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남도 산청군과 진주시의 웅석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6월 08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약간 흐렸다가 맑기를 반복하며 약간의 바람이 있었으니 한여름처럼 무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7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 (총2명)
산행코스 : 밤머리재(59번 친환경로 2차선 포장도로, 간이매점, 웅석봉 탐방로)-너무계단-나무데크 전망대(벤취
쉼터2)-벤취쉼터2-기산(616.1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웅석봉 4.3 Km, 밤머리재 1.0 Km, 장대 4.0 Km)-
853.6 조망처-857.6봉-헬기장 이정목1.3(웅석봉 3.3 Km, 밤머리재 2.0 Km-억새마대(흙염소들)-일출-
861.1봉-이정표(웅석봉 3.3 Km, 밤머리재 1.9 Km)-전망바위-안전철봉과 로프-881.6봉 우회-
이정표(웅석봉 2.6 Km, 밤머리재 2.6 Km)-889.1봉-851.6 무명바위봉-왕재(선녀탕 갈림삼거리)
이정표(웅석봉 2.0 Km, 밤머리재 3.3 Km, 선녀탕 2.0 Km)-119조난위치번호판 산청군9.나(정상 1.3 Km,
밤머리재 4.0 Km)-전망바위-이정목1.7 안부(웅석봉 0.6 Km, 밤머리재 4.7 Km)-1066.7봉-웅석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웅석봉 정상 0.4 Km, 왕재 1.4 Km와 밤머리재 4.6 Km)-구상나무 조림지-갈림삼거리-
헬기장 이정표(웅석봉 0.3 Km, 밤머리재 5.0 Km와 내리 5.0 Km, 우물 50m와 청계 8.1 Km)-구상나무
조림지와 나무계단-어천 갈림삼거리 이정표(내리 5.3 Km, 밤머리재 5.3 Km와 청계 8.4 Km, 어천 2.5 Km)-
산불감시초소-웅석봉(1099.9봉, 정상석, 산청25 삼각점, 전망데트)-헬기장-갈림삼거리 이정표2개(운리 4.6 Km,
밤머리재 4.8 Km, 웅석봉 0.4 Km)-사초등로-997.5봉-조망처-잔돌 공터봉-낙엽안부-낙엽등로-큰등날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큰등날봉 40 m, 민족다물학교 7.0 Km, 웅석봉)-큰등날봉정상(999봉) 아정표(삼장명 홍계
큰등날새등산로 3.3 Km)-전망바위-990.9봉-갈림삼거리(990.9봉 우회등로)-이정표(다물평생교육원 4.5 Km,
웅석봉 4.0 Km, 삼장면 홍계 딱바실계곡 5.9 Km)-960.6봉-마근담봉 갈림삼거리-910.6 삼각점봉(산청456 삼각점)-
다물평생교육원 갈림삼거리 이정표(다물평생교육원 단성면 운리 3.5 Km, 웅석봉 5.0 Km)-백운계곡 갈림삼거리-
전망바위-838.7봉-전망바위-808.7봉(선인봉)-폐 헬기장-금경사 내리막등로-무명묘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비포장임도-능선진입-지리산 둘레길(윤리 3.6 Km, 덕산 10.3 Km)-지리산 둘레길 안부(윤리 3.5 Km, 덕산 10.4 Km)-
키작은 소나무등로(조망)-소나무등로-무명안부-백운산(516봉, 정상판, 산청315 삼각점)-길주의 지점(우측)-소나무
내리막 등로-길주의 지점(좌측)-묵은 비포장임도-편백나무 비포장임도-폐가(좌측)-백운고개(백운로 2차선
포장도로)-감나무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성황당고개(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묵은 비포장임도(밤나무
과수원)-좌측 능선진입-322.2봉-356.6 삼각점봉(산청457 삼각점, 통신탑3개, 넓은공터, 빨간 우체통과 벤취쉼터)-
시멘트 진입도로-넓은공터-능선진입-석당산(291.2봉) 갈림삼거리-석당산(291.2봉)-갈림삼거리 복귀-지덕한 잡목지대-
함안이씨 묘지-시멘트 포장도로-운주사 갈림삼거리-감나무 과수원-창고건물-지리산대로 민가(식수보충)-
아미랑고개(20번 지리산대로 2차선 포장도로, 보림석재, 아미랑 버스정류장)-시멘트 포장도로-감나무 과수원-벌꿀
사육장-묵은 비포장임도-밤나무 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한우축사-묵은 비포장임도-소나무등로-
이순신 백의종군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전기줄 울타리(밤나무 과수원)-멧돼지 목욕탕-잡목등로-
길주의(좌측)-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 종점-능선진입-334.1 삼각점봉(곤양416 삼각점)-길주의(우측)-단풍나무
조림지-묵은 비포장임도-대나무 숲-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능선진입)-267.7봉(길주의:우측)-비포장임도-
배양지재(사곡로 2차선 포장도로, 대형축사)-능선진입-300.7봉-시멘트 포장도로(농장입구)-능선진입-진양하공 묘지-
시멘트 포장도로-317 삼각점봉(곤양308 삼각점)-밤나무 과수원-비포장임도-소나무 조림지-고염나무 조림지-자매리
분무골 1차선 포장도로(곤수로1321번길)-밭 경작지(철망)-불난지역(지독한 가지잡목지대)-153.5봉-묵은 비포장
임도(불난지역 고사목)-제마재(1001번 곤수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8.97 Km (밤머리재에서 웅석봉과 석당산 왕복 후 제미재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4시간 21분 (04시 41분부터 19시 03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시 00분 날머리인 제미재 도착 후 차박 (산청 휴게소에서 약 3시간 휴식 및 차박)
04시 00분 남양주 금곡님 만나 애마 주차 후 금곡님 차량으로 밤머리재 주차장으로 이동
04시 41분 밤머리재 주차장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9시 03분 오래 전 불이 났던 마지막 153.5봉의 지독한 가시잡목을 뚫고 무탈하게 제미재 도로에 도착
19시 35분 밤머리제까지 이동 해 금곡님 차량 회수
20시 20분 진주시 봉곡동 해비치 모텔 투숙(35,000.- x 2 = 70,000.-, 가격대비 만족도 최상)
21시 00분 해비치 모텔 바로 앞 강임식당에서 삼격밧에 소맥으로 저녁 해결(45,000.-)
22시 00분 모텔로 복귀해 사진 정리 후 곧바로 취침
웅석지맥이란 ???
지리산 천왕봉(1915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중봉(1875봉), 하봉(1755봉), 쑥밭재를 지나 1315미터 봉에서 동진하여 왕등재, 밤머리재를 지나 웅석봉(1099.3봉) 어깨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백운산(515봉)을 일구고 고도를 바짝 낮춰 아미랑재, 제마재를 지나 경남 진주시 귀곡동 진양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4.5 Km 산줄기로 덕천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삼복 무더위같은 날씨속에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인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에서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가시잡목 등로까지 거침없이 관통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웅석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남도 산청군과 진주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걱정과 고민속에 웅석지맥 제1구간 산행을 밤머리재에서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곧바로 남원으로 이동해 남아 있는 짧은 성수지맥 마지막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귀가한 후 오늘 다시 이곳 밤머리재로 내려오니 아무 근심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다.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을 지나기까지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따라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하지만 아미랑고개가 가까워지며 기온이 급격히 올라 삼복 더위를 방불케하고 준비한 많은 식수마저 간당거리니 다가오는 여름철 맥 잇기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걷다보니 계획된 시간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아무 사고없이 길게 걸어 무사히 제마재에 도착을 해 내일 산행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덜게 되었다.
산행 후 진주시내로 들어가 샤워 후 금곡님과 삼겹살에 소맥 몇잔으로 오늘 산행을 자축하고 내일 산행을 약속하며 깊은 잠에 빠져본다.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 오는 시간에 밤머리재를 출발해 능선으로 오르니 상쾌한 산들바람이 살갗을 스치며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조그믹 열리는 조망과 풍경들이 자꾸만 발걸음을 붙잡기 시작한다.
쉼터 전망대와 기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첫 조망처에서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운해를 내려다 보고 구름속에 흐릿한 아침 햇살을 아쉽게 만난 후 선녀탕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왕재를 넘으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1066.7봉 넘어 웅석봉 갈림삼거리 좌측으로 헬기장이 있는 안부 지나 웅석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생각보다 더 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생각보다 날카롭게 다가 온다.
그래도 3구간 동안 웅석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야 할 마루금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아침 시간이다.
짙은 운해가 깔려있는 동쪽과 장쾌한 산줄기가 압도하는 서쪽의 환상적인 조화속에 주능선을 타고 여유롭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웅석봉 갈림삼거리 지나 헬기장으로 내려갔다 관목의 구상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나무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니 드디어 웅석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난 구간부터 걸어 온 서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제일 뒷쪽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우뚝하고 그 우측 아래로 하봉과 두류봉 지나 앞쪽으로 새봉과 왕등재 지나 우측 중앙부의 도토리봉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그 도토리봉 앞쪽으로 급하게 내려 와 밤머리재 지나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지나 온 거대한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능선 등로가 남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이곳 웅석봉으로 달려오는데 역시나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라는 명칭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시간이다.
이제 진행해야 할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산불감시초소 지나 달뜨기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중간에 큰등날봉 넘어 저 멀리 운해속에 섬처럼 떠 있는 하동의 금오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금오산 앞 좌측으로 보여야 할 백운산과 그 이후의 웅석지맥 산불기는 고도가 낮아지며 운해속으로 숨어 버려 보이지 않고 그 마루금 우측으로 솟아 있는 화장산과 수양산 및 오대주산이 얼굴을 내밀고 그 우측으로 황금능선 마지막에 솟아 있는 구곡산이 지난 구간과 마친가지로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솟아 있다.
그 우측으로 삼신지맥을 이루는 산줄기 넘어 최참판댁 위를 감싸고 있는 형제봉도 보일듯 말듯 다가 와 있어 한참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제 북쪽에서 북서 반향을 살펴보니 사진 정중앙부에 산청읍이 엷은 안개속에 잠겨있고 그 뒤 저 멀리 우측으로 덕갈산과 철마산 지나 정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소룡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빛나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황매산은 사진에 잘려 아쉽기만 하다.
이제 산청읍 좌측 뒤로는 몇 년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동의보감촌을 에워 싸고 있는 왕산과 필봉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뒤 저 멀리 사진 중앙부 바로 좌측부터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이 쌍봉의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앞으로 괘관산에서 이름을 바꾼 대봉산과 그 바로 좌측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 그리고 좌측 끝쪽으로 평평하게 펼쳐진 장안산이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듯 하다.
