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산행(완료)/사자지맥(호남.완)

사자지맥 마지막 제3구간 기잿재에서 옹암마을 남해바닷가까지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21. 5. 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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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장흥군의 사자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4월 28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았으나 미세먼지와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고 초여름 무더위에 고생스러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2도에서 영상 24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기잿재(기잿재삼거리, 819번 대대로 2차선 포장도로)-회령진성 흔적-253.9 무명봉-286.5 무명봉-철망등로-

               286.8 무명봉-산죽등로-부곡산(425봉, 신지21 삼각점) 이정표(팔각정 1.8 Km와 체육공원 2.3 Km 및

               진입도로 2.47 Km)-409.8봉-전망바위-392.8봉-조망처-340.2 무명봉-공성산(367.2봉)-무명 잡목안부-

               309.1봉(큰 바위)-293.1 널부러진 간벌목 무명봉-바위너덜등로-전망바위-편백나무 군락지-묵은 비포장임도-

               91.3봉(이정판, 능선봉)-초지등로-시멘트 포장도로 통과-밭 경작지-민가통과-서신2길 시멘트 포장도로-서신마을 통과-

               신리삼거리(23번 장흥대로 2차선 포장도로, 서신 표지석)-2차선 포장도로(신리옹암로)-신리교회-능선진입-초지지대-

               시멘트 포장도로-밀밭-능선진입-36.1봉-시멘트 포장도로-갈림삼거리 시멘트 포장도로-축사-안부 갈림사거리-

               경작지-해남윤공 부부묘지-78.2봉-초지등로-시멘트 포장도로 통과-능선진입-지독한 잡목등로-오성산 갈림삼거리-

               바위암릉 조망-오성산(215.5봉)-갈림삼거리 복귀-전망바위-지독한 잡목등로-1차선 포장도로(내저매생이2길)-내저마을

               갈림삼거리(내저매생이1길 2차선 포장도로, 내저마을 표지석)-시멘트 포장도로-밀양박공 묘지-능선진입-159.1 무명봉-

               114.8 무명봉-162.4 무명봉-172.2봉-무명안부-172.5봉-이정표(옹암어촌체험학습장 0.7 Km와 신리개매기

               체험장 1.1 Km, 깃대봉 0.4 Km)-157.3봉 이정표(옹암마을 0.7 Km, 옹암어촌체험학습장 0.9 Km와 신리개매기

               체험장 1.3 Km)-141.2 무명봉-독도님 응원판과 전망바위-99.2 무명봉 우회-바위암릉 조망-84.6봉(능선봉)-무명묘지

               5기(옹암마을 갈림삼거리)-송전탑-가선대부 광산김공 묘지-폐 해안초소(철거 공사중)-옹암리 남해바다-사자지맥

               산행종료-무명묘지 5기(옹암마을 갈림삼거리) 복귀-옹암방조제-능선등로 통과-시멘트 포장도로-옹암1길(옹암마을)-

               신리옹암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15.87 Km (기잿재에서 남해바다 찍고 옹암리마을까지)

               지맥산행 : 14.03 Km - 기잿재에서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인 남해바닷가까지

               접속구간 : 총 약 01.84 Km - 사자지맥 마지막 남해바닷가에서 옹암리마을 주차장까지

산행트랙 :

20210428 사자지맥 제3-1구간 기잿재-부곡산.gpx
0.02MB

                  

20210428 사자지맥 제3-2구간 부곡산-남해바다.gpx
0.09MB

     

산행시간 : 08시간 32분 (05시 20분부터 13시 51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2시 30분 여관에서 기상 해 샤워 후 편의점에서 필요 물품 구매 및 미역국으로 아침 해결(9,000.-)

                                 04시 55분 신리 옹암마을 주차장에 애마 주차 후 택시 기사님 만나 택시에 탑승해 기잿재로 출발

                                 05시 17분 기잿재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010-844-8181, 택시비는 약 17,000.-

                                                   이었으나 20,000.- 결제)

                       올때 - 13시 51분 옹암마을 주차장에 도착 해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

                                 14시 20분 장흥군 대덕읍 대덕목욕탕으로 이동해 샤워 후 환복(3,000.-)

                                 15시 10분 근처 시장 식당에서 물냉면으로 점심식사(8,000.-)

                                 20시 35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시간 정도 잠자고 휴식 후 귀가 완료

사자지맥이란 ???

사자지맥 (獅子枝脈)은 호남정맥 사자산 미봉(667.5m)에서 남쪽으로 분기되어 장흥군 대덕면 옹암리 남해바다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6.6 Km되는 산줄기로 탐진강의 동쪽 줄기가 된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며 만나는 주요 봉우리는 분기봉인 사자산 미봉(668m)부터 사자산 두봉(569m), 당뫼산(164m), 억불산(517m), 광춘산(387m), 괴바위산(462m), 부용산(610m), 깃대봉(361m), 양암봉(469m), 천태산(545m), 부곡산(425m), 공성산(367m), 오성산(215m)을 지나는데 가장 높은 부용산의 이름을 차용해 부용지맥이 아닌 호남정맥 상 사자지맥의 분기봉인 사자지맥이라 붙인 것은 충북의 부용지맥과 겹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독한 가시잡목에 송화가루가 앉아 비산하며 무더위 속 흐르는 땀방울에 녹아 최악의 산행 조건으로 힘들게 진행하여 사자와의 한판 겨루기를 무탈하게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사자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남 장흥군과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걱정했던 사자지맥 제2구간을 13시간에 걸쳐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처음 들려보는 마량으로 들어 가 사진만 정리하고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나니 새벽 3시가 지나고 더 이상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하다 4시가 가까워져 오는 시간에 샤워 후 여관을 빠져 나와 어렵게 마량에 있는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미역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니 4시 30여분이 지나고 있다.

