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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사자지맥(호남.완)

사자지맥 제2구간 장산저수지에서 기잿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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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남도 강진군과 장흥군의 사자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4월 27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초여름 묻더위에 하루 종일 흐리고 약간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으나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주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9도에서 영상 2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장산저수지(강진군 군동면 장산리)-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벌목능선-지독한 산죽과 잡목등로-사자지맥 마루금

               접속(장산리 갈림삼거리)-산죽 군락지-357.3 무명봉-392.4봉-괴바위 전망대(우회)-407.8 무명봉-462.7봉-산죽등로-

               괴바위산(462.8봉)-415.6 무명봉-426.9 전망바위-435.5 무명봉-무명안부-446.7봉(잔돌 함몰지)-전망바위-

               장구목재(비포장임도)-451.3 무명봉-전망바위-암릉-486.3 무명봉-513.7봉-493.5 무명봉-503.4봉-507.6 무명봉-

               부용산 갈림삼거리(527.1봉, 산죽 군락지)-전망바위-산죽등로-진입제한판 갈림삼거리(뚜렷한 등로진입)-

               부용산(611봉, 정상석, 정상판 2개, 장흥25 삼각점, 헬기장) 이정표(오두재 2.5 Km, 부용사 0.9 Km와 용산운주 2.0 Km)-

               갈림삼거리 복귀-476.7봉-469.9 무명봉-395.7 무명봉-384.2봉-355 고사목 무명봉-전망바위-363.8봉-357.1 바위

               무명봉-전망바위-바위 우회등로-나주김씨 가족묘지-시멘트 포장도로-초당림-초당연수원(관산읍 부평리 217-4)-

               초당연수원(관산읍 부평리 217-4)-나무계단-사각정자-산죽 군락지-편백나무 군락지-비포장임도-대나무 군락지-

               전망바위-벌목된 잡목등로-깃대봉(361.6봉)-289.2 고사목 무명봉-전망바위-262.6 삼각점봉(장흥464 삼각점, 정상판)-

               벌목된 잡목등로-묵은 비포장임도-골치재(827번 칠관로 2차선 포장도로, 철망) 이정표(천태산 8.1 Km, 깃대봉 700 m)-

               시멘트 포장도로-편백나무 능선진입-275 무명봉-313.3봉-비포장임도-능선진입-331.1 무명 띠지봉-비포장임도-

               능선진입-천관산 휴양림 갈림삼거리 이정표(양암봉 400 m, 등산로 천관산휴양림방향 960 m, 등산로 주차장 690 m)-

               456.4 바위무명봉-영암봉(469.2봉, 천관산 갈림봉)-바위암봉 전망대-산죽 군락지-암봉 우회-전망바위-산죽꽃 등로-

               475.6 바위무명암봉-묵은 비포장임도-가지재(묵은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안부)-묵은 비포장임도 산죽등로-459.6봉

               갈림삼거리-전망바위-459.6봉-갈림삼거리 복귀-암릉 우회등로-묵은 비포장임도-임도 이정표(용문마을저수지 8.0 Km,

               대계산과 계치마을 6.5 Km)-508.1 잡목 무명봉-535.3 바위암릉 전망대-천태산(545봉, 천개산천태봉 정상석)

               이정표(송대 870 m, 여계산과 계치마을 11.0 Km, 정수사 1730 m)-무명봉 조망처-천태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암자

               임도 1.15 Km, 정수사 1.7 Km)-폐 헬기장(잡풀과 잡목)-435봉-억새와 철쭉능선(조망능선)-493.4봉-급경사 내리막

               잡목등로-기잿재(기잿재삼거리, 819번 대대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22.28 Km (장산저수지에서 기잿재까지)

              지맥산행 : 21.17 Km - 장산리 갈림삼거리에서 기잿재까지

              접속구간 : 총 약 01.11 Km - 장산저수지에서 사자지맥 마루금인 장산리 갈림삼거리까지

산행트랙 :

20210427 사자지맥 제2구간 장산저수지-기잿재.gpx
0.15MB

산행시간 : 13시간 07분 (04시 27분부터 17시 35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3시 35분 기잿재(819번 대대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 해 예약한 대덕택시에 전화(010-3615-1525)

                                 03시 50분 대덕택시를 만나 애마를 기잿재에 주차시키고 탑승해 장산저수지로 이동

                                 04시 27분 어렵게 장산저수지에 도착해 택시를 보내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택시비 50,000.-)

                       올때 - 17시 35분 기잿재에 도착 해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

                                 18시 10분 강진군 마량면으로 이동해 테마여관에 투숙(30,000.- 현찰)

                                 19시 30분 샤워 후 환복하고 가까운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저녁 해결 후 여관으로 복귀

                                 21시 00분 사진 정리 후 곧바로 취침

사자지맥이란 ???

사자지맥 (獅子枝脈)은 호남정맥 사자산 미봉(667.5m)에서 남쪽으로 분기되어 장흥군 대덕면 옹암리 남해바다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6.6 Km되는 산줄기로 탐진강의 동쪽 줄기가 된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며 만나는 주요 봉우리는 분기봉인 사자산 미봉(668m)부터 사자산 두봉(569m), 당뫼산(164m), 억불산(517m), 광춘산(387m), 괴바위산(462m), 부용산(610m), 깃대봉(361m), 양암봉(469m), 천태산(545m), 부곡산(425m), 공성산(367m), 오성산(215m)을 지나는데 가장 높은 부용산의 이름을 차용해 부용지맥이 아닌 호남정맥 상 사자지맥의 분기봉인 사자지맥이라 붙인 것은 충북의 부용지맥과 겹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초여름 무더위에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에 악명 높은 호남지방의 지맥 산행을 온 몸의 생채기로 느끼며 어렵게 또 한구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사자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지난 주 강진과 장흥으로 내려 가 악명 높은 사자지맥에 들었다 명성에 걸맞는 마루금에 고도 차이도 심해 근래들어 가장 힘들고 어렵게 진행하다 일이 생겨 계획된 장소까지 마무리도 하지 못하고 중간에 탈출하여 올라 왔기에 조금 더 녹음이 우거지기 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주 다시 시간 내 내려가기로 했다.

지난 주 진행하면서 사자지맥 첫 구간에서의 경험 상 가능하면 새벽 이른 시간에 시작해 시간적인 여유 속에 쫒기지 않고 진행하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찾지 못한 장흥군 대덕읍 택시 전화번호를 어렵게 찾아 내려가기 전 시간 약속을 하고 내려가게 되어 비용적인 부담은 늘었지만 조금은 마음 편히 진행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고 산행 변수가 워낙 많아 계획된 장소까지 계획된 시간에 완주가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어 충분한 식수와 먹거리를 준비하다 보니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무거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살려 너무 무리하지 않고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하고 처음 들리는 마량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산저수지에서 사자지맥 마루금까지 접속하는데 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가시잡목과 산죽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어 시낙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접속구간은 어둠속에 진행을 하더라도 조금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새벽 4시도 되기 전에 산행 날머리인 기잿재에서 택시 기사님을 만나 산행 들머리인 장산저수지로 이동을 하면서 내일 새벽도 부탁을 드리니 흔쾌히 수락을 해 이번 산행에서의 택시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어렵게 사자지맥 마루금에 접속을 해 괴바위와 괴바위산까지 지독한 가시잡목과 산죽들로 인해 전혀 속도감 없이 진행을 하다 괴바위산을 지나자마자 완전히 다른 등로가 드러나며 걱정과는 달리 순조롭게 산행이 진행되었다.

원래 첫 구간을 마무리하려고 계획했던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장구목재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넘어 온 사자지맥 마루금을 타고 장구목재와 괴바위산 지나 우측의 북동 방향으로 길게 사자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그 과바위산 좌측 뒤로는 비파산과 오봉산 및 화방산 라인이 제법 높게 솟아 있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지난 첫 구간에서 자주 눈에 들어 왔던 수인산 라인도 제법 거리감을 보이며 존재감을 알려온다.

 

북쪽으로 오늘 걸어 온 사자지맥의 괴바위산과 괴바위 방향을 지나 장산리 분기점까지 살펴 본 후 이제 눈을 우측인 북동쪽으로 돌리니 바로 발 아래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마을과 운주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 뒤로 지난 주 힘들게 걸었던 사자지맥 첫 구간이 길게 펼쳐져 있다.

올망졸망한 마루금을 타고 북동 방향으로 올라가며 저 멀리 광춘산과 억불산 지나 사진 정중앙 가장 뒷쪽으로 호남정맥 상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바로 앞으로 사자산 두봉에서 우측으로 사자지맥 분기점인 미봉이 솟아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며 그 우측으로는 한자의 한일자를 닮아 있는 역시 철쭉으로 유명한 일림산이 환상의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두어번씩 다녀 온 곳들이라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옛 추억을 소환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이 그저 꿈결같기만 하다.