웅석봉에서 생각지도 못한 황홀한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내려 와 달뜨기 능선을 타고 큰등날봉 지나 백운계곡 갈림삼거리와 지리산둘레길을 넘으니 드디어 잡목 오르막 등로를 따라 백운산으로 오르고 그 정상 직전에서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웅석지맥 제2구간이 전부 한눈에 들어 오고 그 우측 끝자락으로는 2년 전 올랐던 정수지맥의 둔철산과 정수산이 눈에 들어오며 저곳에서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들춰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백운산을 지나니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석당산이 보이고 그 석당산을 다녀 와 아미랑고개로 내려가면서부터는 비산비야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민가들 그리고 도로와 비포장임도가 번갈아 나타나며 산행 자체보다는 가시잡목과 등로 찾아 진행하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한발 두발 걷다보니 드디어 오늘 넘어야 할 마지막 삼각점이 박혀 있는 317봉 넘어 분무골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진행해야 할 마지막 153.5봉을 살펴보니 몇 년전 불이 난 지역이라 고사목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우거진 가시잡목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역시 지맥 산행은 끝나봐야 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날머리인 제마재에서 금곡님을 만나 이곳 들머리인 밤머리재에 도착하니 새벽 4시 35분을 넘어가고 아직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천천히 산행 준비하며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제일 먼저 남동쪽으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이 밝아 오는 여명속에 그 옛날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긴 6.25 전쟁과 빨치산에 대한 라픈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이곳 웅석봉은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으로 백두대간의 들머리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여순사건으로 지리산으로 향하던 남부군의 사령관 이현상이 웅석봉을 바라보며 동무들 저기가 바로 달뜨기 산이니 이제 우리는 살았소 라며 오랜 행군에 지친 부하들을 독려했다는 그 봉우리와 산줄기이다.
지리산 서북 능선에서 바라보면 웅석봉 쪽에서 달이 떠오르기 때문에 웅석봉 능선을 달뜨기 능선이라고 하고 저 달뜨기 능선에서 산청 쪽으로 흘러내린 물들이 웅석계곡을 지나고 어천계곡을 지나 경호강에 다다른다.
넓은 밤머리재 주차장 남쪽 가장자리에서 잠시 후 걸어올라 만나야 할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그리고 그 우측으로 시천마을 방향을 살펴보고 어둠이 사라지는 시간에 맞춰 지난 주 아쉬운 이별을 했던 밤머리재 표지석이 있는 도로 방향으로 나가며 살펴보니 버스를 개조해 운영하던 매점은 운영을 중담했는지 지난주도 그렇고 오늘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밤머리재(580미터, 밤머리재 표지석, 웅석봉 안내도)는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와 삼장면 홍계리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서 조선시대에 남명 조식선생이 이곳에서 가까운 시천면 덕산의 산천재에 머물렀을 때 지인을 찾아 고개를 넘어 다닐 때 밤을 한말 정도 까 먹어야 넘을 수 있는 고개라 해서 밤머리재라 불려지게 되었다는데 지금이야 도로가 개설되어 편하게 올라오는 고개이지만 예전에는 구절양장 험하고 어렵게 올라오는 고개였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59번 친환경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웅석봉탐방로란 아치가 세워진 들머리를 통해 웅석지맥 제2구간을 사직하는 마음이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 앞서는 순간이다.
웅석봉탐방로란 아치 아래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한동안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이마와 등줄기에서 굵은 땀방울이 맺힐쯤 등로 우측으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우측 전망데크로 올라가 보니 좌측인 남쪽으로 웅석봉 지나 달뜨기 능선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끝자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황금능선이 보이는데 그 두 산줄기가 모이는 곳인 시천을 살펴보니 연무가 깔려있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시천마을 우측 뒤로 구곡산이 솟아 있고 엷은 안개 우측 뒤로는 뾰족한 주산이 압권이고 그 좌측으로 오대주산과 옥산 및 백운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톱날같은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오늘 진행하며 늘 볼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전망데크에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고도를 높히며 걸어 오르니 벤취쉼터 2개가 보이고 뚜렷한 등로를 타고 부드럽게 걸어 오르니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살펴보니 좌측으로 대장이란 글자가 보여 찾아보니 대장마을은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매촌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지리산 둘레길에 있으며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는 마을로서 대장은 선인출장이란 풍수설에서 유래된 것이며 일설에는 신라 때에 어느 대장이 쉬고 간 곳 이라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는 마을이다.
저 대장마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기산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기산 갈림삼거리로도 불려지는 곳이기도 하다.
기산을 통해 산청군 금서면 매춘리 대장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자복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좁은 공터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가장자리에 황매산을 두고 그 좌측으로 돌아가며 작은 황매산과 정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소룡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구인산과 송인산이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좌측으로 바람산과 철마산 및 갈전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그 옛날 맺었던 고운 추억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그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 본다.
이제 눈을 북동쪽에서 동쪽으로 돌리니 발 아래 산청쪽이 온통 운해로 뒤덮혀 하얀 구름 바다를 이루고 그 뒤 저 멀리 좌측 끝자락에 철쭉으로 잘 알려진 황매산 앞쪽으로 구인산에서 우측으로 정수산 넘어 척지마을로 내려 앉았다가 우측의 둔철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수지맥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
저 둔철산 정상에서 이곳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을 살펴보며 언제나 올라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황홀한 사진들과 추억들을 만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개월이 지나고 있어 세월의 흐름이 너무 빠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 환상의 운해와 진양기맥 및 정수지맥의 산줄기들을 확인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등로 우측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지난 구간 걸었던 웅석지맥 전 구간이 한눈에 펼쳐져 있어 잠시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진행을 이어간다.
정중앙부에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쌍봉처럼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하봉과 두류봉이 보이는데 그 내려가는 산줄기 우측 앞으로 돌아 나뭇가지 뒤로 숨은 듯 솟아 있는 새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다시 돌아 왕등재를 지나니 바로 앞으로 우뚝 솟아 있는 도토리봉이 지난 구간 힘들게 넘었던 기억이 미소짓게 만들고 그 봉우리 앞으로 가파르게 내려 와 오늘 산행을 시작한 밤머리재로 내려오는 모든 웅석지맥 제1구간의 산줄기가 환상으로 펼쳐져 있다.
등로 좌우측으로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본 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잡목 사이로 바위가 박혀있는 장소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도상 857.6봉이 등로 좌측에 위치하지만 우측 사면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나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소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짧은 잡목들을 헤치고 좌측으로 오르니 작은 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좁은 공터의 857.6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고 봉따먹기의 대가이신 서울광진의 문정남님이 19676산을 등정했다는 숫자가 보인다.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올랐던 잡목들을 헤치고 그 857.6봉을 내려 와 뚜렷한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다.
생각보다 좋은 등로를 따르니 현위치 1-3번호가 적혀 있고 웅석봉까지 3.3 Km 남아 있다는 이정목이 서 있는 약 852미터의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주위 잡목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어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헬기장을 내려가자마자 등로에는 억새마대가 깔려있어 비포장임도보다 더 좋은 등로를 만들어 놨는데 갑자기 눈 앞에 검정 동물 두마리가 빠르게 숲속으로 사라져 처음에는 반달곰일까 걱정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흑염소처럼 보인다.
잠시 더 걸어가니 무명안부 지나 좌측의 능선 방향으로 사초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 능선 방향으로 861.1봉이 보이는데 이곳 역시 우측 사면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나 있어 그냥 통과하기 쉬운 지점이다.
좌측 사초가 깔려있는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약간 거칠어지는 잡목들을 헤치다 보니 좌측 잡목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는데 하늘에도 두꺼운 구름이 끼어 있어 제대로 된 일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아쉬운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구름으로 인해 선명한 일출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흠뻑 땀 흘리며 능선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고 또 깨어 있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철쭉나무 오르막 등로에 깔려있는 파란 사초들의 미세한 움직임에 눈을 뜨며 오르니 관목의 활엽수들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고 바위들이 몇개 널부러져 있는 도상 861.1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돌아 서는데 다시 진행 방향에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자세히 살펴보니 몇마리의 어린 흑염소들이 능선상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 이 산객의 출현으로 급하게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서야 곰이 아님을 확인하고 한숨 돌린 후 잡목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진행을 이어간다.
정상에서 내려가니 다시 우측에서 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나고 그 한쪽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여 살펴보니 밤머리재에서 1.9 Km 진행해 왔다는 표시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웅석봉까지 3.3 Km가 남아 있다.
우측에서 오는 뚜렷한 등로는 861.1봉을 들리지 않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오는 등로처럼 보이는데 그 사면 등로가 워낙 뚜렷해 대부분의 산객들이 정상을 들리지 않고 지나치는 듯 보이기도 하다.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881.6봉 좌측 저 멀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좌측 중앙부에 1066.7봉 갈림삼거리와 잘록한 헬기장 좌측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웅석봉이 아직은 거리감 있게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다.
하늘엔 하얀 구름이 껴 있지만 그 속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햇살로 인해 붉게 물들고 비는 오지 않을 구름이기에 그저 주워진 시간을 즐겨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제 지난 구간 넘어 온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우측 앞으로 지난 구간 마지막으로 힘들게 오른 후 가파른 내리막 경사를 타고 밤머리재로 내려 온 908.8미터의 도토리봉이 우뚝하고 그 뒤로 왕등재와 새봉 넘어 두류봉과 하봉 그리고 중봉 지나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한 풍경이 다시 이 산객의 내재된 가슴속 흥분을 일으키고 잠시 더 그 자리에 서서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다시 담아 본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고 늘 그리움만 더해가는 지리산이기에 앞으로도 몇번이나 더 오르고 만나야 이 그리움이 해소될련지 궁금하기만 하다.
사진 우측 뒤 저 멀리로도 멋진 봉우리와 산줄기가 눈길을 사로잡아 지도로 확인해 보니 연비지맥의 삼봉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렇게 웅석지맥 산줄기를 따라 진행 방향인 웅석봉과 지난 구간 걸어 만났던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몇발자국 걸어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북동쪽으로 산청이 운해속에 완전히 파묻혀 있고 그 뒤 좌측 끝자락부터 황매산이 솟아 있으며 중앙부로 해가 떠 있는 아래로 정수지맥의 주산인 정수산이 우뚝하고 우측으로 둔철산이 지난 해 겨울의 추억을 다시 떠 올리게 만들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이 이어지며 어느곳에 서서 둘러 봐도 모두 조망처이자 전망대 역활을 하고 있어 산행 속도는 전혀 나질 않는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봉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금 던 선명하고 뚜렷하게 다가 와 있고 등 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동부능선이 여전히 이 산객의 가슴속에 쌓이며 키워만 왔던 그리움을 조금은 달래주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다 우측으로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 만났던 908.8미터의 도토리봉과 오늘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밤머리재가 중앙부의 잘록한 안부로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오늘 걸어 올라 온 857.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지리산 조망을 즐기고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니 능선 등로는 좌측의 사초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등로는 우측 사면치기로 이어지고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에 있는 881.6봉 역시 우측 사면 우회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나 있어 그 우회 등로를 따르는 듯 싶다.
고민하다 좌측 사초가 하늘거리는 능선쪽으로 붙어 보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아 조금 진행하다 포기하고 우측 사면 등로로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조심하며 그 목책등로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가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오르는 지점 한쪽에 이정표가 서 있어 확인해 보니 밤머리재와 웅석봉의 정 가운데 지점으로 양쪽 모두 2.6 Km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지점이다.
