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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선암지맥(보현.완)

선암지맥 마지막 제3구간 군위휴게소에서 쌍계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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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선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7월 14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폭염 경보가 발령된 무척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3도에서 영상 34도

산행인원 :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총 2명)

산행코스 : 오실고개 군위휴게소-무공수훈자 전공비-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오곡1교(중앙고속도로 통과)-시멘트 계단-중앙고속도로 갓길-능선진입(철망 통과)-223.4봉-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안부-163 무명봉-대북리고개(대북길 1차선 포장도로)-절강장공 묘지-193 무명봉(길주의)-149.2 삼각점봉(의성457 삼각점, 묘지)-우회등로(민가와 밭 경작지 및 자두 과수원 우회)-비포장임도-대북1길 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사거리 안부-시멘트 포장도로(자두 과수원)-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202.6봉-의성김공 묘지-소나무 등로-가선대부 경주김공 묘지-이장 안내판-235.7봉(정상판)-경주최공 묘지-큰덕재 안부-170.8 무명봉(합수점과 위천 대량교 갈림삼거리 지점)-도암리 시멘트 포장도로-그물망 등로-능선진입-비포장임도(소나무 등로)-시멘트 포장도로-183봉-묘지2-비포장임도-비포장임도(사과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사과와 복숭아 과수원)-인삼포-장춘길 1차선 포장도로-쌍계교(28번 서부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시멘트 포장도로-비닐하우스와 복숭아 과수원-비포장임도-위천 장춘교 갈림삼거리-합수점(쌍계천과 위천)-시멘트 포장도로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12.40 Km (오실고개 군위휴게소에서 쌍계천과 위천 합수점까지)

산행트랙 : 스마트 폰 고장 때문에 OruxMaps와 Tranggle 미작동으로 트랙과 루트 저장 불가능

산행시간 : 05시간 37분 (06시 28분부터 12시 05분까지 접속구간 미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45분 여관에서 기상 해 샤워 후 근처 편의점에서 미역국과 김치 구매해 아침식사(13,000.-)

                            06시 05분 산행 날머리인 비안면 쌍계리 쌍계천 합수점 근처까지 이동해 애마 주차

                            06시 28분 금곡님 차량으로 산행 들머리인 오실고개 군위휴게소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2시 05분 쌍계천과 위천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선암지맥 전구간 산행 종료

                            12시 20분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뒤돌아 나와 주차된 애마를 타고 군위휴게소로 이동

                            12시 45분 군위휴게소에 도착 해 금곡님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컴퓨터로 이동 후 인사하고 헤어짐

                            13시 50분 안동시 갤럭시 모텔로 이동해 놓고 온 옷가지 찾아 곧바로 귀가 완료해 가족들과 저녁식사

선암지맥이란 ???

보현지맥의 예재 북쪽 2 Km 지점이자 사금령(16번 지방도로) 남쪽 1.5 Km 지점인 약 750 m쯤되는무명봉에서 서북 방향으로 분기하여 매봉(799 m)과 매봉산(614 m), 한티재, 뱀산(838 m), 선암산(881 m), 지경재(79번 지방도로), 청로고개(28번 지장도로), 선방산(437 m), 오실고개(5번지방도로, 중앙고속도로)을 거쳐 경북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 쌍계교 앞 위천과 쌍계천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5.5 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쌍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 올라도 좋을 비포장임도를 따라 회복된 체력으로 폭염이 절정을 이루기 전에 무탈하게 선암지맥 합수점에 도착하여 지난 3개월 동안 금곡남과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선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산행 중 처음으로 중간 탈출까지 생각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함께 산행을 진행하고 있는 금곡님의 배려로 30여분간 깊은 잠을 자고 나니 몸과 체력이 어느정도 회복되어 계획된 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늦게 무탈하게 오실고개 군위휴게소로 내려 와 안동으로 가 하룻밤 세상 모르게 푹 쉬고 새벽에 일어나니 어제와는 달리 몸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다만 오늘은 모바일 폰 문제로 알람소리가 없다 보니 새벽부터 늦잠을 자며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 미안함속에 트랙도 없고 사진도 찍을 수 없어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내려올까 고민도 했지만 금곡님이 찍은 사진을 이용해 산행후기를 완성하기로 하고 아쉬운대로 금곡님과 함께 하는 마지막 산행을 강행하기로 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무더운 나리에 구름도 없이 강한 햇살이 난다는 일기예보로 새벽부터 긴장속에 많은 땀을 흘리며 시작하는데 다만 습도가 높지 않은지 아니면 몸이 좋아졌는지 어제보다는 적은 땀과 식수 보충으로 한여름철 산행치고는 조금은 수월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가 되었다.