어제 이용한 택시 기사님과 5시에 옹암리 마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에 20여분 거리인 사자지맥 날머리 마을인 옹암리로 들어가는데 뒤따르는 택시가 보여 직감적으로 어제 이용했던 택시임을 느끼고 여유있게 도착 해 애마를 도롯가에 잘 주차시키고 택시를 이용해 다시 어제 날머리였던 기잿재로 가니 새벽 5시 15분이 지나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무더운지 새벽부터 더위가 느껴지고 이번 마지막 구간은 녹음이 짙어지며 가시잡목이 심하다는데 또 어떤 인연과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지만 거리도 길지 않고 산행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여유를 가지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출발하는 마음이 조금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언제 무엇을 하던 늘 처음 시작이 어려운데 오늘따라 몸이 무겁고 경사도가 심해 더욱 굵은 땀방울이 흐르며 첫 봉우리에 도착도 하기 전에 순식간에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버렸다.

그래도 주능선에 올라 가끔 불어주는 아침 산바람에 젖은 등산복을 맡기다 보니 상쾌한 기분에 고통은 사라지고 그렇게 또 산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진행하니 드디어 부곡산에 도착을 하지만 잡목들에 막혀 조망은 전혀 없어 아쉬움만 남긴다.

등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녹음이 우거지며 조망이 사라지고 그렇게 또 다른 409.8봉 지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바위에 올라 진행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롤러 코스터 같은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남해바다로 그 산줄기가 잠기는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로 되살아나고 있어 한동안 더 머물며 가슴속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해 본다.

 

하늘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강렬한 햇살을 막아 줘 진행에 도움을 받지만 기온이 많이 올랐는지 자주 식수 보충이 필요하고 잠깐씩이지만 쉬는 시간이 늘어나며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 걷다 보니 우거진 잡목 앞에 노란 송화가루가 내려 앉아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공격을 하니 잠시 휴식을 하며 살펴보면 온 몸과 배낭이 온통 노랑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변색되어 있다.

다시 공선산에 오르고 서신마을을 통과한 후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오성산을 다녀오며 좌측으로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사진과 가슴으로 담은 후 다시 진행하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옹암리 마을과 들판 넘어 잠시 후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사자지맥 마루금이 그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어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어렵고 힘들지만 이런 조망과 풍경으로 위안을 삼으며 또 그 힘든 길을 찾아 떠나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성산을 지나며 황홀경에 빠졌다 현실로 돌아 오니 악마같은 내저마을 하산 등로가 기다리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

온 몸을 휘감아 노랗게 물들이는 송화가루가 때때로 콧구멍을 공격하고 재채기에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시잡목들로 온 몸에 새로운 생채기를 만들며 어렵게 내저마을 도로로 내려서니 이제는 머리 위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몸 속에 남아 있는 한방울의 물기까지 빼내려는 듯 굵은 땀방울들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도로를 건너 다시 172.2봉을 오르기 위해 능선 방향으로 오르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과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며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니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자연의 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는데 그 속살은 왜 그리 악마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이 산객을 힘들게 했는지 도저히 이해거 되지 않는 상황이다.

 

내저마을을 지나 172.2봉을 넘으니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이어지는 내리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디어 옹암리 갈림삼거리 지나 폐 군초소를 철거하는 포크레인의 기계음을 친구 삼아 드디어 사자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남해바닷가에 도착을 해 조약도를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기며 2주간 3일 동안 힘들게 걸었던 사자지맥 이란 이름의 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제 호남지방에서의 지맥 산행은 오늘로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부터는 경상도와 강원도 쪽 높은 고도의 산줄기를 찾아 이어가야 할 계획이지만 날씨가 무더워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시 하절기 휴식기를 가진 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 오는 계절에 힘을 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내려왔던 등로를 타고 올라 옹암리마을에서 멀고도 힘들었던 사자지맥 산행을 종료한다.

 

애마를 사자지맥 날머리인 옹암마을 도롯가에 주차시키고 택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인 기잿재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아직 어둠이 남아 있지만 여명이 밝아 오며 주위 사물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기다렸다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5시 17분을 지나고 있다.

기잿재(819번 대대로 2차선 포장도로와 분토리 진입 삼거리)는 전라남도 장흥군의 대덕읍 신월리 내동과 강진군 대구면 계율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해동지도(장흥)에 계치(界峙)로 기재되어 있으며 월정 서남쪽에 있는 긴 고개이다.

기잿재 갈림삼거리레서 고갯마루 방향으로 저속전기차란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 콘크리트 옹벽이 낮아진 곳을 통해 능선으로 들며 사자지맥 마지막 구간 산행을 출발하는데 기온이 많이 올랐는지 출발하면서부터 굵은 땀방울이 등산복을 적시기 시작하며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라도 하는 듯 하다.

 

능선으로 오르니 도로와는 달리 이곳은 아직 어둠이 사라지지 않아 헤드렌턴으로 불을 밝히며 들어가니 초반부터 잡목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곧이어 발 아래 돌들이 밟히는데 헤드렌턴으로 확인해 보니 옛날 성터같은 흔적이 남아 있어 몇장의 사진에 남기고 조심하며 그 성터지역을 통과해 능선으로 오른 후 자료를 찾아보니 장흥 회령진성의 일부로서 이 성은 이곳 뿐만 아니라 장흥의 여러곳에 설치된 흔적들이 보인다.

