되어 있는 모습과 그 좌측 아래 민가들이 보이고 그 마을 좌측인 동쪽으로는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인데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인 서쪽으로는 잠시 후 올라 할 뱀산과 선암산 앞으로 매봉산인데 나뭇가지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고 단지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두리봉쪽 봉우리만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보여야 할 아미산과 방가산은 낙전리 방향의 나즈막한 야산에 막혀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만 남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오늘 처음 만나는 조망을 즐기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비포장임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아미산로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578.8미터의 두리봉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조금 더 우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두만재와 한티재로 이어지는 도로들 사이로 매봉산에서 흘러 내린 무명봉 뒤 저 멀리 뱀산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무명안부 지나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능선 같은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461미터봉으로서 선답자의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두만재를 향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별 특징 없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능선 상 무명봉을 넘어 다시 내려가고 곧이어 아미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두만재에 도착을 해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는 길목에 앉아 준비한 빵으로 아침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이곳 두만재(아미산로 2차선 포장도로, 의성군 춘산면과 군위군 삼국유사면의 경계)는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옥정리에 있는 고개인데 이 고개에 관한 자료는 전혀 찾을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는 비포장임도로 표기가 되어 있는 후기도 많은데 이제는 왕복 2차선으로 포장되어 아미산로란 이름까지 붙어으니 넘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차량 통행은 거의 없는 듯 보인다.
차량 통행도 거의 없고 유래도 알 수 없는 두만재 정상 좌측 옆 공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빵과 식수로 아침을 해결하고 아미산로 건너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능선으로 오르니 몇송이의 접시꽃이 지천을 이루고 있는 까치수염 사이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 사진에 담고 본격적인 매봉산 오르막 등로로 걸어 오른다.
처음에는 사라졌던 등로가 조금씩 되살아 나고 곧이어 뚜렷한 소나무 등로가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주능선에 도착을 해 잠시 숨을 고르며 평이하게 올라가 본다.
잠시 땀방울이 식을쯤 다시 등로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코가 땅에 닿을 듯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들이 설치된 주능선에 도착을 해 주위에 있는 커다란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곳은 또한 우측으로 511.8미터의 복두산과 그 뒤로 598미터의 북두산으로 이어지는 갈림삼거리로서 자료를 찾아보니 제법 알려진 산들로서 이곳 산꾼들에게는 친숙하게 오르는 산들처럼 보인다.
복두산(福頭山 511.8m)은 경상북도 안동시의 녹전면 갈현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11.8m이고 일부 고지도에만 표시되어 있다.
해동지도(예안)에는 복두산(幞頭山)으로 안동도회좌통지도(예안)에는 폭두산(幅頭山) 그리고 대동여지도에는 복두산(福頭山)으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해동지도를 보면 남쪽에 요성산(邀聖山)으로 동쪽에 굴현(屈峴, 지금의 갈현리 굴티)로 그리고 서쪽에 방하현(方下峴, 지금의 신평리 방아재)이 각각 표현되어 있다.
북두산은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와 가음면 현리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98 m이고 복두산에서 약 2.4 Km 정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쌍계천의 분수계 내에 있는 산지이다.
또한 복두산과 북두산을 둘러싸며 동서남북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단층선으로 인하여 단층선곡이 발달하고 있고 이 단층선곡을 따라 쌍계천의 지류 하천이 흐르는데 이 하천은 단층선을 따라 흐르고 있다.
북두산과 복두산 일대에는 너구리, 청개구리, 멧돼지, 오색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고 또한 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산지 정상에는 굴참나무 군락이 분포한다.
북두산은 주변의 높은 산지와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빙계 온천이 산 아래 위치하고 있어 등산로로 유명하였으나 현재 온천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북두산과 이어지는 복두산의 능선 사이에는 기반암인 석영 안산암이 노출된 곳이 많아 너럭바위라 불리는 넓은 바위와 같은 독특한 산지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렇게 노출된 기반암 사이에는 고사목들이 신비로운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그 주능선에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오르막 등로에서 막혀있던 산들바람이 불어 와 여름 산행의 시원함을 느끼게 만들고 그 청량함을 가슴속 깊이 들이 마시며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송이채취 구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매바위라는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북쪽에서 동쪽 지나 남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힘들게 올라 온 가파른 선암지맥 마루금이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아미산로 따라 의성군 춘산면이 길고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며 그 우측 뒤로 보현지맥이자 오토지맥의 분기점인 구무산이 주민들과의 마찰로 아쉬웠던 추억을 들려주며 우뚝 솟아 있지만 춘산면 좌측으로 보여야 할 늑두산은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그 구무산 바로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펼쳐져 있는 갈라지맥의 황학산과 산줄기가 보일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는데 진행하면서는 기억이 없어 귀가 후 찾아보니 오토지맥과 혼재되어 기억이 조각 조각 단편적으로만 생각났던 시간이었다.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선암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바로 발 아래 빵으로 아침을 대신한 아미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두만재가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461봉과 516.9봉 지나 657.1봉과 671.5봉도 확실하게 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제일 뒷쪽으로 매봉이 솟아있고 그 매봉 뒤로 보여야 할 분기점과 보현지맥의 어봉산은 매봉과 매봉 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고서야 보일 수 없음에 헛웃음도 지어 본다.