 

오늘은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도 없고 산행거리도 짧은데 해발고도까지 300미터를 넘지 않으니 조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고 가시잡목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지 걱정속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져 등로로 인한 어려움은 전혀 없었기에 선암지맥 전구간은 계절과 관계없이 어느 계절에 올라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초반부터 고속도로 갓길을 타고 조금은 위험스럽게 진행하며 많은 선답자들이 우회한 223.4봉 지나 대북리고개 및 149.2 삼각점봉을 넘으니 대북리마을로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자두 과수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아직 수확하지 못한 잘 익은 자두에서 풍기는 달콤함에 취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어제와 달리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빛이 대지를 달구며 뜨거운 지열이 올라오는데 안개와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아니면 몸이 좋아져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땀이 적게 흘리며 무더위도 조금은 덜한 느낌이다.

길게 이어지는 대북리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나즈막한 마루금 넘어 저 멀리 어제 죽을 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나 힘들게 걸어 넘었던 선방산 줄기가 이제서야 제 모습으로 다가오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큰덕재 지나 위천 대량교로 이어지는 신산경표 상 초판에서 명명했던 산줄기가 분기하는 분기점 지나 다시 개정판에서 새롭게 명명된 위천과 쌍계천이 합쳐지는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수정된 마루금을 따르니 드넓게 펼쳐진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한여름 무더위를 받으며 걸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이렇게 진행하며 선암지맥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걷다 보니 드디어 선암지맥 마지막 합수점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있다.

3개월간 함께 거친 지맥 마루금을 걸었던 남양주 금곡님이 신산경표 상 160지맥을 완성하고 나머지 2개만 남겼는데 그 2개 지맥은 이 산객이 마무리를 한 산줄기이기에 마지막 지맥 산행 시 잠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나 아쉽고 서운하기만 하지만 이것이 삶임을 알기에 다음주부터는 다시 홀로 오르는 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어제 산행 도중 갑자기 보유중인 모바일 폰의 연결잭에 문제가 발생해 충전이 불가능하다 보니 오늘은 트랙도 없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 고민하며 산행을 포기하고 귀가하였다 모바일 폰을 수리한 후 다시 내려오기로 하는데 금곡님이 강력하게 만류하고 산행후기용 사진은 금곡님이 담은 사진을 함께 공유하며 정리하기로 하니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고 마지막 산행도 금곡님과 함께 진행하기로 한다.

다만 새벽부터 알람 기능이 없다보니 늦잠을 자 오늘 새벽도 20여분 늦은 시간에 여관을 빠져 나와 근처의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날머리인 쌍계리의 합수점 부근까지 이동해 애마를 주차시키고 금곡님 차량으로 다시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 25분을 지나고 있다.

간단히 산행 준비 후 군위휴게소에 있는 주유소와 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또 다른 주유소가 보이는 백령휴게소를 사진에 담고 곧바로 선암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이 가벼우면서도 무겁기만 하다.

 

군위휴게소 건물 우측 옆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이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바로 옆으로 통과하고 있는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원 마루금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실고개 지나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는 트랙을 따라야 한다.

휴게소에서 출발하자마자 좌측으로 무공수훈자전공비가 보여 그곳으로 올라가 보니 총3개의 커다란 탑들이 보이는데 중앙에 무공수훈자전공비가 좌측으로는 월남전참전기념비 그리고 우측에는 나라를 지킨유공자비란 탑들인데 그 입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설명판이 눈길을 잡는다.

동족상잔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고 세계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월남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군위군 출신 무공수훈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그 빛나는 무궁훈장과 보국의 충성심을 기리고 후세의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2001년 이 비를 건립했다고 되어 있다.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무공수훈자 모두에게 경건한 애도를 표하며 앞으로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 본 시간이다.

어제 선암지맥 제2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금곡님은 잠시 둘러 봤지만 이 산객은 몸과 체력에 문제가 생겨 들리지도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잠시 들려 묵념하고 출발하는 마음이 경건하기만 하다.