장흥 회령진성(會寧鎭城)은 성종 21년(1490) 4월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으로 남해에 출몰하는 왜구를 소탕하는 수군진(水軍鎭)으로 회령진이 처음 설치된 시기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조선초에 설진됐음은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회령포진은 전라좌도도만호진(全羅左道都萬戶鎭)인 여도 관하에 내예, 돌산, 축두, 녹도, 마두, 달량, 어란 등과 함께 만호가 배치되어 중선 4척, 별선 4척군 472명, 뱃사공 4명이 주둔하던 곳이었으나 이때는 방어와 수색을 위하여 수군첨절제사나 수군만호들은 항상 병선을 이끌고 해상을 왕래하였고 병선이 머무르는 곳으로 지정된 포소를 영과 진으로 삼고 있었으나 여기에는 군량과 군기를 쌓아두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울러 병사가 없는 병선이 있어서 유사시 하번선군(下番船軍)이 집결하는 장소였으며 또 평상시에는 해상작전을 하는 병선의 기항지인 동시에 보급기지의 역할만을 수행하고 있었고 따라서 수군은 병선에 승선하여 해상에서 왜적을 막아야 하였다. 

성종 9년(1478) 7월에는 어란과 달량 및 마도와 회령포 사이에 보를 설치하는 논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고 여러 포구의 만호 첨사유진처(僉使留鎭處)에 대한 축성이 논의되는 것은 성종 15년(1484) 10월의 일이다.회령포진성은 마을의 뒷산을 이용해 축성한 부정형 성으로 이 진성은 현재는 연륙되어 있는 덕도와 노력도, 대마도, 대와 소대구도 등의 섬들이 외호(外護)하고 있다. 

남아 있는 성벽의 총 길이는 616m이며 동벽은 깍아지른둣한 절벽위에 축성하였으나 현재는 모두 훼철되었고 다만 윤중필씨댁 부근에서 동문지(東門址)의 유구만이 확인될 뿐이다. 

북벽은 현 높이 2.3m~2.5m, 너비 1.5m~2m로 150m길이의 돌로 쌓은 성과 220m 길이의 흙과 돌로 새로 쌓은 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북벽에서는 석축성이 끝나는 이정우씨댁 담장부근에 너비2.2m, 길이 122m정도이고 남벽은 대부분 훼철되고 길이 40m, 너비 2~4m정도의 석축이 남아 있을 뿐이며 그외 동헌터와 객사터 등이 남아 있다.

 

무너저 내린 회령진성 흔적을 조금 더 살펴보고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니 약간의 잡목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가지가 많은 활엽수가 서 있는 무명봉에 올라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이제 이곳 능선에도 어둠이 사라지고 헤드렌턴 불빛의 도움없이도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아 배낭에 넣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에는 바위 너덜길이 나타나고 조심스럽게 오르다 힘들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뒤돌아 보니 어제 힘들게 내려 온 493.4봉이 빤이 올려다 보인다.

이후로는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 아래 약간씩 보이는 잡목들을 친구 삼아 오르니 다시 짧은 바위 너덜길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296.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무명봉 넘어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고 그 그물망을 옆에 두고 진행하니 그물망이 무너져 내려 더 이상 그 역활을 하지 못하고 등로는 그 그물망을 좌우측으로 왔다리 갔다리하며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하루해가 떠 오르는데 녹음이 우거져 제대로 된 일출을 감상하기 어려워 힘들게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잠시 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이 되는 288.8 무명봉이다.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2그루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진행된다.

둔덕봉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많은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09.3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바닥에는 잘려있는 굵은 고사목들이 보인다.

 

다시 무명안부를 지나 산행을 이어가니 지독한 산죽 등로가 나타나고 힘들게 그 짧은 산죽등로를 통과하여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 잠시 주위 풍경을 확인하고 가기로 한다.

 제일 먼저 북쪽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을 시작한 기잿재 우측 옆으로 거대한 축사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보이고 그 뒤로 493.4봉 우측 뒤로 정상에 약간의 구름이 앉아 있는 천태산이 어제의 추억을 일깨우며 봄으로도 당당히 이어져 있다.

 

북동쪽으로는 천태산 지나 양암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옆 대덕읍 건너편으로는 정상에 하얀 구름이 뒤덮혀 있는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 솟아 있는데 그 우측 옆으로 떠 오른 아침해가 구름속에 힘겨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천관산 앞으로는 생각보다 넓은 들판과 마을의 민가들이 펼쳐져 있는 대덕읍이 내려다 보여 확인해 보니 대덕읍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남부에 위치한 읍으로 서쪽과 북쪽은 강진군과 접하고 동쪽은 바다 건너 고흥군 금산면에 남쪽은 바다 건너 완도군 약산면과 고금면에 닿으며 북부와 서부에는 천관산(724m), 부곡산(425m), 공성산(367m) 등의 산이 연속되어 있고 동부를 흐르는 연정천 유역을 따라 평야가 펼쳐져 있다.

서부와 남부도 대체로 해발고도 200m 내외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중앙에 동서 방향으로 펼쳐진 평야와 개펄을 막아서 조성한 간척지가 농경지를 이루며 읍 소재지인 신월리를 비롯하여 연정리 등 9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본래 장흥군의 지역으로서 크게 번창하라는 뜻으로 대흥방(大興坊) 또는 대흥면(大興面)이라 하였는데 1914년에 대흥과 내덕면의 이름을 따서 대덕면이라 하였다.

1980년 대덕면에서 대덕읍으로 승격하였고 1872년지방지도(장흥)의 대흥면 일대에 연지(蓮池)와 거정(巨井) 및 신리(新里) 등이 기록되어 있다.