 

장구목재 지나 513.7봉과 503.4봉 그리고 부용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부용산으로 오르는 등로 곳곳이 바위암릉과 전망바위들로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 산행 시간은 늘어지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이 펼쳐져 있어 황홀경에 빠져 보는 시간이다.

부용산 직전 바위암봉에 올라 남쪽을 살펴보니 사진 제일 좌측 뒤로 가을 억새가 유명한 천관산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부용산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인 남쪽으로 올망졸망 이어지는 산줄기 따라 초당연수원을 지나면 깃대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골치재로 낮아졌다 오르면 좌측으로 천관산 사이에 양암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태산과 493.4봉 지나 기잿재로 내려가는 오늘 걸어야 할 사자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골치재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남쪽으로 길게 이어가니 천관산자연휴양림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 돌아가는 사자지맥 마루금을 따라 양암봉과 천택산으로 이어지는데 빤히 보이는 거리이지만 돌아 내려가야 하니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갔다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양암봉 지나 천태산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그곳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 온 북쪽을 살펴보니 버로 앞으로 459.6봉 우측 뒤로 가지재 지나 양암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천관산이 지척으로 존재하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오전에 다녀 온 부용산 지나 좌측으로 괴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환상이다.

그 부용산 우측 뒤 저 멀리로는 희미하게 지난 주 걸었던 제암산 아래 사자산 미봉과 두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 희미한 억불산도 존재감을 알리는데 이제 거리감이 있어 분간하기도 쉽지 않다.

 

드디어 이름있는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태산에 올라 사방 팔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실질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493.4봉에 올라 화사하게 피어있는 진홍빛 철쭉꽃 넘어 진행 방향인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기잿재 넘어 내일 걸어야 할 사자지맥 연봉들이 마지막 옹암리 넘어 남해바다로 이어지는 풍경이 환상을 노래하고 그 사자지맥 마루금 우측으로는 마령면의 하분저수지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고금도와 조약도가 이제 지척으로 다가 와 있어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악을 담아 본다.

이제 오늘 산행도 그 마지막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안전하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난 주 강진군 군동면 장산리의 장산저수지를 택시 가시님에게 잘못 알려 줘 장흥군 회진면의 장산리마을까지 다녀오며 시간이 지체되었던 아픈 장소이기에 이번에는 택시기사님에게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정확히 입력해 지난 주 내려 온 장산저수지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25분을 막 넘기고 있다.

장산리는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에 있는 리로서 평야가 넓고 서쪽은 강진읍내로 이어지고 남쪽에는 탐진강이라는 큰 강이 흐르고 있으며 탐진강 유원지도 가까이에 있다. 

또한 남쪽에는 부용산 자락의 괴바위산이 있는데 산이 상당히 크며 용두봉, 장산제, 금사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2번국도가 동서로 통과하고 있으며 군동교차로가 있다. 

자연마을에는 장항, 중산, 대곡이 있는데 장항은 마을의 산이노루처럼 생겼는데 이 마을이 노루의 목부분에 해당된다 하여 노루 장(獐)자와 목항(項)자를 사용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중산은 마을이 산에 둘러싸여 소쿠리 안과같이 고요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대곡은 큰 마을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장산저수지 위까지 올라 간 택시기사님에게 인사 드리고 먼저 돌려 보낸 후 산행 준비해 출발하니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묘지와 벌목지대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어둠속에 머나먼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주에는 하산길에도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는데 오늘은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는데도 초반이라 그런가 체력적으로 힘이 남아 도는 것 같아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를 따라 오르니 하루가 다르게 우거진 잡목이 앞을 가리며 오늘 산행도 쉽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 잡목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이 산객의 키보다 큰 산죽등로가 이어지고 한동안 오르다 보니 바짓가랑이가 이상해 살펴보니 좌측 등산바지의 무릎 부분이 찢어져 나풀거리기 시작하며 오늘 하루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특히나 장산저수지에서 불어주던 시원한 새벽 바람이 능선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서는 바람 한점 없이 굵은 땀방울이 흘러 사자지맥 마루금에 도착도 하기 전에 벌써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정신 집중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바위지대를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사자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사진 몇장 남기고 우측인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본격적인 사자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장산저수지 갈림삼거리인 사자지맥 마루금에 접속하니 시원한 바람이 능선을 따라 불어주며 접속구간을 힘들게 오르며 흘린 땀방울을 식혀주고 있어 그나마 살만한데 다만 지맥 등로에도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산죽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힘들게 산죽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따르니 다시 이정판은 보이지 않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어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는 392.4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이제 날씨는 완전히 밝아 와 진행에 문제가 없기에 헤드렌턴을 꺼 배낭에 넣고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송화가루가 날려 나뭇잎에 쌓여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콧구멍을 간지럽히고 눈앞을 가로막기 일쑤이다.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던 392.4봉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서쪽 방향으로 새벽에 잠시 들렸던 강진읍이 보이고 우측으로 군동면 마을과 탐진강이 내려다 보이는데 탐진강 넘어로는 비파산과 호방산이 보이는데 그 앞으로는 무명봉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생각지도 못했던 탐진강과 군동면 방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계속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헤치며 전진하니 눈 앞으로 가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지도 상 괴바위로 표기된 곳인데 몇개의 사위들이 암봉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괴바위는 특이한 모양을 한고 있다는 뜻이 아닌 고양이(괴)처럼 생긴 바위를 말한다는데 지금은 벼락을 맞아 여러 조각들로 깨어졌다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고양이를 닮았다고 볼 수 없는데 멀리에서 보면 그런 모양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괴바위를 우측에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우회하며 통과한 후 뒤돌아 보니 관목의 참나무들이 앞을 가로막아 제대로 된 괴바위를 살펴보기는 힘들어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출발한다.

 

괴바위를 지나도 등로는 여전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산죽등로가 길게 이어져 진행에 애를 먹는다.

이 산객의 키보다 더 큰 산죽들이 앞을 가로막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산죽 아래에 고사목과 바위들이 깔려있기도 해 정갱이에 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 주위로 산죽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을 넘는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바위 등로들이 나타나고 등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부용산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인 동쪽 나뭇가지 사이로 두꺼운 구름을 뚫고 어렵게 일출이 나올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제대로 된 일출은 불가능해 보이기에 두꺼운 구름속에서 발버둥 치는 붉은 하늘만 사진에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산죽이 혼재되어 있는 쉽지 않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그 중에도 분홍빛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예쁜 철쭉꽃들이 피어 나 피곤한 산객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인 북동쪽으로 지난주부터 걸어 온 사자지맥 전 구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사자산 두봉 좌측으로는 제암산이 우측의 미봉 동쪽으로는 일림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보래하고 그 우측인 동쪽에서는 여전히 두꺼운 구름속에 갇혀 있는 태양빛이 힘겨워하고 있다.

그렇게 지나 온 사자지맥을 확인하고 산죽들을 헤치며 조금 더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462.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그 462.7봉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산죽과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고 그 사이에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무명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빼곡하게 들어 찬 산죽들이 앞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데 선답자들이 지나면서 등산객 한명 빠듯이 지날 수 있는 등로가 열려있어 그 속으로 빨려 들듯 어렵게 통과하니 마치 낙남정맥 지리산 첫 구간을 걷는 그런 기분으로 어렵게 진행한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빼곡하 자라고 있는 산죽지대를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일반 키가 큰 산죽과 잡목들 사이로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 옆으로는 가끔 커다란 바위들도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해 오르니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데 지도에 괴바위산이란 지명이 보여 주위를 둘러보니 우측 옆 커다란 참나무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462.8미터의 괴바위산이란 정상판이 걸려있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괴바위산(462.8봉, 좌측 용두봉과 미인치 분기점)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용산면 운주리와 강진군 군동면과 칠량면에 걸쳐 있는 삼면봉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63m이다. 

능성이밧골 동쪽에 모양이 괴(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산이라 하여 괴바위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괴바위는 벼락을 맞아 여러 조각으로 깨어졌다 한다.

처음 자료를 보기전에는 기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와 바위산인 줄 알았는데 괴자가 고양이를 의미하는 글자라고 하니 방금 전 통과한 괴바위가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괴바위산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등로가 열리는데 제법 많은 관목의 참나무 사이로 싸리나무와 잡목들이 보이지만 빼곡한 산죽들이 사라져 진행에는 많은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내려가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루금이 길게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등로 옆으로는 분홍빛 예쁜 철쭉도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이 산객이 지나는 모습을 반겨준다.

