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고 험난한 웅석지맥에 다시 들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걸렸던 웅석지맥 산행을 이번 주 내려가 진행하게 되면 마무리가 되기에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가지만 갑자기 찾아 온 무더위로 인해 등로 조건은 더 나빠지지나 않았는지 아니면 무더위로 식수를 많이 들고 올라야 하기에 진행이나 정상적으로 잘 진행이 될련지 걱정도 앞서는 시간이다.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도 멀고 새벽 일찍 만나 산행을 시작해야 하기에 전날 저녁식사 후 곧바로 준비된 배낭과 짐을 챙겨 산청휴게소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어가고 3시에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을 자는데 2시쯤 눈이 떠져 더 이상 잠도 오지 않는다.
준비한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졸린 눈 비비고 일어 나 다시 산행 날머리인 제마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어 한시간 정도 다시 잠을 청하다 보니 금곡님이 도착을 해 잠을 깨운다.
금곡님 차량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지난 주 내려 온 밤머리재에 도착을 하니 어둠이 아직 남아 있어 느긋하게 산행 준비를 하며 여명이 밝기를 기다렸다 산행이 가능한 시간에 곧바로 제2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웅석봉과 딸뜨기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동안 좋은 등로에 환상의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어 여유롭게 진행하지만 역시나 정오를 넘기면서부터 해발고도가 낮아지고 가시잡목들이 나타나며 발목을 잡기 시작해 계획된 시간보다 많이 지체되고 있다.
하지만 차량 한대를 날머리에 갖다 놨기에 시간 구애없이 즐기며 진행하다 보니 애미랑고개와 배양지고개 넘어 마지막 153.5봉으로 오르는데 오래 전 불이 났던 지역으로 지독한 가시잡목들로 우거져 사투를 벌이며 올라 서 어렵게 금곡님 띠지 한장 걸어 놓고 내려가니 드디어 14시간 이상 걸려 무탈하게 제미재에 도착을 해 산행을 종료하고 차량을 회수한 다음 진주시로 들어가 하룻밤 잘 먹고 묵으며 내일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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