이제 눈을 남동쪽으로 돌리니 사진 정웅앙부로 낮게 솟아 있는 두리봉이 중심을 잡고 그 앞쪽으로 삼국유사면을 관통하는 작은 개울 따라 도로와 마을들이 늘어 선 풍경도 살짝 눈에 들어 온다.
그 두리봉 뒤 저 멀리 멋진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데 바로 암봉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아미산과 방가산 부근의 산줄기들로서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보현산과 면봉산은 좌측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매바위라는 전망바위에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본 후 다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금새 610.4미터의 매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놨는데 현지에서 세운 이정표의 높이는 614.3미터로 표기되어 있다.
매봉산(610.4m, 정상판)은 경북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에 있는 봉우리로서 산봉우리에 항상 매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산 아래 마을에서 올려다 본 모습이 매처럼 생겼다 하여 매봉으로 부른다고도 한다는데 정상에서는 알 수가 없다.
이제 큰한티재 1.0 Km라 표기되어 있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매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니 송이채취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사진에 담고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562.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계속 로프가 이어지고 그렇게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송이채취 금지라는 경고 플랭카드가 휘날리고 있다.
그 플랭카드를 지나니 제법 잡목들이 나타나지만 여름철 등로치고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가 본다.
잠시 후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평이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무명묘지에 도착을 하는데 이렇게 관리도 안되는 묘지를 꼭 써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찾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금새 복두산과 북두산 등산안내도와 큰한티재란 이정표 그리고 군위군 삼국유사면이란 도로표지판이 보이는 한티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군위군 삼국유사면 낙전리와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의 경계 지점으로 현리낙전길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한티재(군위군 삼국유사면과 의성군 가음면의 경계, 현리낙전로 2차선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와 군위군 삼국유사면 낙전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한티재라는 명칭유래는 포항에서 안계를 향하던 건어물 장수가 이 고개를 넘어가다 힘이 들어 쉬면서 한숨을 내쉬었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티재는 남서쪽의 580m 고지와 북동쪽의 590m 고지 사이에 있는 낮은 안부로 높이는 355m이다. 한티재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분포하는 산지의 높이가 매우 높고 험준한데 이것은 기반암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한티재 일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유천화산암층군으로 유문암 및 유문 석영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문암이나 안산암과 같은 화산암은 퇴적암에 비하여 침식 저항력이 크므로 다른 산지보다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티재 일대에 서식하는 동물은 고라니, 청설모, 고슴도치, 너구리, 멧돼지 등이 있으며 겨울철에 선암산을 오르면 고라니 발자국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한티재는 선암산과 매봉산 등 주변 산지와 이어져 있는 능선부와 함께 의성군과 군위군의 행정 구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티재를 중심으로 북서쪽은 의성군에 해당되며 남동쪽은 군위군에 속한다.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포항 등지에서 건어물을 짊어지거나 달구지에 싣고 안계장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나 현재는 한티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의성군 가음면 지역에서 군위군 고로면으로 갈 때 간혹 이용되기는 하지만 오솔길이기 때문에 산길로 오인되기도 한다.
이제 오전 10시 20여분이 지나면서 햇살은 나지 않았지만 포장도로에서 내뿜는 열기로 상당한 무더위를 느끼기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사진 몇장 남긴 후 도로 건너 통나무 ㄱ단을 타고 이제 본격적인 선암산 오르막 등로로 들어간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난코스이고 가장 힘들게 진행을 해야하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이기에 마음 다잡고 오르니 장의자 하나가 보이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다가 가 살펴보니 선암산까지 2.9 Km 거리이기에 한시간 30분에서 2시간은 족히 예상을 해야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곳 이정표와 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틀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오르막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급하지 않게 전진하니 싸리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무명묘지가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자마자 급경사 오르막 등로에 바위암릉들이 나타나고 바람 한점 없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온 몸에선 빗물이 흐르듯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등로를 적실 정도이다.
그렇게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오르니 빛바랜 부산일보 띠지가 보이고 그곳 지나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다 힘이 들어 심호흡 한번 하면서 뒤돌아 보니 제법 높이 올라 와는지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선암지맥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저 멀리 끝자락에 매봉이 솟아 있고 그 앞쪽 두만재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내려오면 다시 매봉산으로 올랐다 한티재로 내려 와 다시 이곳 뱀산으로 오르는 오르막 등로까지 나뭇가지에 가려있어도 상상만으로더 한눈에 보이는 듯 하다.