 

선암지맥 마지막 제3구간 출발지점인 군위휴게소 옆에 위치한 무공수훈자전공비를 둘러보고 다시 휴게소로 내려 와 북쪽의 5번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 걸어가니 바로 경북대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오실고개로 표기된 지점으로 자료를 찾아 보니 보이는 자료는 없지만 오실마을은 이곳 군위군 군위읍 오곡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오실(梧實, 안마을 또는 오곡)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오실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경북대로 4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위로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고속도로를 통과하자마자 좌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중앙고속도로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좌측 저 멀리 보이는 능선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 보지만 쉽지 않아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을 확인하니 좌측 시멘트로 설치된 계단을 타고 철망을 넘어 위험하지만 조심스럽게 중앙고속도로 갓길을 이용해 20여미터 우측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원 마루금으로 오를 수 있는 능선 진입로가 보이고 이곳에서도 다시 칡넝굴이 우거진 철망을 넘어 지독한 잡풀과 칡넝굴 사이로 누군가 등로를 정리한 듯한 곳으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우거진 칡넝굴 사이로 누군가 뚜렷한 등로를 뚫어 놔 보기와는 달리 편안하게 능선으로 들어가니 칡넝굴이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많은 선답자들이 좌측의 223.4봉에 오르지 않고 우측의 사면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초반부터 우회하기 아쉬워 정상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그 비포장임도로 내려가기 전 지나 온 방향으로 동쪽을 살펴보니 5번 경북대로를 통해 통과한 중앙고속도로 건너 저 멀리 어제 너무나 힘들게 넘었던 선방산이 허리에 하얀 안개띠를 휘감고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일출시간이 지났지만 두꺼운 구름속에 숨어 아직은 뜨거운 햇살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지만 잠시 후 강렬한 햇살로 인해 오늘 산행 내내 힘든 산행시간이 되었다.

 

지나 온 방향으로 선방산과 선암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후 우측의 넓은 비포장임도로 내려가 잠시 걸어 진행하다 좌측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가 큰 잡목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한동안 더 진행하니 등로 자체가 사라져 방향만 잡고 잡목 사이로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니 주능선의 21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 등로는 서쪽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북쪽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가니 드디어 도상 223.4봉에 도착을 하지만 정상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 표기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 한장 남긴 후 곧바로 출발한다.

 

도상 223.4봉을 출발하며 옆에 서 있는 공지사항을 살펴보니 이곳은 경북 교육청 소유로 무단 점유를 금지한다는 내용인데 군위교육지원청 군위초등학교장 명의로 되어 있다.

잠시 내려가니 잡풀이 무성한 남양홍씨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 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사실 진행하기 전에는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진행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만들어진 임도인지 모르겠지만 등로로 인한 어려움은 전혀 없는 산행 조건이지만 무더위가 어떨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의 대북리와 우측의 오곡리의 경계지점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능선으로 진입하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16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휘어져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면 대북길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좌측의 군위읍 대북리와 우측의 오곡리의 경계지점으로 지도를 확인해 봐도 아무 이름이 없는 무명안부로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 선답자들은 이곳을 중복재라 부르고 있기도 한데 중복는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대북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대북리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중화촌이라고도 하며 장씨가 많이 살아 장촌이라고도 하는데 이 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것으로 보이는 고갯마루이다.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일명 대북리재라 이름 붙여진 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묵은 밭이었는지 잡풀들만 무성하게 우거진 공터가 이어지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대북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마을 뒤로 잠시 후 걸어가야 할 선암지맥 마지막 마루금이 나즈막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북리는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에 있는 리로서 군위읍의 북쪽 골짜기에 위치하며 대부분이 임야이다. 

자연마을로는 내북, 너문골, 서원, 소촌, 외북, 중북등이 있는데 내북은 외북의 안쪽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너문골은 대북리 남쪽의 등성이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서원은 옛날에 남계서원이 있던 자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촌은 대북리의 북쪽에 위치하여 정북이라고도 하고 외북은 중북 북쪽의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중북은 대북리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중화촌이라고도 하고 장씨가 많이 살아 장촌이라고도한다.