양암봉으로 진행하면서 가까워졌던 천관산도 이제 조금씩 멀어지며 사자지맥 산행도 많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처에서 북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을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들과 산죽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바위암릉을 넘어 오르니 사초가 깔려있는 멋진 참나무 등로가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 사초 등로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바위들이 보이는 362.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동쪽을 살펴보니 천관산 아래 남쪽으로 대덕읍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수동제1저수지 지나 정남진전망대가 서 있는 남해바다의 득량만이 보이는데 그 득량만 바다에는 강렬한 햇살이 반사되며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잠시 동쪽으로 열려있는 조망을 즐기고 눈 앞으로 다가 온 부드러운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신지21이란 삼각점과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425미터의 부곡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긴 후 자료를 찾아 보지만 이곳 대덕읍에 있는 부곡산에 관한 자료는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는데 다만 대덕읍 서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만 소개되어 있다.

 

부곡산 정상은 나무들과 잡목들로 주망 하나 없기에 사진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니 별 특징없는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잠시 걸어 전진하니 가지가 많은 참나무 위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이정판이 걸려있는 409.8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 정상 역시 나무들로 막혀 조망과 풍경이 전혀 없기에 사진과 추억만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그 409.8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주위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멋진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불러주기로 한다.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지금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구간이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뒤 끝자락에 산줄기가 남해바다에 빠지는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바로 앞에 392.8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뒤 우측으로 공덕산 지나 309.1봉 넘어 신리마을로 내려 앉았다 오성산 지나 남해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산줄기가 제법 멀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 끝자락이 보이니 한발 두발 걷다 보면 그곳에 도착을 해 이곳을 올려다 보며 행복감에 젖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이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자지맥 마지막 마루금 우측으로 강진군 마량면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끝자락에는 고금도가 바다 건너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강진 육지와 고금도를 이어주는 붉은 아치의 고금대교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몇 년 전 완도의 산줄기를 걸으며 동쪽의 신지도와 이곳 고금도를 살펴보며 그리움을 남겼던 곳인데 지금은 모두 연륙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만나기도 편하게 되어 있기에 지맥 산행이 마무리되면 다시 들려 고운 추억을 남길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드넓은 대덕읍의 마을과 들판을 붉게 물들이는 햇살이 구름속을 벗어나기 위해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고 그 뒤 끝자락으로 수동제1저수지 지나 득량만 앞의 정남진전망대 좌우측으로 삼산방조제와 정남진방조제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 아래로는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고흥의 산줄기들이 솟아 있지만 강렬한 햇살에 감춰져 아쉬움을 남긴다.

 

동쪽을 살펴보고 다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분토리와 상흥리 마을의 좁은 들판에 많은 비닐하우스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는 하분저수지도 보이는데 그 마을 뒷쪽으로는 350미터의 봉대산이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와 있다.

그 봉대산 좌측 산줄기 넘어로는 육지인 강진과 섬인 고금도를 이어주는 붉은 아치로 이어진 고금대교가 아름답게 보이는데 저 고금대교는 언제 또 건너 볼 기회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고 출발하니 바위암릉 지나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가지가 많은 관목의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특징 없는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어제와는 달리 가시잡목들이 사라지고 등로도 흔적이 남아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기온이 올라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진행한다는 사실이 고통을 전해주고 있다.

등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바위암릉을 넘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잡목 사이로 방금 전 넘어 온 409.8봉과 우측으로 부곡산 지나 저 멀리 어제 걸어 넘었던 493.4봉 우측 멀리 천태산도 살짝 보인다.

 

바위암릉에서 지나 온 방향의 산줄기를 확인하고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에 ㄴ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392.8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씩 남긴다.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 역시 나무들과 잡목들로 막혀 조망과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아 곧바로 배낭 메고 출발한다.

 

392.8봉 지나 잡목들 사이를 헤치며 진행하니 키 작은 철쭉나무들이 분홍빛 철쭉꽃을 만개시킨 모습으로 반겨주고 그 모습에 반해 잠시 발걸음 멈춰 눈맞춤도 해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대덕읍 도청리의 드넓은 들판들과 그 뒤로 대덕읍과 회진면의 나즈막한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천관산은 북동쪽 저 멀리 멀어져 있는데 그 정상부는 아직까지도 하얀 구름이 완전히 벗겨지지 않아 춤을 추고 있는 풍경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잠시 더 그곳 전망바위에서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즐기고 눈 앞으로 보이는 공성산으로 이어지는 부 드러운 등로도 사진에 담은 후 잡목들에 가려 답답한 등로를 타고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무명안부를 지나 둔덕봉으로 오른다음 다시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면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답답하게 전진하니 드디어 좌측에서 올라 오는 조금은 뚜렷한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을 살펴보며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참나무 가지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67.2미터의 공성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본다.

공성산(367.2봉, 석축)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대덕읍 분토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367m이고 형태가 성인 같고 준수하여 신성하게 여겨 영험스런 산으로 여겨 왔다. 

주민들은 산 밑에 모성래(慕聖來)라는 서당을 세워 제사를 지내고 마음을 닦으면 공자와 같은 성인이 날 것이라 기대하여 공성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 공성산 정상 역시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기에 사진만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공선산 지나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약간의 잡목들과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바위암릉이 짧게 나타난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만나야 할 309.1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 봉우리로 향하는 등로의 속살도 부드러우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가시잡목들이 사라진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약간의 활엽수 잡목들이 오르막 등로를 방해하는 마루금을 찾아 힘들게 오르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공성산과 그 좌측 뒤 저 멀리 부곡산 넘어 어제 걸어 만났던 493.4봉과 그 좌측의 500.2봉이 마치 쌍봉처럼 솟아 있는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지나 온 방향으로 오늘 걸어 넘어 온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잡목 등로를 따라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이제 등로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는데 살펴보니 하분저수지 상단부가 살짝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사자지맥에서 서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관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제법 옹골진 모습으로 올려다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타고 조금은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관목의 참나무에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 309.1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겨 본다.