지나 온 선암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고 낙엽들이 깔려있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보인다.
그 등로를 따라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갑자기 689.9미터 높이에 장의자가 나타나고 짧지만 평이한 잡목 등로가 보여 이곳에서 배낭 내려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체력 보충하고 남아 있는 오르막 등로를 힘차게 걸어 올라 본다.
장의자가 설치된 689.9봉에서 충분한 식수를 취하고 휴식을 한 후 다시 힘을 내 걸어 전진하니 짧은 내리막 등로 지나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잡목이 보이는 완만해진 등로를 따르니 잠시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고도를 상당히 높혔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바람 한점 없던 등로에도 약간의 살랑바람이 들어 와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들이 빼곡하고 곧이어 통나무 계단 지나 장의자와 이정표가 서 있는 압곡사와 뱀산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벗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냉수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 본다.
그곳 압곡사와 뱀산 갈림사거리에서 뱀산은 좌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기에 배낭 벗어 놓고 스마트 폰만 들고 잠시 뱀산으로 향하니 먼저 올라 온 금곡님은 벌써 뱀산을 다녀와 내려오고 있다.
평이한 잡목 등로를 타고 부드럽게 걸어 오르니 금새 뱀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판 2개와 선암산 방향만 알려주고 있는 이정표가 전부이라 초라하기만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 온다.
뱀산(837.7 m, 이정표-배船 암岩이 뱀으로 된 듯하며 선암산-船岩山과 같은 말일듯)은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와 군위군 의흥면 신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를 보면 과거 천지가 개벽할 때에 온 세상이 물로 가득 찼었다고 하며 그 당시 선암산에 배 모양의 바위만 보였다고 하여 이 산을 선암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한 선암산은 뱀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산은 암석의 노출이 많은 돌산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여름철에 뱀을 잡는 땅꾼들이 이 산을 찾아와 많은 뱀을 잡아 갔으며 이처럼 뱀이 많이 산다고 하여 뱀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선암산에서 남동 방향으로 1㎞ 떨어진 곳 즉 의성군 가음면과 군위군 의흥면 및 고로면의 경계에 해당되는 지점을 뱀산이라고 부른다.
지명유래를 읽어 보니 믿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만큼 옛날부터 유명세를 탔다는 의미이니 웃으며 확인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뱀산과 압곡사 갈림사거리로 뒤돌아 내려오니 뱀산으로 가는 방향과 거리 표시는 없지만 압곡사로 가는 방향과 거리는 뚜렷하게 표기되어 있어 확인해 보니 압곡사는 제법 유명한 사찰인 듯 보인다.
압곡사는 경상북도 군위군 삼국유사면 낙전리의 선암산(船巖山)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며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의상은 인근에 인각사(麟角寺)를 세운 뒤 부속 암자를 지을 장소를 알아보려고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날아가게 하고는 이 오리가 앉은 곳에 암자를 짓고 절 이름을 압곡암(鴨谷庵)이라 지었다고 하나 인각사는 원효(元曉)가 세운 절이므로 실제 압곡사를 의상이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건물은 인법당과 누각이 있는데 인법당 안에는 300년 이상 된 보물급 탱화가 있었으나 1988년에 도단당하였으며 유물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9호로 지정된 압곡사선사영정과 의상대사와 정허당대선사(淨虛堂大禪師)를 비롯하여 만은(晩隱)과 만우(晩愚), 보광(寶光), 수월(水月), 유정(惟政), 농산(聾山), 현암(玄庵) 등의 초상화가 남아 있다.
한편 절 근처에 도마재가 있는데 신라 말에 한 승려가 전국을 유랑하다 이 고개에서 쉬던 중 도마뱀 한 마리가 큰 뱀에게 쫓기는 것이 보여 살펴보니 도마뱀은 얼른 꼬리를 떼어버리고 위기를 모면하였으며 이를 본 승려는 크게 깨우쳤다는 설화가 전한다.
좌측으로 표기된 압곡사 방향을 아쉬운 눈길로 살펴보고 우측인 서쪽으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크게 자란 싸리나무 군락지가 앞을 가로막아 조심하며 그 싸리나무를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짧지만 지독한 싸리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다시 참나무가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파란 사초가 마치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등로가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란 사초 등로를 따르니 산 이름처럼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바위암릉 지대를 우회하며 조금 더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 아래 사초가 한들거리는 사초 등로를 지나 장의자 하나가 보이는 861.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선답자는 산행 띠지에 이곳을 860미터의 중봉이라 하였다.
장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861.2 무명봉을 지나니 그림같은 참나무 아래 사초가 한들거리는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마음 편히 무심으로 걸어가니 드디어 좁은 헬기장과 정상판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 다 떨어진 이정표가 서 있는 이 산줄기의 주산인 선암산에 도착을 한다.