 

대북리 마을을 살펴보고 잡풀들이 우거진 공터를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능선으로 들어가다 뒤돌아 보니 남동 방향으로 어제 넘어 온 선방산 줄기가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군위휴게소와 중앙고속도로가 붙어 있는 오실고개 방향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어제부터 넘어 온 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절강장공 묘지가 나타나는데 중국에서 넘어 온 성씨처럼 느껴지는 성이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으로 인한 걱정은 기우로 끝이나고 좋아도 너무 좋은 등로로 기분 좋게 걸어 보는 시간인데 햇살은 강하지만 어제보다 습도가 높지 않아 더위는 덜한 기분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갑자기 너럭바위가 눈 앞에 나타나고 좌측 옆으로 무명봉이 보이는데 193 무명봉으로서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인 남서 방향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너럭바위가 있는 193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이곳 역시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교장이었던 절강장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뒤 저 멀리 서쪽으로 절강장씨 시조인 장해빈(張海濱, 선조 37년, 1575-1657)이 귀화해 처음 장착한 군위읍 대북리 마을과 과수원 지나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빤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음 지도를 확인해 보면 엠스클럽의성 골프장이 표기되어 있는데 사진으로는 찾을 수 없었다.

그 선암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게 팔공지맥의 청화산과 냉산 줄기가 보이는데 저 냉산은 또 언제나 다시 한번 더 올라 볼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교장을 지낸 절강장공 묘지에서 진행방향의 마루금을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우회등로를 만나고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의 평이한 등로를 따르다 짧게 오르니 우거진 잡목에 쌓여 있는 거대한 무명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한쪽에 의성457이란 삼각점이 잡풀속에 박혀있는 149.2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사진을 남기고 살펴보니 정상판은 물로 선답자들의 산행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하며 금곡님이 삼각점과 높이를 표기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묘지를 돌아 진행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을 지나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중복재에서 좌측으로 내려다 봤던 대북리 중복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바로 눈 앞으로는 잘 관리되고 있는 밭 경작지와 그 밭의 주인이 살고 있는 민가가 아름답게 보이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원 마루금은 밭 경작지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민가 옆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자두 과수원도 있어 마찰이 있을지도 몰라 민가 우측 뒤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잠시 우회하기로 한다.

 

밭 경작지와 민가 우측 뒤로 나 있는 잡풀이 우거진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회하며 임도 좌측을 보니 민가 아래 저 멀리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대북리 중복마을 지나 저 멀리 과수원과 나즈막한 봉우리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아본다.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자두 과수원 옆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탐스럽게 익어가는 자두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계속 내려가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 취하며 진행방향을 가늠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의 갈림사거리에서 좌측인 서쪽 방향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우측으로 자두와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좌측 바로 아래로는 작은 저수지도 보인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며 좌측을 보니 과수원 한가운데로 흐르는 원 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로 대북리 붕복 마을의 민가들이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잠시 후 작은 콘크리트 농막이 있는 갈림사거리를 다시 만나고 직진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그 임도 우측으로는 다시 잘 익어가는 자두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과수원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그 과수원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른 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과수원과 대북리 마을 그리고 그 뒤로 오실고개 넘어 어제 힘들게 넘어 왔던 328.4봉 좌측 뒤 저 멀리 선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지나 온 방향으로 선암지맥 마루금을 뒤돌아 보며 사진에 담고 진행하니 비포장임도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어 있고 그 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언덕 넘어 등로는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게 진행되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과 낮은 해발고도로 인해 가시잡목으로 인한 진행의 어려움을 예견했는데 대부분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있어 등로로 인한 어려움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산행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잡풀들이 무성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산행을 계속 이어간다.

 

비포장임도의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계속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202.6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하며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출발한다.

이곳 선암지맥을 진행하다 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정상판이 다른 지맥 마루금보다 많지 않아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인데 국토지리원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인데도 산패가 없는 봉우리가 많아 아쉽기만 하다.

 

능선 상 202.6봉에서 등로는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다시 등로는 우측인 북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의성김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아름다운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전진하니 제법 굵은 소나무 위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0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가선대부경주이공 묘지가 나타나는데 오랫동안 잘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비석도 희미하고 봉분도 많이 낮아져 있어 조만간 자연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 묘지를 지나니 묘지 이장을 알리는 공고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키 작은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몇기의 무명묘지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그렇게 별 특징없는 묘지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점점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휘어지고 곧이어 우측의 우회등로 좌측으로 준희님이 정상판을 걸어 놓은 235.7봉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정상판이 걸려있는 235.7봉을 지나 북쪽으로 잠시 더 걸어가니 관목의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 아래 사초가 한들거리는 자연스런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잠시 후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한동안 편안하게 무심으로 걸어가니 경주최공 묘지가 나타난다.