안부인지 모를 지점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잡목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올라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괴바위산이 조금씩 멀어지고 그 좌측인 서쪽으로는 산판도로 위로 무명산줄기 타고 좌측의 제법 높아 보이는 무명봉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그 뒤 저 멀리로는 해남의 땅끝기맥과 올 겨울에 올라야 할 화원지맥 마루금이 이 산객을 부르지만 오늘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하기에 아쉬움만 남긴다.

 

이제 북서쪽을 살펴보니 북서 방향으로 쌍봉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괴바위산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산죽들이 빼곡하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참나무에 걸려있던 462.7봉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연두빛 봄으로 채색된 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늘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른 모습과 풍경으로 남아 있고 변해 갈 자연이고 색감이기에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다시 갈길이 멀기에 발걸음을 옮겨 본다.

 

전망바위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완전한 여름빛으로 변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와 예쁜 철쭉이 조화롭게 등로를 환하게 비추는 지점도 통과를 한다.

오르막 등로에 다시 무명봉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 후 여전히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따라 뚜렷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46.7봉에 도착을 해 다시 가쁜 숨몰아쉬며 사진과 추억을 담아 본다.

 

그 봉우리 넘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산판도로가 나 있는 무명능선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해남땅에 펼쳐진 땅끝기맥과 화원지맥 마루금도 확인하며 조금 더 걸어 올라 이제는 등로 좌측을 내려다 보니 지난 주 사자지맥 첫 구간의 종점으로 생각했던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의 운주저수지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소중하게 담아 본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용산면 밀바위산과 노승산 지나 성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가 득량만에서 불어 오는 해풍을 막아주는 듯 솟아 있다.

그 위 하늘에선 여전히 두꺼운 구름속에서 빛내림이 아름답게 내려 쬐는 햇살이 눈길을 잡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운주저수지와 빛내림을 확인하고 다시 이어지는 뚜렷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경사도가 급해 조심스럽지만 일단 가시잡목과 산죽이 사라지니 진행이 순조롭기만 하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 임도가 휘돌아 가는 장구목재에 도착을 하는데 지난 주 첫구간을 진행하며 이곳까지 진행을 했으면 조금 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을 것을 아쉬움도 남지만 오늘 이렇게 무탈하게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장구목재(운주마을과 골안마을)은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와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서 대부분 장구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이곳 사자지맥 상 장구목재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잔 자갈들이 깔려있는 장구목재 비포장임도를 건너 우측 옆 산행 들머리를 타고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참나무 관목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지독했던 잡목들이 줄어 진행에 도움을 받지만 뚜렷하던 등로는 오를수록 희미해져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사라진 희미한 족적을 찾아 어렵게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흥건히 젖어들고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에 두가지가 보이는 장송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오른다.

다시 오르니 사라졌던 희미한 등로가 되살아 나고 잠시 후 키 작은 산죽들도 보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몇장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51.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남겨 본다.

 

커다란 벗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키작은 산죽 사이로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유순해지고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는 등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전망바위에 오르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조망이 좋아 잠시 발걸음 멈추고 주위 풍경들을 확인해 본다.

제일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붉게 물들어 있는 하늘 아래 우측 끝자락의 일림산에서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는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 한가운데에 우측의 사자산 미봉에서 좌측의 두봉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을 시작으로 그 앞쪽으로 억불산과 광춘산 지나 괴바위산 방향으로 넘실거리며 이어져 있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기 시작한다.

 

그 일림산 우측인 북동동 방향으로는 아름답게 내려다 봤던 운주저수지 지나 용산면의 파란 들판과 마을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성바위산과 노승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제 눈을 돌려 북쪽을 살펴보니 연두빛 초록의 양탄자 위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괴바위산에서 장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마루금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로는 비파산에서 수인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해무속에 길게 펼쳐져 있다.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들을 남긴 후 오르니 다시 잡목속에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쪼개진 듯한 커다란 바위 지나 오르니 환상의 풍경들이 다시 산객의 발목을 잡는데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513.7봉 지나 좌측 뒤 저 멀리 611미터인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산줄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제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방금 전 걸어 올라 온 사자지맥 마루금이 괴바위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좌측 뒤로 제법 큰 도시가 눈에 들어 와 지도를 확인해 보니 강진읍인데 그러면 그 뒤 사진 좌측 뒤 저 멀리 솟아 있는 산군들은 몇 년전 걸었던 흑석지맥 상 가학산과 흑석산 및 호미동산으로 이뤄진 산군들일 듯 하고 우측인 사진 중앙 뒷쪽으로 솟아 있는 산은 바로 땅끝기맥 상 영암의 진산인 월출산일 듯 싶어 사진에 담아보고 추억을 소환도 해 보는 시간이다.

 

생각지도 못한 강진읍 뒷쪽으로 보였던 땅끝기맥과 흑석지맥을 확인하고 북쪽을 살펴보니 연두와 초록으로 변해가는 환상의 봄빛이 물들은 산줄기를 따라 괴바위산이 보이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부드러운 산줄기의 모습과는 달리 그 속살은 지독한 가시잡목과 산죽들로 가득 차 있어 고생을 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수인산 우측 뒤 저 멀리 화순의 화학산이 보이고 그 우측 옆인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지난 주 하룻밤 묵었던 장흥읍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다시 눈을 북동쪽으로 돌리니 운주리마을과 운주저수지가 바로 발 아래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용산면 마을과 파란 들판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시켜주고 있다.

그 좌측 뒤로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듯 보이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북동쪽으로 달리며 저 멀리 광춘산과 억불산 지나 사자산 두봉과 미봉으로 이어지는데 그 사자산 좌측으로는 제암산이 미봉 우측으로는 일림산이 이어지며 거대한 호남정맥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풍경도 한폭의 그림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동안 그 전망바위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떨어지지 않는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이는 소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무명봉 넘어 다시 뒤돌아 보니 서쪽과 남서 방향으로 도암산 지나 강진만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땅꿑기맥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해남의 두륜산과 그 좌측 아래로 완도의 산줄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발걸음 멈추고 다시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오르면서 바위암릉과 전망바위가 연속으로 이어져 자꾸만 발목을 잡고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산행속도는 현저희 느려지기 시작하고 잠시 후 도상 513.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준희님의 이정판과 몇명의 선답자들이 산행 띠지를 걸어 놨다.

 

그 513.7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 아래 잡목들과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중간에 분홍빛 철쭉이 눈길을 잡지만 지독한 산죽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그 아름다운 철쭉꽃은 눈에 잘 들어 오지도 못한다.

다시 조금 더 전진해 오르니 갑자기 산죽들이 사라지며 걷기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키 작은 산죽 위에 독야청정 서 있는 곳을 통과하니 관목의 참나무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와 준희님 이정판이 참나무에 걸려있는 503.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503.4봉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약간의 참나무 관목들과 굵은 잡목들 사이로 키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가지가 많은 참나무들과 작은 바위들이 혼재되어 있는 507.6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역시 환상적이기에 다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을 더 남겨 본다.

먼저 남서쪽을 살펴보니 도암산 좌측 아래로 길게 이어지는 산판도로 아래 제법 큰 삼흥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강진만과 여계산도 보이는데 그 뒤 저 멀리 땅끝기맥 마지막 구간과 완도의 산줄기는 다시 밀려 든 해무로 인해 희미하기만 하다.

 

무명봉에서 강진만과 땅끝기맥 및 완도 산줄기를 확인하고 다시 우거진 잡목 숲을 헤치며 전진하니 예쁜 철쭉이 피었다 시들며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데 산죽에 시달리다 보니 이 예쁜 꽃을 외면하고 올라 온 시간이 미안하기만 하다.

다시 이어지는 키가 큰 산죽 등로에 들어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토록 주의하며 진행하다 보니 손등에 날카로운 칼로 베이는 듯한 촉감이 느껴지고 살펴보니 몇군데 살이 베이면서 약간의 붉은 핏물도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 없이 올라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부용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배낭 멋어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좌측인 동쪽 방향의 부용산을 향해 출발한다.

 

부용산 갈림삼거리에서 부용산까지도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키 큰 산죽과 바위암릉들로 인해 진행이 편안하지는 않지만 워낙 조망과 풍경이 뛰어나 급하게 오를 이유없이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기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능선바람에 몸을 맡기다 보니 시간 개념없이 많은 사진을 담으며 진행한다.

지독하게 빼곡한 산죽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오르니 산죽속에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고 곧이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는데 부용산 좌측 골짜기 아래에서 멧돼지의 괴성이 가깝게 들려 이 산객도 호응해 주니 금새 멧돼지의 울음소리는 저 멀리 달아 나 있다.

전망바위에 올라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남동쪽을 살펴보니 몇번인가 억새 산행을 위해 들렸던 천관산이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오늘 걸어 만나야 할 양암봉과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제2구간 마지막 연봉들이 천관산과 이웃하며 아름답게 펼쳐져 이어 한동안 그 이름들과 속살을 살펴본다.