그 이정표를 지나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을 보니 881.6봉에서 내려오는 등로 역시 나쁘지 않아 그곳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 뚜렷한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 그리고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다시 좌측으로 지나는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사면등로를 짧게 걸어가니 안부 지나 이정목과 굵은 소나무가 서 있고 잡목 한쪽에 문정남님이 걸어 놓은 하얀 띠지 한장이 나풀거리는데 19678산이란 글씨가 보이는 도상 889.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러고 보니 산이 아닌 국토지리원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를 넘으면서 표기된 봉우리는 모두 산으로 계산을 해서 지금까지 19678산을 통과했다는 의미처럼 다가 온다.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등로 주위로 관목의 참나무가 빼곡하고 그 아래 파란 사초가 한들거리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사진 우측 뒤 가장자리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황금능선과 남부능선 지나 왕시루봉 능선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뻗어 내려간 능선들을 제대로 감상하고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마을들을 살펴보니 삼장면 마을들로서 천왕봉 동쪽 아래로는 대원사 계곡이 있는 곳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시천면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통하는 곳인데 저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오늘 새벽 제마재에서 밤머리재로 달려 온 곳이기에 기억이 뚜렷하기만 하다.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바위너덜길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누군가 왕재란 글씨를 써 놓은 이정표가 서 있다.
살펴보니 좌측으로 곰골를 통해 선녀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선녀탕까지는 2.0 Km 거리에 진행 방향인 웅석봉까지도 같은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왕재(좌측 선녀탕과 지곡사)는 약 925미터 고지로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하봉, 황금능선의 구곡봉 등 하늘 마루금의 진수를 느끼게 되는 곳으로 이곳 안부를 지나면 바위암릉이 나타나며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들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 역활을 하고 있으며 또한 좌측으로는 웅석계곡 일명 곰골과 연결되어 선녀탕과 지곡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기도 하다.
선녀탕으로 내려가며 만나게 되는 웅석계곡은 또 다른 이름으로 곰골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1991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고 웅석봉 기슭의 청정한 계곡으로 남강을 이루는 경호강으로 흘러가며 1987년 경향신문에 게재된 이 물만은 지키자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선녀탕이 있는데 자연보호중앙협의회와 경향신문이 공동 선정한 100곳에 속한 계곡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맛있는 물로서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위에 선녀탕이 있는데 그 선녀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가 바로 왕재인 것이다.
좌측으로 웅석계곡 일명 곰골를 통해 선녀탕으로 내려갈 수 있는 왕재 안부를 지나 바위를 오르니 119조남위치번호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사초가 하늘거리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환상의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이어지는 바위암릉으로서 좌측으로는 천길 낭떨어지가 내려다 보여 조심을 해야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배낭 내려 시원한 식수로 목을 축이고 한참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들의 이름도 불러 준다.
제일 먼저 서쪽을 보니 사진 좌측 뒤 가장 먼 곳으로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잇고 그 우측으로 하봉과 두류봉 지나 앞쪽으로 새봉과 좌측으로 돌아 중앙부에 왕등재가 보인다.
다시 등로는 왕등재에서 우측으로 꺽어 우측 앞 가장자리에 자리한 908.8미터의 도토리봉을 지나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밤머리재로 내려오는 지난 구간 힘들게 걸었던 웅석지맥 전 산줄기가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남서 방향으로는 우측 끝 가장자리에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을 두고 3개의 커다란 산줄기가 좌측인 남쪽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데 제일 앞쪽 능선이 황금능선으로 좌측 끝자락의 구곡산으로 이어지고 중간의 산줄기가 영신봉에서 시작되어 삼신봉을 거쳐 낙남정맥과 심신지맥이 갈라지는 산줄기인데 조만간 저 삼신봉은 다시 올라 심신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야 하기에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본다.
그 뒤 가장 먼 곳으로는 돼지령쪽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서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이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북서쪽으로 돌리니 가장 우측 라인으로 오늘 새벽이 이 산객이 타고 걸어 올라 온 웅석지맥 마루금이 좌우측으로 급경사 비탈을 두고 뾰족한 능선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사진 정중앙부의 잘록한 하얀 부분이 오늘 산행을 시작한 밤머리재로서 그 좌측으로는 지난 구간 어렵게 마지막으로 내려 온 908.8미터의 도토리봉이 생각보다 뾰족하고 가파른 모습으로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다.
그 밤머리재 우측 뒤로는 필봉산이 왕산에 겹쳐 사라진 듯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몇 년 전 회사 아웃팅으로 산청동의보감촌에 하룻밤 묵으며 올랐던 기억이 있어 추억이 새롭기만 하고 왕산 뒤 저 멀리 우측 가장자리로는 덕유산과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이고 그 좌측으로 괘관산에서 이름이 바뀐 대봉산과 그 좌측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 그리고 무령고개 넘어 좌측으로 금남호남정맥을 이루는 장안산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 선 모습이 황홀경에 빠지게 만든다.
이제 눈을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산청읍이 완전히 운해속에 묻혀 있고 사진 우측 가장자리로 정수지맥의 주산인 정수산이 보이는데 그 정수지맥은 정수산 좌측으로 흘러 황매산 앞을 통해 좌측의 소룡산과 밀재 중간의 분기점에서 이어지고 있음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정수지맥 뒷쪽으로는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솟아 있는 철쭉으로 유명한 진양기맥의 황매산이 옛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좌측으로 바람산과 철마산 지나 갈전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진양기맥 마루금이 좌측 함양의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솟아 있는 기금거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북동에서 동쪽으로 돌리니 사진 좌측 뒤 가장 먼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황매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 정수지맥의 주산인 정수산이 존재감을 알려오고 척지마을로 내려 앉아다 다시 우측으로 솟아 있는 둔철산이 정수산과 쌍벽을 이루며 보무로도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마루금에서 액간 벗어나 있는 저 둔철산 정상에서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는 이곳 웅석봉과 웅석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언제나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그리워했던 지난날들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시간이다.
그 둔철산 앞쪽으로도 높은 봉우리가 보여 지도를 확인해 보니 웅석봉에서 흘러 떨어지는 900미터급 무명봉으로서 곰골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듯 보이는 산줄기이다.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들과 조망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게 그 바위암릉에서 즐기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천천히 남쪽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잔돌들이 깔려있고 그 돌 좌우측으로는 파란 사초가 한들거리는 황홀한 등로가 열려있어 힘들이지 않게 서서히 오르며 진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현위치 1-7이란 이정목이 박혀있어 살펴보니 이제 웅석봉까지는 0.6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갑고 사진에 담고 다시 전진하니 사초가 아름다운 등로 지나 관목의 참나무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1066.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한다.
밋밋한 언덕같은 1066.7봉 지나 다시 사초가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그림같은 등로가 반겨주고 잠시 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한쪽에는 이정표도 서 있어 확인해 보니 바로 좌측으로 웅석봉을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원 마루금은 직진이지만 웅석봉을 당연히 다녀 오기로 한다.
지도를 보니 웅석봉을 다녀 와 이곳 갈림삼거리가 아닌 바로 아래 또 다른 갈림삼거리로 직접 가는 등로가 보여 배낭을 둘러메고 내려가며 웅석봉으로 향한다.
웅석봉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부드럽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랗게 자라는 사초를 따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웅석봉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와 사초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구상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또 다른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웅석봉을 다녀 와 우측의 직진 등로로 이어가야 할 등로가 갈리는 삼거리이다.
이곳부터는 제법 줄맞춰 심어져 있는 구상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몇 년 전 식재한 조림지처럼 느껴지는 풍경이다.
구상나무는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과 지리산 및 덕유산 등지의 높은 고산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키는 18m에 달하며 오래된 줄기의 껍질은 거칠다.
황록색을 띠는 어린가지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자라면서 털이 없어지고 갈색으로 변한다.
제주도 한라산에서는 해발 1,500m에서부터 산꼭대기 근처까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잎 뒤에 나란히 나 있는 기공선이 매우 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나무 전체가 은녹색으로 보이며 모양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쓰인다.
목재는 건축재나 가구재로 사용되며 수형이 적합하여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선호된다.
구상나무들이 조림된 갈림삼거리에서 웅석봉을 다녀와 이곳에서 갈리기에 나뭇더미 뒤에 배낭을 숨기고 편안한 복장으로 조금 더 동쪽으로 걸어가니 잔디가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아직까지 이용 가능한 헬기장처럼 보인다.
그 헬기장을 들어서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웅석봉으로 오르는 계단 등로가 헬기장 끝자락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헬기장을 지나 나무계단이 설치된 능선으로 오르려니 입구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웅석봉까지 0.3 Km에 우측 아래 50미터에 우물이 있다는데 오늘은 충분한 식수를 준비하였기에 우물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곧바로 웅석봉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몇 년 전 식재된 듯한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어천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어전마을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수산 북쪽 산청군과 경계에 있는 마을이며 늘뱅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방목리 어전마을을 통과하는 계곡을 어천계곡이라 하는데 웅석봉 자락에 위치한 어천계곡은 경호강의 지류로서 그 규모나 수량은 적지만 깨끗하고 조용하여 여름철에는 피서객이 줄을 잇고 있다.
우측으로 어천갈림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그 앞까지 올라 뒤돌아 보니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웅석지맥 상 달뜨기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는 하동의 금오산도 보일듯 말듯 다가 와 있다.
달뜨기 능선과 금오산 사이 좌측으로 보여야 할 진행 방향의 웅석지맥이 고도를 낮추며 운해속으로 숨어 전혀 보이지 않고 그 달뜨기 능선 우측으로만 이방산과 오대주산 등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을 뿐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산불감시초소를 확인해 보니 5월이 지나며 신록이 우거져 더 이상 근무자는 보이지 않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금새 아담한 정상석과 2등 삼각점 그리고 정상 좌우측으로 서ㅏㄹ치된 전망데크가 보이는 1099.9미터의 웅석봉 정상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 역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왜 이곳 웅석봉을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라 했는지 이해가 될 듯 싶다.
웅석봉(1099.9m, 산불초소, 정상석, 산청25 삼각점)은 경상남도 산청군의 단성면 청계리와 산청읍 내리 및 삼장면 홍계리 일대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1,099.9미터이며 지리산 천왕봉 산줄기가 동쪽으로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지고 쑥밭재와 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솟은 산이 웅석봉이다.
웅석봉의 동사면으로는 경호강이 서사면으로는 시천천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단해서 흐르고 산기슭과 하천이 만나는 일대에는 농경지가 형성되었으며 자연마을의 취락이 발달하였다.
웅석봉의 옛 이름은 유산(榆山)이었는데 유산이라는 이름은 조선지도(산청), 1872년지방지도(산청), 광여도(산음), 영남지도(산음) 등에도 표기되었다.
여지도서에서는 유산 아래에 지곡사(智谷寺)와 심적암(深寂庵)이 있다고 하였고 조선지지자료에는 유산을 우리말로 곰석산이라고 한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지역 마을 주민들에게는 곰바위산 혹은 곰석산으로도 일컬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름 유래를 보면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 하여 웅석봉(熊石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산세가 험하며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웅석봉의 북사면의 지곡 아래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응진이 창건한 지곡사(智谷寺)가 있는데 창건 당시의 사찰 이름은 국태사(國泰寺)였다.
고려 전기에 혜월(慧月)과 진관(眞觀)이 크게 중창하여 선종 5대 산문(山門)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 산음현(山陰縣)의 대표적인 사찰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도 기록이 확인된다.