선암산(船岩山 881 m와 878.7 m 화북301 삼각점, 시멘트 헬기장, 이정표)은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와 군위군 의흥면 신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보면 과거 천지가 개벽할 때에 온 세상이 물로 가득 찼었다고 한다.
그 당시 선암산에 배 모양의 바위만 보였다고 하여 이 산을 선암산이라고 부른다고 하고 또한 선암산은 뱀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산은 암석의 노출이 많은 돌산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여름철에 뱀을 잡는 땅꾼들이 이 산을 찾아와 많은 뱀을 잡아 갔으며 이처럼 뱀이 많이 산다고 하여 뱀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선암산에서 남동 방향으로 1㎞ 떨어진 곳 즉 의성군 가음면과 군위군 의흥면 및 고로면의 경계에 해당되는 지점을 뱀산이라고 부른다. 자연환경을 보면 선암산은 높이가 878.7m로 의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쌍계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는 소지류 하천의 발원지이며 선암산의 북쪽 사면은 쌍계천의 분수계이며 남서 사면은 지호천의 분수계에 해당되어 두 하천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
선암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유천화산암층군으로 유문암 및 유문 석영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문암이나 안산암과 같은 화산암은 퇴적암에 비하여 침식저항력이 크므로 다른 산지보다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선암산 주변에 해당되는 한티재에서 매봉산과 북두산 및 복두산 일대는 유문암 및 유문 석영 안산암이 기반암으로 산지가 환상(環狀)의 형태를 띠고 또한 한티재에서 빙계 온천 방향인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단층선이 지나가는데 이러한 단층선을 중심으로 침식저항력이 낮아 주변 산지보다 낮은 안부가 형성되기 쉽고 단층선곡이 발달한다.
암석의 노출이 많은 선암산은 애추(바위 조각으로 덮혀 있는 반원추형의 비탈길)가 잘 발달하고 있고 특히 선암산의 남사면에 대규모의 애추군이 발견되는데 규모는 30×60m, 70×60m, 45×170m 정도이며 남사면뿐만 아니라 북사면에서도 소규모의 애추군이 발달하고 있다.
선암산에 서식하는 동물은 고라니, 청설모, 고슴도치, 너구리, 멧돼지 등이 있고 겨울철에 선암산을 오르면 고라니 발자국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산에 서식하는 식생은 개불알꽃, 말나리, 솔나리, 구상난풀, 신갈나무, 떡갈나무 등이 있고 특히 신갈나무 군락이 선암산의 우점종이다.
선암산은 의성군에서 가장 높은 산지이며 경사가 급하고 산세가 험준하여 의성 지역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지역의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산지 가운데 하나이다.
이름도 있고 제법 고도도 높으며 하나의 산줄기 주인으로서 대접이 너무 소홀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그 선암산 정상에서 척화삼거리 1.2 Km 방향인 서쪽으로 출발하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약간의 사초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다.
그렇게 편안하게 잠시 더 걸어가니 장의자 하나가 보이는데 무심코 진행하다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등로는 이곳 장의자가 보이는 곳에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크게 꺽어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크게 바꿔 내려가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 지나 바위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데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는 등로가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조심스럽게 그 822.4미터의 바위암봉으로 올라 넘어가니 다시 오랫만에 멋진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남동쪽을 살펴보니 선암산과 뱀산 사이에서 분기하여 흘러 내려 온 무명 산줄기가 바로 눈 엎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군위호 뒷쪽으로 우측의 화산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무명산줄기를 따라가면 좌측으로 솟아 있는 방가산과 아미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이제 진행 방향 좌측인 남쪽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내려가야 할 봉우리 좌측 아래로 지호리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바로 뒷쪽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562.1미터의 옥녀봉(지금은 각시봉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있음) 좌측으로 팔공지맥의 화산과 화산산성이 그리고 우측 뒤로는 조림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박무속에서도 환상적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그 옥녀봉(각시봉)과 조림산 뒷쪽으로 보여야 할 팔공지맥의 주산인 팔공산은 박무속에 희릿하게 보였지만 사진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해발고도가 뚝뚝 떨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군위군 의흥면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펼쳐진 낮은 마루금은 소나무 가지 뒤로 숨어 보이지 않는다.
그 의흥면 뒷쪽 좌측의 팔공산에서 황학지맥 분기점이 있는 가산 우측으로 유학산 지나 우측 뾰족하게 솟아 있는 금오지맥의 주산인 금오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박무속이라 희릿해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비슷하게 보인다.