 

남동에서 남쪽 방향을 살펴보고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헤치며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또 다른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이제 눈을 천관산의 반대 방향인 남서와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방금 전 배낭을 벗어 놓고 올라 온 부용산 갈림삼거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봉긋 솟아 있는 진행 방향의 사자지맥 마루금과 우측으로 괴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지그마지 걸어 온 부드럽게 내려다 보이지만 속살은 전혀 딴판인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는데 그 갈림삼거리 넘어 아래 남서 방향으로는 도암산과 삼흥저수지 지나 강진만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땅끝기맥의 주작덕룡에서 대륜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도 옛 추억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제 눈을 북쪽으로 돌리니 오늘 만나고 헤어진 괴바위산이 사진 좌측 중간에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 장구목재가 가라 앉아 있는데 그곳 비포장임도와 이어지는 산판도로가 산허리를 감싸고 휘돌아 내리며 마치 살아있는 뱀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 장구목재 우측으로도 지독한 산죽등로가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보기에는 부드럽게 이어지지만 세상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준 등로였다.

그 사자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로는 여전히 흑석지맥의 호미동산과 가학산 및 흑석산 산군이 강진읍 뒤로 드높게 솟아 있고 우측 뒤로는 땅끝기맥 상 월출산이 쌍봉의 형태로 보이는데 그만큼 거리감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 눈을 돌려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운주리의 운주저수지가 제법 크고 넓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길게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을 따라 광춘산과 억불산 지나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뚜렷하고 그 사자산 좌측으로는 제암산이 비교 불가능한 모습과 당당함으로 하늘을 향해 솟아 있으며 우측으로는 길고 평탄하게 이어진 듯한 모습으로 일임산이 펼쳐져 있어 위치를 바꿔가며 낳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한동안 더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고 다시 오르니 눈 앞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솟아 있고 그곳으로 올라 잠시 심호흡하면서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으로 천관산을 두고 우측으로 양암봉과 천태산 지나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마루금은 천태산 능선에 막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 천태산 우측 무명능선을 따르니 강진군 대구면 여계산 지나 강진만으로 내려앉고 그 뒤 끝자락으로 완도의 상황봉을 위시한 산줄기 상 봉우리들이 마치 한몸인 듯 펼쳐진 풍경들도 눈에 들어 온다.

 

그곳 전망바위에서도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남겨 보는데 바로 아래 전망바위에서 살펴 봤던 조망과 풍경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다시 발길을 돌려 부용산으로 향하니 등로를 완전히 점령해 버린 키가 큰 산죽이 앞을 가로막고 등로를 전혀 내주지 않는다.

어렵게 그 등로를 뚫고 전진하니 갑자기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일반 등산로와 만나 마음 편안하게 우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는데 지금까지 걸어 왔던 사자지맥 마루금과 비교하면 고속도로 같은 그런 등로이다.

 

일반 등산로를 만나 우측으로 편안하게 걸어 전진하니 금새 이정표와 정상석 그리고 이정판 2개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 넘어로는 넓응 헬기장이 보이는 611미터의 장흥군 부용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부용산(611봉, 장흥25 삼각점, 정상석)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관산읍 성산리와 용산면 운주리 및 강진군 칠량면 삼흥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11m이며 부용산에서 발원한 부평천이 생산리를 지나 남송리에서 부평천(대내, 죽천)이 되어 옥당리에서 고읍천과 합하여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승려 능감이 구름을 보고 도를 깨쳤다 하고 또한 용시암(용정, 용천)은 아무리 가물어도 줄지 않고 늘 물이 나서 날이 가물면 용제(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 부용산 정상은 넓은 헬기장과 공터가 있어 쉬어가기는 좋아 보이지만 잡목들이 자라면서 주위 풍경들을 막아 조망은 별로 없지만 남쪽 헬기장 넘어 천관산 방향만이 살짝 머리를 살펴볼 수 있을 정도이다.

 

산죽과 잡목들로 막혀 조망이 없는데 정상 남쪽으로 넒ㅂ은 헬기장 지나 머리만 내밀고 있는 천관산이 보여 사진 한장 어렵게 남겨 본다.

높이 724.3m미터인 천관산은 천풍산() 또는 지제산()이라고도 하는데 지리산()과 월출산() 및 내장산() 그리고 내변산()과 함께 호남지방의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수십 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것이 마치 천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신라 김유신과 사랑한 천관녀()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인데 요즈음은 억새 산행지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저 천관산은 오늘 산행 내내 길라잡이 노릇을 해주며 조금 더 가까운 장소에서 살펴 볼 기회가 있기에 그때 조금 더 상세히 알아 보기로 한다.

 

이제 그 부용산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올랐던 등로를 타고 재빠르게 내려가며 다시 펼쳐진 아름다운 산줄기와 산하를 사진에 담으며 조심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조금 더 뚜렷한 천관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배낭이 있는 부용산 갈림삼거리로 복귀를 해 물 한모금 마신 후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두어깨에 짊어 메고 이제 좌측 등로를 타고 약간의 싸리나무 저항을 받으며 내려가니 금새 관목의 참나무에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476.7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니 유난히 붉은 철쭉들이 등로 옆에 피어있고 이제서야ㅐ 눈맞춤을 하면서 천천히 진행하니 잡목속에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예쁜 철쭉이 피어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에 잡목들이 보이는 마루금을 타고 무심으로 자연의 빛을 느끼며 전진하니 가끔 보이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 노릇을 해 주면서 바른 등로를 안내하고 곧이어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와 작은 돌맹이들이 깔려있는 395.7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사진 한장 남기며 심호흡 한번 더 해 본다.

 

무명봉 지나 희미한 능선 등로를 찾아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목덜미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살펴보니 벌써 애벌레들이 자라면서 온 몸을 탐색하기 시작하는데 여름철 산행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넘어 별 특징없는 참나무 관목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꾸준한 발걸음을 놀리니 관목의 참나무 3그루 사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84.2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에는 준희님의 이정판도 걸려있지 않아 선답자의 띠지에 적혀 있는 해발고도표로 대신해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방금 전 내려 온 봉우리와 비슷한 높이의 무명봉이 나타나고 잠시 더 평이한 잡목 능선 등로를 ㅏ르니 커다란 고사목이 부러져 있는 35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아 본다.

그 고사목 무명봉을 지나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잠시 조망이 터지고 살펴보니 삼흥저수지와 우측으로 도암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강진만 넘어 땅끝기맥의 두륜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름다웠지만 아쉬움도 남아 있는 땅끝기맥 산줄기를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오늘 산행 중 가장 좋은 뚜렷한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붕ㄹ러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잠시 후 약간의 바위암릉을 따라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고 그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363.8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고 등로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부용산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평편한 모습으로 이 산객과 눈맞춤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363.8미터의 이정판 앞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금새 다시 바위봉이 나타나고 그 바위봉에 올라 동쪽을 살펴보니 부용산 자락에서 뻗어 내려 온 산줄기가 성산저수지 앞으로 내려 앉으며 좁고 긴 들판을 만들고 그 좌측인 북동 방향으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부용산 줄기가 생각보다 너무나 부드러운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 부용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지독한 산죽과 바위 등로는 무성하게 우거진 녹음들로 인해 분간조차 힘들고 그저 이곳에서 올려다 보는 풍경은 고요하며 평화롭게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우뚝 솟아 있는 깃대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는데 저 깃대봉은 초당연수원 넘어 있기에 바로 발 아래로 초당연수원이 다가 와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 깃대봉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 비슷하지만 약간 달라진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양암봉 지나 천태산과 오늘 사지막 봉우리인 493.4봉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제2구간을 이루는 산줄기들도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잡목 사이로 간간히 나타나는 멋진 풍경들과 좡을 즐기다 보니 시간 개념없이 산행 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그래도 오늘은 산행 날머리에 애마를 두고 산행을 진행하기에 마음의 부담없이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이어간다.

잡목들과 바위들이 뒤섞여 있는 등로를 따라 어렵게 바위로 오르니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성산저수지가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용산면과 관산읍 쪽 파란 들판과 마을들이 한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어 잠시 숨을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남쪽과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송화가루가 펄펄 날리는 소나무 지나 잠시 후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힘들게 올라야 할 깃대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으로 양암봉 지나 천태산을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넘실거리며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에 취해 내려가다 보니 방향은 남쪽일 듯 싶은데 이 산객은 자꾸만 남동쪽으로 내려가고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으로 확인해 보니 등로는 잠시 후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어야 할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느낀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이는 장소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어야 하지만 좌측 옆으로 전망바위가 보여 그곳을 가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초당연수원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가파르게 치솟아 있는 깃대봉 지나 좌측 저 멀리 천관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준다.