 

그 309.1봉으로 오르니 약간의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잠시배낭 내려 준비한 과일과 음료수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이제 남쪽에서 서쪽으로 크게 틀어 진행되고 있다.

잡목이 발목을 잡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봉을 넘어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희미한 족적을 찾아 어렵게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32.7미터의 바위암릉에 도착을 한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잠시 후 내려가 만나야 할 신리마을과 신리삼거리 지나 다시 올라야 할 오성산 갈림삼거리와 오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멋진 마루금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그 산줄기의 흐름을 읽어 본다.

 

진행 방향으로 지맥 마루금을 확인하고 좌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내려가니 편백나무 군락지 지나 다시 약간의 잡목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다시 나타나는 편백나무 군락지를 따라 편안하게 전진하니 약간의 잡목지대를 통과하고 키 작은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완만하게 내려가니 갑자기 잡풀들이 보이는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위에 갑자기 91.3미터봉임을 알리는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지도를 확인하니 지도에는 표시가 없는 무명봉이다.

 

봉우리도 아닌 비포장임도 상 91.3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드넓은 초지지대가 펼쳐지고 그곳으로 들어 가 걸어가며 확인해 보니 목적을 가지고 키우는 초지는 아닌 듯 하다.

그 초지지대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마루금 좌측 뒤로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초지지대를 벗어 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가 사라지고 잡목과 잡풀들이 혼재되어 있는 묵은 비포장임도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진행이 쉽지 않기에 그저 방향만 설정해 놓고 잡목이 덜한 곳을 찾아 내려가 본다.

그렇게 잠시 더 등로 찾아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잡목능선을 벗어 나 신리마을이 바로 눈 앞으로 펼쳐지고 그 마을로 통하는 묵은 밭에 파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곳 지나 밭 경작지를 지나면 하늘색 지붕을 한 민가 한가운데를 통해 등로는 이어지고 있다.

 

비어있는 민가를 통해 미안한 마음으로 내려가니 신리마을의 낡은 민가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나타나고 그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니 서신2길이라는 도로명도 보이고 곧이어 서신이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개매기체험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는 23번 장흥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신리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신리삼거리(서신마을, 장흥대로 23번과 77번 2차선 포장도로)는 신리에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신리는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로 이루어진 마을이고 논농사가 주로 행해지는 곳이며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신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대삿골, 서나뭇골, 새몰, 동신, 서신, 비석거리, 오성그미마을 등이 있는데 대삿골마을은 대삽(대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서나뭇골마을은 서나무가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새몰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다.

동신마을과 서신마을은 각각 새몰의 동쪽과 서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비석거리마을은 비석이 서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오성그미마을은 오성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장흥대로를 건너 남쪽으로 나 있는 신리옹암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신리삼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남쪽으로 이어지는 신리옹암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걸어가니 옛날 영화에서나 볼법한 마을 풍경이 나타나고 우측의 창고 건물 앞에서 우측으로 들어 능선으로 진입해도 될 듯 한데 많은 선답자들이 우측의 신리교회 방향의 골목길로 들어가며 진행을 했기에 그곳으로 들어가니 교회 우측 민가 앞 마당을 통해 능선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갑자기 개 두마리가 양쪽에서 짖어대는데 조심스럽기만 하다.

이곳 역시 주인이 없어 재빨리 능선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파란 지붕을 한 창고 건물 뒤로 신리마을과 그 뒤 저 멀리 방금 전 내려 온 309.1봉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능선으로 오르니 지저분한 잡목들과 잡풀들이 보이고 사라진 등로를 찾아 방향만 정해 놓고 오르니 갑자기 눈 앞이 밝아지며 파란 초지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밀밭 지나 36.1봉과 78.2봉 넘어 오성산 갈림삼거리와 오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며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다.

이곳 초지지대는 가축 먹이로 사용되는지 잘 가꿔지고 있어 좌측 가장자리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돌아 통과한다.

 

초지지대 좌측으로 나 있는 정리된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좌측으로는 대나무 밭이 보이는데 그 대나무 밭에는 죽순이 올라오고 있다.

그곳을 지나 밭 경작지 한가운데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살펴보니 감나무 과실수가 식재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이제는 밭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를 따르니 좌측은 밀밭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초지지대 넘어 저 멀리 신리마을 뒤로 솟아 있는 309.1봉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여전히 아름답게 보인다.

 

밀밭을 좌측에 두고 우측 가장자리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밀밭이 끝이나고 그곳에서 지도를 보니 좌측 둔덕 위로 36.1봉이 보이는데 아무도 들리지 않는지 트랙도 표시도 없어 올라가 보니 평범한 바위들과 관목들이 보이는데 그 흔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아 그냥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통과하며 진행하고 있는 듯 보인다.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는 36.1봉을 들렸다 곧바로 시멘트 포장도로로 뒤돌아 나와 좌측으로 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진행방향으로 거대한 축사건물 좌측으로 염소농장이 보이고 그 뒤로 78.2봉 넘어 우측 뒤 저 멀리 오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사진에 담고 계속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직진 방향으로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우측으로 돌어 올라 축사를 좌측에 두고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을 이어간다.