묘지 지나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뚜렷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안부인데 어느 선답자는 이곳을 큰덕재라 표기를 한 안부이다.

좌측으로는 군위군 군위읍 대흥리이고 우측으로는 의성군 비안면 도암리가 있는 나즈막한 안부로서 대흥리는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에 있는 리()이다.

구릉성 평지에 자리하였으며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하천이 있어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며 크게 흥할 곳이라는 의미에서 대흥리라 이름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대흥, 농바우, 솔티, 청자골, 무시골, 산성동마을 등이 있는데 대흥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 또한 대흥리의 그것과 같다.

농바우마을은 농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솔티마을은 소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청자골마을은 정자가 있었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무시골마을은 무쇠가 났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산성동마을은 뒷산에 산성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무명안부이지만 큰덕재로도 불려지는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드디어 신산경표 초판과 개정판에서 다르게 표기된 산줄기가 갈라지는 분기점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며 지도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는 시간이다.

신산경표 초판에는 이곳 약 170.8 무명봉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분기하는 산줄기를 따라 226.5 삼각점봉과 진재, 228.3봉, 큰골말냉삼각점봉 지나 위천 위 대량교로 이어졌지만 개정판에서는 오늘 걷게 될 북쪽 방향으로 이어져 쌍계천과 위천이 만나는 쌍계리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분기점이기에 잠시 더 머물며 주위 풍경과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신산경표 상 초판에서 명기한 위성리의 위천 위 대량교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오른다면 오늘이 고운 추억으로 다시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잠시 더 머물다 좌측 초판에서 명기한 산줄기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우측의 북쪽 방향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합수점 방향으로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고속도로 수준이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암리 고갯마루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그늘 천막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 큰 물병들이 쌓여 있어 과일을 수확하고 정리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임시 농막처럼 보인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파란 그물망이 설치된 우측 가장자리를 타고 능선 방향으로 들어가니 무명묘지 지나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에 잡풀들이 보이고 좌우측으로는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임도 등로가 이어진다.

특별할 것 없는 평이한 무명봉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여전히 도암리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좌측 고갯마루로 올라 다시 우측 능선 방향으로 보이는 잡풀들이 무성한 비포장임도 방향의 그늘로 오르는데 짧은 시간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올라오는 강렬한 지열로 인해 온 몸이 익는 듯한 더위를 느껴 본다.

 

능선으로 오르니 우거진 잡풀들이 보이는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그 임도 좌우측으로는 관목의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그늘 등로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진행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도상 183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판은 물론이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를 표기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에 담으며 인증하고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봉분의 흙이 드러나 있는 평해황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선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우측의 154.4 삼각점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지나 원마루금 방향으로 잡목들과 녹슨 철조망을 뚫고 내려가니 밭 경작지들이 펼쳐져 있어 내려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가 조금 더 서쪽 방향으로 걸어 가 우회하며 진행하기로 하는데 선답자들도 이 우회 등로를 따랐는지 제법 많은 띠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목의 나무들과 그 아래 잡풀들이 우거진 희미한 등로를 찾아 북서 방향으로 한동안 걸어 내려가다 방향을 바꿔 우측인 북쪽으로 잡목들을 헤치고 짧게 내려가니 도암리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다 좌측을 보니 드넓은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는데 이제 사과들이 제법 굵은 주먹만한 크기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도암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에 있는 리로서 산간지역이나 큰 하천이 있고 비교적 평지가 많은 지역이지만 산이 깊어 산속으로 들어가면 현재도 영농이 불편한 곳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쌍계천이 흐르고 저수지들이 많이 있다. 