그 깃대봉과 천관산 사이로는 양암봉이 보이는데 저곳은 우측의 천태산 능선보다 낮아 통과 후 살펴보면 무명의 분기봉처럼 보이는 봉우리로 기억된다.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그 전망바위에서 뒤돌아 나와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듯 완만하게 내려가니 곧바로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그 둥로 위에는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미끄럽기에 여간 주의가 필요하지 않은 등로이다.

힘들게 가파른 자갈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정상 마루금에 박혀있는 거대한 암릉을 우회하듯 우측으로 내려온 풍경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잘 관리되고 있는 나주김공 묘지들이 보이는데 이곳 초당연수원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묘지지대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둔덕을 넘으니 도로 좌측으로 초당림이란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다. 

초당연수원과 초당림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에 있는 이 지방의 유지인 백제약품과 초당제약 창업자 김기운 명예회장이 60년 전부터 조림사업에 투신하여 약 1000 ha(약 320만 평, 여의도 3배)의 초당림(草堂林)을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국가적인 성과를 이룬 곳으로 휴식공간을 마련한 공간이 연수원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초당제약 창업자가 바로 나주김공일 듯 싶어 나주김공 묘지들이 많이 보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초당림이란 커다란 표지석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르니 도로 양쪽으로 향나무들이 잘 가꿔져 있고 우측의 넓은 축구장에서는 아주머니 몇분들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잡풀들을 제거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안내판들이 보이는데 오래되었는지 많이 퇴색되어 글씨를 알아 볼 수 없고 좌측으로 또 다른 커다란 오석의 초당림이란 표지석이 소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한다.

그곳 공터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운동장 넘어 우측으로 방금 전 내려온 산줄기 상 봉우리가 빤히 올려더 보이는데 방금 전 내려 온 산줄기 우측의 나즈막한 봉우리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공터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조금 더 걸어가니 눈 앞 좌측으로 초당연수원 건물이 올려다 보이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한국 최대의 인공조림단지 안에서 펜션처럼 운영되는 위락시설로서 숙박과 취식 및 운동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이곳 초당림 인고조림지는 이 지방의 유지이자 백제약품과 초당제약의 창업자인 김기운 명예회장의 호로서 1921년에 무안군에서 태어난 그는 젊어서 의약품 사업으로 입신을 한 후 50년 전부터 조림사업에 투신하여 약 1000 ha(약 320만 평, 여의도 3배)의 초당림(草堂林)을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국가적인 성과를 이루었으며 그의 호를 따 초당림이란 이름이 붙었다.

초당연수원 숙박건물을 좌측에 두고 포장도로를 지나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세워진 짧은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갑자기 개 2마리가 울부짖기 시작하고 어렵게 달랜 후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작은 사각정자가 보인다.

사각정자를 지나니 벌목 후 산죽나무들이 조림되어 있는 조림지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이제 편백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는데 오래된 조림지인지 나무의 굵기가 굵어 몇십년은 족히 되어 보인다.

그 편백나무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방금 전 헤어진 비포장임도와 다시 만나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이제는 대나무와 편백나무 및 삼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우측 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어 희미한 족적을 찾아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조림지를 타고 오르다 보니 직진 등로 방향으로는 자꾸만 잡목들이 보여 오래전 식재되어 굵어진 나무들 경계지점인 우측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드디어 조림지가 끝이나고 일반 잡목의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을 진행한 선답자들도 자기 취향에 맞춰 제각각 오른 듯 보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굵은 참나무에 제법 굵은 로프들이 설치되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으로 벌목 후 시간이 지났는지 키 작은 가시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불어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뒤돌아 보니 바로 발 아래 초당연수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사라진 등로의 자갈 마루금을 타고 어렵게 내려 온 능선 뒤 저 멀리 부용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곳 역시 깃대봉까지 벌목된 등로이다 보니 조망이 좋아 자꾸만 사진 담는 시간만 늘어나는데 전체적으로 반 이상 진행을 했기에 이런 속도로 진행한다고 해도 오후 6시 이전에 마무리가 가능할 듯 싶어 조금 더 여유롭게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그 벌목 경계선을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다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용산면 남송리와 월송리 방향의 마을들과 파란 평원이 펼쳐져 있는데 저 월송리에는 장흥이조백자도요지도 있는 곳이라 더욱 유심히 살펴본다.

이곳 장흥이조백자도요지의 요지는 자기나 기와 및 그릇들을 만들어 굽던 가마터를 말하는데 장흥 월송리에 있는 조선백자 가마터에는 같은 모양의 가마 2기가 50m 간격으로 만들어져 있다.

언제부터 이곳에서 자기가 생산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1900년경까지는 백자가 생산되었다고 하며 이곳에서 구워진 자기로는 순백자와 모래와 점토를 섞어 받쳐 구운 대접, 탕기, 사발, 제기 등 민간인들의 일상 생활용기가 대부분이다.
장흥 조선백자 가마터는 당시 가마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가마의 운영과 사용법 및 축조방법을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제 눈을 등로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솟아 있는 무명봉들이 강진만 방향으로 향해 낮아지고 그 강진만 건너 해남 땅으로는 오래 전 추억을 만들었던 땅끝기맥의 주작덕룡과 좌측 끝자락의 두륜산이 여전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이어지고 우측 중안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다산초당이 있는 만덕산 자락도 보이는데 몇년 전 유명한 정치인이 잠시 머물렀던 곳이기에 더욱 유명세를 탔던 산이다.

 

벌목된 경계 능선을 타고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고 오르니 키작은 산딸기 가시나무들이 벌써 우거져 등로를 완전히 뒤덮고 힘들게 두 다리에 생채기를 만들며 오르니 굵은 나무토막에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정상판을 걸어 놓은 361.6미터봉인 깃대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씩을 담아 본다.

깃대봉(361.6봉)은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에 있는 산으로 명주리는 약간의 산지에 위치하여 고도가 높은편이고 북동쪽에는 깃대봉과 남쪽으로는 숙구봉 등으로 이어지는 넓은 산지가 있다. 

서쪽에는 명주저수지가 있으며 이를 비롯하여 작은 저수지들이 매우 많이 있고 산지에서 하천이 시작되는 곳도 여럿 있다. 

자연마을에는 명주와 사구가 있는데 사구는 마을에 모래 언덕이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염걸장군묘소가 있다.

전국의 수많은 깃대봉은 대부분 일제시대 때 측량을 위해 깃대를 꼽았거나 기대처럼 보여 생긴 이름이 대부분이며 이곳도 그곳 중 한곳일 것이다.

 

깃대봉 장상에서 추억을 남기고 정상 넘어 벌목 경계 능선으로 내려가니 남동쪽 가까운 곳으로 천관산이 바짝 붙어 있듯 다가 와 있다.

오늘 산행 내내 위치를 잡게 알려주는 길라잡이 노릇을 해 주는 천관산이기에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잠시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데 10년도 더 된 시기에 남도 지방의 몇군데 산행을 시도하며 1박 2일 동안 내려 와 천관산과 두륜산을 둘러보고 무안의 산친구 친척집에서 무안낙지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기에 아직도 그 추억이 생생한 곳이기도 하다.

그 이후 두어번 더 내려 와 고운 인연을 이어왔던 곳이지만 맥 잇기 산행에 빠지고 나니 그런 기회를 잃어 아쉬웠는데 이제 조만간 지맥 산행까지 마무리가 되면 다시 만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천관산 좌측인 동쪽으로 관산읍 들판과 마을들을 살펴보고 그 넘어 득량만도 확인한 후 우측인 서쪽을 살펴보니 명주저수지 넘어 강진만과 땅끝기맥의 주작덕룡의 톱날 능선이 조금은 더 가깝게 다가와 있는 모습이 자꾸만 이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지나 온 방향인 북쪽으로는 온순하게 보이는 부용산 능선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진 벌목 경계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커다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바위암릉 지나 고사목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니 남쪽 진행 방향으로 골치재 넘어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에는 잠시 후 만나야 할 양암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시원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녹음이 우거지며 진행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눈으로 즐기는 풍광과 조망이 좋아 한껏 여유를 부리며 진행하니 사진의 갯수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많아지기 일쑤이고 오늘도 역시나 기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시야가 틔이는 곳으로 진행되는데 등로 우측 앞 서쪽을 내려다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골치재로 이어지는 827번 칠관로 2차선 포장도로가 꾸불꾸불 이어지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천태산과 493.4미터봉 우측인 강진만으로 흐르는 이름모를 산줄기가 펼쳐져 있다.