이제 진행 방향인 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하는 선암지맥이 급격히 산세를 낮추며 올망졸망 나즈막하게 지경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고 길게 이어지고 있어 제법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그 좌측 뒤로 의흥면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팔공지맥과 금오산이 펼쳐져 있으며 사진 중앙과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다시 팔공지맥의 냉산과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저 냉산은 진행하며 마루금에서 멀지 아ㅣㄶ은 곳에 있었는데 산행을 하면서 나무 지치고 힘들어 다녀오는 것을 포기했는데 아직까지도 아쉬움을 남아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반드시 한전쯤 올라야 될 산으로 남겨 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바위암봉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고 제한된 시야속에 알고 있는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불러 준 후 서서히 바위암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내려갈수록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되돌아 올라 와 좌측으로 내려가니 바위암릉 사이로 홀드들이 보이고 조심하며 내려 간 후 뒤돌아 보니 제법 까다로운 바위암릉이었다.
바위암릉을 무사히 내려 와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낙엽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에 길게 보도 블럭들이 깔려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헬기장이었다가 용도 폐기된 듯 보이는 장소이다.
그 보도블럭들이 깔려있는 공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긴급구조 현위치 No.4라는 이정목과 그 옆으로 주차장까지 1.95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775.7미터 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이정표와 이정목이 서 있는 장소를 지나 조금 더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보라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싸리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싸리나무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안부 지나 등로 좌측으로 고사목들이 보이는 사이로 다시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고사목 넘어 군위군 의흥면 지호리의 수태지와 그곳에서 발원되는 지호천 우측으로 지호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400미터급의 무명봉 뒤로 뾰족한 옥녀봉(각시봉)과 우측으로 조림산 그리고 좌측 뒤로는 팔공지맥의 화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또 다른 고사목 뒤로 보이는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선암산과 뱀사 사이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 우측 뒤로 500미터급 무명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 좌측부터 아미산과 방가산 지나 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가장자리로 보여야 할 화산을 찾아 보니 소나무 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전진하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우회 등로를 찾아 보니 좌측으로 뚜렷한 우회 등로가 나 있다.
생각보다 뚜렷하고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 우회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들과 사초가 깔려있는 우회 등로 마지막 지점에 도착을 해 우회하며 통과한 바위암릉을 뒤돌아 보니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크고 우람해 보인다.
이제 등로는 참나무에서 소나무로 변경되기 시작하고 여전히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림산 우측 아래 산줄기 사이로 펼쳐진 군위군 의흥면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내려다 보이는 의흥면은 경상북도 군위군의 북서부에 위치한 면으로 의흥향교와 극락암 등이 있으며 면의 중앙으로 경유하는 28번 국도와 79번 지방도를 통해 의성군과 우보면 및 삼국유사면과 연결된다.
면의 동쪽으로 선암산 등의 높은 산지가 분포하고 파전리에는 과거 의흥현의 진산인 용두산이 있으며 면의 중앙을 흐르는 위천을 따라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현재 읍내리와 수북리 및 수서리 등 11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본래 고려의 의흥군으로 1390년(고려 공양왕 2)에 선주(善州)의 임내인 부계현(缶溪縣)을 이속하였다가 이후 1895년에 대구부 의흥군이 1896년 경상북도 의흥군이 되었다.
1914년 군위군에 병합되어 의흥면이 되었으며 중리면과 하리면, 파립면의 일부를 병합해 의흥면이 신설된 사실을 신구대조(군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명은 고려사지리지의 의흥군(義興郡)은 현종 9년(1018)에 본부에 소속되었고 공양왕 2년(1390)에 여기에 감무를 두고 선주(善州) 관할하에 있던 부계현(缶溪縣)을 여기에 소속시켰으며 (중략) 구산(龜山)이라고도 부른다 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하며 이칭인 구산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의흥)에는 삼국 때의 이름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라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 이전의 연혁을 확인할 수 없다. 유사한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의흥)에 실려 있으며 같은 문헌의 군명조, 여지도서(의흥), 해동지도(의흥)에는 구산과 함께 또 다른 이칭인 구성(龜城)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의흥현은 12개 면과 90개리를 관할했음을 여지도서(의흥)와 호구총수(의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림산과 의흥면 마을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선암산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800미터급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산줄기 우측 뒤를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항암산과 선암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가야 할 나즈막한 마루금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우측 뒤 저 멀리 북서 방향으로 작년 겨울에 잠시 만났던 오토지맥의 비봉산과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벌써 오래된 추억이 된 듯 멀어진 기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
이제 눈을 순전히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돌리니 올망졸망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우측인 북서쪽으로 이어지다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다시 서쪽으로 진행해 저 멀리 희미하게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산줄기 넘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지경재가 있을텐데 여기서는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쉽지 않다.
그 뒤 저 멀리로는 금오산 방향이 그리고 중앙 뒷쪽으로는 팔공지맥의 나즈막한 산줄기 지나 우측 뒤 저 멀리 냉산과 청화산 줄기가 살짝 보이는데 워낙 거리감도 있고 박무로 인해 선명한 모습이 아니라 아쉽기만 하다.
아름다운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북서쪽으로 오토지맥 상 금성산과 비봉산 줄기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한 후 진행 방향인 서쪽으로 조금 더 가깝게 선암지맥 마루금들도 살펴 본다.