도암이란 이름은 길 옆에 큰 바위가 있어 지어진 이름이라 하며 자연마을에는 장암, 가도, 모노가 있다. 장암은 마을 앞에 큰 바위가 있어 부른 이름이고 가도는 1800년 경 선비가 한양에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 이곳 주민에게 한양으로 가는 길이 얼마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하니 가도 가도 한양은 멀기만 하다고 하여 가도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모노는 이 마을을 개척하여 농사를 지었으나 골짜기에 갈대가 무성하여 농사는 잘 되지 않고 고생만 하여 머리만 백발이 되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비포장임도 좌측으로 드넓은 과수원을 두고 우측으로는 잡목들이 우거진 나즈막한 능선 사이로 나 있는 임도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도암리 임도는 쌍계리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기 시작하는데 강렬한 태양열이 내려 쬐며 온 몸이 뜨거운 열기속으로 떠 넘겨지는 느낌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잠시 가늘게 흐르던 땀방울들이 굵어지며 빗물에 젖은 듯 흐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사과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사과 과수원 지나 인삼포가 보이는데 붉게 핀 인삼꽃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시간이다.

 

과수원과 인삼포 그리고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강렬하게 내려 쬐는 태양이 도로를 달구고 그 열기가 곧바로 온 몸으로 전달이 되니 몸도 함께 익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그늘 하나 없이 진행을 해야 하니 다른 방법이 없어 그냥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붉게 물들어가는 복숭아 과수원 지나 새벽에 애마를 몰고 통과한 장춘길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위로 달리는 28번 서부로 4차선을 쌍계교 아래 장춘길 2차선 포장도로를 통해 통과한다.

이제 애마를 주차시킨 곳과 쌍계천이 위천과 만나는 선암지맥 마지막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리기에 뜨거운 몸을 이끌고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쌍계교 건너 눈 앞으로 보이는 쌍천교 앞에서 좌측 아래로 분기되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농막과 창고 및 비닐하우스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드넓은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진다.

그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드디어 우측으로 논 경작지가 펼쳐진 작은 주차장에 도착을 해 배낭을 애마에 두고 우산을 꺼내 받쳐 들고 마지막 합수점으로 향한다.

이곳 쌍계리는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에 있는 리()로서 산간지역이나 큰 하천이 있어 평야가 비교적 많은 지역이다.

쌍계리는 위천과 쌍계천이 만나는 곳에 있고 지초지와 후곡지 등의 저수지가 많이 있으며 농사가 이루어지는데 자연마을로는 쌍계가 있다.

의성읍쪽에서 내려오는 봉황천과 군위에서 내려오는 위천강이 합류하여 강폭이 더 넓어지는 지점이고 양강의 물이 합한다고 하여 쌍계()란 이름이 붙었으며 28번 국도가 있고 중앙고속도로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애마를 주차시킨 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좌측으로 위천을 가로지르는 장춘교가 보이는 곳 우측의 활엽수 농장으로 들어가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위천 가에 도착을 하고 우측 앞을 살펴보니 저 멀리 모래톱이 보이는 곳 우측으로 쌍계천이 보이는데 그 바로 앞이 바로 위천과 쌍계천이 만나는 합수점으로서 선암지맥의 마지막 날머리이기도 하다.

위천은 경상북도 군위군의 고로면과 의흥면 및 군위읍에 있는 하천으로 고로면 학암리와 낙전리에 있는 화산에서 발원하여 고로면과 산성면 및 의흥면을 경유한 후 효령면 병수리에서 남천을 합하여 병천이 되고 북쪽으로 꺾여 군위읍과 의성군 단밀면 부근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구체적인 유로를 한국지명총람의 위천(渭川), 위수(渭水), 금천(錦川), 병천(並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칭인 위수, 금천, 병천도 기록되어 있다. 

위천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상류 유역을 남천으로 중상류를 병천으로 기록하고 통용하였으며 병천의 하류 부근에 한해 위천으로 불렀다가 이후 위천이라는 하류의 유역명이 상류로 확대되어 통칭되어 왔다. 

우선 병천이라는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군위)에 병천(幷川)은 현 남쪽 11리에 있고 의흥현의 남천 및 부계현의 남천이 합쳐서 하나의 개울이 된 것이므로 붙은 이름이며 현 서쪽을 지나 북쪽으로 가서 비안현의 남천이 된다 라는 기록으로 병천이 처음 등장한다. 