 

축사 옆을 지나며 살펴보니 한우농장처럼 보이는데 남아있는 육우는 몇마리 보이지도 않아 무슨 일인지 궁금하고 그 건너편으로 염소가 많이 보이는데 특유의 냄새가 역하게 밀려온다.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축사를 통과하고 오르며 우측을 보니 과수원과 신리마을 지나 뾰족하게 올려다 보이는 봉대산이 우뚝하다.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좌측으로 밭 경작지들이 나타나고 마늘 밭 지나 좌측의 묘지들이 보이는 능선 방향으로 오르다 좌측을 내려다 보니 방금 전 통과한 축사건물 뒤로 신리마을과 309.1봉 넘어 공성산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나온 방향으로 마루금을 확인하고 밭 경작지를 지나 오르니 조성된지 오래되지 않은 묘지 2기가 나타나는데 해남윤공묘지로서 그곳에서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을 확인하고 구름속으로 햇살이 잠시 숨어 있는 사이 배낭 내려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까지 해결한 후 다시 급하지 않게 배낭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제 지금부터 올라 만나야 할 오성산을 지나면 오늘 산행도 여유가 생기게 되기에 마음 편안하게 여유를 가지고 걸어보는 시간이다.

 

해남윤공 묘지에서 위로 오르기 전 밭 경작지 넘어 뒤돌아 보니 신리마을과 사자지맥 마루금은 우측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고 그 마루금 서쪽으로 이어진 봉대산 뒤로 관철봉 능선과 그 우측 뒤로 493.4봉과 천태산이 올려다 보여 사진에 담고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또 다른 묘지 한기 지나 머위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입구를 통해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잡풀이 파랗게 돋아 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 가운데에 서 있는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78.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를 지나 잡목을 헤치며 넘어가니 다시 묵은 밭이었다가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듯한 초지지대와 만나 그 초지지대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보이 이제 오성산이 바로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오성산 갈림삼거리와 정상부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초지지대의 흐름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울퉁불퉁 보기와 달리 진행이 쉽지 않다.

 

파란 초지지대 우측 가장자리에서 중앙부를 관통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가 가로질러 나 있고 그 포장도로로 내려 서서 주위를 살펴보고 통과한 후 좌측 초지지대 위쪽으로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78.2봉이 있는 둔덕봉이 초지지대 위로 올려다 보인다.

 

초지지대 좌측 끝자락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지독한 잡목 능선이 앞을 가로막으며 쉽지 않은 등로임을 알려주기 시작하고 힘들게 이리저리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만큼 키가 큰 활엽수들이 가득차 있다.

이 산객이 그 활엽수 가지들을 헤칠때마다 내려 앉은 노란 송화가루가 비산하며 콧구멍을 간지럽히고 어렵ㄱ 가파른 오르막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우측 모두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오성산 갈림삼거리이다.

 

그 오봉산 갈림삼거리에 배낭을 벗어 놓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랜 후 우측으로 그리 멀지 않은 오성산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하고 스틱만 들고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갑자기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그곳을 통해 오르며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시원한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급하지 않기에 여유를 가지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이름들을 불러본다.

젱ㄹ 먼저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펜션과 드넓은 잔디밭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남해바다 건너 조약도의 토끼봉과 삼문산에서 좌측의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고 그 좌측 뒤로 평일도와 생일도가 조약도에 가려 살짝 그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사진 제일 좌측의 반도로 이뤄진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 우측으로는 초안도가 보이는데 그 앞으로 이어지듯 보이는 반도 역시 처음에는 섬이라 생각했는데 지도를 보니 옹암리의 반도이다.

 

이제 눈을 남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남해바다의 좌측 조약도와 고금도를 이어주는 사이에 넙도와 원도 지나 저 멀리 신지도의 상산이 제법 높은 둥그런 봉우리의 모습으로 눈길을 잡고 그 우측 위로는 앞에서부터 고금도의 서남산에서 덕암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앞을 가로막고 그 뒤로 정식 명칭을 얻지는 못했지만 많은 산객들이 종주 산행을 즐기는 완도의 5산 종주길을 만들고 있는 산줄기가 아름다우며 그 뒤 희미한 곳으로 땅끝기맥의 달마산에서 두륜산과 도솔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가 옛날 추억을 들려주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바위암릉에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 가운데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놓은 215.5미터의 오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고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오성산(215.5봉)은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신리 오성그미마을 뒷편에 솟아 있는 산으로 오성그미마을은 오성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이 오성산에 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이곳 정상은 잡목들과 나뭇가지에 막혀 조망도 없도 풍경도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곧바로 뒤돌아 나오니 다시 바위암릉 위에 도착을 하고 잠시 망중한도 즐겨 본다.

 

망중한을 즐기며 잠시 남쪽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니 방금 전 오성산으로 오를 땐 느끼지 못했던 풍경들이 펼쳐지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사진 좌측 중간에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평일도와 생일도 우측 앞으로 조약도가 좌우측으로 제법 높고 길게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는 초안도와 그 우측으로 넙도와 원도가 길게 펼쳐져 있고 사진 우측 뒤 가장 먼 곳으로 신지도의 상산이 제법 높은 봉우리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그곳 바위암릉에서 한동안 더 아름다운 남해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섬들을 살펴보고 다시 배낭을 벗어 놓은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니 금새 오성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배낭 둘러메고 동쪽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사자지맥 마지막 남해바다로 가라 앉는 지점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조약도와 신지도 및 평일도와 생일도 좌측 뒤로 빙 돌아 금당도와 거문도쪽 풍경도 살짝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잡목 숲을 헤치며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14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을 이어간다.