웅석봉은 1983년에 산청군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웅석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왜 웅석봉을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라 했는지 이해가 되고 또한 사방 팔방으러 펼쳐진 일망무제의 조망과 풍경에 압도되어 한동안 마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부 좌측으로 엷은 안개속에 산청읍이 살짝 ㅁ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 끝자락에 떡갈산과 갈전산에서 철마산과 바랑산 지나 소룡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밀재 넘어 소황매산과 황매산으로 해발고도를 높히며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 중앙부 뒷쪽의 소룡산 앞에서 시작되는 정수지맥이 황매산 앞의 구인산 지나 남산 옆으로 이어지며 우측의 거대한 정수산으로 연결되는 마루금도 한눈에 그 흐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안개와 운해가 사라지며 지난해 초 걸었던 추억을 되살려 본다.
이제 눈을 북서쪽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웅석봉 능선 넘어 왕산과 필봉산이 사진 정중앙에 위치하고 그 좌측 앞으로 지난 구간 넘었던 908.8미터의 도토리봉이 생각보다 높은 고도감으로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도토리봉과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 사이 움푹 낮아진 밤머리재는 앞의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왕산 뒤 저 멀리 희미하게 3개의 커다란 산군이 연결되는 이어져 있는데 제일 좌측부터 금남호남정맥 상 장안산이고 중간에 보이는 곳이 무령고개 지나 백두대간의 백운산과 영취산 부근이며 제일 우측이 괘관산에서 이름을 바꾼 대봉산인데 저 대봉산은 백운산보다 남쪽인 아랫쪽으로 존재하지만 거리가 있어 일직선 상에 놓인 것처럼 보인다.
그 대봉산 우측 옆으로는 워낙 거리감이 있어 사진으로 흐릿하지만 눈으로 봤을 때 쌍봉의 모습을 한 장수덕유(서봉)와 남덕유산이 제대로 보였는데 기온이 오르며 운해가 사라지고 박무가 끼면서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웅석지맥 제2구간 능선이 거대한 바위암릉의 모습으로 울퉁불퉁 이어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좌측 끝자락부터 지난 주 걸었던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하봉과 두류봉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간 곳에서 우측 앞으로 솟아 있는 새봉이 보이고 마루금은 다시 우측에서 좌측 앞으로 길게 이어지며 왕등재를 솟구치게 만들었다.
그 왕등재 넘어 좌측으로 흐르다 앞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도토리봉이 우뚝하고 그 봉우리 넘어 아폭으로 급격하게 자세를 낮춰 내려간 자리에 지난 1구간 날머리이자 오늘 제2구간 들머리로 이용한 밤머리재가 내려 앉아 있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제 지리산 천왕봉을 사진 우측 제일 가장자리에 두고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앞으로는 여전히 이곳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웅석봉 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로는 4개의 능선이 흐릿하지만 겹쳐있는 모습으로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제일 앞쪽 능선은 천왕봉에서 흘러내려 오다 중간에 소멸되는 것처럼 보이고 그 뒤로 황금능선이 이어지는데 좌측 아래로 제법 높이를 자랑하는 구곡산이 솟아 있으며 그 중간 능선이 남부능선으로 낙남정맥과 삼신지맥을 분기하는 능선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제일 마지막 먼 곳으로 돼지령에서 분기하는 왕시루봉을 향해 내려가는 능선으로 고도감이 있지만 아직 미답지로서 언제 한번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웅석봉을 출발해 앞에보이는 산불감시초소를 우측으로 지나 우측 잘록한 안부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걸어야 할 웅석지맥의 달뜨기능선과 그 뒤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그 끝에는 안개속에 섬처럼 떠 있는 하동의 금오산이 보이지만 중간의 마근담봉과 감투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웅석지맥 마루금은 여전히 운해속에 묻혀 보여주지 않는다.
우측으로 감투봉과 이방산 그리고 그 뒤 우측으로 구곡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호남정맥 끝지점이자 억불지맥이 시작되는 광양의 백운산과 도솔봉 라인이 보이고 억불봉은 특유의 뾰족한 날카로움이 사라지고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잃고 있다.
진행 방향인 남쪽으로 달뜨기 능선과 백운산까지 확인하고 눈을 좌측인 동쪽으로 돌리니 여전히 깊은 운해 넘어 정수지맥의 둔철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작년 2월에 저 둔철산 정상에 올라 이곳 웅석봉과 웅석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언제 어떻게 진행하면 좋은지 고민과 걱정 및 기대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이 되었다.
그 둔철산 좌측으로는 척지마을 지나 정수지맥의 주산인 정수산이 생각보다 넓고 큰 품으로 펼쳐져 있어 한동안 살펴보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본다.
둔철산 우측 뒤로도 멋진 산군들이 희미하게 펼쳐져 있어 처음에는 어디일까 궁금해 준비한 지도로 확인해 보지만 잘려있어 아쉬웠는데 금곡님이 지도로 확인한 후 한우산과 우측으로 자굴산이란 외침에 다시 확인하니 맞는 듯 하여 귀가 후 확인하니 바로 얼마 전 우봉지맥 산행을 위해 들렸던 그 한우산이 맞다.
이제 360도 돌아가며 확인하는 마지막 사진 한장을 살펴보며 오랫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겼던 웅석산에서의 시간도 마무리를 하고 다시 머나먼 장도로 출발하려고 한다.
눈을 북동쪽으로 돌리니 사진 정중앙부에 철쭉으로 유명하고 진양기맥의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황매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감암산 지나 앞으로 정수지맥의 주산인 정수산과 척지마을 지나 우측 가장자리로 잘려있는 둔철산이 보이고 황매산 좌측 옆으로는 작은 황매산과 월여산 및 감악산 지나 나즈막하게 흐르는 소룡산에서 철마산과 갈전산 지나 떡갈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마루금이 환상이다.
결국 저 진양기맥 마루금은 진양호를 가운데 두고 이곳 웅석지맥 마지막 산줄기와 마주보고 달려가 마감되기 때문에 내일까지 함께 달려가는 산줄기가 되었다.
오랜시간 그곳 웅석봉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보이는 봉우리와 산줄기마다 알고 있는 이름을 불러주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고 다시 천천히 웅석봉을 내려 와 올랐던 계단 등로를 타고 구상나무 조림지를 지나 헬기장을 통과하니 금새 배낭을 내려 놓은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배낭을 찾아 어께에 메고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 등로를 따르니 다시 주능선 상 마루금과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각기 다른 이정표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하나는 오래되었는데 표시된 글씨가 대부분 지워져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제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의 운리 4.6 Km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웅석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빨치산들이 동부능선 곳곳에 숨어 있다 밤이되어 이곳 능선에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는 달뜨기 능선을 따라 처음 걸어보는 기분이 어딘지 모르게 묘한 감정이입이 되어 나도 모르게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란 사초가 자라면서 약한 산들바람에도 출렁이는 모습이 마치 잔잔한 파도가 치듯 이 산객의 가슴속에 머물다 가는 그런 편안하고 조용한 등로이다.
이곳 등로는 오래전부터 종주 산행을 즐기던 산꾼들에게 지리태극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왔기에 웅석지맥보다 훨씬 많은 발걸음들이 있었고 그렇기에 생각보다 더 뚜렷하고 걷기 좋은 등로가 나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잠시 키가 큰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진행하면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지리산 천왕봉에서 도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난 구간 걸었던 웅석지맥 첫 구간이 전부 눈에 들어오고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기를 몇번인가 반복하다 보니 977.6 무명봉에 도착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간다.
무명봉 지나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와 키가 큰 잡목들 그리고 등로를 파랗게 수놓고 있는 사초를 살펴보며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지리산 천왕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고 그 아래 삼장면 평촌리 마을이 조용하면서도 그림같은 풍경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잡아 끌고 있다.
원없이 지리산 천왕봉을 가슴속에 채우고 조금 더 걸어가니 도상 997.5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흔한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띠지 한장 남아 있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증명 사진 찍듯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도상 997.5봉에 걸려있는 금곡님 산행 띠지 한장이 외롭게 서 있는데 저 띠지는 오랫동안 그 자리 지키며 지나는 길손들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길 바래 본다.
지난 구간 걸었던 지리산 천왕봉 지나 중봉에서 밤머리재까지는 통제탐방로라서 이정판이나 띠지 한장 남아있지 않은 것을 이해라도 하지만 이곳은 통제 구간도 아닌데 누군가 일부러 띠지를 제거했는지 아니면 선답자들이 일부러 띠지를 걸어 놓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 997.5봉 지나 다시 평이한 참나무와 사초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작은 바위들 위에 잡목들이 보이는 99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우측으로 조망처가 있는 것 같아 들어가 보니 그곳 역시 지리산을 가ㅏㅂ개ㅔ 조망하고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조망처로서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나온다.
지난 구간 걸었던 지리산 천왕봉에서 도토리봉까지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웅석봉에서 봤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리산 천왕봉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지난 주 걸었던 웅석지맥 제1구간 전체를 확인하고 이제 그 반대 방향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사진 우측 가장자리에 두고 좌측 남쪽 능선을 살펴보니 여전히 세개의 산줄기가 겹쳐 보이는데 앞쪽부터 황금능선과 중간의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그리고 제알 뒷쪽으로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누군가 지리산 동부 능선에 빠지면 한동안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생각나고 그 지리 동부에 빠져보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 보는 시간이다.
푸르른 관목의 참나무와 진행에 큰 어려움을 주지 않는 키가 큰 잡목들 그리고 그 아래 파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살랑이는 사초의 물결이 산객의 마음을 들뜨고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니 시간이 지나고 피곤함을 잊고 그저 즐겨보는 시간으로 남는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사초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좁은 공터에 작은 돌들이 널려있는 1001.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지도를 보니 잠시 1000미터를 넘나드는 해발고도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무명공터봉을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관목의 참나무와 사초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차이도 없이 잡목으로 인한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며 편안하게 진행되는데 달뜨기 능선이 끝이나도 이런 등로가 이어질지 벌써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한동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여전히 지리산 천왕봉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안부같지 않은 안부에 도착을 해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안부 같지 않은 안부를 지나니 여젆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에는 부서지고 다져진 활엽수 낙엽 등로가 깊게 깔려있는데 가을철 지나면서는 고생도 되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편안하게 걸어간다.
쿠션 역활을 하듯 발바닥을 편안하게 해 주는 다져진 낙엽 등로를 한동안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큰등날봉으로 가는 갈림삼거리로서 당연히 좌측의 우회 사면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 큰등날봉으로 향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약간의 바위 위에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있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처음으로 만나 반가운 마음에 잠시 확인하며 걸어가니 약간의 관목 참나무들과 바위들이 박혀있는 999미터의 큰등날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하나가 이곳이 정상임을 알리고 그 하단부에 좌측으로 삼장면홍계 큰등날봉 등산로 3.3 Km 란 표시가 보여 확인해 보니 등로 우측으로 홍계리 하산로가 있다는 표시처럼 보인다.
그나저나 큰등날봉이라 이름이 요상해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는 자료가 없어 아쉽기만 한데 큰등날 능선의 가장 높은 지점이라 붙은 이름인지 모르지만 트랭글에서는 이름있는 봉우리라고 뺏지를 선물하고 있으니 이름없는 무명명은 아닌가 보다.
큰등날봉 우측 뒤로 돌아가니 여전히 지리산 천왕봉에서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웅석지맥 첫 구간 전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고 내려 가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푹신하게 깔려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우측 뒤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홍계리 마을이 발 아래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지난 구간 걸어 넘었던 왕등재와 도토리봉 우측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 밤머리재가 보이며 그 우측으로 웅석봉으로 오르는 웅석지맥 마루금이 선명하게 펼쳐져 있다.