가는 방향을 확인하고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의흥면 마을과 그 뒤로 팔공지맥과 황학지맥 분기점인 가산을 확인하고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여전히 뾰족하게 솟아 있는 옥녀봉(각시봉) 좌측으로 화산과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 조림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산객이 진행할수록 조금씩 다르게 다가온다.
그렇게 전망바위에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등로로 내려 와 전진하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잡목들이 사라져 이곳이 정말 지맥 마루금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환상이다.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곳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전망바위에서 잠시 진행 방향으로 사진 몇장 남기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예쁜 패랭이꽃이 예쁘게 등로를 밝혀주고 있다.
그 패랭이꽃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풀이 무성한 함양박공 묘지2기가 나타나고 그 뒤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401.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굵은 참나무와 소나무가 서 있는 401.1 무명봉에서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으로 주위를 살펴 정상 마루금을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인 남쪽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옥녀봉이 보이는데 그 앞으로 솟아 있는 400미터급 무명봉이 가려 머리만 보이고 그 바로 좌측 뒤 저 멀리 화산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여전히 독립적으로 보이는 조림산이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팔공지맥 화산으로 오르며 등 뒤로 보였던 조림산이기에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남쪽으로 아름다운 조망들을 살펴보고 북서 방향으로 걸어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는데 진행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기에 편안하게 그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진행한다.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썩어가는 그루터기가 있는 405.1 무명봉으로 오르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큰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의흥면 신덕리 미박지와 이곡지 사이의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저 멀리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선암지맥 마루금이 지경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해발고도가 많이 낮아졌는데도 가시나무나 잡목들로 인한 진행에 어려움 없이 중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들을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이 선암지맥 산행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올라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시 굵은 소나무 아래 제법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잡목으로 인해 어려움 없이 즐겨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굵은 소나무에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33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안부를 통과하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가까이에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의 세곡지란 작은 저수지와 도로가 있는 세곡지재란 이름으로 불리는 고갯마루로서 좌측으로는 둔위군 의흥면 신덕리와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우측의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의 작은 세곡지란 저수지와 좌측으로 군위군 의흥면 신덕리와의 경계지점인 안부를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제법 길을 막는 잡풀들이 자랐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서서히 칡넝굴들이 우거지기 시작하며 발목을 잡고 조심해 헤치며 전진하니 아직까지는 칡넝굴들이 쉽게 분리되어 정상으로 오르니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놓은 345.8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아무리 찾아 봐도 삼각점은 손실이 되었는지 보이지 않아 정상판 앞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좌측으로 꺽어 진행을 이어간다.
분실된 삼각점봉을 지나 서쪽 방향으로 내려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사라지며 편안한 등로가 열리고 다시 완만하게 올라 전진하니 갑자기 개복숭아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제법 굵게 익어가는 복숭아가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있다.
그 개복숭아를 통과하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315.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을 남기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앞길을 막고 있다.
그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니 굵은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풀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걷기 편안한 등로가 열리고 한동안 그렇게 무심으로 걷다 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멋진 소나무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니 다시 개복숭아 나무들에 많은 개복숭아들이 열려읶는 모습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개복숭아를 사진ㅇ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선답자들 띠지에 이곳을 311.8봉이라 적어 놔 지도로 확인하니 311.8봉으로서 이정판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금곡님이 다시 높이를 적은 산행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좌측인 서쪽으로 방향을 크게 꺽어 진행을 이어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잠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굵은 소나무에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아래 잡풀들이 커가고 있는 등로가 열리고 편안하게 잠시 더 전진하니 고사목들이 썩어가고 있는 314.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사라진 걷기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묘지 지나 굵은 소나무 등로가 열린다.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확인하며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능성구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구불 구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다시 잔디가 사라지고 관리가 되지 않는 의흥박공 묘지2기를 지나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298.3 무명 고사목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키 작은 잡목들이 봉분에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도 역시 왜 이런 관리도 되지 않는 묘지들을 쓰기 위해 많은 산림들을 훼손해야 하는지 장묘문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다.
무명묘지봉을 지나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인 남서 방향으로 올망졸망 드넓게 펼쳐진 산그리메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각시봉으로 이름이 바뀐 옥녀봉이고 그 뒤로 화산도 보이는데 저 화산은 팔공지맥 마루금으로 그 뒷쪽으로 넘어가고 좌측으로 흐르는 멋진 산줄기는 방가산과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기회되면 저 능선을 타고 화산에서 팔공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아미산으로 걸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다.
한동안 지루하게 진행하다 팔공지맥 방향으로 잠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니 잡풀들이 무성한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잡풀들이 무성한 묘지 2기가 연달아 나타난다.