그 무명산줄기 뒤로는 여전히 해남쪽 땅끝기맥의 주작덕룡과 두륜산 줄기가 희미하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생각보다 멋진 능선임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환상의 조망과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가슴속에 추억으로 쌓으며 다시 조금 더 좌측 방향으로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삼각점이 나타나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정판을 걸어 놓은 262.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장흥464란 4등 삼각점인데 현지의 삼각점을 확인해 보니 벌써 오래되었는지 희미해져 잘 분간되지 않는다.

 

그 262.6 삼각점봉을 지나 내려가니 다시 벌목 후 가시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면서 우거져 진행이 도욱 힘들어진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는데 선답자들이 내려간 흔적조차 사라져 방향만 보고 진행을 해야 하는 악조건의 등로가 펼쳐져 있다.

그래도 벌목되어 있다 보니 눈으로 보는 풍경들이 아름다워 즐겨보는데 남동쪽으로 농안리 마을과 들판 지나 저 멀리 아름다운 천관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 469.2미터의 양암봉이 더 높은 산처럼 우뚝 솟아 있는데 저 양암봉을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휘어져 천태산으로 이어지며 천관산과의 가까웠던 거리를 다시 벌리게 된다.

 

그 천관산과 양암봉 우측 앞으로는 골치재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솥아 낸 후 만나야 할 313.3봉이 생각보다 드높게 솟아 있어 벌써부터 이 산객의 기를 죽이고 있다.

등로 우측 앞으로는 여전히 강진만으로 이어지는 좁고 긴 골짜기 넘어 따읕기맥 산줄기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어렵게 내려가니 갑자기 묵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금새 827번 칠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골치재에 도착을 한다.

골치재(골티재, 827번 칠관로 2차선 포장도로)은 장흥군 관산읍 부평리와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를 이어주는 고개마루로서 골치재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골치재에 설치되어 있는 녹색 철망을 넘어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지나 온 깃대봉이 700미터 거리이고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방향의 천태산까지가 아직도 8.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무더위에 지쳐가는 산객의 의지를 꺽고 있지만 어짜피 그곳에 애마를 주차시켜 놨기에 방법이 없어 체념하듯 급하지 않게 잠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다 좌측 편백나무 군락지를 타고 주능선으로 오른다.

잠시 후 편백나무 군락지 지나 주능선에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가시나무들과 산죽들이 사라지며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는 일반 평이한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후 벗나무와 참나무 및 바위가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 지나 Y자 소나무가 있는 무명봉도 통과하니 다시 우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키 작은 산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활엽수가 정상을 지키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리 걸려있는 313.3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물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봉우리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싸리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편백나무 군락지와의 경계 능선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생각지도 못한 넓고 잘 정비된 고속도로 같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편안하게 진행을 한다.

가시잡목들과 산죽들로 인해 악명 높은 사자지맥 마루금으로 알고 내려왔는데 이런 비포장임도가 마루금으로 변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기쁨이 커 즐기며 진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임도 우측으로는 여전히 편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일반 잡목들과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의 경계 지점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둔덕봉으로 올라 비포장임도가 우측으로 약하게 휘어져 가는 곳 좌측 상수리나무 사이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리고 그곳에서 비포장임도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뚜렷한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한동안 무심으로 힐링하듯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313.3 무명봉에 도착을 해 다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물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가는데 송화가루 때문에 온 몸과 배낭은 완전히 노란색으로 물들인 것처럼 보이고 목구멍은 조금 따갑게 느껴질 정도이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키 작은 산죽 등로가 나타나고 한동안 그 산죽 등로를 헤치며 어렵게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31.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남기고 좌측으로 틀어 진행을 이어간다.

 

그 무명봉 넘어 좌측으로 틀어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는 경계 능선이 나타나고 이제부터 진행을 해야 할 남동 방향으로 양암봉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으로 빙 돌아 남서 방향으로 틀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봉이리들을 넘어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반비례하여 진행해야 할 마루금은 잡목들이 자라면서 등로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고 송화가루가 날리면서 최악의 산행 조건을 만들고 있다.

 

이제 양암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을 따라가면 남서 방향 저 멀리 바로 앞 무명봉 지나 묵은 임도를 타고 가지재 넘어 힘들게 올라야 할 459.6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드디어 보일 것 같지 않던 545미터의 천태산 정상부가 빤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직진으로 진행하면 금새 도착할 것 같지만 좌측으로 양암봉으로 올랐다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만나야 하기에 아직도 많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으로 확인했으니 걷다 보면 금새 만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지독한 잡목지대가 펼쳐져 있고 올해 자라기 시작한 청다래 덩굴과 잎이 활짝 핀 드릅나무의 가시들이 악마의 이빨을 드러내듯 이 산객을 향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다시 산행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필사의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수렛길 같은 비포장임도가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가 비포장임도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육신은 편안하지만 강렬하게 내려 쬐는 강렬한 태양빛이 무더위를 부채질하며 산행을 힘들게 만든다.

그래도 잠시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좌측 능선 방향의 우거진 잡목 사이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그곳으로 들며 다시 고행이 시작됨을 알린다.

 

능선으로 들기 전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 우측인 남서쪽에서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명주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좁은 들판들 넘어 강진만이 보이고 그 강진만 넘어로는 강진과 해남의 땅끝기맥 줄기인 서기산에서 주작덕룡 지나 좌측 끝자락의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하면서도 톱날 형상을 하고 있는 마루금이 다시 옛 추억을 소환하며 그 시절 함께했던 산친구들을 그립게 만들고 있다.

 

능선으로 올라 잠시 지독한 산죽과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터지고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잡목과 산죽이 가득 차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잡목 사이로 우측 저 멀리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걸어 오르니 기울어져 있는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표의 글씨는 오래되었는지 많이 지워져 있어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내용이다.

살펴보니 좌측으로 천관산휴양림 갈림삼거리로서 양암봉까지는 약 400미터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동쪽으로 진행되던 마루금은 이제 이곳 천관산휴양림 갈림3거리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몇발자국 걸어 진행하다 앞을 살펴보니 바로 앞 양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걸어 만나야 할 부드러운 산줄기 따라 저 멀리 천태산으로 연결된 모습이 환상적이다.

사진에 담고 다시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천천히 그 천관산휴양림 갈림삼거리를 지나 천태산을 향해 발걸음을 돌린다.

 

잠시 후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살펴보니 이곳 역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조망과 풍경이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고 진행하기로 한다.

먼저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관산읍 농안리 마을과 저수지 지나 고읍천을 따라 발달한 농경지가 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옆으로는 오늘 오전에 잠시 들렸던 부용산이 솟아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방향으로는 광춘산과 억불산 지나 제암산이 둥그런 모습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사자산 두봉과 미봉 지나 일힘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 이름들을 하나 둘 불러 본다.

 

남동쪽으로는 사자지맥 마루금과 가장 가깝게 접근한 천관산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오래 전 몇번인가 오르며 만들었던 소중한 인연들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가을 억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천관산이기에 대부분 가을철에만 올랐기에 다음에 들리게 되면 계절을 바꿔 만나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천관산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관산면 농안리와 용전리, 방촌리, 외동리, 삼산리 및 대덕면 연정리와 연지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724.3m로서 봉우리 수십 개와 많은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천태만상을 이루었으며 밑에는 천관사를 비롯하여 많은 옛 절터가 있다. 

지리산과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며 과거 측량 표준기가 있었고 산 정상 주변에는 당암(堂巖), 고암(鼓巖), 사자암(獅子巖), 상적암(上積巖) 등이 이어져 있으며 주위에 양암봉(陽巖峰, 469m)과 소산봉(蘇山峰, 239m) 등이 있다. 

기암 괴석과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경치가 수려하고 사방이 비교적 급경사이며 곳곳에 깊은 계곡이 발달했는데 천관사에는 신라 무열왕 때에 중 영통(靈通)과 관련한 창건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해동지도(장흥)에 천관봉수(天冠烽燧)와 천관사(天冠寺) 등이 기록되어 있고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솟아 있는 모양이 천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고 이름지었다 한다. 

신라 김유신(金庾信, 595~673)과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다는 전설도 전해오며 봉수대가 있어서 동쪽으로 전일현(全日峴)과 서쪽으로 강진 원포봉(垣浦峰) 북쪽으로 억부산 봉수에 응하였다 한다.

앞으로도 조금 더 저 아름다운 천관산을 살펴보며 진행하게 되겠지만 이렇게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계절에 살펴보는 천관산도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잠시 주위 풍경들을 둘러보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천관산 우측 앞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양암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 능선에 보이는 잡목 가지마다 연두빛 봄이 매달려 있어 황홀함에 잠시 취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이어지는 산죽과 잡목들 그리고 가끔 나타나는 철쭉꽃을 살펴보며 전진하니 활엽수와 바위가 보이고 관목의 참나무에 이정판이 두개나 걸려있는 469.2미터의 양암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을 남겨 본다.