그 밤머리재 뒷쪽으로는 여전히 왕산과 필봉산이 자리를 지키고 그 뒤 저 멀리 남덕유산에서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서도 존재감을 알려 오는데 저곳들도 만난지 꽤 시간이 지나 지맥 산행이 끝나면 한번 여유작작 걸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나 온 방향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밤머리재 넘어 웅석봉을 통과한 후 달뜨기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환상의 마루금이 계속 뒤따라 오며 발걸음을 멈추는 곳마다 멋진 조망처가 되어 주니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잠시 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큰등날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저 멀리 정수지맥의 둔철산이 박무속에 아름답게 멀어지고 이제 동쪽으로는 단성면 운리의 별천지오토캠프장 지나 청계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수리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안개 위에 솟아 있는 우봉지맥 분기점이 있는 좌측의 한우산과 우측의 자굴산이 얼마 전 남겼던 고운 추억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청계저수지 우측 뒤로도 또 하나의 산군이 하얀 안개 위로 솟아 있는데 지도로 확인해 보니 진양기맥 상 집현산으로서 해발고도는 나즈막하지만 조금 가까우니 자굴산과 비슷하게 보이고 있다.
동쪽을 살펴보고 이제 눈을 서쪽과 서북쪽을 살펴보니 모습은 조금 달라져 있지만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 지나 새봉과 왕등재 지나 우측으로 도토리봉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웅석지맥 첫 구간의 전 마루금이 환상의 모습으로 다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그렇게 그 전망바위에서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좌측으로 주 등로가 열려있는데 우측으로도 뚜렷한 등로가 우회하도록 나 있어 의아하게 생각하며 주 능선을 따르니 금새 도상 990.9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산행 띠지에 높이를 적어 하나 걸어 놓고 증명사진으로 남겨 본다.
아마도 이곳이 지리태극 종주길로 많이 이용되다 보니 웅석지맥과 달리 봉우리를 넘지 않고 우회 등로도 자주 이용된 듯 보이는 마루금이다.
그 990.9봉 지나 여전히 관목의 활렵수와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들이 사라지고 관목의 참나무 아래 아름다운 파란 사초가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어 부드럽게 걸어 전진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에 가지가 세개 보이고 그 옆으로는 키가 큰 억새가 자라고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평이하게 걸어 진행하니 우측에서 내려 오는 뚜렷한 우회 등로가 합류하는 지점을 통과한다.
아마도 웅석지맥 산행을 하는 산객들은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하겠지만 지리태극 종주를 하는 산객들에게는 정상 마루금이 아닌 우회 등로로 이용하는 산행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산행에 집중한다.
우회 등로와 합류되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삼장면 홍계리 딱바실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로서 딱바실 계곡은 창호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는 골짜기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딱바실(닥밭)골은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 웅석봉(1099.9봉)과 그 봉우리를 정점으로 하는 달뜨기능선의 왼쪽(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딱바실골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무명에 다를 바 없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이름 없는 폭포와 아기자기한 소(물웅덩이)는 그런 평가가 무색할 정도이기에 이곳을 아는 사람들은 여름 피서지로 자주 이용하는 듯 보인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 다물평생교육원 방향으로 계속 이어간다.
딱바실 계곡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 아래 더욱 키가 큰 사초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이곳에서 배낭 내리고 잠시 잠 한숨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땀방울이 흐르지만 살랑거리며 불어주는 바람이 참나무 그늘속을 스치며 그 땀방울을 닦아주니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봉따먹기 대가들의 빛바랜 띠지들 몇개만 걸려있는 도상 960.6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960.6봉을 지나 다시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웅석지맥 트랙은 좌측의 직진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살펴보니 좌측이 웅석지맥이고 우측은 지리태극 종주를 즐기는 산객들의 등로로서 마근담봉과 감투봉 지나 사리 덕산마을로 이어지는 등로이다.
마근담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사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구장기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며 마근담 안쪽에 있는 마을을 내마근담이라 하고 바깥쪽에 있는 마을을 외마근담이라 하며 그 사이에 걸쳐 있는 마을을 마근대미라 하였다.
지맥 산행이 끝이나면 기회를 만들어 지리태극도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홀로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지리태극 종주 등로와 헤어지며 자연스럽게 달뜨기능선이란 이름과도 이별을 고하고 순수하게 웅석지맥 마루금을 찾아 진행하게 되는데 이제부터의 등로가 조금은 걱정되는 시간이기에 긴장하며 걸어가는 지점이다.
여전히 부드러운 사초 등로를 타고 큰 특징없이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 잡목 사이로 어렵게 910.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 후 살펴보니 산청456이란 4등 삼각점이 박혀있다.
금곡님이 삼각점과 높이 표시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다시 증명 사진 남기듯 담고 그 잡목봉을 내려 와 정상적인 마루금을 따라 웅석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을 나와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편안하게 전진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좌측으로 단성면 운리에 있는 다물평생교육원 갈림삼거리 이정표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다물평생교육원은 몽골의 게르 형태의 건물를 설치한 휴양림으로서 다물은 고구려어로 옛 땅을 회복함 혹은 원래의 상태로 회복함 이라는 뜻으로 이후 각종 민족 종교에서 이 용어를 차용하였으며 특히 환빠들이 매우 심하게 곡해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다물이라는 용어가 사서에서 등장하는 것은 삼국사기가 최초로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동명성왕편에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옛 땅을 회복함이란 말은 동명성왕의 입장이 아니라 송양의 입장에서 해석함이 옳다는게 중론으로 당시의 정황을 보면 송양이 자신의 나라를 바쳤으나 다시 그 땅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이는 송양이 옛 땅을 되찾은 것과 같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동명성왕이 과거에 갖고 있던 땅을 찾는다는 의미로 보기가 힘들다.
복(復)이라는 한자의 뜻에는 회복하다는 뜻도 있고 돌려 보내다 라는 뜻도 있는데 이런 정황을 살펴 보면 고구려의 왕 입장에서 송양에게 송양의 땅을 되물려 준 것이다.
당시 고구려의 언어 음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대 한국어의 되물려주다와 다물이라는 음의 유사성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처음에는 거창한 역사적인 교육원인줄 알았는데 휴양림이라니 조금은 허탈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인지 모르겠다.
다물평생교육원 갈림삼거리를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지맥 산행을 하는 산행 띠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일반 산악회들 띠지들이 대부분인데 어느 산악회에는 이곳을 백운계곡 상부로 내려갈 수 있는 입구로 표기를 해 놔 지도를 보니 바로 남명 조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백운게곡이다.
백운계곡은 단성면 백운리에 있는 깊은 계곡으로 지리산 자락 진주와 산청지역은 남명 조식을 기억하는 유적지들로 가득하다.
덕천서원을 중심으로 덕산지역이 남명의 학문과 삶을 대표하는 장소라면 백운동계곡은 자연을 즐기는 남명의 모습으로 상징되는데 지리산이 간직하고 있는 수많은 계곡 중에서도 물 맑기로 알려진 이곳은 단성면과 시천면의 경계에 자리한다.
남명이 칭송하고 즐겨 찾았다는 계곡에는 그가 남긴 백운동, 용문동천, 영남제일천석, 남명선생장지소 등의 문구가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새겨져 있다.
백운동마을로 알려진 점촌마을에서 시작되는 계곡은 약 2 Km를 이어가면서 맑고 푸른 자연의 장관을 보여주고 기암절벽 아래 크게 자리 잡은 웅덩이는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저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라는 이름이다.
남명의 뜻을 쫓는 후학들이 스승의 높고 넓은 학문을 그리며 남긴 이름이 아닐까 싶으며 수량 많은 백운폭포까지 계곡은 지리산의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마음껏 보여준다.
언제 시간되면 여름 더위를 피해 잠시 머무르며 남명 조식의 발자취를 찾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백운계곡 갈림삼거리를 지나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진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가 한들거리는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따르니 이제서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조금씩 등로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반가움에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키 작은 철쭉나무 군락지 지나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웅석지맥의 910.6 삼각점봉과 그 좌측으로 960.6봉이 부드럽게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웅석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정수지맥의 둔철산이 상당히 멀어진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단성면 운리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거 그 뒤로 석대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 풍경이 그림같이 다가 온다.
운리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 있는 리로서 이방산에 위치하여 대부분 산지로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원정과 탑동 등이 있는데 원정마을은 탑동 동남쪽에 있는마을로 큰 정자가 있었다 하여 원정이라 하였고 탑동마을은 원정 서북쪽에 있는마을로 단속사삼층석탑이 있다 하여 탑동이라 한다.
문화재로는 신라 경덕왕 7년에 대내마 이준이 벼슬을 버리고 중이 되어 창건했다고 하는 단속사터가 있으며 절터에는 보물 제72호의 단속사지동삼층석탑과 보물 제73호의 단속사지서삼층석탑이 있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등로와 동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파란 사초가 깔려있는 멋진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나무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하지만 햇살에 노출이 되면 삼복 더위를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온 몸을 타고 전해진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가니 약간의 흙들이 드러나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도상 838.7봉으로 이곳은 다른 봉우리와 달리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조금은 의아한 생각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838.7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지금과는 달리 키가 큰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역시나 지리태극 종주길이 끝나니 순수한 지맥 다운 등로가 산행을 어렵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편안하게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아름다운 사초가 한들거리는 무명 언덕봉도 통과를 한다.
사초 등로를 지나니 우거진 철쭉나무 터널이 길게 이어지고 고개를 숙여 조심하며 전진하니 등로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북동쪽으로 운리와 그 뒤로 535.9미터의 석대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남동쪽으로는 이제 진행해야 할 백운산 좌측으로 입석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진행해야 할 백운산의 높이가 515.9미터봉인데 아직은 이곳의 해발고도가 높으니 내려다 보는 백운봉이 나즈막하게 내려다 보인다.
잠시 더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조금 더 우거진 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지만 가시잡목들이 아니기에 진행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다가 가 확인해 보니 도상 808.7봉으로 금곡님도 높이 표기를 한 띠지 한장을 걸어 두고 진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808.7봉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갑자기 활ㅇ벼수 등로가 사라지고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잡목들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넓은 공터에 얇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용도 폐기된 듯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다시 커다란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라 트랙에 의존하며 전진하니 그림같은 소나무 등로 지나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는 700미터 대에서 400미터 대까지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조금은 평이한 등로가 짧게 나타나는데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도 만나 통과한다.
그렇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 와 해발고도가 낮아지니 날파리들이 얼굴 주위를 맴돌며 자꾸 신경이 쓰이고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에도 날파리들의 방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렇게 잡목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그 임도를 따라 진행하며 그늘에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며 쉬었다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허기를 달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그늘 속은 아직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햇살로 나가면 한여름 삼복더위를 실감시키는 뜨거운 태양열에 온 몸에선 비오듯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진행하며 지도를 보니 이곳 역시 백운리 임도로서 우측 아래 멀지 않은 곳에 백운천이 흐르는 백운계곡이 보이는데 이 무더위에 잠시 백운계곡으로 내려 가 몸의 열기를 식히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진하니 드디어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는데 능선입구에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주위 지점이다.