그 무명묘지들을 지나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막지만 가시들이 없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이 전진되고 곧이어 잡풀들이 무성한 묘지 한기를 다시 만나는데 앞 마당에는 가선대부파수김공이란 커다란 비석이 서 있는데 파수김씨는 처음 들어 보는 성씨이기에 이채롭게 살펴보고 진행하는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묘지들을 보면 후손들이 결코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가선대부김공 묘지를 지나 약간의 잡목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 상 좌측은 군위군 의흥면 신덕리와 우측은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의 경계 지점의 신수가 보이는 성황당안부이다.
어릴적 시골에 살면서 성황당 고개를 넘을 땐 늘 두려운 마음으로 넘었던 기억이 있던 성황당(城隍堂)은 한국의 무속신앙에서 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중국의 성황묘(城隍廟)에서 유래하였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선왕당(仙王堂)이나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 고려 문종 때에 선덕진(宣德鎭)에 쌓은 새로운 성 안에 성황사를 지어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인데 고려 때에는 국가에서 공적으로 제사를 올리던 사당으로서 고려 고종이 몽골의 침공을 막은 공을 성황신에게 돌려 성황신에게 신호(神號)를 더하기도 하였다.
성황당은 주로 국가에서 설립하고 운영하였으나 지방의 유력한 호족들이 독자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호족 집안의 시조 및 그 땅에 연고가 있는 위인들이 성황신(城隍神)으로 모셔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것을 보면 곡성성황신 신숭겸이 순천부성황신 김총이 의성부성황신 김홍술 등이 있으며 또한 유금필을 가림성황신으로 모신 사례도 있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산천이니 성황이니 풍운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단들을 하나의 성황당으로 통합하여 재배치하고 군현마다 사직단과 여단(厲檀)을 일괄적으로 설치하여 봄과 가을로 국가가 주도하여 정기적으로 수령이 제사를 지내게 하는 한편 국난이나 가뭄이 닥쳤을 때 임시로 성황제를 지내기도 했다.
국가의 제도로 편입되면서 각종 제사 제단의 서열이 정해지고 당의 규모와 제사 의식 및 신위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제복과 제기 등이 상세히 규정되었다.
지정된 성황당은 관리인이 임명되었고 그에게는 조세와 병역을 면제하였다.
성황당 안부를 지나 약간의 잡목 등로를 헤치고 오르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능성구공 묘지를 통과한다.
등로는 다시 방향을 바꿔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한동안 관목들이 보이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완만학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88.1 무명봉 지나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그 나뭇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290.2봉에 도착을 해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잡목들이 우거진 290.2봉 지나 평이하게 전진하니 영양남공 묘지가 보이고 다시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잡목들과 잡풀들이 사라져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는 시간이다.
잠시 후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상에 갑자기 삼각점이 보이고 그 뒤 관목의 참나무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놓은 286.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은 군위427번이다.
해발고도가 250미터에서 350미터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는 지루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데도 진행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이니 지금까지 걸었던 그 어떤 지맥 마루금보다 등산로는 아주 양호하게 나 있어 계절과 관계없이 진행이 가능해 보인다.
삼각점봉을 지나 여전히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제법 굵은 소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가 길게 열려있고 그렇ㄱ 한동안 걸어 전진하다 등로 좌측인 남쪽을 보니 나뭇가지 위 저 멀리 옥녀봉과 조림산 그리고 그 뒤로 화산이 머리들만 내밀고 조금씩 멀어지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굵은 소나무 두그루와 잘려진 고사목들이 보이는 도상 288.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도 이정판이 없어 띠지에 높이 표시만 하고 걸어 둔채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만 걸려있는 288.9봉 넘어 계속 이어지는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조림산이 보이고 그 조림산 우측 뒤 저 멀리 드디어 팔공산이 희미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해 사진에 담고 남서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나즈막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 저 멀리 팔공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바꿔 진행된다.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청주한씨 묘지지나 밀성박공 묘지가 나타나는데 모두 관리가 부실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묘지들을 지나 잠시 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펼쳐진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 다시 잡풀들이 우거져 있는 무명묘지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마루금 저 멀리 선암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멀어지는 거리에 아쉬움만 남긴다.
지나 온 방향으로 오랫만에 선암산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꺽어 이어진다.
이제 등로보다는 날파리들로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렇게 한동안 소나무 아래 약간의 사초들이 보이는 등로르 타고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칡넝굴 넘어 저 멀리 여전히 옥녀봉 뒤로 화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옥녀봉과 화산 방향을 살펴보고 우거진 칡넝굴 지대를 빠져 나가니 등로는 이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잠시 걸어가다 보니 무명묘지 위에 제법 굵은 나무들이 보이는 묘지들이 차례로 나타나는데 이제 이 묘지들은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후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그 묘지들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서쪽으로 바뀌고 곧이어 키 작은 대추나무들이 보이는데 오래 전 일부러 식재된 듯한 모습이다.