양암봉(469.2봉)은 강진군 칠량면과 장흥군 관산읍 및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삼면봉으로서 관산읍과 이별하고 대덕읍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바로 옆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천관산 갈림삼거리이기도 하다.

다만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되어 있지만 다음지도에는 양암봉이란 표기가 보이는데 왜 양암봉인지 알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양암봉 정상에서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아름답게 펼쳐진 조망을 살펴보니 다시 발목이 잡혀 한동안 머물다 진행을 이어간다.

제일 먼저 남쪽을 살펴보니 대덕읍 연지리의 연지관광농원 우측 아래로 파란 물이 가득 차 있는 길죽한 청교저수지가 아름답고 그 뒤로 대덕읍 마을과 들판이 생각보다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우측 뒤로는 내일 걸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대덕읍 마을을 지나면 남해바다가 바로 지척이고 그 바다 건너에는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 앞으로 펼쳐진 고금도와 조약도가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많은 추억을 남겼던 완도도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남쪽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진행을 해야 할 남서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바로 앞에 무명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며 그 뒤로 힘들게 올라 야 할 459.6봉이 보이고 그 뒤로 천태산이 제법 위협적인 모습으로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다.

그 천태산 우측 뒤 저 멀리 희미한 산줄기가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땅끝기맥의 두륜산이고 그 우측 위로는 톱날 능선을 자랑하고 있는 주작덕룡 라인도 아름다운 추억을 소환하며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 본다.

 

다시 눈을 남서에서 서쪽 방향으로 살짝 돌리니 대구면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강진만 넘어 강진과 해남의 좌측부터 두륜산 위로 주작덕룡 지나 서기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몇번씩인가 개별 산행으로 올랐다 땅끝기맥으로 이어 걸었던 산줄기들이기에 이렇게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아름다웠던 추억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시간이다.

 

그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아름다운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아쉬움을 남긴 채 다시 천천히 발길을 돌려 진행을 이어가니 빼곡한 산죽 등로가 나타나고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암릉 지나 다시 키 작은 철쭉나무들과 잡목들 그리고 관목의 참나무등로가 이어지는데 분홍빛 철쭉이 자꾸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과 바위암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만나고 넘어 온 양암봉 넘어 저 멀리 부용산 줄기 우측 아래 지나 억불산과 제암산 및 사자산과 일림산이 일렬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다시 이 산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북동쪽을 살펴 본 후 이제 북쪽을 확인하니 양암봉에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저 멀리 부용산으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그 부용산 좌측으로는 괴바위산 지나 오늘 산행을 시작한 장산저수지 분기점 우측 뒤로 광춘산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더 머물며 사진에 담아 본다.

천관산도 한번 더 살펴 본 후 다시 산죽 등로를 따르니 잔디꽃을 닮아 있는 산죽꽃이 멋지게 피어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암봉 위에 단단한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475.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무명암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475.4 무명봉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잡목과 약간의 산죽 등로를 따르니 지금과는 달리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이며 가끔 바위들도 보이는 진행에 어려움이 없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양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등로 좌측인 남쪽을 살펴보니 그림같은 청교저수지 넘어 대덕읍 마을과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내일 걸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산줄기 넘어 조약도와 고금도도 해무속에 아름답게 보인다.

 

산죽과 잡목이 우거진 등로이지만 진행하다 가끔 나타나는 전망바위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전진하니 다시 지독한 산죽 등로가 앞을 가로막고 어렵게 헤치며 통과하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는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그렇게 잠시 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묵은 비포장임도로 내려서는데 묵기는 했지만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며 조금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 본다.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진행 방향의 참나무 가지 사이로 가지재 지나 올라야 할 459.6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등로는 나쁘지 않은데 실제 현장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하다.

조금씩 더 좋아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임도 옆 나뭇가지에는 신록이 짙어지며 봄에서 여름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알리는 듯 보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말라있는 억새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가지재로서 등로는 이곳에서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가지재는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와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묵은 임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인데 왜 가지재인지 자료를 찾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가지재에서 459.6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찾아 보니 직등으로 오르는 등로는 잡목이 우거져 도저히 오를 수 없고 우측의 묵은 비포장임도에 산죽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가 보여 그곳을 헤치며 조금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살아 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허기도 지고 목도 말라 남아 있는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계속 이어지는 묵은 비포장임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산죽과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등로는 갈지자를 그리며 왔다라 갔다리 오르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의 잡목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며 묵은 비포장임도도 이곳에서 끝이 난다.

 

이곳부터 459.6봉 정상까지도 선답자들이 걸어 오른 뚜렷한 등로 없이 흩어져 있어 산객들 각자 좋은 등로를 찾아 오른듯 해 이리저리 조금은 오르기 쉬운 흔적들을 찾아 천천히 걸어 오르니 바람 한점 없이 온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리며 체력적으로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지만 정상부에 459.6봉이 있어 잠시 그곳을 들렸다 내려 와 진행하기로 하고 오르니 다시 잡목들이 사라지며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으로 동쪽을 살펴보니 양암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옆으로는 가을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 조금 멀어진 모습으로 이별의 손을 흔들기 시작한다.

 

동쪽을 살펴보고 이제 북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양암봉에서 북쪽의 골치재로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 사진 좌측 뒤로 부용산과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뚜렷하고 그 부용산 우측 뒤 즉 사진 중앙 제일 뒷쪽으로는 억불산과 제암산과 사자산 그리고 일림산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같은 풍경과 모습이지만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모두 다르게 다가오는 초록 바다가 가슴속 깊이 새겨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잡목이 우거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아래에 대덕읍 연지리의 청교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대덕읍의 드넓은 들판 사이로 마을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그 우측 뒤로 남해바다 지나 사자지맥과 마주보고 있는 조약도와 고금도가 보인다.

그 우측 위로는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보이고 그 산줄기를 따라 마지막 지점을 확인해 보려고 하지만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는 않는다.

 

커다란 나무들이 사라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동쪽으로 양암봉과 천관산이 조금씩 멀어지고 북동 방향으로 사자산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사자지맥 마루금이 보이며 남서쪽으로는 무명안부 지나 잠시 후 만나야 할 천태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더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키 작은 철쭉나무에는 분홍빛 꽃이 만개하여 반겨주고 환영을 받으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능선으로 이뤄진 459.6봉에 도착을 하는데 키 작은 소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정상에 도착함을 자축한다.

 

민둥의 459.6봉에서의 조망 역시 뛰어나 같은 모습과 풍경이지만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남서쪽을 살펴보니 천태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내일 걸어 만나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구간의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주위 풍경들을 조금 더 즐기고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분홍빛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그곳에서 직진의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과 고사목이 보이는 사면 능선으로 들어가며 마지막 힘을 내 보는 시간이다.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사면 등로로 들어가니 평이한 잡목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바닥에는 키 작은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가끔 커다란 바위암봉이 나타나는데 그 바위들은 우회하며 진행되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내려가니 이곳도 역시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생각보다 가시잡목들이 성가시게 만들고 다리에 나 있는 상처를 건드리며 고통이 따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그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용문마을저수지와 대계산 및 계치마을을 가리키는 방향과 거리가 표시된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 이정표를 보니 대계산까지의 거리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어 대계산은 지나온 방향으로 있는 듯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 등로는 이제 묵은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오르며 마지막 힘을 내 본다.

 

묵은 비포장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 등로를 따라 힘들게 오르니 도중에 약간씩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잠시 조망처로 가 남동쪽을 살펴보니 마루금에서 대덕읍으로 흘러 내리는 무명산줄기 뒤로 대덕읍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가학리와 회진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가 남해바다를 막아주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뒤로 남해바다 건너 남해안의 수많은 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도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동쪽으로는 여전히 천관산이 아름답고 그렇게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걸어 오르니 다시 등 뒤로 대덕읍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그 아름다움도 더해가고 있다.

고운 분홍빛 철쭉이 군락지어 피어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키 작은 참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참나무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508.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빼곡하게 등로를 가득 채운 산죽등로가 보이고 잠시 나뭇가지 좌측 위로 올려다 보니 이제 천태산 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계속 이어지는 우거진 산죽들오를 헤치며 걸어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23 무명봉에 도착하고 그곳을 지나 바위암릉을 따르니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사자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부용산으로 이어지고 그 부용산 우측 뒤로는 사자산과 제암산이 여전히 그 존재감을 강렬하게 알리고 있다.

 

이제 눈을 북동쪽으로 돌리니 양암봉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마루금이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게 펼쳐져 있지만 지독한 잡목과 산죽들로 인해 힘들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기에 쓴 웃음만 나오는 시간이다.