그곳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진행 방향으로 잠시 후 올라야 할 172.2봉 우측으로 172.5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살피며 내려가니 벌목 후 오래되었는지 잡목들이 자라며 등로를 어지럽게 만들고 약간 우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는 난해한 가시잡목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드디어 힘든 그 가시잡목지대를 벗어나 옹암리 내저마을 위 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진행해야 할 내저마을 표지석이 보이는 내저매생이1길이란 2차선 포장도로와 그 뒤로 잠시 후 힘들게 올라야 할 172.2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비포장임도를 만나 조금 더 좌측으 로 진행하니 묘지지대를 지나 내저매생이2길이란 도로명이 달려있는 사당이 나타나고 그 앞을 지나는 1차선 포장도로인 내저매생이2길을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다시 내저마을이란 표지석이 서 있는 내저매생이1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내저마을은 옹암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옹암리는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에 있는 리로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안지역으로 수산업과 논농사가 주로 행해지는 곳이며 지형이 항아리(甕)와 같이 생겼고 바위(岩)가 마을 주변을 이루고 있어 옹암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옹암, 당거리, 싹골, 띠끼, 안띠끼마을 등이 있는데 옹암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옹암리의 그것과 같으며 독바우라고도 불리며 당거리마을은 어부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당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싹골마을은 싹(삵)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띠끼마을은 딱나무가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안띠끼마을은 띠끼의 안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내저마을 표지석이 있는 내저매생이1길이란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며 좌측을 보니 거대한 한우 축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옹암리 내저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마치 고향에 내려 온 느낌으로 걸어 본다.

도로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곳을 타고 오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올라가는 우측 능선 방향의 나뭇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사진에 담고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 불어 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남아 있는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지나 온 내저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도로와 축사 뒤로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를 따라 힘들게 내려 온 마루금 위로 오성산 분기점과 좌측 뒤로 오성산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 임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하고 허기를 달랜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밀양박공 묘지 뒤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다시 지독한 잡목 등로가 우측의 사면 등로를 따라 트래버스하듯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정신없이 잡목 등로를 헤치며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오성산 방향의 마루금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계속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옹암리 들판과 남해바다 건너 넙도와 원도 지나 신지도와 고금도로 이어지는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등로 우측으로 멋진 풍경들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잡목 등로를 따르니 벗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149.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조망이 열려있다.

조약도와 신지도 지나 고금도와 완도가 보이고 우측 뒤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오성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며 아쉬운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잠시 더 등로 우측인 남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잡목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우거진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172.2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최근 다녀 간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이정판 옆으로 걸려있어 확인해 보니 대부분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접했던 띠지들이기에 도마움을 표현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조망이 전혀 없는 172.2봉을 지나니 지열까지 올라오는지 몸에 느껴지는 열기가 더욱 강렬해지고 한여름 흐르는 땀방울처럼 쉴새없이 온 몸의 피부를 타고 흘러 내린다.

여전히 진행하기 쉽지 않은 지독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다시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나뭇잎에 내려 앉은 송화가루가 비산하고 땀방울과 뒤범벅이되어 참으로 고된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잠시 후 안부로 내려갔다 올라야 할 172.5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가을에 피어야 할 쑥부쟁이가 벌써 화사하게 피어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안부 지나 평이하게 이어지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회진면 진목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가 바다에 잠기는 풍경 우측 앞으로 소대구도와 대대구도 넘어 저 멀리 금당도와 거금도가 보이는데 약간의 해무와 거리감이 있어 희미하기만 하다.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다시 잡목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참나무에 준희님의 이정표와 많은 선답자들이 산행 띠지를 걸어 놓은 172.5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본다.

약간의 정상 공터이기에 그늘에서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주위를 살펴보니 나무에 막혀 보이는 것이 없어 곧바로 다시 출발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니 지금과는 달리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방향으로 깃대봉까지 0.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인데 좌측으로는 신리개매기와 옹암어촌체험학습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지도에는 깃대봉이란 이름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어느 봉우리를 깃대봉이라 하는지 궁금증만 안고 산행을 이어간다.

 

그 이정표를 지나 계속 내려가니 인식하지 못하는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많이 걸려있는 157.3봉에 도착을 해 다시 사진과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바람 한점 없이 무더위는 이어지고 수시로 물을 마시며 진행하지만 몸으로 느끼는 계절은 벌써 한여름 삼복더위를 느낄 정도로 최악의 산행 조건이다.

 

그 157.3봉을 지나며 지도를 확인하니 이제 높은 봉우리도 없이 산행 날머리까지 평이하게 진행하면 될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만 등로 상태가 어떨지 몰라 약간의 긴장김이 남아 있다.

옹암마을까지 0.7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정상 이정판 옆에 서 이어 사진에 담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금새 굵은 편백나무 몇그루가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하고 잠시 더 편안한 소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살펴보니 옹암리 반도 넘어 저 멀리 고금대교가 보이고 그 넘어 희미하게 땅끝기맥의 두륜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 펼쳐진 섬들을 살펴보고 다시 지독하게 우거진 잡목등로를 타고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약간 열리는데 살펴보니 북서 방향으로 지나 온 오성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여전히 땅끝기맥의 두륜산 줄기가 희미한 박무속에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그 옆 소나무에는 독도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힘을 주고 있다.

그곳 전망바위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지맥 끝 지점과 우측의 초완도사이 저 멀리 조약도가 보이는데 그 조약도의 삼문산에서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300미터 급 산줄기가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남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그 전망바위를 출발하니 커다란 소나무 2그루와 의자처럼 휘어져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더 보이는 바위암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냥 진행하기 어려워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어렵게 통과한다.

우회 등로를 타고 다시 정상 마루금으로 복귀하여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눈 앞으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옹암리 반도가 바다를 길게 감싸며 아름답게 돌출되어 있고 그 끝자락 뒤 저 멀리 고금대교가 보인다.