대추나무가 있는 곳에서 등로는 다시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관목의 소나무 아래 약간의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무명묘지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편안하게 그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서쪽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된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임도가 끝이나며 잡목들이 우거진 곳에 도착을 해 그 잡목들을 헤치며 통과하니 다시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다시 북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된다.
잠시 걸어가다 보니 등로 우측으로는 오래전 벌목된 지대로서 등로에는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들이 썩어가고 그곳에서 잠시 우측을 살펴보니 북쪽으로 좌측의 금성산에서 우측의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우측 비봉산 옆으로는 오토지맥이 이어지는 모습도 보이는데 저 비봉산은 작년에 오토지맥을 진행하면서 힘들게 다녀 온 곳이라 더욱 기억속에 남아 있다.
우측인 북쪽으로 오토지맥과 붙어 있는 금성산과 비봉산을 살펴보고 눈을 그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잠시 뒤 산행 종료 후 지나야 할 79번 산성가음로 2차선 포장도로에서 분기하여 가음농장 뒤 북쪽으로 새로 도로를 개설중인 공사장과 저 멀리 터널을 뚫고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나즈막한 이름없는 산줄기가 눈길을 잡는다.
이제 등로 우측의 벌목지도 시간이 꽤 흘렀는지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벌목지인지 모를 정도로 변해있고 그 아래로는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로 인해 진행이 어렵기에 좌측 잡풀 등로로 이동을 해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과 풍경들을 즐긴 후 정상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제법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조금씩 우거진 풍경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갑자기 등로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곧이어 완전히 아카시아 나무 군락지에 파묻혀 진행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우거진 잡목 아래 희미한 등로가 열려있어 조시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힘들게 지독했던 잡목과 아카시아 가시나무 지대를 통과한다.
지독한 잡목과 아카시아 가시나무 지대를 통과해 무명봉으로 오르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 지나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무명묘지를 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 조금은 뚜렷해진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니 봉우리같지 않은 능선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선암지맥 첫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도상 246.7봉에 도착을 해 높이가 적혀있는 띠지로 위치를 확인한 다음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능선상 마지막 봉우리인 246.7봉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묘지2기 지나 잘 정비된 넓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 임도를 따라 편안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몇기의 무명묘지들이 보이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하얀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79번 산성가음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새로 시작한 선암지맥 첫 구간 산행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지경재(79번 2차선 포장도로, 군위군 의흥면과 의성군 가음면 경계)는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와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동쪽의 240m 고지와 서쪽의 230m 고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낮은 안부에 해당되며 높이는 180m인데 이 고개는 의성과 군위의 두 지역을 오가는 교통로로 활용되어 왔다.
지경재 주변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에 해당되는 사곡층과 점곡층으로 지경재를 기준으로 동쪽은 사곡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쪽은 점곡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곡층은 사곡층보다 이른 시기에 형성된 퇴적암이며 사암과 암회색 셰일 및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곡층은 셰일 및 사암으로 구성된 퇴적암류이다.
지경재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의 기반암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기반암 모두 퇴적암이며 이 때문에 흙산으로 구릉성 산지의 특성을 보이고 따라서 지경재를 중심으로 높이 200~250m 내외의 낮은 산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부근에 호반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지경재는 가음면 순호리에서 군위군 의흥면 수북리로 이어지는 군도 79호선 상에 있으며 지경재를 지나는 도로의 명칭은 신성 가음로이다.
가음면 지역 사람들이 군위군 의흥면으로 이동하거나 의흥면 사람들이 가음면이나 군위읍으로 가고자 할 때 이용한다.
지경재는 동쪽의 선암산(878.7m)과 이어지는 지맥에 해당되어 지경재에서 선암산과 한티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지경재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선암지맥 첫 구간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한 다음 다음 구간 들머리까지 확인하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산행 들머리인 사금령으로 가 금곡님 차량을 회수한다.
내일은 이곳 선암지맥을 연속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3주 전 진행하다 남겨 둔 구암지맥의 마지막 조금은 짧은 구간을 마무리하기 위해 안동으로 들어가 하룻밤 묵기로 하고 예전에 갈라지맥 사냏ㅇ 시 금곡님이 묵었던 정상동 H모텔을 예약하고 그곳으로 가 여장을 푼 후 샤워 후 가까운 식당에서 늘 먹던 삼겹살에 소맥 몇잔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나니 피곤이 밀려 와 다음날 새벽 4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든다.
새로 시작하는 산줄기 산행에 대한 부담감과 무더운 날씨로 걱정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좋은 등로로 인하여 여름철 산행인데도 늦지 않게 계획된 시간에 계획된 장소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제 남아 있는 2, 3구간은 다음 주 내려 와 진행하면 선암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고 그러면 금곡님과 함께 진행했던 몇개월의 시간은 다시 추억으로 남기고 홀로 오르는 외로운 시간이 될 듯 싶다.
함께 먼 길 걸어 준 금곡님게 감사 드리며 다음주에도 반갑게 만나 남아 있는 선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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