능선으로 내려가니 등로는 여전히 굵은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더 그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또 다른 비포장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임도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자마자 임도 옆으로 이정목이 서 있어 살펴보니 지리산 둘레길이란 글씨들이 보이고 화살표로 검정색과 붉은색 표시 아래 윤리 3.6 Km와 덕산까지 10.3 Km란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어느 방향인지는 헷깔리게 표기를 해 놨다.
첫번째 지리산둘레길 이정목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니 또 다른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직진의 좁은 소로 등로를 타고 본격적인 백운산 오르막 등로로 이어간다.
지리산 둘레길이란 이정표를 벅스라 하는데 길을 떠나는 이들에게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장승은 우리 문화에 스며들어 있으며 이 벅수는 장승의 다른 말이자 우직하거나 바보스러움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지리산둘레길에서는 장승형 이정목이 가야할 길을 가리켜 주는데 그 이정목을 형상화하여 벅수로 부르기로 했고 이는 지리산둘레길의 우직함과 묵묵함을 잇고자 하는 마음이며 세상은 촌각을 다투듯 바쁘고 정신없지만 지리산에 깃들어 보면 참 우직하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숲이 있음을 알게 된다.
키 작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어렵게 오르니 햇살이 등줄기에 닿는 부분은 화상을 입은 듯 뜨거워지고 등로가 흥건히 젖을 정도의 굵은 땀방울을 쉴새없이 흘리다 잠시 나무 그늘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808.7봉 우측 뒤 저 멀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 제2구간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인 서쪽으로는 백운계곡 건너 수양산과 화장산 우측 뒤 저 멀리 이방산이 높게 솟아 있다.
잠시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 내며 지나 온 등로를 확인하고 그 좌측으로 백운계곡을 내려다 보니 잠시 그 시원한 계곡속으로 내려가 쉬었다 진행하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키작은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오르막 경사도가 완만해지기 시작하고 자시 굵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뒤돌아 보니 지나 온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삼각점과 이정판 그리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16미터의 백운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백운산(白雲山, 515.9m, 산청315 삼각점)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으나 그 아래 백운천이 흐르는 백운동계곡에 관한 자료는 제법 보이는데 백우동계곡은 경상남도 산청군의 단성면 백운리에 있는 계곡으로 남명 조식(曺植)이 이곳을 세 차례나 유람하였다고 하여 삼유동(三遊洞)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의 동쪽 지맥인 웅석봉이 남쪽으로 맥이 뻗어 마근담봉을 이루고 마근담봉과 백운산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백운천과 백운동 계곡을 이루었고 백운천은 남쪽으로 흘러나가다가 덕천강에 합류한다.
1487년에 지리산을 유람하고 쓴 남효온(南孝溫, 1454~1494)의 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에는 백운동을 지나는 골짜기 물은 덕천수(德川水)와 합해져 태연(苔淵)이 되고 이것이 아래로 흘러 진주의 남강이 된다 라고 기록하였다.
백운동 계곡은 인근 시천면 사리에 거처를 하였던 남명 조식과 관련된 유적도 전해지는 현장이기도 한데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남명은 여기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라는 시를 읊었다.
백운동에는 백운동 7현(賢)에 관한 이야기도 전하고 다지소, 청의소, 아함소, 장군소 등 20여 개에 이르는 폭포와 소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하며 골짜기 주변엔 화장암과 한림사, 용문암 등의 암자가 있었다.
백운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태양열을 피해 잡목 능선으로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굵은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정상 마루금은 직진 방향이지만 트랙은 모두 우측으로 돌아 진행되고 있어 마루금 방향을 살펴보니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잠시 우회 등로를 따르며 진행하다 우측 앞을 보니 백운천 지나 화장산이 솟아 있ㄱ 그 남쪽으로 덕천강 건너 수양산과 우방산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 가운데로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계속 더 이어지는 굵은 소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점점 더 잡목들이 태클을 걸어 오기 시작하고 등로도 희미해지기 시작하더니 짧은 구간 바위 너덜길도 보인다.
그 바위 너덜길을 지나 내려가니 갑자기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그 입구에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다른 지맥 산행과 유사한 풍경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임도 옆으로 화사하게 피어 있는 하늘나리 세송이가 예쁘게 피어 있어 사진에 담으며 생각해 보니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하늘나리꽃들이다.
하늘나리는 다년생 초본으로 인경이나 종자로 번식하고 중북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야에서 자라는데 인경은 작은 난형이고 화경은 높이 35~70cm 정도이다.
어긋나는 잎은 조밀하게 달리고 잎자루와 털이 없으며 길이 3~10cm, 너비 3~6mm 정도의 선형으로 가장자리에 잔돌기가 있으며 6~7월에 개화하며 꽃은 1~5개가 위를 향해 피고 꽃잎은 도피침형이며 짙은 분홍색이지만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산포한다.
날개하늘나리와 다르게 꽃은 홍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 작은 돌기가 있으며 밀원식물과 관상식물로 이용하고 인경을 식용하기도 하며 봄에 새순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하늘나리꽃을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내려갈수록 임도에 잡풀이 더욱 우거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한동안 왔다리 갔다리 내려가니 임도 좌우측으로 멋진 편백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난다.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임도 좌측으로 폐 건물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이제 임도 좌우측으로는 키 작은 조릿대가 보이더니 다시 아름다운 편백나무 군락지가 짧게 나타나며 그 터널을 통해 산행을 이어간다.
그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잡풀들이 무성하고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열려있는 임도 입구를 통과하니 바로 앞에 백운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웃터골 마을 고개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과 마루금을 살펴보니 원마루금은 내려 온 도로 좌측 위 고갯마루인데 그쪽은 밤나무와 감나무 과수원들이 있어 실질적으로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통과한 마루금 지역이었다.
이곳 웃터골고개에서도 원마루금은 좌측 감나무 과수원 위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특별한 것도 없이 농부들과 마찰을 우려해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이곳 웃터골고개는 백운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의 이름인 웃터골에서 차용된 이름으로 정상 마루금이 있는 좌측 고갯마루는 단성면 길리와 백운리의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서 정상 마루금은 감나무 과수원에서 설치한 철조망으로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우측 아래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 곳에서 감나무 과수원으로 진입하며 진행하게 된다.
이곳 웃터골고개부터 약간의 식수 부족이 걱정되기 시작해 식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절실하지 않으니 구하면 좋고 구하지 못해도 견디며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백운로 2차선 포장도로 건너 감나무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다행히 입구 철문이 열려있어 도로를 타고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정상 마루금은 좌측 오르막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가ㅁ나무 과수원 능선 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해야 되지만 우측 과수원 관리동이 있는 방향으로 진행을 해도 잠시 후 능선에서 마루금과 합류하기에 마음 편히 우측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트럭과 관리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오르니 황소만한 개 한마리가 우렁차게 짖기 시작하는데 조금은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만 철망속에 갇혀있어 다행이다.
그 감나무 과수원 관리건물 앞에서 잠시 건물로 들어 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지만 수확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비어있고 수도물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식수 보충을 포기하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감나무 과수원 중앙부를 관통해 통과한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가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그곳에서 임도 우측과 뒤를 살펴보니 방금 전 지나 온 과수원 관리건물 뒷쪽으로는 백운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르답게 이어지고 우측인 서쪽으로는 수양산과 화장산이 붙어 있는 하나의 산군처럼 높게 솟아 있어 잠시 사진에 담으며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감나무 과수원 가운데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뜨거운 햇살이 온 몸을 휘감으며 한여름 삼복더위를 실감나게 만들고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전진하니 다시 능선 방향으로 감나무 과수원을 확장하려는지 개간된 곳에 감나무 묘목들이 식재되어 있고 조심하며 그곳을 통과해 나무 그늘이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며 익어가려는 피부가 조금은 진정되기 시작한다.
잠시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잡목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한쪽에는 돌무덤이 보이는 성황당 안부 같은 고개인데 신수가 보이지 않아 실질적인 성황당 고개는 아닌 듯 보인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이 다가오니 온 몸을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쁘고 그렇게 성황당 고개같은 안부를 지나 묵은 비포장임도에 우거진 잡풀들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행스럽게도 임도 좌우측으로 나뭇가지가 늘어진 그늘 등로가 이어져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가끔 나무들이 사라지며 강렬한 햇살이 들어 와 한여름 사막같은 무더위를 느끼며 계속 걸어 진행하니 임도 좌측으로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이제 묵은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능선으로 진입하며 무더위로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좌측 능선 입구에는 지맥 산행을 하며 가끔 봤던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반갑게 목인사를 나누고 오르니 조선 소나무 같은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오르니 도상 322.2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 역시 이정판은 물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금곡님이 높이 표기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증명사진을 담으며 확인하고 출발한다.
잡목들이 보이는 322.2봉 지나 다시 나타나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키작은 싸리나무와 억새들이 보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드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승용차 한대가 올라 와 있으며 그 뒤로는 높은 통신탑 3개가 세워져 있는데 그 앞에는 산불감시초소도 보인다.
지도를 보니 356.6 삼각점봉이 표기된 곳으로 경방기간이 끝났기에 산불감시원이 타고 올라 온 승용차는 아닌듯 한데 왜 이런곳에 승용차가 올라 와 있는지 궁금한데 사람 목소리가 들려 잠시 놀랬던 시간이다.
그 공터입구에는 벤취쉼터와 아담한 빨간 우체통이 서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공터입구에 있는 벤취쉼터에 배낭을 내리고 주위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전혀 보이지 않아 포기하려는데 금곡님이 우측 능선위로 올라 뜨거운 태양열 아래 어렵게 삼각점을 찾아 알려주기에 올라 사진 한장 힘들게 남기고 다시 나무 그늘로 들어가니 산들바람이 불며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어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삼각점은 산청457이란 4등 삼각점으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이 걸려이어 그 옆에 금곡님이 삼각점과 높이 표기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내려온다.
능선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다시 공터입구의 벤취옆으로 내려 와 식수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시원스럽게 펼쳐진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며 그 이름들을 찾아 본다.
제일 먼저 진행방향 좌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제일 먼 가장자리 방향으로 진양기맥의 나즈막한 300미터 대 광제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단성의 나즈막한 산줄기들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중간에 남강이 흐를 것이기 때문에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진주시도 확인해 보지만 아직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려 진양기맥의 집현산을 사진 정중앙에 두고 주위를 살펴보니 사진 중앙부 제일 먼곳으로 집현산과 그 우측으로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광제산 줄기가 오래 전 홀로 걸으며 남겼던 고운 추억을 들려주는데 시간이 오래되었기에 그 기억들이 이어졌다 끊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다만 집현산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떠 오른다.
바로 앞으로는 단성면 길리마을과 그 뒷쪽으로 239.3미터의 소괴산과 우측으로 더 낮은 유구산 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바로 발 아래 보여야 할 길리 진산골프랜드를 찾아 보지만 바로 앞 나뭇가지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눈을 돌려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뒤로 535.9미터의 석대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 단성면 길리마을과 무명봉이 아름답게 흐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정수지맥의 둔철산에서 흘러 내린 정수지맥 마루금이 급격히 산세를 잦추며 흐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나뭇가지에 막혀있어 이제 장소를 바꿔 지나온 방향인 북쪽과 북서쪽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부로 방금 전 넘어 온 백운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달뜨기 능선을 따라 우측 뒤 저 멀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웅석지맥 제2구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웅석지맥 마루금 좌측으로는 백운계곡 좌측 위로 화장산과 이방산이 중첩된 모습으로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저 이방산은 지난 구간과 오늘 오전에도 이쪽을 살펴볼 때 늘 보였던 봉우리이기에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지리산에 올라 늘 궁금했던 이방산과 구곡산이기에 자료를 찾아보니 이방산은 경상남도 산청군 삼정면 덕교리와 시천면 사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16m이고 웅석봉에서 남쪽으로 지맥(支脈)이 뻗어 마근담봉과 감투봉을 이루고 감투봉의 맥이 이방산을 이루었다.