양암봉에서 가장 가깝게 붙어 있던 천관산은 이제 제법 멀어진 느낌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양암산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이 산줄기인 사자지맥 분기점이 있는 사자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그곳에서 지나온 마루금이 보이는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지난주부터 걸었던 사자지맥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나도 모르게 환희의 탄성을 질러 보는 시간이다.

사진 중앙부 제일 먼 곳으로 우측부터 일림산과 사자산 지나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는 제암산이 보이고 그 바로 앞쪽으로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억불산이 솟아 있으며 그 좌측 앞으로 광춘산 지나 사진 좌측 가장자리의 괴바위산으로 올라 우측의 부용산을 다녀 온 후 사진 우측 가장자리의 양암봉 넘어 이곳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이제 눈을 북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자지맥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바로 앞쪽으로 명주리의 명주저수지 뒤로 괴바위산과 부용산이 좌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좌측 뒤 끝자락으로는 한동안 잊고 걸었던 영암의 진산인 월출산이 하늘 높이 솟아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우측 끝자락으로는 여전히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 특이한 둥그런 모양으로 올려다 보여 지난주부터 제법 멀리 걸어 왔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조망과 풍광들을 사진에 담고 지나 온 방향의 산줄기와 봉우리들의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다시 천천히 걸어 분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암봉으로 오르니 다시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에서 동쪽까지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림같은 풍경들이 그냥 놔두질 않고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그 전망바위를 지나 등로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파란 산죽등로를 헤치며 천천히 전진하니 화사하게 피어 있는 진분홍빛 철쭉이 반겨주고 눈 맞춤을 해주고 조금 더 전진해 남쪽을 살펴보니 드디어 오늘 마무리를 해야 할 마루금 지나 기잿재로 내려 앉았다 치솟아 내일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구간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여전히 동쪽 지나 천관산까지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있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에 담고 보이는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주며 천천히 걸어 전진하니 드디어 정상석과 이정판들 그리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천태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천태산(545봉, 천개산 천태봉 정상석)은 해발고도 549.4m이고 강진만을 굽어보고 있는 강진의 명산으로 이곳은 산세가 깊으면서도 전망이 뛰어나고 수려한 계곡이 숨어 있는 곳이다. 

정수사 좌측에 강진군에서 1995년에 시설한 사방댐이 있고 깊은 계곡이 있어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며 사방댐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참나무, 편백 등이 잘 가꾸어진 초당림이 위치하고 있다. 

천태산의 산행 코스는 원점회귀형으로 단순하고 정수사에서 출발하여 참나무로 뒤덮은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동북쪽 안부에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장흥 천관산이 위용을 드러내고 남쪽으로 확트인 장흥군 대덕읍내와 장흥만의 푸른 파도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위험한 곳은 없으나 참나무류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미끄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등산로에서 내려와 강진군에서 1994년에 시설한 임도를 통해서 정수사에 이르면 산행은 끝난다. 

정수사는 천태종의 본사라고 일컬어지며 대웅전이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주변에 고려청자 가마터를 손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는 길에 청자자료 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역사기행을 겸한 산행코스로 권장할 만하다. 

등산로와 임도가 만나는 계곡에는 꽃무릇(상사화)이 붉게 물들어 산행객들을 반기고 계곡 상류 8부능선에는 여름에도 얼음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다고 전한다.

 

천태산에 도착을 해 정상석 앞에서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 보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전혀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좌측의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간다.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먼저 등로 우측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강진만 넘어 강진과 해남의 땅끝기맥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 온다.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월출산이 우뚝하고 사진 정중앙 가장 먼 방향으로 흑석지맥 상 가학산과 흑석산 및 호미동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둥그스럼한 땅끝기맥 상 지루하게 걸었던 서기산이 제법 높은 고도감을 알려주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솟아 있다.

 

이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용운리 마을과 밭 경작지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골짜기 뒤로는 여계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눈길을 잡는다.

그 건너로 강진만이 보이고 그 강진만을 넘으면 좌측 끝자락에 땅끝기맥의 달마산에서 시작하여 중앙부에 솟아 있는 두륜산과 도솔봉 지나 우측으로 톱날 능선을 자랑하는 주작덕룡 넘어 우측의 서기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이제 남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459.6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잡목가지 뒤로 펼쳐지고 그 좌측 아래인 사진 정중앙 방향으로 기잿재 넘어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다시 이 산객의 눈길을 잡는데 이곳에서 보니 산세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그 속살이 어떨런지 걱장 반 기대 반의 시간이다.

그 뒤로는 사자지맥 마지막 지점에서 마주 봐야 할 고금도와 조약도가 보이는데 거리감이 있어서 그런지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냥 지나기 아쉬워 남동 방향을 살펴보니 산정제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드넓은 대덕읍의 들판과 민가들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 남해바다 건너 고금도와 조약도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낮게 드리워진 구름이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고 있음을 알리고 그렇게 많은 시간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담고 하나 둘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아쉬움을 남기고 천천히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출발한다.

 

그 전망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중간 중간에 바위들이 보이고 뚜렷한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진해되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천태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 암자임도까지 1.15 Km 거리란 방향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니 뚜렷했던 등로는 조금싹 히릿해 지지만 아직까지는 진행에 어려움이 없는 잡목 등로로 이어진다.

 

다시 남동쪽으로 조망이 열리고 대덕읍 방향을 살펴보고 북동 방향으로 천관산도 다시 사진에 담은 후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천태산을 올려다 본 후 진행 방향으로 마지막 봉우리인 459.6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사진에 담고 멋진 활엽수 능선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말라있는 억새가 보이는 폐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물 한모금 더 마시며 갈증을 해결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폐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고 곧이어 커다란 고사목이 꺽여 쓰러져 있는 42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고사목봉을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등로를 따르니 435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 고도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는 435봉을 지나 관목의 활엽수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전진하니 마지막 봉우리가 진행 방향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바위암릉 사이로 산죽이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좌측을 보니 대덕읍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이어지는 활엽수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산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벌목 후 시간이 지나 가시잡목들과 싸리나무들이 산객의 키만큼 자라고 있는 등로를 만나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진행을 이어간다.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인 북북동쪽을 살펴보니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게 보이는 마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조망들과 풍ㅇ경들을 살펴보며 빛바랜 억새가 자랐다 말라있는 민둥의 능선 등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철쭉 화원이 펼쳐지고 시원하게 조망되는 풍경들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잠시 자리에 머물며 많은 시진으로 이 시간을 담아 본다.

그렇게 많은 사진을 남기며 천천히 키 작은 잡목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493.4봉에 도착을 하는데 준희님의 이정판이 반겨 준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추억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해 남쪽을 살펴보니 화사하게 피어 있는 분홍빛 철쭉꽃 넘어 기잿재가 숨어 있고 그 넘어 내일 걸어 넘어야 할 사자지맥 마지막 산줄기가 저 멀리 남해바다로 빠지는 전 구간이 환상으로 다가 온다.

잠시 더 머물며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가슴에 담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어렵게 하산 등로를 찾아 마지막 내리막 등로로 진입하며 오늘 하루도 마감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지독한 산죽지대를 헤치며 어렵게 내려가니 금새 산죽이 사라지고 희미한 족적이 보이기 시작해 그 족적을 따라 조심하며 전진해 마지막 힘을 내 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희미하던 족적들이 다시 사라지고 방향만 보고 잡목들을 피해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그래도 선답자들이 진행한 듯한 좁은 등로가 열리고 어렵게 내려가니 드디어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819번 대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기잿재 고개에 도착을 해 송화가루로 노랗게 변해 있는 배낭과 등산복을 정리하고 애마를 회수 해 곧바로 마량으로 이동을 한다.

기잿재(819번 2차선 포장도로와 분토리 진입 삼거리)는 전라남도 장흥군의 대덕읍 신월리 내동과 강진군 대구면 계율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해동지도(장흥)에 계치(界峙)로 기재되어 있으며 월정 서남쪽에 있는 긴 고개이다.

내일 다시 들려야 할 기잿재이기에 산행 들머리까지 확인하고 마량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

 

마량으로 나가 저렴한 가격에 테마여관에 투숙하여 샤워 후 환복하고 근처의 국밥집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사진 정리하고 업무를 짧게 처리한 후 저녁 9시가 막 넘어가는 시간에 이른 꿈나라로 향한다.

지난 주 마무리하고 올라갔으면 좋았는데 일이 생겨 1주일 연기했는데 그 1주일 사이에 등로에 피어난 녹음이 우거져 진행에 어려움을 느꼈고 특히나 무더운 날씨에 소화가루가 날려 쉽지 않았지만 13시간 걸려 목표로 한 지점에 일찍 내려올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었던 하루였다.

내일 하루도 남아 있는 구간을 무탈하게 완주 후 기분 좋게 상경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