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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사자지맥(호남.완)

사자지맥 제1구간에서 만난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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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몸의 컨디션도 나쁘고 일도 생겨 계획된 산행을 중도 포기하고 아쉬움을 남겼던 시간,

 

사자지맥으로 내려가며 올해 이곳을 지난 선답자들이 많아 잡목에 대한 걱정은 덜하고 내려갔지만 갑자기 오른 기온과 남녘지방 특유의 등로로 인해 많은 식수를 짊어지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진행하다 보니 몸이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산행 중간에 고객들로부터 걸려오는 많은 전화로 인해 산행 리듬이 깨지면서 계획된 장구목재까지는 가지도 못한 채 장산저수지 방향으로 탈출하고 말았다.

사자지맥은 다시 밀림으로 변해있고 사자산 정상인 분기점으로 오르며 등로도 없는 바위와 산죽을 뚫고 오르다 보니 초반부터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 시작하고 원 마루금을 고집하다 보니 온 몸에 심한 생채기를 만들며 너무나 힘든 산행이 되었다.

특히 억불산 오름길에 선답자들이 오른 등로 옆길로 잘못 들어 개고생하며 너무나 힘들게 오른 후 많은 전화 통화를 하며 한번 리듬이 깨지니 몸과 마음이 회복되지 못하고 쉬었다 진행하기를 반복하며 장산리까지 가 우측 장산저수지로 하산를 해 장흥 택시를 불렀지만 이곳이 강진임을 모르고 장흥의 장산리로 잘못 알려 줘 헤프닝도 발생했지만 조금 늦은 시간에 무탈하게 애마를 회수 해 귀가하려던 계획을 변경 해 장흥 여관방에 들어 일을 하다 보니 잠도 못자고 결국 다음날 새벽 일찍 귀경을 하게 되었다.

오랫만에 계획된 산행을 하지 못하고 올라오는 시간이 아쉽지만 그것이 인생이고 산행임을 알기에 체력 잘 관리하여 다음부터는 다시 경상도와 강원도쪽 남아 있는 지맥 산행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