이방산의 서사면 기슭으로는 덕천강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단하며 흐르다가 시천면 소재지에서 시천천을 합류하여 동쪽으로 흘러나간다. 이방산을 끼고 덕천강이 내원천과 만나는 서쪽 기슭 일대는 삼장면 소재지가 형성되었고 시천천과 만나는 남쪽 기슭의 평탄면 일대는 넓은 농경지가 발달하여 시천면 소재지가 입지하였으며 조선시대 산청의 관찬지리지와 군현지도에는 이방산에 관한 기록이 없다.
이방산 북서사면 기슭에 입지하고 있는 덕교마을 앞에는 파구정이란 곳이 있는데 원래 이름은 패구정으로 두 가지 유래의 전설이 있다.
하나는 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신라 군사에게 좇기면서 이곳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다고 하고 또 하나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에 손씨 3형제가 이끄는 의병들이 잠복하였다가 왜적을 맞아서 싸워 이긴 곳으로 왜구를 파멸시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제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으로 화장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시무산이 존재감을 잃고 있으며 그 좌측 아래로는 드디어 웅석지맥 마루금의 우측 물막이가 되어 준 덕천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수양산 줄기가 흘러 내리는 풍경이 보이고 그 덕천강 뒤 저 멀리로는 우측으로 구곡산 뒤 좌측 멀리 곧 올라야 할 남부능선의 삼신봉이 그리움을 키우고 있다.
덕천강은 경상남도 산청군의 삼장면에서 발원하여 진양호에서 남강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삼장면 유평리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시천천 등을 합하고 단성면을 지나 진주시와 하동군 경계를 이루다가 동쪽으로 진주시와 사천시 및 하동군 경계에서 국가하천이 되고 진양호에 이르러 남강에 합류한다.
덕천은 큰 내를 뜻하는 이름이며 지리산 여러 골의 물을 모아 흐르는데 군의 시천면 덕천서원 이름도 이에 비롯되었고 다른 이름으로 시천과 살천 및 청천강 그리고 금성강 등이 있으며 금성강(金城江)은 사천시 곤명지방에서 부르던 명칭의 하나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덕천강이 남강에 합류하기 전 하류의 명칭을 금성강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의 강변에 금성이라는 옛 성터가 있었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고 예전에 금성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살천(薩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진주)에 일명 시천이라고 한다 라는 기록이 있고 청천강은 대동수경에 살수(薩水)-청천강을 설명하면서 나라 안에 살수라는 이름이 셋이 있는데 하나는 청주의 청천 (중략) 하나는 진주의 청천인데 옛날 살천부곡이다 라는 관련 기록이 있다.
그렇게 한동안 그 356.6 삼각점봉 아래 공터 벤취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공터를 가로질러 진행하니 승용차 주인이 보여 인사하니 이곳 통신탑의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올라 온 KT회사 직원이었다.
공터 끝 통신탑을 지나니 지금은 사라진 신세계017이란 글씨가 건물 벽에 쓰여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KT산청창촌 기지국이란 안내판이 걸려있다.
그곳을 지나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 끝자락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휴식을 취하고 내려 온 356.6 삼각점봉의 통신탑 3개가 드높게 올려다 보인다.
공터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좌측 옆으로 도예체험학습장에서 세운 안내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주위 등로를 정비한 듯 보이지만 지금은 관리가 전혀 안되는 듯 보인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 곳에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 방향의 능선으로 들어가니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와 웅덩이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이 바로 우측으로 291.2미터의 석당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석당산은 좌측으로 내려가는 마루금에서 약 400미터 떨어져 있는 멀지 않은 거리이기에 잠시 다녀오기로 하고 배낭을 벗어 놓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석당산으로 향한다.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다시 나즈막한 안부 지나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목 사이에 굵은 소나무가 서 있는 291.2미터의 석당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은 생각보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예상 밖 풍경에 잠시 놀라는 시간이었다.
다만 이곳 석당산(또는 다음지도에는 돌담산, 291.2봉)에 관한 자료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덕천강을 설명하는 자료에 잠깐 언급이 되어 있어 찾아 본다.
상류부에서 덕천강 본류는 남북 방향의 골짜기를 따라 남으로 흐르다가 산청군 시천면 원리에서 지리산 천왕봉 남쪽 계곡에서 흘러내린 시천천을 받아들이고 동쪽으로 흘러 산청군 시천면과 단성면의 경계에 있는 협곡을 지나 단성면 창촌리 석당산을 만나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여기서부터 하동군 옥종면 병천리까지는 남북 방향의 넓은 골짜기를 따라 차례대로 문암들과 병천들 등의 넓은 충적 평야가 나타난다.
금곡님도 높이 표기를 한 띠지 한장 걸어 놓고 사진에 담은 후 곧바로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갈림삼거리로 올라 간다.
배낭을 벗어 놓은 석당산 갈림삼거리로 복귀를 해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 찾아 우측으로 돌아 가파르게 내려가니 지독한 잡목등로가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한동안 이리저리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너무나 힘들게 빠져 나오니 함안이씨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편안하게 그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비릿한 밤꽃 향기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하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아미랑고개 지나 올라야 할 웅석지맥 제2구간의 마지막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내려간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이제 등로 좌측을 보니 밤나무 과수원 지나 뾰족한 무명봉과 남강 건너 나즈막한 283.8미터의 검무산 뒤로 진양기맥의 집현산과 우측의 쌍봉처럼 보이는 광제산 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스테인레스 스틸의 커다란 물통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운주암이란 표지석이 서 있는데 옛 지도에는 법장사라 표기된 곳이다.
그 표지석 지나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 우측으로 철문이 보이는 방향이 원 마루금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헤치고 내려갈 자신이 없기에 조금 돌아 내려가더라도 이어지는도로를 따라 아미랑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원 마루금을 포기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좌우측으로는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지고 잠시 후 좌측으로 건물이 보여 들어가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창고 건물 같은 곳으로 농기구들이 보관되어 있지만 식수를 구할 수도는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남기고 그 창고 건물을 내려가니 다시 허름한 민가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어가니 이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현재 주인은 보이지 않고 물이 나오는 수도가 보여 잠시 세수를 하고 시원한 물을 마신 후 빈 물통 500미리 한통을 채워 나오니 이제서야 조금 살 것 같다는 생각과 식수 부족에 대한 걱정이 사리지는 시간이다.
지면을 빌어 주인없는 민가로 들어 가 식수를 마시고 나온 점 사과 드림니다.
주인없는 빈집으로 들어가 시원한 물로 세수도 하고 물도 마음껏 마신 후 물통 하나까지 채워 나오니 부자된 기분으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눈 앞에 20번 지리산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아미랑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좌측으로는 보림석재 건물이 보이는데 어르신 두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시 도로로 내려가니 보림석재와 그 아래 운주사 입간판이 보이고 그 앞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통과하니 아미랑이란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지도상 실질적인 아미랑고개는 좌측으로 조금 더 올라 간 진산골프랜드 입구인데 편의상 이곳도 아미랑고개로 부르는 듯 하다.
아미랑은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길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도로 옆에 아미랑이란 버스정류장까지 있지만 지명유래에 대한 자료는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다만 이곳 현지 주민들은 아미랑고개보다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창촌리에 있는 칠정 또는 칠송정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어 칠송고개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칠송정은 구촌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일곱 그루의 큰 소나무가 있었다 하여 칠송정 또는 칠정이라 한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 20번 지리산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아미랑고개에서 제2구간을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내일 마지막 구간의 산행을 조금 일찍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오늘 제마재까지 계획하고 차량을 그곳에 주차시켜 놨기에 무조건 더 진행을 해야 한다.
도로 건너 아미랑 버스정류장에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감나무 과수원 지나 덕천강이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는 538.2미터의 수양산이 연봉의 모습으로 이어져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는 494미터의 우방산이 있는듯 없는 듯 겹쳐 보이며 그 바로 뒤로 비룡산과 두방산이 이어지고 좌측으로 정개산과 사림산 지나 나즈막한 월봉산이 보이는데 그 좌측 뒤로 보여야 할 614.1미터의 옥산은 사진에서 잘렸다.
지리산 정상에서 이곳을 살펴보며 구곡산과 이방산 뒤로 펼쳐진 나즈막한 산줄기들은 어느곳이고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연봉처럼 이어지며 거대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어 깜짝 놀랐던 시간이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여전히 감나무 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좌측으로는 높은 검정천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궁금했는데 그 정상부로 오르니 벌꿀사육장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붙어 있어 그 용도를 알 수 있었다.
그 검정천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꺽어 오르고 마루금은 우측의 묵은 비포장임도처럼 보이는 잡풀이 무성한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비포장임도를 개설하며 깍아 낸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잡풀들이 우거져 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기 시작하더니 금새 임도 좌우측으로 드넓은 밤나무 과수원이 펼쳐지며 하얀 밤꽃이 만개하였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비릿한 밤꽃 향기가 남자의 그것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하여 과수가 좋아하는 향기라는데 이 산객이 맡기에는 비릿한 향기가 곤욕스럽기만 하다.
냄새가 별로 좋지 않은 비릿한 향기를 맡으며 그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 오른 후 우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커다란 한우축사가 나타나는데 몇마리의 한우들이 보인다.
그 축사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저 멀리 통신탑 3개가 솟아 있는 356.6 삼각점봉 좌측으로 잠시 다녀 온 석당산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화장산 정상부가 살짝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한우축사 위에서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천천히 더 올라가니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원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올라 진행을 해야 하지만 잠시 후 다시 좌측 묵은 비포장임도로 내려와야 하기에 그냥 처음부터 마음 편히 좌측으로 나 있는 잡풀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묵은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잡목들이 보이는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산객의 허리춤까지 자라난 우거진 잡풀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다시 나타나고 한동안 그 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10.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소나무 등로가 펼쳐지는데 진행할수록 잡풀이 우거져 등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가시나무가 없으니 다행이란 생각으로 걸어 본다.
잠시 더 그렇게 걸어 전진하니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 난 밤나무 과수원 사이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도로 한쪽으로 이순신 백의종군로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백의종군이라 함은 무인에 대한 징계로 큰 공을 세우면 다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조건부 징계로 요즘의 보직해임과 거의 비슷한 의미이다.
이순신 장군이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백의종군을 명 받았는데 첫 번째 백의종군은 녹둔도 전투에서 패전했다고 책임을 물어 백의종군을 받은 때이고 두 번째 백의종군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선조임금의 부산포 진격의 명을 받들지 않음에 대한 징계차원이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은 삼도수군통제사의 직을 박탈당하고 1597년 3월 4일 서울 의금부에 투옥·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되어 1597년 4월 1일 한양에서 출옥한 후 경남도 합천군 초계의 권율 도원수의 관아로 도착하기 위해 아산과 공주, 삼례, 남원과 구례를 거쳐 5월 26일 경남 하동에 도착하게 되며 이때부터 경남도의 백의종군 행로가 시작된다.