유사한 기록이 여지도서(군위)에 나타나며 같은 문헌의 교량조에는 병천교(幷川橋)라는 다리 이름도 확인되며 이후 표기자의 변화 없이 해동지도(군위)와 대동여지도에 병천(幷川)이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의 상주목 단밀현 부근에 위수(渭水)가 표기되어 있어 병천의 하류 부근 명칭으로 위수와 위천이 등장했음을 짐작할 수 있고 1872년지방지도(군위)의 군위 읍내 남쪽 부근의 하천에 병천교(屛川橋)가 표기되어 있어 다리 명칭과 함께 병(幷)이 병(屛)으로 표기자가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군위)에도 병천(屛川)이 중리면 관동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같은 문헌의 의흥군 하리면 천계명(溪川名)에 금(錦)과 한글로 금기가 병기되어 있는 것을 통해 병천의 이칭인 금계와 그 고유지명을 알 수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의성)의 기록을 통해 의성군을 흐르는 병천 하류의 유역명으로 위수와 위천, 위수강, 위수천 등 다양한 이칭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위천의 중류 유역에는 한국지명총람에 병수동(水洞)-위천(渭川)과 남천(南川)이 마을 앞에 흐르므로 병수동이라 하며 라는 기록이 있어 병천에서 파생된 촌락 지명으로서의 병수동을 확인할 수 있다.

 

좌측에 위천을 두고 잡풀지대를 따라 힘들게 진행하니 얼마전 비가 많이 내렸는지 흙탕물이 이곳 잡풀지대까지 올라왔던 흔적들이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우측의 쌍계천이 좌측의 위천을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을 하고 그 합수점을 배경으로 선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의식도 치른다.

쌍계천은 경상북도 의성군의 춘산면과 가음면 및 금성면 그리고 봉양면에 있는 하천으로 춘산면 금오리 사금령에서 발원하여 춘산면을 경유해 가음면과 금성면 및 봉양면을 지나 비안면 쌍계리에서 위천에 합류한다. 

지명은 비안면에 있는 촌락 지명인 쌍계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지명총람의 쌍계리(雙溪里, 雙溪)-본래 비안군 신동면 지역으로서 봉황천과 위천강의 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있으므로 쌍계라 하였는데 라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비안)에 쌍계는 현 동쪽 10리에 있고 의성현 병천(并川)의 하류이다라 하였다. 

또 북쪽으로 흘러 남천(南川)과 합쳐 상주 단밀현에 이르러 낙동강에 들어간다 라는 기록으로 처음 등장하며 쌍계에서 파생된 지명인 쌍계역이 동일문헌의 역원조에 실려 있다. 

유사한 기록이 여지도서(비안)에 나타나고 이후 표기자의 변화 없이 해동지도(비안)에 쌍계와 쌍계역, 대동여지도에 쌍계역, 1872년지방지도(비안)의 쌍계역이 표기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비안)의 하천간계명(河川澗溪名)에 쌍계천과 한글로 쌍게쳔이 병기되어 있으며 쌍계동에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도진명에 쌍계진(雙溪津)과 한글로 쌍게나루가 병기되어 있으며 쌍계동(雙溪洞)에 위치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쌍계천과 쌍계나루라는 당시 통용되던 하천의 고유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 금곡님과 고운 추억 몇장 더 남기고 쌍계천과 위천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뒤돌아 나와 정원수가 보이는 농원을 지나 다시 농로로 뒤돌아 나오이 우측으로 위천 위에 설치된 28번 서부로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장춘교가 보이고 그 풍경을 마지막 사진으로 남긴 후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뒤돌아 가 선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한 다음 오실고개의 군위휴게소로 가 금곡님 차량을 회수한 다음 컴퓨터를 꺼내 금곡님이 찍은 사진들을 컴퓨터로 모두 옮기고 나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선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한 듯 느껴진다.

스마트 폰의 연결 짹에 문제가 생겨 트랙도 이용하지 못하고 산행기록도 남기지 못하면서 사진도 찍지 못하다 보니 오늘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까지 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함께 생사고락을 한 남양주 금곡님과의 마지막 산행을 포기할 수 없어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은 좋은데 산행후기를 정리하기엔 아쉬움도 남는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다시 홀로 올라야 할 산행이기에 외로움이 크겠지만 오랫동안 해 왔던 산행이니 곧 익숙해 질 것이라 생각하며 금곡님이 마지막 지맥 산행으로 계획한 운문지맥 마지막 구간에서는 다시 만나 신산경표 상 162지맥 산행의 완주를 축하 드리는 자리가 되길 바래 본다.

다시 한번 더 남양주 금곡님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는 산행이 아닌 다른 기회로도 가ㅡㅁ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보며 선암지맥 산행을 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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