그 옹암리 반도 우측 뒤로는 오성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능선을 따라 이곳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지막 마루금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

 

서쪽으로는 좌측의 초안도와 우측의 옹암리 반도 끝자락 사이로 넙도와 고금도 넘어 저 멀리 좌측으로 땅끝기맥의 두륜산에서 우측으로 주작덕룡 지나 서기산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으로 춤을 추고 있다.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화원지맥의 금강산 방향을 찾아 보지만 거리가 워낙 멀고 약간의 해무가 있어 분간하기 어렵지만 주작덕룡 우측 뒤로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그 바위암릉에서 다시 많은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그 바위암릉을 주의하며 내려가니 다시 우거진 잡목 등로가 보이는데 그 사이로 뚜렷한 마루금이 보여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 잡목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84.6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그 84.6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등로 옆으로 피어 있는 분홍빛 철쭉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눈맞춤을 하면서 진행하니 무명묘지 몇기들이 보이는 옹암마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후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을 찍고 다시 올라 와 동쪽으로 옹암마을까지 걸어 가야 할 접속구간 들머리까지 확인하고 묘지 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짬에 찌든 배낭을 내려 놓고 스틱만 들고 마지막 날머리인 남해 바닷가로 내려간다.

 

사자지맥 마지막 날머리 지점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 와야 할 옹암마을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곧이어 좌측으로 번호 식별이 안되는 송전탑이 보인다.

그 송전탑을 지나니 그 림같은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무심으로 힐링하듯 걸어가니 바람 한점 없이 벌써 그늘이 그리워짐을 느낀다.

 

아름다운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니 어느 순간부터 기계음이 강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바닷가의 어느 선박에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다가 아닌 능선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들린다.

그렇게 한동안 아름다운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봉분이 사라진 듯한 광산김공 묘지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포크레인 한대와 인부 몇명이서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내려가 보니 오래된 콘크리트 군 초소를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래된 콘크리트 군 초소를 제거하는 공사장을 지나 내리막 등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드디어 눈 앞이 탁 트이며 드넓은 남해바다가 나타나고 그 바다 건너 고금도와 조약도 그리고 좌측으로 생일도와 평일도도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바위암릉을 따라 내려가니 바로 바닷가에 도착을 해 바닷물에 손을 담그며 3일간 어렵게 진행을 한 사자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사자지맥 마지막 날머리인 남해바닷가에서 남쪽을 보니 조약도의 삼문산을 중심으로 높게 이어진 300미터급 산줄기가 아름답게 이 산객을 맞이해 준다.

 

온 몸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3일간 고생한 이 산객도 우측 뒤에 조약도와 평일도를 두고 좌측으로는 금당도와 거문도를 배경으로 마지막 추억 한장 남기며 오래 전 만들었던 거문도에서의 고운 추억을 들춰 보는 시간이다.

이제 평생 다시 한번 들리기 힘든 곳이기에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바닷물에 고생한 손을 씻고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내려 온 등로를 따라 다시 옹암마을 갈림삼거리로 올라가는 시간은 개운하면서 뿌듯하기만 하다.

 

콘크리트 폐 군초소를 제거하는 공사장을 지나 다시 광산김공 묘지 위로 올라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송전탑이 다시 나타난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배낭을 벗어 놓은 무명묘지들이 있는 옹암마을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배낭을 찾아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이제 진행 방향 우측의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간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무명봉을 우측의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등로 옆으로 분홍빛 야생화 몇송이가 눈길을 잡는데 난 종류처럼 보이지만 잘 모르는 꽃이다.

귀가해 야생화를 찾아 보지만 아직도 정확히 무슨 꽃인지 몰라 아쉬움만 남는다.

 

야생화를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잡목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잡목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한동안 전진하니 어느 순간 등로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그 등로에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잠시 후 더 그 로프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옹암방조제에 도착을 하는데 방조제 우측 바닷가 방향으로 시멘트 도로가 뚫려 있어 편안하게 그 방조제를 통과한다.

 

그 방조제를 따라 걸어가며 좌측 능선 위를 살펴보니 방금 전 잡목을 뚫고 진행을 한 사자지맥 마루금이 나지막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다시 좌측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라 걸어 전진하니 둔덕봉 넘어 드디어 옹암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옹암마을이 조용하며 너무나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옹암마을 민가 사이로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니 옹암1길이란 도로명이 붙어 있고 곧이어 신리옹암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드디어 새벽에 주차를 시켜 놓은 애마가 좌측 민가 옆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애마를 회수하기 위해 마을 앞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며 우측 앞인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천관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반 원형의 모습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되고 있다.

 

그렇게 산행을 종료하고 애마를 회수한 후 그냥 귀가를 하려다 땀에 찌들고 노란 송화가루에 온몸이 노랗게 물들어 있어 잠시 샤워하고 환복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목욕탕을 검색하니 대덕읍에서 운영하는 목욕탕이 보이고 그곳으로 가 저렴한 3,000.-원에 탕으로 들어가니 일반 목욕탕보다도 시설이 더 좋아 보인다.

환복 후 애마를 몰아 귀가하려고 출발하니 갑자기 허기를 느끼는데 시원한 냉면에 국물을 마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이제서야 제 정산으로 돌아 온 듯 정신이 들고 애마를 몰아 급하지 않게 지방도로를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니 함양 근처에서 졸음이 밀려 와 휴게소에 들려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약 한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

약간 밀리는 고속도로를 타고 귀가하니 저녁 8시 30여분이 지나고 가족들과 소맥 몇잔으로 자축하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니 길었던 하루가 또 그렇게 지나고 있다.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 마무리한 사자지맥을 마지막으로 호남지방에서의 지맥 산행은 마무리하고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내려갈 계획을 세우고 다음주부터는 다시 해발고도가 높은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남아 있는 지맥 산행에 들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