이순신 백의종군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는 각각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복원했는데 경상남도는 하동, 산청, 합천, 사천, 진주를 거치는 161.5㎞의 길을 전라남도는 남원, 구례, 순천, 하동을 잇는 125㎞의 길을 고증을 거쳐 복원하며 역사 체험장과 문화 관광지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백의종군로에는 탐방로와 유숙지, 야영장, 특산품 판매장 등이 들어서고 곳곳에 안내판과 길 유도판이 설치되고 있다.
하동의 경우 관광지로 유명한 화개장터와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가 이순신 백군종군로에 포함되어 있다.
이순신 백의종군로의 조성은 역사가 화석이 된 과거가 아닌 현재와 공존될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음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 하겠다.
백의종군로 안내판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신 후 우측의 비포장임도를 따라 출발하니 이곳 역시 묵은 임도이다 보니 잡풀들이 우거지기 시작해 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렇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흐르는 비포장임도를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오르니 잡풀들이 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그 잡풀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었던 백운산과 그 뒤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달뜨기 능선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밤나무 과수원이 나타나는데 그 가장자리로는 전기줄이 설치되어 있어 밤 수확철에는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듯 보인다.
전기줄이 설치된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앞서 걸어가는 금곡님이 중요한 지점에 띠지를 걸어 마루금을 알려주고 잠시 후 멧돼지들의 목욕탕과 그 옆에 껍질이 벗겨져 죽어가는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뚜렷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굵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 지나 활엽수들이 식재된 듯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와 만나 그 등로를 타고 오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관목의 활엽수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지점에 도착을 해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좌측으로 크게 꺽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벌목 후 활엽수를 조림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 활엽수가 제법 자란 풍경이다.
그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고도를 높혀 좌측을 보니 활엽수와 굵은 소나무 넘어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백운산에서 큰등날봉 지나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웅석지맥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웅석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계속 걸어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끝나는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생긴지 모래되지 않아 보이는 비포장임도이다.
그 비포장임도 좌측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잡목이 앞을 가로막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조금 더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열린다.
잠시 더 그 뚜렷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바위 위 관목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아래 곤양416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334.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잡목등로를 헤치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의 뚜렷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희미한 잡목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이어지고 있는 길주의 지점이다.
길주의 지점에 금곡님이 띠지 한장 더 걸어 놓고 우측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잘려진 단풍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언덕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서의 등로가 애매해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이 어렵다.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들을 확인해 보니 모두 우측으로 빙 돌아 통과를 했기에 따르니 주 마루금 우측으로 묵은 비포장임도가 돌아가는데 마루금으로는 잡목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그 마루금을 휘돌아 설치된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트랙이 이상하게 작성이 되었다.
허리춤까지 자라 난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대나무 밭이 나타나고 좌측에 대나무 밭을 두고 간벌지대를 따라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도로를 타고 좌측에 대나무 군락지를 두고 걸어 내려간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전봇대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후박나무 같은 조림된 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그 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소나무에 하얀 이정판이 걸려있는데 아무 표식도 없어 확인해 보니 도상 267.7봉이다.
아마 처음에는 누군가 고도 표시를 해 놓은 듯 보이는데 지금은 모두 지워져 있어 금곡님이 가지고 있는 매직펜으로 267.7봉임을 적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판에 높이 267.7봉을 적어 놓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약간의 잡목 구간을 지나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역시 중간 중간에 밤나무가 있어 역한 비릿내가 풍겨 오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그 밤꽃 냄새에 취한 날이었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배양지재 건너 거대한 축사 위로 300.7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며 함께하는 금곡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배양지재 가까이 도착하니 갑자기 그 비포장임도가 사라지고 간벌목들이 쌓여 있어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금새 사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자매리고개 또는 배양지재라 불리는 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진주시 자매리와 사곡리의 경계 지점으로 주위에 배앙지라는 지명은 보이는데 자료는 보이지 않고 자매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자매리는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있는 리로서 덕천강과 남강 사이에 위치하여 평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마을로는 자매와 월계 등이 있다.
자매(紫梅)는 월계 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지대가 높고 사방은 높은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경치도 좋으며 양지 쪽의 한 골짜기에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이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서자매실 또는 자매라고 부르게 되었다.
도로 건너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고갯마루를 넘어가니 좌측으로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곳으로 오르며 무더위에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그곳 자매리고개 또는 배양지재 양쪽으로는 거대한 축사들이 자리잡고 있어 시골스런 냄새가 심하게 나 재빨리 능선으로 오르니 갑자기 오르기 힘들다는 생각에 우측으로 우회해 앞에 보이는 300.7봉을 빼 먹을까 짧은 고민을 해 보지만 함께하는 금곡님이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는 대답과 눈빛을 보내 더 이상 나약한 생각을 접고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생각보다 쉽게 300.7봉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안경을 쓰는데 한쪽이 이상해 확인해 보니 좌측 안경알이 어디에선가 빠져 제 기능을 잃어 버렸다.
이번 안경은 그래도 꽤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그 이전에는 1-2년마다 한번씩 잃어버리거나 부러트려 새로 장만하곤 하였다.
갑자기 안경이 사라지니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하며 그 300.7봉을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등로가 희미해지고 제각각 진행 방향이 달라져 방향만 잡고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올라가니 농장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방역수칙을 보니 축사인 듯 보이는데 냄새는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 농장 입구에서 좌측으로 크게 틀어 오르니 진양하공 묘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진주하공 묘지를 지나니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잡풀이 우거진 비포장임도를 만나 잠시 따르니 또 다른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자매리와 사곡리의 경계지점으로 지도를 살펴보니 아름도 없는 무명고개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무명 고갯마루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왔다리 갔다리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어렵지 않게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아래 곤양308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31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마지막 삼각점봉을 지나 뒤돌아 나와 우측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를 해주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전진하니 다시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잡풀들을 헤치며 진행한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밤나무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니 여전히 좌우측으로 가로 지르는 비포장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게 된다.
약간의 잡풀들이 보이는 뚜렷한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임도 옆으로 소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진행 방향의 마루금 좌측으로 드넓은 묘목 식재지 지나 작은 자매리 분무골 마을 지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153.5봉과 그 좌측으로 마지막 능선이 보이는데 그곳에 자라고 있는 큰 나무들은 모두 죽어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오르면서 보니 오래 전 산불이 나 모두 죽었다가 그 아래 가시잡목들이 자라며 진행에 애를 먹게 되었다.
진행 방향으로 자매리 월계마을과 분무골 지나 마지막 불이 났던 봉우리인 153.5봉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니 새마을 창고라는 오래된 건물이 보이는데 새마을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이제 1차선 포장도로와 헤어져 좌측 밭 사이로 설치된 철망 옆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고구마를 심은 밭을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철망으로 보호하고 있는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자매리는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있는 리로서 덕천강과 남강 사이에 위치하여 평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마을로는 자매와 월계 등이 있는데 월계(月桂)는 자매 남쪽에 있는 마을로서 뒷산 모양이 월중단계유지(月中丹桂有志)라고 하고 인심이 좋고 맑은 것이 꼭 달의 계수나무 아래와 같다고 하여 월계라 이름 지었다고 전하며 문화재로는 진양자매리(紫梅里) 고분이 있다.
밭 경작지 사이로 설치된 철망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보기보다 심하게 우거져 도저히 뚫고 올라 갈 수가 없어 우측 아래 보이는 묘지 옆으로 돌아 오르며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밭 경작지 지나 자매리 월계마을과 분무골 그리고 그 뒤로 솟아 있는 317 삼각점봉 뒤로 길었던 하루해가 또 기울어가고 있다.
산행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무더위와 약간의 잡목들로 인해 생각보다 산행 시간은 길게 걸었던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묘지쪽으로 돌아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우거져 들어 갈 틈도 잘 보이지 않아 고민하다 이리저리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등로엔 굵은 고사목들이 걸리적거리고 산객보다 더 크게 자란 가시잡목 위로 솟아 있는 굵은 나무들은 모두 그을린 형태로 죽어 있어 살펴보니 그을린 흔적이 있는 불난 지역으로 불이 난 이후 시간이 지나면 아카시아 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오르기 힘든 등로가 되고 말았다.
너무나 힘들게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그래도 봄에 오른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정상을 지키고 금곡님도 높이를 적은 띠지 한장 걸은 후 사진에 담고 다시 힘겨운 내리막 등로를 따른다.
이리저리 살피며 조금이라도 보이는 틈을 헤치며 내려가니 내리막 등로는 다행스럽게도 짧게 이어지고 곧이어 묘지 지나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마지막 봉우리까지 무탈하게 넘은 후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도 큰 나무들은 모두 불에 그을린 모습으로 죽은 고사목이 되어 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펴보며 진행하니 넓은 공터의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의 임도롤 따르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고 그곳에서 우측 앞을 확인하니 내일 걸어 만나야 할 구제미재 지나 198.5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내일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확인하며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비포장임도에 자라는 잡풀들이 점점 더 우거지기 시작하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니 바로 임도 좌측으로 1001번 곤수로 2차선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내려갈 수가 없어 조금 더 내려가니 좌측 짧은 절개지 입구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곳에서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드디어 제미재인 1001번 곤수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내일 새벽에 올라야 할 들머리를 확인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곳 제마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는데 이곳은 지금까지 길게 걸어 온 진주시 수곡면 자매리와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의 경계지점으로 자매리의 자매재가 오기되어 제마재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매리는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있는 리로서 덕천강과 남강 사이에 위치하여 평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마을로는 자매와 월계 등이 있는데 자매(紫梅)는 월계 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지대가 높고 사방은 높은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경치도 좋으며 양지 쪽의 한 골짜기에 매화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이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서자매실 또는 자매라고 부르게 되었다.
월계(月桂)는 자매 남쪽에 있는마을이다. 뒷산 모양이 월중단계유지(月中丹桂有志)라고 하고 인심이 좋고 맑은 것이꼭달의 계수나무 아래와 같다고 하여 월계라 이름 지었다.
문화재로는 진양자매리(紫梅里) 고분이 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을 정리한 다음 애마를 타고 곧바로 산행 들머리인 밤머리재까지 이동해 금곡님의 차량을 회수한 다음 진주시의 몇군데 모텔로 전화를 해 어렵게 해비치라는 모텔을 싼 가격에 예약하고 진주시로 들어가는데 모텔은 가격 대비 최고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 진주로 내려가면 자주 이용하게 될 듯 싶다.
모텔 바로 앞 식당에서 금곡님과 함께 늘 즐겼던 삼겹살에 소맥 몇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 새벽 4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져 방으로 돌아 간 후 사진만 정리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
오늘 산행은 초반부에 웅석봉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이후 감투봉 갈림삼거리까지의 다르기 능선을 따라 큰 고도차이없이 편안하게 진행되었으나 지리산둘레길과 백운산 지나 제미재까지는 삼복더위를 느낄 정도의 무더위와 가끔 나타나는 잡목들로 인해 속도를 전혀 낼 수 없었고 특히 마지막 153.5봉 오름길은 불이났던 지역으로 지독한 가시잡목으로 인해 많이 어렵게 진행을 했던 시간이었다.
남아 있는 내일 하루도 무탈하게 진양호까지 진행해 웅석지맥 전구간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한 후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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